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검사가 회귀할수록 강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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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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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6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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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6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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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궁의 무한회귀자 2

DUMMY





-키릭.


다시 내 눈높이가 달라지고, 오크의 창에 꿰뚫렸던 목도, 몽둥이에 얻어맞아 어긋났던 팔도 모두 원래대로 돌아와있었다.


지체하지 않고 틈을 빠져나오니 막 포위를 시작하려는 오크 세 마리가 보였다.


"틈!"


나는 찰나에 크게 소리 지르며 아직 엉성한 포위망을 몸으로 돌파했다.


"크워어어!"


오크가 휘두르는 몽둥이를 날렵하게 피해내고 다시 미궁 속으로 뛰어든다.


도망가는 길을 선택하는 데에 망설임은 없었다.

휴식을 취하면서 도시로 돌아가는 길은 머릿속으로 수십 번이나 되새겼기 때문이다.


'첫 번째 갈림길에서 오른쪽! 두 번째 갈림길에서 왼쪽!'


오크는 인간보다 근력이 강한 대신 지구력이 부족하다.

나를 쫓아오던 오크들은 점차 내게서 뒤처지자 추격을 포기하고 물러났다.


나는 오크가 보이지 않게 되자 달리는 속도를 늦췄다.


"또 살아났어."


나는 본능적으로 내 두 손을 펼쳐 손바닥을 바라보았다.

잔뜩 까져있는 상처에 땀이 스며들어 쓰라렸다.

어쩔 수 없이 덜덜 떨리는 손을 움켜쥐었다.

온 힘을 다해 움켜쥐자 떨림이 조금 멎었다.


상처가 눌려 아팠다.


고통.

나는 이 고통 너머에 있는 또 다른 느낌을 받았다.


바로 내가 살아있다는 감각이다.




* * *




나는 1시간을 내리 걸어 미궁의 3층의 초입에 도착했다.


하도 사람들이 많이 드나들어 잘 정비된 미궁의 통로가 보였다.

이 정도면 안심해도 되었다.


나는 벽에 몸을 기대 주저앉으며 허리춤을 뒤졌다.

본능적으로 행한 물을 찾으려는 움직임이다.


하지만 몇 번이나 확인했듯이 물은 없었다.


"목 말라 뒤지겠네."


바짝 마른 입에서 단내가 났다.


'조금만 지나면 안전지대인데⋯.'


"귀환."


[안전지대에서 귀환이 가능합니다.]


"제기랄."


긴장이 풀리니 머리가 핑핑 돌아 도저히 움직일 수가 없었다.

그렇게 반쯤 정신을 잃은 채로 얼마나 지났을까.


"어?"


막 미궁의 안전 파티가 반죽음 상태가 된 나를 발견했다.

나는 간신히 고개를 돌려 그들을 바라볼 수 있었다.


"이봐!"


파티의 로그는 신중함을 발휘했다.

고블린이나 코볼트들이 살아있는 사람을 미끼로 함정을 파는 것은 익히 알려진 행동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개척과 개발이 거의 다 완료된 안전지대 근처 미궁 3층에서 이런 신중함은 호들갑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곳은 미궁. 지나친 신중함은 오히려 탐험가의 미덕이다.

물론 내게는 아니었다.


"좆까고. 그냥 빨리 와서 물부터 좀 줘봐."


다행히도 저들은 내 싸가지 없는 말을 듣지 못했다.

쩍쩍 갈라지는 목에서는 웅얼거리는 소리밖에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탱커를 필두로 긴장을 유지하며 내 안전을 확보한 파티가 건네주는 물을 퍼마시며, 나는 슬쩍 그들의 눈치를 살폈다.


'나름 선량해 보이는 파티다. 목숨 값을 요구하지는 않겠군.'


하기야 클라이머(Climber)나 몬스터에게 습격당하고 있던 상황도 아니고, 탈진했을 뿐 목숨이 위험한 상황도 아니었으니.


나는 필사적인 자기합리화를 마친 뒤 컥컥 기침을 내뱉고 말을 이었다.


그래도 선의를 베풀어줬으니 뭐라도 말해줘야겠다.

목숨 값과 비견될 만한 정보다.


"어이 형씨들. 오늘 사냥은 공쳤어."

"응?"

"여기에 트롤이 나타났다고. 트롤."

"뭐? 트롤이?"


딱 봐도 2위계 파티다.

4위계 없이 트롤과 대화가 되려면 숙련된 3위계 탐험가들이 있어야 했다.


내 예상대로 술렁이는 파티.

잠깐 의논을 거듭하더니 내게 말했다.


