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했더니 여포아들! 근데, 아빠 사망!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판타지

공모전참가작

aguagu99
그림/삽화
유유자적
작품등록일 :
2024.06.03 14:42
최근연재일 :
2024.09.13 09:40
연재수 :
82 회
조회수 :
21,713
추천수 :
252
글자수 :
475,973

작성
24.08.13 00:25
조회
179
추천
2
글자
13쪽

계속되는 호의란 없다(1)

DUMMY

본격적으로 쥐새끼 사냥에 돌입한 여정은

제일 먼저 궁궐을 수비하던 병력을 전위가

이끄는 함진영으로 교체한다.


"지금부터 널! 황제 폐하와 궁을 책임지는

무위장군(武衛將軍)으로 명하니, 앞으로

그 직분에 부끄럽지 않게 하라."


"네. 도독님."


"악래(惡來) 받거라!"


여정 커다란 나무상자를 내리자 조심스럽게

두 손으로 받은 전위가 상자를 열자 쌍극이

보인다.


"개당 팔십 근씩 하는 쌍극이다.

앞으로 더는 힘을 빼려하지 말고 그냥

그 힘을 힘껏 다쓰도록 하거라."


이에 감읍한 전위가 바닥에 고개를 부딪치며


"결코!

도독님을 실망 시켜드리지 않겠습니다!"


이렇게 황제가 있는 궁부터 단도리를 지은

여정은 곧이어 서황을 불러


"공명(公明).

너는 흑랑대 중 눈이 빠르고, 추격에 능한

애들만을 추려, 성 밖으로 나가는 수상한

것이 있으면 즉시 추격할 수 있도록."


그런 후, 서황에게는 대부(大斧)를 주며


"내 명에 반하는 자는 이 대부로 지체없이

베어버리도록 하라!"


"네! 주군.

주군의 앞을 가로막는 자.

이 서 공명의 대부로 누구든 베어버리겠나

이다!"


궁, 장안 성, 그리고 장안 성 밖까지 철저히

자신의 통제 하에 넣은 여정은 가후를 불러


"궁 안에 사람을 심는 일은 잘 되어

가십니까?"


여정의 물음에 가후는


"이미 궁이 만들어지면서부터 일하는 이들

대부분이 저희 사람들이옵니다.

심고 말고 할 것이 없습니다."


"그렇습니까?"


자신은 처음 듣는 애기에 여정이 다소

놀라워하자


"이 곳은 장안이고, 지금 장안에서는 자신

들에게 쌀 한톨이라도 손에 쥐어 준 적이

없는 황제 폐하보다 이 곳을 사람이 살만한

곳으로 만들어주신 주군을 믿고 따르는

사람들 뿐이니, 온 장안이 모두 주군의

편입니다."


그간, 장안을 위해 솔선수범하며 나선 것에

대한 보상같이 왠지 뿌듯해지는 여정에게


"그래. 연주에도 기별을 드렸습니까?"


"물런입니다.

스승님께서는 장안에서 저희가 폐하만

꽉 잡고 있으며, 나머지는 알아서 하실

것이라 하니 뭐 저보다 똑똑한 분이니

능히, 잘 하시겠지요."




"그래. 봉선으로부터 전갈이 왔는가?"


"네. 주군. 여기 보시지요."


조조와 순욱은 여정이 보내온 서찰을 돌려

읽고는


"역시! 척 하면 척이구만!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알아서 잘해주니

이거야 참."


조조는 여정의 장안에서의 향후 계획을

읽고는 만족스러워하며 수염을 쓰다듬고


"이러면 한 동안 저들의 발목을 붙잡게

되었으니, 저희에게는 좀 더 시간이 생기는

것이지요."


순욱의 말에 조조는 자신들이 추진 중인

청주목 도겸(陶謙)과의 협상을 생각하며


"아직도 고민만 한다 하던가?"


조조는 차일피일하는 도겸의 태도에 살짝

부아가 쏟구치자


"처음부터 그런 인물이 아니었습니까?

지금 예주와 서주에서 좋은 소식이 있으니,

함께 하면 좋은 것이고 아니라도 그리 신경

쓸 것은 아니옵니다."


"그래. 자네 말이 맞구만.

우리 뜻대로 되어주면 좋은 일이고,

아니어도 그만이지. 암!"


이미 조조 또한, 인근 지역 주목들과의

모종의 협상을 통해 원소를 견제하기

위한 조치를 진행 중었고, 내부적으로도

군사적 행동에 대비해 만만에 준비를

갖추어 가는 중이다.


