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생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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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제이화란
작품등록일 :
2024.06.16 00:54
최근연재일 :
2024.09.15 18:30
연재수 :
4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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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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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658

작성
24.06.29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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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제 19화 합동참모의장 2

DUMMY

“지금 헌법재판소 상황은 어떻게 돼가지?”

“현재 정보사 HID 요원들이 판결문 사본을 복사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럼 헌법재판소 폭발은 뭐야?!”


합동참모의장의 고성에 합동참모본부 지휘통제실이 강원도 철원의 겨울처럼 차가워졌다.


“지금 당장 판결문 사본 들고 여기로 와야 한다고 아니면 대한민국 끝장나는 거야! 알아 들어?”

“예!”

“다시 연락하고 최대한 빨리 오라고 해.”


그 말을 한 합동참모의장인 강영학 대장이 초조한 마음으로 지휘통제실 중앙에 서 있었다.


“의장님.”

“HID 요원들이랑 연락됐나?”

“예, 현재 도로에 차량들이 너무 많아서 지체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럼 우리 쪽에서 군사경찰대 불러서 최대한 빨리 올 수 있도록 도와.”

“예!”


그 말을 들은 참모가 곧바로 군 내부 통신망 수화기를 들고 군사경찰대에 연락을 취했다.


“아직 육군의 지휘통제 및 정보 체계를 지원하는 시스템인 ATCIS나 합동 지휘통제 시스템 KJCCS 엔 아무도 손 안댔지?”

“예, 계엄사령관 측에서도 아직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HID 요원들만 오면 우리도 반격할 수 있으니까 그 때까지 계속 대기하도록.”


아직은 대통령이 가짜 영상을 통해서 계엄령을 내렸다는 증거가 없어서 합참의장이 아무런 조치를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그에게 명령을 내릴 사람 또한 거의 없다는 사실이었다.


“합참의장님!”

“또 뭐지?”

“큰일 났습니다..”


군사용 노트북 화면을 보면서 말을 하는 참모가 있는 곳으로 강영학 합참의장도 이동했다.

화면에는 육군의 지휘통제 및 정보 체계를 지원하는 시스템 ATCIS를 통해서 한 문건이 펼쳐져 있었다.


‘대비계획 세부자료 군사 2급 비밀 (SECRET)’


“이건 계엄대비 문건이잖아..”


합참의장 강영학의 말에 시끄러웠던 지휘통제실이 다시 조용해졌다.


“지금 HID는 어디까지 왔고 우리 군사경찰대랑 맞났는지 빨리 조사해! 당장!”







* * *








“그게 무슨 소립니까.”


정보사 HID 요원 이성민의 말에 두 눈이 커진 헌재 소장이 말했다.


“지금 현재 외부에선 계엄령이 발생했습니다. 그리고 헌재 소장님이 판결문을 낭독하는 영상 또한 전파가 차단되어서 나가지 못하고 AI로 만든 페이크 영상이 대신 송출되었습니다.”

“어떤 영상이 도대체 송출 되었기에 계엄령이 발생한 겁니까.”


HID 요원 이성민은 조용히 전파 필터를 장착해서 차단되지 않는 군사용 스마트폰을 통해서 영상을 보여주었다.


“탄핵 소추안은 기각되었음을..”


가짜로 만들어진 영상을 본 사람들의 반응은 제각각이었다.

누군가는 분노했고, 어떤 이는 공포에 질렸다.


그럼에도 헌재 소장은 침착함을 유지했다.


“제가 뭘 해주면 되겠습니까. 이성민 요원.”

“헌법재판소의 판결문 사본이 필요합니다. 소장님.”

“사본.. 지금 바로 옆방 제 사무실에서 복사 시작하세요.”

“예, 소장님.”


소장이 명령의 따라 재판관 중 일부가 판결문을 복사하러 갔다.


“그리고 이성민 요원님.”

“예, 소장님.”

