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생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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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제이화란
작품등록일 :
2024.06.16 00:54
최근연재일 :
2024.09.1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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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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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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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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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제 34화 사태 수습 완료

DUMMY

청와대




계엄령으로 생긴 청와대 앞 검문소에 경찰과 30기갑여단들이 청와대 주변을 지키고 있다.


이동식 바리게이트가 도로에 오는 차량들을 막고 있다.


경계를 서는 그들 앞으로 수도방위사령부 군사경찰단 차량들이 다가온다.


-끼익.


군사경찰단 차량이 이동식 바리게이트 바로 앞에 차량을 멈춰 세우자 대화를 위해서 경찰과 30기갑여단 군인이 차량 옆으로 온다.


“수고하십니다. 혹시 청와대로 온 허가 및 목적부터 여쭤 봐도 되겠습니까?”

“대통령 체포하러 왔습니다.”

“예?”


경찰과 30기갑여단 군인 당황하는 표정을 짓고 있자 차량의 뒷좌석이 열렸다.


뒷좌석이 열리자 뒤에서 함께 따라왔던 군사경찰 특임대 차량에서도 몇몇 특임대원들이 내려서 뒷좌석에서 내린 사람을 경호했다.


“수방사 사령관 송재웅 중장입니다. 지금 합참 명령으로 청와대 본관으로 가야하니 길 좀 여세요.”


송재웅 중장이 검문소를 지키는 경찰과 군인에게 온 목적을 밝히자 그들이 더욱 당황하였다.


다른 부대이긴 하나 별 3개인 상관을 확인한 장교는 곧바로 ‘필승!’이라고 말하며 경례를 했다.


그를 호위하는 검은색 복장으로 무장한 특임대원들이 지금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알려주고 있었다.


“길 열어. 어차피 경찰도 못 막잖아.”


거리가 좀 있어서 뒤늦게 합류한 군인이 말을 편하게 하며 길을 열라고 말했다.


“필승! 여단장님!”

“어. 그래. 고생한다. 경찰로 군인 못 막지 않습니까. 그냥 길 여세요.”


경찰은 함께 청와대 주변을 지키던 30기갑여단 장교와 군인들의 상관이 와서 길을 열라는 말을 듣자 옆에 있던 사람의 임무가 달라진 것을 깨달았다.


“경찰분들은 그냥 옆에 계시든지. 같이 바리게이트 치우든지 하십쇼. 아니면 다칩니다. 빨리 바리게이트 치워라.”

“예! 여단장님!”


경계를 함께 서던 30기갑여단 병력들이 이동식 바리게이트를 도로에서 치우기 시작했다.


어떻게 해야 할지 상황 판단이 서지 못한 청와대 경비단 소속 경찰들은 바리게이트과 함께 도로를 비켜줄 수밖에 없었다.


“잘했네.”

“옙.”


송재웅 중장이 우찬혁 준장에게 칭찬을 하고 다시 타고 왔던 차량에 탑승했다.


바리게이트가 없어진 도로를 군 차량들이 달리기 시작했다.


검문소에선 작은 일이 있었지만 청와대 본관까지 가는 길들은 시원하게 열려있었다.


청와대에 있던 경찰 소속이 아닌 지원부대로 있던 수방사 소속 55경비단 군인들이 미리 문을 모두 개방해뒀기 때문이었다.


미리 열린 문 덕분에 빠르게 청와대 본관까지 수방사 사령관과 참모, 특임대가 탑승한 차량 행렬이 도착했다.


청와대 본관 앞에 도착하자 검은색 트럭 같은 형태의 군사경찰 특임대 전술차량에서 특임대원들이 하차하기 시작했다.


하차한 특임대원들은 빠른 속도로 본관 정문을 열고 2층의 대통령 집무실로 방향으로 갔다.


정문에 펼쳐진 지도 그림과 레드 카펫 위를 오르며 경계하는 특임대원들 뒤로 수방사 사령관 송재웅 중장과 참모진들이 함께 2층 집무실로 향했다.


집무실에 도착하니 거기엔 대통령과 한 사람 밖에 존재하지 않았다.


창문을 밖을 보는 최채일 대통령의 뒤로 특임대원 2명이 양옆으로 서있었다.


“고생하십니다. 대통령님.”

“예, 송재웅 중장.”


송재웅 중장은 경례도 하지 않고 대통령과 대화를 하며 의자에 앉아있는 한 남성을 봤다.


그 남성의 양옆에도 특임대원 2명이 서있었다.


“내란혐의로 체포하러 왔습니다. 원래 경찰이 오는 게 맞지만 상황이 좋지 않아 군사경찰단이 있는 수방사가 먼저 왔습니다.”

“뭐, 상황이 좋진 않죠.”


자신을 체포하러 왔다는 이야기를 하자 그제야 최채일 대통령이 몸을 돌려 송재웅 중장과 마주했다.


“옆에 저 사람은 누굽니까?”

“아, 제 변호사인 김건효 변호사입니다. 같이 갈테니 수갑은 채우지 마세요.”

“예. 그럼.”