"이번에 봉선이 혼인 축하사절단 편으로

함께 보내준 전마들 상태가 아주 좋아

기존의 말들은 주변에 협상용으로 쓰고,

호표기(虎豹騎)부터 교체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래. 그리하지.

필시, 호표기를 중심으로 기병들을

북방의 기병에 못지 않은 부대로 키워야

할 것일쎄."


향후, 전투는 기병에 의한 속도전이 될 것을

예측한 조조는 모든 전력을 기병 중심으로

바꾸어 가는 중이다.



"허허. 이거 참 빡빡하게 구시네.

우리가 여길 한 두번 오갔던 것도 아닌데.

오늘따라 어찌 이리 빡빡하게 구시는가."


하북에서 온 '화평상단'을 이끄는 '마정'이

장안성 앞에서 처음 당하는 검문에 놀라며


"위에서 내려온 지시니 그냥 좀 따르시게.

정 싫으면서 다른 곳으로 가시던가."


수문 관리에 말에 꼬리를 금세 내린 마정이

슬쩍 자신들의 수레를 살피는 관리의 손에

전낭을 쥐어주며


"사정 좀 봐주시요.

이미 납품하기로 한 기일이 많이지나

그러니, 좀 안으로 들여보내주시지요."


제법 묵직한 전낭을 확인한 관리가 주변을

살피며


"내 이번엔 납품 기일이 늦었다하니,

그냥 보내주는데 앞으로는 조심하시구려."


그러며 상단을 통과 시켜주고, 이를 성문

위에서 지켜보던 이가 재빨리 아래의 동료

에게 신호를 주며, 들어서는 화평상단의

뒤를 미행한다.



"고생들 했다. 다들 쉬고 있거라.

내 잠시 나갔다 올 터이니."


호위무사 둘만 거느리고 마정이 주변을

살피여 조심스럽게 나서자, 그를 주시하던

이들도 함께 움직인다.



"그래. 이리 오신다고 고생이 많았네.

어서 들어오시게."


최근 장안으로 복귀하여 태상(太常)이

된 남연은 몰래 자신의 집으로 들어선

마정을 서둘러 맞이하고


"여기 공칙님의 서찰이옵니다."


원소의 군사 곽도가 보내온 서찰을 전해

받은 남연이 서찰을 막 읽어 보려는 순간,


"쾅!"


자신의 방문이 부서지며 한 무리의 검은

복면을 쓴 인영들이 들어서고, 서둘러

서찰을 촛불에 불태우려 하자


"으악!!"


날아든 비수가 자신의 손에 꼽히며 서찰을

바닥에 떨어트리고


"어딜 감히 태우려 해?

이 쥐새끼들아!"


"뮛들 하느냐!

이 놈들 포박해서 당장 끌고 가자!"


그러며 떨어진 서찰을 주워 자신에 품에

넣는 병주 함진영 조장 장합(張郃)이다.



고순의 혼인식에 참석한 위속을 따로

만났던 여정은 병주목의 감시를 부탁하며,

노출된 자신의 장안 함진영 이외에 비밀리에

자신이 부릴 이들을 부탁했고


위속은 병주로 돌아가자마자 자신의 휘하에

있는 수하 중 제일 똑똑하며, 능력있는

장합(張郃)을 함진영과 함께 아무도 몰래

장안으로 보내왔다.




"여기. 이것이 옵니다. 주군."


"그래. 자네 공이 크다.

이번 일이 끝나는대로 준예(儁乂) 자네와

다른 이들의 공에 대해서 필히 치하토록

할 것이니 당분간은 더 고생하게."


장합이 물러나자 가후와 함께 서찰이

읽으니, 과연!


곽도를 사주를 받은 이들이 일부러 장안

으로 와 붕당을 만들고, 황제를 꼬득여

자신들과 불신을 하게끔 유도하려는 것이

밝혀진다.


또한, 황제를 겁박해 원소로 하여금 유주를

치게하는 비밀 조서도 받은 것을 알게된

여정에게 가후가


"이 정도라면 어느 정도 저들을 쏙아칠 수는

있을 것입니다."


가후에 말에 여정은 고개를 내저으며


"아니 될 말이지요.

이 좋은 기회를 그저 표면에 있는이들만

쳐 내는 것으로는 부족하지요."


