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 제국 정벌기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무협

새글

규재
작품등록일 :
2019.04.04 22:30
최근연재일 :
2024.09.19 22:20
연재수 :
1,160 회
조회수 :
1,875,563
추천수 :
33,583
글자수 :
7,139,859

작성
20.03.14 20:00
조회
1,706
추천
35
글자
16쪽

날개 꺾인 나비

DUMMY

메흘린은 왔다 갔다 안절부절못했다. 중요한 사건은 분명하고 세렌의 목숨이 경각에 달린 상황이다.


마테니의 이야기를 들으니 가관이다. 완전한 개망나니 황태자의 성격이 돌아왔다고 하니 이런 변괴가 또 있나 싶다.


메흘린은 황태자의 신분을 알고부터 황궁으로 많은 서신을 보냈다. 그중에 황태자의 가장 최측근이었던 진버트 경으로부터 가장 많은 정보를 받았다. 그로부터 황태자의 모든 것을 전해 들었다.


만행이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엄청난 폭군이었다. 사람의 목숨을 파리 보다 가벼이 여기는 것은 물론 눈에 띄는 여자는 모두 그에게 몸을 받쳐야 했고 안하무인에 파렴치한에 극도로 짜증을 싫어하는 그야말로 숨 쉬는 작은 악마였다.


테츠가 성력을 사용하면서부터 갑자기 성격이 변하게 된 사실을 안 메흘린은 전전긍긍했다. 그렇다고 교주의 말을 거역할 수도 없는 처지라.


평소 같으면 간단히 제압했을 암살자를 마치 인형을 가지고 노는 악랄한 소녀처럼 그녀를 찢어 놓았다.


숙소로 돌아와서는 또 문을 걸어 잠그고 자신의 방에 틀어박혔다. 마테니는 일단 그녀를 지하 감옥에 수감하고 제자들에게 엄중히 지키라 명했다. 그리고 모든 사실을 메흘린에게 이야기한 상태다.


메흘린은 세렌의 목숨 그리고 아델리오도 중독당했으니 해약을 찾는 것이 급선무였다. 자신이 직접 그녀의 온몸을 수색했으나 해약은 찾지 못했다. 아니면 그녀가 해약의 비법을 오롯이 머릿속으로 기억하고 있거나 최악의 경우는 해약이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마테니는 생각이 달랐다. 독을 다루는 자는 반드시 해약을 만들어 둔다. 독은 타인을 해칠 수도 있지만, 자신도 상처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일을 능숙하게 처리할 수 있는 사람은 역시 테츠뿐이다. 지금 메흘린은 테츠의 방문 앞에 서서 왔다 갔다를 수도 없이 반복했다.


마테니의 말을 들으니 그는 지금까지 마교에서 생활한 이래 가장 최악의 행동을 한 것 같았다. 그것을 직접 본 아델리오는 귀와 눈을 닫은 상태였고 물론 독이 퍼져 아델리오도 비몽사몽 간이다.


마테니는 감옥 안에 널브러져 있는 그녀를 무심히 내려 봤다. 몸에 박힌 단검은 뽑아낸 상태다. 테츠에 당한 충격이 너무 큰지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무엇보다 자신의 독에 당했으니 그 충격은 더할 것이다.


마테니는 감옥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 다시 한번 그녀의 몸 구석구석을 살폈다. 그러나 그 어디에도 약병 같은 건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 슬쩍 그녀의 얼굴을 봤다. 정말 아름답다. 미칠 정도로 아름답다. 세상에 그 어떤 여자를 이 여자에게 가져다 대겠는가? 처절한 아름다움이다. 입가에 말라붙은 피가 그녀의 아름다움을 더욱 피어나게 하는 것 같았다.


한동안 그녀의 얼굴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이렇게 아름다운 여자가 세븐 어쌔신이다니 믿을 수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현실은 현실.


"부르스 넌 가서 종이와 펜을 준비해 오너라."

