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생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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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제이화란
작품등록일 :
2024.06.16 00:54
최근연재일 :
2024.09.15 18:30
연재수 :
4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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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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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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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제 26화 계엄 6

DUMMY

헌법재판소 주차장




“뭐?”


HID 요원 조상욱이 무전기를 받으며 얼굴이 일그러진다.


“무슨 일 있습니까?”

“잠깐.”


무전 내용이 궁금했던 방첩사 요원 박호준 소령의 질문에 조상욱 요원이 잠시 질문을 보류했다.


방금 전까지 방첩사 요원들과 대치를 했지만 방금 온 무전으로 인해서 HID 요원 조상욱은 순간 혼란이 왔다.


“지금 헌법재판소 주변에서 화학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그리고 주변에 있는 안국역에서도 만찬가지로요.”


그 말을 들은 방첩사 박호준 소령의 얼굴에도 놀란 감정이 드러난다.


“이거 방첩사랑 관련 있습니까?”


혹시나 지금 자신들과 함께 하기로 한 방첩사 요원들이 한 말도 시간을 끌기 위한 것이라 생각한 조상욱이 질문했다.


잠시 동안 고민을 하는 듯한 박호준 소령이 머릿속으로 다음 할 말을 조심스럽게 선별했다.


지금 상황에서 무슨 말을 하느냐에 따라서 방금전까지 괜찮았던 분위기가 어떻게 될지 몰랐다.


긴장감 속에서 양측이 서로의 품에 있는 권총집에 손을 올리고 대치했다.


“관련이 없지는 않겠지만.”


박호준 소령은 뒤에 붙일 말을 골랐다.


“지금 헌법재판소에 있는 우리들과는 상관이 없을 겁니다.”

“그게 무슨 말이죠?”


박호준 소령의 애매한 말에 조상욱 요원이 다시 그의 의중을 물었다.


“지금 헌법재판소에 있는 우리들과는 다른 임무를 받은 팀이라는 말입니다.”


그 말을 들은 조상욱 요원이 다시 생각을 했다.


자신들과 함께 하기로 말하자마자 화학 테러가 일어난 것은 그들의 말에 힘을 실어주기는 보다는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지금 헌법재판소는 방화셔터와 폭발로 인해 생긴 잔해로 인해서 안에 갇힌 사람들이 못 나오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폭발로 인해 생긴 불을 이미 꺼졌고 경찰들이 잔해를 치우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우리가 배신한 건 아직 방첩사령부에서도 모릅니다.”


박호준 소령의 말도 맞았다.


방금 HID 요원들에게 붙는 다고 말한 박호준 소령의 방첩사 팀은 아무도 무전을 하지 않았다.


“관련이 없다는 건 믿겠습니다. 다만 지금 상황을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중요할 듯 합니다.”


조상욱 요원은 박호준 소령의 말을 믿기로 했다.


“조상욱 팀장님.”


한 HID 요원이 조상욱에게 다가왔다.


“지금 합참에서 수방사 군사경찰단이 합참과 현 위치로 오고 있다고 합니다.”

“수방사가? 누구 명령으로?”


조상욱 요원은 일단 수도방위사령부가 누구의 명령을 듣는 지를 물었다.


“지금 계엄사령부인 방첩사령부 명령으로 오고 있다고 합니다.”


방첩사령부에서 합참과 헌법재판소에 수방사 병력들을 보냈다는 말은 지금 합참에서 하고 있는 쿠데타를 눈치챘다는 말이었다.


“계엄사령부에서 눈치를 챈 거 같습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조상욱 요원은 현재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하기로 했다.


지금 자신들이 움직여서 화학 테러에 지원을 나가는 것도 생각해보았다.


그러나 자신들은 장비와 인력 모두 부족하여 화학 테러 진압을 돕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는 결론이 났다.


그렇다고 가만히 앉아서 헌법재판소 안에 갇힌 사람들이 소방대와 경찰들 손에 구출 되기를 기다리는 것도 답답한 심정이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고민을 하던 조상욱 요원은 주변 사람들이 모두 들을 수 있게 크게 말했다.


