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생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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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제이화란
작품등록일 :
2024.06.16 00:54
최근연재일 :
2024.09.1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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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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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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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제 25화 계엄 5

DUMMY

수도방위사령부 지휘통제실




수도방위사령부 지휘통제실에 참모들이 일사분란하게 지휘통제실 안팎을 오간다.


의자에 앉아서 업무를 보는 참모들도 군내부전화를 붙들고 어디론가 연락하며 바쁜 모습을 보인다.


그러한 자들 사이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하고 의자에 앉은 사람이 있다.


“사령관님, 화상회의 준비 완료되었습니다.”

“그래, 고맙네.”


참모의 말에 준비된 화상회의가 바로 시작되었다.


화상회의에는 계엄사령부인 국군방첩사령부와 지상작전사령부가 함께 초대되어 회의를 진행했다.


“지금 상황이 급박하니 바로 회의 진행하겠습니다.”


국군방첩사령부 사령관이자 계엄사령관인 정도훈 중장이 회의를 주도했다.


“현재 계엄령 작전으로 각 육군부대들이 전국으로 출동하고 있습니다.”


말을 하던 정도훈 중장이 잠시 숨을 고르고 다시 입을 열었다.


“서울로 가던 30기갑여단의 출동준비가 지연되고 일부만 출동을 시작했습니다. 이에 9공수특전여단을 서울로 출동명령을 내렸습니다.”


9공수특전여단이 서울로 출동하여 30기갑여단의 빈자리를 메우는 것을 정도훈 중장이 설명했다.


“그런데, 명령도 안 내린 해병대에서 서울로 병력을 움직이고 있습니다.”


명령을 내리지도 않은 해병대가 움직였다는 소리에 지상작전사령부에서 회의를 참여하고 있던 육군참모총장 김영배 대장의 눈이 커졌다.


“해병대 사령관에게 물으니 합참에서 명령을 내렸다고 합니다. 황주영 수방사령관.”

“예, 사령관님.”

“나는 이걸 합참에서 주도하는 쿠데타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수방사령관이라고 불린 사람의 군복에는 황주영이라는 이름이 적혀있었다.


“지금 바로 수방사 병력 움직여서 청와대, 합동참모본부, 헌법재판소로 병력 움직이십쇼. 그리고 화생방대대도 출동 시키고요.”

“그렇게 하겠습니다.”


묵묵히 이야기를 계속 듣고 있던 황주영 중장은 단순히 대답만 했다.


“그리고 계엄부사령관인 참모총장님.”

“그래, 듣고 있다.”

“참모총장님이 수방사 지휘해주십쇼.”

“알았다.”


정도훈 중장은 지상작전사령부에 있는 육군참모총장 김영배 대장이 수방사의 지휘를 맡겼다.


“그리고 고상파로 봤듯이 지금 헌법재판소 주변에 화학테러가 발생했으니 유의바랍니다.”


화상회의에 참석한 다른 사람들이 O 모양의 표지판을 들어서 말하는 것을 대신하여 대답했다.


“그럼 이상으로 회의 마치겠습니다.”


회의를 끝내기 무습게 계엄사령관인 정도훈 중장이 화상회의를 나갔다.


그리고 그에 맞춰 계엄부사령관인 김영배 대장도 화상회의를 나가고, 황주영 중장이 화상회의를 꺼버렸다.


“사령관님, 합참으로 갑니까?”


화상회의를 옆에서 지켜보던 한 참모가 황주영 중장에게 질문했다.


“그래, 진짜로 합참으로 가야지.”


황주영 중장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지금 바로 군사경찰단하고 22화생방대대 전부 서울로 보내라. 군사경찰단 일부는 광화문으로, 22화생방대대는 전부 헌법재판소로 보내라.”

“예, 알겠습니다.”


계속해서 담담하게 말을 하고 화상회의에 참석했던 황주영 중장이었다.


담담한 그의 표정과 달리 그의 손가락은 조용히 책상을 두드리고 있었다.


“계엄사령부가 방첩사, 쿠데타는 합참이라..”


그는 계엄령이 내려지고 합참이 계엄군을 이끄는 것이 아니라 방첩사령부가 계엄을 주도하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


상황이 마음에는 걸렸지만 그의 행동은 달랐다.


“체계에 충성은 해야지..”


그가 조용히 혼잣말을 하며 의자에서 일어났다.


