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질서의 램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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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콩
작품등록일 :
2024.07.14 21:13
최근연재일 :
2024.09.08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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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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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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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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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Chapter3. 줄기를 꺾다 (2)

DUMMY

"꺼져라!"


"세금 도둑 새끼들!"


"무슨 낯짝으로 아직 남아있는 거냐!"


생산자 인파가 1구역 주둔 사령부의 입구를 가로 막고 있었다.

커다란 트럭이 지나 가기에는 공간이 없었다.


"총기 소지자는 보이지 않습니다. 어떡합니까?"


"우회해. 다른 곳을 찾는다."


바꾼 계획에 또 차질이 생겨버렸다.

레오나드는 짜증 난 감정을 애써 숨기는 듯 했다.

도저히 비켜줄 생각 없어 보이는 생산자들을 뚫고 들어갈 방법이 없었다.

내려서 비켜 달라고 무릎 꿇고 부탁할 수도 없는 상황.

그렇다고 트럭으로 밀어버릴 수는 더욱 없었다.

결국 그들은 옆 도로를 따라 우회했다.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지. 저런 건."


레오나드는 무전기를 들고 말했다.


"빠르게 다른 목적지를 알아보겠다."


우회한 도로를 따라 트럭들은 여전히 달렸다.

행선지는 다시 미궁 속에 빠진 채, 그저 길을 따라 달렸다.


"혼란스럽다... 너무 혼란스러워. 안 그런가?"


"그러게요."


"계획을 짜면 다 빗나가고 있어. 안심할 수가 없군. 정말이지."


여태껏 자신의 계획이 자꾸 틀어져 화난 레오나드는 투덜거리고 있었다.

지금 이 땅에서는 무엇 하나 예측 할 수 없었다.


5분 정도 달렸을까, 트럭 한 대가 따라오기 시작했다.


"이 놈 뭐야?"


운전수는 백미러를 보고 눈을 찡그렸다.

트럭은 점점 빨라지는 듯, 백미러에 비친 모습이 커지고 있었다.


"비상, 이상한 트럭 한 대가 붙었습니다."


레오나드는 고개를 들어 뒤를 바라봤다.

같은 길을 우연히 지나가는 트럭이라 생각하기에는 갑자기 속도를 올리는 모습이 수상했다.


"스크림인 것 같군. 왜 안 오나 했다."


역시는 역시였다.

자신들의 리더가 납치 당했다는 소식에 냉큼 찾아온 듯 했다.


"더 다가오면 발포해."


유트니아군들이 트럭에게 총을 겨누었다.

하지만, 트럭은 속도를 유지한 채 계속 다가올 뿐이었다.

그저 당돌한 태도에 헛웃음이 절로 나왔다.


"대체 무슨 자신감으로 이러는 거냐?"


방아쇠에 손가락을 집어넣는 순간이었다.


"젠장! 숙여!"


트럭을 쏘아붙이듯 총알이 잔뜩 날아왔다.

둔탁한 소리와 함께 트럭에는 총알 자국이 새겨졌다.


"뭐야? 어디서 쏘는 거야?"


레오나드는 살짝 얼굴을 내밀어 도로를 바라봤다.


"이 새끼들이!"


부우웅!


오토바이 소리가 사방에서 들려왔다.

트럭들의 사방을 둘러싼 채 같은 속도로 달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의 손에는 각자 기관단총이 쥐어져 있었다.


"오스먼드씨!"


스크림 대원 하나가 절망스러운 표정으로 트럭에 총을 마구 난사했다.


"오스먼드씨! 어디 있습니까!"


마치 광신도의 모습을 보는 듯 했다.

그는 계속해서 외쳤다.

하지만 애탄 부름에도 헤오스는 뭐가 그리 웃긴지 그저 앉아 실실 웃고 있었다.


"멈추지 말고 계속 가! 저 놈들 무기로 이 트럭은 끄떡 없다! 134번! 특히 조심해! 녀석을 노리고 있다!"


"오스먼드씨! 여기 있습니까!"


헤오스가 탄 134번 트럭에 과격한 노크라도 하는 듯, 총알을 퍼부었다.


