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했더니 여포아들! 근데, 아빠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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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aguagu99
그림/삽화
유유자적
작품등록일 :
2024.06.03 14:42
최근연재일 :
2024.09.13 09:40
연재수 :
82 회
조회수 :
21,728
추천수 :
252
글자수 :
475,973

작성
24.08.29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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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
추천
3
글자
13쪽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3)

DUMMY

"문빙이라 했는가?"


형주병을 이끌고 자신을 따른 문빙에게

여정이 묻자 여정에 앞으로 나온 문빙이

한쪽 무릎을 꿇으며 군례를 올린다.


"그렇사옵니다. 장군님."


"나는 무고한 희생을 좋아도 않고,

이 일은 형주인들의 손으로 마무리

짓는 것이 향후 형주에도 좋을 것이니,

자네가 형주군을 이끌고 저들을

처리할 수 있겠는가?"


여정의 물음에 문빙은 입술을 깨물며


"소장에게 기회를 주신다면 반드시

큰 피해없이 해결해 내겠나이다."


문빙의 결의에 찬 대답에 여정은


"난 분명 기회를 주는 것이지,

자네가 하는 것이 내 성에 차지 않으면

그 즉시 내가 직접 나설 것이니

이 점 분명히 명심하시게."


"감사하옵니다. 장군!"




"한승!(漢升)"


여정에게 작전지휘권을 이양 받은

문빙이 즉시 군진으로 돌아와 황충

(黃忠)을 찾는다.


"찾으셨습니까!"


장사태수의 요청으로 그 곳에서 날뛰던

도적을 소탕하러 내려간 문빙은

장사군 소속 무장으로 뛰어난 실력을

보인 황충을 도적토벌 후, 강릉으로

데려와 자신이 신임하는 부장으로

쓰고 있는 황충을 부른다.


"내가 신호를 주면 장원으로

들어갈 결사대를 조직하라!"


"장원으로 들어가 역적 채모를

처단하면 되겠습니까?"


자신의 의중을 단번에 이해한

황충에게 문빙이 크게 고개를

끄덕이며


"최대한 희생없이 이 일을 마무리

지으려면, 지금은 그 수뿐이니.

자네가 선봉에 나서주게."


문빙의 말에 자신도 그게 옳다

생각한 황충은 돌아서 장원으로

자신과 들어갈 병사들을 차출한다.




"저들을 돕지 않아도 되겠습니까?"


사마랑의 염려 어린 말에 여정은

분주히 움직이는 형주군을 살피며


"백달. 저들에게 난 저들의 손으로

이 일을 마무리할 기회를 준 것이네."


"만일! 내가 저들 대신 채모까지

정리하게되면 남은 형주의 다른

호족들은 우리를 두려워하며 경계하게

될 것이고, 그럼 우리의 일은 더욱

가중될 것이니 저들 스스로 이 일을

마무리하게 하는 것이 최선일쎄."


여정의 말에 사마랑은 고개를 끄덕이고,

조금 떨어진 곳에서 이들을 지켜보던

괴량 또한, 현명하게 이 일을 정리하는

여정에게 내심 감탄을 한다.


'한낱 무장으로만 치부하기에는

다음, 또 그 다음까지 염두에 둔

치밀함이 과연!

천하를 울리는 명성이 헛된 것이

아니였구나!'


그러는 사이, 형주군은 장원 곳곳으로

동시에 달려들고, 이를 본 채모의

군사들도 대응하는 가운데


"지금이다!

한승! 역적의 수괴를 잡아라!"


사방으로 공격하는 형주군과 뒤엉킨

전황 사이로 수십 명의 군사들이

재빨리 내달려 장원 한가운데

단 위에서 지휘 중인 채모에게로

향한다.


"네 이놈!

반역죄인 채모는 내 칼을 받으라!"


대도를 움켜진 황충의 외침과 함께

병사들 중 정예만 선별한 결사대는

단숨에 채모에게로 다가서고


"무엇하느냐!

저들을 막아라!"


자신에게로 쏜살같이 다가서는

형주병을 향해 채모가 명을 내리니

주변에 채모를 호위하는 병사들과

붙딪친다.


"캉!"


"챙. 챙"


거칠게 맞붙딪친 양측의 병사들이

망설임없이 서로의 창칼을 휘두르고


"역적의 죄인을 보호하는 너희들이

여기서 살 길은 지금이라도 항복하여

황상폐하에게 사죄하는 것 뿐이다!

지금이라도 무기를 내리고 항복하라!"