“화장실 좀 갔다 온다.”

“예! 사령관님.”


그는 참모에게 화장실을 간다고 말하며 지휘통제실을 나갔다.


황주영 중장이 나가는 수도방위사령부 지휘통제실 문 옆에는 표어가 하나 사진처럼 걸려있었다.


‘살아방패 죽어충성.’


그가 나가는 모습과 함께 지휘통제실로 들어오는 햇빛이 구름에 가려졌는지 햇빛을 받던 표어에 그림자가 졌다.







* * *






서울 외곽도로




군 차량들이 도로를 따라서 빠르게 서울을 향해서 진격하고 있었다.


“곧 서울에 진입 시작합니다.”


지휘차량으로 보이는 4륜구동의 지프에 탑승한 참모가 옆에 있는 대대장에게 설명했다.


그들이 입은 군복은 평소에 자주 보이던 육군의 군복과는 다른 색이었다.


“9공수 곧 서울로 진입하겠습니다.”


참모의 말을 듣던 특전대대장이 무전기를 들고 서울로 곧 진입한다는 사실을 상급부대에 알렸다.


지금의 속도처럼 계속해서 이동하면 바로 서울로 진입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차량의 속도가 점차 줄더니 아예 멈춰버렸다.


“뭐야? 왜 멈춰?”


대대장의 옆에 있던 참모가 차량이 멈추자 무전기를 들었다.


“아니, 선두차량 왜 멈춘 거지?”


계엄령이 벌어지고 테러까지 발생한 긴급상황이라 달리던 차들은 군차량이 보이면 길을 비켜주었다.


그래서 빠르게 달리던 차들이 멈추자 참모는 이상하게 여겼다.


[당소 선두차량 측이고, 지금 군인들이 진입을 막고 있습니다!]


선두차량 측에서 무전이 왔다.


“뭐? 누군데!”

[지금 바로 확인하겠습니다.]

“빨리 확인해.”


참모는 신경질적으로 무전을 하고 선두차량 측의 대답을 기다렸다.


참모에게 대답한 차량 행렬의 가장 앞에 있는 선두차량에서 특전사들이 내렸다.


선두차량도 지휘차량과 비슷하게 지프 형태였다.


“저거 누구야.”


그들은 선두차량 주변에서 벗어나 걸어서 이동을 하며 자신들의 서울 진입을 막은 군인들을 자세히 보기 위해서 움직였다.


“뭐야, 해병대가 여기 왜 있어?”


점차 차량을 막은 군인들과 가까워지자 군복과 사단 마크가 보였다.


민간차량들을 보내고 특전사들이 탄 군 차량만 막은 해병대와 특전사가 서로를 마주보았다.


“수고하십니다. 지금 왜 막고 있습니까?”


의외로 특전사들은 같은 군인인 걸 존중하며 말했다.


“사령부에서 9공수특전여단이 서울로 가는 걸 막으라고 했습니다.”

“어디 사령부 말합니까?”

“해병대 사령부입니다.”


특전사 대원의 말에 해병대원이 대답했다.


특전사 대원은 같은 계엄사령부의 말을 듣는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서 해병대원에게 물었다.


그러나 그와 별개의 사령부의 말을 듣는 다는 말에 그의 표정과 감정에 당황과 짜증이 같이 몰려왔다.


“지금 상급부대인 계엄사령부에서 9공수특전여단을 서울로 가라고 했습니다. 비켜주십쇼.”

“저희 상급부대에선 막으라고 했습니다.”


계엄사령부의 말을 듣는 자신들에 말이 우선될 거라 생각하고 말한 특전사 대원이었지만 해병대원은 그 말을 받아치며 계속해서 자신들의 입장을 고수했다.


“아니, 답답하네. 지금 계엄사령부가 최고 상급부대인데, 무슨 소리하ㄴ..”

“뭐야. 무슨 일이야.”


해병대원에게 말을 하는 특전사 대원의 말을 끊으며 상급자로 보이는 해병대 장교들이 나타났다.


장교들은 말이 통할 거라 생각한 특전사 대원이 해병대 장교들이 오는 곳으로 몸을 돌렸다.


“예, 수고하십니다. 지금 계엄사령부에서 9공수특전여단을 서울ㄹ..”


말을 하던 특전사 대원이 말을 멈추고 해병대 장교들을 가만히 처다 보았다.


