장님을 위한 순애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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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수
그림/삽화
AI
작품등록일 :
2024.08.16 00:11
최근연재일 :
2024.09.16 06:00
연재수 :
3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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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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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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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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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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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EP 4-9. 기행종 파티

DUMMY

024. 기행종 파티


[이히히힝!]


“뭐, 뭐야!”

“무슨 일이야!”

“벌써 마수가 출현한 건가!”


말들이 놀라 앞발을 들고, 앞선 마차들의 문이 벌컥벌컥 열렸다.


제이미가 팔을 휘저으며 나른한 목소리로 외쳤다.


“아무 일도 아닙니다아~! 전투를 대비해 연습하고 있던 거예요오오~!”

“젠장, 놀랐잖아!”

“또 저기인가?”

“하여튼 괴짜들만 모여서는···.”


사람들이 욕지거리를 뱉으며 다시 마차로 돌아갔다.

잠시간의 소란이 지난 후, 에코가 더듬거리며 입을 열었다.


“어, 어떻게 된 일이지?”

“정신이 나간 거냐, 에코 실바너스?”


제논이 냉기가 풀풀 풍기는 목소리로 말했다.


“가뜩이나 좋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는 우리다. 이래서야 다른 파티와 협동은 기대조차 할 수 없겠구나.”

“그, 그게 아니야. 계산한 것보다 초상 능력이 강하게 발현됐어.”

“재각성이라도 한 거 아냐?”


제이미가 물었다.

에코가 고개를 저었다.


“아니, 아니예요. 그런 전조는 전혀 없었어요.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이렇지 않았는데···.”

“잘 생각해 봐, 후배님. 우연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 아니야. 또 이런 적이 있었니?”

“이런 적이··· 아!”


한 번 있다.


그레이가 에코의 언니를 가게에서 구해냈을 때.

예고에 없던 그레이가 도착하기 전, 그녀가 먼저 능력을 발현시키려고 했다.

그 때에도 평소보다 두 배가 넘게 능력이 증폭됐었다.


에코가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뒤를 돌았다.


“··· 그레이?”

“······.”


그레이는 입을 막은 채 말이 없다.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프다.


‘이게 무슨 일이지?’


아카데미에 입학한 후 가장 놀랐다.

에코가 초상 능력을 사용한 순간, 반경 10m 정도로 제한해두었던 초감각이 순식간에 확장됐기 때문이다.


범위만 증가한 것이 아니다.

해상도 또한 놀랄 정도로 증폭됐다.

덕분에 재수 없이 반반하게 생긴 제논의 얼굴도, 4년의 세월동안 성장한 에코의 이목구비도 명확히 인지됐다.


에코의 초상 능력이 사라진 후, 서서히 감각이 원래 상태로 돌아왔다.

그레이가 물었다.


“··· 뭘 한 거야?”

“응?”

“네 초상 능력, 대체 뭐지? 지진인가?”

“아, 아니. 그건 아니야. 지진이 가장 좋은 공격 수단이라서 그런 거야. 내 초상 능력은···.”


우우웅 -


에코가 손을 들어올리자 대기가 진동했다.

그리고 그레이의 초감각이 그 곳을 중심으로 예민해진다.


“‘진동’이야. 형체가 있는 것부터 없는 것까지 진동하게 만들 수 있어. 최대 출력으로 발산하면 주변 땅을 흔들어 상대를 주저앉힐 수 있는데···. 갑자기 파괴력이 증폭됐어.”

“지금처럼 땅을 가른 적은 없단 뜻이야?”
“응···. 어떻게 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에코가 눈치를 보며 주저한다.

그레이가 짧게 한숨을 쉬고 말했다.


“내가 주변에 있으면 능력이 강해진다는 거야?”

“그런··· 것 같아. 혹시 그레이도?”
“하아.”


거칠게 머리를 긁었다.


‘세상이 억지로 나를 까는구나.’


누군가 의도적으로 장난이라도 친 것 같다.

서로의 능력을 강화하는 사이라니.

이 사실을 알아버린 이상, 그레이도 실전과 관련한 임무에서는 에코와 함께하는 것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개인적인 감정보다는 성적과 목숨이 더 중요하다.


