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생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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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제이화란
작품등록일 :
2024.06.16 00:54
최근연재일 :
2024.09.1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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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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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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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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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0화 계엄 10

DUMMY

합동참모본부




빠른 속도로 위병소를 강행 돌파한 수도방위사령부 특임군사경찰대 소속 전술차량들이 합동참모본부 내부를 달리고 있다.


위병소를 강행 돌파한 이유는 결국 머리인 상관들만 체포하면 그 아래의 계급들은 자연스럽게 항복할 것이기 때문이었다.


전술차량의 외부에는 위병소에서 맞았던 소총탄과 기관총탄들의 흔적이 가득해 있다.


검은색으로 된 전술차량의 내부에는 군사경찰 특임대원들이 무장을 한 체 서로를 마주보는 형태로 움직이는 차량에 앉아있다.


빠른 속도로 달려서 그런지 어느새 합동참모본부 본관 정문에 도착했다.


위병소에서의 격렬한 총격을 정문에서도 받을 것을 예상했으나 의외로 본관 정문에는 아무도 없었다.


“하차!”


전술차량의 운전석과 조수석에서 내리는 사람들의 하차 명령과 함께 차량에 탑승한 군사경찰 특임대원들이 빠르게 하차하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내린 것은 권총과 방패를 든 특임대원들이었다.


하차를 하는 동시에 주변을 경계하는 모습만 보아도 훈련이 잘 된 부대였다.


검은색 복장을 사람들의 총기에는 수직손잡이와 전자식 조준경 등 각종 무기들이 피카티니 레일에 장착되어 있었다.


전술차량 4대에서 하차한 특임대원들은 꽤 많은 인원들이었다.


모두 하차한 것을 확인한 특임대 대대장이 손짓으로 진입 명령을 내렸다.


진입 명령을 확인한 특임대원들이 방패를 든 대원을 선두로 해서 빠르게 정문을 열고 돌파했다.


“저희는 쿠데타군을 체포하러 온 군사경찰 특임대입니다. 안심하시고 저희 통제에 따라 주십쇼.”


자신들의 목적과 소속을 밝힌 군사경찰 특임대원들이 빠르게 합동참보본부 지하에 있는 지휘통제실로 움직였다.


꽤 많은 인원들이 상주하는 합동참모본부였지만 평소와 달리 사람들은 보이지 않았다.


특임대원들이 진입을 하는 것을 모두 지켜본 특임대 대대장이 걸어서 합동참모본부를 들어왔다.


특임대 대대장 또한 다른 특임대원들과 다르지 않게 방탄모와 썬글라스, 각종 장비들을 몸에 장비하고 있었다.


다른 특임대원과 구별되는 것은 무장이 권총 하나라는 것이었다.


“조용하네.”


혼잣말을 한 특임대 대대장이 몇몇 특임대원들의 엄호를 받으면서 지휘통제실이 있는 지하벙커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그가 걸어가는 모든 길에는 특임대원들이 최소 2명씩 조를 나눠 주변을 경계하고 있었다.


어느 덧 지휘통제실이 있는 지하벙커에 가까워지자 더 많은 특임대원들이 나타났다.


“대대장님.”


특임대 중대장으로 보이는 대원이 대대장에게 다가왔다.


“그래, 상황은?”

“현재 지하벙커 앞을 합참 병력들이 지키고 있습니다.”

“그럼 바로 제압하고 돌파하지? 왜 기다리고 있지?”

“그게..”


대대장은 병력들을 제압하고 바로 돌파하지 않은 것을 이상하게 여기면서 벙커로 다가갔다.


그의 걸음에 따라 벙커를 진입하지 못하고 있던 것을 설명한 중대장이 그를 따랐다.


“지금 현재 상황이 이래서 돌파하지 못했습니다.”


특임대원들이 지하 벙커에 정문을 지키는 합참 병력들과 대치를 하고 있는 상황이 펼쳐졌다.


그들의 무장과 섬광탄 등을 이용하면 가볍게 합참 병력들을 제압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대치하는 병력들 사이에 있는 사람들을 본 대대장도 순간 말을 잃고 그들을 처다 보았다.


“저기 대대장 오네.”


대대장을 편하게 부르는 사람이 쓴 방탄모에는 별이 4개가 박혀 있었다.


별이 4개 박힌 방탄모를 쓴 사람은 권총을 허리춤에 장비하고 서 있을 뿐이었다.


그리고 그의 주변에도 많은 병력들이 있었지만, 그 중 방탄모에 별이 박힌 자들이 가장 눈에 띄었다.


각 본부의 장급들이 대부분 장성들이라 이곳에 모인 별들의 개수도 최소 10개가 넘었다.


“특임대대장. 난 합동참모본부 차장 이호필 대장이네.”

“예,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릴 체포하러 온 거 알고 있네.”


특임대대장은 자신을 부른 사람의 정체를 이미 알고 있었다.


군사경찰 특임대가 온 것 또한 이곳에 있는 사람들을 모두 체포하기 위해서였다.


