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슨 기관단총
불과 3시간 전, 소련군 진영 침투 임무에 멋지게 성공한 오토는 한 번 더 침투 임무를 하기로 했다.
"앞으로 점점 경계가 강화될걸세! 차라리 지금 가서 마지막으로 식량을 긴빠이 치는게 좋을걸세!"
블라덱이 오토에게 말했다.
"네 놈은 목숨이 10개냐?"
이번에 오토는 수염을 면도하고 데니스, 바실리와 함께 소련군 취사병들이 입는 옷을 입었다.
"지금쯤 로스케들은 정치 장교 복장을 입은 녀석들을 철저히 검문할걸세! 그러니 취사병으로 위장해서 허를 찌르는걸세!"
바실리가 속으로 오토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하루에 두 번 침투하는게 정상이냐!!!'
여태까지 오토는 이런 식으로 하루에 두 세번 소련군 진영을 침투하고 있었던 것 이다. 그렇게 오토, 바실리, 데니스는 다시 하수구를 통해 소련군 진영으로 침투했다. 오토는 조심스럽게 하수구 위로 머리를 내밀어보았다. 아무도 없었다.
'지금이야!!'
오토, 바실리, 데니스는 다시 태연하게 소련군 점령 구역의 대로를 활보하기 시작했다. 지금 모든 정치 장교들은 한 블럭을 지나갈 때마다 검문소의 검문을 받고 있었다. 이제 소련군은 아예 정치 장교들의 사진으로 리스트를 만들어놓은 상태였다. 오토가 속으로 생각했다.
'이제 정치 장교로 위장은 힘들겠군...'
NKVD들은 이번 일을 즐기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녀석들은 정치 장교를 검문하면서 신나게 자기 권위를 세우고 있었다.
"레닌주의를 묘사한 러시아 문학들의 대표적인 작품들을 대보시오!!"
"마르크스주의와 레닌주의의 차의점에 대해 설명해보시오!"
한 정치 장교는 대답을 못해 쩔쩔매고 있었다. NKVD가 외쳤다.
"내가 힌트를 주지! 교조주의, 수정주의, 그 다음은 무엇이오?"
취사병 복장을 입고 지나가던 오토가 속으로 중얼거렸다.
'소아병적 사회주의잖아 빡통아!'
오토는 군사학교 시절 잠재적 적국인 소련에 대항하기 위하여 공산주의에 대해 철저하게 공부했던 것 이다. 하지만 오히려 정치 장교들은 이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다. 그렇게 취사병 복장을 입은 오토, 바실리, 데니스는 뻔뻔하게도 소련군 취사병들이 요리를 준비하고 있는 곳으로 들어갔다. 오토가 외쳤다.
"이보시오! 여기가 몇 소대 음식을 준비하는 곳이오?"
날씨가 추운데도 불구하고 땀을 뻘뻘 흘리며 거대한 국자로 스프를 끓이는 소련군 취사병이 외쳤다.
"3중대 2소대요! 무슨 일이오?"
"내가 제대로 찾아왔군!! 새로운 취사병 녀석들한테 밥차 사용법을 교육해야 해서 오늘은 내가 3중대 2소대 밥차를 담당하겠소!!"
땀을 뻘뻘 흘리던 취사병들은 그 말에 국자를 오토에게 건네주고는 휴식을 취하기 위해 대피소로 달려갔다.
"쉬는 날이다!!"
오토는 국자로 열심히 밥차에 스프를 휘젓기 시작했다. 바실리와 데니스는 이것저것 준비하는척 하면서 음식을 잡낭에 챙기기 시작했다. 그 때, 3중대 2소대원들이 밥차 쪽으로 달려오고 있었다.
"밥이다!!!"
"이크!!!"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달려온 소련군은 밥차에 길게 줄을 섰다. 그리고 이 중에는 나타샤, 안나, 크세니야, 류드밀라도 있었다. 나타샤가 1등이었다.
오토는 국자로 스프를 휘젓는척 하다가 외쳤다.
"생각해보니 중요한 조미료를 깜빡했네!! 동무들 잠시만 기다려주겠소?"
그렇게 바실리, 데니스와 슬쩍 빠져나가려는데 나타샤가 따졌다.
"지금 한참을 기다렸어요! 그냥 배식해주세요!"
오토가 외쳤다.
"열심히 싸우는 동무들을 위하여 완벽한 스프를 배식해야 하오!!"
나타샤가 다시 외쳤다.
"지금 배고파 죽겠어요! 빨리 배식해달라구요!!"
2소대원들이 모두 나타샤 말에 동조했다.
"맞아!! 우린 배고프단 말이야!!"
"그냥 빨리 배식하라고!!"
결국 오토는 나타샤의 반합에 스프를 배식했다.
'이런 시발!! 이러다 들키는거 아냐?'