문빙의 외침에 채모군이 주춤하는

사이 채모에게로 다가선 황충이

자신의 대도를 크게 휘두르니

채모의 목이 금새 바닥에 떨어진다.



"반역의 수괴 채모가 죽었다!

채모가 이 황 한승에 칼에 죽었다!"


떨어진 채모의 목을 손에 쥔 황충이

채모가 있던 단에 올라 채모의 목을

높이 올리며 소리친다.



"끝났군."


여정의 짧은 말에 이를 지켜보던

만총이


"형주에도 대단한 무장이 있군요.

가히, 전 별장 못지 않아 보입니다."


만총이 말이 거슬리는지 전위의

눈썹이 찔근거리고.


이미 황충의 존재를 아는 여정은

흐뭇한 미소로


"어린 장수가 용맹은 있군.

하지만, 용맹만으로는 아직

악래에게는 부족하지.

아니그런가?"


여정의 칭찬에 전위는 그제야

얼굴이 풀어지며


"하지만, 그 재질이 남다른 것은

확실하니, 주군께서 저 자를 품에

거두시면 좋은 인재가 될 것입니다."


평소 인재 욕심에는 남다른 집작을

여정의 성정을 아는 전위의 말에

여정도


"급한 일이 어느 정도 정리되면

따로 한번 불러보지 뭐."


이렇게 수십년간 형주 제일 호족이던

채가는 오늘 그 문을 내린다.




"주목님!

기주군이 경계를 넘어 이곳으로

향하고 있다합니다!"


기주와 맞다은 방어 성채에서 급히

올라온 급보에 공손찬은 깜짝 놀란다.


"이 무슨 소리냐!

기주의 병사들이 뭐라?

자세히 말해보아라!"


"상당과 요서 방향으로 각각 일만의

군사로 보이는 대군이 진격 중이며,

선두의 깃발에는 각기 안(顔)과

문(文)이 있는 것을 보아

안량과 문추인 것으로 보입니다."


"안량과 문추라!"


원소가 자랑하는 두 상장이 선봉으로

나선 것이 단순한 무력시위가 아님을

느낀 공손찬은 머리를 잡으며


"각지에 있는 군세를 모두 불러들이고

낙양으로도 전령을 최대한

빨리 보내도록 하라!"


공손찬의 재사 관정(關靖)이

어두운 표정으로


"이미 낙양으로 가는 모든 길은

기주병력으로 차단되었을 것이고,

돌아서 갈 청주는 이미 전염병으로

수습이 않되니, 낙양으로 전령을

보낸다고 제때 도착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아~"


관정의 지적에 공손찬도 단단히 포위된

자신의 처지를 깨닫고,


"주목님.

흉노부족에게 도움을 요청하시지요."


관정에 조언에 공손찬은 반색하며


"그래. 엄 부장.

자네가 서둘러 출발해 흉노부족에게로

가서 병력을 이끌고 오라.

무엇이든 원하는 것은 준다하고

최대한 많은 병력을 데리고 오라."


자신의 부장 엄강(嚴綱)에게 인접한

흉노부족에게 도움을 청하게한 후


"전해(田楷) 너는 즉시 백마의종과

함께 상당으로 향해 적을 살펴라."


원소의 생각지 못한 공격을 받은

공손찬은 서둘러 회의를 마치고

자신도 병사를 이끌고 요서로 향한다.




"주군. 선봉으로 나간 문추 장군으로

부터 전갈입니다."


"읽어보라."


"명하신대로 상당 초입거점을 제압하고

대기 중이니, 다음 명을 기다린다는

전갈입니다."


만족스러운 표정과 함께 원소가

싱긋 웃으며


"요서로 간 안량은 소식이 없는가?"


원소의 말과 동시에 곽도가 지휘부로

들어서며


"여기 안 장군의 전갈입니다.

요소 이하 주변 모두 제압하였답니다."


"과연! 내 상장들답구나."


원소의 자신만만한 모습에 전풍이

묻는다.


"주군.

두 진격로 중 어디로 향하시겠습니까?"


전풍에 물음에 원소가 전풍에게

되묻는다.


"원호.

내 어디로 가면 좋은가?"


"역경으로 가는 최단 길이 있는

상당으로 향하시죠."


곽도 또한 전풍과 같은 생각으로


"신속히 마무리 할려면 원호의 말처럼

상당으로 가시지요!"


만족스러운 전황과 두 재사의 동일한

의견에 원소가 즉시 명을 내린다.


"전군! 상당으로 진격하라!"