"오스먼드씨를 당장..."


운전수를 향해 총구를 돌린 그 때였다.

램페이지가 손바닥에서 푸른 총탄을 마구 뿜어냈다.

머신건을 연상케 하는 연사 속도에 비례하여 오토바이들이 잔뜩 나가 떨어졌다.


"젠?"


"처리하겠습니다!"


단단한 램페이지의 몸에 스크림 대원들의 총탄이 마구 날아왔다.

그럼에도 한 치의 끄떡 없이 총탄을 퍼부었다.


"다들 고개를 숙이고..."


멈출줄 모르던 램페이지의 총탄이 갑자기 멈췄다.

탄약이 떨어진 총처럼, 텅 비어버린 느낌이었다.


"뭐야? 왜 안 나와?"


그리고는 갑자기 머리가 쑤셔오기 시작했다.


"으으윽..."


온 몸을 둘러싼 단단한 강철과 푸른 빛이 희미해지고 있었다.

램페이지는 그 자리에 쭈그리고 앉아 머리를 잡았다.


"죄송합니다."


램페이지의 얼굴은 젠의 얼굴과 섞인 채, 그 모호한 경계에 있었다.

레오나드는 젠의 어깨를 잡고 걱정스럽게 쳐다봤다.


"아까 했던 폭격 때문에... 뇌 에너지가 부족해진 것 같아요."


총기, 포를 모방한 화력을 이용하는 공격은 많은 뇌 에너지를 요구했다.

파괴력이 엄청난 만큼, 소모되는 뇌 에너지도 많았다.


"일단은 앉아 있어. 우리가 버텨볼테니."


레오나드는 방아쇠에 손가락을 넣고 싸울 준비를 했다.

램페이지가 잠잠해지자 오토바이들과 소형 트럭 몇 대가 또 붙었다.

좌석에 총 4명, 화물칸에 4명씩, 한 트럭에 총 8명이 붙어 있었다.

그들은 살벌하게 이 쪽을 바라봤다.


"적 세력 더 붙었습니다!"


소형 트럭에 탄 스크림 대원은 열화상 카메라로 트럭을 둘러보았다.

134번 트럭 화물칸에 홀로 앉아있는 헤오스의 형상이 나타났다.


"오스먼드씨는 어디지?"


"중간이다."


"그럼, 앞뒤로 붙은 저 놈들은 마음껏 조져도 되는 거지?"


스크림 대원들은 입맛을 다셨다.

사격을 위해 서있는 유트니아군들이 그들의 시야로 들어왔다.


"고개 숙여! 온다!"


소형 트럭에 매달린 스크림 대원들이 마구 총탄을 뿜었다.


"안돼!"


동료가 총에 맞는 걸 보며 여기저기서 절규 소리가 터져 나왔다.

몇몇 유트니아군은 쓰러진 이들에게 곧바로 다가갔다.


"어이! 이 녀석, 지혈해야 해! 도와줘!"


"기다려! 놈들을 몰아내는 게 우선이야!"


젠은 이 광경을 보고 눈살을 찌푸렸다.

계속 생각해야 했다.

지금 가진 기능으로는 이 위기를 넘길 방도가 없었다.

에너지가 부족한 지금, 저들의 질주를 막을 수 있는 새로운 기능이 나타나야 했다.


"전원! 고개 숙여! 수가 너무 많다!"


결국 겨우 사격을 하던 유트니아군들도 대부분이 몸을 숨겼다.

점점 쓰러져가는 아군들, 점점 늘어나는 적들.

확실히 새로운 기능이 나타날 조건은 마련된 듯 했다.

내면 속에 위기 의식이 급속도로 조성되고 있었다.


소형 트럭 뒤에 타고 있던 스크림 대원 하나가 이 쪽으로 뛰더니 매달렸다.

화물칸의 유트니아군들과 고개를 내밀고 눈을 마주쳤다.


"안녕하신가!"


고개를 숙여 엄폐하던 유트니아군들은 순간 얼어붙었다.

그가 한 손에 있던 권총을 내미는 순간이었다.


"꺼져!"