송재웅 중장이 손짓을 하자 최채일 대통령의 옆에 있던 특임대원이 최채일 대통령의 손에 수갑을 채웠다.


수갑이 채워지는 소리는 기계 톱니들이 맞물려서 나는 독특한 소리였다.







* * *







2086년 현재

대통령 관저



“그 다음에는 어떻게 됐는데?”


의자에 앉아서 이야기를 듣던 장진성이 안드로이드 하연에게 질문했다.


몸은 장조원 대통령이었기에 현대사를 자세히 듣지 못했던 그는 하연에게 질문을 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렇게 자세히 현대사를 들었던 적도 없었다.


“이후 계엄령에 관련자들을 색출하고 체포하는 일이 서울에서 벌어졌습니다. 방첩사령부는 대규모로 인원조정에 들어갔고, 대통령의 비리에 직접적으로 연관된 사람들도 모두 체포 및 재판되어 교도소에 복역 중에 있습니다.”

“그리고 나서 국민의 부름당이 설립됐나?”

“그렇습니다. 작전명인 ‘국민의 부름’을 그대로 정당 이름으로 사용하고 해당 작전에 참여했던 군인들은 전역하고 국회의원으로 출마하였습니다. 대다수가 지금도 국회의원직을 가지고 국회에 있습니다.”

“그 사람들이 여당지도부는 아니네?”


장진성이 식사를 하며 이야기 했던 여당지도부 사람들의 명단에는 지금까지 들었던 이야기의 사람들 중에선 없었다.


“국회의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나 대표직은 과거에 많이 했었다는 이유로 지금은 대표직은 당에서 새로 선출된 사람들이 맡고 있습니다.”


하연은 장진성의 물음에 친절히 대답을 해주었다.


사태가 일어나고 26년이 지났으니 이해가 되긴 했다.


“2060년 계엄령 사건이 헌법 개정을 하는 신호탄이 되기도 했습니다. 대통령 선거를 하지 못하는 기간 동안 공백을 채우기 위해서 사건에 참여하지 않았던 부통령이 권한 대행을 했습니다. 그리고 2년 뒤에 헌법 개정 이후 대통령 선거를 진행했습니다.”

“2062년이면 28대 대통령 선거?”

“그렇습니다. 그 때 제 10차 개헌 이후 제 7공화국이 탄생 하였습니다.”


문득 장진성의 머릿속에 제 7공화국이라는 말이 맴돌았다.


무엇가 이상하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제 8공화국이지 않나?”

“맞습니다.”

“그럼..?”


지금은 제 8공화국이었기 때문이었다.


“예. 제 7공화국이 짧은 기간 존재했지만 새롭게 정권을 잡은 정당이 지지율을 유지하고자 북한과의 내통한 간첩 사실이 2065년에 밝혀져 2066년에 제 11차 개헌과 동시에 대통령 선거를 하여 제 8공화국이 출범하였습니다.”

“그게 지금까지 이어진 거지?”

“예, 맞습니다.”


2060년에 여당이 크게 몰락하고 새롭게 정권을 잡은 정당이 북한과 내통한 사실 때문에 몰락했다.


“그래서 남북한 평화 분위기가 크게 조성되었습니다. 이것도 이야기를..”

“아니! 지금은 됐어! 나중에 시간되면!”

“벌써 식사 시간이군요.”


시계를 보니 어느새 저녁 시간이 되어 식사를 해야 했다.


한 자리에 앉아서 긴 이야기를 들었더니 머리가 아팠다.


“그럼 해당 2065년 쿠데타 사건은 다음에 말씀하시면 이야기 해드리겠습니다.”

“어, 고마워.”

“그럼 식사 준비를 하겠습니다.”

“응.”


하연이 관저 주방으로 가서 저녁을 준비하는 사이에 나는 침실로 갔다.


침대에 누워서 스마트폰을 켜고 인터넷을 이용했다.


검색을 하여 대통령 제도를 살펴보았다.


짧게 알아본 바로는 5년 단임제가 지속되다 2060 계엄령 사건 이후 정권을 잡은 야당이 제 10차 개헌 때 6년 단임제를 진행했으나 지속적으로 여러 이유로 지지율이 하락했다.


그것을 원인으로 북한과 내통하여 북한에서 도발을 하는 것에 대응하는 방식으로 지지율을 유지했다.


그것이 탈로나 2065년에 국군방첩사령부와 합참에 의해 쿠데타가 발생하고 2066년에 제 11차 개헌과 동시에 제 8공화국이 탄생하여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었다.


‘지금 나는 34대 대통령이라..’


제 11차 개헌을 통해 탄생한 8공화국은 5년 중임제로 2번의 선거에서 모두 승리했다는 것을 전제로 최대 10년 동안 통치가 가능했다.


두 번의 정치 실패를 해결한 군인들이 전역을 하여 국회의원을 비롯한 정치에 대거 참여하기 시작하여 이룩한 것이 현재 상황이었다.


“이러니까 100년 만에 군부정권이라고 불리지. 하하.”


군인들이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그로 인해서 오랫동안 군에 복무한 뒤에 정치를 입문하는 군인들의 숫자는 과거에 비해 늘어났다.


