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생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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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제이화란
작품등록일 :
2024.06.16 00:54
최근연재일 :
2024.09.1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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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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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제 33화 사태 수습 3

DUMMY

공영방송국 방송실



생방송 중이라는 사실을 알리는 붉은 색의 ON 라이트에 불이 들어와 있다.


방송에 혹여 방해가 되는 것을 염두에 둔 조용한 분위기가 방송실에 안개처럼 깔려있다.


-띠링.


한 PD의 주머니에서 알림이 울렸다.


PD는 알림을 확인하기 위해서 스마트폰을 들었다.


스마트폰에는 메신저를 통해 온 건 자신과 친분이 있는 기자가 보낸 메시지였다.


“뭐지.”


평소와 달리 여러 메시지들이 와 있었다.


영상과 사진 등이 대부분이었다.


“웬일로 영상이랑 사진들을 다 보내네.”


PD는 블루투스 이어폰을 끼고 영상을 확인하였다.


영상을 확인하는 PD의 눈이 커지고 방금 기자가 보낸 메시지가 영상 위에 같이 나타났다.


[특종입니다. PD님! 지금 바로 방송 시작하세요!]


PD는 바로 옆에 있는 동료에게 자신의 스마트폰을 보여주면서 말했다.


“지금 이 영상이랑 사진으로 바로 방송 준비해.”


-잠시 후


합동참모본부의 이야기를 뉴스로 진행하던 아나운서가 진지한 얼굴로 다른 이야기를 시작 했다.


그리고 화면에 나오는 뉴스 헤드라인에는 PD가 기자에게 받았던 문구 중 일부가 포함되어 있었다.


‘[단독]탄핵 가결 헌법재판소 내부 영상 공개.’







* * *







합동참모본부




지휘통제실 벙커 앞에는 아직도 합참의 병력과 수방사 특임대가 서 있었다.


긴장되는 순간도 있었지만 지금은 조용히 현재 상황을 주시하고 있었다.


조용한 분위기를 깨듯 계단을 내려오는 발소리들이 들렸다.


“다들 길 좀 비켜주게.”


구둣발소리와 함께 계단을 내려오는 사람을 본 수방사 특임대원들이 얼굴을 보고 바로 길을 비켜주었다.


그 모습을 의아하게 본 특임대 대대장이 누가 내려오는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서 발걸음을 옮겼다.


특임대 대대장도 놀란 얼굴로 길을 비켜주었다.


“뭐야, 누구야.”


특임대 대대장도 길을 비켜주는 모습을 본 합참차장인 이호필 대장이었다.


그리고 길을 비켜주는 특임대원들 사이로 나타난 인물을 본 이호필 대장의 얼굴도 놀란 표정을 짓게 되었다.


“좀 늦었네. 오는 길에 길이 좀 막혀서 말이야.”

“괜찮습니다. 국방부 장관님.”


수방사 특임대원들을 뚫고 온 사람은 국방부 장관인 호성홍이었다.


“그래, 벙커 좀 열어주게.”

“예.”

“벙커 문 열어.”


국방부 장관의 말에 합참차장인 이호필이 무전기를 들고 말을 했다.


무전이 하자마자 벙커의 문이 열렸다.


-띠잉.


문이 열리고 합참차장을 비롯한 참모진들이 호성홍 국방부 장관과 함께 들어가기 시작했다.


“아, 그리고 대대장.”

“예!”


참모진들과 함께 벙커로 들어가던 국방부 정관이 갑작스럽게 자신을 부르자 수방사 특임대 대대장이 크게 대답했다.


“자네는 곧 다른 곳으로 출동할 거 같으니. 여기서 이러지 말고 다시 출동준비하고 있게 위병소 문제는 내가 이야기 할 테니.”

“옙! 알겠습니다!”

“그럼 들어가지.”


큰 목소리로 대답을 수방사 특임대 대대장을 뒤로하고 벙커의 문이 다시 닫혔다.


“지금 바로 출동 준비한다.”

“옙. 전원 차량 탑승.”

““예!””

국방부 장관의 명령을 수행하기 위해 대대장의 말에 중대장과 특임대원들이 신속하게 벙커 위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벙커 안에 있는 지휘통제실도 다시 바빠지기 시작했다.


“국방부 장관님 오셨습니다.”


국방부 장관이 왔다는 말에 참모진들이 일어나서 경례를 하려고 했으나 그가 손짓으로 앉으라는 신호를 하자 모두 다시 자리에 앉아서 업무를 보았다.


