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생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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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제이화란
작품등록일 :
2024.06.16 00:54
최근연재일 :
2024.09.15 18:30
연재수 :
4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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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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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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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30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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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제 20화 혼란

DUMMY

7군단 예하 8사단 어느 기계화부대


“정작과장 이거 도대체 무슨 소리야.”

“무슨 일이십니까 대대장님.”

“정작과장도 와서 한 번 읽어봐.”


지휘통제실에 들이닥친 대대장의 모습에 정작과장은 당황한 기색을 숨기지 못하고 군사용 컴퓨터의 프로그램에 올라와 있는 문서 하나를 본다.


‘대비계획 세부자료 군사 2급 비밀 (SECRET)’


내용을 자세히 보니 그것은 계엄 대비 문건이었다.


“국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국군방첩사령부 사령관 중장 정도훈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계엄사령관직을 맡고 있습니다.”


지휘통제실에 걸려 있는 벽걸이 TV에서는 국군방첩사령부 사령관이 계엄사령관직을 맡게 되었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다.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야.”


-띠리리리링


“통신보안 당직부관 하사 허창섭입니다.”


정신이 멍해지는 상황이 가중되는 가운데 당직부관이 군 내부 통신망으로 전화를 받았다.


“정작과장님?”

“어, 허 하사 왜 그래.”

“지금 당장 정작과장님 바꾸라고 합니다.”

“누가?”

“사단입니다.”

“사단에서?”


정작과장이 사단 본부에서 직접 군 내부 전화로 걸려온 전화를 받는다.


“통신보안 정작과장 소령 이위섭입니다.”

“어, 정작과장 나 사단 작전 참모야.”

“돌격! 고생이 많으십니다.”

“그래, 지금 육군의 지휘통제, 정보 체계를 지원하는 시스템인 ATCIS로 온 파일 봤지?”

“예, 그렇습니다.”

“일단 실제로 계엄 상황이니 대대장한테 이야기해서 전 병력 실탄으로 완전 무장 시키라고 전해. 사단장님 명령이야.”

“예, 알겠습니다!”


사단 본부 작전참모의 연락을 끊은 정작과장은 곧바로 지휘통제실을 나갔다.


-웨옹웨옹웨옹


사이렌 소리가 들리면서 당직부관 옆에 있던 컴퓨터가 큰 소리로 울렸다.


“고상파도 울리네. 뭐야.”


당직부관은 짜증을 내며 고속상황전파체계의 내용을 읽기 전에 먼저 수신했다는 확인 버튼을 누른다.

확인 버튼을 누른 당직부관은 내용을 찬찬히 살피시 시작했다.


“이건 또 뭐야. 왜 하필 내가 당직일 때 이런 일이 생기는 건데!!!”


지휘통제실에는 분노하는 당직부관의 공허한 외침만이 울려 퍼졌다.







* * *







합동참모본부 지휘통제실


“합참의장님, 계엄사령부에서 먼저 선수를 쳤습니다.”


합동참모본부 지휘통제실에서 울리던 사이렌 소리가 꺼지고 한 참모가 말을 했다.


“고상파로 뭐가 왔지?”


고속상황전파체계를 확인한 참모를 합동참모의장 강영학 대장이 불렀다.


“실제상황 현시간부로 계엄사령부는 비상계엄을 선포함과 동시에 진도개 하나를 발령한다. 계엄사령관 중장 정도훈. 허.”


고상파에 나온 내용을 읽은 강영학 대장이 헛웃음을 짓자 지휘통제실에 싸늘한 침묵이 감돌았다.


“지금 HID가 헌법재판소, 그리고 우리가 있는 곳으로 오고 있는 요원들. 이렇게 해서 둘로 나눠져 있지?”

“예, 그렇습니다.”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이 맞는지 확인한 강영학 대장은 잠시 말을 멈추고 생각했다.


“지금 바로 헌법재판소에 있는 HID 요원들 현황 확인해. 그리고 당장 헌법재판소에 갇힌 사람들 탈출 시키라고 하고.”

“예!”


