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질서의 램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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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콩
작품등록일 :
2024.07.14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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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8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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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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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2. 질서 붕괴 (4)

DUMMY

램페이지는 묵직한 금속이 부딪히는 듯한 소리와 함께 발걸음을 옮겼다.

분노에 일그러진 듯한 램페이지의 얼굴은 젠의 심정을 대변하는 듯 했다.

두려워하는 스크림 대원을 보며 많은 감정이 교차했다.


"우리만 죽어나간다는 게 이런 건가?"


분노한 인간들에게 사리 분별 하는 능력이 있을 리가 없었다.

무질서한 상황에서 사리 분별을 하는 게 오히려 이상하게 보일 지경이었다.

이들은 그저 손에 잡히는 대로 부수고 싶을 뿐이었다.


"이 녀석들도 그 만큼 참아왔던 걸 드러내고 싶을 뿐이고... 지금 만을 기다렸겠지..."


젠은 나름대로 이들의 분노가 어떤 것인지 이해는 했다.


"근데... 왜 화풀이 상대가 우리가 돼야 하는 거냐?"


하지만 이해만 했을 뿐, 공감할 수는 없었다.

항상 이런 식이었다.

분노는 항상 아무 잘 못 없는 사람들에게 향했다.

쓸 데 없이 화는 많아서 참고 넘길 수가 없는 이들이 너무 많았다.


"같은 땅에 살면서 왜 너희는 그렇게 날뛰고, 우리는 당해야 되는 거냐는 말이다..."


젠은 짧은 순간 동안 마음 속으로 독백을 퍼붓고는 겁에 질린 스크림 대원의 목을 한 손으로 쥐었다.


"컥..."


스크림 대원은 고통에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


"목줄 풀리니까 즐거웠지?"


램페이지는 이 한마디를 뱉고 그대로 스크림 대원을 벽으로 밀었다.


쾅!


순식간에 벽에 박혀버리는 그의 모습을 본 다른 스크림 대원들은 입이 떡 벌어졌다.

골목길을 파편과 먼지가 가득 채웠다.


"죽여!"


그들은 본능적으로 총구를 들이밀었다.

램페이지는 스크림 대원들에게 살기를 뿜었다.


탕!


한 대원의 총성이 울리자 그들은 일제히 총탄을 퍼붓기 시작했다.

목표는 단 하나, 하지만 탄창이 비어갈 때까지 램페이지는 그 자리에서 미동도 하지 않았다.


"뭐야? 진짜였냐?"


어두운 골목은 빛이 번쩍거렸고 화약이 앞을 가릴 정도로 퍼졌다.

그 때, 램페이지는 빗발치는 총알 속을 순식간에 정면으로 돌파했다.

단단한 장갑차가 돌진하듯, 날아오는 총알을 온 몸으로 튕겨내고 있었다.

자욱한 화약을 집어 삼키며 움직임 하나 하나를 따라 푸른색 선을 그렸다.

램페이지는 스크림 대원의 목과 얼굴을 하나씩 찌그러뜨렸다.


"아아아악!"


스크림 대원들의 비명에도 아랑곳 하지 않았다.

어떠한 말 한 마디 없이 램페이지는 더욱 뜨거워졌다.

불과 몇 초, 열기가 절정에 다다르기도 전에 스크림 대원들을 모조리 박살냈다.


"후우우..."


램페이지의 손에는 피가 흥건하게 흘러내리고 있었다.

푸른 빛이 피에 가려 흐릿해질 정도였다.

뒤로 멀리 빠져있던 스크림 대원 하나는 진작에 패배를 직감하고 있는 듯 했다.

그는 레이를 위협하고 램페이지를 처음 마주한 대원이었다.

램페이지는 그에게 다가가 어깨를 잡고 손가락질 하며 말했다.


"전해라."


뚜두둑!


"아아아!"


스크림 대원의 어깨가 짓눌리며 소리를 냈다.


"눈에 띄는 놈마다 다 찾아 가주도록 하지! 친절하게 하나씩!"


피에 뒤덮인 램페이지의 얼굴을 코앞에서 마주한 스크림 대원은 공포에 질렸다.

열기를 식힌 램페이지는 스크림 대원을 뒤로 밀어버렸다.

아무 말 없이 줄행랑 치는 뒷모습을 보니 이제 더 이상 이 쪽으로 올 생각 따위는 없어 보였다.


