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생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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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제이화란
작품등록일 :
2024.06.16 00:54
최근연재일 :
2024.09.1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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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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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0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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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제 22화 계엄 2

DUMMY

합동참모본부 지휘통제실



“헌제소장님이랑 같이 온다던 HID 요원은 언제 오는 거야?”

“지금 오는 중이라고 합니다.”

“그건 나도 알아!”


지휘통제실 최고 지휘관 계급인 합참의장인 강영학 대장이 조급한 목소리로 소리치자 지휘통제실이 순간 조용해진다.


“의장님!”


잠시 조용해진 것도 얼마 가지 않아 한 참모부사관이 다급한 목소리로 강영학 대장을 불렀다.


“어, 그래. 무슨 일이지?”


순간 답답한 마음에 큰소리로 고함을 쳤던 것이 미안했는지 강영학 대장이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부사관에게 다가간다.


“지금 ATCIS로 왔던 계엄 문건에 있던 각 육군 사단들이 완전무장하고 해당 지역들로 출동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분위기가 풀어지는가 싶었지만 참모부사관의 말에 다시 지휘통제실이 조용해졌다.


“우리한텐 연락 안 오고 해당 부대들만 부른건가?”

“예, 작전에 해당하는 육군부대들만 계엄사령부에서 화상회의로 지휘관급들을 소집해서 회의를 진행했다고 합니다.”


참모부사관의 자세한 설명을 듣던 강영학 대장이 잠시 생각을 하는 듯이 손을 턱에 가져가 고민했다.


잠시 고민하는 듯 했으나 곧바로 참모부사관을 불렀다.


“그런데 윤호균 상사, 혹시 그거 누구한테 들은 건가? 우리한텐 연락도 없었잖아.”


합동참모본부에 오지도 않은 작전계획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는 윤호균 상사를 강영학 대장이 신기한지 맑은 눈으로 그를 쳐다보며 물었다.


“아, 그게 8사단에 있던 제 후배가 알려줬습니다. 지금 부대에서 실탄으로 완전무장하고 난리도 아니라고 하덥니다.”

“다른 반응은 없었나?”

“그리고 계엄사령관이 합참의장이 아니고 방첩사 사령관이라는 게 이상하다고 말했습니다.”


강영학 대장은 아직 군에 모든 사람들이 계엄사령부의 명령을 완전히 믿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특히 해당 명령을 직접 받는 육군부대 부사관들도 이상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이다.


“바로 그거야. 고맙네. 윤호균 상사.”

“아닙니다. 의장님.”


강영학 대장은 곧바로 스마트폰을 들고 어디론가 연락했다.


“예, 주임원사님. 저, 의장입니다.”


주임원사를 찾는 강영학 대장의 소리에 부사관들의 시선이 집중되었다.


“예, 지금 어디계십니까?”

“지금 지휘통제실 도착했습니다.”


전화기 속에서 들리던 목소리가 동시에 합참지휘통제실로 들리자 강영학 대장이 놀란 눈으로 전화 상대인 합참주임원사를 본다.


“어제 당직근무여서 쉬는데, 난리가 아니라고 해서 왔습니다.”


합참주인원사인 이병민 원사가 진지한 분위기를 뿜어내면서 합참지휘통제실로 들어왔다.


“지금 무슨 상황인지는 대강 들으셨습니까?”

“예, 지금 뭐, 청와대에서 육군으로 계엄령 실행하는데, 뭔가 방식이나 내용이 이상하다고 들었습니다.”


같은 육군출신인 이병민 원사도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들은 강영학 대장이 이병민 원사에게 말했다.


“지금 당장 육군 부사관들한테 연락해서 출동준비를 늦출 수 있도록 연락해주십쇼.”

“예, 바로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 말을 들은 이병민 합참주임원사가 스마트폰으로 연락을 하기 시작했다.


“다른 참모부사관들도 마찬가지로 육군에 있는 지인들한테 최대한 빨리 연락해서 출동준비를 늦춰달라고 해주십쇼.”

“알겠습니다.”


강영학 대장의 말에 지휘통제실에 앉아 있던 부사관들이 각자의 스마트폰 혹은 군내부통신 전화기로 연락을 하기 시작했다.


