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했더니 여포아들! 근데, 아빠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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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aguagu99
그림/삽화
유유자적
작품등록일 :
2024.06.03 14:42
최근연재일 :
2024.09.13 09:40
연재수 :
8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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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19
추천수 :
252
글자수 :
475,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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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7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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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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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2쪽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소홀함 없이(3)

DUMMY

"젠장! 내가 왜 여기서 이러구 있는거냐구!"


자신에게만 날아드는 화살을 바삐 쳐내며

반환점을 향하는 여정의 뒤로 다시 화살이

날아든다.


"핑!"


"피~잉"


"휘익~"


화살촉을 제거를 했다고는 하나,하나 같이

급소만 노리고 날아드는 화살을 방천화극

으로 쳐내는 것도 한계에 다달은 여정이

적토에게 부탁한다.


"적아!

비겁하지만 봉인해제다!

지금부터 니 힘껏 좀 달려보렴!"


자신이 탄 적토마의 엉덩이를 내리치는

여정의 마음을 읽은 적토가 지면을 찍으며

앞으로 내딛자, 한 순간에 뒤를 쫒던 이들과

거리가 벌어진다.


'억울 하지롱!

근데 뭐?

이 종목 자체가 장비빨 게임 아냐?

억울하면, 니들도 좋은 말 타던가!'


자신을 추격하던 이들을 저 멀리 떨구며

유유히 결승선으로 도착하는 여정을 발견한

사마의가 감탄사를 터트리며


"아~ !

두 번째 경기도 도독님이 우승자시네요!"


사마의의 감탄 어린 말에 옆에 있던 서영이


"이미, 도독님이 타신 말이 적토마인 것

으로 이번 경기는 승부가 난 것입니다."


"그래도, 도독님을 제외한 모든 이들이 다들

승부와 상관없이 도독님만을 쫒으시는 것을

용케도 잘 피하셨네요."


앞서 열린 첫 경기인 '맨손 박투술'에서

압도적인 실력으로 우승한 여정의 모습에

대회에 참가한 모든 부족들이 똘똘 뭉쳐

자신들이 우승을 하지 못하더라도 여정에게

다른 종목 우승까지는 주지 말자는 무언의

합의가 이루어졌는지, 출발부터 여정만을

집중공격 하는 것이 이건 숫제 '빨리 달리기'

경기가 아니라 '여정 잡기' 경기인 것처럼

보였다.



"와~ 도독님이 들어오신다."


"2연승이다. 2연승!"


"무신(武神)이시네. 무신!"


열열히 환호하는 장안성민들의 축하를

받으며, 결승선을 통과한 여정은 환호한

이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감사를 표한 뒤,

자신의 게르로 향한다.


"아이고! 나 죽어."


게르 안에 깔아놓은 보료 위로 널부러진

여정이 끙끙 앓는 가운데


"축하 드립니다. 도독님.

이제 다음 경기까지 우승하면,

정말 전부 다 우승하시는거네요."


게르 안으로 따라 들어선 사마의답지 않은

호들갑에


"중달.

내 지금 머리가 매우 아프니,

그 입 좀 다물어 주렴."


아직도 깨지 않은 숙취와 연이은 경기참여

로 정신이 혼미한 여정의 짜증 어린 말에

사마의는 더는 아무 말도 못하고


"도독님.

일어나 보시지요!

석청꿀물입니다."


석청꿀물이라는 말에 벌떡 일어난 여정에게

서영이 그릇을 내밀자, 순식간에 마신

여정이 조금은 개운한 표정으로


"서 부장?

이 귀한 것을 어디서 구했는가?"


"이 곳은 장안이옵니다.

마음 먹고 구하려고 하면,구하지 못할 것이

무엇입니까!"


"제가 연이은 우승자로써의 권리로 다음

경기는 준준결승부터 참가하시게끔 말해

놓았으니, 좀 더 쉬시면 됩니다."


'아~ 이 양반.

점점 마음에 드네.'


"그래. 그럼 내 좀 쉬도록 하지.

고맙네. 서 부장!"


여정의 진심어린 인사를 특유의 덤덤한

표정으로 받지만 살짝 올라간 입술은

숨기지 못한 서영이 사마의에게 손짓하며

함께 나갈 것을 표시하자, 사마의도 조용히

서영의 따른다.


"해질녁이나 되어야 경기에 참석 하실 것

이니, 사마 공도 좀 쉬시다 오시지요?"


그리고 돌아서는 서영에게 사마의가 묻는다.


"서영 장군!"