“멋져. 대단해. 짜릿해.”


제이미가 빨갛게 달아올린 얼굴을 감쌌다.


“서, 선배. 그 정도로 대단한 능력은 아니에요. 직접적으로 적을 공격하는 건···.”

“그거 말고! 너희 둘 말이야! 와, 완전 운명의 한 쌍이잖아? 장애부터 신분, 능력까지! 아아! 너무 좋아!”

“··· 무례한 건지 아닌 건지 모르겠습니다.”

“자, 자! 우리 커플 이야기는 나중에 하고, 마지막으로 그레이 후배의 능력을 들어볼까?”

“흠.”


에코와 제논은 물론이고, 무표정한 케테르조차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느껴진다.


“쉽게 말하자면 초감각입니다. 집중하면 백 미터 바깥의 소리도 들을 수 있고, 미약한 음파로 웬만한 형체는 감지할 수 있습니다.”

“와, 멋진데? 탐색에 굉~장히 유용하겠어.”

“아무래도 그렇죠.”

“··· 그리고? 그게 끝이야?”


그레이가 어깨를 으쓱하고 말했다.


“용병 일을 4년 정도 했습니다. 싸움을 잘 합니다.”

“··· 싸움?”

“예. 2년 전까지는 일대일 격투에서 패배한 적이 거의 없거든요.”


패배해봤자 단장, 혹은 미치도록 강한 선배들 뿐이었다.


“사람도 좀 죽여 봤고.”

“··· 아. 그렇구나.”


케테르의 팔 근육이 움찔했다.

그가 처음으로 씨익 웃으며 말했다.


“전사구나. 좋다. 싸우자.”

“나중에요.”


그래플링이 비교적 체급을 덜 탄다고 하지만 전완근 움직임으로 책상을 부수는 사람과의 대련은 피하고 싶다.

질 것 같지는 않지만.


“으, 응. 아무튼! 이렇게 보니 정말 완벽한 파티네. 그렇지 않아?”

“의외로 구성만 놓고 보면 그렇군요.”


탱커 겸 버퍼, 케테르.

딜러인 에코, 제논.

오더와 유틸을 담당하는 제이미.


그리고 일단은 싸움을 잘하는 그레이까지.


“자, 싹 쓸어담아 보자고! 우리가 1등해보자!”


마차 행렬의 후미에서 제이미가 사기를 북돋았다.


“그러면 지금부터 임무 브리핑을 시작할게. 일단은···.”


나사가 빠져보이는 제이미라도 할 일은 한다.

그녀가 협동 임무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시작했다.


교육과정 상 협동 임무의 범주는 다양하다.

범죄자 토벌, 재난을 당한 마을 지원, 봉사 활동 등 다양한 항목을 달아 놨다.

그러나 100년을 넘는 아카데미 역사에서 ‘마수 토벌’이 아닌 협동 임무는 없었다.


“아무래도 미성년자도 있는데, 살인을 시킬 수는 없잖아? 게다가 귀족 나으리들에게 평민 독거 노인들의 수발을 들라고 할 수도 없고.”


기본적인 전투력과 협동 능력을 파악하기 가장 용이한 것이 단연 마수 토벌이다.

민생에 악영향을 끼치는 마수의 씨를 말려버린다는 대의명분도 있다.


“겁을 잔뜩 주고 있지만, 아마 윗선에서 웬만큼 위험한 것들은 통제하고 있을 거야. 생각해 봐. 겨우겨우 자식을 아카데미에 보내 놓았는데 시체로 돌아오는 일만큼 끔찍한 일이 없지. 그게 공작, 하다못해 후작가 자식이라도 되면···.”

“난리가 나겠죠.”

“바로 그거야. 사망 사건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정신만 똑바로 차리면 죽을 일은 없다, 이 말이지.”


그리고 백 명이 넘는 치유사들이 상주 중이다.

팔다리가 절단되어도 한 시간 안에 가져가기만 하면 붙여줄 수 있는 사람들이다.

‘목숨을 걸어라’라는 교사들의 말과는 다르게 사실상 짜고 치는 고스톱이다.


