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생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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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제이화란
작품등록일 :
2024.06.16 00:54
최근연재일 :
2024.09.15 18:30
연재수 :
40 회
조회수 :
1,764
추천수 :
77
글자수 :
224,658

작성
24.09.01 18:46
조회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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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1쪽

제 38화 북한 1호 사망

DUMMY

“대통령님.”

“어..?”


하연이 나의 양손을 잡고 나를 처다 보며 불렀다.


지금 내가 방금 들은 것이 사실인지 생각할 겨를도 없이 차량은 빠른 속도로 이동하고 있다.


너무 충격적인 사실을 들으면 사람이 머릿속이 새하얘진다고 한다는 걸 체감하고 있었다.


“북한 1호가 사망했습니다. 지금 곧바로 청와대로 이동하겠습니다.”


하연의 말을 들으니 여러 생각이 들었다.


‘좆됐다.’


‘이제 어떻게 하지.’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 지도 생각했다.


그리고 가장 마지막엔 다른 생각이 들었다.


‘하필 내가 대통령일 때 죽는다고?’


이건 지금 이 몸의 원래 주인인 ‘장조원’ 대통령이었어도 같은 반응이었을 거 같았다.


내가 대통령이 된지 얼마나 되었다고 이런 일이 벌어지는건지 누군가의 음모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세상이 나를 부정한다.


“대통령님, 이것을 보시죠.”


혼자서 별의별 생각을 다하는 와중에 하연이 태블릿 PC를 내 앞에 보여주었다.


태블릿에는 영상이 하나 나오고 있었다.


영상 속에는 여성 앵커로 보이는 사람이 나오고 있었다.


그리고 그 여성 앵커 아래와 우측 위에 있는 문구가 가장 눈에 들어왔다.


‘북한 1호 국방위원장 사망.’


문구에 눈이 들어오는 것도 잠시였다.


“우리의 전체 당원들과 인민군 장병들과 인민들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와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내각은 조선노동당 총비서이시며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의의 위원장이시며 조선인민국 최고사령관이신 위대한 령도자...”


곧바로 여성 앵커는 죽은 북한 1호가 맡고 있던 직책들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뭐가 이렇게 많아.’


솔직히 놀란 심정으로 영상을 보고 있었지만 한 사람이 가지고 있기엔 너무 많은 직책들을 맡고 있었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우리나라는 대통령이란 단어로 수많은 역할을 하는 직책을 함축한다는 생각도 들었다.


“주체혁명 위협에 계승 완성을 위하여 한 평생을 받쳐 오셨으며, 사회주의 조국의 강성..”


잠시 다른 생각을 하고 있으니 영상 속의 한복을 입은 여성 앵커는 계속해서 말을 하고 있었다.


“뭔 개소리야..”


그리고 영상을 계속 보다가 혼잣말이 나왔다.


처음 북한 1호가 사망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머리로 이해하는 것에 시간이 있었다.


하지만 이해를 하고 나서 현실을 직시하고 영상을 보니 나가있던 정신이 다시 돌아왔다.


차량이 고속도로를 타고 수원으로 도착했다.


수원에 도착해서 공군기지에 있는 대통령 전용헬기에 곧바로 탑승했다.


“신속히 모시겠습니다. 대통령님.”


나는 아무말도 하지 않고 고개만 끄덕였다.


처음 수원에 오던 것보다 더 빠른 속도로 헬기를 모는 거 같았다.


헬기의 진동이 청와대에서 수원으로 오던 때 느꼈던 것보다 더 컸기 때문이었다.


헬기의 진동을 느끼며 창밖을 보았다.


도심이 보이던 풍경이 도로와 산이 뒤엉킨 풍경으로 바뀌었다.


청와대로 가는 동안 하연이 계속해서 태블릿으로 나에게 필요한 정보를 보여주었다.


합동참모본부는 진도개 하나를 발령했다는 소식과 데프콘 4를 계속해서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려주었다.


특히나 데프콘이 눈에 들어왔다.


군에서 훈련하던 시절에 라운드 하우스(Round House), 파스트 페이스(Fast Pace)하던 훈련 내용이 바로 이 데프콘이었기 때문이었다.


이런저런 정보들을 듣다가 헬기의 속도가 줄며 하강하기 시작했다.


헬기가 하강하는 동안 밖을 보았더니 청와대와 서울 도심이 보이기 시작했다.


서울 도심에 보이는 빌딩과 타워들은 내가 서울에 도착했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했다.


-위이이이잉.


프로펠러 날개로 공기를 찢으며 날던 헬기가 지상에 착륙하며 엔진을 끄는 소리가 들렸다.


나와 하연이 헬기장에 내리자 경호원들이 미리 대기하고 있었다.


수원으로 가기 전에 보았던 숫자보다 훨씬 많은 인원들이 있었다.


“바로 벙커로 모시겠습니다.”


‘청와대 벙커라..’


그런 생각을 하며 경호원들이 나를 경호하며 이동했다.


차를 타고 벙커로 이동하는 줄 알았는데 지하로 내려가는 느낌이었다.


