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생존기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드라마, 현대판타지

공모전참가작

제이화란
작품등록일 :
2024.06.16 00:54
최근연재일 :
2024.09.15 18:30
연재수 :
40 회
조회수 :
1,784
추천수 :
77
글자수 :
224,658

작성
24.06.23 20:26
조회
40
추천
2
글자
10쪽

제 17화 계엄령

DUMMY

2060년 3월 10일 수요일 12시경


헌법재판소


“정도훈 사령관님, 니스 측에서 1차 작전 완료 했다고 합니다.”

“그래?”


국군방첩사령부 지휘통제실에 있던 방첩사령관 정도훈 중장이 말했다.


“2차 작전 개시해라.”

“예.”


그렇게 말하자 방송에서 공중파 방송에서 나왔던 헌법재판소 내부의 모습이 큰 스크린에 나타났다.

다른 점은 현재 헌법재판소 내부에선 아무런 조치도 하지 못하고 있지만 영상에선 아무런 문제없는 상황이었다.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최채일을 ㅍ..”


헌법재판소에서 멈추었던 화면이 다시 스크린에 나타났다.


“잠시 재판장에 소란이 있었습니다.”


불이 꺼져 있어야 할 재판장의 모습이 아닌 불이 켜지고 정상적인 재판장의 모습이 보였다.


“다시 판결하겠습니다.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최채일을 파면하지 않는다. 이 사건 탄핵 심판은 보수와 진보라는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 헌법질서를 수호하는 문제로서 다음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이야~ 감쪽같네.”


전파차단기로 헌법재판소에서 나오는 영상을 차단하고 AI 영상 제작기로 만든 헌법재판장의 페이크 영상은 진짜처럼 보였다.

이를 본 방첩사령관 정도훈 중장이 감탄사를 연발했다.


“주문. 이 사건 심판 청구를 기각한다. 헌법재판소는 국회가 재기한 탄핵 사유 중 일부가 법을 위반한 사실이 인정된다. 하지만 대통령직을 파면 시킬 만큼의 사유는 아니다.”


“대통령의 법 위반 행위가 헌법수호의 관점에서 중대한 의미를 가진다고 볼 수 없고, 파면 결정을 정당화하는 사유가 존재하지 않는다.”


“측근 비리 관여는 탄핵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


미소를 짓고 있던 방첩사령관의 얼굴이 더 큰 웃음꽃을 피우게 되었다.


“됐다. 내 할 일 중 절반은 다 했어.”

“축하드립니다. 사령관님.”

“그래. 육군참모총장님께 연락해라.”


그 말을 들은 방첩사 간부가 유선전화기 테이블에 있는 하나를 끌고 왔다.


“통신보안. 육군참모총장 김영배입니다.”

“통신보안. 방첩사 사령관 정도훈 중장입니다.”

“어, 그래. 잘 전화했다.”

“예, 총장님 보셨습니까?”


방첩사 사령관 정도훈은 그들이 만든 가짜 영상이 방송사를 통해 나가고 있는 것을 지켜보며 전화기 속 너머의 육군참모총장 김영배 대장의 반응을 기다렸다.


“그래, 감쪽같던데 솔직히 방첩부나 정보본부급 아니면 저 영상이 가짜인지 진짜인지 구분도 못하겠던데.”

“예, 실제로 그렇습니다. 방첩사에서 만들었으니까 그렇지 않습니까. 하하하”


정도훈 중장은 이제는 큰소리를 내면서 웃기까지 했다.


“총장님, 그럼 3차 작전 완료되면 그 때 다시 연락하겠습니다.”

“어, 그래. 그 동안 고생해라.”


-착


유선전화기를 닫은 정도훈 사령관은 화면에 나오는 AI 딥페이크 영상을 계속 지켜 보았다.


“그래, 정보사 놈들만 안 움직이면 별 일 없겠지.”







* * *






2060년 3월 10일 수요일 12시경


헌법재판소


헌법재판소의 재판장의 불이 켜지지 않는 것을 직감한 헌재 소장은 재판을 지속하기로 결정했다.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최채일을 파면한다.”


대통령이 파면되었다는 내용을 담담하게 전한 헌재 소장은 계속해서 준비된 판결문을 읽어 나갔다.


“이 결정에 피청구인은 측근 비리를 위반하지는 않았지만 헌법상 성실한 직책수행의무 및 국가공무원법상 성실 의무를 위반하였고 다만 그러한 사유만으로는 파면 사유를 구성하기 어렵다는 재판관 김수환, 재판관 김성민의 보충의견이 있습니다.”