"오웬 가장 좋은 힐링 포션을 다오."


마테니는 그녀의 입을 벌리고 포션을 흘러 넣었다. 만약 그녀가 정신을 차린다면 말을 못 하기 때문에 글을 쓰게 하더라도 해약의 비방을 알아낼 생각이다. 마테니는 테츠에게 배운 내공 운용법을 사용해 그녀의 등에 손바닥을 붙이고 내공을 밀어 넣었다.


상대방에 자신의 내공을 불어 넣는 것은 처음 해보는 일이다. 테츠가 최소 사성 내공을 쌓기 전까지는 하지 말라고 한 행동이다. 하지만 아델리오도 중독당했고 세렌도 위험한 상태고 무엇보다 테츠가 다시 성격이 날카롭게 변했으니 뭐라도 해 봐야 했다.


"쯧쯧, 저거 봐라. 저거, 쓸데없는 행동을 하고 있어. 그러다 너 주화입마 당한다. 내가 하지 말라고 한 것은 다 뜻이 있는 거야."


테츠가 감옥 안에 들어온 것조차 눈치채지 못했을 정도다. 마테니는 화들짝 놀라 그녀의 등에서 손을 뗐다.


"죄송합니다. 마스터 아델리오도 중독당했고 빨리 해약의 비밀을 찾고 싶어서."


테츠의 뒤를 따라 메흘린이 들어왔다. 그는 눈빛으로 마테니에게 신호를 보냈다.


"너희는 모두 나가 있어라. 절대 이 감옥 안으로 아무도 들여보내지 말아라."

"알겠습니다."


오웬과 델리안이 나가자 메흘린은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황태자 전하 전하께서 아끼시는 제자가 위험하니 그녀를 통해 해약의 출저를 알아내야 합니다."

"그래? 그래야 한단 말이지? 저년 저거 입고 있는 거 다 벗겨내."


마테니가 살짝 망설이자 메흘린은 눈을 치켜떴다. 거스르지 말라는 뜻이다. 마테니는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메흘린이 황태자 전하라고 분명한 명칭을 사용한 것을 보면 테츠가 정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리고 야생왕의 말이 떠올랐다. 황태자를 거역하면 그것으로 끝이라는 말. 마테니는 망설이지 않고 단검을 꺼내 그녀의 가죽옷을 찢어 냈다. 그녀의 하얀 속살이 드러났다. 차가운 감옥 안에 누운 그녀를 가린 것은 가슴과 치부를 가린 한 장의 천뿐이었다.


그녀의 어깨와 가슴 그리고 허벅지는 검붉은 피로 물들어 있었다.


"뭐해? 벗기지 않고?"

"네?"

"귓구멍이 처 막혔나? 다 벗기라는 말이 말 같지 않아?"


그때 메흘린이 고함쳤다.


"그녀가 아직 속옷을 입고 있지 않습니까? 모두 벗기라 하는데 뭘 망설입니까?"


마테니는 단검을 들어 그녀의 젖가리개와 손바닥만한 팬티를 잘라냈다. 완전한 알몸으로 부끄러운 치부가 남자들 앞에 드러났다. 마테니와 메흘린은 감히 정면으로 바라보지 못하고 고개를 살짝 돌렸다.


"가만있어 보자 이 정도가 좋을 것 같은데? 어이 마테니 쇠사슬 좀 가져와 봐."


마테니가 즉시 쇠사슬을 가져다주자 테츠는 석벽으로 된 감옥의 천장에 내공으로 쇠사슬을 박았다.


"저년 매달아 봐."


마테니는 시키는 대로 그녀의 양팔을 쇠사슬로 묶어 공중에 매달았다. 그녀의 두 발은 허공에서 대롱대롱했다.


테츠는 진심 뒷짐을 지고 알몸인 그녀를 감상하듯 한 바퀴 빙 돌았다. 그녀는 만세를 하는 자세 그대로 꼴사납게 허공에 매달렸는데 마테니는 그 모습을 넋 놓고 바라봤다.