그래도 위험한 것은 사실이다.

이번 토벌 지역에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마수의 수가 5만을 훌쩍 넘는다.

제국 제일의 인재들이 모인 공인 아카데미라 망정이지, 예컨대 일반 용병들을 밀어넣으면 백이면 백 형체도 찾을 수 없는 시체가 되어 실려나올 것이다.


“일단 최소 토벌 요구치는 50이야.”

“50마리만 잡으면 되는 건가요?”

“응. 근데 그걸로는 부족하겠지. 협동 임무의 성과는 ‘얼마나 마수를 많이 토벌했는지’고, 그게 성적에 제법 높은 비율로 반영되니까.”


제이미가 동그란 원형 장치를 나누어줬다.


“각자 하나씩 가지고 있어.”

“이게 뭔가요?”

“‘카운터’야. 죽은 마수의 몸에 부착하고 버튼을 누르면, 코어 에센스-그러니까 생명력과 관련한 에테르만 쏙 빠져나와.”

“이걸 합산해서 한 파티가 죽인 마수의 수를 측정한다는 거군요.”

“더불어 에테르 장사로 금고도 불리고 말이지.”

“합리적이네요.”


그레이가 카운터를 품에 넣었다.

제이미가 눈에 호선을 그리며 물었다.


“겁 먹지 않네? 실력이 자신이 있나봐.”

“마수 정도야, 뭐.”


변칙성을 다뤄온 그레이다.

그저 힘 센 짐승인 마수에게 겁을 먹기에는 너무 멀리 왔다.


“그러고 보니, 선배들은 이미 협동 임무의 경험이 있겠군요?”

“응. 그러니까 이 누나의 말을 잘 들어, 여러분.”


그레이가 피식 웃고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물론 웬만한 건 저 덩치가 다 해결할 거지만.”


누렁이였나, 점박이였나.

마수 위에 올라탄 케테르가 엉덩이를 긁었다.


***


“우오오오!”


콰직!


집채만한 이족보행 늑대의 대가리가 터져나갔다.

점박이가 목을 물었고, 케테르가 정수리에 주먹을 꽂았다.

그가 얼굴에 튄 피와 뇌수를 혓바닥을 내밀어 핥았다.


“우웩.”

“괜찮냐?”


탁, 탁, 탁.


그레이가 에코의 등을 두드렸다.


“으, 응. 괜찮아.”

“난 안 괜찮은데.”

“··· 우웩!”


시체야 질릴 정도로 많이 봤다.

인간이든, 마수든, 변칙 개체든.

그런데 케테르처럼 싸우는 사람은 처음 봤다.


“케테르 화이팅! 아자아자!”


양 손을 흔들며 그를 응원하는 제이미도 제정신은 아니다.


그레이가 카운터에 기록된 숫자를 흘긋 바라봤다.


’11’


단 열 한개의 마수만 그가 죽였다.

그리고 저 미친 근육괴물은 벌써 마흔 두 번째 마수의 머리통을 깨고 있다.


“몇 명이냐?”

“··· 일곱.”

“네 탓이 아니다.”

“알아.”


제논이 떫떠름한 얼굴로 카운터를 품에 집어넣었다.


이미 정해진 최소한도인 50개체를 훌쩍 넘은지 오래다.

모든 파티원이 잡은 마수의 수를 합하면 78.

그것도 임무가 시작된 후 네 시간 만의 결과다.


“오.”


그레이가 화색을 표하며 몸을 틀었다.


[쿠어엉!]


수백 킬로그램이 나가는 늑대 마수가 입질을 하며 그레이가 있던 자리에 주둥이를 들이밀었다.


그레이가 녀석의 경동맥이 지나는 목을 팔로 감쌌다.

희미한 유백색 플레임이 타오른다.


빠득.


축 늘어진 마수의 몸에 카운터를 붙이며 제이미에게 말했다.


“그냥 케테르 선배만 보내도 되는 거 아니었을까요.”

“그것도 괜찮았을 거 같아.”


제이미가 무안한 얼굴로 머리를 꼬았다.


“작년에는 이 정도가 아니었거든. 놀랄 만큼 강해졌네, 케테르.”

