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생존기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드라마, 현대판타지

공모전참가작

제이화란
작품등록일 :
2024.06.16 00:54
최근연재일 :
2024.09.15 18:30
연재수 :
40 회
조회수 :
1,790
추천수 :
77
글자수 :
224,658

작성
24.06.29 18:29
조회
36
추천
2
글자
11쪽

제 18화 계엄사령관

DUMMY

2060년 3월 10일 수요일 13시경


헌법재판소 주차장


“유선 통신 상태 어떻지?”

“이상없이 작동 중입니다.”

“좋아. 이대로 내부로 들어간 이성민 요원이 나오면 바로 철수한다.”

“예.”


그런 말을 하면서 HID 요원들은 심각한 표정으로 밖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헌법재판소 외부는 혼란한 상황을 넘어, 억제할 수 없는 분노와 환희로 가득한 혼돈의 장이었다.


“헌법재판관들도 돈 먹은 게 분명하다!!”


확성기를 들고 크게 소리치는 남성의 주변에는 촛불을 든 시위자들의 분노가 공기를 가득 채우는 느낌을 주었다.


“정의는 살아있다!!”


반대로 태극기를 들고 있는 시위자들이 있는 곳에선 기쁨의 환희를 넘어서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까지 있었다.


“진짜 개판이네, 이거.”


그걸 본 HID 요원 조상욱은 어이가 없었다.

정보사 사령관님이 헌법재판소로 가서 계엄령을 막으라고 했을 때는 도대체 무슨 말인지를 이해하지 못했었다.


그런데 실제로 현장에 와보니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혼란이 가중될 경우 실제로 대통령 권한대행이 계엄령을 내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게다가 이 상황은 또 뭔데.”


그는 자신이 들고 있는 유선 통신을 통해서 내부에서 있었던 재판장의 영상을 보고 있었다.

내부의 재판장에서는 최채일 대통령을 파면한다는 판결이 나와서 최채일 대통령이 탄핵되었다.


하지만 외부와 연결된 SUV 차량의 미디어에서는 재판장에서 대통령을 파면 시켰던 헌재 소장이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을 기각한다는 판결을 내보내고 있었다.


이 상황을 아는 사람이 보아도 혼란스러운데 그걸 모르는 입장에서 본다면 가짜로 만들어진 AI 페이크 영상에 속아서 헌법재판장 밖의 상황철머 될 것이다.


“너희들도 전부 보고 들었지? 최채일 대통령 탄핵된 거.”

“예, 저희는 모두 빠짐없이 듣고 봤습니다.”

“이성민 요원이 헌재 소장님한테 재판 판결문 사본 받는 즉시 합참의장님 있는 용산으로 간다.”

“예!”


우렁찬 대답을 들은 조상욱 HID 요원은 초조한 마음을 숨기면서 헌법재판소 안에서 나오지 않고 있는 이성민 요원을 기다렸다.







* * *







2060년 3월 10일 수요일 14시경


청와대 본관 대통령 집무실


“진짜 이게 실제로 가능하네요.”


김정대 국무총리는 윤보희 비서실장의 말대로 일어난 일에 대해 감탄을 금치 못하고 있었다.

윤보희 비서실장도 최채일 대통령의 말을 따라서 진행하긴 했으나 헌법재판소의 의견과 정반대대는 내용의 영상을 실제로 방송사들을 통해서 내보낼 수 있을 줄은 몰랐다.


“이런 것도 가능하신 분이 저희가 모시는 분 아니겠습니까.”

“그렇긴 하네요.”


테이블에 같이 앉아 흰색 스크린에 비춰지는 헌법재판소 판결문 영상을 보며 윤보희 비서실장의 말에 김정대 국무총리가 동의했다.


“이제 대통령님을 기다립니까 아니면 그냥 권한대행인 제가 비상계엄령을 실행합니까.”

“일단 유혈사태 발생 시 즉각적으로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런 사태가 없으면 복귀하신 대통령님이 직접 비상계엄령을 내리는 게 지지율면에서나 국가통제에서도 유리 할 겁니다.”


윤보희 비서실장의 날카로운 분석에 고개를 끄덕인 김정대 국무총리는 자신의 스마트폰에 온 문자를 보았다.


‘계엄은 아직입니까?’ - 발신자 국군방첩사령부 중장 정도훈.


“이쪽도 준비된 거 같네요.”


그 말을 하면서 자신의 스마트폰에 온 문자를 보낸 방첩사 사령관 정도훈 중장의 문자를 윤보희 비서실장에게 보여주었다.


“저기도 확실히 위험하기 하네요.”

“그러게요. 실제로 내리는 비상계엄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고서 하는 문자인지 의심스럽네요.”


놀랍게도 문자를 받은 사람들이나 대통령 집무실에 있는 사람들 중 그 누구도 비상계엄령을 실행하거나 겪어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었다.


