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생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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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제이화란
작품등록일 :
2024.06.16 00:54
최근연재일 :
2024.09.1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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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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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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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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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제 31화 사태 수습

DUMMY

청와대 본관 대통령 집무실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던 대통령 최채일이 의자에 앉아서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공영방송국에서 송출되는 영상을 지켜보고 있다.


주변의 그를 보좌하는 사람들도 같이 텔레비전에 시선이 고정되어 있다.


가짜 탄핵 부결 영상으로 계엄령 발표 이후 계엄사령부가 전국에 군 병력을 보내어 권력을 공고히 하려고 했었다.


그러나 이 사실을 사전에 파악한 합참의 쿠데타로 인해 그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순간이었다.


모두가 조용히 있는 와중에 김건효 변호사가 입을 열었다.


“대통령님.”


그러자 대통령 집무실에 있는 모든 사람의 시선이 김건효 변호사에게 쏠렸다.


“흠..”


크게 숨을 들이마신 최채일 대통령이 텔레비전 화면을 음소거로 바꾸었다.


“지금이라도.. 계엄령을 해제 시켜 대응하는 것이..”


최채일 대통령에게 조심스럽게 묻는 김건효 변호사의 목소리는 작았지만 조용한 집무실에서 그의 목소리를 듣지 못한 사람이 없었다.


“흠..”


최채일 대통령은 김건효 변호사를 보았다가 다시 텔레비전으로 시선을 돌렸다.


“김 변호사, 그건 대응이 아니라 항복하는 겁니다.”


의자에 앉아있던 최채일 대통령이 일어섰다.


“지금 우리가 해야 하는 건 여론전입니다.”


그는 말을 하면서 전화기를 들었다.


“우리 쪽도 가만히 당해주고 있지만은 않을 겁니다.”


전화기 화면에는 ‘청와대 방송팀’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 * *







합동참본부 방송 현장




방송을 담당하는 사람들은 눈앞에서 촬영되고 있는 현장이 공영방송국을 통해서 전국으로 송출되는 것을 확인하고 있었다.


문제없이 방송이 진행되는 것을 보던 참모가 스마트폰을 꺼냈다.


“지금 뭐해?”


그 모습을 본 다른 참모가 그를 불렀다.


“아, 넷튜브에 반응들 있나 해서 확인하고 있었습니다.”


그 말을 한 참모가 스마트폰 화면을 보여주었다.


영상을 올리는 사이트들에도 합참의 촬영 영상이 라이브로 송출되고 있었다.


“그럼 어디..”


많은 영상들 중에서 선택하여 반응을 보려고 했던 참모의 손이 멈추었다.


그는 ‘청와대’라는 이름을 가진 사용자가 라이브 방송을 하는 것을 보고 화면을 손으로 눌렀다.


“지금 공영방송국으로 나오는 영상들은 가짜 영상이고 거짓입니다.”


음소거를 하지 않았던 탓인지 스피커를 통해서 그가 보고자 했던 방송에 소리가 촬영장에 울려 퍼졌다.


그렇게 큰 소리는 아니었지만 그의 주변에 있던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에는 충분했다.


당황하여 소리를 줄였지만, 이미 그의 상관이 다가오고 있었다.


“방금 그거 무슨 소리야?”


표정이 좋지 못한 상관과 마주하자 그가 머리를 한 번 만지고 스마트폰 화면을 보여주었다.


“죄송합니다. 청와대라는 이름의 가진 사용자가 라이브 방송을 한다고 해..”


상관은 그가 보여주던 스마트폰을 가져가 자세히 보았다.


실제로 청와대라는 이름의 사용자가 하는 라이브 방송이 진행되고 있었다.


“이거.. 진짜잖아.”

“예?”

“아니, 이거 진짜 청와대에서 하고 있는 거라고.”


그 말을 한 참모의 상관은 방송 화면 밖에 있던 강영학 대장에게 스마트폰을 들고 빠르게 다가갔다.


“합참의장님.”


심각한 표정으로 다가오는 참모를 본 강영학 대장이 몸을 돌려 그가 말하기를 기다렸다.


“이것 좀 보십쇼.”


그는 스마트폰을 넘겨주며 스피커를 조금 키웠다.


“이것은 합참의 쿠데타입니다. 시민 여러분은 집에서 나오시지 마시고..”


영상을 듣던 강영학 대장이 소리를 다시 줄였다.


“이게 무슨 상황이지.”

“청와대에서 공영방송국이 하는 영상에 대해 곧바로 대응하는 듯 합니다.”

“지금 우리가 하는 방송이 쿠데타를 위한 거짓이라고 하는 거 맞지?”

“그런 거 같습니다.”


공영방송국을 통하여 진실을 방송하면 시민들의 여론과 육군 병력들을 회유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곧바로 공영방송들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는 방송을 인터넷으로 할 것은 꿈에도 몰랐다.


“지금 시청자 수는 적지만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습니다.”

“우리 방송이 효과가 있긴 할 테지만 저기서 저러면..”