"대략적인 위치는?"

"지도 있나?"


파티의 로그가 품에서 3층의 지도를 펼쳤다.

하지만 내가 주로 활동하는 곳과 차이가 있어 내가 원하는 지역이 나타나지 않았다.


"여기가 아니라."


나는 내 지도를 꺼냈다.

나는 딜러였지만 길잡이 역할도 했기에 지도를 가지고 있었다.


"이곳. 이곳에서 만났어."

"흠. 여기서 거기까지 거리가 대충⋯."

"빠른 행군으로 1시간 정도."

"지척이야. 이건 안 되겠는데."


결국 이 파티는 도시로 돌아가기로 결심했다.

돈 보다 목숨을 우선시한 현명한 선택이다.

나는 특유의 넉살을 발휘해 파티에 껴서 안전지대로 돌아갈 수 있었다.


"어떻게 살아났쇼? 트롤이랑은 체급이 안 맞아뵈는데."


약간의 각색을 더해 트롤에게서 도망친 경위를 설명했다.

원래라면 구사일생이라는 구절이 문자 그대로 정확한 표현이겠지만 내게 생긴 이 기이한 능력을 밝힐 수는 없었다.


"어이구. 귀 두 번 빠지셨구먼."

"하하. 덕분이지."


안전지대로 돌아가는 데에는 다시 20분 정도 걸렸다.

그동안에 전투다운 전투는 없었다.

로그가 혼자 길을 잃고 돌아다니는 고블린 한 마리의 엉덩이에 화살을 박아 넣은 것이 유일한 사냥이었다.


서로에게 빚이 있다 보니 나름 우호적으로 대화가 흘러갔다.


"동료들은?"

"몽둥이 날아갔을 때 최소 둘은 죽었고, 나머지 둘은 제대로 못 봤네요. 살아있다면 다시 만날 수 있겠지."

"그래. 일단 살아남은 것만 생각하라고. 가족들이 기다리고 있을 거야."


고아라 가족이고 뭐고 없었지만 나는 선선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야지."


그 뒤로 나는 내게 일어난 기이한 일을 되새기기 위해 말을 끊었다.

내가 골몰히 생각에 잠기자 파티도 더는 말을 걸어오지 않았다.


'무한 회귀. 그래. 이 특성의 이름은 무한 회귀이라고 하자.'


아직 무한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특성인지도 잘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까지 하나뿐으로 알고 있던 목숨이 하나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내게 내 목숨은 마치 무한대같이 느껴졌다.


'죽음이 끝이 아닌, 기대를 할 수 있는 것이 됐다.'


그렇다고 쉽게 죽을 생각은 없지만.

죽음은 끔찍한 고통을 동반하고, 내 기억 속에는 매 죽음의 순간들이 생생했다.


'무한 회귀.'


내 새로운 특성의 이름이다.



* * *




안전지대에 도착하자마자 우리는 한목소리로 외쳤다.


"귀환!"


[미궁 1층으로 귀환하시겠습니까?]


[현재 진척도 36.8%.]


"귀환한다."


아직까지도 정체를 알 수 없는 빛무리에 휩싸여 미궁 1층으로 이동했다.


미궁 1층은 완벽히 공략된 상태.

몬스터 발생은 1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다.


우리는 별말 없이 천천히 걸어 도시로 복귀했다.


미궁 1층과 도시를 연결하는 계단 중간에는 '리디엠의 상흔'이 있다.


2년간 이루어진 탐사를 마친 제국 최강의 탐험가 파티의 딜러, 리디엠 올버스가 이 계단을 오르며 남긴 흉터와도 같은 벽의 틈.


나와 같은 생계형 탐험가들은 리디엠의 상흔을 보면 왠지 모르게 안심이 된다.


'돌아왔구나.' 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는, 탐험가들에게는 오늘도 무사히 살아남았다는 증거인 셈이다.


내 고향이자 남쪽 미궁의 입구가 있는 요새도시 칼리움.

우리는 곧 도시에 도달했다.


트롤의 몽둥이를 볼 때까지만 해도 다시는 볼 수 없으리라 생각됐던 태양이 내 눈에 보였다.


미궁 출입구 사무소는 언제나와 같이 북적였다.


"형씨들. 감사했습니다. 나중에 술이나 한 잔 하죠. 제가 살게요."

"그래요. 욕 봤수다."


나는 터벅터벅 걸어 귀환 수속을 진행했다.

물론 순탄하게 진행되지는 않았다.


"미궁 3층에서 트롤 습격이라는 말씀이시죠?"

"정말이라구요!"