모두 민주주의가 잘 정착된 시대에 태어나서 자유가 통제되어 본 적이 없어 실제로 했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정확하게 아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띠리리리링


“네, 국무총리 김정대입니다.”

“충성, 국무총리님. 청와대 위병소입니다.”

“네, 무슨 일이죠.”

“지금 막 대통령님이 청와대 정문 위병소를 통과해서 본관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그래요? 고마워요.”

“아닙니다. 충성!”


전화 내용을 듣지 못한 윤보희 비서실장이 김정대 국무총리를 처다 보았다.


“무슨 일이죠?”

“지금 대통령님이 오고 계시답니다.”

“그럼 내려가죠.”


윤보희 비서실장의 말에 김정대 국무총리와 윤보희 비서실장은 1층 청와대 본관 정문으로 향했다.


정문에는 버스를 타고 온 대통령과 그 변호사 1명, 그리고 국가정보원 요원이 있었다.


“오랜만입니다. 대통령님.”

“아~ 네네, 김정대 국무총리 저 없는 동안 수고하셨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대통령님.”

먼저 말을 한 김정대 국무총리의 말에 대답한 최채일 대통령에게 윤보희 비서실장이 그간의 노고에 대해 이야기 했다.


“현재 대통령님이 말씀하신대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가짜 탄핵 기각 영상 말이죠?”

“예, 순조롭게 전국적으로 방송되었습니다.”

“그럼 이제 할 건 한 가지 겠네요. 바로 올라가죠.”


최채일 대통령의 말에 따라 국가정보원 요원을 포함한 모두가 대통령 집무실로 이동했다.


“이야~ 오랜만에 오니 또 새롭네요.”


2층에 웅장한 샹들리에 같은 모양을 가진 조명과 여러 크고 작은 조명들이 비추는 대통령 집무실에 도착하니 최채일 대통령이 감탄사를 연발했다.


“그래도 일은 해야 하니까. 준비해주세요.”


그 말을 들은 윤보희 비서실장이 자신의 비서진들을 통해 방송 준비를 시작했다.


김정도 국무총리도 현재는 권한대행이기 때문에 대통령에게 다시 권한을 넘기는 모습을 연출하기 위해서 거울을 보며 몸을 단정하게 준비했다.


“그럼 방송 준비 완료되는 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네네, 어차피 시간은 우리편입니다.”


최채일 대통령은 느긋하게 방송 준비를 했다.

대통령직을 오래 수행했다보니 이런 일은 이제 아무렇지도 않게 느껴졌다.


얼마의 시간이 끝나고 어느새 대통령 집무실은 테이블과 의자만 있던 사무공간이 아닌 방송용 카메라와 조명들이 가득한 스튜디오처럼 변해있었다.


“준비 다 됐습니다. 김정대 국무총리님.”


윤보희 비서실장의 말에 스마트폰을 보던 김정대 국무총리가 대통령 집무실 책상에 앉았다.

웃음기 가득했던 미소를 지우고 진지한 표정으로 정면에 있는 카메라와 눈을 마주쳤다.


“스탠바이 하겠습니다. 국무총리님, 3, 2, 1”


-짝.


방송PD일을 했던 거 같은 사람의 구령이 끝나기 무섭게 슬레이트가 쳐지고 카메라에 ON 부분에 붉은 빛이 들어왔다.


“안녕하십니까. 국민 여러분 대통령 권한대행 역할을 수행 중인 국무총리 김정대입니다.”







* * *







“정도훈 사령관님 방송 나오기 시작합니다.”


국군방첩사령부의 정도훈 중장이 부하의 말에 벽걸이 TV로 고개를 돌렸다.


“안녕하십니까. 국민 여러분 대통령 권한대행 역할을 수행 중인 국무총리 김정대입니다.”

“이제 시작이네.”


그 말을 하고 얼마지나지 않아 대통령 권한대행의 담화문이 끝날 무렵이었다.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기각되었다는 사실을 국민 모두와 제가 알고 있습니다. 이에 저는 최채일 대통령에게 다시 권한을 반납하고 국무총리로서의 역할로 돌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아직 제일 중요한 게 안 나온 거 같은데...”


정도훈 중장의 말이 끝나자 화면이 멀어지더니 화면 속에는 김정대 국무총리만 나오는 것이 아닌 다른 사람도 1명 더 나왔다.


“주인공이 나오셨네.”


화면에 나온 2명을 카메라 잡기 시작했다.


“그 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국무총리님. 저 최채일 대통령이 다시 여러분에게 돌아왔습니다. 그 동안 저를 믿어주시고 지지해주신 국민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그 말을 한 최채일 대통령은 김정대 국무총리와 악수를 하고 대통령 집무실 의자에 앉았다.