“무슨 소리하는지 알겠는데, 나는 그런 명령들은 적 없습니다. 그리고.”


특전사 대원은 자신에게 말을 하는 해병대 장교의 헬멧을 보았다.


헬멧에는 군복과 비슷한 색의 별이 2개 박혀 있었다.


“그 쪽 상급자한테 직접 오라고 하십쇼. 누군지 물으면 해병대 2사단장 강창혁 소장이라고 하십쇼.”


해병대 2사단장인 강창혁 소장은 특전사 대원에게 친절히 자신을 소개하며 대화를 이끌었다.


“잠시 무전 좀 하겠습니다.”


말을 계속 듣던 특전사 대원이 해병대 장교들에게 멀어지며 무전기를 켜고 특전사 대대장에게 무전을 했다.


“당소 선두차량 측이고, 차량 막은 건 해병대였음. 이상.”

[아, 지휘 측이고, 지금 계엄사령부가 9공수특전여단 서울로 진입하라고 했다할 것. 이상.]


아직 상황을 모르는 지휘 측에게 특전사 대원이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이미 그렇게 말했으나, 막고 있음. 이상.”

[뭐?]


순간 상황이 이상하다고 생각한 지휘 측에서 당황한 음성이 나오고 다시 무전이 들려왔다.


[당소 지휘 측이고 대대장인 내가 책임질테니 비키라고 할 것. 이상.]


특전사 대원이 잠시 강창혁 소장이 모여 있는 해병대 장교들을 보았다.


그들과 눈을 마주치자 다시 무전기를 켜고 무전했다.


“자신을 해병대 2사단장 강창혁 소장이라 밝힌 자가 직접 오라고 했습니다.”


그는 무전을 하던 말투에서 상급자에게 말하는 것처럼 대답하고 무전을 기다렸다.


[뭐? 지금 갈테니 기다려라.]


무전을 통해서는 무슨 상황인지 모르는 지휘 측에서 직접 온다는 말에 특전사 대원은 잠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뭐, 직접 온다고 합니까?”

“예, 그렇습니다.”


특전사 대원에게 해병대 영관급 장교가 와서 질문하자 특전사 대원이 대답했다.






-특전사 조우 몇 시간 전 해병대 제2사단 지휘통제실-



“예, 사령관님. 알겠습니다.”


해병대 사령관의 연락을 받은 해병대 2사단장 강창혁 소장이 군내부전화를 끊는다.


“사단장님.”

“어?”


강창현 소장이 자신을 부르는 참모에게 몸을 돌리며 참모의 말을 기다렸다.


“아까 2사단 8여단이 가까워서 출동한다고 했는데, 그래도 거리가 있어서 좀 걸릴 거 같습니다.”


그 말을 한 참모는 조심스럽게 해병대 2사단의 부대 위치들이 담긴 지도를 강창혁 소장에게 보여주었다.


지도에는 각종 군부대들의 위치도 같이 있었다.


“그럼 지금 제일 가까운게..”


강창혁 소장은 그렇게 말하며 지도 위에서 9공수특전여단의 도깨비 마크가 박힌 곳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움직였다.


“우리네?”

“예, 그렇습니다.”


9공수특전여단에서 가장 가까운 것이 해병대 2사단 본부인 걸 확인한 강창혁 소장이 빠르게 움직였다.


그의 움직임에 맞춰 참모도 함께 움직였다.


강창혁 사단장이 도착한 곳은 마이크가 있는 당직부관 자리였다.


“마이크 좀 쓸게.”

“예, 사단장님.”


앉아 있던 부관이 대답을 하며 의자에서 일어나며 의자와 함께 자리를 비켜주었다.


“아, 지휘통제실에서 사단장이 알림. 현 시간부로 모든 일과 중단하고, 사단 전체 인원들은 출동준비 할 것. 다시 전파합니다. 현 시간부로 사단 전체 인원들은 출동준비 할 것. 이상.”


방송을 마친 강창혁 소장이 참모를 보았다.


“이제 됐지? 우리도 출동준비하자.”

“예! 사단장님.”







* * *






헌법재판소 주변 지하철 안국역




안국역 안에 많은 사람들이 움직이고 있다.


그들 중 큰 여행용 캐리어를 끄는 사람이 여자화장실을 들어가며 여행용 캐리어를 화장실 앞에 둔다.