램페이지는 뒤를 돌아보았다.


"망할..."


램페이지의 푸른 빛이 서서히 꺼졌다.

험악한 인상의 램페이지는 이내 충격 받은 젠의 얼굴로 바뀌었다.

젠은 골목에 널부러진 스크림 대원들의 시체를 보고서야 방금 자신의 행동을 깨달았다.


"가자."


빨리 이 자리를 벗어나기 위해 레이의 손을 잡고 빠르게 걸어갔다.

모든 광경을 지켜 본 레이에게는 할 말이 없었다.

램페이지로 핑계를 대려고 해도 스스로가 선택한 일임을 부정할 수는 없었다.


"결국 그렇게 됐구나."


"약속은 여기까지야."


삶의 전부나 마찬가지였던 약속을 깨버렸다.

길버트의 말대로 입 막음을 하려면 대학살을 저질러야 가능할 일이 되고 있었다.

비록 스크림 대원들을 무참히 박살 냈지만 이 선택을 후회하지는 않았다.

수호자 정부가 램페이지의 존재를 알고 유트니아에게 또 무슨 호들갑을 떨지 관심 가질 게 아니었다.

무질서한 위기를 막을 것은 무질서한 힘, 램페이지 뿐이었다.


"뭐, 어차피 나중 되면 다 알게 될 거, 지금 안다고 뭐가 달라지냐? 신경 쓰지 마."


적어도 레이는 이 선택을 존중해주는 모양이었다.


"그리고 고마워."


한참 뜸 들이던 레이는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젠은 이 선택이 틀리지 않음을 레이의 말로서 확신했다.


"근데, 마지막에 왜 그런 말을 한 거야?"


젠은 아래를 내려다보며 암담한 표정을 지었다.


"그 말이 전해진다면, 녀석들은 겁을 먹고 조용해질 거야."


레이는 말을 듣고는 고개를 돌려 젠을 올려다봤다.


"어제 어떤 아저씨가 나한테 칼을 건네주면서 말했어. 갖고 있기만 해도 도움이 된다고."


그 말이 선전포고가 되지 않기를 바랬다.

이 이상을 저지른다는 건 상상 못 할 일이었다.

램페이지의 공포가 있다면 스크림이 스스로 시들어가지 않을까?

조그만 희망을 품었다.


"아마 내가 이걸 갖고 있는 이유도... 그러기 위해서겠지?"


솔직히 이 만한 힘을 가지고도 두려웠다.

만약 그게 선전포고가 된다면 몇 배를 더 죽여야 하고 또 싸워야 했다.

걱정하는 사이, 골목길의 끝이 보였다.


"그럴 거야."


레이는 말로는 동의했지만, 찝찝한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넓은 거리로 나오자 보여진 풍경은 가관이었다.

왼쪽을 보면 유리창을 깨부수며 빈집을 터는 생산자들, 오른쪽을 보면 단체로 화염병을 건물에 던지며 불꽃 놀이에 빠진 생산자들.

또 걷다가 주변을 보면 빈집을 터는 생산자들, 또 걷다가 주변을 보면 불꽃 놀이하는 생산자들.

젠과 레이는 최대한 그들의 눈에 띄지 않도록 시선을 피했다.


"하나! 둘! 셋! 와아아아!!"


특히나 화염병을 던지며 지르는 환호성은 너무 기괴할 따름이었다.

화염병이 날아가는 건물 내부를 유리창을 통해 바라보면 사람의 실루엣이 비춰지기도 했다.


"레이, 앞만 보고 걸어."


눈을 찡그리고 불 타는 건물을 바라보던 레이는 젠의 한 마디에 바로 고개를 돌렸다.

불에 타고 있는 건물들이 하나 같이 고급스러운 걸 보아 아마도 건물의 주인은 명예 수호자 정도의 신분은 되는 듯 했다.

수호자의 땅에서 지내야 할 인간들이 생산자의 땅에 건물을 지어 놓아 불만이었던 생산자들은 제대로 불만을 표출하고 있었다.


젠과 레이는 이를 악 물고 혼돈이 된 거리를 따라 걸었다.

평소였다면 이곳 저곳을 돌아다닐 유트니아군들이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


"나도 원치 않은 선택이었어. 수호자군과 무력으로 맞서는 건... 우리 모든 병력이 동원돼도 부족할 지경이야. 조금 있으면 생산자의 땅이 혼란스러워지겠지. 질서가 붕괴될 게 뻔해."