원소의 본진 5만의 군사들이 상당으로

끝없이 향한다.




"원소의 7만의 군사들이

공손찬에게로 향했다합니다."


사방으로 간자를 풀어놓은 조조군도

얼마 지나지 않아, 원소의 출전소식을

확인한다.


"7만이면 업의 수비병을 제외한

전 병력이 아닌가?"


조조의 물음에 최근 임관해 조조의

귀를 책임지고 있는 희지재(戲志才)가


"7만이면 주군의 생각처럼

기주의 전 병력이 맞을겁니다.

다만, 업의 호족 사병들이 아닌 그간

징집한 병사만 데리고 출전하였다면

업성에는 아직도 최소 일만 이상이

남아 있을겁니다."


희지재에 말에 조조군의 군사를 총괄

책임지는 하후돈이 놀란 표정으로


"누군 빡빡 끌어모아도

이제 이만 남짓인데. 제길!"


월등히 차이가 나는 병력의 수에

다들 고개를 흔들지만, 순욱만이

조조에게 담담히 말한다.


"병사의 수도 수지만,

일반병사들의 훈련 정도도

이제 겨우 병사 태를 갖추어가는

저희와 달리 숙련병이 대다수인

기주병은 비교가 되지 않으며,

무엇보다 중간을 책임지고

실제 병사를 운영할 하급무장의

수도 저희는 아직 턱 없이 부족함이

더 중요한 문제입니다."


순욱의 냉정한 평가에 조조는

지난 수 년간 연주와 예주 발전에

공들인 것에도 기주의 풍족함을

따라잡지 못하는 현실에 힘이 빠진다.


그런 조조에게 순욱이


"이제 시작입니다. 주군!

얼마 전까지는 이런 비교 자체도

하지 못하였음을 잃지마십시오."


순욱의 따끔한 질책에 조조는

번쩍 정신을 차리며


"문약의 말이 옳타!

이제 우리도 기반다운 기반을

구축했으니, 조금만 더 노력한다면

금세 저들과 대등해 질 것이니.

다들 조금만 더 분발해 주거라!"


조조의 격려어린 말로 분위기가

다시 일신되자 희지재가 조심스럽게

건의를 한다.


"대기근과 전염병으로 사실상

치안 공백상태인 청주에 지금 대규모의

도적떼들이 돌아다닌다 하니,

이 기회에 도적도 벌하고 그들 중

일부라도 회유해 저희 휘하로 받는다면

저희가 고민하는 부족한 병사의 수도

한번에 늘릴 수 있지않을까 합니다만."


희지재의 말에 조조가 벌떡 일어나


"그거 묘안(妙案)이로다!"


조조와 마찬가지로 순욱도 희지재를

바라보며


"진실로 묘책입니다!

서둘러 군을 소집해 시행하시지요."


이렇게 조조군은 희지재의 놀라운

식견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

또 다시 앞으로 나아간다.




청주와 마찬가지로 상황이 다를 바 없이

최악인 서주 곳곳에도 도적들이 떼를

지어 각 현들을 급습한다.


"젠장!

서주성에서 지원군은 언제쯤 온다고

합니까?"


부실한 방애물로 겨우겨우 막은 현청의

입구로 끝없이 몰려드는 도적을

베어내는 장비가 유비에게 묻자


"곧! 곧 올 것이니,

조금만 더 버티어 보거라."


유비 자신도 자신의 쌍검을 휘두르며

담을 넘어온 도적을 베어가며 대답은

하지만 지원군이 올지 확신할 수는

없다.


'망할 영감탱이!

지원병을 보내준다하고?

다 죽고나서 보낼 것인가.

제길~'


"형님. 후문이 뚫렸습니다!"


후문을 막고 있던 관우의 외침에

유비는 하는 수 없이 고개를 돌려

사방으로 외친다.


"모두 모여라!

방어는 포기하고 여길 탈출한다!"


이제 겨우 현장으로 부임하여

작은 기반이나마 착실히 세력을

키울려던 유비의 작은 소망은

산산히 부서지며, 유비는 또 다시

소수의 자신의 수하들만을 이끌고

황급히 현청을 탈출한다.




"이제 어디로 향해야 합니까?"


겨우 도적들의 포위망을 벗어난

유비에게 관우가 묻자,

유비는 한숨을 내쉬며


"그러게 말이다. 운장아.

서주성으로 가봐야 거기도 마찬가지

일 것이고, 어디 우릴 반겨줄 곳이

있을 것이냐!"


