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생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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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화란
작품등록일 :
2024.06.16 00:54
최근연재일 :
2024.09.15 18:3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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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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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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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제 36화 기업 방문 2

DUMMY

앤로이드 기업 정문에 도착하여 차량에서 내리자 레드 카펫이 깔려 있었다.


경호원들이 레드 카펫 주위를 경호하고 앤로이드 정문에는 사람들이 나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앤로이드에 온 걸 환영합니다. 대통령님.”


앤로이드 기업 사람들이 도열해 있는 모습은 신기한 느낌을 주었다.


사람들이 서 있지만 꼭 군인들처럼 각이 잡혀 있었기 때문이었다.


“대통령님.”


나의 안드로이드인 하연이 내가 가야 할 길을 안내해주었다.


하연의 안내를 받으며 기업의 정문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다가갔다.


“반갑습니다.”

“처음 뵙겠습니다. 대통령님.”


나는 정문에 서 있는 사람에게 인사말을 하며 악수를 청했다.


악수를 청하자 서서 기다리던 사람이 빠르게 손을 잡고 허리를 숙였다.


멀리서는 그가 누군지 몰랐으나 가까이서 보니 아는 사람이었다.


정확히는 뉴스 같은 매체들을 통해서 얼굴을 보았던 사람이다.


“앤로이드 회장 정미남.”

“예? 아, 제가 회장 정미남입니다. 대통령님.”


순간 나온 혼잣말을 내 눈앞에 서 있는 정미남이 곧바로 받았다.


‘다음부터는 혼잣말은 조심해야지.’


아직은 크게 문제되진 않았지만 언젠가 혼잣말 때문에 큰일이 생길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듣는 귀와 입은 적을수록 좋은 것이니까.


게다가 오늘 그를 처음 만난 것이라 다행이었다.


과거 장조원 대통령이 정미남 회장과 만나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면 기억이 없는 내가 하는 반응과 과거를 비교했을 때 이상하게 여길 수도 있었을 것이다.


정미남은 이름값을 하듯이 잘생긴 외모와 젊은 피부를 가지고 있었다.


그 또한 이 몸의 원래 주인과 비슷하게 50~60대 나이를 가지고 있었지만 영생제약의 불로약을 먹는 것인지 나이에 비해 훨씬 젊어 보였다.


“제가 본사 건물 안내를 도와드리겠습니다.”

“어. 그렇게 해줘요. 이비서.”


젊은 여비서가 그의 옆에 있었다.


‘이비서라.’


그녀는 말총머리에 검은색 섞인 갈색 머리색을 하고 있었다.


정장이 잘 어울렸다.


내 옆에 서 있는 하연이 나를 보조해준다고 하면 이비서가 정미남 회장을 보조하는 듯 했다.


이비서의 안내를 따라 함께 빌딩에 들어섰다.


빌딩의 정문에는 사원증을 찍어야지 들어갈 수 있는 통과문들이 많았다.


그 주변에도 경비원들이 있었다.


손님이 방문했을 경우에는 미리 입구를 열어두는 것인지 모두 그냥 통과했다.


정미남과 이비서를 따라가는데 빌딩의 정문 앞에서 느꼈던 기시감이 들었던 것을 물어보기로 했다.


“아까 앞에 서 있던 사람들 신기했습니다.”

“대통령님 눈썰미가 좋으십니다.”


내 말을 기다렸다는 듯이 정미남 회장이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앞에 있던 사람들 모두 안드로이드였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사람은 아니고 로봇이라고 부른 게 맞겠습니다.”


군인들처럼 각이 잘 살아 있는 모습이 신기했던 것이 맞았다.


모두 사람이 아닌 로봇.


그 많던 사람들이 모두 안드로이드였다는 것도 신기했다.


“그럼 혹시 이비서도?”


설마 하는 생각에 이비서를 보며 묻자 정미남 회장의 눈꼬리가 희어졌다.


“역시 대통령님, 대단하십니다. 이비서도 안드로이드입니다. 하하하.”


그냥 물어본 말이었지만 내 반응이 괜찮았는지 정미남 회장이 크게 웃었다.


나를 배려하는 비즈니스 미소일수도 있었지만 그의 반응을 보고 있으니 진심으로 웃고 있는 듯 했다.


“앤로이드는 사람보다 안드로이드가 많다더니 진짜네요.”

“맞습니다. 대통령님. 저희는 사람보다 안드로이드가 더 많습니다.”


이야기를 하면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었더니 금새 엘리베이터가 도착했다.


넓은 엘리베이터에 경호원을 비롯한 모두가 탈 수 있었다.


“올라가시면 저희 그룹에 대한 이야기도 자세히 해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아닙니다. 대통령님. 하하.”


고층빌딩의 엘리베이터는 매우 빠르게 우리가 가는 층으로 안내했다.


도착한 층에 내리자 앤로이드 그룹의 역사를 알려주는 것이 벽에 그림이나 글자로 박혀있었다.


복도는 흰색에 깔끔한 바닥이 사람들의 모습을 비출 정도였다.