“어, 난데 지금 잠깐 애들 모으는 거 잠시 뒤에 해줘.”

“야, 합참이 아니라 방첩사에서 계엄사령관 하는 거 이상하지 않아?”


각자 자신들의 방식을 통해서 연락하는 부사관들의 모습을 강영학 대장은 지켜봤다.






30기갑여단 주임원사실




“예, 알겠습니다. 주임원사님.”


30기갑여단 김정우 주임원사가 스마트폰으로 전화를 받고 끊는다.


끊는 것도 잠시 어디론가 연락을 한다.


“어, 나 주임원사인데, 지금 출동준비하던 부소대장이랑 행정보급관들 그밖에 부사관들 전부 주임원사실로 오라고 해.”

“예? 지금 여단장님은 지금 당장 출동준비 하라ㄱ...”

“그건 나도 아니까 빨리 소집해.”

“예, 알겠습니다.”


통화를 끊은 김정우 주임원사가 주변에 있던 커피포트에 물을 넣고 스위치를 눌러서 작동 시키기 시작했다.


그리곤 대용량 종이컵을 뜯어서 하나씩 진열하기 시작했다.


진열된 종이컵에 커피믹스를 타고 있으니 연락을 받은 각부대 행정보급관과 부소대장들이 문을 열고 들어온다.


계급은 원사, 상사, 중사로 다양했다.


군복에 기갑 마크가 박힌 정비반으로 보이는 부사관들 중에는 하사들도 눈에 보였다.


“주임원사님, 말하신 대로 불러왔습니다.”

“고맙네, 본부 보급관.”


본부중대 보급관의 말에 대답하며 김정우 주임원사가 커피믹스를 계속 종이컵에 넣었다.


주임원사의 소집에 온 수많은 부사관들이 그 모습을 의아하게 봤다.


게다가 출동준비를 하던 중이라 누군가는 전투조끼와 총기, 장구류 등을 입은 체로 곧바로 달려온 거 같았다.


넓긴 하지만 사람이 많아서 상대적으로 좁은 여단주임원사실에 부사관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었다.


“주임원사님, 그런데 왜 부르셨습니까? 한창 출동하라고 해서 준비하는데.”


멀뚱히 서 있던 부사관들 중에 상사 계급을 달고 있는 한 부사관이 질문을 했다.


커피 믹스를 뜯던 김정민 주임원사의 동작이 멈추었다.


약간 소란스러웠던 주임원사실에 조용한 정막이 감싸졌다.


-치이이이이이이이.


잠시 있던 정막이 다 끓었다는 신호를 보이는 커피포트로 인해서 사라졌다.


“내가 우리 부사관들 부르는데, 뭐 딱히 이유가 필요한가?”


여단주임원사라는 직책과 원사 계급 중 최고참이던 김정민 주임원사의 소름끼치는 말에 해당 질문을 한 고참급 상사가 입을 다물었다.


“출동하기 전에 커피라도 한 잔하라고 불렀어. 왜? 그게 고깝게 보이나?”

“아, 아닙니다. 주임원사님. 그냥..”

“그냥 뭐?”


커피믹스를 마저 종이컵에 털어 넣은 김정민 주임원사는 그대로 커피포트를 들고 종이컵들에 뜨거운 물을 넣기 시작했다.


“그.. 상급부대에서 시킨 계엄 출동준비가 더 시급한 사항이라고 생각했을 뿐입니다..”


상급부대의 명령을 절대적으로 따르는 군이라는 특성에 부합하는 상사의 말에 주임원사실에 모인 부사관들 중에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 말도 맞지.”


김정민 주임원사는 커피포트의 뜨거운 물을 계속 담으면서 질문을 한 상사의 말을 긍정했다.


그러나 긍정한 그의 말과는 반대로 그의 행동에는 느긋함이 느껴지는 아이러니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상황이 이상하다는 생각 안하나?”

“예?”


역으로 질문이 올지 몰랐던 상사가 당황하고 있으니 김정민 주임원사가 말을 했다.


“방금 나한테 누가 연락해 왔는지 알아?”


꼭 수수께기를 내는 듯한 김정민 주임원사의 말에 주임원사실에 모인 부사관들이 고개를 갸웃하는 경우도 있었다.