“또한 이 사건 탄핵 심판은 보수와 진보라는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 헌법질서를 수호하는 문제로서 정치적 폐습을 청산하기 위하여 파면 결정을 할 수 밖에 없다는 재판관 안현창의 보충 의견이 있습니다.”


재판이 종료되고 방청객들이 하나 둘 나가기 시작하고 헌재 소장을 비롯한 재판관들도 재판장을 나가기 시작했다.

재판장의 외부도 불이 꺼져 비상등들만이 사람들이 걷을 수 있게 켜져 있었다.


청구인 변호인단과 피청구인 변호인단도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죄송합니다. 대통령님..”

“아니, 괜찮습니다. 저 때문에 다들 고생하셨습니다.”


대통령의 비위를 맞추는 일에 진심을 다하는 민진식 변호사조차 고개를 숙이고 참담한 심정을 느끼는 듯 했다.

그러나 이들 중 바른말만을 하여 대통령의 진짜 얼굴을 봤던 김건효 변호사만이 지금 상황에 대해 공포를 느끼고 아무런 말을 하지 않고 재판장을 나왔다.


그의 표정은 누군가 그의 목에 칼을 대고 위협 당하는 사람처럼 굳어 있었다.


“그럼 다들 나갑시다.”

“예, 대통령님.”


대통령의 말에 변호인단을 비롯한 사람들이 건물을 나가기 위해서 움직였다.

그러나 정문으로 나가기 위해서 나온 사람들이 정문 앞에 몰려 있었다.


“무슨 일이야?”

“테러리스트들은 잡았다고 하지 않았어?”


국가정보원 요원과 방첩사령부 군인들이 테러리스트들을 잡았다는 보고를 받고 사람들을 재판장 외부로 내보낸 직후였지만 아무도 헌법재판소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정문의 셔터는 내려가 있고 심지어 방화 셔터까지 내려가 있었다.

마치 누군가 헌법재판소 내부의 인원들을 통제하는 것처럼 보였다.


“대통령님 이쪽입니다.”


공무원증을 목에 걸고 있는 사람 여러 명이 대통령 변호인단이 모인 곳으로 왔다.


“누구십니까?”


궁금함을 참지 못한 민진식 변호사가 공무원증을 차고 있는 사람에게 질문했다.


“저는 대통령님을 보좌하러 온 방첩사령부 인원입니다. 이쪽으로 모시겠습니다.”

“아, 그렇군요!”

“이제 살았다!”


조금 격한 반응을 하는 인원들을 대통령과 함께 통솔하여 이동하던 방첩사령부 인원이 복도에서 갑자기 멈추었다.


“여기서 잠시 기다려 주십쇼.”


그 말을 남기고 그는 잠시 어디론가 사라졌다.


어둠 속에서도 그는 빠른 속도로 움직였다.

그 모습만 보더라도 그가 많은 훈련을 받은 사람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언제까지 기다리는 거지?”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다른 공무원증을 착용한 사람이 왔다.

이번에 그의 목에는 걸린 공무언증에는 국가정보원이라는 글씨가 적혀있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가 다른 사람인 줄은 알았지만 어두워서 어디 소속인지는 보지 못했다.


“대통령님은 따로 모셔 가겠습니다. 여기 계신 분들은 아까 안내하던 인원이 올테니 잠시 대기 해주시기 바랍니다.”

“알겠습니다.”


테러리스트가 있었다는 내용을 들었던 사람들이라서 그런지 공무원의 말에 고분고분하게 있었다.


“아, 잠시만요. 김건효 변호사는 저 따라오세요.”

“예?! 예, 알겠습니다.”


국가정보원 요원을 따라서 복도를 따라서 이동하던 최채일 대통령이 김건효 변호사를 불러서 같이 나가기로 결정했다.

그러자 국가정보원 요원도 발걸음을 멈추고 그를 기다렸다.


국가정보원 요원이 선두를 서고 그 뒤로 최채일 대통령과 김건효 변호사가 따라가는 형태가 되었다.


“대통령님, 앞으로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저희는 이제 이 칙칙한 곳에서 나갈 겁니다.”

“다른 사람들은..?”


그 말에 잠시 고민하던 최채일 대통령은 미소를 짓고 이야기했다.


“아.. 뭐, 별 일 없을 겁니다.”


그러나 그 미소는 진짜 별일이 없을 거 같다는 사람의 표정은 아니었다.

김건효 변호사는 그 미소를 짓고 국가정보원 요원을 따라서 걸어가는 최채일 대통령의 모습을 보았다.


그리고 어둠속에서도 그가 짓는 음흉한 미소만은 그의 눈에 박힐 정도로 선명하게 보였다.