여정에 알 수 없는 속내에 가후가

아무 말 없이 기다리자


"저는 이 참에 모두에게 두 번 다시는

이런 계략을 쓸 생각조차 하지 못하게

단단히 일러두고 싶군요."


그러며 깍지를 낀 여정은 더는 말이 없다.



함진영의 훈련소로 끌려온 남연은 옆에서

함께 끌려온 마정이 심한 고문을 다하는

것을 지켜본다.


"퍽.퍽."


"제발.. 살려주..십....시오.."


딱! 죽지 않을 만큼만 고통을 주며 고문하는

것을 지켜보던 남연은 고개를 돌리고


"뭐든 말씀 드리겠습니다.

살ㄹ ㅕ주십시오.."


마정의 애원에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그저 묵묵히 고문만 하니 더욱 공포스러워진

남연.


"그만!"


누군가의 말에 마정을 고문하던 이들은

절도 있게 멈추고


"너희들은 그만 나가 있어라."


고문하던 이들을 전부 밖으로 내보낸 이가

남연 앞으로 오니


"문예 님. 살려주십시오.

문예 님. 제발~ 저 좀 살려주십시오."


사마방을 본 남연이 사마방의 다리를 상처

입은 손으로 붙잡으며 살려달라 애원하자


"이보시게. 단원(單元)

그러게 어찌 그런 일을 하시려 하셨는가."


"아닙니다. 아니에요.

저는 절대 그러지 않았습니다."


사마방의 발을 붙잡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남연에게 무릎을 숙인 사마방이


"이미 자네와 공칙의 서찰만으로도 자네는

죽음을 피할 수가 없네."


"........"


"자네가 유일하게 살 길은 여 도독의 마음을

풀게 하는 것 뿐일세."


사마방에 말에 남연이 고개를 들며


"알려주십시오! 제발!

제가 어찌하여야 여 도독님의 마음을 풀 수

있는지 문예 님 제발 알려주십시오."


남연의 말에 사마방은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남연의 귀에 속삭인다.



"급히 모이시라 하여, 죄송합니다."


남연의 집에 모인 '친원소파'들에게

사마방이 쥐여준 가짜 서찰을 내보이며


"문칙님의 긴급한 명입니다.

속히, 황제 폐하에게 청주목을 해임하라는

칙서를 받으라고 하십니다."


"현 청주목이시면 공조(恭祖)님이

아니십니까!"


"허허. 공조님이라면 공자님의 직계후손

이시고, 따르는 이도 적지 않을 것인데."


다들 난색을 표하자, 남연이 단호히


"만일 이를 성사시키지 못한다면 공칙님

이를 두고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 분명

하니, 별 다를 도리가 없지 않겠습니다."


"킁.."


곽도의 성품을 아는 이들이 다들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받아들이자, 남연이


"이 사람이 말을 꺼낼 것이니, 옆에서

거들어만 주시지요."


남연에 말에 다들 반색하고, 그런 그들을

남연은 아픈 손을 숨기며 지켜본다.




"청주목 도겸은 백성은 보살피지 않아

기근과 굶주림으로 죽어가는 이들이

넘쳐나고, 지역 호족과 함심하여

이런 이들를 상대로 고리전을 허용

하게 한다고 하니 해임토록 하시옵

소소! 폐하!"


"해임토록 하시옵소소! 폐하!"


"내 아직 그런 보고를 받은 바 없으니

청주지역에 관찰사를 파견하여 진위

여부를 확인한 후, 이 일은 처리토록

하겠네."


"폐하. 지금도 죽어가고 있는 백성들을

생각하신다면, 이 일은 이리 처리하

시면 아니되옵니다. 폐하!"


점점 도를 지나치는 구신(舊臣)들의

압박에 견디다 못한 황제는 일어서

대전을 나간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여정과 가후는

도독부에서 자신들의 뜻대로 돌아

가는 궁의 일에 만족해 하며


"이제 쥐새끼들을 들쑤셔 놓았으니

곧, 다른 곳에서도 머리를 들이낼

것입니다. 문화 선생님."


포획한 남연을 구슬려 이중첩자로

만들어, 기주의 원소 책사들이

준비 중인 대계(大計)에 훼방도

놓으며, 장안에 숨어든 그들의 세력을

일망타진하려는 여정의 계획에 가후는

그 한계를 모르는 자신의 주군 발상에

감탄만을 할 뿐이다.


"한 보름 정도만 더 저리하면, 분명!

청주목 도겸의 귀에도 이 곳 장안 소식을

들어 갈 것이고, 한창 바쁘실 기주 분들

에게도 전해지실 것이니, 저희는 보름간

구경이나 하시지요."