아름다운 처녀의 육체다. 마테니도 남자고 여자에 대해 음심은 있다. 하지만 충분히 통제할 정도였고 솔직히 여자의 육체에 대해 그리 큰 관심은 없었다. 욕정을 누를 만큼 강도 높은 훈련을 한 그였고 여자에 대해 그리 관심도 없다.


하지만 그녀의 모습은 상상 이상의 충격을 가져왔다. 치명적일 정도로 아름다운 여자였다.


메흘린의 관심은 그녀가 아니었다. 메흘린도 그녀가 아름답다고는 생각했으나 그의 관심은 오롯이 테츠에 맞춰져 있었다. 혹시나 모를 돌발 행동을 하면 이제껏 쌓아 올린 마교의 이미지가 산산조각이 난다.


그리고 무엇보다 황태자의 신분이 알려지면 난리 나는 것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무엇보다 확실했다. 특히 성력을 무한으로 써재끼는 힘까지 있으니 세상을 완전히 뒤집을 수 있다. 그것이 진버트 경이 가장 걱정하는 부분이었다.


자신의 눈앞에 있는 인물은 세상을 뒤집을 권력과 힘을 동시에 가진 초 괴물이다.

그녀를 한 바퀴 돌아본 테츠는 오른손을 턱에 괴며 잠시 생각에 빠진 듯했다. 그리고 순간 지풍을 날려 그녀의 혈도 몇 군데를 자극했다.


그러자 그녀의 몸이 부들부들 떨리며 고개가 갸웃거리더니 눈을 번쩍 떴다. 그녀의 눈동자는 빠르게 굴러가며 주변 환경을 살폈다. 암살자로서는 당연한 자세다.


그녀는 몸부림치려 했으나 이미 점혈 당한 상태여서 꼼작도 하지 못했다.


"거봐, 정신을 금방 차렸지? 이건 자신의 독에 내성이 있다는 거야. 어깨와 허벅지 특히 마지막 가슴을 찔렀던 단검에는 아주 많은 양의 독이 묻혀 있었어. 다른 놈이라면 벌써 저세상 구경 중이겠지."


마테니가 앞으로 나서며 그녀와 눈빛을 마주했다.


"해약이 어디 있는지 말해. 그렇지 않으면 죽는다."


그러나 그녀는 마테니를 정면으로 바라보며 비릿한 조소를 섞은 비웃음을 보였다.


"이년 봐라? 아주 살판났네. 실실 쪼개네. 크크"


오히려 반갑게 맞은 쪽은 테츠다. 그는 완전히 망나니 테드로 돌아와 있었다. 그것도 세상을 파멸시킬 만한 엄청난 힘을 지닌 개망나니였다.


'오 신이여.' 진버트가 옆에 있었다면 무릎을 꿇고 그렇게 외쳤을 것이다.


"아직 웃을 만하다 이거지? 혀가 없다고 말을 못 하니까 안심이라고 생각하니? 나야 상관없지 네년 머릿속을 보는 것만큼 쉬운 일도 없어."


마테니는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테츠의 그 기술 네크로맨서의 기술인 소울 슬립이다. 소울 슬립에 당한 대상이 어떻게 되는지 알고 있다. 뇌가 모두 녹아내리고 구멍이란 구멍에서 녹아내린 뇌가 줄줄 흘러나온다. 그 기술을 몇 번 본 마테니는 후들거렸다.


테츠는 뒷짐을 풀더니 휘파람까지 불며 그녀의 머리에 손을 척 올려놓았다. 소울 슬림을 사용할 생각인 모양이다.


"저기, 마스터, 아니 황, 황태자 전하."

"어? 왜? 뭐야 마테니?"

"저기 저랑 내기를 한 적이 있는데 기억하십니까?"

"응, 이년이 다섯 번 만에 비명을 지르나 안 지르나 그거 내기했잖아?"

"네, 맞습니다. 제가 이겼지요?"