사마의의 부름에 돌아선 서영.


"네. 사마 공."


"진정 따르는 것인가?"


거두절미한 사마의의 물음 속에 내포한

바가 무엇인지 아는 서영은 망설임 없이


"네! 그렇사옵니다."


서영의 단호한 태도에 사마의가 재차


"내 자네를 잘못 보았던가?

분명 그래도 나름 지조가 있는 자로 알고

있었는데.."


사마의의 다소 불쾌할 수 있는 물음에도

서영은 아무렇치 않은 표정으로


"저를 어찌 보셨는지 모르나, 선주(先主)를

따르던 서영도, 지금의 주인을 모시는 서영

도 다를 바가 없습니다만, 이 서영은 항시

두 마음을 품지 않을 뿐입니다."


그러며, 사마의에게 군례하며 돌아서 가는

뒷모습을 바라보며


"진짜군!

저 답답이가 진짜로 주군을 따르고 있군."


자신과 조금 떨어진 게르 안 여정을 바라

보며


"주군!

당신은 도대체 어떤 분이십니까?"


양파마냥 까면 깔수록 끝없이 다른 모습을

보이는 여정에 대한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반짝이는 사마의도 이내 돌아선다.




"형님! 이제는 일어나셔야 합니다."


자신을 깨우는 소리에 눈은 뜬 여정이

하품을 크게 하며


"아주 잘 잤다.

문원이니?"


"네. 형님.

이거 형수님이 드시라 챙겨주신

닭죽입니다."


"역시! 형수님~"


정신을 차린 여정의 앞으로 아직도 열기가

폴폴나는 닭죽과 정갈한 반찬이 놓이고

깔끔히 다 비운 여정은 만족스런 표정으로


"형수님께 내 돌아가는대로 감사하다

인사를 올려야겠구나.

정말 맛이 좋아~"


여정에 말에 장료가


"아니 그리셔도 됩니다."


"허허. 문원아.

사람은 항시 표현을 해야 한다.

감사함도 고마움도 표현하지 않으면

모른다구.

너도 희 낭자에게 꼭! 그리 해야한다."


여정의 제법 어른스러운 말에 장료가


"그것이 형수님도 큰 형님두..

음..그리고 희 낭자도 모두 경기장에 구경

와 있습니다. 형님..."


'잉?

뭐라구?'


"구경? 뭘? 나?"


여정이 손가락으로 자신을 가르키자 장료가

고개를 흔들며


"지금 장안에 사람이라곤 경계서는 병사와

황상 폐하 뿐입니다.

거의 모든 이들이 형님의 경기를 직접 구경

하고자, 이 곳으로 나와 지금 여기 장난

아닙니다."


"허억~"


뭐가 잠시 자고만 일어나면 경천동지

(驚天動地) 할 일만 생기는건지.

이거 뭐 겁나서 잠이나 자겠어!


장료와 애기를 나누는 사이, 밖에서 서영이

여정을 부른다.


"도독님. 서 부장입니다.

이제 슬 경기장에 가실 시간이옵니다."


뭐지. 이런 묘한 기시감은.


아무 생각없는 여정의 몸에 경기용 갑옷을

입힌 장료가 여정에게


"가시지요!

초원의 전설을 만들러!"




"도독님이 나오신다."


"도독님! 도독님!"


"무신! 무신!

도독님 힘내십시오!"


열화와 같은 응원을 받으며 경기장에 도착한

여정은 진짜 발 딛을 틈 없이 빽빽히 모인

인파를 보며 깜짝 놀래한다.


"문예 선생님도 오셨습니까?"


이런 것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사마방도

자신의 대기석 뒤에 있는 것을 본 여정이

놀라 묻자


"저도 량주인입니다.

비록 몸이 아닌 머리를 쓰지만, 순수한 힘.

그 자체를 싫어하지는 않는답니다."


"아이쿠! 허 대인어른.

대인께서도 오셨습니까?"


"허허허.

여식이 구경간다길래 나도 함께 나와

보았네.

이거 굉장하구만!"


어느새 자신의 연인 허희 낭자 옆에 자리

잡은 장료와 허희 낭자를 바라보니


"도독님. 다치시지 말시고 힘내시어요."


자신과 눈이 마주친 허희 낭자가 옥구슬

같은 목소리로 응원을 하자, 그 모습을 본

장료가 헤벌쭉한 얼굴한다.


'저.저. 딱! 너두 잡혀 살겠구나.

에라이~'


예선을 마친 8명의 최종 전사들이 모두

모인 가운데 경기장 중심으로 횃불을

밝게 밝힌다.


