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생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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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제이화란
작품등록일 :
2024.06.16 00:54
최근연재일 :
2024.09.1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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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16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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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제 15화 합동참모의장 1

DUMMY

2060년 3월 8일 월요일 14시경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호성홍 국방부 장관님.”


처음 내뱉은 말이 계엄령을 막아달라는 호성홍 국방부 장관의 말에 대장 강영학 합동창모의장이 제대로 들은 게 맞는지 되물었다.


“방금 들으셨던 말 그대롭니다. 3월 10일에 계엄령이 생길 겁니다. 자세하게 아는 건 아니지만 그것만은 확실합니다.”


강영학 대장은 자신 쪽에 있는 종이컵에 있는 물을 마셨다.


“자세히 말씀해주셔야 합니다. 호성홍 국방부 장관님.”

“저도 국무총리님께 들은 이야기라서 자세한 내막 같은 건 알지 못합니다.”


호성홍 국방부 장관은 입이 마르는지 이번엔 자기 손으로 물병을 통째로 잡고 물병 속 물을 다 들이켰다.


“그래도 합동참모의장인 강영학 대장이라면 대응 할 수 있을 겁니다. 병력을 움직여도 제가 승인했다고 하세요. 어차피 함참의장은 제 명령에 따라서 움직이지 않습니까?”

“좀 더 자세히 말씀해주십쇼. 호성홍 국방부 장관님.”


강영학 대장이 호랑이처럼 살아있는 눈빛으로 호성홍 국방부 장관과 눈이 마주쳤다.


“저도 잘 알지는 못하지만 최채일 대통령님의 탄핵 심판이 인용되는 것이 아니라 기각 되게 될 거라고 합니다.”

“그러고 계엄령이 발생하는 걸 제가 어떻게 막습니까?”


애초에 대통령의 탄핵 심판이 기각된다면 대통령의 권한대행을 하고 있는 국무총리가 전국에 내리는 행위를 막는 건 쿠데타였다.


“그게.. 저도 들은 첩보인데 헌법재판관들의 과반수는 최채일 대통령의 탄핵 심판이 인용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특히나 대통령 변호인단 측에서도 그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건 또 무슨 말씀이십니까?”


도무지 알 수 없는 이야기를 하는 호성홍 국방부 장관을 보는 강영학 대장은 어이가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혹시나 호성홍 국방부 장관이 횡설수설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했다.


“그러면 최소한 강영학 합참의장이 국방정보본부를 통해서 헌법재판소에 사람들을 보내십쇼. 그럼 확실할 겁니다.”

“그 첩보부대인 777사령부랑 국군정보사령부로 말씀이십니까?”

“예, 합참의장도 잘 알지 않습니까. 그 두 사령부가 해외 첩보 활동을 주로하지 가끔 국내에서도 첩보활동을 하지 않습니까. 지금은 꼭 필요한 시기입니다.”


합동참모의장인 강영학 대장의 고민이 그의 이마에 있는 주름처럼 깊어져 갔다.


“호성홍 국방부 장관님, 일단 알겠습니다. 더 알려주실 거 없으십니까?”

“아, 그리고 이번 국무회의에서 계엄사령관이 국군방첩사령부 정도훈 중장으로 바뀌었습니다.”

“장관님.. 그걸 먼저 이야기 하셨어야 했습니다.”


강영학 대장은 오른손 검지와 엄지로 자신의 이마를 누르며 두통을 참았다.


“원래 계엄사령관은 합동참모의장인 제가 하지 않습니까.”

“국무총리님께서 본인이 추천하는 사람으로 바꾸라 하셔서 저도 어쩔 수 없습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제가 미리 결재서류도 준비해왔습니다.”


강영학 대장은 호성홍 장관이 들고 온 결재서류를 보았다.

결재서류에는 3월 10일 계엄령 발생 시 해당 행위를 헌법을 위반한 긴급 사태로 보고 합동참모의장인 강영학 대장의 군 명령권을 보장한다고 적혀있었다.


“그러면 이제 정말 더 하실 말씀 없으신 거 맞으십니까?”

“네.. 뭐.. 그럼 저도 돌아가 보겠습니다.”

“부관 국방부 장관님 모셔드리세요.”


밖에 있던 전속부관이 호성홍 국방부 장관을 건물 밖까지 안내하기 위해 방 안에 들어왔다.


