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했더니 여포아들! 근데, 아빠 사망!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판타지

공모전참가작

aguagu99
그림/삽화
유유자적
작품등록일 :
2024.06.03 14:42
최근연재일 :
2024.09.13 09:40
연재수 :
82 회
조회수 :
21,720
추천수 :
252
글자수 :
475,973

작성
24.08.14 00:29
조회
178
추천
3
글자
13쪽

계속되는 호의란 없다(2)

DUMMY

늦은 밤 성 안으로 무장한 병사들이

움직이자, 이를 본 백성들이 술렁인다.


"아니! 이 무슨 일이래?"


"한 동안 조용하더니 무슨 변고라도

생긴 것인가?"


"다들 이러지말고 얼릉 문들 닫고

집으로 가세!

괜시리 얼쩡거리다 휘말리지 말고."


서둘러 상점의 문을 닫는 상인들과

백성들의 우려섞인 시선을 받는

병사들이 조용히 장안 곳곳으로

사라진다.



"멈춰라! 여기가.."


"컥!"


밖이 소란스러워 잠에서 깬 태복(太僕)

윤속이 밖에 있는 하인을 부른다.


"무슨 일인데!

밖이 이리 소란스러운 것이냐?"


"큰일났습니다! 나으리.

저택 밖에서 웬 무리에 병사들이

들이닥치고 있습니다요."


"뭐라?

병사들이 이 야심한 밤에 감히!"


급히 옷가지를 차려 입은 윤속에 방을

나오니 어느새 자신의 방 앞 마당까지

들어선 병사들을 보고는


"네! 이 놈들!

내가 누군지 알고 감히 이런 무례한 짓을

하는 것이냐!"


윤속의 호통에도 무심한 병사들 사이로

무장이 앞으로 나서며


"잘 알지요.

태복 영감댁 아니요."


자신의 호통에도 주눅들지 않고 답하는

건방진 무장에게


"네 이 놈들!

그걸 알면서도 이리 시건방을 부린다

말이냐!

당장 돌아가지 못할까!"


윤속의 말에 더는 답없이 윤속의 앞까지

성큼 걸어온 무장이 검의 손잡이로 윤속의

명치를 친다.


"헉!"


명치를 세게 맞은 윤속이 앞으로

꼬꾸라지자, 그런 윤속을 부축하며


"역적은 지위고하(地位高下)가 없다

하더군요! 아시겠소?

윤.속.대.감."


"뭐하느냐?

반항하는 것들은 죄다 베어도 좋다!

죄인들을 압송하라!"


이번 기회에 그간 보일 길 없던 자신들의

충성심을 나타내려는 량주 출신 무장은

더욱 독하게 몰아부친다.



자신의 도독부에서 가후, 사마방과 함께

진행상황을 확인 중인 여정에게


"도독님. 서 부장입니다."


"들라."


서영이 들어서며 고한다.


"각 부대들로부터 모든 상황을 종결

하였다는 전갈들이 도착했습니다."


서영에 보고에 여정은 아무 말 없이

가후, 사마방을 바라보며


"그럼, 마무리 하러 가보실까요."


자신 옆에 둔 검을 허리에 찬 여정이 방을

나서자 그 뒤를 가후와 사마방이 아무 말

없이 따른다.


"가자! 황궁으로!"


여정이 적토마에 올라 나즈막히 명을

내리며 출발하자, 도독부의 병사들이

그 뒤를 따른다.



"충!"


황궁에 도착한 여정은 궁 주변을 밝힌

햇불들로 대낮 같은 황궁을 보게 된다.


"별 다른 일은 없었겠지?"


적토에서 내린 여정이 전위에게 묻자


"명을 주신 그 순간부터 안으로 들어선

이도, 밖으로 나간 이도 한 명도 없게

철통같이 지키고 있었습니다."


황궁의 바라 본 여정이 허리에 찬 검을

풀어 전위에게 건내며


"폐하를 뵈러 가는데, 검을 차고 가는

불경을 저지를 수는 없지."


여정의 검을 받은 전위가 송구스럽다는

표정으로


"하오나 주군.

행여 안에서 저들이 반항한다면

어쩌시려고 이러십니까?"


전위에 염려스러운 말에 여정은 전위의

어깨에 자신의 손을 척하니 올리고는


"지금부터는 자네가 나의 검이자 방패

아닌가! 왜? 자신 없느냐?"


여정에 말에 전위는 즉시 허리에 찬

쌍철극을 꺼내들며


"제 한 목숨 다 한다해도 어느 누구도

주군에 옥체에는 손 끝 하나도 될 수

없을 것이니 소장만 믿어주십시오!"


