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생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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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제이화란
작품등록일 :
2024.06.16 00:54
최근연재일 :
2024.09.15 18:30
연재수 :
4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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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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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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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2화 사태 수습2

DUMMY

합동참모본부 지휘통제실 벙커 앞




합동참모본부의 상황을 상부에 보고한 군사경찰 특임대의 대대장이 다시 벙커 앞으로 왔다.


지휘통제실 벙커 앞에는 합참 병력과 합참차장과 장군들이 특임대 병력과 대치하고 있다.


“전 대원 현 위치에서 대기. 명령체계 일원화 전까지는 아군간의 사격은 금한다.”

“아군이라 하면 정확히 어디까지 말씀이십니까?”

아군이라는 말이 현재 같은 군끼리 대치중인 상황에서 모호한 듯한 의미를 지닌 거라 생각한 특임대 중대장이 대대장에게 질문했다.


“대한민국 군이 다 같은 아군이니 합참도 포함되지. 일단 대기.”

“예. 모두 현 위치에 대기. 그리고 사격 명령 전까지는 발포를 금한다.”


대대장의 답변을 받은 특임대 중대장이 무전기를 통해서 대대장의 명령을 전달했다.


명령을 받은 모든 군사경찰 특임대원들이 총구를 내리면서 총의 조정간을 단발에서 안전으로 바꾸었다.


“우리도 모두 총 내려.”

“예.”


합참차장 이호필 대장의 명령을 받은 함참 병력들도 총구를 내리면서 조정간을 단발에서 안전으로 바꾸었다.


“군은 일단 머리가 차가워진 거 같은데. 사람들은 모르겠네.”


자칫 강한 무력을 가졌기 때문에 불상사가 크게 나는 군 병력들은 현재의 혼란 속에서도 신중한 태도를 가졌다.


그러나 시민들의 경우는 어떻게 반응을 할지 모른다고 이호필 대장은 생각했다.







* * *







서울 광화문 광장




광장에는 수많은 사람들과 경찰 병력들이 광장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그리고 그 사이에는 언론사들의 기자들도 자신들의 회사 차량 주변에서 취재를 하고 있었다.


언론사의 큰 트럭같은 차량에는 수많은 화면들이 세팅되어 있었다.


“뭐야. 지금 어떻게 된 상황이야.”


고참으로 보이는 기자가 화면들을 보면서 현재 상황이 어떤지 생각하며 혼잣말을 했다.


합참에서 헌재소장을 필두로 한 화면과 청와대의 대통령이 하는 라이브 방송은 서로 반대되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었다.


“합참에서는 탄핵이 가결되었다고 방송국을 통해 방송하고, 청와대에선 지금 영상은 가짜라고 인터넷으로 방송하고 있습니다.”


화면 앞에 앉아있던 다른 기자가 선배의 말에 대답했다.


“머리가 아프네.”

“왜 그러십나요?”

“지금 누구 말을 믿어야 하는지 모르니까 말이야. 특히”


그러면서 선배 기자는 자신들이 타고 있는 언론사 차의 뒷문을 열고 밖을 보았다.


“시민들이 말이야.”


방음이 잘되어 고요했던 차량 내부와는 달리 광장은 소음으로 인해서 귀가 아플 지경이었다.


“그것 봐라! 최채일 대통령은 하야하라!”

“하야하라!”


한편에서는 대통령의 하야를 외치며 시위를 하고 있었다.


“무슨 소리야! 넷튜브 방송 못 봤어?”

“언론 믿지마! 넷튜브 믿어!”

“대통령 수호해!”


다른 한편에서는 대통령의 지지층이 시위를 하고 있었다.


그 사이에는 수많은 경찰 병력들이 시위대의 충돌을 막고 있었다.


“방패 꽉 잡아! 밀리면 안된다!”


테러로 계엄령이 선포되어 시민들을 통제하여 집으로 보내는 과정 중에 방송을 통해서 일어난 혼란은 안정되어 있던 두 시위대를 자극하였다.