유비의 한탄스러운 말에 장비가

그런 자신의 의형을 격려하듯이


"언제는 우리 삼형제를 오라는 곳이

있어 갔고, 환영해서 향했습니까!

발길 가는대로 가서 알아서 정 붙이고

지내면 되죠. 아니 그렇습니까?

둘째 형님."


장비에 말에 관우도 유비에게


"일전에 전장군의 혼례에서 만난

효진 동생이 혹, 힘들면 찾아오라

했는데, 낙양으로 가시죠?"


"효진 동생?"


유비의 물음에 관우가


"왜! 지난번 혼례를 올린 전장군의

의형있지 않습니까.

저랑 함곡관에서 함께 싸웠다던."


"형님! 그 친구랑 형, 동생합니까?"


장비가 놀라운 표정으로 관우에게 묻자

관우가 자신의 수염을 쓰다듬으며


"보면 볼수록 사람이 진국이고,

참다운 군자라 내 편히 대하라 했다."


"와~~~

형님 같은 깍쟁이가 호형호제를."


장비의 놀림과 달리 유비는 두 눈을

반짝이며


"운장!

그 이가 분명 그리 말했다 말이지?"


"네. 형님

혹여나 어려움이 있으면,

최대한 돕게다 약조하였고,

효진은 한 입으로 두 말을 할 위인이

아니니, 믿으셔도 됩니다!"


관우의 말을 들은 유비가 씨익 웃으며


"그래. 요즘 잘 나가시는 전장군님의

의형 덕을 보러 가볼까!"


유비와 일행들은 그 즉시 낙양으로

방향은 잡고 출발한다.





"아뛰! 갑자기 뒷골이 땡기지!"


형주에서의 일을 순조롭게 마무리

지어가는 여정은 갑자기 뒷골이

땡겨오자 뒷목을 만지며


"누가 또, 내 뒷목 잡을 일을

모의하는지. 이거야~ 원!

어디 하루라도 편히 발 뻗고 잘 수가

있나."


출발 전, 조정에 보고 할 서류를

정리하던 여정은 자리에서 일어나

창 밖을 보며, 왜 높은 자리에 오른

이들이 늘 근심스런 표정을 짓고

있었는지 이제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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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했더니 여포아들! 근데, 아빠 사망!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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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조회수 1만! 감사합니다^^ 24.08.08 294 0 -
82 봉인해제(4) 24.09.13 76 2 13쪽
81 봉인해제(3) 24.09.12 82 2 13쪽
80 봉인해제(2) 24.09.11 92 3 13쪽
79 봉인해제(1) 24.09.10 97 3 14쪽
78 욕망의 종류는 다양하다(4) +2 24.09.09 101 3 12쪽
77 욕망의 종류는 다양하다(3) 24.09.06 100 3 12쪽
76 욕망의 종류는 다양하다(2) 24.09.05 105 2 13쪽
75 욕망의 종류는 다양하다(1) 24.09.02 126 2 12쪽
74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4) 24.08.30 126 3 13쪽
»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3) 24.08.29 136 3 13쪽
72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2) 24.08.28 132 3 13쪽
71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1) 24.08.27 146 3 13쪽
70 이 바닥에선 내가 최고.(5) 24.08.26 149 3 13쪽
69 이 바닥에선 내가 최고.(4) 24.08.24 147 3 14쪽
68 이 바닥에선 내가 최고.(3) 24.08.23 146 3 14쪽
67 이 바닥에선 내가 최고.(2) 24.08.22 139 3 13쪽
66 이 바닥에선 내가 최고.(1) 24.08.21 163 3 12쪽
65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소홀함 없이(6) 24.08.20 160 3 13쪽
64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소홀함 없이(5) 24.08.19 156 3 13쪽
63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소홀함 없이(4) 24.08.18 161 3 13쪽
62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소홀함 없이(3) 24.08.17 203 3 12쪽
61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소홀함 없이(2) 24.08.17 157 3 13쪽
60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소홀함 없이(1) +2 24.08.16 175 3 14쪽
59 계속되는 호의란 없다(3) 24.08.15 166 3 13쪽
58 계속되는 호의란 없다(2) 24.08.14 179 3 13쪽
57 계속되는 호의란 없다(1) 24.08.13 180 2 13쪽
56 봄바람이 온화하게 불어오면~(3) 24.08.12 183 2 14쪽
55 봄바람이 온화하게 불어오면~(2) 24.08.11 175 3 12쪽
54 봄바람이 온화하게 불어오면~(1) 24.08.09 198 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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