“헌법재판소에 갇힌 사람들이 무사히 나오고 나서 지키는 것입니다.”

“그게 무슨 말입니까?”


박호준 소령이 조상욱 요원에게 물었다.


“지금 수방사 군사검찰단이 여기로 오면 무슨 일이 생기겠습니까?”

“계엄령에 따라 시민들을 통제?”

“그것도 있지만.”


조상욱 요원이 박호준 소령의 말을 긍정하면서 다른 말을 했다.

곧바로 박호준 소령은 조상욱 요원이 할 말을 생각했다.


“여기 헌법재판소에 갇혀 있다가 구조된 사람들을 체포하려고 할 겁니다.”

“탄핵 재판에 참여 했던 사람들은 진실을 아니까.”

“맞습니다.”


잠시 생각을 한 박호준 소령이 조상욱 요원의 생각을 단번에 맞췄다.


“그것에 대비해야 합니다.”


그 말을 하고 나서 조상욱 요원이 헌법재판소 정문으로 향했다.]


정문에는 시위대들을 통제하는 경찰들이 가득했다.


“간부님.”

“예?”


조상욱 요원이 경찰 간부로 보이는 사람에게 말을 걸었다.


그 경찰 간부는 헌법재판소의 출입을 통제하는 간부였다.


헌법재판소를 통과한 HID 요원들과 방첩사 요원들도 모두 그를 알고 있었다.


“지금 바쁘신 건 알지만 부탁 드릴 게 있습니다.”

“그게 무슨 말입니까?”


어느새 해당 경찰 간부 주변에는 본인이 통과를 시켰던 방첩사 요원과 HID 요원들이 있었다.


“지금 수방사에서 오는 군사경찰단의 출입을 막아주셨으면 합니다.”







* * *







수도방위사령부 군사검찰단 수송부




군사검찰단 수송부에는 군사검찰단 군인들이 차량과 오토바이들을 도열하고 출동준비를 하고 있다.


군인들은 헌병이라고 적힌 헬멧을 쓴 군인들부터 시작해서 경찰과 비슷한 복장을 입고 군사경찰이라는 마크를 단 군인들도 있었다.


그러나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사람들은 검은색 복장으로 통일된 특임대 대원들이었다.


다른 이들과 다르게 그들의 총기에는 각종 총기 악세사리들부터 시작해서 헬멧까지 착용한 장비가 다른 이들과 차원이 달랐다.


“군사경찰대. 출동준비 완료. 이상.”


지휘차량으로 보이는 지프에 탄 군인이 무전을 했다.


[곧바로 출동할 것. 이상.]

“귀소 측 내용 입감. 현시간부로 군사경찰대 출동하겠음. 이상.”


무전을 마친 지휘차량에 탄 간부의 말에 모든 차량이 출발하기 시작했다.


차량들이 일제히 위병소를 통과하면서 좌우로 갈라졌다.


그들이 가는 방향은 서로 달랐다.


전투군사경찰대는 헌법재판소 방향으로 이동했다.


그러나 특임군사경찰대는 일부 병력은 헌법재판소로, 또 다른 일부 병력은 합동참모본부 방향으로 차량을 돌렸다.







-같은 시각, 합동참모본부 지휘통제실




수방사 군사경찰단이 움직였다는 소리를 들은 지휘통제실이 대책을 궁리하고 있었다.


“이제 어떻게 합니까. 합참의장님.”


한 참모가 합참의장인 강영학 대장을 보며 물었다.


강영학 대장은 고민을 하느라 그의 말에 대답을 해줄 수 없었다.


“하...”


그는 대답을 하는 대신 한숨으로 참모에게 답했다.


강영학 대장의 한숨을 본 참모들이 하던 것을 멈추었다가 다시 업무로 돌아갔다.


“합참의장님!”


그러는 와중 한 참모가 달려왔다.


“왜, 무슨일이지? 좋은 소식인가?”


무슨 일인지를 묻는 것도 중요했지만 강영학 대장은 그 내용이 좋은 소식이길 바랐다.