상담사는 이해할 수 없는 장황한 말을 이어갔다. 미궁 안은 제국 법에서 정한 일종의 치외법권 지역이라느니, 긴급 상황에서는 사망한 동료의 탐험증과 목덜미를 챙겨오지 못한 위법성이 조각된다느니, 내가 소속된 파티에서 한 명의 생존자가 똑같은 증언을 하니 교차 검증이 필요하다느니⋯⋯ 응?


"저 말고 생존자가 있다고요? 제 파티에?"

"네. 지금 청취실에서 증언 청취 중입니다."

"누구에요? 마크? 밥? 콜린? 페트?"

"콜린 님입니다만."

"콜린? 하."


내가 소속된 탐험가 파티는 모두 뒷골목 출신이다.

좋게 말하면 소꿉친구, 나쁘게 말하면 패거리들이 모여 전설의 탐험가가 되자고 만든 파티다.


우리의 밥벌이 수단을 전해들은 하수구 인생들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장례식은 없다⋯고 했었지."


그나마 내세울게 나이를 더 먹은 게 전부인 놈들의 말은 꼭 쓸데없는 곳에서 들어맞았다.


파티를 결성할 때 외쳤던, 명성을 떨쳐

S급 탐험가와 부와 명예를 동시에 얻겠다는 꿈은 결국 3명의 사망 신고와 함께 좌초되었다.


하지만.


'좌초된 거지. 침몰한 게 아니야.'


나는 다시 한 번 내 손을 내려다보았다.

무한 회귀.

내 능력을 이용하면 부와 명예는 물론 미궁의 끝을 보는 것도 가능할지도 모른다!


고개를 푹 숙인 나를 보고 사무원이 이런저런 위로의 말을 내뱉었다.

나는 무한 회귀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을 사실대로 증언한 뒤 청취실에 반쯤 구금되었다.


"세 사람의 흔적을 찾기 전까지는 어쩔 수 없는 조치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뭐, 어쩔 수 없지요."


탐험가는 본인의 오른쪽 목덜미에 탐험가를 증명하는 문신을 새긴다.

일종의 신분증 개념으로, 동료가 죽었을 시에는 신분패와 함께 목덜미를 같이 가져가야 한다.


그래야 사망 확인이 되기 때문이다.

문신은 마법적 도구로도 기능하여 문신을 분석하여 사인이나 사망까지의 경위를 판단할 수도 있다고 한다.


사실 나도 잘 모른다. 그냥 그렇게 들었을 뿐.


나는 계속된 조사 후에 콜린과 마주할 수 있었다.

눈이 퀭하게 죽은 콜린은 트롤과 마주치기 전과 후에 엄청난 차이가 났다.


"얌마!"

"루카스. 살아있었구나."

"그래 임마. 너라도 살아서 다행이다. 나머지는?"

"다 죽었어."

"그러냐."


어쩌면 나를 미끼로 삼고 도망친 콜린에게 화를 내야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사실 내가 저 녀석 입장이라도 똑같이 버리고 도망갔을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내가 아무 말도 없자 지레 겁먹은 콜린이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야. 미안하다. 버리고 가서."

"응? 괜찮아. 어떻게든 살아났잖아."

"고맙다."


침을 꿀꺽 삼킨 콜린이 말을 이었다.


"트롤이 거기서 몽둥이를 내려치지 않고 던질 줄은 몰랐어."


콜린은 도망치는 데에 바빠서 내가 몽둥이를 피하는 장면조차 목격하지 못한 모양이다.

나는 선선히 콜린의 착각을 인정해 주었다.


"마크, 밥, 페트. 녀석들은 몽둥이 한 방에 모두 죽었어."

"그래."


이 말을 끝으로 고개를 푹 숙인 콜린이 점차 흐느끼며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나도 차오르는 눈물을 느끼며 친구의 등을 두드려주었다.


다음 날.

트롤의 타액으로 점철된 녀석들의 시체가 발견되면서 나와 콜린의 혐의가 완전히 풀리게 되었다.


우리는 미궁 운영 사무소에서 지급해 준 보상금 5실버와 함께 칼리움의 거리로 나왔다.


우리의 쉼터를 향해 터덜터덜 걸어가는데 콜린이 걸음을 멈췄다.

나는 몇 걸음 더 걷다가 콜린이 따라 걷지 않는 것을 알고 멈췄다.


뒤를 돌아보기 콜린이 고개를 푹 숙이고 있다.


"루카스. 나 탐험가 못하겠다. 그냥 막일이나 하련다."

"⋯⋯그래."