나타샤가 외쳤다.
"왜 내껀 건더기가 적어요?"
결국 오토는 건더기까지 떠서 나타샤의 반합에 담아주었다. 나타샤는 그제서야 만족하고 반합을 갖고 돌아갔고, 오토는 2소대원들의 온갖 요구를 들어주어야 했다.
"듬뿍 담아주게"
"고기 건더기가 없어!!"
"내껀 당근만 있잖아!!"
왜 아까 전에 취사병이 오토 일행의 신원도 확인하지 않고 도망간지 잘 알 것 같았다. 취사병 일은 엄청나게 힘들었던 것 이다. 오토, 바실리, 데니스 셋 다 땀이 줄줄 흘렀고 팔과 허리, 온 몸이 쑤셨다. 바실리와 데니스가 속으로 생각했다.
'내가 왜 이 새끼들 배식해줘야해!!'
'난 취사병이 제일 꿀인줄 알았는데!!!'
겨우 겨우 배식을 다 끝냈다. 오토, 바실리, 데니스는 미리 긴빠이쳐둔 소련군의 고기 통조림과 빵을 잡낭 안에 넣고는 튈 준비를 했다. 그 때, 아까부터 검문을 하던 NKVD 녀석 두 명이 와서 외쳤다.
"이보게!! 우리도 주게!!"
오토가 외쳤다.
"죄송하지만 이건 3중대 2소대를 위한 식사입니다!!"
"그 녀석들은 다 먹었잖아!!"
한 NKVD가 밥차 안을 들여다보았다. 밥차 안에는 스프와 건데기가 잔뜩 남아 있었다. 그렇게 오토는 NKVD에게 밥차에 남은 스프를 떠주었고 바실리와 데니스는 빵과 비스킷을 내어 주었다. NKVD 녀석들은 근처에서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오토 일행은 밥차를 치우는척 하다가 슬쩍 잡낭을 매고 도망가려고 했다. 그 때, 한 NKVD가 커다란 잡낭을 들고 있는 바실리를 불렀다.
"이보게!! 자네들 이 쪽으로 오게!!"
NKVD는 바실리의 잡낭을 열어 보았다. 그 안에는 식량과 담배가 가득 들어 있었다. 바실리는 식은 땀이 줄줄 흘렀다. 오토가 변명했다.
"남은 재고는 챙겨두라고 명령을 받았습니다."
NKVD는 오토와 데니스의 잡낭까지 뒤져보았다. 그야말로 잡낭은 식량으로 완전 꽉꽉 들어차있었다. 오토는 식은 땀을 흘리며 씨익 웃었다. NKVD는 담배곽으로 오토의 머리를 툭툭 치며 말했다.
"횡령은 군법에 의해 엄중하게 처벌되는 것 알고 있나?"
그 NKVD 둘은 담배를 자신의 주머니에 쑤셔넣으며 말했다.
"이번에만 봐주는걸세."
그렇게 오토, 데니스, 바실리는 담배를 뺏기고는 다시 잡낭을 챙기고 골목으로 걸어갔다. 오토가 속으로 생각했다.
'이 짓거리 계속하다간 진짜 뒤진다!!'
오토, 데니스, 바실리가 우측 골목으로 들어가려고 하는데, NKVD 녀석들이 다시 오토 일행을 불렀다.
"잠깐!! 기다려!!!"
NKVD 녀석들은 오토 일행의 담배를 빼앗았지만 생각해보니 비스킷도 뺏고 싶었던 것 이다.
'고작 담배 정도로 횡령을 입 다물어주는건 계산이 안 맞지!'
NKVD 둘은 오토 일행이 지나간 골목으로 달려갔다.
"이보게!!"
퍽!! 퍽!!!
골목 사이에 숨어있던 오토 일행은 반합을 이용해서 NKVD 녀석들의 대가리를 치고 기절시켰다. 데니스가 이글거리는 눈으로 말했다.
"죽일까요?"
오토가 말했다.
"일단 옷부터 벗기게!!!"
그렇게 오토와 데니스는 잽싸게 NKVD 옷으로 갈아입었다. 오토가 바실리에게 말했다.
"자네는 따로 떨어져서 따라오게."
바실리는 아직 취사병 옷을 입고 있으니 간격을 두고 따로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오토는 NKVD 군모를 눌러쓰고 모스크바를 걸었다.
'이게 바로 NKVD의 위엄이군!'
NKVD 옷으로 갈아입고 모스크바를 활보하니 사람들의 시선이 달라진 것을 느꼈다. 뭔가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았다. 그 때, 한 무리의 병사들이 신무기라며 새로 들어온 총기를 구경하고 있었다.
"신 무기야!!"
"양키 새끼들이 보내준거래!!"
오토가 그 곳으로 가서 호통을 쳤다.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인가!!"