“예! 지금 위병소로 합참 군사경찰대와 헌재소장을 태운 HID 요원 차량이 통과했습니다!”

“그래?”


드디어 헌법재판소 소장을 데리고 온다던 HID 요원이 합참 위병소를 통과했다는 말에 강영학 대장이 미소를 지었다.


미소를 짖는 그의 얼굴에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빛도 함께 비춰졌다.


“그럼 지금 바로 방송 준비하고, 작전 계획 전군에 통지 할 준비해.”

“예!”


가짜 탄핵 부결 영상으로 일어난 계엄령이라는 사실을 알릴 결정적인 증거가 부족하였던 강영학 대장이 참모들에게 명령했다.


이제는 계엄령에 맞서 제대로 된 작전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합참 위병소를 통과했다는 사실을 들은지 얼마 지나지 않아 지휘통제실의 문이 열렸다.


열린 지휘통제실 문을 따라 합참 소속 군사경찰과 HID 요원, 그리고 헌법재판소 소장이 같이 들어왔다.


군사경찰들은 HID 요원과 헌재 소장을 지휘통제실로 안내한 뒤 곧바로 지휘통제실을 나갔다.


“반갑습니다.”

“예. 합참의장님.”


경례를 하는 HID 이성민 요원에게 강영학 대장이 악수를 건냈다.


이성민 요원은 곧바로 경례를 마치고 그의 손을 잡았다.


“이쪽은?”

“헌법재판소 소장 이해인이라고 합니다.”


자신을 헌법재판소 소장이라고 밝힌 여인은 누가 보아도 판사였다.


재판을 끝내고 곧바로 온 시점이라 판사들이 입는 붉은색 복장을 그대로 착용하고 왔기 때문이었다.


가볍게 고개를 숙이는 것으로 인사를 나누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이게 판결문 사본입니다. 원본은 헌법재판소에 다른 판사들과 경호원들이 지키고 있습니다.”


이해인 헌재 소장은 오면서 품에 꼭 쥐고 있던 탄핵 판결문 사본을 강영학 대장에 주었다.


판결문에는 최채일 대통령이 탄핵된 결과와 그 이유들이 적혀 있었다.


“부관.”

“예.”


강영학 대장은 곧바로 전속부관을 불렀다.


“지금 바로 이 내용 전부 스캔해서 뿌릴 작전계획 자료에 포함시켜.”

“예!”


전속부관에게 판결문 사본을 맡긴 강영학 대장이 다른 참모를 손으로 불렀다.


“지금 방송 준비 상황은?”

“곧 끝납니다.”

“좋아. 그리고 공보실에 말해서 각 방송국에 보낼 자료도 준비해.”

“옙!”


강영학 대장은 최채일 대통령이 탄핵되었다는 소식을 각 방송국에 보내서 시민들에게 진실을 알릴 생각이었다.


“그리고 지금 합참에 운용 가능한 병력 전부 위병소로 보내. 수방사 군사경찰단 막아야하니까.”

“예.”


참모에게 명령을 내리던 강영학 대장이 잠시 멈춰서 생각을 했다.


지금 더 해야 할 일이 있는지를 고민하는 듯 했다.


“CIC는..”

“CIC 말씀이십니까?”


업무를 하며 움직이던 한 참모가 강영학 대장의 혼잣말을 캐치해서 대답했다.


“그래, 국방부 조사본부 말이야.”

“국방부 조사본부면.. 국방부 장관 명령으로 움직입니다.”

“지금 호성홍 국방부 장관님께 연락해봐.”

“예.”


강영학 대장은 지금까지 호성홍 국방부 장관이 한 말을 믿고 움직였지만, 호성홍 국방부 장관에게 직접 연락한 일은 없었다.


“합참의장님.”

“그래, 연락됐나?”

“국방부에 연락했는데..”


참모는 자신이 할 다음 말을 골랐다.


“자기들도 연락이 되지 않아서 찾고 있다고 합니다.”

“뭐?”

“그래서 계엄사령부에서도 계엄 병력들로 국방부 장관님을 찾으라고 했답니다.”


