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했더니 여포아들! 근데, 아빠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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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uagu99
그림/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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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4.06.03 14:42
최근연재일 :
2024.09.13 09:40
연재수 :
8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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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14
추천수 :
252
글자수 :
475,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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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5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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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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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계속되는 호의란 없다(3)

DUMMY

길길이 날뛰던 원소가 퇴청하고 회의장에

남은 곽도에게 전풍이 다가서며


"공칙 님. 잠시 애기를 좀 나눌까요?"


조용한 곳으로 자리를 옮긴 후


"공칙 님. 지금 벌어지는 일에 대해

아시는바가 있으시지요?"


"끙..."


"뭐라 말씀을 해주셔야 대비를 하지

않겠습니까?


"이미 알고 계시는 그대로입니다.

더 드리고 말고 할 것도 없습니다."


자신의 알량한 자존심을 지키려 더는 입을

열지 않는 곽도를 물끄러미 바라 본 전풍이

곽도에게 조용히 말한다.


"이미, 저나 공칙 님이나 주군에게 많은

실망을 드렸습니다."


"여기서 저희가 옳바른 길을 찾지 못한다면

더는 저희에게 기회가 없을지도 모릅니다."


전풍에 말에 그제야 뜨끔해진 곽도는

입술을 깨물며


"원호 님.

이 일은 저와 주군만 아는 극비사항으로,

폐하에게 기주목의 임명 받고 장안을

떠나 오던, 그 때부터 준비한 계책

이었습니다."


"사실 수 많은 관리들 중에 원가(袁家)의

덕(德) 한번 보지 않은 이들이 조정에 어디

있습니까!"


"그런 그들이 다시 장안으로 돌아간다하여,

단지, 폐하 곁에서 정무를 도우며 간혹,

이 곳 기주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한다는 것이 이리 되었을 뿐입니다."


곽도의 변명 아닌 변명에 전풍은 속을 혀를

차며


'그런 변변치 못한 인물들을 믿고 그런 일을

꾸미시니, 이리 된 것을 아직도 모르는군.'


속마음은 숨긴 채, 곽도에게 수습 방안을

묻는 전풍에게


"저희는 모른다!

선을 그으면 그만입니다.

저들에게 확실한 증좌가 있었다면

이리 경고만 오지 않았겠지요!"


아직도 당면한 사태를 안일하게 바라보는

곽도 태도에 더는 들을 말이 없어진 전풍은

그만 일어선다.



한 편. 청주에서는 조조를 대신해 도겸과의

동맹을 위해 방문한 순욱이 도겸을 만나고

있다.


"도 주목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문약.

그간 잘 지냈는가.

이리 다시 보니 반갑구만."


서로의 안부를 물은 두 사람은 이내 본론

으로 들어가


"그래. 조 주목께서 이 사람에게 원하는 바가

정녕 그게 다인가?"


"그러하옵니다.

저희는 단지 서로의 지역에서 아무런 분쟁

없이 원만히 지내기만을 희망하며, 혹여나

발생할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서는 함께

대처하길 바랄 뿐입니다."


"그래. 그렇구만."


신중함을 넘어 안일하기까지한 도겸의

태도를 살핀 순욱은 도겸의 아픈 부분을

후벼 파고자, 최근 장안 소식을 넌지시

꺼낸다.


"이번 장안에서의 일을 들어 아시겠지만,

겉으로는 다들 조용히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언제든 틈만 보이면 칼 끝을

조금이라도 약해 보인다 싶은 이들에게

들이될 것이니, 도 주목님께서도 조금은

경각심을 가지시는 것이 좋지 않겠습니까?"


순욱의 말에 도겸은 최근 장안에서 있었던

자신의 해임을 주청한 신료들의 뒤에

원소가 있었음을 상기하며


"본초! 네 이 놈을..

감히, 내 뒤통수를 치려해!


치를 떨며 분개하는 도겸에게 순욱이 다시

한번


"지금 장안에서 이 일은 바로 잡고 있는

이가 누군지 아시지요?"


"조 공 휘하에 있는 여정이라고 했던가?"


도겸에 말에 순욱이 웃음을 지으며


"그렇사옵니다.

앞으로는 도 주목님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 줄 여정이 옵니다."


순욱의 말에 도겸도 비릿하게 웃는다.




"아니! 깨 뽁는 신혼 생활을 즐기시라

일부러 긴 휴가를 보내 드렸더니만,

여긴 어인 일이십니까?"