“1선에서는 혼란 때문에 자체적으로 판단이 필요할 거 같습니다.”

“그러면 다행이지.”


그가 고민을 하는 사이에 지휘통제실의 벙커에는 누군가 문을 열고 들어오고 있었다.







* * *








경기도 한 국도




노란색의 오뚜기 마크가 박힌 전차와 장갑차 행렬이 국도를 통해서 작전 지역으로 빠른 속도로 이동하고 있다.


그 행렬 속에서 소형전술차량 한 대에 사람들이 분주하게 무전기를 받고 있었다.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이야.”


무전을 받는 사람이 쓴 모자에는 별이 2개가 박혀 있었다.


“지금 합참과 청와대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는 거 같습니다. 사단장님.”

“그 일 때문에 지금 무전기가 터져 나가는 거고?”


그 말을 한 참모를 본 8사단장이 차량에 장착되어 쌓여 있는 무전기들을 갈리켰다.


무전기에서는 합동참모본부와 계엄사령부인 국군방첩사령부, 그리고 지상작전사령부에서 오는 무전들이 들려오고 있었다.


[지금 계엄 작전 중인 전 차량은 현 위치에 대기할 것.]

[합참 명령은 무시하고 계속해서 작전 진행 할 것.]

[직접적인 지시가 있기 전까지 맡은 임무를 계속할 것.]


무전기에서 나오는 명령들은 제각기 다른 말이었지만 누군가는 작전을 멈추라고 하고, 누군가는 계속해서 작전을 진행하라는 명령이었다.


“누구 장단에 맞추라는 거야.”


한 차례 짜증을 낸 8사단장이 참모와 눈이 마주쳤다.


“어떻게 합니까. 사단장님.”

“흠..”


사단장인 그가 명령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8사단은 계속해서 국도를 이용해서 작전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기갑차량들이 긴 행렬을 통해 진격을 하니 일반 차량들은 행렬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상황도 펼쳐졌다.


“곧 도시에 도착합니다.”


그 말을 한 다른 참모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2차선이던 국도가 4차선으로 변경되었다.


도심에 가까워졌다는 신호이기도 했다.


창문을 통해 도로 상황을 보며 고민을 하던 사단장의 귀에 한 무전이 들렸다.


[기동 중인 전 차량 차선 변경 완료. 차선 변경 완료.]


무전에서 들려오는 말은 차선을 변경했다는 말이었다.


4차선이 펼쳐지자 일반 차량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가장 끝 차선으로 이동한 것이었다.


“지금 전 8사단 차량 정지하라고 무전해.”

“예.”

“그리고 갓길 있으면 거기로 멈추라고 하고.”

“알겠습니다.”

명령을 들은 참모가 곧바로 무전기를 들었다.


“당소, 사단장 측이고. 8사단 전 차량 기동 중지. 8사단 전 차량 기동 중지하고 현 위치에 대기할 것. 이상.”


참모가 무전기를 놓자 차량들이 서서히 멈추기 시작했다.


긴 행렬을 이루던 기갑 차량들이 가장 끝 차선에 멈추자 일반 차량들이 기갑 차량들을 피해서 이동했다.


8사단장이 차량이 모두 멈추는 것을 보고 참모들과 눈을 마주치며 입을 열었다.


“일단 8사단은 대기한다. 그리고 현 시간부로 지금 명령 체계가 안정화되기 전까지 무전 내용만 감청한다. 알겠나?”

“예.”

“명령체계가 개판인데 우린 한 발짝도 안 움직이는 게 낫지.”


그 말을 끝으로 8사단장은 창문 밖의 도심을 처다 보았다.







* * *







국군방첩사령부 지휘통제실




“합참이랑 청와대가 라이브 방송을 한다라..”


정도훈 중장이 조용히 텔레이전 화면을 보며 혼잣말을 했다.


그는 처음에 합참의 방송이 나왔을 때는 분노했었다.


화를 내기 직전 참모에게 인터넷을 통해서 청와대에서 반박 방송을 한다는 내용을 듣고 초기 진화된 그였다.


“그럼 일단은..”


그가 무전기를 들었다.


무전기를 눌러서 명령을 내리기 전에 한 참모가 그에게 다가왔다.


“사령관님.”

“무슨 일이지?”


참모가 들고 온 문서를 본 그의 얼굴이 붉어지기 시작했다.







* * *







헌법재판소 정문




30기갑여단과 경찰을 위시한 헌법재판소 군인들의 대치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주변에는 수도방위사령부의 군사경찰 병력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방탄모에 헌병이라고 적힌 군사경찰 병력들 사이를 뚫고 장교들이 나타났다.


장교들의 중심에는 별이 3개 박힌 방탄모를 쓴 송재웅 중장이 있었다.


자신들의 상관이 나타나자 30기갑 여단장인 우찬혁 준장이 경례를 하고 그를 맞이했다.


“필승!”

“어, 그래. 무슨 상황이지.”


손짓으로 경례를 받은 송재웅 중장이 30기갑 병력과 경찰을 한 번 훑어보았다.