“강영학 대장.”

“예.”

“살아서 봅시다.”


아련하게 짧게 말을 하고 떠나는 호성홍 국방부 장관을 보는 강영학 대장은 방금 그 모습이 국방부 장관을 보는 마지막 모습이라는 느낌의 알 수 없는 이상한 감정을 느꼈다.


“그럼 어디부터 들러야 하나..”


해야 할 일이 많아진 강영학 합참의장의 고민이 깊어졌다.







* * *








2060년 3월 9일 화요일 16시경


국군정보사령부 지휘통제실


“통신보안. 당직사령 중령 성종부입니다.”

“어, 나 합참의장이네 혹시 지금 정보사 사령관 퇴근했나?”

“충성! 아직 퇴근하지 않았습니다.”

“그래? 고맙네. 근무 열심히 서게.”

“옙! 충성!”


당직사령이 전화를 받은 사람이 심상치 않은 사람이라는 걸 느낌 당직부관이 당직사령에게 질문을 했다.


“당직사령님, 왜 그러십니까?”

“어, 방금 합참의장님 전화였네.”


방금 그 전화가 자기가 받지 않고 당직사령이 받았다는 사실을 깨달은 당직부관은 안도의 한숨을 속으로 내쉬었다.

군복 안 등에서 식은땀이 나는 소름 끼치는 기분을 느꼈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무렵 당직사령이 의자에서 일어나 움직였다.


“나는 잠깐 사령관님 뵙고 올 테니, 오는 전화 잘 받고 있게.”

“옙, 알겠습니다.”


그렇게 성종부 중령은 정보사 사령관이 있는 방으로 향했다.


-똑똑


“네, 들어오세요.”

“충성, 사령관님. 당직사령 중령 성종부입니다.”

“네, 무슨 일 있나요?”


당직사령 성종부 중령은 방금 온 합참의장 전화에 대해 말했다.


“합참의장님이 나를 찾으셨다고요?”

“예, 그렇습니다. 사령관님이 퇴근하셨는지 물었습니다.”

“그렇군요. 일단 근무 고생하세요.”

“옙, 충성.”


국군정보사령부 소장 손은호는 경례를 하는 성종부 중령을 손짓으로 방 안에서 내보냈다.


“합참의장님이 날 왜 찾으시지..”


손은호 소장은 국군정보사령부 소장 손은호라는 글씨가 박힌 팻말을 보았다.

그는 자신을 찾는 것에 의문을 느끼며 보고 있던 결재서류에 사인을 하고 덮는다.


-띠리리링


“통신보안, 정보사 사령관 손은호 소장입니다.”

“충성! 사령관님 당직사령 성종부 중령입니다.”

“네, 무슨 일이죠.”

“지금 위병소로 합참의장님이 통과했습니다.”


‘뭐?’


“따로 위병소에서 한 말 없습니까?”

“예, 방금 급하게 온 거 같았습니다.”

“알겠습니다. 근무 고생해요.”

“옙, 충성!”


대면 보고를 받고 얼마 지나지 않아 무섭게 보안채널로 온 전화를 받은 손은호 소장은 당황했다.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시고 싶기에 합참의장님을 자신을 직접 찾아오고 있다는 사실에 긴장감을 느꼈다.


-똑똑


“들어오셔도 됩니다.”


문을 열고 들어온 사람은 조금 전 위병소를 통과했다고 한 합동참모의장 강영학 대장이었다.


“충성. 합참의장님, 정보사 사령관 손은호 소장입니다.”

“네, 호성홍 국방부 장관님한테 이야기 많이 들었습니다.”

“그렇습니까?”


손은호 소장은 눈짓으로 전속부관에게 커피를 준비하라고 했다.


“아, 커피나 차는 괜찮습니다. 워낙 많이 마셔서요.”


그 말을 들은 전속부관은 커피와 다과 준비를 하지 않고 방을 나갔다.


“무슨 급한 일 있으십니까, 합참의장님.”


손은호 소장은 이마에 땀이 흐르는 합참의장을 보고 의아한 마음에 질문했다.


“아, 요즘 업무가 많아서 바쁘게 다녀서 그렇습니다.”

“고생이 많으십니다. 합참의장님.”

“고생은 손은호 소장 같은 분들도 많이 하시지 않습니까.”


