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했더니 여포아들! 근데, 아빠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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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uagu99
그림/삽화
유유자적
작품등록일 :
2024.06.03 14:42
최근연재일 :
2024.09.13 09:40
연재수 :
82 회
조회수 :
21,725
추천수 :
252
글자수 :
475,973

작성
24.09.06 19:04
조회
99
추천
3
글자
12쪽

욕망의 종류는 다양하다(3)

DUMMY

"쓰윽~"


"컥"


경비병의 목젖을 그어버린 침입자는

신음소리도 내지못하게 경비병의 입을

막았던 손을 내리곤 조용히 죽은 병사를

건물 뒷편으로 옮긴다.


병사를 치운 침입자의 주변으로 자신과

마찬가지로 주변 병사들을 조용히

제거한 동료들이 모이자


"다음 순찰병들이 다시 오기 전까지

일각 남았다.

각 자 맡은 곳으로."


조를 나누어 동서남북으로 사라지는

동료들을 먼저 보낸 침입자는 단독으로

자신에게 배정된 임무를 수행하러

조용히 이동한다.



새해를 맞이한 낙양에는 하얀 눈이

소복히 내리고.


얼마 전, 혼례를 올려 새식구를 맞이한

여정은 출산이 임박한 고순의 부부를

자신의 저택으로 초대해 새해맞이를

하였다.



"불이야!"


하후영과 함께 단잠에 빠졌던 여정은

바깥에서 울리는 큰 소리에 자리에서

일어나 창문 밖을 살피니 자신의 집 안

곳곳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음을 보게된다.


저것이 단순한 화재가 아님을 느낀

여정은 즉시 검을 챙기며


"이 방 밖으로 절대 나오지 마시요!

내 금방 형님 내외와 설혜만 살피고

다시 오겠소."


황급히 방문을 나선 여정은


"절대 이 곳이 뚫려선 아니 될 것이다!

부탁하마."


새해 연휴라 최소한의 친위대만을 남기고

전부 휴가를 보내여, 겨우 10명 남짓의

병사만을 하후영의 신변보호를 위해 남긴

여정은 황급히 고순에게로 향한다.


"접니다. 형님."


자신과 마찬가지로 잠에서 깨어 패검한

검을 빼들고 서성이던 고순은 여정을

발견하고는


"일이 심상치 않구나.

새해 첫 날을 노린 것이며,

사방에서 동시에 일을 벌리는 것이며

꽤나 오래 전부터 계획된 일인거 같다."


"일단은 집 안에 병력이 얼마 없으니,

한 군데로 모이시지요."


여정의 말에 고순은 방에서 만삭의

미선을 조심히 부축하여 나온다.


그런 미선 주변으로 둥글게 포진하고

황보설혜가 있는 곳으로 이동하려는

순간.


"적이다!"


"마님을!

마님을 보호하라!"


방금 전, 나온 자신의 거처에서 울리는

친위대의 외침에 여정은


"형님.

제가 가봐야겠습니다."


고순의 답도 듣지 않고, 서둘러 자신의

거처로 다시 뛰쳐간 여정은 자신의

방문을 등지고 적들을 육탄으로 막고

있는 친위대 사이로 쏜살같이 뛰어든다.


"휘익~"


적들 사이로 뛰어든 여정은 순식간에

서너명의 적을 베어버리곤 포진한

친위대에 합류하니,


"주군!

사방에서 적들이 연계하여 오고

있습니다!

빨리 피하십시오."


붉은 피를 입으로 내뱉으며, 여정을

밀어내는 친위대 군관의 말처럼

검은 무리의 인영이 사방에서 자신에게로

점차 늘어난다.


방문을 열고 방안으로 들어서자 소도가

눈 앞을 스치고.


잽싸게 소도를 쥔 손목을 낚아채며


"접니다."


자신의 손목을 잡은 여정의 목소리에

소도를 쥐었던 손에 힘이 풀리며 여정에게

안긴 하후영은


"말씀을 하고 들어오셨야지요.

큰 일 나실뻔 했지 않습니까."


하후영의 살짝 떨리는 몸과 달리

당찬 말투에 피식 웃음이나는 여정이


"제가 경황이 없어서.

다음부터는 인기척을 하고 오지요."


여정의 말에 그제야 긴장이 좀 풀린

하후영도 살짝 웃음을 짓는다.


방안에 둔 자신의 갑옷을 하후영에게

서둘러 입힌 여정이


"지금부터 제 허리만 꽉 잡으셔야 합니다.