아까 길버트가 했던 말은 적중했다.

유트니아 주둔군의 철수는 결과를 알면서도 선택한 행동이었다.

놀랍지 않은 게 길버트는 원래 그런 인간이었다.

유트니아군도 생산자의 땅 질서 유지가 아니라 결국에는 돈, 명예, 권력 때문에 창설된 군대였으니 말이다.

병기를 멋대로 만들어 놓고 들킬 위기가 오니까 억지로 숨기려는 것도, 생산자의 땅을 이렇게 방관하는 것도, 다 본색이 드러나 버린 것이었다.

젠은 원망스러운 듯 눈을 지그시 감았다 떴다.


눈 앞에는 어느 순간 유트니아 벙커가 있다는 숲이 펼쳐져 있었다.

그 긴 거리를 어떻게 걸어왔는지 스스로도 모르겠지만, 다행히 레이가 더 다치지 않았다는 것에 감사할 따름이었다.


"레이, 이 사태가 끝날 때까지는... 계속 여기 있는 거로 하자."


젠과 레이는 조금을 더 걸어 마침내 유트니아 벙커에 도착했다.

벙커의 입구는 초록색 이끼와 덩굴이 반쯤 덮힌 것을 보아 꽤나 오래된 듯 했다.

입구의 위 쪽을 보니 이끼와 덩굴로 가려진 알파벳이 보였다.


'UTNIA FORCE B1'


정확히 찾아온 것을 확신했다.


"얼굴을 인식하는 건가?"


젠은 닫혀있는 문을 향해 얼굴을 팍팍 돌렸다.


"노망난 할배... 좀 자세히 알려줄 것이지."


그러던 중, 레이는 덩굴에 가려진 스크린 하나를 발견했다.


"젠, 이거 봐."


젠은 레이에게 다가갔다.


"여기 얼굴을 비추면 안에서 열어주는 거 아닐까?"


젠은 곧바로 스크린에 얼굴을 비추었다.

그러나 문이 열리는 소리는 커녕 새소리만 적막하게 흐를 뿐이었다.


"저기요? 좀 열어주세요. 피난 왔습니다."


젠은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저기요? 그렇게 하는 거 아니거든요."


젠과 레이는 화들짝 놀라 뒤를 돌아보았다.

목소리의 주인은 로건이었다.

평소에 공사장에서 본 모습과 달리 어깨에 기관총을 메고 군복을 입은 채 완전 무장을 한 모습이었다.


"로건?"


"젠, 이런 아무도 없는 벙커에는 왜 왔지?"


"아... 그게... 도저히 집이 안전하지가 않아서..."


"안 그래도 걱정했는데 다행이군. 스크림이 너희 집 근처를 지나갔다고 들었다."


로건이 검은 스크린에 손을 갖다 댔다.


"근데, 여기는 벙커라서 평소에도 아무도 없는 곳이야. 와봤자 도와줄 사람이 없어."


스크린이 켜지며 하얀 화면이 나타났다.

하얀 화면에 까맣게 로건의 지문이 새겨졌다.


"환영합니다."


쿠구궁!


굳게 닫혀있던 문이 천천히 열렸다.


"물론 지금은 주둔군 기지 조차 사람이 없다만..."


벙커에 들어가 아래로 길게 뻗은 계단으로 내려가자 굉장히 넓은 공간이 펼쳐졌다.

중간 중간에는 때 묻은 기둥 여럿이 설치돼있었다.

텁텁한 콘크리트 냄새로 가득했고 평소에도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 듯, 차가운 느낌이 흘렀다.

그림자로 가려져 잘 보이지도 않는 구석진 곳에 있는 문을 열자 침대 몇 개와 TV, 책상이 있는 방이 나왔다.


"앉아서 쉬고 있어."


로건은 이곳 저곳의 서랍을 뒤지더니 구급 키트를 꺼냈다.

티는 내지 않았지만 레이의 무릎에 난 상처를 본 듯 했다.


"심하게 넘어진 것 같군."


로건은 레이 앞에 앉아 무릎에 소독약을 바르기 시작했다.


"아플 거다."


레이는 꽤 아픈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감사합니다."


로건은 묵묵하게 레이의 다리에 흐른 피를 닦으며 능숙하게 상처를 치료하고 있었다.

로건을 보며 한 가지 의문점이 생겼다.