램페이지의 단단히 무장된 주먹을 놈의 면상에 꽂아 넣었다.

매달려 있던 스크림 대원이 저항 없이 날아가 도로에 뒹굴었다.


주먹을 날린 순간, 뭔가 잡히는 사실이 떠올랐다.

포탄을 퍼붓는 것, 총탄을 퍼붓는 것은 오직 램페이지의 동력인 뇌 에너지에 의존한 공격 방식.

이러한 공격 방식에만 의존했으니 뇌 에너지가 고갈 되고 램페이지가 지치는 건 당연했다.

여태껏 그 사실을 모른 채, 램페이지의 힘에만 의존해왔던 것이다.


"램페이지... 미안했다. 나도 힘을... 보태줄게."


램페이지라는 병기의 동력, 젠이라는 인간으로서의 힘이 서로 조화를 이룬다면,

지금의 위기를 넘길 수 있을 터.

질주하는 차들과 함께 달릴 수 있을 속력, 단단히 무장된 전신, 램페이지에게 빌려야 할 능력이었다.

단단히 무장된 전신은 존재하니, 새로 만들어져야 할 능력은 속력이었다.

나머지는 젠이라는 인간으로서의 힘에 달렸다.

새로운 능력을 발휘해주기를 부탁하는 지금, 성공할 것이라는 100퍼센트의 확신을 걸었다.


"뭐 하려는 거지?"


젠은 당당히 자리에서 일어섰다.


"떠올랐거든요."


있는 힘껏 달려 트럭의 뒤쪽으로 뛰었다.


"잠깐!"


공중에 떠 있는 램페이지의 시선은 따라오는 스크림의 대형 트럭을 향해있었다.

램페이지가 뇌 에너지를 무작정 짜내기 시작했다.

척수에서 시작한 푸른 빛이 다시 진해졌다.

그리고 묵직한 금속음을 내며 대형 트럭 위로 착지 하는 순간이었다.


쾅!


대형 트럭은 엔진이 폭발하며 뒤 쪽으로 대열을 이탈했다.


"뭐야?"


오토바이에 탄 스크림 대원들이 뒤를 쳐다봤다.

폭발로 피어오른 불꽃이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우웅!


조용히 타오르던 불꽃, 그 사이에서 램페이지가 튀어나왔다.


"온다! 놈이다!"


램페이지는 스크림을 역으로 추격하기 시작했다.

스케이트를 타듯, 발이 닿는 곳에 푸른 불꽃을 튀기며 추진력을 얻고 있었다.

여태껏 파괴 만을 위한 연료로 사용됐던 뇌 에너지,

지금은 추진력을 얻기 위한 연료가 되고 있었다.

무서운 속도로 스크림 대원들의 추격 대열을 금방 따라왔다.


"이런!"


스크림 대원들이 램페이지를 향해 마구 총을 쐈다.


"으아아악!"


거슬리는 오토바이의 옆을 주먹으로 치자 충격파와 함께 오토바이가 나가떨어졌다.

앞을 가로막은 오토바이들을 마치 모기 잡듯, 시야에서 떨쳐내며 질주했다.


"램페이지를 엄호해라!"


레오나드의 명령 아래, 유트니아군들은 다시 사기를 끌어올렸다.

당당히 서서 사격을 다시 시작했다.

소형 트럭에 앞 좌석에 탄 스크림 대원이 수류탄을 손에 쥐었다.

상반신을 창밖으로 내밀고 던질 자세를 잡았다.

유트니아군들이 다른 적에 한 눈 팔린 사이, 수류탄을 트럭에 집어넣으려고 작정했다.


"아주 좋은 각도!"


하지만 핀을 뽑는 순간, 손목을 램페이지에게 잡혔다.


"아아아!"


램페이지는 떨어지는 수류탄을 잡아 차 안으로 넣었다.

코 앞에 굴러다니는 수류탄을 보고 스크림 대원들의 사고 회로가 끊어졌다.


"어라?"


그리고 소형 트럭을 발로 걷어차 경로를 이탈시켰다.

스크림 대원들이 그제서야 패닉에 빠졌다.


"어이, 어이!"