정 보기 힘드시면 두 눈은 감으셔도

좋습니다."


여정의 말에 하후영의 아무 말없이

고개만 끄떡이며 여정의 허리 양편을

꽉잡는다.


방문을 열고 나오니 자신을 맞이했던

군관은 이미 숨을 거두었고, 자신의

호의를 맡은 친위대 병사 서너명만이

필사적으로 적들이 다가서지 못하게

방어 중이다.


"주군.

사방이 막혔으니,

저희가 열어들이는 길.

그리로 가십시오."


남은 친위병 중 선임인듯한 자가

아직 포위망이 완성되지 않은 곳을

눈으로 가르키자


"부탁함세."


여정이 그 곳을 확인하였다고 답하고.


돌연 남은 친위대가 앞으로 돌진하며

적진의 틈을 만들고, 여정과 하후영은

잽싸게 빠져나간다.


포위망을 탈출한 여정과 하후영은

장원을 지나 건물 사이로 몸을 숨기며

가뿐 숨을 돌린다.


"서방님.

형님은 어찌 되었는지요?"


"다행히 형님네는 무사합니다."


"휴우~

천만 다행입니다."


"그럼 설혜는 어디있는지요?"


얼마전에 혼례를 하여 함께 살게 된

황보설혜의 안부를 묻는 하후영의

물음에 여정이 아무 말 못하자


"어찌 아무 말씀이 없으신지요?

설마?"


"아니요!

그리로 가려다, 당신이 위험한 것 같아

이리 오다보니 아직 가보지 못하였습니다."


여정의 대답에 하후영은 여정을 바라보며


"전 여기에 이대로 몸을 숨기고

있을 것이니, 서방님은 지금 바로

설혜에게 가보시지요."


"호위도 없고, 아직 위험한데 어찌!"


망설이는 여정의 두 손을 잡으며


"설혜가 이 자리에 있었더라도

이리 하라 했을겁니다.

지금 홀로 얼마나 무섭겠습니까."


하후영의 권유에 크게 숨을 내쉰

여정은 결단을 내린 후,


"이 검을 들고 있으시요.

이번엔 다가서며 인기척 하리다."


자신의 검을 하후영의 손에 쥐여주고는

밖을 살핀 여정이 황보설혜를 찾아

떠나자 하후영은 그런 여정이 사라진

방향을 하염없이 바라본다.




"지금쯤이면 결과가 났을 것인데.."


노심초사 방 안을 서성이던 인영이

불안함을 감추지 못하자


"인근 주변도 최대한 차단하였고,

천운인지 집 안에 병사들도 소수라고

하니, 잘 될 것입니다."


탁자에 앉아 호젓히 찻잔을 비우며

말하는 인영의 여유만만한 모습에

방금까지 불안해하던 인영이 다가서며


"진정 그 말씀대로만 된다면 좋겠군요."


다가선 이 앞으로 따뜻한 찻잔을 내밀며


"오래 공 들여 준비한 일입니다.

거기다, 그 녀석까지 투입하였으니

빈 손으로 돌아오지는 않을겁니다."


창 밖으로 내리는 눈을 바라보는

인영의 얼굴은 자신만만한 표정이다.




낙양에 여정이 습격 당하는 그 때.

장안 허문의 장원 또한 정체를 알 수 없는

이들의 습격을 벌어진다.


"서둘러라!"


병영에서 병사들과 함께 있던 서황과

장합은 장안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 소요사태에 급히 출동한다.


"장 장군님은 허 대인님 장원에 계신가?"


"그런걸로 압니다."


"흑랑대는 얼마나 따라 붙었지?"


서황의 물음에 장합이 즉시 답을 하지

못하자


"내 묻지 않는가?

흑랑대 몇이나 함께 갔어?"


서황의 호통에 장합이 차마 고개를

들지못하며


"아무도 따르지 않았습니다."


"뭐라?"


"그것이 새해고 고향에도 못간 이들인데

편히 쉬라 명하시여..."


장합의 변명 아닌 변명에 눈에서 불꽃이

일어나는 서황은 크게 심호흡을 내뱉고는


"일단!

허 대인님 장원부터 간다.

다들 서둘러라."


서황과 병사들은 허문의 장원으로 내달린다.




"헉! 헉!"


이가 나간 적의 검을 양손에 쥔 장료는

자신의 뒤로 피신시킨 허문과 허희를

슬쩍 바라본다.