“지금 현재 30기갑 병력은 헌법재판소에 있던 방첩사령부 요원과 HID 요원의 주도하에 경찰 병력과 대치하고 있습니다.”

“그건 방금 온 나도 알 수 있고. 자세히.”

“대치하게 된 이유는 간첩혐의를 받는 헌법재판소 사람들의 체포와 관련해서 경찰과 의견차가 있습니다.”

“경찰이 체포를 막고 있다?”

“그렇습니다.”


그 말을 들은 송재웅 중장이 헌법재판소 방향으로 시선을 돌렸다.


군과 경찰이 도로를 두고 대치하는 모습은 굉장히 이질적인 모습이었다.


“지금 합참 텔레비전 방송은 봤나?”

“그렇습니다. 그리고 인터넷의 청와대 라이브 방송도 보았습니다.”

“그래, 둘 의견이 갈리지.”

“그리고 사령부에선 계속해서 작전 진행하라고 합니다.”

“알았으니. 내가 한번 가보지.”


송재웅 중장이 참모들을 이끌고 경찰들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또 다른 군인들의 등장에 전투경찰들이 긴장을 했다.


“아니, 대화 하러 온 거니 그리 긴장할 거 없습니다. 여기 누가 대표죠?”


그는 군과 경찰이 혼재되어 있는 상황이라 지휘를 하는 사람을 찾았다.


대표라는 말을 들은 경찰 간부가 나타나고 그 뒤에 민간인 복장을 한 두 사람이 같이 왔다.


“여긴 경찰이고, 그 쪽이 방첩사랑 HID?”

“예, 그렇습니다.”

“예.”


고개를 끄덕이는 경찰 간부와는 다르게 방첩사 박호준 소령과 HID 조상욱 요원은 크게 대답했다.


“지금 상황은 들었네.”


송재웅 중장이 현재 대치하고 있는 상황을 들었다는 말에 HID 조상욱 요원이 입을 열었다.


“사령관님. 그럼..”


하고 싶었던 말이 있던 그였지만 사령관을 비롯한 참모들과 눈을 마주치자 목구멍에서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잠시 침묵이 있었지만 송재웅 중장이 먼저 침묵을 깼다.


“일단 헌법재판소에서 나온 사람들은 다 치료됐나?”

“예?”

“헌법재판소에 테러가 있었다고 보고 들었네. 그 사람들도 다 치료해야 하지 않나.”


군사경찰을 필두로 해서 헌법재판소로 진입할거라 생각과는 다른 말을 들은 조상욱 요원이 당황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경찰 간부와 박호준 소령도 따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생각하고 있었다.


“일단 대치 상황 풀고 사람들부터 같이 구조하지. 참모.”

“예. 사령관님.”

“30기갑에도 전해.”

“알겠습니다.”


명령을 받은 참모가 곧바로 30기갑 여단장이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모든 이들이 송재웅 중장을 처다 보았다.


“일단 사람들부터 치료하고, 간첩혐의는 인원들 보내서 같이 병원으로 가면 되지 않겠나.”

“예.”

“저기 이 상황에도 취재하는 기자들도 같이 병원으로 가면 되겠네.”


송재웅 중장이 말대로 헌법재판소에서 구조된 기자들이 카메라와 스마트폰을 들고 모든 현장을 촬영하고 있었다.


그들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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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제 39화 작전명 동화나라 24.09.14 11 1 12쪽
38 제 38화 북한 1호 사망 24.09.01 17 1 11쪽
37 제 37화 기업방문 3 24.08.31 13 1 18쪽
36 제 36화 기업 방문 2 24.08.25 18 1 13쪽
35 제 35화 기업 방문 1 24.08.24 22 1 10쪽
34 제 34화 사태 수습 완료 24.08.18 28 2 12쪽
33 제 33화 사태 수습 3 24.08.17 26 2 13쪽
32 제 32화 사태 수습2 24.08.11 25 2 12쪽
» 제 31화 사태 수습 24.08.10 27 2 12쪽
30 제 30화 계엄 10 24.08.04 26 2 12쪽
29 제 29화 계엄 9 24.08.03 24 2 15쪽
28 제 28화 계엄 8 24.07.28 22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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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제 26화 계엄 6 24.07.21 29 2 12쪽
25 제 25화 계엄 5 24.07.20 23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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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제 23화 계엄 3 24.07.13 26 2 12쪽
22 제 22화 계엄 2 24.07.07 29 2 13쪽
21 제 21화 계엄 1 24.07.06 34 2 13쪽
20 제 20화 혼란 24.06.30 34 2 12쪽
19 제 19화 합동참모의장 2 24.06.29 37 2 8쪽
18 제 18화 계엄사령관 24.06.29 36 2 11쪽
17 제 17화 계엄령 24.06.23 40 2 10쪽
16 제 16화 헌법재판소 24.06.22 41 2 10쪽
15 제 15화 합동참모의장 1 24.06.16 56 2 9쪽
14 제 14화 국방부 장관 24.06.16 51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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