주둔군 전원 철수가 이뤄졌는데 로건은 여전히 있다는 사실이 이제서야 이상하게 느껴졌다.


"로건, 주둔군 철수 명령이 내려졌잖아요."


"응. 그렇지."


"왜 유트니아 본부로 안 가시고 여기 있는 거에요?"


"사실 그 싸움은 애초부터 내 알 바가 아니야. 그런 싸움에 휘말릴 생각도 없어."


로건은 마지막으로 레이의 무릎에 밴드를 붙여주었다.


"어찌 됐던 내가 해야 할 일을 하는 거지."


로건은 레이의 머리를 쓰다 듬어 주고는 구급 키트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분명 로건에게도 철수 명령이 내려졌을 게 분명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 곳에 있다는 것은 로건 자신의 의지가 강한 것이 분명했다.

젠은 그런 로건이 존경스러울 따름이었다.


"질서 유지, 미래 수호"


젠은 로건의 군복에 진한 글씨로 적힌 슬로건을 쳐다봤다.

반면, TV에서는 스크림 대원들이 펼친 현수막이 뉴스로 보여지고 있었다.


"질서를 거부하는 순간, 다시 시작될 것이다."


TV를 본 젠은 충격에 눈이 커졌다.

스크림 대원들은 마치 군대를 형성한 듯, 어마 무시하게 모여있었다.

이어 기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무장 테러리스트 스크림이 생산자 대광장을 점령했습니다."


생산자 대광장, 생산자의 땅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장소였다.

대광장 중심에 자리 잡은 수호자 마테오 헨드릭스의 동상 아래, 어떤 남자가 홀로 서 있었다.

그의 중심으로 양 옆으로 질서 정연하게 서 있는 이빨 마스크를 쓴 스크림 대원들의 모습은 전투를 각오한 군인들 같은 모습이었다.


"이들은 직접 현장의 영상을 촬영하여 자신들의 모습을 방송국에 공개했습니다."


젠과 레이가 뉴스에 집중하는 사이, 로건은 뒤에서 휴대폰으로 통화를 하고 있었다.


"예, 벙커 자체에는 이상 없습니다만... 계획을 조금 바꿔야겠습니다."


로건은 슬쩍 뒤로 고개를 돌려 젠과 레이를 쳐다봤다.


"예. 지금 가겠습니다. 스크림 섬멸 작전에 합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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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Chapter7. 원래대로 (2) 24.08.31 11 1 12쪽
25 Chapter7. 원래대로 (1) 24.08.31 15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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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Chapter6. 질서 없는 인연 (4) 24.08.29 14 1 11쪽
21 Chapter6. 질서 없는 인연 (3) 24.08.28 16 1 12쪽
20 Chapter6. 질서 없는 인연 (2) 24.08.27 23 3 11쪽
19 Chapter6. 질서 없는 인연 (1) 24.08.15 23 3 11쪽
18 Chapter5. 굳건한 뿌리 (4) 24.08.14 17 3 15쪽
17 Chapter5. 굳건한 뿌리 (3) 24.08.13 20 3 13쪽
16 Chapter5. 굳건한 뿌리 (2) 24.08.12 21 3 11쪽
15 Chapter5. 굳건한 뿌리 (1) 24.08.05 34 3 13쪽
14 Chapter4. 잔혹한 집행관 (3) 24.08.04 27 3 11쪽
13 Chapter4. 잔혹한 집행관 (2) 24.07.22 37 3 13쪽
12 Chapter4. 잔혹한 집행관 (1) 24.07.21 37 2 16쪽
11 Chapter3. 줄기를 꺾다 (3) 24.07.21 42 2 16쪽
10 Chapter3. 줄기를 꺾다 (2) 24.07.21 37 2 15쪽
9 Chapter3. 줄기를 꺾다 (1) 24.07.15 70 2 14쪽
8 Chapter2. 질서 붕괴 (6) 24.07.15 34 2 13쪽
7 Chapter2. 질서 붕괴 (5) 24.07.15 36 2 14쪽
» Chapter2. 질서 붕괴 (4) 24.07.15 44 2 13쪽
5 Chapter2. 질서 붕괴 (3) 24.07.15 46 2 13쪽
4 Chapter2. 질서 붕괴 (2) 24.07.15 71 2 19쪽
3 Chapter2. 질서 붕괴 (1) 24.07.14 64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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