“장관님.”


국방부 장관이 왔다는 소식에 강영학 대장이 빠르게 걸어왔다.


“합참의장. 잘 진행했네.”

“감사합니다.”


짧게 안부를 묻는 그들에게 한 참모가 다가왔다.


“합참의장님.”


참모는 합참의장인 강영학 대장에게 전할 말이 있었다.


“지금 헌법재판소 내부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구출되었다고 정보사 요원에게 무전이 왔습니다. 또.”

“그리고?”

“지금 헌법재판소에서 탄핵 재판을 직접 보고 촬영했던 영상과 사진들이 방송국들을 통해서 시민들에게 전파되고 있습니다.”


헌법재판소에 대한 정보를 전한 참모가 TV 리모콘을 조작하여 뉴스 채널로 화면을 돌렸다.


화면에는 헌법재판소에서 진행했던 실제 재판 영상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영상의 내용은 갑작스럽게 정전이 되었던 것과 탄핵 재판의 결과가 나오고 있었다.


“이제 여론과 명분은 우리가 잡았다.”

“예.”


국방부 장관인 호성홍 장관을 비롯해서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는 강영학 대장과 참모진들이었다.


“그럼 지금까지 안 보냈던 육군 ATCIS로 작전 계획표 보내.”

“예.”


그 말을 들은 참모가 옆에서 같이 이야기를 듣던 자신의 부하에게 손짓으로 군용 노트북을 조작하게 하였다.


“지금 바로 화상회의 준비하지. 합참의장.”

“예. 장관님.”

“육군 병력들 지휘권 다시 찾아와야지.”


그들의 대화를 듣던 참모들이 빠르게 컴퓨터를 조작하여 화상회의를 준비했다.


화상회의가 켜지자 곧바로 육군의 각 사단 지휘부들이 화상회의에 참석했다.


출동을 한 사단장들을 대신해서 부사단장들이 화상회의에 대신 참여하는 육군부대들도 있었다.


“지금 바로 화상회의 시작하겠습니다. 그리고 잠시 국방부 장관님 말씀이 있겠습니다.”


강영학 대장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의장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호성홍 장관이 강영학 대장이 앉았던 의자에 앉았다.


실종된 줄 알았던 국방부 장관이 나타나자 화상회의 참여자들의 눈이 묘하게 커졌다.


“그 동안 수고들 많았네. 지금 무슨 상황인지 잘 이해 못하는 부대들도 있겠지만 거두절미하고 말하지.”


호성홍 장관이 잠시 뜸을 들였다가 다시 말을 이었다.


“지금까지 합참에서 말했던 말이 모두 맞으니. 육군을 포함한 모든 군 병력은 합참의 명령을 들으면 된다네. 의의 있는 사람들 있나? 있으면 말하게.”


국방부 장관의 말에 화상회의 참여자들은 침묵을 하고 X모양의 표지판을 들었다.


“그럼 다 동의하는 걸로 알겠네.”


그 말을 끊으로 호성홍 장관이 의자에서 일어났다.


곧바로 강영학 대장의 의자에 착석했다.


“그럼 방금 내용 그대로 출동한 부대가 있는 사단들은 내용전달 바랍니다. 또 지금 바로 ATCIS로 온 작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군용 노트북이 보낸 작전 계획에는 2급 비밀과 작전 이름이 크게 적혀 있었다.


작전명은 ‘국민의 부름’이였다.







* * *







헌법재판소 주변도로




계엄사령부의 명령으로 출동했던 30기갑여단 병력들과 수방사 군사경찰대 병력들이 헌법재판소 주변에 방치되듯이 다음 명령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지휘차량에서 대기를 하는 지휘부도 마찬가지였다.


“사령관님. 지금 지통실에서 무전이 왔습니다.”

“그래, 뭐라고 하지.”


무전을 듣던 참모가 사령관인 송재웅 중장을 불렀다.


“예. 지금 바로 내용을 ATCIS로 보냈다고 하니 보여 드리겠습니다.”


참모는 테이블 위에 군용 노트북을 송재웅 중장에게 돌려 보여주었다.


‘국민의 부름’


작전명을 본 송재웅 중장이 빠르게 파일을 훑어 보기 시작했다.


그의 옆에 있던 참모진들도 노트북을 함께 확인했다.


파일의 내용을 모두 확인한 송재웅 중장이 노트북에서 시선을 거두었다.


“우리가 받은 명령은 간단하다.”