“작년에도 같이 임무를 나갔나 보네요.”

“응. 쟤를 컨트롤할 수 있는 사람이 은근히 없어.”


은근히 없기는.

제이미 빼고는 누구도 컨트롤 못 하겠구만.


광전사가 된 케테르의 전투 스타일을 나머지가 보조하는 형태다.


제논과 에코는 적재적소에 마법과 초상 능력을 사용해 돕는다.

그레이는 취약한 제이미를 노리고 다가오는 마수들을 쓰러뜨린다.


은근히 제이미가 큰 도움이 됐다.


‘전황을 보는 눈이 보통이 아니야.’


그녀는 지나가듯 말했다.

‘시중에 풀린 모든 전략은 내 머리속에 있다’고.


제이미의 단순한 지시 하나만으로 에코의 지진이 타이밍 좋게 다섯 놈이 넘는 마수를 쓰러뜨렸고, 제논의 화염 마법이 케테르를 노리는 마수 둘을 잿더미로 만들었다.

주변을 탐색한 그레이의 보고를 듣고 동선을 지시하면, 희한하게도 거기에는 그들이 쉽게 상대할 수 있을 만큼의 마수들이 포진해 있었다.


“마수들의 습성이야 뻔하지.”


제이미가 손사래를 치며 한 말이다.


어느덧 그들이 잡은 마수들의 수가 백 마리를 넘었다.


콰득.


“오늘은 여기까지 하는게 어때요?”


그레이가 빙하 오크의 목을 돌리며 말했다.


“응, 32분 뒤면 해가 지니까. 슬슬 야영을 준비하는 게 좋겠네.”
“그런 것도 압니까?”

“태양의 움직임이야 뻔하지.”


좌우간 대단한 여자다.

지적 능력뿐만 아니라, 얼굴에 피와 내장이 튀어도 개의치 않는 저 멘탈이 제일 대단하다.

반례로 에코는 어제 저녁으로 먹은 것까지 다 토했다.


“에코.”

“··· 응.”

“넌 오늘 똥 쌀 걱정 안 해도 되겠다.”


팍!


에코가 그레이의 등짝을 후려쳤다.


“숙녀에게 못 하는 말이 없어.”

“긴장 풀라고 한 말이야.”

“으으윽.”


마지막 마수가 쓰러지자마자 에코가 앓는 소리를 내며 주저앉았다.

그레이는 피식 웃고는 주변의 나무를 후려쳐 장작을 패 왔다.


나무 조각을 격자 모양으로 차곡차곡 쌓는다.

제논이 물었다.


“이렇게 나무를 쌓는 이유가 있나?”

“이유?”


그레이가 고개를 갸웃했다.


“생각해 본 적 없는데? 불 피울 땐 다들 이렇게 해.”

“그러면 멍청해지는 거다. 세상 만물에 주의를 기울여라, 그레이.”

“지랄하지 말고 불이나 붙여.”

“··· 내가 말을 말지.”


화르륵!


제논이 손을 젓자 단번에 캠프파이어가 만들어졌다.

다리를 주무르는 에코를 제외하고, 나머지 파티원들이 몇 번 움직이자 금세 쓸 만한 야영지가 마련됐다.

이번에는 그레이가 능숙히 지휘했다.


“보고 완료! 상부에서 칭찬이 내려왔어. 분위기를 보니 상위권인 것 같아!”

“그거 다행이네요.”

“그나저나, 확실히 용병 출신은 다른데? 야영 전문가잖아?”


제이미가 즐겁게 말했다.


“작년에 케테르랑 야영할 때에는 얼마나 끔찍했는지 알아?”

“죽은 마수의 시체. 밤새 온기가 유지되는 법이다.”

“어휴, 내장을 다 긁어내고 까끌까끌한 거죽 안에서 자는 기분이란···.”

“··· 그레이. 나 속이 안 좋아.”


에코의 표정이 파랗게 질렸다.


“저 말 듣고 속이 좋으면 싸이코패스지.”

“싸이코··· 그게 뭐야?”

“그런 게 있어. 에코, 이거 먹어라.”