곧 겨울이 지나고, 따스한 봄이 오면

올릴 혼례를 논의하며, 자신의 장인인

허문과 평소보다 과하게 마신 술로인해

둔해진 몸 상태와 두 사람을 보호하고자

적들의 공격을 피하지 못하고 전부 받아

내어야 하는 탓에 장료의 몸은 피투성이다.


"뭐 하는냐!

원군이 오기 전에 서둘러라!"


적 수장의 외침에 주춤하던 적들이

다시 일제히 공격을 가하는 순간.


"쓔.슈. 쓕!"


등 뒤에서 날아온 화살이 장료를 향해

달려들던 적병을 꿰뚫는다.


"쳐라!"


조용히 다가선 서황과 장합의 병사들이

사방에서 몰아치고, 적들은 무시하고

장료에게로 다가선 병사들이 장료의 앞에

대열을 만들며 방어진을 만들자 그제야

장료는 그 자리에 주저앉는다.


"공자님."


장료가 바닥에 주저앉자 그제야 뒤에서

전전긍긍하며 지켜만보던 허희가 뛰쳐

나와 장료를 바라보며 참았던 눈물을

떠트린다.


"울지 마십시오. 낭자.

전, 멀쩡합니다."


피투성이인채로 펑펑 울고있는 허희를

달래는 장료의 앞으로 장합이 부복하며


"장군님.

죽여주십시오!"


장료의 부관인 자신의 직무를 온전히

수행치 못하고 안일한 판단으로 자신의

상관을 위험에 빠뜨린 자신을 자책하는

장합에게


"내가 쉬라 명을 내린 것이네.

자네는 자책할 필요가 없네."


장합을 위로한 장료는 분노한 서황이

대부로 적들을 살육하는 것을 보며


"어서가서 하나라도 멀쩡히 살려서

데려오게.

저리두면 습격한 배후를 물어볼 이가

한명도 없겠다."


서황과 마찬가지로 두 눈에 독기가

가득하지만 그래도 자신의 말을 이행할

장합을 서둘러 전장으로 돌려보낸 장료는

자신들의 형들이 있는 낙양을 바라보며


"부디!

여기만 이 난리가 있었어야 하는데.."




"챙! 챙!"


자신의 시비와 하인으로 데리고 온

가문의 수행무사들의 보호를 받으며,

여정에게로 이동하는 황보설혜는

입술을 깨물며


"내 혼례로 나태해졌는가!

어찌!

이런 일을 알지 못하였다 말인가!"


그런 자신의 마음을 담아 자신을 막아선

이를 베어버리는 황보설혜다.


"아가씨.

뒤로 물러서십니오!"


황보설혜를 보호하며 이동하던 일행은

갑자기 앞으로 돌출한 황보설혜의 돌발

행동에 놀라 서둘러 주변을 막아선다.


"이 일을 마치고 나면,

낙양을 담당하는 자의 수급을 가져오라!"


황보설혜의 살벌한 말에


"저희 모두 이번 일을 마친 후,

자진 하겠나이다.

지금은 그저 이 위기만을 벗어나시기만

하시지요."


분노한 황보설혜를 달래며 다시 이동

하던 일행에게 장원 사이에 숨어있던

여정이 나타난다.


"서방님!"


"무사하셨구려."


자신을 찾아온 여정을 반갑게 맞이하는

황보설혜는 방금 전까지의 표정과 달리

봄꽃마냥 환한 미소를 지어 보인다.


"이미 도착하여야 할 성내 병사들이

도착하지 않는 걸 보니, 단순한 일이

아닌것 같소.

일단은 서둘러 피해야 합니다."


"일단 저희 장원으로 피하시지요."


여정의 손을 꼬옥 잡고 서둘러 이동하려는

황보설혜는 꿈쩍않는 여정을 빤히 바라보자


"영이가 아직 저 곳에 혼자 있습니다.

당신을 구하라하여, 이리오게 되었으니

영이한테 다시 가보야 합니다."


여정의 말에 그제야 하후영을 떠올린

황보설혜는 부끄러움을 느끼며


"제가 황망하여 언니의 안부부터 묻지

못하였습니다. 가시지요."


황보설혜의 일행과 하후영을 숨겨둔

건물로 돌아온 여정은


"영.

나요."


작게 속삭이며 하후영이 숨어든 곳으로

가지만, 있어야 할 하후영이 보이지 않는다.


"영.

나요! 내가 왔소!"