느닷없이 자신의 집무실로 들어선 고순을

본 여정이 놀래하자


"몸도 거의 다 나아가고, 듣자하니

장안 사정이 급박하게 돌아간다 하여,

내 뭐라도 거들려 나왔다."


고순에 말에 손사래를 친 여정이


"거~ 말 같지도 않은 소리 마시고,

어여~ 다시 댁으로 가십시오!"


"나중에 형수님에게 몸도 성치 않은 형님

이나 부려 먹는 나쁜 시동생으로 찍히기는

싫습니다."


여정에 말에 고순은 뒷통수를 만지며


"그게.. 나는 아직 집에 더 머물고 싶은데.

니 형수가 시동생들이 저리 고생하는데

큰 형이라는 이가 집에만 있을거냐고

내몰아 이리..."


'엥?'


와우!

우리 형수님 역시 병주 최고의 기업체를

운영해 보신 경영자답게 배포며 야망이

아주~~


"에휴~

일단은 아직 몸은 조심하셔야 하니 여기

문화 선생님이랑 함께 다니시며, 이 참에

형님도 '정치'라는 것을 좀 배우시지요."


'정치', '배움'이라는 말에 질색하는 고순은

금새 얼굴이 돌떵이 마냥 굳어지며


"봉선아~

내 몸 걱정은 말거라.

보거라! 내 몸은 다 나았다.

그러니, 애들이랑 함께 병영이나.."


팔을 붕붕 돌리며 자신의 몸이 멀쩡하다

피력하는 고순은 쳐다도 보지 않으며


"그런 말씀은 댁에 가서 형수님에게나

하시고."


"아마 형수님도 아직 몸이 성치 않은

형님을 저에게 보내신 것은 이리

해달라는 뜻 같으니."


"싫으시면 댁에으로 가시던지요.

전, 바빠서 이만."


그런 후, 자신은 회의장을 나서고 가후와

단 둘이 남은 고순에게


"선재(先在)님.

이리 옆으로 오시지요."


가후가 조용히 자신 옆을 가르키며 부르자,

세상 무서울 것 없던 천하의 함진영 대장

고순의 얼굴은 하얗게 물들어간다.



국문장으로 들어선 여정은 자리에 앉아

죄인들을 바라보며


"그래. 다들 생각들은 해보시였소?"


자신 아래에 끌려 나온 이들을 향해 묻자


"네! 이 놈!

천하에 그지 없는 오랑캐 같은 놈이

분수에 맞지 않는 자리에 오르니 눈에

보이는 것이 없구나!"


"뭐라!

감히, 이것이 뭐라 지껄이는 것이냐!"


흥분한 전위가 방금 말한 이에게 급히

다가서려 하자, 손을 들어 제지한 여정이


"이거. 고귀한 분들에게 출신도 미천한

제가 결례를 저질렀습니다."


"본디 제가 미천한 북방 오랑캐 출신

인지라, 그 동안 열심히 익힌다고는

하였으나, 아직 법도나 예법이 많이

서투르니 그대들이 이해 하시지요."


"그래서 말입니다!

저는 지금부터 그대들이 말하는 북방

오랑캐의 법도대로 대할까합니다."


그런 후, 자리에서 일어난 여정은 방금

자신에게 오랑캐 운운한 이의 앞으로

다가가


"스윽."


"컥!"


허리에 찬 검으로 목을 베어 버린다.


검에 묻은 피를 털어내며, 이 광경을 보고

있는 다른 이들을 바라본다.


"또! 심문 전, 저에게 하실 말씀이 있으신

분 계십니까?"


살기 어린 여정의 모습에 다들 고개만

숙인채 아무 말이 없자 다시 자신의 자리로

돌아와 앉은 여정이 말한다.


"여러분들이 저에게 하실 말씀이 더는

없는 것 같으니, 이제부터는 제가 여러분

에게 묻지요."


"부디!

제가 두 번 묻게 하시는 분이 없기를

바랍니다."


그런 후, 심문과 취조를 담당하는 정위부

(廷尉部) 관리들에게 명한다.


"취조를 시작하라!"




"그 애기 들었는가?"


"무슨 애기?"


"저 황궁 안에 있는 잡것들이 우리 도독님을

역적으로 몰아 죽이려다 지금 잡혀서

취조를 받고 있다는군."


"나도 그 소식 들었네.

지금 장안이 그 일로 발칵 뒤집어졌지

않는가!"


"썩을 놈들!