그러며 전위가 여정의 옆으로 바짝 붙자,

여정은 천천히 황제가 머물고 있는 거처로

향한다.



"폐하. 여 도독이 뵙기를 청하옵니다."


잠자리에 들었던 황제 유변은 늦은 밤

자신을 찾은 여정의 방문에 놀라


"오늘은 밤이 늦었으니,

내일 아침에 다시 오라 전하라."


일단은 불안해진 유변이 만남을 미루려 하자


"장안도독 여정이옵니다.

시급을 다투는 일이라 이리 무례함을

무릅 쓰고 찾아왔사오니,

폐하! 잠시 소신을 만나주옵소소."


평소 자신의 말이라면 고분고분 따르던

여정의 행동에 그간 자신이 여정에게

하였던 일들도 주마등처럼 머리 속을

떠올리며 불안해진 유변은 덜덜 떨며

들라 이른다.


"야심한 밤 미리 전갈도 없이 뵙고자

청한 죄는 향후 달게 받겠나이다."


자신에 앞에 부복한 여정의 말에 유변은

겨우 떨리는 몸을 겨우 진정시키며


"그래. 여 도독. 어이하여 이 늦은 밤 짐을

만나길 청하였는가?"


부복한 여정이 고개를 들고 황제를 바라는

보는 불경한 모습으로


"장안에 반역세력들이 있어, 지금 그들을

급히 추포하고 오는 길이옵니다."


"반역(反逆)이라 하였는가?"


반역이라는 말에 놀란 황제가 급히 되묻자,

다시 고개를 숙인 여정은


"그렇사옵니다.

그들의 수괴급 및 동조자들을 추포

하였나이다."


"증좌.. 증좌는 있는것이냐?"


황제의 말에 여정이 방문 밖으로


"폐하 계옵소,

증좌를 보자고 하십니다."


여정의 말에 방문 밖에 대기하던 사마방과

가후가 서찰 등을 들고 황제의 앞으로

들어선다.


"사도(司徒)! 장안복야(長安僕射)!

자네들은 또 어찌.."


"사도 사마방 그간 폐하의 부름만을

기다리는 중.

장안 도독의 청을 받아 장안 내에 몇몇

불충한 자들 서로 결탁하여 안정 되어

가는 정국을 흔들려한다는 첩보를 입수,

조사하였는 바 이것이 그 증좌들이

옵니다."


사마방에 옆에 놓인 서류더미들을 살핀

황제가 머리를 잡으며 혼미해지는 정신을

차리려 하는데, 연이어 가후가 조용히

황제에게 말한다.


"지금 보신 것은 일부에 지나지 않으며,

지금 압송한 자들의 집안을 수색 중이니,

앞으로 더욱 많은 증좌들이 나올 것

입니다. 폐하."


"그런한가.."


흔들리는 몸을 겨우 지탱하며 답한 유변은

여정을 쳐다보며


"그럼, 다 끝난 일인데 어찌하여 이 밤에

짐을 급하게 찾은 것인가?"


"폐하.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들이 장안에서 활동을 하게 사주한 자를

아직 찾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여정이 다시 황제를 바라보며 이번엔 씨익

웃으며 말하자, 온 몸에 소름이 돋아나는

황제 유변은 여정의 모습에서 얼마 전까지

자신을 피박하던 동탁의 모습을 발견하고는

소스라친다.


"여.도..독..

그럼, 짐이 어찌해주면 좋겠는.가?"


자신도 모르게 온 몸을 벌벌 떨며 자신에게

묻는 황제에게 여정은 조용히


"이 일을 처리할 수 있는 전권을 소신에게

내려주시옵소소.

두 번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소신이 이번 기회에 뿌리까지 뽑아

놓겠습니다."


여정의 협박에 가까운 청을 받은 유변이

그리하라 윤허하자, 아까부터 보이지

않던 내관들이 재빨리 들어서며, 어느새

미리 작성된 칙서와 임시로 제작된 옥새를

들고 황제의 앞으로 내민다.


'아! 이 곳에서도 내 사람은 없는 것이구나."


모든 것을 내려놓은 황제가 칙서에 옥새를

찍어 내리자


"황은이 망극하옵니다!

이 일에 가담한 자는 그 누구도 빠짐없이

모조리 잡아들이겠습니다. 폐하!"