간단한 명령을 받았다고 한 송재웅 중장이 잠시 뜸을 들였다.


“지금 바로. 청와대와 방첩사, 그리고 지작사로 출동한다.”

“청와대 말입니까?”

“그래. 병력을 나눈다. 저항하면 먼저 발포해도 좋다.”

“바로 병력 나누겠습니다.”


송재웅 중장의 말에 참모들이 보낼 병력들을 나누려 하자 송재웅 중장 생각해둔 것을 말했다.


“합참에 보냈던 특임대는 방첩사로, 그리고 우리 쪽 일부 병력은 지작사로 가고 지휘부인 우리는 청와대로 간다.”







* * *









국군방첩사령부 지휘통제실




계엄사령관인 정도훈 중장이 지휘통제실의 벽걸이 TV를 통해 뉴스를 보며 전자담배를 태우고 있었다.


그는 무표정을 유지하고 입에 머금고 있던 전자담배를 내뿜었다.


“하..”


그가 한숨을 쉬자 흰색 연기가 그의 주변에 있다가 흩어졌다.


연기를 본 정도훈 중장이 손으로 연기를 만지려고 하자 연기가 그의 손가락 사이사이로 흩어졌다.


“다 의미 없다.”


그는 왼손으로는 헌법재판소에 있던 요원들이 보냈던 폭발 피해 상황을 읽고 있었다.


폭발을 일으킨 것은 맞았지만 사람이 없는 사무실과 옥상 등에서 터져 인명 피해가 없었다.


연기를 마신 사람들도 모두 구조되었다는 사실은 뉴스를 통해서 전파되고 있었다.


문서엔 적힌 헌법재판소의 주변에 일으킨 화학테러도 결국 시선을 끌기 위한 장치였다는 것을 증명하듯 사용한 가스도 훈련용 CS탄이었다.


“사령관님.”


문서를 보는 정도훈 중장의 옆으로 참모가 다가왔다.


“왜?”

“합참이 육군 부대들을 상대로 화상회의를 열었고, 거기서 국방부 장관님 명령으로..”

“아니, 됐어. 안 들어도 뭔 일인지 알겠네.”


무슨 내용이 오고 갔을지 예상한 정도훈 중장이 다시 전자담배를 입에 물었다가 이야기를 했다.


“딱 봐도. 합참으로 지휘권 이양하는 내용인데 들어서 뭐해.”

“그리고 수방사가..”

“나 체포하러 오겠네.”

“예.”


손짓으로 참모를 물린 정도훈 중장이 군용 전화기를 들어서 지작사로 연락했다.


“형님.”

[예, 사령관님.]

“뭐, 이제 사령관이고 뭐고 없지 않습니까? 이야기 듣지 않았습니까?”

[들었지.]


지상작전사령부로 연락을 한 정도훈 중장의 전화를 받은 건 육군참모총장인 김영배 대장이었다.


“다~ 끝난 거 같습니다.”

[그래.]


짧은 대화였지만 서로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건지 모두 이해하는 듯 했다.


“조용히 끝내는 게 어떻습니까?”

[뭘?]

“아니, 뭐 체포에 저항하고 이런 건 추잡하니 그냥 깔끔하게 가자 이말입니다.”

[아, 그건 맞지. 그래. 다 끝났다.]

“예, 수고하십쇼.”

[그래.]


군용 전화기를 내린 정도훈 중장이 다시 전자담배를 입에 물었다.


그의 스마트폰에 무수한 문자들 사이로 전화가 오고 있었다.


책상 위에 스마트폰을 보고 전화의 당사자를 확인한 정도훈 중장이 다시 스마트폰을 책상 위에 올려두었다.


“다 끝났는데도 전화는 열심히 하시네.”







* * *







청와대 본관 대통령 집무실




최채일 대통령이 스마트폰을 들고 정도훈 중장에게 전화를 걸고 있었다.


여러 통의 전화와 문자를 보냈지만 결국 그는 아무런 답장도 하지 않았다.


“하. 끝에 와서 이러내.”


최채일 대통령이 스마트폰을 벽으로 강하게 던졌다.


그 모습은 마치 야구의 투수를 방불케 했다.


-콱!


벽을 맞고 액정이 깨진 스마트폰이 바닥에 떨어졌다.


액정이 깨진 화면에 비친 최채일 대통령의 모습은 온전치 못했다.


그와 함께 집무실에 있던 사람들도 지금은 보이지 않았다.