건물의 내부는 흔히 볼 수 있는 차가운 배경의 회색과 흰색이 어우러진 차가운 배경이긴 보이기도 했지만 회사의 역사와 관련된 부분은 따뜻한 분위기를 주는 주황색 조명과 갈색 나무 분위기로 되어 있었다.


“여기서부터 제가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이비서라고 소개 받은 안드로이드가 벽에 있는 사진과 글자에 손으로 가리키며 설명을 시작했다.


“저의 소개부터 하겠습니다. 저는 앤로이드 비서 안드로이드 이주연입니다. 저는 회장님의 비서로 특별히 제작된 개체로 일반적으로 구매 가능한 안드로이드들이 지원하지 않는 기능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휴머로이드와 달리 고가인 안드로이드는 개인에게 맞추어 기능을 추가한다고 듣기는 했지만 특별히 제작되는 경우도 많다고 했다.


그것은 실제로 보고 있으니 감회가 달랐다.


“기업의 기밀과 관련된 사항을 제외하면 모두 답변해드릴 수 있습니다. 우선 기업의 역사부터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비서 안드로이드인 이주연이 복도를 천천히 걷기 시작했고 회장과 내가 따라 움직이자 하연과 경호원들도 함께 이동했다.


“앤로이드는 로봇이 사람이 하는 어려운 일을 대체하자는 것으로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이주연 비서가 손으로 가리키자 사진인 줄 알았던 것의 화면이 바뀌며 영상이 나왔다.


영상에는 공사장과 석유 시추와 같은 고된 노동이 다루어지는 영상이었다.


“그리고 2064년에 의미가 있는 결과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특히나 당시 양자컴퓨터를 개발하고 있던 연구소. 지금의 퀀텀테크코리아의 도움이 컸습니다.”


이번에는 퀀텀테크코리아 대표로 보이는 사람과 악수를 하는 정미남 회장의 모습이 나왔다.


영상이 끝났는지 이주연 비서가 옆으로 움직였고 우리도 함께 이동했다.


이번에는 멈추지 않고 천천히 걸으면서 설명을 진행했다.


“그리고 2066년에 최초로 시제품을 완성하였습니다. 특히나 당시 유일재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함께 했습니다.”


단순히 대통령인 나를 신경 써서 하는 말이 아닌 거 같았다.


실제로 2066년 당시 대통령인 유일재와 악수를 하는 정미남 회장의 모습이 나오고 있었다.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사업을 키워 지금의 앤로이드 그룹이 될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꼭 나무처럼 앤로이드를 중심으로 뿌리가 내리듯이 계열사들이 벽에 나타나 있었다.


“앤로이드 그룹의 본사를 시작으로 앤로이드테크, 앤로이드소스, 앤로이드닉스, 앤로이드솔루션가 존재합니다.”


앤로이드 그룹의 계열사들을 천천히 설명해주는 것을 듣는 것은 흥미로워 보였다.


모두 대기업이 어떤 일을 하는 지 대략적으로 알지만 해당 회사가 어떤 것을 중점적으로 산업에 기여하고 키우는 것은 개인적으로 찾아 봐야 알 수 있었다.


“앤로이드테크는 안드로이드의 기술 연구 및 공정, 제조를 담당하는 회사로 회사의 얼굴을 담당하며 기술의 진보와 혁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휴머로이드와 안드로이드를 모두 제조하는 줄 알았으나 앤로이드테크는 안드로이드를 제조하는 곳이었다.


“앤로이드소스는 안드로이드의 원천적인 기술과 소프트웨어 개발을 담당합니다. 회사의 원천 기술에 대한 특허 출원 및 소송 등도 앤로이드소스에서 진행합니다.”


앤로이드소스는 소프트웨어와 회사의 특허 등을 담당하는 듯 했다.


그래서 평소에는 그렇게 잘 알지 못하는 기업이었다.


“앤로이드닉스는 휴머로이드에 대한 제조 및 기술 연구, 공정을 담당합니다. 과거 앤로이드테크의 아래에서 휴머로이드를 제조했으나, 회사의 규모와 나아가는 방향이 조금 틀려 분할하게 앤로이드테크와 앤로이드닉스가 되었습니다.”


앤로이드테크가 휴머로이드와 안드로이드를 모두 생산했던 기억이 조금 틀렸던 것이 이제 이해가 되었다.


과거에는 역시 같이 제조를 했으나 분할했던 것이라 잘못 기억하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앤로이드솔루션은 안드로이드와 휴머로이드 기술을 활용하여 사회의 문제 해결 및 기술적인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특히나 관련한 국민의 복지와 금융을 담당하는 회사입니다.”


안드로이드와 휴머로이드는 인간 사회에 큰 영향을 끼쳤다.


그 중 사람들의 도움을 주는 것 중 가장 큰 역할이 복지였다.


사람들의 일을 대체하는 것을 하는 일도 있었지만 사람들을 돕는 것 또한 로봇이었다.


덕분에 사람들의 삶의 질이 상승했다.


“이것으로 기업 계열사에 대한 소개는 완료되었습니다. 이제 앤로이드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앤로이드는 사람이 하는 고된 업무를 대체하기는 했지만 그에 못지 않게 다양한 업무를 대체하는 것이 사회 문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사람들의 일을 대체하는 것이 삶의 질이 상승 향상으로 이어지긴 했으나 반대로 일을 빼앗아 사람이 설 자리를 줄이는 역할도 했다.


