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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콩
작품등록일 :
2024.07.14 21:13
최근연재일 :
2024.09.08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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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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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15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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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Chapter2. 질서 붕괴 (5)

DUMMY

"젠!"


탄약고에서 나온 로건은 말했다.


"식량은 그냥 마음대로 꺼내 먹어도 돼. 화장실은 저 쪽이다."


TV에 집중하던 젠은 로건을 바라봤다.


"어디 가세요?"


"보다시피, 난 이제 감시 요원이 아니야. 이 시간부터 전투 요원이다."


로건은 터질 것만 같이 부풀어 오른 배낭, 기관총을 메고 있었다.

무거운 짐에 몸을 겨눌 수 있을지 의문이 들 정도였다.

젠은 자리에서 일어서며 말했다.


"설마 대광장을 가시는 건..."


"말했잖아. 내가 할 일을 하는 거라고."


놀라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단신으로 TV 속에 나오는 저 장소를 간다는 건 죽음을 각오해야 했다.

로건이 그걸 모를 리 없었다.


"나와 함께 싸워줄 동료들은 충분히 있어."


빈틈 없어 보이는 로건의 모습과 달리 초조함이 잔뜩 섞인 목소리였다.


"일이 끝나면 돌아올게."


"로건, 그건 무리입니다! 놈들은 죽고자 싸울 거에요!"


젠은 목소리를 높였다.

옆에 있던 레이도 이를 악 물고 로건을 바라봤다.


"나도 알아."


로건은 젠에게서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만약... 돌아오지 않더라도 신경 안 써줬으면 한다."


젠은 망연자실했다.

로건은 모든 각오를 마친 상황이었다.


"사태가 끝나면 유트니아군이 구해주러 올 거다."


"안 돼..."


더 이상 뒤 돌지 않겠다는 듯 로건은 문을 닫고 나가버렸다.


"로건!"


"이미 나가셨어."


로건을 다시 불렀을 때는 이미 모습을 감추고 난 뒤였다.

젠은 로건의 행동을 보며 초라해진 자신의 모습에 한탄했다.


숲을 지난 로건은 오토바이를 타고 생산자 대광장을 향해 속도를 올렸다.

로건이 지나가는 길거리의 커다란 스피커가 울렸다.


"수호자의 말씀을 전해드립니다. 현재 스크림의 위협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수호자군은 빠른 시간 내로 생산자의 땅에 병력을 투입할 예정입니다. 수호자는 선량한 생산자 여러분들의 안전을 간절히 바랍니다."


로건은 생산자 대광장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공사 현장에 들어섰다.

그는 오토바이를 멈춰 세우고 땅에 발을 내딛었다.

오토바이 소리에 긴장한 유트니아 주둔군들이 로건을 쳐다봤다.

유트니아 주둔군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로건에게 경례했다.


"왔는가?"


로건은 중년의 유트니아군 상사에게 깍듯하게 경례를 했다.

상사의 손짓에 로건은 손을 내렸다.


"오토바이를 타고 오다니... 놈들인 줄 알았구만."


레오나드 버논 상사, 그는 생산자의 땅을 떠나지 않은 유트니아 주둔군들을 지휘하고 있었다.

로건은 그의 앞에서 약간 긴장한 듯 보였다.

같은 상사 계급이지만, 레오나드는 곧 진급을 바라보는 수준이었다.


"놀라셨다면 죄송합니다."


"아니, 합류해줘서 고맙다."


레오나드는 로건에게 악수를 청했고 로건은 재빠르게 악수를 받았다.

로건의 옆으로 한 유트니아군이 말 없이 걸어왔다.


"오랜만이다."


"잘 지냈습니까?"


"그래, 넌 어쩌다 남게 됐지?"


"처음엔 가려고 했습니다. 근데 비상 소집 이유를 듣고 다른 길로 빠졌습니다."


로건과 인사를 나눈 건 그랜트였다.

어제 젠의 집을 나오자마자 비상 소집 명령을 받은 그랜트였지만, 그 역시도 마음은 확고했다.


"인사는 거기까지 하고, 빨리 작전을 설명하지."


로건을 마지막으로 조금이나마 남은 유트니아 주둔군들이 모두 모였다.

이 곳의 인원은 10명 남짓이었다.

레오나드는 생산자 대광장의 지도를 펼치고 설명을 시작했다.


"대광장으로 들어가는 총 3개의 길마다 각각 한 팀씩 붙을 거다. 우리는 A팀, 나머지 B팀 ,C팀과 동시에 치고 들어간다."


물론 10명이 끝이 아니었다.

이 곳 말고도 두 개의 팀이 더 있었다.

로건이 속한 A팀은 남동쪽, B팀은 남서쪽, C팀은 북쪽을 담당하여 생산자 대광장에 돌입하는 작전이었다.