악수를 하면서 몇 번 인사말이 오가고 그들은 사무실에 있는 가죽 소파에 앉았다.


“그런데 여기까진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합참의장님.”

“손은호 소장, 자네는 이미 알고 있겠지만 최근 국무회의를 통해서 계엄사령관이 바뀌었네.”


강영학 대장의 말을 긍정하듯이 손은호 소장은 조용히 듣기만 했다.


“방첩사 사령광 정도훈 중장이 계엄사령관이 되었네. 그래서 지금 국방정보본부, 그러니까 정보본부도 같다오는 길이네.”

“정보본부장님하고도 저랑 같은 말씀을 나누셨습니까?”


강영학 대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최근 첩보로 대한민국 헌법을 무시하고 국가와 국민들을 배신하려는 세력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지 않은가.”

“아직까진 정보가 아니라 첩보이긴 합니다.”

“말이 첩보지 사실상 정보 아닌가.”


합참의장 강영학 대장은 한 번 숨을 들이마시고 이야기했다.


“내 단도직입적으로 묻겠네.”


손은호 소장이 강영학 대장과 눈이 마주친다.


“자네도 최채일 대통령한테 받은 거 있나?”

“무슨 말씀이신지 잘 모르겠지만, 저는 그런 일 없습니다.”

“나도 정보본부장한테 그렇게 들었네. 그럼 이야기가 빠르겠구만.”


무언가 결심을 한 강영학 대장이 다음 말을 이었다.


“나와 함께 방첩사가 하려는 일을 막도록 도와주게.”

“계엄령 말씀이십니까?”

“그래, 정보사 HID 유능하다고 유명하지 않나 소수라도 좋으니. 도움이 필요하네.”

“그건 합참의장님으로서 말입니까, 강영학 대장님의 개인 의견입니까?”


손은호 소장이 한 말의 저의는 합참의장이 권위만 있는 사람이 아니라 실제로 행동하는 사람인지를 판단하기 위해서 한 질문이었다.


“둘 다 일세.”

“알겠습니다. 합참의장님, 혹시 작전명이나 계획 있으십니까?”

“물론 둘 다 있지.”


처음으로 미소를 지은 강영학 합참의장이 말했다.


“작전명은 국민의 부름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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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첫 공지입니다. 감사합니다. +3 24.06.16 30 0 -
40 제 40화 연설 24.09.15 6 1 12쪽
39 제 39화 작전명 동화나라 24.09.14 11 1 12쪽
38 제 38화 북한 1호 사망 24.09.01 17 1 11쪽
37 제 37화 기업방문 3 24.08.31 13 1 18쪽
36 제 36화 기업 방문 2 24.08.25 18 1 13쪽
35 제 35화 기업 방문 1 24.08.24 22 1 10쪽
34 제 34화 사태 수습 완료 24.08.18 29 2 12쪽
33 제 33화 사태 수습 3 24.08.17 26 2 13쪽
32 제 32화 사태 수습2 24.08.11 25 2 12쪽
31 제 31화 사태 수습 24.08.10 27 2 12쪽
30 제 30화 계엄 10 24.08.04 27 2 12쪽
29 제 29화 계엄 9 24.08.03 25 2 15쪽
28 제 28화 계엄 8 24.07.28 22 2 12쪽
27 제 27화 계엄 7 24.07.27 22 2 13쪽
26 제 26화 계엄 6 24.07.21 29 2 12쪽
25 제 25화 계엄 5 24.07.20 23 2 13쪽
24 제 24화 계엄 4 24.07.14 26 2 12쪽
23 제 23화 계엄 3 24.07.13 26 2 12쪽
22 제 22화 계엄 2 24.07.07 29 2 13쪽
21 제 21화 계엄 1 24.07.06 34 2 13쪽
20 제 20화 혼란 24.06.30 34 2 12쪽
19 제 19화 합동참모의장 2 24.06.29 37 2 8쪽
18 제 18화 계엄사령관 24.06.29 36 2 11쪽
17 제 17화 계엄령 24.06.23 40 2 10쪽
16 제 16화 헌법재판소 24.06.22 41 2 10쪽
» 제 15화 합동참모의장 1 24.06.16 57 2 9쪽
14 제 14화 국방부 장관 24.06.16 51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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