“그러나 반대로 사람들이 있던 자리를 채운 덕분에 현재의 대한민국에 큰 영향을 주어 지금도 사랑 받고 있습니다. 과거 대한민국은 5000만 인구를 자랑하였습니다. 그러나 저출산의 여파로 인구가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대한민국은 과거 5000만명이나 되는 인구를 자랑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였다.


저출산의 여파로 인구가 점차 감소하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2060년대에는 4200만명 정도의 인구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것도 과거에 비해 800만명이나 되는 인구가 줄어들었습니다. 이 때 앤로이드는 더욱 연구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그리고 앞에서 설명한 2064년에 유의미한 결과와 2066년에 시제품 출시로 인구 감소에 대한 대책이 되고 했습니다.”


인구가 크게 감소하기 시작했을 때 앤로이드가 나타났고 이를 정부에서 크게 지원해주었다.


“줄어든 인구만큼 그 자리를 로봇. 그러니까 안드로이드, 휴머로이드가 대체하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모두가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줄어든 인구만큼을 로봇들이 대체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의 빈자리를 채우는 것은 로봇이기에 빠르게 진행할 수 있었지만 모든 자리를 대체하지는 않아서 사회 문제가 크진 않았다.


“그리고 2086년 현재 대한민국 인구는 3500만명 정도입니다. 안드로이드와 휴머로이드가 나왔다고는 하나 사람들의 죽음을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로봇은 사람을 대체할 수는 있지만 죽음 막지는 못했다.


특히나 고령자들이 많은 한국의 인구는 계속해서 줄었다.


“그래도 지금은 인구가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습니다. 앤로이드의 역할이 크기도 했습니다. 직장을 가진 사람들은 자기 일을 대체하는 것을 두려워하기도 했지만 정부와 협력하여 이를 감소 시켰습니다. 그 일에 앤로이드. 지금은 앤로이드솔루션에서 담당하는 일이 컸습니다.”

“앤로이드솔루션은 복지와 금융이었던가?”

“맞습니다.”


내 물음에 이주연 비서가 대답해주었다.


그런데 복지와 금융을 담당하는 앤로이드솔루션이 조금은 신기했다.


기업이 금융에 신경을 쓰기는 했지만 국민의 복지에 신경을 쓰는 것은 또 다른 이야기였다.


“정부와 협력하여 사람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범위에서 노동만을 대체하는 것은 어떤지에 대한 생각이었습니다. 사람 1명당 1대의 휴머로이드 혹은 안드로이드가 있고, 자신이 하던 일을 대신 나가서 돈을 벌어온다는 아이디어였습니다. 안드로이드는 비용이 컸지만 상대적으로 휴머로이드는 가격이 크지 않은 것이 컸습니다.”

“지금 휴머로이드 고급형. 그러니까 기술자형 모델이 27억 정도였나.”

“맞습니다. 기본형이 13억 중후반으로 기본형 안드로이드의 절반 가격입니다.”


휴머로이드는 안드로이드에 비해 가격이 싸다.


“지금 시급이 3만원 정도 되니까 과거.. 그러니까 인구가 5000만 이던 2020년 정도 가치로는 얼마지?”

“과거 시급이 1만원이던 2020년대의 3분의 1이니 휴머로이드 기본형의 경우 13억 중후반이면 4억 중후반 정도입니다. 휴머로이드 기술자형과 안드로이드 기본형 2086년 현재 27억은 2020년대엔 9억 정도 가치를 지닙니다.”


인구가 5000만이던 시절에 휴머로이드와 안드로이드가 나왔으면 어땠을지 생각을 하고 이주연 비서 안드로이드에게 질문을 해보았다.


안드로이드라 그런지 숫자에 대한 것이 강했다.


“이 문을 지나서는 지금 조금 설명 드렸던 복지와 금융이 앤로이드솔루션과 관련된 이야기를 다시 해드리겠습니다.”


긴 복도를 걷고 있었더니 어느새 문이 우리의 앞길을 막고 있었다.


이 문을 지나고 나면 앤로이드솔루션의 이야기를 해주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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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제 38화 북한 1호 사망 24.09.01 17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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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36화 기업 방문 2 24.08.25 19 1 13쪽
35 제 35화 기업 방문 1 24.08.24 22 1 10쪽
34 제 34화 사태 수습 완료 24.08.18 29 2 12쪽
33 제 33화 사태 수습 3 24.08.17 26 2 13쪽
32 제 32화 사태 수습2 24.08.11 25 2 12쪽
31 제 31화 사태 수습 24.08.10 27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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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제 29화 계엄 9 24.08.03 25 2 15쪽
28 제 28화 계엄 8 24.07.28 22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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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제 22화 계엄 2 24.07.07 29 2 13쪽
21 제 21화 계엄 1 24.07.06 34 2 13쪽
20 제 20화 혼란 24.06.30 34 2 12쪽
19 제 19화 합동참모의장 2 24.06.29 37 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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