* * *







2060년 3월 10일 수요일 13시경


헌법재판소 내부 다른 장소


“소장님.”


경호원들의 비호를 받으며 다수의 재판관들과 이동하던 헌재 소장이 한 재판관의 말에 멈추었다.


“예, 무슨 일이시죠?”

“좀 이상하지 않습니까?”

“뭐가 말인가요?”


헌법재판관의 말에 주변에 있던 모두가 말을 기다렸다.


“지금 휴대폰이 작동하고 있지 않습니다.”

“휴대폰이 작동하고 있지 않다고요?”

“정확히는 휴대폰의 전파가 닿지 않아서 외부와의 연락이 끊겼습니다.”


그 말을 들은 헌재 소장이 자신의 스마트폰을 주머니에서 꺼냈다.


실제로 헌재 소장의 스마트폰도 전파를 잡지 못하고 있었다.


“일시적인 일로 볼 수 있을까요? 경호 팀장.”


헌재 소장은 자신들을 경호하는 경호 팀장에게 말을 걸었다.


“그렇게 볼 수도 있긴 합니다. 헌재 소장님. 하지만..”

“하지만?”

“헌법 재판소 내부에 전력이 끝기고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은 이상한 일입니다.”


헌재 소장은 오늘 국가정보원 요원과 방첩사령부 군인들이 왔던 것도 수상하게 느껴졌다.

보통 그런 일이 있을 거 같으면 미리 대응하거나 경고를 주는 게 그들이었지만 오늘은 그런 말을 한 번도 듣지 못했기 때문이다.


“일단 다들 소장실로 이동하죠.”

“예, 소장님.”


헌재 소장의 지시에 경호원들을 비롯한 재판관들도 모두 이동하기 시작했다.

헌재 소장의 방이 그나마 가장 안전할 확률이 높았기 때문이다.


“누가 오는 거 같습니다. 소장님.”


그리고 저 멀리서 누군가가 나타났다.


“누구십니까?”


헌재 소장의 말에 복도 끝에서 나타난 사람이 자신의 정체를 밝히면서 말을 했다.


“국군정보사령부 소속 특임대 HID 이성민입니다.”

“무슨 일이십니까?”


일단 헌재 소장은 그의 정체는 고사하고 그가 나타난 이유가 궁금했다.


“놀라지 말고 들으십쇼. 소장님. 지금 헌법재판소 외부에는 비상계엄령이 내려졌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대통령 생존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 내용 진행 순서를 수정해서 죄송합니다. 24.06.29 15 0 -
공지 연재 시간은 오후 6시 30분으로 하겠습니다. 24.06.22 7 0 -
공지 첫 공지입니다. 감사합니다. +3 24.06.16 30 0 -
40 제 40화 연설 24.09.15 6 1 12쪽
39 제 39화 작전명 동화나라 24.09.14 11 1 12쪽
38 제 38화 북한 1호 사망 24.09.01 17 1 11쪽
37 제 37화 기업방문 3 24.08.31 13 1 18쪽
36 제 36화 기업 방문 2 24.08.25 18 1 13쪽
35 제 35화 기업 방문 1 24.08.24 22 1 10쪽
34 제 34화 사태 수습 완료 24.08.18 29 2 12쪽
33 제 33화 사태 수습 3 24.08.17 26 2 13쪽
32 제 32화 사태 수습2 24.08.11 25 2 12쪽
31 제 31화 사태 수습 24.08.10 27 2 12쪽
30 제 30화 계엄 10 24.08.04 27 2 12쪽
29 제 29화 계엄 9 24.08.03 25 2 15쪽
28 제 28화 계엄 8 24.07.28 22 2 12쪽
27 제 27화 계엄 7 24.07.27 22 2 13쪽
26 제 26화 계엄 6 24.07.21 29 2 12쪽
25 제 25화 계엄 5 24.07.20 23 2 13쪽
24 제 24화 계엄 4 24.07.14 26 2 12쪽
23 제 23화 계엄 3 24.07.13 26 2 12쪽
22 제 22화 계엄 2 24.07.07 29 2 13쪽
21 제 21화 계엄 1 24.07.06 34 2 13쪽
20 제 20화 혼란 24.06.30 34 2 12쪽
19 제 19화 합동참모의장 2 24.06.29 37 2 8쪽
18 제 18화 계엄사령관 24.06.29 36 2 11쪽
» 제 17화 계엄령 24.06.23 41 2 10쪽
16 제 16화 헌법재판소 24.06.22 41 2 10쪽
15 제 15화 합동참모의장 1 24.06.16 57 2 9쪽
14 제 14화 국방부 장관 24.06.16 51 2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