그로 인해서 반대편에 있어 만나지 않던 시위대들이 경찰의 통제에 따라 귀가 도중에 합류하게 되어 극렬한 시위 양상을 띄게 되었다.


“누구 말이 맞든 절대 밀리면 안된다. 밀리면 유혈 사태야! 막아!”


경찰은 두 시위대가 서로 만나서 싸움으로 번지는 것을 막고 있었다.


하늘에서 본 모습은 꼭 고래 싸움에 낀 범고래를 보는 듯 했다.


알록달록한 양측 사이에 있는 검푸른 세력은 태양빛에 핼멧이 반짝이고 있었다.







* * *








합동참모본부 지휘통제실




“방송은 잘 진행되었습니다.”

“그렇지.”


참모의 말을 들은 강영학 대장이 텔레비전 화면을 보며 말했다.


“그런데..”


보고를 하던 참모가 다른 말을 하고자 입을 열었다.


“지금 육군 병력들은 상황 판단 중에 있어 대기하고 있지만, 시민들은 혼란 상황이라고 합니다.”


군은 그 자리에 멈춰서 명령체계의 혼란이 와서 대기하고 있었지만 각기다른 의견을 가진 시민들은 서로 충돌하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공영방송국들을 통해서 한 방송이 가짜라는 내용이 인터넷을 통해서 계속해서 전파되고 있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합참의장인 강영학 대장은 참모의 말을 들으면서 다음 행동을 생각하고 있었다.


탄핵이 가결되었다는 소식을 방송국들을 통해서 진행하면 여론에 힘입어 회유된 육군 병력들을 이끌고 청와대로 갈 생각이었다.


하지만 청와대에서 직접 진행한 방송을 믿는 시민들이 꽤 많아 계획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엇다.


자칫 청와대로 가는 도중에 반대 세력과 만나게 된다면 그건 단순한 충돌이 아닌 유혈 사태로 될 것이 뻔했다.


“지금 우리가 한 방송이 진짜라는 걸 알려야 하는데..”

“저희도 넷튜브에 생방송을 진행 합니까?”


참모의 말을 들은 강영학 대장은 처음에는 솔깃한 반응을 보였다.


“아니. 그러면 더 우리가 한 방송이 가짜라고 생각할 수도 있어.”


그러나 그런 반응을 신경 써서 똑같이 성급히 넷튜브에 방송을 하는 것은 별로 좋은 수단이 아니었다.


“더 확실하고 누가 보더라도 지금 우리가 하는 방송이 실제라는 걸 알릴 수 있어야 해.”


인터넷과 텔레비전을 통해서 화면으로만 있는 것을 믿는 것은 쉽지 않았다.


“영상이든 글자든 보는 것도 결국 본질은 액정필름으로 된 화면이야. 그게 손에 쥐고 있는 스마트폰이든 간에 말이지.”


강영학 대장의 말대로 결국 현실에서 직접 나타난 것을 믿는 것이 사람이었다.


화면 속에 있는 것을 화면 밖으로 나타내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문득 벙커의 벽을 보던 중 강영학 대장의 머릿속에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지금은 지하의 벙커에 있지만 창문이 있던 합참의 건물이 생각이 났다.


“참모.”

“예, 합참의장님.”


강영학 대장이 빠르게 참모를 불렀다.


“지금 바로 공군 참모총장하고 화상회의 연결해.”

“예.”


그의 명령을 받은 참모가 빠르게 컴퓨터를 조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화면에는 별 4개가 박힌 푸른 색 옷을 입은 공군 참모총장의 모습이 나타났다.


“예, 의장님. 정명훈 참모총장입니다.”

“반갑네. 상황이 급하니 본론으로 들어가지.”

“예.”


마이크를 잡은 강영학 대장이 공군 참모총장이 나오는 대형 스크린을 보며 말했다.


“지금 바로 하늘에 전투기들 띄울 수 있나?”