황제의 칙서를 손에 넣은 여정은 돌아서

나가자 다른 이들도 함께 나서고 혼자가

된 황제는 이제야 울분을 토하며


"내 잠시나마 꿈을 꾸었구나!

아주 헛된 꿈을..."


홀로 남은 방 안에서 유변은 큰 소리도 내지

못하고 흐느낀다.



"이보게.. 봉선."


"네. 문예 선생님."


황제의 거처를 나서 궁 밖으로 향하는

여정에게 사마방이 난처한 표정으로


"그래도 아직 어리신 폐하를 너무 몰아

부친 것 아닌가?"


사마방에 물음에 걸음을 멈춘 여정이 돌아서

사마방에게로 점점 다가가


"문예님. 이 모든 일은 사실 폐하의 그릇된

욕심으로부터 시작된 일이 아닌지요?"


"이보시게. 그래도 황상폐하에게

그런 말을."


사마방에 말에 여정은 옆에서 선 전위에게

손을 뻗고, 이에 전위가 보관 중인 여정의

검을 받치자, 자신의 검을 다시 허리에

패검한 여정이


"저는 처음 폐하를 목숨 걸고 구출한

그 순간부터 지금까지 최대한의 제가

할 수 있는 예를 다하여 폐하에게 충성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런 충성을 다한 저를 폐하께

옵서는 어찌 대하셨는지요?"


"출신이 미천하다. 배운 것이 없는 무장

나부랑이라 하여, 저를 비롯해 폐하를

목숨 걸고 구한 저희를 점점 하찮게 여기

시며, 치우려고까지 하셨는데, 제 어찌 더

폐하에게 이 이상의 예를 갖추겠습니까!"


"세상에 호의가 계속되면 그것이 자신

들의 권리라고 생각하는 자들이 있는데

제 호의는 여기까지입니다!"


"그러니 문예님에 대한 제 호의 또한,

멈추지 않도록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문예 선생님."


그러며 사마방에게 고개 숙여 인사한

여정이 돌아서 나가고, 홀로 궁에 남은

사마방이 나즈막히


"처음부터 이럴려고 그런건지?

아니면, 가만히 잘 있는 저 이를

누가 저리 바꾼건지는 모르겠으나.."


"확실한 것은 잠자는 용의 역린(逆鱗)

을 제대로 건드렸구나!"


황궁을 나온 여정은 곧장 다시 자신의

도독부로 돌아와 자신을 기다리는 장수

들을 격려하며


"다들 고생들 했다.

이제부터 시작이니, 당분간은 병사들

단속 잘하고, 특히 백성들에게는 피해가

가는 일이 절대 없도록 주의하도록!"


"네. 도독님!"


"이 시간부로 나는 황명에 따라 황실과

궁성 수비를 담당하는 위위(衛尉) 및

어사대부(御史大夫)를 겸할 것이니.

당분간 장안 도독은 문화 선생님이

맡아 주십시오."


"네. 주군!"


아침이 밝은 장안은 황제의 명으로 장안

내 모든 대소신료들이 입궁하라는 명에

따라 모두들 황궁으로 향하니, 대전

곳곳에 무장한 병사들이 궁을 감싸고

있다.


"이 무슨 해괴한 일이란 말인가!"


"그러게 말이옵니다.

전시도 아닌데 어찌 황궁 안에 저리 많은

병사들이 있는 것인지.

이 사람 도통 알 수가 없습니다."


"그래도, 저들이 궁을 호위하는 금군이니,

일단은 들어가 보시지요."


대전으로 들어서니 장안 모든 신료들이

다 입궁한 것에 서로 놀라워하고


"조용. 조용하라!"


황제폐하를 기다리던 이들은 황제가 아닌

여정의 등장에 놀라워하며


"아니? 여 도독.

자네가 여긴 어인 일인가?


자신에 대한 물음에 대꾸도 하지 않은 채


"죄인들을 끌고 오너라!"


여정은 말에 아직 자리하지 않은 신료들이

포승줄에 엮이여 끌려나오자 놀란 이들이


"아니 이 무슨 일이요?"


"저 분은 광록대부(光祿大夫)아니신가?"


"저기 대사농(大司農)어르신도

있으시네."


끌려나온 이들이 대전 한가운데 모이자


"지금부터 폐하의 명을 전하겠소이다."


이를 한 켠에서 지켜보던 사마방이 놀래

하는 신료들을 향해 나서 황제의 칙서를

낭독한다.


"이들은 그간 짐의 명을 자신들의 뜻대로

조작하여, 자신들의 이익만을 취하였으며,

또한 이 혼란한 정국을 안정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충신들을 사사로이 해하려하는

등의 역모를 저질렀으니, 이를 국법으로

다스려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치 않토록

하게 하라!"