"그래, 맞아. 제길 이년이 혀가 없다는 걸 간과한 내 잘못이긴 하지만 네가 이긴 건 맞지."

"그때 내기 조건이 제가 부탁하는 건 뭐든지 하나는 들어 준다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그래, 맞아 난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세상에서 가장 멋지고 완벽한 남자지. 카하하."

"그래서 드리는 말인데. 그녀를 살려 주십시오. 그것이 제 바람입니다."


테츠는 한쪽 눈을 찡그리며 마테니를 봤다.


"이딴 년에게 그런 중요한 기회를 사용하겠다고?"


마테니는 두 눈을 한껏 부릅뜬 메흘린을 보더니 결심한 듯 말했다.


"네, 그녀를 살려 주십시오."

"음, 그럼 세렌도 죽고 아델리오도 죽고 할 텐데?"

"다, 다른 방법이 있을 겁니다. 그녀를 죽이지 않고 해약을 알아낼 방도가 있을 겁니다."

"음, 그럴까? 나야 약속을 철저히 지키는 사람이고 누구도 아니고 우리 마테니의 부탁이니 거절할 수가 없지. 암. 그렇고말고."


테츠는 그녀의 머리에서 손을 뗐다.


"어이 마테니 내가 죽이지만 않으면 되는 거지? 지가 스스로 죽으면 나와 상관없는 거야. 알지?"

"네? 네?"


테츠는 그녀의 복부에 손바닥을 대고 파천수라장을 쳤다.


-펑


요란한 소리와 함께 그녀는 뒤로 밀려나 그네처럼 앞뒤로 왔다 갔다 흔들렸다. 그녀는 배 속에 있는 모든 것을 게워 냈다. 위장이 완전히 뒤틀리는 고통에 그녀는 전신을 바들바들 떨었다.


위장이 터져 나갔고 입에서 게워 낸 핏덩이 속에 살점이 섞여 있었다. 그녀는 눈을 까뒤집고 바들바들 떨었다.


마테니가 움직이려 하자 어느새 다가왔는지 메흘린이 손을 들어 마테니를 막았다.


"그녀를 살리고 싶다면 움직이지 마라."


메흘린은 몹시도 분노한 눈빛으로 마테니를 막았다.


"우리 앞에 서 있는 사람은 사람이 아니다. 절대 자극할 생각 마라."


그가 장로에게 반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상황이 위태롭다는 거다. 마테니는 가만히 숨죽이며 사태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입을 벌리고 꾸역꾸역 검붉은 피를 토해냈다.


"우아, 고통이 뭘까? 세븐 뭐라고 혹독한 수련을 쌓았고 고통에 내성이 있을 거다. 잡혀 고문을 받게 돼도 비밀을 말하지 않기 위해 혀도 잘랐고 아마 글도 쓰지 못하도록 문자에 대한 교육도 받지 못했을 거다. 문맹 수준이겠지."


테츠의 말은 모두 정답이었다. 그녀는 글을 읽을 줄도 쓸 줄도 몰랐다.


"하지만 말이야. 독에 어느 정도 내성이 있지만, 독을 완전히 치유할 수는 없어. 이 검붉은 피가 그 증거지. 네가 사용하는 독에 중독당하면 먼저 뼈가 깎이는 고통과 추위를 느끼지. 그럼, 말이야 행동하는데 몹시 지장을 받게 돼. 만약 실수로 자신의 무기에 베이게 되면 어떻게 될까? 독 쓰는 놈들은 하나 같이 죄다 해약을 가지고 다녀. 중원의 암살자들도 항상 그랬거든."


테츠는 다시 그녀의 요혈에 내공을 실은 손가락을 쑤셔 박았다. 지독한 고통이 따르는 절대 요혈에 손가락이 박히자 그녀는 눈을 까뒤집고 붕어처럼 입을 벙긋벙긋하며 검붉은 피를 쏟아냈다.