* * *








국군방첩사령부 지휘통제실




정도훈 중장이 육군 병력들의 무전을 받는 참모들을 보고 있다.


[당소 8사단 측이고 현 위치 대기 중.]

[9공수는 현재 해병대 2사단에 막혀 작전 진행 불가.]

[20사단 현 위치 대기하겠음. 이상.]


무전들에서 들려오는 육군 병력들은 작전이 진행 불가하다는 이야기들이 대부분이었다.


“하.. 겁쟁이들 밖에 없나.”


정도훈 중장은 무전에서 들려오는 말들을 들어면서 한숨을 쉬고 있었다.


“수방사는 뭐라고 하는데.”

“그게 지금..”


그래도 믿음직스럽다고 생각한 수도방위사령부의 병력들의 현재 상황을 묻는 정도훈 중장이었다.


“지금 현재 헌법재판소 병력들은 간첩혐의가 있는 사람들을 체포하고 있습니다.”

“오?”

“그런데..”

“그런데?”


한 차례 뜸을 들인 참모가 입을 열었다.


“치료가 필요하다며 병력과 함께 병원으로 사람들을 보내고 있다고 합니다.”


-쾅!


그 말을 들은 정도훈 중장이 자신의 책상을 강하게 내리쳤다.


“그리고..”


보고가 끝나지 않은 참모가 다음 내용을 읊었다.


“합참으로 향했던 군사경찰 특임대의 경우 지휘통제실 벙커 앞에서 대기하고 있다고 합니다.”

“대기? 지금 대기한다고? 코 앞에서!?”

“예, 그렇습니다..”


벙커의 앞에서 대기하고 있다는 말에 정도훈 중장이 열을 내었다.


“아니, 지금 바로 들어가면 끝인데! 왜 대기를 하고 있어!”


크게 고함을 치는 정도훈 중장의 말에 참모가 대답했다.


“합참 장성들과 병력들의 저항이 거세어 진압이 어렵다ㄱ..”


-쾅!


다시 책상을 강하게 내리치는 정도훈 중장이었다.


“저항이 거세서 진압이 어렵긴. 섬광탄, 수류탄 까고 들어가면 그만인데. 하..”


한숨을 내쉬던 정도훈 중장의 뒤로 다른 참모가 나타났다.


“사령관님.”

“어.”


참모의 말에 건성으로 대답한 정도훈 중장이 의자를 돌려 참모를 바라보았다.


“지금 서울 상공에 전투기들이 날아다니고 있습니다.”

“뭐? 왜, 폭격이라도 하게?”


전투기들이 서울 하늘에 날아다니고 있다는 말을 들은 정도훈 중장이 어이가 없다는 듯이 참모를 바라보았다.


공군의 전력은 막강한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그 막강한 화력을 지금과 같은 실제 전투가 아닌 상황에서는 쓸 일이 없었다.


“블랙 이글스라는 특수비행전대 아십니까?”

“그래, 알지. 그 공연하는 애들.”

“그 전대가 지금 공연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공연을? 그리고?”


보고가 끝나지 않은 참모가 다음 말을 이으며 TV 화면을 켰다.


화면에는 합참의 방송이 다시 나오고 있었다.


“시민 여러분 저희가 하는 방송은 진실이고 현실입니다. 그 증거로 합참의 명령으로 하늘에 블랙 이글스가 공연을 방금 시작되었습니다.”







* * *








서울 광화문 광장




시위를 하던 시민들의 시선이 하늘로 향했다.


이유는 굉음을 내며 검은색의 전투기들이 서울 상공을 종횡무진으로 날아다니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저희가 방송하는 영상은 가짜가 아니라 실제입니다. 시민 여러분.”


언론사의 차량에서는 합참에서 하는 방송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 증거가 바로 이것입니다.”


하늘을 날아다니는 전투기들은 여러 가지 형태로 변했다가 합쳐지기를 반복했다.


때로는 서로 부딪히는 듯 형태를 나타냈지만 이내 다시 분산되는 등의 여러 묘기를 부렸다.