대통령과 악수를 끝낸 김정대 국무총리는 곧바로 화면 밖으로 사라졌다.


이제 화면에는 최채일 대통령만이 나오고 있었다.


“국민 여러분. 최채일 대통령입니다. 현재 전국에서 저로 인해서 많은 시위가 일어나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탄핵은 기각되었고 저는 대통령직에 복귀했습니다. 시민 여러분들께서는 위험한 폭력 시위로 번질 수 있는 위협이 존재하기 때문에 조속히 가정으로 귀가하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사회이기 때문에 여러분의 시위의 권리를 대통령인 저는 인정하도 받아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평화시위가 무력시위로 번져 국가와 국민의 위협으로 판단 될 경우, 저는 계엄령이라는 선택지도 고려하고 있다는 것만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카메라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사람 중 한 명이 마이크에 대고 말했다.


“이상으로 대통령 긴급 브리핑을 종료하겠습니다.”


방송이 종료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헌법재판소 쪽에서 폭발이 일어나 청와대 본관에서도 불길이 보였다.

대통령이 바라던 대로 이루어진 것이다.


“아, 방송 끝나자마자 저러면 수상해 보인다고 진짜.”


최채일 대통령은 카메라가 꺼진 것을 확인하고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다시 바로 방송합시다.”







* * *








“국민 여러분 대통령입니다. 현재 헌법재판소에서 큰 폭발과 화재가 발생하였습니다. 대통령인 저는 이를 폭력 시위로 인한 테러로 규정하고 비상계엄을 선포하겠습니다. 계엄법에 따라서 미리 지정했던 계엄사령관에게 사태를 조속히 끝내도록 명령하겠습니다.”


지상파 방송을 통해서 대통령의 새로운 브리핑이 있었다.


“실제로 일어났네. 우리도 준비해라.”

“예!”


국군방첩사령부 지휘통제실에 커다란 카메라와 조명이 배치되어 있다.

정도훈 중장이 방송을 통해 자신이 계엄사령관임을 군 전체에 알리기 위해서 내린 조치였다.


“조금 뒷면 방송 시작합니다. 사령관님.”

“그래, 나도 이제 준비 끝났다. 기다려라.”

“예.”


그 말을 한 군 간부가 카메라가 있는 책상 주변에서 벗어났다.


“사령관님 곧 시작합니다! 3.2.1..”


-짝!


슬레이트를 치는 소리와 함께 카메라에 붉은색 불이 들어오고 방송이 전국적으로 송출되기 시작했다.


“국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국군방첩사령부 사령관 중장 정도훈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계엄사령관직을 맡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대통령 생존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 내용 진행 순서를 수정해서 죄송합니다. 24.06.29 15 0 -
공지 연재 시간은 오후 6시 30분으로 하겠습니다. 24.06.22 7 0 -
공지 첫 공지입니다. 감사합니다. +3 24.06.16 31 0 -
40 제 40화 연설 24.09.15 6 1 12쪽
39 제 39화 작전명 동화나라 24.09.14 11 1 12쪽
38 제 38화 북한 1호 사망 24.09.01 17 1 11쪽
37 제 37화 기업방문 3 24.08.31 13 1 18쪽
36 제 36화 기업 방문 2 24.08.25 19 1 13쪽
35 제 35화 기업 방문 1 24.08.24 22 1 10쪽
34 제 34화 사태 수습 완료 24.08.18 29 2 12쪽
33 제 33화 사태 수습 3 24.08.17 26 2 13쪽
32 제 32화 사태 수습2 24.08.11 25 2 12쪽
31 제 31화 사태 수습 24.08.10 27 2 12쪽
30 제 30화 계엄 10 24.08.04 27 2 12쪽
29 제 29화 계엄 9 24.08.03 25 2 15쪽
28 제 28화 계엄 8 24.07.28 22 2 12쪽
27 제 27화 계엄 7 24.07.27 22 2 13쪽
26 제 26화 계엄 6 24.07.21 29 2 12쪽
25 제 25화 계엄 5 24.07.20 23 2 13쪽
24 제 24화 계엄 4 24.07.14 27 2 12쪽
23 제 23화 계엄 3 24.07.13 27 2 12쪽
22 제 22화 계엄 2 24.07.07 29 2 13쪽
21 제 21화 계엄 1 24.07.06 34 2 13쪽
20 제 20화 혼란 24.06.30 34 2 12쪽
19 제 19화 합동참모의장 2 24.06.29 37 2 8쪽
» 제 18화 계엄사령관 24.06.29 37 2 11쪽
17 제 17화 계엄령 24.06.23 41 2 10쪽
16 제 16화 헌법재판소 24.06.22 41 2 10쪽
15 제 15화 합동참모의장 1 24.06.16 57 2 9쪽
14 제 14화 국방부 장관 24.06.16 52 2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