화장실을 간다는 둥 여러 이야기를 하고 사라졌지만 모두 내용은 한결 같을 것이다.


“싹 다 도망쳤네. 한 명 빼고 말이야.”


그의 말대로 집무실에는 그를 제외하고 1명이 더 있었다.


“대통령님..”

“김건효 변호사.”


최채일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서 데리고 온 그의 변호인단 중 1명인 김건효 변호사만이 그의 옆에 남아있었다.


“당신 보면 참 신기해. 여기 끝까지 남아있고 말이야.”


그의 말대로 계획이 틀어지자 자기 살길을 찾아 그의 옆을 떠났다.


그럼에도 김건효 변호사만이 대통령의 옆에 남아있었다.


“왜 남아있어요?”


남아있는 그를 신기하게 생각한 최채일 대통령이었다.


“뭐, 제가 변호사 활동하고 제일 힘들 때 대통령님이 도와주지 않았습니까.”

“제가 대통령 후보이던 그 때?”

“예, 당시에 사무실을 닫을까 고민할 때 나타나셨습니다.”

“그거 그냥 변덕이었는데..”


대통령 후보 시절의 최채일은 민생을 살피는 사진을 찍기 위해서 시장을 방문하고 시청 주변을 거닐고 있었다.


그러던 중 세무사 사무실들이 있는 빌라 중 구석에 있는 변호사 사무실을 방문했다.


변호사 사무실은 크게 특이한 점이 없었다.


정말 별 것 없는 사무실이었다.


사무실에도 변호사 1명만 덩그러니 의자에 앉아 있다가 그와 보좌진들을 맞이했다.


“당시가 제가 살면서 가장 힘들었을 때 대통령님이 왔습니다. 판사들 부정청탁 내부고발을 했더니 일이 없더군요.”


김건효 변호사는 과거 판사 시절 부정청탁을 받은 판사들을 고발하고 직장을 나와 변호사 사무실을 열었다.


그의 바람과는 달리 일은 그에게 오지 않았다.


“그래서 남았다고요?”

“예. 가장 힘들 때 자신을 도와준 사람이 진짜 자기 사람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그리고?”


잠시 뜸을 들이며 눈을 감은 김건효 변호사를 본 최채일 대통령이 그의 말을 기다렸다.


“누군가는 대통령님을 변호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 말을 들은 최채일 대통령이 웃으며 말했다.


“그거 퍽 말이 되네요.”


창문을 보는 최채일 대통령의 시야로 서울 도심이 펼쳐졌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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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첫 공지입니다. 감사합니다. +3 24.06.16 30 0 -
40 제 40화 연설 24.09.15 6 1 12쪽
39 제 39화 작전명 동화나라 24.09.14 11 1 12쪽
38 제 38화 북한 1호 사망 24.09.01 17 1 11쪽
37 제 37화 기업방문 3 24.08.31 13 1 18쪽
36 제 36화 기업 방문 2 24.08.25 18 1 13쪽
35 제 35화 기업 방문 1 24.08.24 21 1 10쪽
34 제 34화 사태 수습 완료 24.08.18 28 2 12쪽
» 제 33화 사태 수습 3 24.08.17 26 2 13쪽
32 제 32화 사태 수습2 24.08.11 24 2 12쪽
31 제 31화 사태 수습 24.08.10 26 2 12쪽
30 제 30화 계엄 10 24.08.04 26 2 12쪽
29 제 29화 계엄 9 24.08.03 24 2 15쪽
28 제 28화 계엄 8 24.07.28 22 2 12쪽
27 제 27화 계엄 7 24.07.27 21 2 13쪽
26 제 26화 계엄 6 24.07.21 29 2 12쪽
25 제 25화 계엄 5 24.07.20 23 2 13쪽
24 제 24화 계엄 4 24.07.14 26 2 12쪽
23 제 23화 계엄 3 24.07.13 26 2 12쪽
22 제 22화 계엄 2 24.07.07 29 2 13쪽
21 제 21화 계엄 1 24.07.06 34 2 13쪽
20 제 20화 혼란 24.06.30 34 2 12쪽
19 제 19화 합동참모의장 2 24.06.29 37 2 8쪽
18 제 18화 계엄사령관 24.06.29 36 2 11쪽
17 제 17화 계엄령 24.06.23 40 2 10쪽
16 제 16화 헌법재판소 24.06.22 41 2 10쪽
15 제 15화 합동참모의장 1 24.06.16 56 2 9쪽
14 제 14화 국방부 장관 24.06.16 51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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