멋진 전투기들의 공연과 굉음으로 인해서 시위대들의 시선이 하늘로 향하며 시끄럽던 광장도 조금 조용한 분위기였다.


그 덕을 본 경찰들도 병력들을 수습하며 전열을 가다듬었다.


“이제 좀 살 거 같네.”


경찰 간부가 병력들을 보며 혼잣말을 하였다.


그 옆에는 언론사 차량들이 있었다.


-띠리리리링.


언론사 기자의 주머니에서 전화벨 소리가 들려왔다.


스마트폰을 주머니에서 꺼낸 기자가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선배, 저 지금 헌법재판소 나와서 병원으로 가고 있습니다.]

“그래. 안 다쳤고?”

[예, 그리고 탄핵안 가결된 거 보셨어요?]

“뭐? 아니... 잠시만.”


후배 기자의 말을 들은 선배 기자의 표정이 바뀌었다.


처음에는 걱정하는 표정을 지었지만 후배 기자가 하는 말을 듣고 생각이 바뀌었다.


“방금 탄핵안 가결됐다고 했지?”

[예, 맞아요.]

“그거 직접 봤고?”

[예, 영상도 있는데. 지금 바로 보내드릴게요.]

“어, 고맙다. 병원 잘가고.”

[아, 그리고 지금 간첩혐의 있다고 군인들이랑 같이 가고 있어요.]

“뭐?!”


이상한 이야기를 들은 반응을 한 선배 기자였지만 후배 기자가 말을 이었다.


[지금 헌법재판소 테러로 간첩 용의자들이 있을 수 있다고 병원으로 군 병력이랑 같이 가고 있어요.]

“어. 알겠다. 치료 잘하고 필요하면 문자나 전화하고.”

[예, 선배.]


선배 기자가 바로 전화기를 껐다.


전화기를 끄고 나서 후배 기자가 보낸 영상들이 스마트폰의 메신저를 통해서 날라왔다.


선배 기자는 곧바로 거대한 트럭 같은 언론사 차량의 문을 열고 들어갔다.


“특종이다. 지금 바로 이 영상들 방송국으로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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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제 39화 작전명 동화나라 24.09.14 11 1 12쪽
38 제 38화 북한 1호 사망 24.09.01 17 1 11쪽
37 제 37화 기업방문 3 24.08.31 13 1 18쪽
36 제 36화 기업 방문 2 24.08.25 18 1 13쪽
35 제 35화 기업 방문 1 24.08.24 22 1 10쪽
34 제 34화 사태 수습 완료 24.08.18 28 2 12쪽
33 제 33화 사태 수습 3 24.08.17 26 2 13쪽
» 제 32화 사태 수습2 24.08.11 25 2 12쪽
31 제 31화 사태 수습 24.08.10 26 2 12쪽
30 제 30화 계엄 10 24.08.04 26 2 12쪽
29 제 29화 계엄 9 24.08.03 24 2 15쪽
28 제 28화 계엄 8 24.07.28 22 2 12쪽
27 제 27화 계엄 7 24.07.27 22 2 13쪽
26 제 26화 계엄 6 24.07.21 29 2 12쪽
25 제 25화 계엄 5 24.07.20 23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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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제 23화 계엄 3 24.07.13 26 2 12쪽
22 제 22화 계엄 2 24.07.07 29 2 13쪽
21 제 21화 계엄 1 24.07.06 34 2 13쪽
20 제 20화 혼란 24.06.30 34 2 12쪽
19 제 19화 합동참모의장 2 24.06.29 37 2 8쪽
18 제 18화 계엄사령관 24.06.29 36 2 11쪽
17 제 17화 계엄령 24.06.23 40 2 10쪽
16 제 16화 헌법재판소 24.06.22 41 2 10쪽
15 제 15화 합동참모의장 1 24.06.16 56 2 9쪽
14 제 14화 국방부 장관 24.06.16 51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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