“오랜만에 합참주임원사님이 나한테 연락했거든?”


함찹주임원사가 자신에게 연락을 했다는 소리에 부사관들이 더 놀라는 눈치였다.


“예전에 주임원사들끼리 했던 포럼, 그러니까 주임원사들 모임 이후로 연락이 없었는데, 진지한 이야기를 하더라.”


합참주임원사를 편하게 이야기하는 여단주임원사를 본 부사관들은 이야기를 계속 들었다.


“합참의장님이 계엄사령관이 아닌 게 이상하다고 말하시더라고. 나도 그렇게 생각해.”


의아한 듯이 듣고 있던 부사관들 중에서는 납득을 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래서 일단 급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커피라도 마시면서 출동준비 이야기나 하자고 부사관들 불렀어.”


계속해서 이야기를 하며 커피포트에 물을 타던 김정민 주임원사가 마지막 종이컵에 물을 따르고 부사관들을 소집한 이유를 설명했다.


“내가 볼 때도 이상하단 말이지? 보통 경우는 합참이 최상급부대인데, 방첩사령부가 그거 제끼고 계엄사령부로 최상급부대로 바뀌는 건 암만 봐도 이상해.”


김정민 주임원사가 탁자에 커피들을 옮기려고 하자 이야기를 듣던 부사관들도 커피를 들고 가거나 주변 사람들에게 나눠줬다.


김정민 주임원사는 커피를 나눠주는 부사관들의 모습을 보고만 있다가 말했다.


“그러고 보니, 가장 최근에 온 우리 막내가 누구지?”


갑자기 최근에 부대로 온 막내를 찾는 김정민 주임원사였다.


“강정환 하사입니다.”


군복에 하사 계급장과 강정환이라는 이름이 박힌 부사관에게 모두의 시선이 집중되었다.


“강정환 하사.”

“예! 주임원사님.”


가장 막내인 하사답게 강정환 하사가 우렁차게 대답했다.


그 우렁찬 대답에 비례하듯이 그는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아무래도 최고참인 여단주임원사가 자신을 부른 것 때문으로 보였다.


“우리 막내인 강정환 하사는 어떻게 생각하지?”

“잘못 들었습니다?”


순간 자신에게 질문을 한 여단주임원사의 말에 진의를 파악하기 위해서 강정환 하사는 재차 되물었다.


“그러니까 최상급부대가 합참에서 계엄을 시작하니 방첩사령부로 바뀐, 현 상황을 어떻게 생각하냐는 말이야.”

“그..”


강정환 하사의 얼마 되지 않은 짧은 군 생활 중 가장 긴장되는 순간이 지금이라는 걸 그는 깨달았다.







* * *






부산 해군작전사령부



“예, 참모총장님. 알겠습니다.”


사령관실에서 연락을 받은 민홍수 중장이 전화를 끊고 사령관실을 나왔다.


사령관실을 나오는 동시에 직속부관이 민홍수 중장의 옆을 따라 붙는다.


“사령관님, 지휘통제실로 갑니까?”

“그래.”


같이 생활한 시간이 오래된 직속부관은 곧바로 그가 향하는 곳이 지휘통제실이라는 걸 알아챘다.


그리곤 휴대폰을 꺼내서 바로 문자를 날렸다.


잠시 걷는 순간이 끝나고 민홍수 중장이 지휘통제실에 들어왔다.


“필승! 사령관님.”


손으로 당직사령과 부관, 참모들의 경례를 받은 민홍수 중장이 지휘통제실 중앙에 들어와 벽걸이 TV를 보았다.


“다들 뉴스나 매체들로 현재 무슨 상황인지 이야기 들었지?”


현재 군에서 내려온 진도개 하나 상황과 계엄령에 대한 이야기를 넌지시 물어보는 민홍수 중장이었다.


“그런데 계엄사령관이 우리 합참의장님이 아닌 것도 들었을 거고.”


그는 같은 해군사관학교 출신의 합참의장이 계엄사령관이 아닌 방첩사령부에서 계엄군을 이끄는 것을 이상하게 여겼다.


“그리고 방금 나랑 참모총장님이 전화했다.”