짧게 대답한 참모의 말과 동시에 조용했던 지휘통제실이 다시 분주하게 움직였다.


“지금 계롱대에 참모총장들이 다 있는지부터 확인한다.”

“예.”


참모들이 계룡대에 연락을 했다.


“합참의장님!”

“왜 그러지.”


계룡대에 연락을 하던 참모 중 한 명이 강영학 대장에게 왔다.


“지금 계룡대에 육군참모창장 김영배 대장이 없다고 합니다.”

“다른 참모총장들은?”

“해군하고 공군은 있습니다!”


연락들 하던 다른 참모들이 대답했다.


“지금 바로 해군, 공군 참모총장들한테 화상회의 진행한다고 해.”

“예!”


지휘통제실 자리에서 일어나서 돌아다니던 강영학 대장이 지휘통제실 중앙에 있는 의자에 앉았다.


의자에 앉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전략지도가 펼쳐져 있던 빔 프로젝트의 화면이 화상회의를 위한 모습으로 바뀌었다.


화상회의 화면에는 합동참모의장인 강영학 대장의 모습 밖에 보이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자 공석이던 2자리에 사람이 나타났다.


“해군참모총장 표민범입니다.”

“공군참모총장 정명훈입니다.”


각군의 색이 다른 두 참모총장이 화면에 나타나며 강영학 대장을 보았다.


“합동참모의장인 강영학입니다. 현재 두 사람 모두 고상파로 온 내용은 확인했을 겁니다.”


그 말에 동의하듯 두 참모총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제가 다시 고상파를 통해서 진실이 포함된 다른 내용을 다시 전파 할 예정입니다.”

“지금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 겁니까? 선배님.”


갑작스러운 계엄령에 제대로 된 상황파악이 되지 않아서 답답했던 해군참모의장이 같은 해군사관학교 출신인 강영학 대장에게 물었다.


“지금 현재 대통령 최채일과 국군방첩사령부 정도훈 중장이 계엄령을 선포했습니다. 그러나 해당 계엄령은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왜곡 시켜 거짓 내용을 송출하고 한 행위입니다.”


내용을 듣던 참모총장들이 펜으로 메모를 했다.


“이를 예상한 호성홍 국방부 장관님께서 미리 저에게 군 지휘권을 넘겼습니다. 그리고 육군은 계엄군 사령관의 명령을 따르고 있습니다. 그 예시로 현재 계룡대에는 육군참모총장이 없습니다.”


그 말을 듣고 놀란 참모총장들이 마이크를 끄고 부관들에게 전화를 해서 확인하라는 명령을 내리는 모습이 화상회의 화면에 모두 나왔다.


“예, 저도 확인했습니다.”

“확인했습니다.”


해군참모총장 표민범 대장과 공군참모총장 정명훈 대장이 차례대로 대답했다.


“그럼 이야기를 계속하겠습니다. 현재 합참은 계엄령에 반대하여 쿠데타를 일으키고자 합니다.”


참모총장들은 더 놀란 표정을 지었다.


“합참의장님. 쿠데타 명분은 알겠습니다. 그런데 증거는 있습니까?”


공군참모총장 정명훈 대장이 놀란 표정을 지우고 빠르게 질문했다.


“현재 정보사 HID 요원들이 합참으로 헌법재판소 소장과 판결문 사본을 이송하고 있습니다. 해당 내용을 확인 후 고속상황전파체계를 비롯한 군 지휘통신망들로 진실을 밝힐 예정입니다.”

“그럼 그 동안은 공군은 뭘 합니까?”

“지금도 육군은 계엄령대로 움직이고 있는 거 아닙니까?”


공군참모총장 정명훈 대장과 해군참모총장 표민범 대장이 차례대로 질문했다.


“그 동안은 절 믿고 움직여주시기 바랍니다.”


두 참모총장은 이야기를 듣던 얼굴 그대로 굳은 체로 강영학 대장의 말을 들었다.