지들이 뭐 한 게 있다고 잠자코 주는 뜨신

밥이나 쳐 묵을 것이지.

감히! 우리 도독님을 역적으로 몰아!"


"이 참에 그런 벌레보다 못한 것들은 싸그리

없어져 버려야징. 아니 그런가?"


지난 몇 일간의 장안의 무거운 공기가 자신

들이 믿고 따르는 여정을 해치려 했다는

소식을 들은 백성들은 하나같이 분개하며

자신들을 위해 그간 수 많은 일들을 해준

여정을 옹호하고.


근데, 이것은 여정의 지시로 장안 백성들

에게 일부러 알린 것으로 이 일을 가후에게

지시하며,


"민심(民心)이 곧! 천심(天心)이라

하였습니다."


"우리 입장에서는 굳이, 숨길 이유도 없고

이 내용이 일반 백성들에게 알려진다면

필시, 황제 폐하나 이 일에 가담한 자들

에게도 상당한 심리적 압박이 될 것이니

잘 처리해 주시지요."


이른바 '여론 몰이'를 통해 자신들과

대척점에 있는 이들을 한번 더 압박하려는

여정의 놀라운 심계에 가후 또한, 크게

깨닫고 이를 즉시 시행한다.



심문과 자백으로 원하는 바를 다 얻은

여정은 가후와 단둘이 마주 앉아 이제

이 일을 어떻게 마무리 지을 것지를

논의한다.


"주군! 의중은 정하셨습니까?"


이번 일을 통해 그간 다소 염려 되었던

여정의 유우부담함을 불식 시킨 자신의

주군 여정을 더욱 짙어진 신뢰감으로

바라보는 가후의 물음에


"정하였습니다."


"어찌 하실지 여쭈어 보아도 될지요?"


가후의 물음에 여정은 미소를 띄우며


"일벌백계(一罰百戒)"


"그럼, 전부 다 그리 하실 요량이신지요?"


가후에 말에 여정은 깍지를 낀 후 의자를

뒤로 살짝 젓치며


"제가 무슨 피에 굶주린 망나니도 아니도,

쓸데도 없는 목을 거두어 봐야 무슨 이득이

있겠습니까."


"그럼?"


다시 몸을 바로한 여정이 일어나 창문으로

다가서 황궁을 바라보며


"대충. 경고 신호로 몇몇 이들만 처단하고

다른 이들은 우리에 가두어 키워 보시죠."


"어차피! 잡초는 쏙아 내어도 또, 자라 날

것이니 그럴 바에야 눈에 띤 잡초나 관리

하렵니다."


여정의 말에 가후는 자신의 주군의 놀라운

심계에 감탄하며


'과연!

이 분은 어디까지 나아가실지.."


그렇게 낙양의 하루는 저문다.




다음 날.

황제에게 그간의 조사내용을 보고한 여정은

모든 것을 윤허한 황제의 명에 따라, 주모자

들의 처형을 집행하고 나머지 대부분의

가담자들은 풀어준다.


"다들 댁으로 돌아가시여, 몸들이나 추스린

후, 별도의 명이 있을 때!"


"그 때 다시 입궁하시면 될 것이니

다들 가시게."


장료에 말에 함진영 훈련소 곳곳에 마련된

취조실에서 풀려난 이들은 서둘러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고


"장군님.

저 버러지 같은 것 들을 이번 기회에

다 없애 버리는 것이 좋은데 .."


서황이 자신의 대부를 만지며 장료에게

아쉬움을 토로하자


"공명. 내 말 잘 듣거라!

다시 한번 주군의 명에 함부로 토를 달다

가는, 그 즉시 내가 너의 목을 칠 것이니,

유념 하거라!"


자신의 실수를 깨닫은 서황이 무릎을 꿇고

장료에게 즉시 사과를 올린다.


"장군님. 소장 큰 실수를 하였나이다.

두번 다시는 이런 실수를 하지 않을 것이니

부디 용서 하옵소소."


자신 앞에 무릎을 꿇은 서황에게


"공명. 내 너를 그간 주욱 지켜본 바

무예나 통솔력은 이제 그만하면 충분하니,

앞으로 주군 아래에서 좀 더 큰 일을 하고

싶다면, 학문에 좀 더 노력하거라."


"내 보기에 자네는 능히, 일군(一軍)을 이끌

수 있는 재목이니, 부디! 여기에 만족치

마시고 정진하시게."


그러며 서황을 어깨를 다독인 장료가

떠나고도, 한동안 서황은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다.