"이를 위해 짐은 당분간 장안 도독

여정을 위위(衛尉) 겸 어사대부

(御史大夫)에 임명토록 하니, 여정은

이에 관련된 모든 이들을 철저히 조사

하고 벌하도록 하라!"


천청병력(靑天霹靂)과도 같은 황제의

칙명에 다들 어안이벙벙해 하는 가운데


"황제 폐하의 진노(震怒)가 이만저만이

아니심을 아시겠지요.

저는 이번 기회에 다시는 이런 일이 두번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발본색원(拔本塞源)

할 것이니, 여러분의 많은 협조

부탁드립니다."


여정과 잡혀온 여러 대신들을 바라본 신료

들은 모두 아연실색(啞然失色)하며 조용히

고개를 숙인다.


이 소식은 금새 전국 각지로 퍼지고


"이게 무슨 일인가?

황제 폐하께서 분명 윤허 하신 일이라

하지 않았는가?

근데, 이 칙서는 또 무엇인가?"


방금 장안으로부터 도착한 황제의 칙서를

본 원소가 길길이 날뛰자, 곽도는 아무런

말도 못하고


"황제의 칙명 없이 군을 움직이는 자

그 즉시 반란의 수괴로 명하니 주변

모든 지방관들은 합심하여 토벌토록

하라!"


"이게 지금 누굴 보고 내린 명이냐

말이다!


보다 못한 전풍이 원소에게


"주군. 아직 군이 경계를 넘지 않았고

이러한 행동은 일반적인 군사훈련이라

둘러되면 그만이니, 그만 군을

물리시지요."


"원호!

내 그리할 줄 몰라 이리 하는가!

병주목에게 빌려온 군사며 전쟁준비에

들어간 물자는 둘째치고, 이미 알 사람은

다 아는데, 내 이리 맥없이 물러서면

그들이 나를 어찌 생각할 것인가 말이야!"


현실적인 손해보다는 자신의 체면에 금이

간 것을 더욱 못 견디어하는 자신의 주군을

말없이 살피며 전풍은 작게 한숨을 내쉰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회귀했더니 여포아들! 근데, 아빠 사망!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조회수 1만! 감사합니다^^ 24.08.08 293 0 -
82 봉인해제(4) 24.09.13 76 2 13쪽
81 봉인해제(3) 24.09.12 82 2 13쪽
80 봉인해제(2) 24.09.11 92 3 13쪽
79 봉인해제(1) 24.09.10 97 3 14쪽
78 욕망의 종류는 다양하다(4) +2 24.09.09 101 3 12쪽
77 욕망의 종류는 다양하다(3) 24.09.06 99 3 12쪽
76 욕망의 종류는 다양하다(2) 24.09.05 105 2 13쪽
75 욕망의 종류는 다양하다(1) 24.09.02 126 2 12쪽
74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4) 24.08.30 126 3 13쪽
73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3) 24.08.29 135 3 13쪽
72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2) 24.08.28 131 3 13쪽
71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1) 24.08.27 145 3 13쪽
70 이 바닥에선 내가 최고.(5) 24.08.26 149 3 13쪽
69 이 바닥에선 내가 최고.(4) 24.08.24 147 3 14쪽
68 이 바닥에선 내가 최고.(3) 24.08.23 146 3 14쪽
67 이 바닥에선 내가 최고.(2) 24.08.22 139 3 13쪽
66 이 바닥에선 내가 최고.(1) 24.08.21 163 3 12쪽
65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소홀함 없이(6) 24.08.20 159 3 13쪽
64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소홀함 없이(5) 24.08.19 155 3 13쪽
63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소홀함 없이(4) 24.08.18 161 3 13쪽
62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소홀함 없이(3) 24.08.17 203 3 12쪽
61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소홀함 없이(2) 24.08.17 156 3 13쪽
60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소홀함 없이(1) +2 24.08.16 175 3 14쪽
59 계속되는 호의란 없다(3) 24.08.15 166 3 13쪽
» 계속되는 호의란 없다(2) 24.08.14 179 3 13쪽
57 계속되는 호의란 없다(1) 24.08.13 180 2 13쪽
56 봄바람이 온화하게 불어오면~(3) 24.08.12 183 2 14쪽
55 봄바람이 온화하게 불어오면~(2) 24.08.11 175 3 12쪽
54 봄바람이 온화하게 불어오면~(1) 24.08.09 198 3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