“우린 지금부터 쿠데타 세력이 되는 겁니다. 그러나 이건 나라를 위한, 국민을 위한 행위입니다. 합참의장인 저를 믿고 따라야 합니다.”


단순히 합참의장의 말만 믿고 쿠데타를 일으켜야 한다는 말에 두 참모총장은 잠시 마이크를 끄고 고민에 빠졌다.


특히나 공군참모총장의 인중에 고민이 깊었다.


그는 자신의 시야로 보이는 뉴스를 보고 있는 듯 했다.


해당 시선을 확인한 강영학 대장도 뉴스 화면들을 보고 있었다.


뉴스 화면들은 점차 비상계엄 방송들로 대체되고 있었다.


계엄 방송으로 변해가는 뉴스들처럼 대한민국 전역에 계엄령의 물결이 퍼지는 것처럼 보였다.


“해군은 합참의 편입니다. 의장님.”


침묵을 먼저 깬 건 해군참모총장인 표민범 대장이었다.


“고맙네.”


그 말을 듣고 강영학 대장은 가장 중요한 공군참모총장을 보았다.


정명훈 대장이 고민을 끝낸 듯이 마이크를 켰다.


“공군도 합참과 함께 하겠습니다. 현재 수도 서울 주변 항공기들을 착륙 시키고 있어서 바로 지원은 힘들 거 같습니다.”

“알겠네. 그럼 표민범 대장.”

“예, 의장님.”


공군의 지원이 어렵다는 말을 들은 강영학 대장은 표민범 대장을 불렀다.


“지금 당장 해군 사령부들이랑 화상회의 준비하세요. 그리고 해병대 사령부도 마찬가집니다.”

“알겠습니다.”


그 말을 끝으로 해군참모총장과 공군참모총장은 화상회의를 나갔다.


“지금 HID는 어떻게 됐지?”

“합참 본부 주변까지 왔습니다!”

“그래. 그럼 헌법재판소 쪽이 문제인데.”







* * *







“불 진압까지 얼마 안 남았다!”


헌법재판소로 출동한 소방관들과 재판소를 지키던 경찰들이 불이 난 헌법재판소에 불을 끄고 있었다.


검은색 유독가스들이 하늘로 향하는 모습은 밤을 연상케 했다.


“조금만 참으십시오!”


방화 셔터를 비롯한 방범 철창이 내려간 헌법재판소 정문을 향해 경찰들이 소리쳤다.


그들의 목소리가 들리는지도 확인하지 못했다.


주차장의 한 편에서는 국군방첩사령부 요원들이 모여있었다.


“예, 알겠습니다.”


무전 내용을 받은 요원 한 명이 대답을 하고 있었다.


“박호준 소령님. 상부에선 뭐라고 합니까?”


같이 작전을 나온 요원의 말에 박호준 소령이 대답했다.


“헌법재판소에 다시 화재 일으키라고 한다.”

“예?”


들은 말이 제대로 된 대답인지 확인하듯이 질문한 요원의 얼굴이 벙찐 표정으로 바뀌었다.


“아무리 그래도 그런..”

“하.. 잠시만 기다려 봐.”


옆에서 소방대와 경찰들이 불을 끄는 모습을 보는 박호준 소령의 마음이 착잡했다.


그는 자신들이 일으킨 폭발을 진압하는 모습을 보니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봐 당신들 누구야.”


그런 생각을 하던 와중 한 무리의 사람들이 그들의 정체를 물었다.


“그 쪽은 누구신데 묻습니까?”


박호준 소령은 곧바로 역으로 질문했다.


먼저 물었던 사람들은 국방부 공무원증을 보여주었다.


“그 쪽도 신분 확인 부탁드립니다.”


신분을 밝히지 않으면 강제로 확인 할 거 같은 표정을 한 사람들을 상대로 박호준 소령도 국방부 공무원증을 보여주었다.


“지원 나왔다는 말은 못 들었습니다. 어디 소속이십니까.”


같은 국방부 공무원증을 보여주는 것까진 좋았지만 소속을 밝히기는 애매했다.


“다시 묻겠습니다. 어디 소속이십니까?”