"경기 규칙은 예선과 같습니다.

출전자가 기절할 때까지 또는, 스스로

포기를 선언하는 경우 끝입니다.

나머지는 규칙 없습니다.

동의 하시죠?"


출전자 전원이 동의를 하자 대결 추첨을

통해 준준결승이 시작된다.


"첫번째 경기는...."


다행히 3조로 뽑힌 여정은 다시 자신의

자리에 앉아 천천히 앞선 경기자들의

시합을 구경하고


"저기 성벽 위에 불이 오늘따라 왜 이리

밝은 것이냐?"


평소와 달리 너무나 환히 밝힌 횃불의 수가

너무 차이가 나는 것을 전위에게 묻자


"이 곳이 협소하여 일부 구경꾼들이 성벽

에서 이 곳을 보려고하여 밝힌 것입니다.

주군."


"야~~ 이거 진짜 내년에도 꼭 해야겠구나.

호응들이 좋아."


여정의 감탄 어린 말에 서황이


"그게 아니라, 주군이 출전하셔서

그렇습니다.

거기다 오전에 두 경기를 연달아

우승하시니, 더욱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

되었구요."


뭐. 내 한 몸 희생해서 이런 결과가 나온거

라면, 나쁘지 않은 술 주정이었다.

스스로를 위로한 여정이 지나가는 말로


"이 정도면 나한테 누가 돈 줘야 하는거

아냐?"


여정에 농담 어린 말에 갑자기 주변이

일순간 싸해지자.


'에이' 설마하는 생각으로 모인 이들 중

제일 어리숙한 장합에게


"준예! 사실대로 말해라!

넌 어디 걸었냐?"


여정이 모든 걸 다 알고 있다는 뜻.

유도심문을 하자 다른 이들 모두 장합을

쳐다보며


'저건 그냥 찔러 보는거야!

절대 저 말에 넘어가면 않돼!'


모두들 눈빛으로 신호를 보내지만, 아직

그런 눈치까지는 없는 장합이


"저는 돈이 넉넉치 않아 못했습니다만,

다른 분들은 그래도 다 주군에게 걸지

않았습니까?"


장합에 말에 다른 이들은 모두 동시에

썩은 표정을 짓고, 여정만이 홀로 웃으며


"어! 그래 그렇구나.

내 정신이 없어 너에게 돈을 좀 챙겨주지

못하였네.

내일 내 집무실로 오거라.

내 좀 챙겨줄 것이니."


여정의 자애로운 말에 장합은 그 자리에

무릎을 꿇으며


"하해와 같은 주군의 배려에 이 준예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감사합옵니다."


장합의 그런 모습을 흐뭇하게 본 여정이

이제 서황을 바라보며


"넌? 얼마나 누구에게?"


"저도 넉넉치 않아 한 300냥 정도

걸었습니다."


서황의 시원하지 않은 답변에 여정이


"응. 그러면 누구? 누구에게 걸었니?"


여정의 재차 물음에 서황이 더는 말 없이

무릎을 꿇으며


"주군. 불충한 소신을 용소하옵소소."


뭐 맨날 무릎은 꿇어!

너 자꾸 그러면 나이들면 퇴행성 관절염

바로 온다.


아무 말 없는 서황을 대변하는 것처럼


"아무래도 주군이 무예가 뛰어나다

하시지만, 연이은 시합 참여로 인해

체력적으로 부치시기도 할 뿐만 아니라.."


"아니라? 뭐요? 서 부장."


"이 곳 서량에는 근 10년간 아무도 그 벽을

넘지 못한 절대 강자가 있습니다."


"그게 누군데?"


"마등 님 휘하 장수 방덕(龐德)영명(令明)

이라고 합니다."


'아~ 방덕!

방덕이면야 인정!'


"그리고, 최근 떠오르는 또 한 명의 강자.

마초(馬超) 맹기(孟起).

마등 님의 첫째 자제이십니다."


'벌써, 마초도 그 힘을 뽐낼 나이인가..'


서영에 말에 고개를 끄덕인 여정이 경기장

너머를 바라보니, 자신을 뚫어지게 바라는

보는 젊은 장수와 노련한 장수가 나란히

자신을 바라보는 것을 보게 된다.


'너희가 마초와 방덕이구나!'


슬쩍 그들의 존재를 살핀 여정이 무릎 꿇은

서황에게 일어나라 하며


"그래 솔직히 답이나 하거라!

방덕이냐?"