"뭐라! 지금 뭐라고 했는냐?"


곽도는 자신에게 전해진 소식에 깜짝

놀라며 황급히 일어난다.


"참모부로 장안의 간자들로부터 연락이

왔사온데, 현재 장안에서는 매일 청주목

도겸을 해임하라 라는 안건으로 대전이

시끄럽다고 합니다."


"근데, 그 일에 주동자들이 저희가 장안

으로 보내 남연 등의 저희 사람들이라

하여, 참모부에서도 지금 그 진위를

파악 중이라고 합니다."


"이것들이 미쳤나!

아니 그래도 지금 청주목 도겸이 연주와

손을 잡는 것을 막느라, 얼마나 많은

재물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주군. 청주목으로부터 내일 만나자는

전갈이 왔습니다."


순욱의 말에 조조는 웃으며


"도 청주가 이제야 발 등에 불이 떨어지

셨구만. 그래."


"장안에서 연일 자신의 파면을.

그것도 기주의 사주를 받은 이들이

저리도 매일 청하는 것을 보니 본인도

느끼는 바가 있었나 봅니다."


조조는 부쩍 자란 자신의 수염을

쓰다듬으며


"이거 봉선이 차려준 밥상을 맛있게

좀 먹으러 가볼까 그럼."




"이제, 대충 주변 정리도 다 된 것

같으니 슬 움직여 볼까!"


도독부에 집결한 장료, 서황, 전위,

그리고 서영 등 자신 휘하 무장들을

바라본 여정이 일어서 방을 나서니,

도독부 정원을 까맣게 채운 중무장한

병사들이 도열해 있다.


밤 하늘을 쳐다본 여정은 구름에 가린

그믐달을 보며


"보름날은 아니지만, 뭐 쥐새끼들

잡는데 특별한 날이 필요한가?

몽둥이만 필요하지!"


차갑게 웃으며 황제가 있는 궁을

바라본 여정은 자신의 명을 기다리는

제장들에게 명을 내린다.


"쥐새끼 소탕작전 시작하라!"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회귀했더니 여포아들! 근데, 아빠 사망!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조회수 1만! 감사합니다^^ 24.08.08 293 0 -
82 봉인해제(4) 24.09.13 76 2 13쪽
81 봉인해제(3) 24.09.12 82 2 13쪽
80 봉인해제(2) 24.09.11 92 3 13쪽
79 봉인해제(1) 24.09.10 97 3 14쪽
78 욕망의 종류는 다양하다(4) +2 24.09.09 101 3 12쪽
77 욕망의 종류는 다양하다(3) 24.09.06 99 3 12쪽
76 욕망의 종류는 다양하다(2) 24.09.05 104 2 13쪽
75 욕망의 종류는 다양하다(1) 24.09.02 126 2 12쪽
74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4) 24.08.30 126 3 13쪽
73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3) 24.08.29 135 3 13쪽
72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2) 24.08.28 131 3 13쪽
71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1) 24.08.27 145 3 13쪽
70 이 바닥에선 내가 최고.(5) 24.08.26 149 3 13쪽
69 이 바닥에선 내가 최고.(4) 24.08.24 146 3 14쪽
68 이 바닥에선 내가 최고.(3) 24.08.23 146 3 14쪽
67 이 바닥에선 내가 최고.(2) 24.08.22 139 3 13쪽
66 이 바닥에선 내가 최고.(1) 24.08.21 162 3 12쪽
65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소홀함 없이(6) 24.08.20 159 3 13쪽
64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소홀함 없이(5) 24.08.19 155 3 13쪽
63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소홀함 없이(4) 24.08.18 161 3 13쪽
62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소홀함 없이(3) 24.08.17 202 3 12쪽
61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소홀함 없이(2) 24.08.17 156 3 13쪽
60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소홀함 없이(1) +2 24.08.16 175 3 14쪽
59 계속되는 호의란 없다(3) 24.08.15 165 3 13쪽
58 계속되는 호의란 없다(2) 24.08.14 178 3 13쪽
» 계속되는 호의란 없다(1) 24.08.13 180 2 13쪽
56 봄바람이 온화하게 불어오면~(3) 24.08.12 183 2 14쪽
55 봄바람이 온화하게 불어오면~(2) 24.08.11 174 3 12쪽
54 봄바람이 온화하게 불어오면~(1) 24.08.09 198 3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