“맞습니다. 그러니 서로 같은 군인끼리 피 보지 말고 순순히 항복하시죠. 차장님.”


특임대 대대장은 상황이 더 악화되기 전에 그들과 교전을 하지 않고 체포만 하길 원했다.


그런 이유에서 위병소도 전술차량의 성능을 이용하여 교전 없이 곧바로 합참본부로 달린 것이었다.


“그래, 나도 피 보기는 싫네. 그런데 대대장 지금 상황이 좀 이상하지 않나.”

“무슨 말씀이십니까.”


합참차장 이호필 대장의 말이 길어지기 시작하자 썬글라스를 쓰고 있는 대대장의 얼굴이 조금 일그러졌다.


“계엄령부터 지금까지 모든 상황이 말이야. 이상하지 않냐 물었네.”


대대장이 가만히 이야기를 듣을 듯한 분위기를 풍기자 이호필 대장이 계속해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불필요하게 피를 보는 것보다는 우선 대화를 중시했다.


누가 발포를 하는 순간 피바다가 될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불과 하루도 체 되기 전에는 이들 모두 같은 편인 것도 컸다.


“합참이 계엄령은 하지 않고, 헌법재판소와 그 주변에 테러가 발생하고, 동시에 합참에서 쿠데타를 일으켜서 계엄군을 막는 지금 상황 말이야.”


이호필 대장이 말을 할수록 그들을 체포하러 온 특임대원들의 머릿속에도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적어도 난 지금 여기 상황도 이상하다고 생각하네.”

“그런 말씀하셔도 저희가 여러분을 체포하는 임무는 변함 없습니다. 차장님.”


아무리 체포 대상이 쿠데타 세력으로 규정되긴 했으나 명령은 명령이었다.


“그것도 그렇지.”


생각보다 순순히 그 말을 동의하는 이호필 대장이었다.


“그럼 어디 할 수 있으면 체포하게.”

“차장님.”

“여기 있는 사람들은 지금 든 무기로 저항할 거야. 그렇지 않을 방법도 하나있고.”

“그건 또 무슨 소립니까?”


계속해서 말을 하는 이호필 대장이 시간을 끄는 것이라 생각한 특임대 대대장이었지만 그의 말을 듣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했다.


“곧 합참 지휘통제실에서 지금 페이크 영상으로 만든 가짜 대통령 탄핵 부결 소식을 통한 이 이상한 계엄령을 뒤집을 방송을 곧 할 거네.”

“그 말이 사실입니까?”

“그래, 그 증거로 지금 지휘통제실에 대통령의 탄핵 가결 선고문 사본과 헌법재판소 소장님도 같이 있네.”


이호필 대장의 입에서 나온 말은 놀라웠다.


그것을 증명하듯 합참 병력들을 조준하는 특임대원들의 총구도 흔들렸다.


마치 고요한 물웅덩이에 떨어지는 물방울처럼 그들의 마음을 흔들기에도 충분했다.


“그 말 책임지실 수 있으십니까?”


그리고 그 중 가장 마음이 흔들린 것은 군사경찰 특임대의 대대장이었다.


“만약 그게 사실이 아니면 지금 바로 여기 있는 사람들 다 쏴버리고 지휘통제실로 진입하게.”


특임대 대대장의 말에 강하게 대답하는 이호필 대장이었다.


“난 여기 있는 특임대원들 모두 생각없는 전쟁병기가 아니라, 생각하는 군인이라고 본다네.”


“여러분이 상부 명령으로 우릴 체포하러 온 것도 이해하네. 그러나.”


“지금 하는 모든 행동은 역사에 기록될 것이네. 그러니 한 사람으로서 신중하게 행동해주면 좋겠네.”


“곧 공영방송을 통해 방송 될 것이네. 그러니 지금은 모두 이 상태로 있어주게.”


이호필 대장은 그 말을 끝으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의 말에 동의하듯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움직이지 않았지만 특임대 대대장만은 다음 행동을 했다.


“좋습니다. 차장님. 방송하는 동안은 기다리겠습니다. 그렇지만 그게 사실이 아닐 경우 순순히 체포되십쇼.”

“알겠네.”


이호필 대장의 말이 진실이 아닐 경우 순순히 체포되는 것을 약속 받은 특임대 대대장이 군용 스마트폰을 꺼냈다.


“다들 여기서 대기. 나는 임무가 길어질 거 같으니 미리 보고부터 한다.”


군용 스마트폰을 통해서 합참 인원들의 체포가 늦어질 것을 생각한 특임대 대대장이 상부에 이 사실을 알렸다.


자세한 내막을 알리지는 않았지만 지금의 일촉즉발의 상황만은 안정화 시킬 수 있는 듯 했다.







* * *






KDS 공영방송국 방송실




방송실에는 수많은 카메라와 조명, 컴퓨터들을 조작하는 사람들이 방송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많은 사람들 속에서 유난히 눈에 띄는 사람들이 있었다.


무장을 한 UDT 대원들과 이야기를 주고받는 여성과 그 주변에는 PD와 작가들이 모여 있었다.


“곧 방송이 준비 될 겁니다.”