"대광장에 자리 잡은 스크림 녀석들은 최대한 항복 시키고 도주 경로를 차단하는데 집중한다."


소수의 아군, 다수의 적, 그리고 촉박한 시간.

불안한 요소들이 잔뜩 있었지만 이것이 최선이었다.


"우리 쪽 병력이 많지 않아서 리스크를 감수해야 하지만, 녀석들은 총기 훈련 한 번 제대로 안 받아본 생산자들이 대부분이다. 우리는 우리가 하던 대로 하면 된다. 이상."


하지만 이 곳에 모인 유트니아 주둔군들은 훈련으로 단련된 능력 좋은 이들이었다.

이 쪽이 내세울 유리한 점은 그것 뿐이었다.


로건은 가지고 온 배낭에서 탄약을 잔뜩 꺼내 탄창에 집어넣었다.

레오나드는 주변을 걷다가 로건의 옆에 가서 앉았다.


"너도 어지간히 가기 싫었나 보군."


"예. 철수 명령이 떨어졌을 때, 이건 아니다 싶었습니다."


"나도 그랬어. 다 같은 생각이야. 어느 유트니아군이 수호자군과 싸우고 싶겠나?"


로건은 기관총에 탄창을 끼우고 이곳 저곳을 확인했다.


"그래서, 벙커에 아이들이 있다고?"


로건은 기관총을 바닥에 짚고 레오나드를 바라봤다.


"버논 상사님, 생포한 놈들은 벙커 말고 1구역 주둔군 사령부로 옮기는 게 어떻습니까? 스크림이 그 아이들 근처에 있으면 위험할 겁니다."


"그건 동의한다. 근데 그 아이들, 그렇게 아무도 보살펴 주지 않고 있으면 힘들지 않겠나?"


"예. 어쩔 수 없이..."


"계속 생각해보게. 나도 생각해볼테니."


레오나드는 팔짱을 끼고 분주하게 준비하는 유트니아군들을 바라봤다.

몇몇 유트니아군들은 각자 마음에 맹세를 하듯 기도를 하거나, 가족 사진을 바라봤다.

로건과 레오나드도 마음이 무거운 듯, 표정은 점점 어두워졌다.


"혹시 그건 들으셨습니까? 수호자군이 병력을 투입한다는 소식 말입니다."


"음. 들었다만, 그게 언제가 될지는 모르는 거다. 그래서 우리가 이토록 서두르는 거고."


"믿어도 될지는 모르겠지만, 빠른 시간 내라고 들었습니다."


"그래, 그럼 빠르다는 기준이 뭐지? 지금은 1초가 중요하다."


레오나드는 12시 정각이 된 시계를 바라보며 일어났다.


"나한테 빠르다는 기준은 지금 당장이야."


레오나드는 우렁찬 목소리로 적막한 분위기를 깼다.


"전원 위치로!"


A팀의 유트니아군들은 화들짝 놀라며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B팀, C팀 전원 위치로."


B팀과 C팀에도 명령이 하달됐다.


각 팀의 유트니아군들은 총과 방패로 무장하고 집결지를 빠져나왔다.

로건은 어두운 공사 현장을 빠져나와 햇빛을 맞았다.

하지만 햇빛은 점차 구름에 가려지기 시작했다.


생산자 대광장에 가까워질 수록, 길바닥에 널부러진 생산자들의 시체가 하나씩 보이기 시작했다.

유트니아 주둔군들은 각자 대형에 맞춰서 조용히, 빠르게 길을 걸었다.

각자 길에 세워진 자동차, 가로수 뒤로 몸을 숨겼다.


"적 발견. 시선이 분산돼 있다."


기관총을 든 스크림 대원들이 점차 모습을 드러냈다.


"자세 낮추고 조용히, 천천히 거리를 좁혀."


대열을 맞춘 유트니아군들이 엄폐를 반복하며 사정거리 안으로 들어갔다.

모든 유트니아군들이 방아쇠에 손가락을 넣고 식은 땀을 흘렸다.


"저격수는 위에서 계속 상황 보고해라."


유트니아군 저격수는 뒤 쪽 높은 건물 계단에 서서 대광장 쪽으로 스코프를 맞추고 있었다.


"알겠습니다."


"진입을 위해서 이 쪽 녀석들을 처리한다. 시선이 분산될 때를 기다려. 때가 되면 각자 맡은 대로 하나씩 처리한다."


숨 죽이고 지켜보는 사이, 스크림 대원들의 시선이 흐트러졌다.


"지금."


A팀의 유트니아군들은 서로의 손짓을 확인했다.

한 명씩 방아쇠를 당겨 스크림 대원들의 머리에 총알을 꽂아 넣었다.