지하에 있는 문에 도착했다.


문은 강철로 되어 있는 듯하고 옆에는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되는 것으로 보이는 잠금장치가 있었다.


문 앞에 도착하자 경호원 중 직급이 높아 보이는 사람이 카드를 잠금장치가 있는 곳으로 가져다 대었다.


문을 열었던 사람이 경호팀장인 듯 했다.


-철컹.


잠금장치가 풀리는 소리를 들리자 경호원들이 문을 열었다.


강철문을 열고 드러난 지하는 어두울 줄 알았으나 밝은 LED 조명이 지하를 밝히고 있었다.


“계속해서 벙커로 이동하겠습니다.”

“벙커가 헬기장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경호원의 말과 하연의 설명을 들으며 이동했다.


청와대 헬기장의 잔디밭 아래에는 벙커로 연결되는 출입구가 있었다는 걸 오늘 처음 알았다.


평소 알아 볼 생각도 하지 못한 것이 가장 컸던 거 같다.


지하도를 빠르게 걸었다.


빠른 속도로 지하도를 걷고 있는데 처음 지하도로 들어왔던 강철문과 같은 디자인의 문이 나타났다.


문이 열리기 전 벙커 내부가 어떤 모습일지 상상을 했다.


미디어를 통해서 접한 벙커는 대부분 회의실이라서 바로 회의실이 나타날 줄 알았다.


처음 문을 열었던 경호 팀장이 다시 잠금장치를 카드로 해제하고 문을 열었다.


문이 열리고 실제로 본 벙커는 회의실이 나오는 공간이 아니었다.


경호실 사람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소총으로 무장하고 철창으로 된 문 입구 앞을 지키고 있었다.


그들의 옆에는 누가 보아도 방탄으로 보이는 유리창 안에 사람이 2명 더 있었다.


누군가 강제로 벙커로 진입 했을 경우를 대비해서 벙커 입구에도 초소 형태로 사람들이 지키고 있었다.


경호 팀장을 보았던 초소를 지키던 경호원들이 나와 눈이 마주쳤다.


곧바로 초소 안의 사람을 보았다.


초소를 지키던 여성 경호원과 눈이 마주치자 그녀가 곧바로 무언가를 조작하는 듯 했다.


-띠잉.


철창의 문이 곧바로 열리고 우리는 벙커 내부로 들어갔다.


벙커의 복도는 특별히 인테리어가 들어가 있지 않았다.


대부분 흰색과 나무로 된 디자인을 하고 있었다.


계속해서 벙커 내부로 들어가니 여러 문들이 있었다.


그 중에서 양쪽으로 열 수 있어 보이는 나무 문이 나타났다.


‘저기가 회의실인가.’


그런 짧은 생각을 하고 있으니 회의실 입구에도 경호원들이 2명 있었다.


우리가 오는 모습을 보자 곧바로 회의실 문을 활짝 열었다.


아무래도 이동 시간과 정체되는 시간을 최소화 시키기 위해서 문을 미리 연 듯 했다.


걸어 들어가며 보이는 회의실은 내가 뉴스와 같은 매체를 통해 접한 모습이었다.


그나마 여기서 가장 눈에 익은 장소였다.


회의실에는 미리 도착해 있는 군인들과 정장을 입은 내각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래도 대부분이 군복을 입은 장군과 영관급 장교들이었다.


“대통령님 오셨습니다.”


누군가 대통령인 내가 왔다는 말을 하였다.


그와 동시에 의자에 앉아있던 사람들이 일어났다.


“대통령님께 경례!”


가장 상급자로 보이는 장군이 경례를 시키자 모두가 나를 보고 경례를 했다.


경례 구호는 아무도 하지 않았다.


아무래도 계속해서 벙커 내부에서 보고 경례를 하는 것이기에 경례 구호를 붙이지 않는 거 같았다.


생각해보니 국방부나 합동참모본부와 같은 곳에서도 크게 경례를 하지 않는 게 대부분이라는 소리를 들은 적 있었다.


‘맨날 경례를 하다가 받으니 또 기분이 이상하네.’


매번 내가 윗사람들에게 경례를 했었는데 그 경례를 하던 장군들에게 경례를 받으니 가슴 한켠이 뭉클한 감정이 잠시 들었다.


일단 경례를 했으니 나도 절도 있게 받아주었다.


경례를 받아주고 나서 상석으로 보이는 의자에 앉았다.


내가 앉는 것을 보고 모두 자기 자리에 착석했다.


‘이제 어떻게 하지..?’


의자에 호기롭게 앉기는 했지만 무엇을 해야 할지는 몰랐다.


“지금 상황이 어떻죠?”


일단 지르고 보기로 했다.


누가 뭐라고 말해도 지금 나는 장조원 대통령의 몸이다.


내 알맹이가 장진성이라고 해도 내가 가진 직책을 무시할 수도 없고 누구나 친절히 대답할 것이라 계산했다.


대통령인 척 연기를 시작하기로 했다.