“아마 판결문 사본으론 부족할 겁니다.”

“그렇습니까?”


소장의 뜻밖의 대답에 HID 이성민 요원은 그녀의 말을 경청했다.


“저도 같이 가시죠.”

“예?”

“저도 같이 가는 게 더 나을 겁니다. 영상이 가짜라는 사실을 알릴 수는 있지만 진짜 본인이 다시 이야기를 해야만 합니다.”

“그렇다면..”


이성민 요원은 잠시 고민에 빠졌다.

복사한 판결문 문서를 이동시키는 것은 쉬운 일이었으나 사람을 옮기는 것은 더 큰 노력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꼭 소장님만 따라 와주시기 바랍니다. 인원이 많을수록 용산으로 갈 성공 확률이 줄어듭니다.”

“알겠습니다. 복사가 완료되는 대로 이동하죠.”

“예.”


대화가 끝나기 무섭게 옆에 있던 문이 열리더니 재판관들이 나왔다.


“혹시 몰라 여러 개를 복사했습니다. 잘 챙겨 가십쇼.”

“예, 원본을 부탁드립니다. 소장님, 이제 이동하셔야 합니다.”


헌재 소장만이 이성민 요원을 따라서 이동하기 시작했다.


아직까지도 헌법재판소는 전력이 돌아오지 않았다.

전문적인 사람들이 확실하게 전력 공백을 일으키고 사라진 것이 분명했다.


갇힌 사람들도 나가지 못했지만 지하 비밀 통로를 통해선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소장님, 여기서부턴 조용히 이동하겠습니다.”


그 말을 따라 헌재 소장은 이성민 요원의 뒤에서 조심이 걸었다.

조심스럽게 걷고 있으니 누군가 지나가는 것이 보였다.


최소한 지하로 가는 길을 이렇게 확인하는 건 아군은 아닐 가능성이 높았다.


미로 같은 지하의 끝은 도로에 있는 터널 끝에 도달하는 것처럼 작은 빛줄기가 지하를 비추었다.


저기가 통로일 것이다.


-끼익.


문을 열고 나오자 헌법재판소 주차장의 어딘가였다. 아무래도 전기시설 등으로 지하통로가 위장되어 있는 듯 했다.


“조상욱 요원님.”

“이성민 요원!”


멀리서 보이는 같은 HID 요원을 보니 반가움 마음이 앞서는 요원들이었다.


“이분은 설마?”

“예, 헌재 소장님입니다.”

“반갑습니다. 소장님, 조상욱 요원입니다.”

“저도 반갑습니다. 그런데 이럴 때가 아닙니다. 빨리 이동해야 하지 않나요?”


그 말에 요원들은 서로 눈을 마주치고 빠르게 발걸음을 옮겼다.


“여기 차량을 타시면 됩니다.”


평범한 승합차량이 준비되어 있었다.

오히려 경호 차량들이 많이 있으면 수상하게 여겨져 헌재 소장을 용산 합동참모본부로 이송시키기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헌재 소장이 탑승하고 요원들이 운전석과 조수석에 탑승했다.


“그럼 바로 이동하겠습니다.”


검문해서 들어올 때와 다르게 나갈 때는 편하게 나갈 수 있었다.


“그럼 이제 이대로 용산으ㄹ...”


-펑!


차를 타고 나왔던 헌법재판소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폭발의 규모가 상당하고 버섯구름 같은 것이 하늘 위로 올라가는 모습이 보였다.

그 모습을 보던 경찰들은 무전을 하느라 바빴다.


“최대한 빠르고 안전하게 모시겠습니다. 소장님.”


오히려 그 모습을 본 이성민 요원은 헌재 소장이 불안해 할 것을 염려해서 헌재 소장을 안심 시켰다.







* * *










“김위성 참모.”

“예. 사령관님.”

“육군의 지휘통제 및 정보 체계를 지원하는 시스템인 ATCIS로 문건 보냈나?”