콜린이 허리에 차고 있던 검을 풀어 내게 건넸다.


"맨날 검 바꾸자고 했었지? 너 가져."

"응."

"먼저 가. 난 좀 앉아있다가 갈 테니까."


어쩌면 콜린은 현명한 선택을 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미궁은 내려갈 수 있는 깊이만큼 어둡고, 미지에 휩싸여 있다.


시체라도 확인한 마크, 밥, 페트가 그나마 운이 좋은 거다.

대부분의 시체는 몬스터와 미궁의 밥이 되어 뼛조각 하나도 찾지 못하고, 영구 실종 처리되어 평생 햇빛을 보지 못한다.


"루카스 너는⋯⋯ 어떻게 할래?"

"나는, 크흠. 조금 더 해보려고. 마침 도전하고 싶은 곳도 있고."

"도전? 무슨?"

"켈리어의 시련."


내 대답을 듣고 잠시 멍한 표정을 짓던 콜린이 헛웃음을 켰다.


"그래. 네가 날 웃게 해주는구나. 고맙다."


녀석이 웃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그만큼 말도 안 되는 개소리였기 때문이다.


켈리어의 시련.

대마법사이자 대검호인 켈리어가 무슨 이유인지 미궁 도시들마다 자신의 인조 영혼을 남겨두었다.

도시 한구석에 존재하는 켈리어의 별장에 들어가 인조 영혼의 시험에 통과하면 자신에게 꼭 맞는 기술과 영약을 받을 수 있다.


이렇게 보면 마냥 좋아 보이지만 매년 켈리어의 시험에 도전하는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도전에 실패하는 대가가 죽음이기 때문이다.


죽음이 걸린 시험을 대충 준비할 사람들은 없다.

시험에 통과할 정도면 이미 기술이 확립된 상태이고, 영약도 크게 메리트가 없다.


'심지어 3위계 끝자락의 전사가 통과에 실패한 적도 있으니까.'


고작 2위계인 내가 도전하기에는 큰 결심이 필요한 것이 바로 켈리어의 시련이었다.

하지만 나는 진지하게 시련에 도전하고자 한다.


'무한 회귀. 내 목숨으로 다시 한번 시험해 보는 수밖에 없어.'


이미 죽어본 목숨. 도전하지 못할 것도 없었다.


만약 정말로 죽어버리면?


"⋯⋯."


특성이 사용 횟수가 정해져있다는 말을 못 들어봤으니 문제는 없지 않을까?

검증해 볼 수도 없고.


나는 그쯤 생각을 그만두었다.

이미 끝났다고 생각한 목숨이다. 만약 죽으면 아까운 일이라고 생각하면 되는 거다.


'그게 되겠냐마는.'


그렇게 나는 너무나도 무모한 일생일대의 도전을 할 결심을 했다.


내가 가진 능력의 진정한 가능성을 시험해 볼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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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미궁의 무한회귀자 30 +1 24.09.15 688 27 13쪽
29 미궁의 무한회귀자 29 +1 24.09.12 795 29 11쪽
28 미궁의 무한회귀자 28 +2 24.09.11 847 2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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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미궁의 무한회귀자 23 24.09.06 904 27 12쪽
22 미궁의 무한회귀자 22 24.09.05 898 27 11쪽
21 미궁의 무한회귀자 21 +3 24.09.04 914 32 14쪽
20 미궁의 무한회귀자 20 +1 24.09.03 936 27 14쪽
19 미궁의 무한회귀자 19 +1 24.09.02 924 27 13쪽
18 미궁의 무한회귀자 18 +2 24.09.01 930 3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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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미궁의 무한회귀자 16 24.08.30 995 28 14쪽
15 미궁의 무한회귀자 15 +1 24.08.29 1,040 33 12쪽
14 미궁의 무한회귀자 14 24.08.28 1,064 31 12쪽
13 미궁의 무한회귀자 13 +2 24.08.27 1,122 32 12쪽
12 미궁의 무한회귀자 12 24.08.26 1,172 35 16쪽
11 미궁의 무한회귀자 11 24.08.25 1,211 40 13쪽
10 미궁의 무한회귀자 10 24.08.24 1,242 36 12쪽
9 미궁의 무한회귀자 9 +1 24.08.23 1,285 34 12쪽
8 미궁의 무한회귀자 8 +1 24.08.22 1,307 37 10쪽
7 미궁의 무한회귀자 7 24.08.21 1,372 42 11쪽
6 미궁의 무한회귀자 6 24.08.20 1,378 41 13쪽
5 미궁의 무한회귀자 5 +1 24.08.19 1,441 3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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