정치인들의 정치 실패가 사회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킨 것은 틀림이 없었다.


“주인님. 식사 준비되었습니다.”

“어. 고마워.”


나는 침대에서 일어나 하연을 따라 주방으로 향했다.


주방에 펼쳐진 반찬들을 보고 하연을 보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워 칭찬해주었다.


“감사합니다. 식사 맛있게 하십쇼.”

“응.”


식사를 하면서 다음 할 일을 생각해보았다.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물어보는 게 빠르지.’


그리고 곧바로 하연에게 질문하였다.


“하연아. 내일 일정이 뭐지?”

“내일은 우리나라 국내 기업 방문 일정이 있습니다.”

“어느 회사로?”

“앤로이드입니다. 저를 제조한 회사이기도 합니다.”


‘앤로이드.’


앤로이드는 현재 안드로이드와 휴머로이드를 판매하는 대한민국의 로봇업체다.


앤로이드 아래에 자회사들이 많지만 모두 비상장 기업이고 최대 주주는 앤로이드 본사다.


“그럼 앤로이드 하나만 방문하나?”

“국내 양자컴퓨터 개발사인 퀀텀테크코리아와 영생제약도 방문 예정입니다.”

“순서는?”

“앤로이드, 퀀텀테크코리아, 영생제약 순으로 방문 예정입니다. 오전에 경기도 수원으로 이동하여 앤로이드와 퀀텀테크코리아에 방문하고, 인천에 있는 영생제약을 마지막으로 청와대로 돌아오게 됩니다.”


내일 일정을 들으며 식사를 마쳤다.


“맛있었어. 고마워.”

“감사합니다.”


식사 이후에는 의자에 앉아서 잠시 휴식 시간을 가졌다.


가만히 앉은 채로 많은 내용을 머릿속에 넣었더니 머리가 아팠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내일 국회의원들을 비롯한 측근들을 만나는 일정이 적다는 사실이었다.


측근들과의 만남이 최대 난제였다.


오히려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 대화를 하면 원래 대통령이 이런 사람이구나 싶겠지만.


측근들은 대통령 장조원이 아닌 장진성인 나를 의심할 수도 있었다.


“산책이나 할까.”


의자에 앉아서 고민하는 것보다는 잠시 밖을 나가서 산책하기로 했다.


관저 마당을 보니 내가 대통령이라는 사실이 체감이 되었다.


서울에서 이런 마당을 가진 집들은 많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마당을 나와서 하늘을 보았으나 광공해로 인해서 별들이 보이지는 않았다.


그래도 집 주변의 풀숲을 보는 것도 운치가 있었다.


“주인님. 잠시 나가십니까?”


내가 마당을 돌아다니고 있으니 하연이 관저를 나왔다.


“음. 잠깐 본관까지 산책이나 할까 해서.”

“그럼 저도 같이 가겠습니다.”

“응.”


관저를 나오니 더 많은 풀숲이 보였다.


본관까지 풀숲이 있는 길을 걸었다.


밤의 청와대는 길과 건물에 주황색 불빛들이 비추고 있었다.


밝은 색으로 꾸며진 건물과 길은 색만 다르지 반딧불이가 빼곡하게 박혀서 은은한 분위기를 내는 느낌을 주었다.


본관 앞의 넓은 공간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었다.


본관까지의 짧은 산책을 끝내고 바로 관저로 돌아왔다.


“그럼 난 씻고 잘게.”

“안녕히 주무세요. 주인님.”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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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제 39화 작전명 동화나라 24.09.14 11 1 12쪽
38 제 38화 북한 1호 사망 24.09.01 17 1 11쪽
37 제 37화 기업방문 3 24.08.31 13 1 18쪽
36 제 36화 기업 방문 2 24.08.25 18 1 13쪽
35 제 35화 기업 방문 1 24.08.24 22 1 10쪽
» 제 34화 사태 수습 완료 24.08.18 29 2 12쪽
33 제 33화 사태 수습 3 24.08.17 26 2 13쪽
32 제 32화 사태 수습2 24.08.11 25 2 12쪽
31 제 31화 사태 수습 24.08.10 27 2 12쪽
30 제 30화 계엄 10 24.08.04 26 2 12쪽
29 제 29화 계엄 9 24.08.03 25 2 15쪽
28 제 28화 계엄 8 24.07.28 22 2 12쪽
27 제 27화 계엄 7 24.07.27 22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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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제 24화 계엄 4 24.07.14 26 2 12쪽
23 제 23화 계엄 3 24.07.13 26 2 12쪽
22 제 22화 계엄 2 24.07.07 29 2 13쪽
21 제 21화 계엄 1 24.07.06 34 2 13쪽
20 제 20화 혼란 24.06.30 34 2 12쪽
19 제 19화 합동참모의장 2 24.06.29 37 2 8쪽
18 제 18화 계엄사령관 24.06.29 36 2 11쪽
17 제 17화 계엄령 24.06.23 40 2 10쪽
16 제 16화 헌법재판소 24.06.22 41 2 10쪽
15 제 15화 합동참모의장 1 24.06.16 56 2 9쪽
14 제 14화 국방부 장관 24.06.16 51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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