여정에 물음에 서황이 작게 고개를 끄덕

이자, 콧잔등을 손으로 훔친 여정이


"뭐! 믿음이랑 돈이랑은 다른 거니까?

그래도, 너 때문에 져주는 일은 없을

것이야. 하하하."


여정이 이 상황을 제법 멋지게 넘기려

하는데, 서영이 여정에게


"아마 9:1 일겁니다.

현재까지 배당률이."


"그렇게 일방적이면 버는 것도 없겠다.

그지? 당연이 내가 9?"


여정에 물음에 서영이 고객를 가로 저으며


"1."


서영에 말에 설마하는 마음으로 재차


"내가 1이라고 했나?"


"네. 도독님 1, 방덕 9 입니다."


이야~ 말로는 나에게 무신이니, 응원한다

하더니, 사람들 돈 앞에서는 냉정하구만.


그러며, 곰곰히 생각하니 서황이 자신의

주변 이들 모두 내기에 걸었다 하였는데


'이거 판도라의 상자를 까? 말어?'


크게 심호흡을 한 여정이 서영에게

조심스럽게 묻는다.


"서 부장. 솔직히 말해주게!

내가 아는 이들 중 이 승부에 돈을 걸지

않은 이가 있는가?"


"아마 없을 겁니다!"


다시 한번, 심호흡을 하고


"그럼, 내가 이긴다에 돈을 건 이가 있는가?


여정의 물음에 눈썹을 찡끗한 서영이 잠시

망설이더니


"아마 없을 겁니다."


'아~ 진짜 너무들 하시네.'


그러며 아까 자신을 응원하러 온 이들을

쭈욱 바라보니, 모두들 힘내라 응원하고.


"에휴~"


크게 한 숨을 내뱉은 여정이 고개를 숙이다

이내 서영을 빤히 쳐다보고


"그럼 자네도 돈을 걸었겠네?"


여정의 물음에 서영이 담담히


"저는 근무가 있어서 이만."


아무 말 없이 물러나는 서영에 뒤로


"야! 야! 서 부장.

니 근무지가 여긴데 어딜까?

이리로 빨리 않와!"


점점 자신과 멀어지는 서영을 보며

여정이 고래고래 소리친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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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했더니 여포아들! 근데, 아빠 사망!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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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조회수 1만! 감사합니다^^ 24.08.08 293 0 -
82 봉인해제(4) 24.09.13 76 2 13쪽
81 봉인해제(3) 24.09.12 82 2 13쪽
80 봉인해제(2) 24.09.11 92 3 13쪽
79 봉인해제(1) 24.09.10 97 3 14쪽
78 욕망의 종류는 다양하다(4) +2 24.09.09 101 3 12쪽
77 욕망의 종류는 다양하다(3) 24.09.06 99 3 12쪽
76 욕망의 종류는 다양하다(2) 24.09.05 105 2 13쪽
75 욕망의 종류는 다양하다(1) 24.09.02 126 2 12쪽
74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4) 24.08.30 126 3 13쪽
73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3) 24.08.29 135 3 13쪽
72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2) 24.08.28 131 3 13쪽
71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1) 24.08.27 145 3 13쪽
70 이 바닥에선 내가 최고.(5) 24.08.26 149 3 13쪽
69 이 바닥에선 내가 최고.(4) 24.08.24 147 3 14쪽
68 이 바닥에선 내가 최고.(3) 24.08.23 146 3 14쪽
67 이 바닥에선 내가 최고.(2) 24.08.22 139 3 13쪽
66 이 바닥에선 내가 최고.(1) 24.08.21 163 3 12쪽
65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소홀함 없이(6) 24.08.20 159 3 13쪽
64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소홀함 없이(5) 24.08.19 155 3 13쪽
63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소홀함 없이(4) 24.08.18 161 3 13쪽
»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소홀함 없이(3) 24.08.17 203 3 12쪽
61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소홀함 없이(2) 24.08.17 156 3 13쪽
60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소홀함 없이(1) +2 24.08.16 175 3 14쪽
59 계속되는 호의란 없다(3) 24.08.15 166 3 13쪽
58 계속되는 호의란 없다(2) 24.08.14 178 3 13쪽
57 계속되는 호의란 없다(1) 24.08.13 180 2 13쪽
56 봄바람이 온화하게 불어오면~(3) 24.08.12 183 2 14쪽
55 봄바람이 온화하게 불어오면~(2) 24.08.11 175 3 12쪽
54 봄바람이 온화하게 불어오면~(1) 24.08.09 198 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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