“예, 지금 현재 확인하고 있다는 알림들이 오고 있습니다.”

“좋아.”


육군의 지휘통제 및 정보 체계를 지원하는 시스템인 ATCIS로 계엄 대비 문건 자료가 제대로 보내졌다는 사실에 국군방첩사령부 사령관인 정도훈 중장의 기분이 좋아졌다.


“아 참, 그 헌법재판소에서 일어난 폭발 그거 우리가 한 거 맞지?”

“예, 더 확실한 계엄을 위해서 방첩사와 국정원 요원들이 설치한 사제 폭탄입니다.”

“그래? 사상자는? 현재는 보고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 정도훈 중장의 얼굴이 검게 썩어 들어가는 것처럼 굳어갔다.


“지금 거기서 나온 사람들은 없지?”

“예.. 사령관님.”

“그래, 절대 계엄군 도착 전까지 헌법재판소에서 나오는 놈들이 있으면 안 돼. 알았어?”

“예.”


그냥 표정만 굳는 것처럼 보였던 정도훈 중장이 목소리도 딱딱하게 굳고 강성해졌다.


“그리고 도착하기 전에 싹 다 죽여야 돼. 알고 있지?”

“예??”

“지금 헌법재판소에 없던 일반인들은 방송으로 나온 게 진짜인 줄 알잖아! 그럼 당연히 진짜 영상을 알고 있는 놈들은 싹 다 정리해야지! 아니면 정권이고 방첩사령부고 전부 그냥 다 날라 가는 거야! 알았어?!”


정도훈 중장의 분노는 마른 겨울 산에 일어난 작은 불씨가 커지는 것처럼 점점 커져만 갔다.


“직접 못 죽이겠으면 불 질러서 전부 다 질식 시키라고 해!! 어차피 다 북한 놈들한테 뒤집어씌우면 그만이야 알았어? 김위성 참모?”

“예.. 사령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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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첫 공지입니다. 감사합니다. +3 24.06.16 30 0 -
40 제 40화 연설 24.09.15 6 1 12쪽
39 제 39화 작전명 동화나라 24.09.14 11 1 12쪽
38 제 38화 북한 1호 사망 24.09.01 17 1 11쪽
37 제 37화 기업방문 3 24.08.31 13 1 18쪽
36 제 36화 기업 방문 2 24.08.25 18 1 13쪽
35 제 35화 기업 방문 1 24.08.24 21 1 10쪽
34 제 34화 사태 수습 완료 24.08.18 28 2 12쪽
33 제 33화 사태 수습 3 24.08.17 25 2 13쪽
32 제 32화 사태 수습2 24.08.11 24 2 12쪽
31 제 31화 사태 수습 24.08.10 26 2 12쪽
30 제 30화 계엄 10 24.08.04 26 2 12쪽
29 제 29화 계엄 9 24.08.03 24 2 15쪽
28 제 28화 계엄 8 24.07.28 21 2 12쪽
27 제 27화 계엄 7 24.07.27 21 2 13쪽
26 제 26화 계엄 6 24.07.21 29 2 12쪽
25 제 25화 계엄 5 24.07.20 23 2 13쪽
24 제 24화 계엄 4 24.07.14 26 2 12쪽
23 제 23화 계엄 3 24.07.13 26 2 12쪽
22 제 22화 계엄 2 24.07.07 28 2 13쪽
21 제 21화 계엄 1 24.07.06 34 2 13쪽
20 제 20화 혼란 24.06.30 33 2 12쪽
» 제 19화 합동참모의장 2 24.06.29 37 2 8쪽
18 제 18화 계엄사령관 24.06.29 36 2 11쪽
17 제 17화 계엄령 24.06.23 40 2 10쪽
16 제 16화 헌법재판소 24.06.22 41 2 10쪽
15 제 15화 합동참모의장 1 24.06.16 56 2 9쪽
14 제 14화 국방부 장관 24.06.16 51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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