소음기로 총성을 차단한 채, 스크림 대원들을 조용하고 빠르게 보내버리고 있었다.


"적이다! 적이 나타났다!"


사각 지대에 숨어있던 스크림 대원이 소리쳤다.

유트니아군들은 흠칫 놀라며 눈이 커졌다.


"놈들이 단체로 움직입니다!"


저격수가 상황을 다급히 알렸다.

로건을 시작으로 A팀의 모든 유트니아군들이 총을 겨누었다.


"유트니아 주둔군이다!"


스크림 대원들은 계속 몰려들었다.

당황한 기색에도 손에 자석처럼 붙은 기관총은 내릴 생각이 없어 보였다.


"투항하지 않으면 발포한다!"


로건이 외쳤다.

몇몇 스크림 대원들이 기관총을 내리기 망설여하던 찰나였다.


탕!


로건의 앞에 있던 방패에 총알 한 발이 날아왔다.


"젠장!"


망설이던 스크림 대원들이 총구를 앞으로 내밀었다.

A팀의 유트니아군들은 움직임을 빠르게 포착하고 일제히 스크림 대원들에게 총알을 퍼부었다.

누구 하나 빗맞는 경우 없이 스크림 대원들을 쓰러뜨렸다.


"A팀 교전 중!"


"B팀 교전 중!"


"C팀 교전 중!"


세 곳 모두가 똑같은 흐름이었다.

스크림은 결코 항복할 의지가 없었다.


"역시, 쉽게 안 넘어가."


레오나드는 모든 팀을 지휘하기 시작했다.


"전원 전진해!"


각 팀의 유트니아군들은 대광장까지의 거리를 점차 좁혔다.

한 명이 전진하는 동안, 나머지는 그 한 명을 뒤에서 엄호하며 차례대로 자리를 옮겼다.

단 1초도 총성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쉴 새 없이 몰아붙였다.

그 때, 선두로 나가던 유트니아군들의 위 쪽 시선에 무언가가 들어왔다.


"이런!"


"수류탄이다!"


각자 몸을 던지거나 방패로 온 몸을 숨겼다.


펑!


수류탄의 파편이 이곳 저곳으로 튀었다.

수류탄을 피하느라 무방비가 된 선두 유트니아군들에게 총구가 겨눠졌다.


"어어!"


그랜트를 비롯한 선두 유트니아군들은 그 상태로 굳었다.

그 순간이었다.

뒤에서 지켜보던 로건은 자신의 시야를 방해하는 방패를 옆으로 치워버렸다.


"흡!"


숨을 참으며 집중력을 최대로 끌어올렸다.

그리고는 기관총으로 간결하게 방향만 바꿔 스크림 대원들 모두를 쓸어버렸다.

스크림 대원들은 로건의 총격에 거의 동시에 쓰러졌다.


"내가 있다! 계속 전진해!"


로건은 넘어뜨린 방패를 다시 세우며 말했다.

선두의 유트니아군들은 다시 방패를 앞세우고 발걸음을 옮겼다.


"우리는 없을 줄 아냐?"


선두에 있던 그랜트가 수류탄을 꺼내 들었다.

분노하듯 핀을 과감히 뽑아 전방으로 던졌다.


"어... 어!"


수류탄은 스크림 대원들 사이로 절묘하게 떨어졌다.


펑!


잠깐이나마 고전하던 유트니아군들의 앞이 훤히 뚫렸다.

생산자 대광장으로 이어지는 세 길은 스크림 대원들의 공동 묘지가 돼가고 있었다.

대광장 중앙의 동상에 기대어 있던 남자의 귀에 점점 총성이 가까워졌다.

한 참을 지켜보다가 겨우 움직이며 말했다.


"막아."


유트니아군들의 폭발하듯한 총성은 순식간에 멈췄다.


"저게 뭐야?"


"전원 발포 중지!"


생산자 대광장에 돌입하기 직전, 각 팀의 눈 앞에 인질이 들어왔다.

인질은 천천히 무릎을 꿇고 온 몸을 떨며 유트니아군들을 바라봤다.


"죽어도 괜찮다면 와라!"


그 많은 스크림 대원들이 모두 총구의 방향을 인질에게로 바꿨다.


"젠장, 수가 너무 많아."


"저 중에 하나라도 죽이는 순간, 인질이 위험해져."


동상에서부터 천천히 걸어오는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역적들이 모여들었구나!"


로건은 들려오는 목소리를 향해 고개를 내밀었다.

심장이 내려앉는 듯, 로건의 표정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렇게 모였는데, 총격전만 하다가 저 세상으로 갈 순 없지."


"버논 상사님, 저건..."


"알아보겠나? 여태껏 스크림을 이끌었던 게 누군지."