호성홍 국방부 장관은 현재 실종되어 경찰과 계엄사령부에서도 찾고 있다는 소식을 참모가 알려주었다.


“그럼 어떻게 해야..”


잠시 생각을 하던 강영학 대장이 자신의 주머니에 있던 스마트폰을 꺼냈다.


“설마.”


그는 스마트폰의 연락처에서 호성홍 국방부 장관의 전화번호를 눌렀다.


잠시 전화가 연결되는 시간이 있었다.


“여보세요.”


연락이 되지 않을 거 같았지만 싱겁게 전화가 걸렸다.


“장관님. 저 강영학 대장입니다.”







* * *







남산서울타워





호성홍 국방부 장관은 남산서울타워 위에서 서울을 지켜보고 있었다.


자신에게 왔던 수많은 연락들을 무시하고 그는 시민들 사이에 녹아있었다.


사복을 입으면 군인들은 다 아저씨라고 했던가.


아무도 그에게 관심을 주고 있지 않았다.


그 국방부 장관이라는 사실은 그가 남산타워로 함께 데리고 온 최측은인 경호원과 군사보좌관 뿐이었다.


“알겠네.”


전화를 마친 호성홍 국방부 장관에게 군사보좌관이 옆으로 왔다.


“장관님.”

“그래.”

“혹시 방금 온 전화는?”


계속해서 오는 모든 연락을 무시하던 호성홍 국방부 장관이 받은 전화가 궁금하여 군사보좌관이 그에게 질문했다.


그도 놀랄 것이 자신의 경호원들과 군사보좌관에게도 모든 연락을 무시하라고 했었다.


“어, 합참의장인 강영학 대장이다. 합참으로 와 달라고 하네.”

“그러면.”

“그래, 이제 서울 구경도 끝났다.”


그는 남산서울타워 올라와서 계속해서 서울에 일어나는 일들을 보고 있었다.


어쩔 때는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뉴스를 켜서 보기도 했다.


“이제 우리도 일 해야지.”


호성홍 국방부 장관이 말을 끝내고 움직이자 경호원과 보좌관도 그를 따라 함께 움직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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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첫 공지입니다. 감사합니다. +3 24.06.16 30 0 -
40 제 40화 연설 24.09.15 6 1 12쪽
39 제 39화 작전명 동화나라 24.09.14 11 1 12쪽
38 제 38화 북한 1호 사망 24.09.01 17 1 11쪽
37 제 37화 기업방문 3 24.08.31 12 1 18쪽
36 제 36화 기업 방문 2 24.08.25 18 1 13쪽
35 제 35화 기업 방문 1 24.08.24 21 1 10쪽
34 제 34화 사태 수습 완료 24.08.18 28 2 12쪽
33 제 33화 사태 수습 3 24.08.17 25 2 13쪽
32 제 32화 사태 수습2 24.08.11 24 2 12쪽
31 제 31화 사태 수습 24.08.10 26 2 12쪽
30 제 30화 계엄 10 24.08.04 26 2 12쪽
29 제 29화 계엄 9 24.08.03 24 2 15쪽
28 제 28화 계엄 8 24.07.28 21 2 12쪽
27 제 27화 계엄 7 24.07.27 21 2 13쪽
» 제 26화 계엄 6 24.07.21 29 2 12쪽
25 제 25화 계엄 5 24.07.20 23 2 13쪽
24 제 24화 계엄 4 24.07.14 26 2 12쪽
23 제 23화 계엄 3 24.07.13 26 2 12쪽
22 제 22화 계엄 2 24.07.07 28 2 13쪽
21 제 21화 계엄 1 24.07.06 33 2 13쪽
20 제 20화 혼란 24.06.30 33 2 12쪽
19 제 19화 합동참모의장 2 24.06.29 36 2 8쪽
18 제 18화 계엄사령관 24.06.29 36 2 11쪽
17 제 17화 계엄령 24.06.23 40 2 10쪽
16 제 16화 헌법재판소 24.06.22 40 2 10쪽
15 제 15화 합동참모의장 1 24.06.16 56 2 9쪽
14 제 14화 국방부 장관 24.06.16 51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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