여자화장실로 들어갔던 여성은 여행용 캐리어를 그대로 두고 주변을 벗어나 지하철 출구 방향으로 움직였다.


여성이 화장실을 나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분실물 신고를 받은 역무원들이 여자화장실 앞으로 왔다.


“그런데 진짜 크네.”


분실물로 신고된 캐리어는 일반적으로 끌고 다니는 여행용 캐리어에 비해 꽤 큰 사이즈를 자랑했다.


“뭔가 수상할 정도로 큰데.”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수상할 정도로 큰 사이즈를 자랑하는 캐리어를 본 역무원들이 이상하다고 생각하며 휴대폰을 들었다.


“일단 밖에 상황도 상황이니 경찰에 신고부터 하자.”

“그게 좋을 거 같습니다.”


자신들이 감당할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한 역무원들이 경찰에 전화를 하기 시작했다.


“예, 수고하십니다. 안국역에 분실물로 신고 된 캐리어가 수상해서 연락 드렸..”


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여행용 캐리어에서 주황색과 흰색의 연기가 빠르게 나오기 시작했다.


“예! 지금 바로 캐리어에서 이상한 연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빨리 시민들부터 대피 시키겠습니다!”


빠른 속도로 나오는 연기를 본 역무원들이 시민들을 대피 시키며 달리기 시작했다.


“지금 화학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질서에 맞춰서 빠르게 역 밖으로 나가 주시기 바랍니다!”


한 역무원이 크게 주변에 상황을 설파하고 다른 역무원은 역에 강화유리로 된 붉은색 박스가 있는 곳으로 달렸다.


“이걸 쓸 날이 오는 건 안 바랐는데.”


역무원이 투덜거리면서 방독면과 산소 마스크가 있는 붉은 박스를 열었다.


“흡.”


그는 숨을 잠시 참으면서 방독면을 빠르게 쓰고 다른 역무원이 쓸 수 있는 것을 하나 챙겼다.


“실제상황. 실제상황. 화학테러 발생. 화학테러 발생. 모든 역무원 및 공익요원들은 빠르게 시민들을 대피 시킬 것. 실제상황. 실제상황. 화학테러 발생. 모든 역무원과 공익요원들은 시민들 대피를 우선 할 것. 이상.”


무전을 마친 역무원이 주변을 보자 주변에도 연기가 들어차기 시작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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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제 40화 연설 24.09.15 6 1 12쪽
39 제 39화 작전명 동화나라 24.09.14 11 1 12쪽
38 제 38화 북한 1호 사망 24.09.01 17 1 11쪽
37 제 37화 기업방문 3 24.08.31 12 1 18쪽
36 제 36화 기업 방문 2 24.08.25 18 1 13쪽
35 제 35화 기업 방문 1 24.08.24 21 1 10쪽
34 제 34화 사태 수습 완료 24.08.18 28 2 12쪽
33 제 33화 사태 수습 3 24.08.17 25 2 13쪽
32 제 32화 사태 수습2 24.08.11 24 2 12쪽
31 제 31화 사태 수습 24.08.10 26 2 12쪽
30 제 30화 계엄 10 24.08.04 26 2 12쪽
29 제 29화 계엄 9 24.08.03 24 2 15쪽
28 제 28화 계엄 8 24.07.28 21 2 12쪽
27 제 27화 계엄 7 24.07.27 21 2 13쪽
26 제 26화 계엄 6 24.07.21 28 2 12쪽
» 제 25화 계엄 5 24.07.20 23 2 13쪽
24 제 24화 계엄 4 24.07.14 26 2 12쪽
23 제 23화 계엄 3 24.07.13 26 2 12쪽
22 제 22화 계엄 2 24.07.07 28 2 13쪽
21 제 21화 계엄 1 24.07.06 33 2 13쪽
20 제 20화 혼란 24.06.30 33 2 12쪽
19 제 19화 합동참모의장 2 24.06.29 36 2 8쪽
18 제 18화 계엄사령관 24.06.29 36 2 11쪽
17 제 17화 계엄령 24.06.23 40 2 10쪽
16 제 16화 헌법재판소 24.06.22 40 2 10쪽
15 제 15화 합동참모의장 1 24.06.16 56 2 9쪽
14 제 14화 국방부 장관 24.06.16 51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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