그레이가 정체 모를 고기를 내밀었다.


“아, 응? 고, 고마워!”

“속이 비어있으면 더 메슥거리는 법이야.”

“아아, 이 또한 사랑이리라.”

“에코도 중요한 전력이지 않습니까. 제발 그러지 마세요.”


제이미의 너스레에 그레이가 인상을 찌푸렸다.

반사적으로 고기를 받아들고 우물우물 씹던 에코가 물었다.


“와, 이거 뭐야? 그레이가 직접 한 거야?”

“입에 맞냐? 소금간만 했는데.”

“응! 처음 먹어보는 음식인데 되게 괜찮다! 힘이 좀 난다. 감자라도 있으면 좋을 텐데···.”

“너도 노숙에 소질이 있나보다. 그거 빙하 오크야.”


고기 꼬치에 손을 내밀던 제논이 그레이의 말을 듣고 얼음처럼 굳었다.

에코의 입에서 씹다 만 고기 덩어리가 떨어졌다.


“··· 응?”

“빙하 오크. 내가 방금 잡은 거.”


그레이가 오크의 뼈를 바르며 덧붙였다.


“얘들이 추운 지방에서 살아서 그런지 지방이 많아. 쉽게 먹을 수 없는 거니···.”

“우웨에에엑!”

“··· 아껴 먹으라고 하려고 했는데. 아까워라.”


제이미가 폭소를 터뜨리고, 제논은 눈을 감았다.

옆의 케테르는 굽지도 않은 빙하 오크의 고기를 육회로 즐기고 있었다.


그렇게, 나흘 간 예정된 협동 임무의 첫날 밤이 지나갔다.

그들 중 누구도 내일 벌어질 참사를 예상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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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EP 5-1. 뒷풀이 24.09.16 2 1 14쪽
29 EP 4-14. 결투 24.09.13 4 1 14쪽
28 EP 4-13. 흉수 24.09.11 7 2 13쪽
27 EP 4-12. 조사(2) 24.09.09 12 1 13쪽
26 EP 4-11. 조사(1) 24.09.08 10 1 13쪽
25 EP 4-10. 살인 사건 24.09.06 9 1 13쪽
» EP 4-9. 기행종 파티 24.09.06 10 1 14쪽
23 EP 4-8. 임무 시작 24.09.04 10 1 14쪽
22 EP 4-7. 재회 24.09.03 13 1 13쪽
21 EP 4-6. 제논이 감추고 있던 것 24.09.02 13 1 12쪽
20 EP 4-5. 예상 밖의 손님 24.09.01 13 1 14쪽
19 EP 4-4. 파티 초대 24.08.31 11 1 13쪽
18 EP 4-3. 약간의 증명 24.08.30 12 1 13쪽
17 EP 4-2. 동물의 왕국 24.08.29 13 2 13쪽
16 EP 4-1. 병신 커플 24.08.28 14 1 14쪽
15 EP 3-5. 몰락한 가문의 영애(3) 24.08.27 14 1 12쪽
14 EP 3-4. 몰락한 가문의 영애(2) 24.08.26 10 1 12쪽
13 EP 3-3. 몰락한 가문의 영애(1) 24.08.26 15 1 11쪽
12 EP 3-2. 편입생 24.08.25 17 1 13쪽
11 EP 3-1. 인연과 재회 24.08.24 21 1 13쪽
10 EP 2-4. 입학-제국 공인 아카데미 24.08.23 15 1 12쪽
9 EP 2-3. 4년이 지나고 24.08.22 21 1 12쪽
8 EP 2-2. 입단(2) 24.08.22 18 2 13쪽
7 EP 2-1. 입단(1) 24.08.21 19 2 12쪽
6 EP 1-6. 상실 24.08.20 18 1 12쪽
5 EP 1-5. 구출 24.08.19 20 1 12쪽
4 EP 1-4. 변칙성 24.08.19 21 1 11쪽
3 EP 1-3. 인연의 끝 24.08.18 31 1 14쪽
2 EP 1-2. 첫사랑 24.08.17 29 1 11쪽
1 EP 1-1. 퇴역 기사의 양자 +1 24.08.16 37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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