"나와 같은 곳에 몸 담았던 이들이 대화 한 번 없이 끝내는 건 너무 서운하지 않은가?"


유트니아군들의 앞에 모습을 비친 건 한 때 같은 군복을 입었지만, 지금은 리베르타인 최악의 역적이 돼버린 자였다.


"헤오스 오스먼드 하사."


그는 수호자 루이스를 살해하여 생산자의 땅을 혼돈으로 이끌고 모든 광경을 그저 웃으며 지켜 봐왔다.

최강의 권력, 수호자를 손으로 직접 죽였다는 사실은 스크림 대원들의 무한한 신뢰를 얻기에 충분했다.

모두가 그를 따르고 있었다.


"대원들, 인질 근처, 빠르게 다 처리할 수 있겠나?"


그 와중에 레오나드는 무전으로 물었다.


"여기는 저한테 맡겨 주십시오."


레오나드는 옆을 바라봤다.

로건은 기관총을 쥐고 혈안이 되어 인질 주변과 헤오스를 바라보고 있었다.


"목표, 헤오스 오스먼드 하사. 조준 중입니다."


저격수가 헤오스의 머리를 조준하고 있었다.

로건은 당장이라도 쏘기를 바라는 듯, 거친 숨을 내쉬었다.

그 때였다.


부웅!


뒤 쪽에서 무거운 오토바이 소리가 들려왔다.

로건은 뒤를 바라보고는 눈살을 찌푸렸다.


"젠장, 양방향이라니..."


오토바이에 탄 스크림 대원들은 방패 뒤에 숨어있는 유트니아군들의 옆에 하나씩 붙어 총을 겨누었다.


"어이! 니 뒤통수는 우리가 다 보고 있다! 손 들고 뒤 돌아!"


건물 위에 있던 저격수도 결국 위치가 발각되며 총구가 겨눠졌다.


"유트니아 주둔군! 너희는 포위됐다! 무기를 버려!"


레오나드는 고개를 숙이고 눈을 질끈 감았다.

로건은 그런 레오나드를 바라보며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다.

곧 이어 들려오는 무전 소리는 그들에게 마지막 비수를 꽂았다.


"B팀, 포위됐습니다."


"C팀도 입니다."


레오나드는 고개를 들고 이를 꽉 물고 헤오스를 바라보며 말했다.


"전원, 무기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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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Chapter8. 성장의 시간 (3) 24.09.07 10 0 11쪽
28 Chapter8. 성장의 시간 (2) 24.09.01 17 0 11쪽
27 Chapter8. 성장의 시간 (1) 24.09.01 15 0 12쪽
26 Chapter7. 원래대로 (2) 24.08.31 10 1 12쪽
25 Chapter7. 원래대로 (1) 24.08.31 14 1 11쪽
24 Chapter6. 질서 없는 인연 (6) 24.08.30 20 1 11쪽
23 Chapter6. 질서 없는 인연 (5) 24.08.30 20 1 13쪽
22 Chapter6. 질서 없는 인연 (4) 24.08.29 14 1 11쪽
21 Chapter6. 질서 없는 인연 (3) 24.08.28 16 1 12쪽
20 Chapter6. 질서 없는 인연 (2) 24.08.27 23 3 11쪽
19 Chapter6. 질서 없는 인연 (1) 24.08.15 23 3 11쪽
18 Chapter5. 굳건한 뿌리 (4) 24.08.14 17 3 15쪽
17 Chapter5. 굳건한 뿌리 (3) 24.08.13 20 3 13쪽
16 Chapter5. 굳건한 뿌리 (2) 24.08.12 21 3 11쪽
15 Chapter5. 굳건한 뿌리 (1) 24.08.05 34 3 13쪽
14 Chapter4. 잔혹한 집행관 (3) 24.08.04 27 3 11쪽
13 Chapter4. 잔혹한 집행관 (2) 24.07.22 37 3 13쪽
12 Chapter4. 잔혹한 집행관 (1) 24.07.21 37 2 16쪽
11 Chapter3. 줄기를 꺾다 (3) 24.07.21 42 2 16쪽
10 Chapter3. 줄기를 꺾다 (2) 24.07.21 37 2 15쪽
9 Chapter3. 줄기를 꺾다 (1) 24.07.15 70 2 14쪽
8 Chapter2. 질서 붕괴 (6) 24.07.15 34 2 13쪽
» Chapter2. 질서 붕괴 (5) 24.07.15 36 2 14쪽
6 Chapter2. 질서 붕괴 (4) 24.07.15 43 2 13쪽
5 Chapter2. 질서 붕괴 (3) 24.07.15 46 2 13쪽
4 Chapter2. 질서 붕괴 (2) 24.07.15 71 2 19쪽
3 Chapter2. 질서 붕괴 (1) 24.07.14 64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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