주변을 돌아보며 하후영을 찾지만,

자신이 쥐여준 검만을 바닥에서 발견한다.


"서방님. 언니는 어디 있나요?"


주변을 서성이는 여정에게 황보설혜가

다가서 묻자


"분명. 여기.

여기 있었는데..."


"주군.

적들이 포위망을 좁혀오고 있습니다.

서둘러 피하지 않으면, 저희도

위험합니다!"


쉽사리 발길을 뛰지 못하는 여정에게


"서방님.

언니는 현명한 분이니, 적을 피해

다른 곳으로 피했거나 사정이 있을

겁니다.

일단을 저희도 피하시지요."


황보설혜의 권유에 어렵게 발길을 옮기는

여정의 얼굴은 수 년전 장안에서 동탁을

노리던 표정으로 악귀의 얼굴이다.



담을 넘어 숲길을 사이로 이동하는 가운데

군영에서 출동한 함진영과 마주한 여정이

나서자 서영이 즉시 보고한다.


"오는 길에 길목을 막은 적들의 방해로

진격이 늦었습니다."


"그 외에는?"


서영이 챙겨온 무구를 입으며 다시

하문하는 여정에게


"황궁을 지키고 있는 전 별장에게는

출동 전. 절대 자리를 이탈하지 말고,

자리를 지키라 명하고 왔습니다."


"전장군부 휘하.

전 병력에 명을 내려 지금부터

낙양은 출입을 통제한다."


"전령!

각 성문에 내 명을 전하여,

내 별도의 명이 있기 전까지

어느 누구도 출입을 시키면 그 즉시

참형이라 전하라!"


차분하지만 단호한 지시를 내린

여정은 황보설혜에게 돌아서


"병사를 붙여줄 것이니,

일단은 장원으로 돌아가 있으시오.

그리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 꼭!

찾으시요! 부탁하오."


다정한 말과는 달리 한기가 풀풀나는

여정의 표정에 아무말도 못하고

눈만 끔뻑이는 황보설혜를 살포시

안아준 여정은 적토에 오른 후,


"더 이상.

자비는 없다.

가자!"


다시 자신의 저택으로 이동하는 여정은

손에 쥔 방천화극을 꽉잡으며


"살아만 있으시요.

살아만 있다면, 그 곳이 지옥이라도

내 구하러 가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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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봉인해제(4) 24.09.13 76 2 13쪽
81 봉인해제(3) 24.09.12 82 2 13쪽
80 봉인해제(2) 24.09.11 92 3 13쪽
79 봉인해제(1) 24.09.10 97 3 14쪽
78 욕망의 종류는 다양하다(4) +2 24.09.09 101 3 12쪽
» 욕망의 종류는 다양하다(3) 24.09.06 100 3 12쪽
76 욕망의 종류는 다양하다(2) 24.09.05 105 2 13쪽
75 욕망의 종류는 다양하다(1) 24.09.02 126 2 12쪽
74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4) 24.08.30 126 3 13쪽
73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3) 24.08.29 135 3 13쪽
72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2) 24.08.28 131 3 13쪽
71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1) 24.08.27 146 3 13쪽
70 이 바닥에선 내가 최고.(5) 24.08.26 149 3 13쪽
69 이 바닥에선 내가 최고.(4) 24.08.24 147 3 14쪽
68 이 바닥에선 내가 최고.(3) 24.08.23 146 3 14쪽
67 이 바닥에선 내가 최고.(2) 24.08.22 139 3 13쪽
66 이 바닥에선 내가 최고.(1) 24.08.21 163 3 12쪽
65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소홀함 없이(6) 24.08.20 160 3 13쪽
64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소홀함 없이(5) 24.08.19 156 3 13쪽
63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소홀함 없이(4) 24.08.18 161 3 13쪽
62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소홀함 없이(3) 24.08.17 203 3 12쪽
61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소홀함 없이(2) 24.08.17 156 3 13쪽
60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소홀함 없이(1) +2 24.08.16 175 3 14쪽
59 계속되는 호의란 없다(3) 24.08.15 166 3 13쪽
58 계속되는 호의란 없다(2) 24.08.14 179 3 13쪽
57 계속되는 호의란 없다(1) 24.08.13 180 2 13쪽
56 봄바람이 온화하게 불어오면~(3) 24.08.12 183 2 14쪽
55 봄바람이 온화하게 불어오면~(2) 24.08.11 175 3 12쪽
54 봄바람이 온화하게 불어오면~(1) 24.08.09 198 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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