오토의 불호령에 다들 굳었다. 오토는 나타샤를 발견하고는 아까 전에 자신이 식사를 배급했던 3중대 2소대원들이라는 것을 알아챘다.
'좆됐다!!!'
취사병으로 분장했을때 오토는 러시아 시골에서 쓰던 사투리를 썼지만, 지금 NKVD로 분장한 오토는 도시 지역에서 성장한 러시아인들이 쓰는 어투를 쓰기 시작했다.
"여기 책임자가 누구인가? 상관을 만나야겠네!"
"소대장님은 중대 지휘소에 가셨습니다."
오토가 매서운 눈빛으로 3중대 2소대원들을 쳐다보며 말했다.
"이렇게 가득 무기를 쌓아두고 상태가 엉망진창이군!"
오토가 자기들을 쏘아보다 3중대 2소대원들은 모두 자기가 잘못을 뒤집어쓸까봐 시선을 회피했다. 신무기가 왔다는 말에 궁금해하던 나타샤 또한 불똥이 튀지 않기 위해 일부러 시선을 내리깔았다.
'망할 NKVD!!'
오토는 상자 안에 들어있는 톰슨 M1A1 기관단총을 꺼내보았다.
"이것이 최근에 들어온 신무기인가?"
크세니야가 말했다.
"네. 그렇습니다."
오토가 톰슨 기관단총을 보며 속으로 생각했다.
'양키 새끼들...이번엔 좋은걸 준 것 같구만...'
오토가 톰슨 기관단총을 한 자루 꺼낸 다음 말했다.
"이게 안드레예프 동지가 말한 그 총이군."
데니스 또한 대충 분위기를 맞추기 시작했다.
"과연 듣던대로 좋은 총 입니다."
오토와 데니스는 톰슨 기관단총을 한 자루씩 챙기고는 3중대 2소대원들에게 외쳤다.
"마음껏 신무기를 사용하고 이에 대해 개선할 점이 있으면 보고서를 제출하게!"
오토는 곁눈질로 다른 상자에 있는 총기들도 바라보았다. M3 기관단총(그리스건)과 M1 카빈, 스텐 기관단총 또한 많이 있었다.
'양키 새끼들이 전쟁이 빨리 끝나길 원치 않는다는 말이 정말이군...'
그 때, 나타샤가 손을 들고 외쳤다.
"총기는 어떤 기준으로 배분받을지 궁금합니다!"
오토는 아까 전에 취사병으로 위장했을때 밥을 빨리 달라고 했던 나타샤를 똑똑히 기억했다. 나타샤의 표정으로 보아서 자신이 가장 좋은 총을 받고 싶은 것이 분명해보였다. 오토는 류드밀라에게는 톰슨 기관단총, 안나에게는 M1 카빈, 크세니야에게는 M3 기관단총(그리스건)을 주었다. 그리고 나타샤에게는 스텐을 주었다.
"여성 동무는 체구가 작으니 이 가벼운 총을 들게!"
나타샤의 입이 딱 벌어졌다.
"하..하지만 요원 동지! 저는 예전에도 이 총을 써봤습니다!"
"한 번 써봤으면 더 잘 쓰겠군!"
나타샤는 제일 좋은 톰슨 기관단총을 들고 기뻐하는 류드밀라를 바라보았다. 오토는 그렇게 나타샤를 엿먹인 다음 데니스를 데리고 도망쳤다. 바실리는 이미 하수구 속에서 오토 일행을 기다리고 있었다.
"빨리 가자!!"
오토 일행은 그렇게 음식과 톰슨 기관단총을 노획하는 것에 성공했다. 한편 나타샤는 스텐 기관단총을 보며 머리를 굴렸다.
'생각해보니 총기 배급은 소대장님 권한이잖아! 소대장님 오시면 다시 말해야겠다!!'
나타샤는 소대장에게 다른 총기로 바꾸어달라고 말할 준비를 했다. 그 때 2소대장이 와서는 외쳤다.
"다들 이미 원하는 걸로 골라들었군! 나머지는 3소대가 챙길걸세!!"
그렇게 3소대가 와서 원하는 총기를 고르기 시작했다. 나타샤가 2소대장에게 외쳤다.
"저는 다른걸로 골라도 됩니까?"
2소대장이 귀찮다는 듯이 대답했다.
"이미 스텐을 골랐지 않은가?"
"이건 제가 고르고 싶어서 고른게 아니라 아까 전에 &%$@"
2소대장이 말했다.
"매번 신무기 써봤지 않은가? 이번엔 그냥 그걸로 쓰게."
나타샤는 입을 크게 벌리고 다들 좋은 총기를 골라잡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1,2,3소대 그 누구도 스텐을 고르지는 않았기에 지금 남은 총기는 스탠 기관단총 밖에 없었다. 안토노프와 블라슈크가 와서 남아도는 스텐을 어떻게 할지 논의했다.