“감사합니다.”

“아뇨. 진실을 알리는 게 우리 방송인들 일이죠. 우리가 고맙죠.”


UDT 대원들이 가지고 온 태블릿에는 최채일 대통령의 탄핵이 되어 파면되었다는 소식이 든 선고문 파일이 있었다.


파일을 본 PD와 작가들이 노트북을 통해서 이 사실을 각종 지역방송과 지역 지부들로 정보를 공유했다.


“이정애 사장님!”


KDS 공영방송국 사장인 이정애를 한 PD가 불렀다.


“합참과의 방송 준비 및 연결 완료되었습니다.”

“좋아요. 바로 시작하죠.”

“예.”


그녀의 말에 방송이 바로 시작되었다.







* * *







합동참모본부 지휘통제실




“방송 시작하겠습니다.”


합동참모본부 지휘통제실 한편에는 위급 상황시 부득이하게 지휘통제실에서 방송을 하게 되었을 때를 위한 장소가 있다.


지금 그 장소에 많은 카메라와 사람들이 방송을 시작하고 있었다.


“국민 여러분. 저는 대한민국 국방부 소속 합동참모본부 의장인 강영학 대장입니다.”


그리고 중심에는 합참의장인 강영학 대장이 있었다.


“지금 우리 대한민국은 최채일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부결되어 내려진 계엄령에 의해서 통제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 사실 중 거짓이 있습니다. 최채일 대통령의 탄핵은 가결되었고, 파면이 결정되었습니다.”


“지금 합참은 그 사실에 대한 증거를 모두 수집하여, 국민 여러분께 알려드리고자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그 증거를 가져 오신 헌법재판소 김영국 소장님을 여기 모시겠습니다. 소장님.”


강영학 대장이 자신의 말을 마무리하고 김영국 헌재 소장이 중심에 설 수 있게 자리를 비켜주었다.


“국민 여러분. 지금 제가 들고 있는 것은 탄핵이 가결되었다는 내용인 든 선고문입니다.”


그렇게 말한 김영국 헌재 소장이 선고문을 자신의 우측에 들어 올려 카메라에 잡히기 좋게 만들었다.


김영국 소장이 든 선고문을 카메라가 담아냈다.


곧바로 선고문을 내린 헌재 소장이 선고문을 읽기 위해서 준비를 했다.


헌재 소장과 강영학 대장이 나오는 방송 화면 한편에도 방금 나왔던 탄핵 선고문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럼 지금부터 2060 대통령 탄핵 사건에 대한 선고를 시작하겠습니다.”


헌재 소장인 김영국이 선고문을 읽기 시작했다.


선고문은 모두 읽는 것은 꽤 긴 시간을 소요했다.


선고문을 읽는 것은 전국 곳곳에 방송이 되었다.


전국민들이 공영방송국과 지역방송국에서 시작된 새로운 대통령 탄핵 선고문을 보게 되었다.


누군가는 자신의 스마트폰을 통해서.


누군가는 역과 공항에서.


누군가는 벽 사이를 둔 합동참모본부 지하벙커에서.


누군가는 지금은 폭발과 화염의 흔적이 깔린 헌법재판소 앞에서.


누군가는 청와대에서 말이다.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최채일을 파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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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제 39화 작전명 동화나라 24.09.14 11 1 12쪽
38 제 38화 북한 1호 사망 24.09.01 17 1 11쪽
37 제 37화 기업방문 3 24.08.31 13 1 18쪽
36 제 36화 기업 방문 2 24.08.25 18 1 13쪽
35 제 35화 기업 방문 1 24.08.24 22 1 10쪽
34 제 34화 사태 수습 완료 24.08.18 29 2 12쪽
33 제 33화 사태 수습 3 24.08.17 26 2 13쪽
32 제 32화 사태 수습2 24.08.11 25 2 12쪽
31 제 31화 사태 수습 24.08.10 27 2 12쪽
» 제 30화 계엄 10 24.08.04 27 2 12쪽
29 제 29화 계엄 9 24.08.03 25 2 15쪽
28 제 28화 계엄 8 24.07.28 22 2 12쪽
27 제 27화 계엄 7 24.07.27 22 2 13쪽
26 제 26화 계엄 6 24.07.21 29 2 12쪽
25 제 25화 계엄 5 24.07.20 23 2 13쪽
24 제 24화 계엄 4 24.07.14 26 2 12쪽
23 제 23화 계엄 3 24.07.13 26 2 12쪽
22 제 22화 계엄 2 24.07.07 29 2 13쪽
21 제 21화 계엄 1 24.07.06 34 2 13쪽
20 제 20화 혼란 24.06.30 34 2 12쪽
19 제 19화 합동참모의장 2 24.06.29 37 2 8쪽
18 제 18화 계엄사령관 24.06.29 36 2 11쪽
17 제 17화 계엄령 24.06.23 40 2 10쪽
16 제 16화 헌법재판소 24.06.22 41 2 10쪽
15 제 15화 합동참모의장 1 24.06.16 56 2 9쪽
14 제 14화 국방부 장관 24.06.16 51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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