심지어 메흘린과 마테니조차 쳐다볼 엄두를 내지 못하고 고개를 돌릴 정도였다. 인간으로서는 견디기 힘든 고통임을 잘 알고 있다. 묻지 않아도 그녀의 몸이 그것을 말해 주고 있었다.


혀가 있었다면 지독한 비명을 고래고래 질러 댔을 거다. 그녀의 가랑이 사이로 줄줄 흘러나오는 노란 액체가 그것을 대변해 주었다.


"야, 찾았다. 찾았어. 하하. 마테니 단검 좀 줘 봐."

"네?"

"쌍! 단검 좀 달라고."

"네, 넵, 여기. 그런데 어디에 해약이 있습니까?"


마테니는 단검 끝으로 그녀의 털이 수북이 나 있는 부분을 툭툭 치며 말했다.


"야, 여자가 숨길 때가 어딨겠어? 딱 좋은 곳이 있지!"


그제야 마테니는 뭔가 눈치채고 그곳을 바라봤다. 여성의 치부다.


"이 년이 오줌쌀 때 보니까 의식적으로 근육이 떨었어. 그건 그 속에 뭔가 비밀이 있다는 이야기지. 혈도를 점혈 당해 움직일 수도 없는데 허벅지 근육이 떨렸어. 이년 의식적으로 그곳을 생각하고 감추려 했지. 몸이 반응한 거야. 자 갈라 보자! 확실해. 저년 눈동자를 보면 더 확신이 들지. 클클."


확실히 그녀의 눈동자는 심하게 떨리고 있었다. 테츠는 휘파람을 불며 단검을 세웠다. 테츠는 그녀의 자궁을 도려낼 생각이다.


"저기 마스터."

"왜? 네가 할래?"

"만약 그녀의 속에 해약이 없다면 곤란하지 않을까요? 단검으로 그렇게 하면 혹시 그녀가 죽기라도 하면 약속을 어기는 것이 되잖습니까?"

"걱정하지 마! 내 기술은 환상적이야. 죽이지 않고 그곳을 도려낼 수 있어."

"저기 제가 한번 찾아보겠습니다. 까짓거 혹시나 모르니까 손가락을 집어넣어 확인부터 해보겠습니다."

"그럴래? 뭐 그것도 괜찮겠지."


마테니는 마른침이 꿀떡 삼켰다. 떨리는 손을 겨우 진정시키며 그녀의 그곳으로 손가락을 가져갔다.


"야!"

"네?"

"침을 듬뿍 발라! 경험자로서 말하는 거야."

"아, 네, 넵."


마테니는 중지에 침을 듬뿍 바르고는 그녀의 그곳에 손가락을 밀어 넣었다. 인상이 오만상 구겨졌다. 한동안 이리저리 손가락을 움직이다 그러다 순간 눈이 번쩍 떠졌다.


"어? 뭔가 만져집니다. 딱딱한 유리병 같습니다."

"거봐 내 말이 맞지. 비켜 내가 오려 낼 테니까."

"아닙니다. 꺼낼 수 있겠습니다. 그냥 꺼내 보겠습니다."


작은 유리병 같았다. 그걸 꺼내기 위해서는 최대한 그곳을 벌리고 손가락을 깊숙이 넣어야 했다. 마테니는 입술을 깨물고 있는 힘껏 손가락을 들이밀고 그것을 끄집어냈다.


"됐다. 잡혔습니다. 나옵니다."


마침내 그녀의 그곳에서 해약이 담긴 작은 병을 꺼냈다.


"장담하건대 이건 분명히 해약일 거야. 세렌을 살리러 가야지."