모든 일을 마친 그날 밤.


고순의 집에 모인 여정과 그 휘하들은

가벼운 자축 연회를 연다.


"형수님. 이거 죄송합니다."


"무슨 말씀이세요 도련님.

같은 한 가족끼리 그러시면 섭섭합니다."


미선의 넉넉한 배려에 여정은 고순을

바라보며


"형님. 장가 진짜 잘 가셨습니다!

이거 저도 빨리 장가를 가고 싶네요."


"이제 장안에 급한 일도 끝났으니, 얼릉

연주에 다녀오거라.

그래야, 저기 문원이도 장가를 가지."


고순의 말에 귀가 쫑긋한 장료를 보자


'앗!'


나 때문에 차일피일 혼례를 못해 몸이

후끈 달아 오른 장료에게 미안해 하며


"험! 험!

오늘 소개 드릴 친구가 있습니다.

준예 인사드리거라."


"인사 올리옵니다.

장합(張郃) 준예(儁乂)라 하옵니다."


말석에 앉은 장합이 일어나 모두에게 인사를

올리자


"응. 너로구나!

문원이 빠진 병주를 주름 잡고 있다는

신흥 강자가!"


고순의 칭찬 어린 말에 다들 장합을 다시

쳐다보고


"이번 일에 일등공신이기도 하고 병주에만

두긴 아까운 인재인 것 같아 내 특별히

위 회주에게 부탁하여 병주로 보내지 않고

이 곳 장안에서 머무르게 하려 하니 보..자..

누구 밑에 두면 좋을까?"


고민하는 여정에게 장료가 번쩍 손을 들며


"제 휘하로 보내주시지요!

흑랑대의 규모가 커져 일이 많으니

도움이 될듯 합니다."


"오!!!"


장료의 적극적인 구애(?)에 여정은 흐믓

하게 웃으며,


"그래! 어디 한 번 잘 키워보거라!

준예는 내일부터 흑랑대 소속이니

그리 알고."


여정에 말에 장합은 장료를 바라본 뒤


"잘 부탁 드립니다. 장군님!"


새 식구도 소개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연회를 시작한 이들은 오랜만에 흥겨운

시간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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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조회수 1만! 감사합니다^^ 24.08.08 293 0 -
82 봉인해제(4) 24.09.13 76 2 13쪽
81 봉인해제(3) 24.09.12 82 2 13쪽
80 봉인해제(2) 24.09.11 92 3 13쪽
79 봉인해제(1) 24.09.10 97 3 14쪽
78 욕망의 종류는 다양하다(4) +2 24.09.09 101 3 12쪽
77 욕망의 종류는 다양하다(3) 24.09.06 99 3 12쪽
76 욕망의 종류는 다양하다(2) 24.09.05 104 2 13쪽
75 욕망의 종류는 다양하다(1) 24.09.02 126 2 12쪽
74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4) 24.08.30 126 3 13쪽
73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3) 24.08.29 135 3 13쪽
72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2) 24.08.28 131 3 13쪽
71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1) 24.08.27 145 3 13쪽
70 이 바닥에선 내가 최고.(5) 24.08.26 149 3 13쪽
69 이 바닥에선 내가 최고.(4) 24.08.24 146 3 14쪽
68 이 바닥에선 내가 최고.(3) 24.08.23 146 3 14쪽
67 이 바닥에선 내가 최고.(2) 24.08.22 139 3 13쪽
66 이 바닥에선 내가 최고.(1) 24.08.21 162 3 12쪽
65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소홀함 없이(6) 24.08.20 159 3 13쪽
64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소홀함 없이(5) 24.08.19 155 3 13쪽
63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소홀함 없이(4) 24.08.18 161 3 13쪽
62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소홀함 없이(3) 24.08.17 202 3 12쪽
61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소홀함 없이(2) 24.08.17 156 3 13쪽
60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소홀함 없이(1) +2 24.08.16 175 3 14쪽
» 계속되는 호의란 없다(3) 24.08.15 166 3 13쪽
58 계속되는 호의란 없다(2) 24.08.14 178 3 13쪽
57 계속되는 호의란 없다(1) 24.08.13 180 2 13쪽
56 봄바람이 온화하게 불어오면~(3) 24.08.12 183 2 14쪽
55 봄바람이 온화하게 불어오면~(2) 24.08.11 174 3 12쪽
54 봄바람이 온화하게 불어오면~(1) 24.08.09 198 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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