“지금 현재 북한 1호 사망과 동시에 군은 전투준비태세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합참와 한미연합군사령부는 데프콘 4를 유지하고 현재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내 말에 별이 2개 박힌 장군이 설명을 했다.


별이 더 많은 장성들과 영관급 장교도 있었지만 직급이 있으면서 상대적으로 막내 같은 포지션을 2성 장군이 하고 있는 듯 했다.


‘이건 또 신선하네.’


설명을 들었으니 그에 맞는 대답을 무엇으로 할지 잠시 생각하고 말했다.


“북한군 상태는 어떻죠?”

“현재 북한 해안포 문들은 모두 닫혀 있습니다.”


북한의 해안포 문이 열려 있는지 닫혀 있는지를 보고 북한의 저의가 무엇인지 판단하던 것이 머릿속에 생각났다.


“일단 계속 주시하세요. 그리고 다음은..”


벌써부터 할 이야기가 바닥나고 있었다.


‘아니, 나도 대통령 처음이라고!’


모두가 나를 보고 있으니 일단 말끝을 얼버무려 시간을 끌었다.


‘뭐라고 말하지.’


시간은 많지 않았다.


뭐라도 말해야 하니 일단 생각나는 걸 말하기로 했다.


“전투준비태세 완료까지 얼마나 걸리죠?”


그나마 알고 있는 것을 묻기로 했다.


전투준비태세는 군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 중 하나고 지금과 잘 맞는 거 같았다.


“네, 대략 1시간 정도 안에 모두 완료됩니다.”

“좋아요.”


시원하게 답을 받고 다음 질문을 생각했다.


‘지금 정보가 이것뿐인가?’


순간 우리나라의 첩보를 담당하는 기관들이 생각났다.


수많은 군인들 중에서 정장을 입은 사람이 눈에 들어왔다.


‘저거다.’


지금 정장을 입은 사람은 내각 중 한 사람이거나 정보기관 소속 사람일 것이다.


‘지금 나와 눈을 마주친 사람이 내가 생각하는 사람이어야 할텐데..’


‘일단 질러!’


“국정원은 지금 북한 내부에 대한 정보 있습니까?”


‘국가정보원’


세간에 가장 잘 알려진 정보기관이 국가정보원을 줄여서 국정원이라고 부른다.


‘제발! 그냥 ‘네’라고 해줘..!’


겉으로는 평온한 척 연기를 하고 그를 처다 보았다.


“네, 대통령님 바로 설명 드리겠습니다.”


다행이다.


솔직히 이 많은 사람들의 얼굴을 대부분 처음 보는 와중에 소속이 어딘지 맞추는 것을 한 나를 마음속으로 칭찬했다.


“지금 정보사, 그러니까 정보사령부와 저희 국정원의 뮤민트와 요원들이 정보를 수집 및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리고..?’


갑자기 하던 말을 멈추고 그가 뜸을 들였다.


“기존에 준비를 하고 말씀 들였던 작전명 ‘동화나라’를 실행 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아니, 그게 도대체 뭔데!’


장조원 대통령이 들었던 정보가 무엇인지 생각하며 눈앞이 캄캄해졌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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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첫 공지입니다. 감사합니다. +3 24.06.16 30 0 -
40 제 40화 연설 24.09.15 6 1 12쪽
39 제 39화 작전명 동화나라 24.09.14 11 1 12쪽
» 제 38화 북한 1호 사망 24.09.01 17 1 11쪽
37 제 37화 기업방문 3 24.08.31 12 1 18쪽
36 제 36화 기업 방문 2 24.08.25 18 1 13쪽
35 제 35화 기업 방문 1 24.08.24 21 1 10쪽
34 제 34화 사태 수습 완료 24.08.18 28 2 12쪽
33 제 33화 사태 수습 3 24.08.17 25 2 13쪽
32 제 32화 사태 수습2 24.08.11 24 2 12쪽
31 제 31화 사태 수습 24.08.10 26 2 12쪽
30 제 30화 계엄 10 24.08.04 26 2 12쪽
29 제 29화 계엄 9 24.08.03 24 2 15쪽
28 제 28화 계엄 8 24.07.28 21 2 12쪽
27 제 27화 계엄 7 24.07.27 21 2 13쪽
26 제 26화 계엄 6 24.07.21 28 2 12쪽
25 제 25화 계엄 5 24.07.20 22 2 13쪽
24 제 24화 계엄 4 24.07.14 26 2 12쪽
23 제 23화 계엄 3 24.07.13 26 2 12쪽
22 제 22화 계엄 2 24.07.07 28 2 13쪽
21 제 21화 계엄 1 24.07.06 33 2 13쪽
20 제 20화 혼란 24.06.30 33 2 12쪽
19 제 19화 합동참모의장 2 24.06.29 36 2 8쪽
18 제 18화 계엄사령관 24.06.29 36 2 11쪽
17 제 17화 계엄령 24.06.23 40 2 10쪽
16 제 16화 헌법재판소 24.06.22 40 2 10쪽
15 제 15화 합동참모의장 1 24.06.16 56 2 9쪽
14 제 14화 국방부 장관 24.06.16 51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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