질문을 하는 사람의 말에 박호준 소령이 대답했다.


“방첩사에서 왔습니다.”

“방첩사?”

“그쪽은 어디 소속이십니까?”

“정보사에서 나왔습니다.”


서로의 정체를 확인한 두 무리에 긴장감이 맴돌았다.


서로 지원을 나온다는 말은 못 들었기에 소속을 밝혔어도 서로를 믿지 않았다.


“소령님, 어떻게 합니까?”


방첩사 요원 중 한 명이 박호중 소령만 들리게 조용히 물었다.


“거기 무슨 일 있습니까?”


두 무리가 대치하고 있으니 경찰 간부가 왔다.


“아까 정문 통과했던 군인 분들 아닙니까? 뭐 알아낸 거 있으십니까?”


두 무리가 서로 정보 교환을 하는 것이라 생각한 경찰 간부가 두 무리 사이로 왔다.


“아직은 없습니다.”


정보사 HID 요원이 경찰 간부를 향해서 말했다.


“그래요? 혹시 방첩사 쪽은 알아낸 거 있습니까?”


경찰 간부의 질문을 받은 박호준 소령이 잠시 뜸을 들였다.


“대장님..”


주변에 모여있는 방첩사 요원들을 한 번 둘러본 방호준 소령이 결심한 듯이 말을 했다.


“방첩사에서 알아낸 게 있습니다. 정보사랑 협력 중에 있어서 경찰 쪽엔 나중에 알려드리겠습니다.”

“그렇습니까? 그럼 그 때 다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정문을 지키던 경찰 간부가 다시 정문으로 향했다.


한편에선 헌법재판소 화재 진압도 어느 정도 되는 것처럼 보였다.


“그래, 우리가 간첩 잡는 놈들이지. 간첩질 할려고 방첩사 들어온 게 아니지. 정보사라고 했습니까? 우리가 하고 있던 거 다 알려드리겠습니다.”


박호준 소령의 말을 들은 방첩사 요원들의 표정이 밝아졌다.


“그럼 무슨 내용인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HID 요원들도 허리춤에서 뽑으려 했던 권총에 손을 떼고 박호준 소령의 말을 들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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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제 39화 작전명 동화나라 24.09.14 11 1 12쪽
38 제 38화 북한 1호 사망 24.09.01 17 1 11쪽
37 제 37화 기업방문 3 24.08.31 13 1 18쪽
36 제 36화 기업 방문 2 24.08.25 18 1 13쪽
35 제 35화 기업 방문 1 24.08.24 21 1 10쪽
34 제 34화 사태 수습 완료 24.08.18 28 2 12쪽
33 제 33화 사태 수습 3 24.08.17 25 2 13쪽
32 제 32화 사태 수습2 24.08.11 24 2 12쪽
31 제 31화 사태 수습 24.08.10 26 2 12쪽
30 제 30화 계엄 10 24.08.04 26 2 12쪽
29 제 29화 계엄 9 24.08.03 24 2 15쪽
28 제 28화 계엄 8 24.07.28 22 2 12쪽
27 제 27화 계엄 7 24.07.27 21 2 13쪽
26 제 26화 계엄 6 24.07.21 29 2 12쪽
25 제 25화 계엄 5 24.07.20 23 2 13쪽
24 제 24화 계엄 4 24.07.14 26 2 12쪽
23 제 23화 계엄 3 24.07.13 26 2 12쪽
22 제 22화 계엄 2 24.07.07 28 2 13쪽
21 제 21화 계엄 1 24.07.06 34 2 13쪽
» 제 20화 혼란 24.06.30 34 2 12쪽
19 제 19화 합동참모의장 2 24.06.29 37 2 8쪽
18 제 18화 계엄사령관 24.06.29 36 2 11쪽
17 제 17화 계엄령 24.06.23 40 2 10쪽
16 제 16화 헌법재판소 24.06.22 41 2 10쪽
15 제 15화 합동참모의장 1 24.06.16 56 2 9쪽
14 제 14화 국방부 장관 24.06.16 51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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