테츠는 약병을 낚아채고 후다닥 나가버렸다. 마테니는 순간 휘청했다. 그리고 애처롭게 축 늘어진 그녀를 올려다봤다. 그녀의 두 눈에서 뜨거운 눈물이 줄줄 흘러내리고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6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천마 제국 정벌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64 나들이 +7 20.05.20 1,447 29 13쪽
363 레베카 윈프리(2) +6 20.05.19 1,436 32 13쪽
362 레베카 윈프리(1) +8 20.05.18 1,485 31 13쪽
361 잡혀 사는 남자 +7 20.05.16 1,583 33 13쪽
360 마지막 마녀 +5 20.05.15 1,524 33 14쪽
359 마지막 XX? +7 20.05.14 1,482 32 14쪽
358 마족의 습격 +7 20.05.13 1,496 34 15쪽
357 뛰는 자 위에 나는 자 +6 20.05.12 1,487 31 13쪽
356 바쁘다 바뻐 +8 20.05.11 1,529 33 14쪽
355 움직임 +5 20.05.09 1,567 32 14쪽
354 초연 +8 20.05.08 1,549 32 14쪽
353 봄이 오는 계절 +8 20.05.07 1,565 31 14쪽
352 마족 +9 20.05.06 1,546 31 13쪽
351 결전 +8 20.05.05 1,528 30 14쪽
350 침입 +10 20.05.04 1,553 33 14쪽
349 추적 +6 20.05.02 1,530 31 14쪽
348 조우 +14 20.05.01 1,529 34 15쪽
347 흔적과 계속 되는 추적 +9 20.04.30 1,530 35 13쪽
346 수색 정찰 +6 20.04.29 1,532 31 14쪽
345 눈이 녹고 있어 +14 20.04.28 1,582 32 14쪽
344 마나 정제 +9 20.04.27 1,531 31 14쪽
343 윌슨 부자 +8 20.04.25 1,530 35 16쪽
342 명장을 위한 보금자리 +8 20.04.24 1,529 34 13쪽
341 잉겔리움 +6 20.04.23 1,537 33 13쪽
340 대도들(2) +6 20.04.22 1,521 35 13쪽
339 대도들 +10 20.04.21 1,617 32 13쪽
338 연습은 실천처럼 +6 20.04.20 1,600 32 13쪽
337 준비된 계절이 온다 +8 20.04.18 1,599 33 15쪽
336 청소 시작 +6 20.04.17 1,549 31 13쪽
335 힐의 묘미란? +9 20.04.16 1,591 34 13쪽
334 재능에 맞는 조련이 필요해 +10 20.04.15 1,592 31 13쪽
333 제자를 조련하는 방법 +10 20.04.14 1,530 35 14쪽
332 제자는 재능에 맞게 지도해야 한다 +7 20.04.13 1,536 34 13쪽
331 아이단의 고충 +8 20.04.11 1,570 32 13쪽
330 하루는 내일을 위한 과정 +6 20.04.10 1,604 33 14쪽
329 아드리안 경 +4 20.04.09 1,612 33 13쪽
328 기지개 +8 20.04.08 1,620 34 14쪽
327 겨울은 가고 봄이 오는 계절 +10 20.04.07 1,718 34 14쪽
326 마족은 강하다? +4 20.04.06 1,726 35 13쪽
325 네가 고충의 맛을 알아? +6 20.04.04 1,766 34 14쪽
324 누가 무엇을 위해? +8 20.04.03 1,698 34 14쪽
323 역사속의 마족 부활하다. +5 20.04.02 1,731 34 15쪽
322 난생처음 보는 것의 정체는? +10 20.04.01 1,663 33 13쪽
321 허기진 들판 +6 20.03.31 1,674 34 14쪽
320 아크 위자드가 되다. +10 20.03.30 1,709 35 13쪽
319 마법사 중의 마법사는? +8 20.03.28 1,709 32 14쪽
318 카셈의 매직 오브 +7 20.03.27 1,712 35 14쪽
317 테일리아드의 마법사 +9 20.03.26 1,726 34 13쪽