해군참모총장이 연락을 해왔다는 소리를 들은 참모진들이 하던 것을 멈추고, 사령관인 민홍수 중장의 말을 경청했다.


“지금부터 우리 해군은 계엄사령부가 아닌 합참과 해군본부 명령만 듣는다.”


계엄사령부의 명령을 무시하겠다는 말을 들은 지휘통제실 군 간부들이 침을 삼키는 등 긴장을 했다.


“애초에 GDP 말고는 제대로 된 실전도 안하는 육군 말 듣는 것도 이상해.”


평소 육군에 대한 생각을 말하는 민홍수 중장이었다.


그의 말도 틀리지 않는 말이었다.


“우리 해군은 항상 실전이라고, 육군처럼 저렇게 명령 내려와서 실전이다~라고 해야지 실전이 아니라.”


민홍수 중장이 계속해서 말했다.


“NLL에 북한 놈들 시도 때도 없이 내려오고, 오늘 새벽에도 고속정들로 진로방해하면서 경고사격 했는데. 육군은 시민들한테 계엄이나 하고 앉아 있고.”


길게 말하던 민홍수 중장이 잠시 숨을 고르고 말을 이었다.


“UDT 지금 당장 서울로 보내라고 연락해라. 참모.”

“예!”


그의 말에 신속하게 움직이는 참모였다.


“그리고 제2함대 구축함들도 순항 미사일들 준비해라고 해.”


순항 미사일들을 준비하라는 말에 신속하게 움직이던 참모진들의 동작이 멈추었다.


심지어 내부전화를 받던 일부는 전화기를 귀에서 때고 민홍수 중장의 말을 들었다.


“지금 계엄은 이상하다고, 지금 합참에서 정보사 HID를 통해서 첩보가 왔다. 그러니, 우린 우리대로 준비한다.”


합동참모본부에서 정보사 HID를 통해서 온 첩보가 무엇인지는 몰라도 순항 미사일을 준비하라는 말은 특이사항으로 보였다.


“사태가 심상치 않다. 다들 오늘은 정신 바짝 차려라. 현대사에 길이 남을 일들이 지금 대한민국에서 일어나고 있다.”


진지한 그의 연설을 모두 들은 참모진들이 신속하게 움직이자 지휘통제실이 다시 군내부전화와 군인들의 군홧발 소리에 소란스러워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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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제 40화 연설 24.09.15 6 1 12쪽
39 제 39화 작전명 동화나라 24.09.14 11 1 12쪽
38 제 38화 북한 1호 사망 24.09.01 17 1 11쪽
37 제 37화 기업방문 3 24.08.31 13 1 18쪽
36 제 36화 기업 방문 2 24.08.25 18 1 13쪽
35 제 35화 기업 방문 1 24.08.24 21 1 10쪽
34 제 34화 사태 수습 완료 24.08.18 28 2 12쪽
33 제 33화 사태 수습 3 24.08.17 25 2 13쪽
32 제 32화 사태 수습2 24.08.11 24 2 12쪽
31 제 31화 사태 수습 24.08.10 26 2 12쪽
30 제 30화 계엄 10 24.08.04 26 2 12쪽
29 제 29화 계엄 9 24.08.03 24 2 15쪽
28 제 28화 계엄 8 24.07.28 22 2 12쪽
27 제 27화 계엄 7 24.07.27 21 2 13쪽
26 제 26화 계엄 6 24.07.21 29 2 12쪽
25 제 25화 계엄 5 24.07.20 23 2 13쪽
24 제 24화 계엄 4 24.07.14 26 2 12쪽
23 제 23화 계엄 3 24.07.13 26 2 12쪽
» 제 22화 계엄 2 24.07.07 29 2 13쪽
21 제 21화 계엄 1 24.07.06 34 2 13쪽
20 제 20화 혼란 24.06.30 34 2 12쪽
19 제 19화 합동참모의장 2 24.06.29 37 2 8쪽
18 제 18화 계엄사령관 24.06.29 36 2 11쪽
17 제 17화 계엄령 24.06.23 40 2 10쪽
16 제 16화 헌법재판소 24.06.22 41 2 10쪽
15 제 15화 합동참모의장 1 24.06.16 56 2 9쪽
14 제 14화 국방부 장관 24.06.16 51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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