류드밀라가 톰슨 기관단총을 보고 기뻐했다.
"이거 최고야!!"
나타샤가 말했다.
"이건 불공평해. 왜 나만 스텐이야?"
안나가 나타샤를 안쓰럽게 보며 말했다.
"아까 전에 NKVD가 너무하긴 했어."
"좀 띠껍긴 하더라."
"고약한 놈들이 NKVD를 하는거야 아니면 NKVD들은 다 고약해지는거야?"
"NKVD가 무기 보급 관련해서는 아무 권한이 없지 않아? 지가 뭔데 저래?"
크세니야가 눈을 찌푸리며 생각했다.
"그러고보니 아무리 NKVD라고 해도 저렇게 보고도 안하고 총 가져가도 되는거야?"
나타샤의 얼굴은 새빨개졌고 울음을 터트리기 직전이었다.
'다 나만 미워해!!!'
크세니야가 나타샤에게 말했다.
"내꺼랑 바꿔줄게."
크세니야는 나타샤에게 M3 기관단총(그리스건)을 내주었다. 나타샤가 웃으며 그리스건을 받아들었다.
"신 무기다!!"
미국답게 탄창도 많이 보급해줬기에 나타샤는 시범 삼아서 그리스건을 사격해보기로 했다. 그래서 외벽에 그려진 과녁을 향해 총을 사격해보았다.
타타타타타!!!
총구에서 길게 불꽃이 뿜어져나오며 우측 위, 대각선으로 탄피가 튀었다. 총기에 따라서 탄피가 뛰는 각도가 다른데, 그리스건은 상당히 높은 각도로 탄피가 튀었다. 나타샤는 반동에 질겁을 했다.
'꺄악!!!'
총아 작았음에도 생각보다 반동이 상당히 셌다. 크세니야가 물었다.
"나타샤, 잘 쏠 수 있겠어?"
나타샤는 아직도 손이 후들거렸다.
"괘...괜찮아..."
"좀 있으면 라스푸티차 끝날거고 파시스트들과 근접전을 해야 할 거야!"
나타샤는 식은 땀이 줄줄 흘렀다. 그리스건을 들고 있는 손에서 식은 땀이 줄줄 흘렀다.
"괘...괜찮아!"
류드밀라는 톰슨 기관단총을 사격해보기로 했다. 류드밀라는 조준을 해서 톰슨 기관단총을 짧게 사격해보았다.
트드등 트드등 트드등 트등
류드밀라가 톰슨 기관단총을 보며 말했다.
"이거 무겁긴한데 조준 사격으로도 쓸만하겠어!"
나타샤가 속으로 생각했다.
'저 총이 제일 좋은거잖아!!'
류드밀라는 다시 톰슨 기관단총을 사격해보았다.
트드등
45구경 탄피가 낮은 포물선을 그리며 우측으로 튀었다. 나타샤가 질투심 어린 눈으로 톰슨 기관단총을 바라보자 크세니야가 속삭였다.
"저건 무거워서 너한테는 적합하지 않을거야."
하지만 그래도 나타샤는 제일 좋아보이는 톰슨 기관단총을 탐냈다. 이제 조금 있으면 라스푸티차가 끝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다시 치열한 전투가 시작될 것 이었다. 그렇기에 다들 새로운 총기를 만져보며 손에 익히고 있었다.
그리고 이 순간, 베를린에서는 빌헬름 3세의 황제 즉위식이 시작되고 있었다. 한스는 에밀라와 함께 자리에 앉았다. 종교의 화합을 상징하는 의미로 여러 종교인들 또한 이번 즉위식에 초대되었다. 뿐만 아니라 여러 국가에서 많은 이들이 초대되었다. 베를린 올림픽에서 우승을 했던 손기정 또한 초대되었다.
한스가 가장 기대하는 것은 열병식이었다.
'이번에 티거2가 열병식에서 선보일 것 이다!!'
한스는 워낙 바빠서 이번 열병식에는 관여할 수 없었기에 더 기대가 되었다. 한스가 티거 2를 상상하며 혼자 실실 웃자 에밀라가 한스의 허리를 쿡 찔렀다.
'집중 좀 해!'
'으익!!'
참고로 한스는 즉위식을 기념하여 세계대전때 일본군에게서 노획한 군도를 차고 온 상태였다. 에밀라가 한스의 군도를 보고 속삭였다.
"이거 차도 되는거야?"
한스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괜찮아."
참고로 다른 귀족들은 한스가 일본식 구군도를 차고 온 것을 보고 뒤에서 흉을 보고 있었다.
'진짜 제정신이 아닌 녀석이군...
그렇게 황제 즉위식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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