316 나브와 반사르 +13 20.03.25 1,707 33 13쪽
315 나브? +9 20.03.24 1,709 34 13쪽
314 그는 누구인가? +12 20.03.23 1,729 33 14쪽
313 놀이동산 +14 20.03.21 1,762 35 13쪽
312 숨바꼭질 +10 20.03.20 1,736 33 13쪽
311 겨울 나기(2) +10 20.03.19 1,750 33 13쪽
310 겨울 나기(1) +10 20.03.18 1,746 32 13쪽
309 희생에 대한 보답은 내공이다 +6 20.03.17 1,728 35 13쪽
308 마교의 힘 +7 20.03.16 1,742 34 13쪽
» 날개 꺾인 나비 +6 20.03.14 1,707 35 16쪽
306 요염한 나비 +8 20.03.13 1,688 35 15쪽
305 살기는 바람을 타고 +6 20.03.12 1,729 34 15쪽
304 제럴드 일행 +6 20.03.11 1,701 34 15쪽
303 고귀한 희생은 운명을 좌우한다 +6 20.03.10 1,683 34 13쪽
302 죽음의 외줄 타기 +6 20.03.09 1,704 33 13쪽
301 고행의 길 +7 20.03.07 1,717 35 13쪽
300 일촉즉발 +7 20.03.06 1,747 35 13쪽
299 세렌 그리고 어둠 +6 20.03.05 1,813 35 13쪽
298 라마단, 성력 그리고 내공 +8 20.03.04 1,814 34 13쪽
297 변화의 시작 +10 20.03.03 1,784 35 13쪽
296 신의 위용과 오크의 몰락 +8 20.03.02 1,787 37 13쪽
295 사만 대 둘? +6 20.02.29 1,805 35 14쪽
294 검을 뺀 김에 오크를 썰자. +6 20.02.28 1,746 35 13쪽
293 속죄의 길? +8 20.02.27 1,703 37 14쪽
292 엘빈 vs 하츠 +8 20.02.26 1,712 37 14쪽
291 철저한 기회주의자 +6 20.02.25 1,727 36 13쪽
290 하츠는 너는 누구냐? +8 20.02.24 1,730 39 13쪽
289 하츠? +6 20.02.22 1,739 36 15쪽
288 전장은 소란스러운 곳 +6 20.02.21 1,764 36 14쪽
287 오크는 뭐다? +12 20.02.20 1,824 38 15쪽
286 검법의 오의(奧義)란? +6 20.02.19 1,876 35 14쪽
285 결자해지 +6 20.02.18 1,779 37 14쪽
284 습격 +13 20.02.17 1,794 33 14쪽
283 아그니스 공주 +8 20.02.15 1,811 36 13쪽
282 어둠 속의 그림자 +5 20.02.14 1,783 35 13쪽
281 움직이는 마교 +7 20.02.13 1,815 35 14쪽
280 한 사람이 만드는 기적 +6 20.02.12 1,804 35 13쪽
279 기냐 아니냐? +7 20.02.11 1,782 36 14쪽
278 팬텀 가드너의 무기고 +7 20.02.10 1,748 36 13쪽
277 겨울바람(3) +9 20.02.08 1,765 37 12쪽
276 겨울바람(2) +7 20.02.07 1,781 39 13쪽
275 겨울바람(1) +11 20.02.06 1,868 36 13쪽
274 인커전(3) +8 20.02.05 1,770 42 14쪽
273 인커전(2) +5 20.02.04 1,766 39 14쪽
272 인커전(1) +11 20.02.03 1,851 40 13쪽
271 모는 자와 몰리는 자(3) +5 20.02.01 1,858 40 13쪽
270 모는 자와 몰리는 자(2) +8 20.01.31 1,835 37 13쪽
269 모는 자와 몰리는 자(1) +7 20.01.30 1,834 38 15쪽
268 누군가는 실수한다. +7 20.01.29 1,835 40 13쪽
267 두 왕자 구출 작전 +7 20.01.28 1,864 38 13쪽
266 다가오는 먹구름 +9 20.01.27 1,853 39 14쪽
265 마교 vs 오크 삼 만 +11 20.01.24 1,911 40 1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