소형 트럭 안에서 수류탄이 터졌다.

통제를 잃은 소형 트럭은 공처럼 굴러가며 뒤 쪽의 오토바이와 폭발에 휘말렸다.


"우리도 계속 사격해!"


램페이지의 모습에 입이 떡 벌어진 채로 유트니아군들은 사격을 계속 했다.

스크림의 소형 트럭 위를 뛰어다니며 날렵한 움직임으로 드나들었다.

치타가 초원을 누비는 듯한 동물적인 움직임이었다.

드나드는 소형 트럭들의 엔진 하나하나 주먹을 내리 꽂아 터뜨렸다.

도로 위는 걸레짝이 된 트럭들이 한 자리씩 차지하고 있었다.


"젠! 괜찮은 건가?"


유트니아 트럭들에 붙어있던 스크림의 차량들이 어느 순간 모습을 감췄다.


"손을 잡아!"


레오나드가 램페이지에게 손을 뻗었다.

그의 손을 잡고 트럭으로 올라가려는 순간이었다.


"적 세력 또 붙습니다!"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유트니아군 트럭 뒤에서 함께 달리던 램페이지는 속도를 줄이고 뒤 돌았다.

이제는 정말 뇌 에너지가 많이 부족해진 상황.

찢어질 듯 아픈 머리를 잡고 휘청거렸다.

푸른 빛이 갈수록 탁해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내 다시 한번 힘을 짜내서 그들을 똑바로 쳐다봤다.


"정말이지... 뭘 위해서 이렇게까지 하는 거냐?"


광기로 물든 스크림 대원들에게 겁이란 존재하지 않는 듯 했지만, 난장판이 된 도로의 광경은 봤을 터였다.

이제는 할 수 있는 마지막 역할을 해야 했다.


"거기 멈춰라!"


저 멀리서 달려오는 스크림의 차량이 모두 멈췄다.


"거기서 다가올 거라면, 죽을 각오를 다져라!"


분노가 가득 섞인 램페이지의 목소리가 도로를 따라 퍼졌다.


"내가 끝까지 상대해주마!"


램페이지는 마지막 남은 힘을 짜내 푸른 파동을 일으켰다.

파동은 스크림 대원들의 심장을 요동치게 했다.

유트니아군 트럭들은 먼 곳에 멈춘 채로, 쓰러진 동료들을 살리기 위해 간절했다.

스크림 대원들은 모두 식은 땀을 흘리며 램페이지를 바라봤다.


"저 놈, 유트니아군한테 붙다니."


파동 이후 격렬히 푸른 오로라가 흘러나왔다.

감정이 격해졌다는 증거였다.

이 분노는 젠 혼자만의 것이 아니었다.

동료를 잃어가는 유트니아군들의 분노를 함께 담고 있었다.

어떤 이들은 눈물을 흘렸고, 어떤 이들은 마지막으로 동료의 손을 잡았다.

분노 그 자체였던 스크림은 램페이지의 분노에 기를 꺾이고 있었다.


"철수해."


마침내, 스크림은 램페이지의 힘에 겁을 먹고 돌아섰다.


"헉... 헉..."


시선에서 스크림의 차량이 모두 사라진 걸 확인한 램페이지는 그 자리에 주저 앉았다.

주저 앉자마자 푸른 빛은 꺼졌고, 실신하기 직전의 고통스러운 느낌까지 들었다.

하지만 더 고통스러운 사실이 있었다.

결국 이번 추격전으로 유트니아군 5명이 전사했다.

모두의 마음에 큰 짐이 생겼다.



같은 시각, 로건은 유트니아 벙커에서 레이와 식사를 하고 있었다.

둘은 어색한 기류 속에서 서로 말을 주고 받았다.


"레이, 너희 오빠가 나를 구했다. 없었으면 난 살았을지..."


"보셨나 보네요."


"솔직한 말로, 난 아직도 믿기지 않아."


"그럴 만도 해요. 그런 녀석이 유트니아의 비밀 병기라니... 저도 가끔 보면 신기하단 말이죠."


레이의 눈에도 젠은 그저 어디에나 있는 소년이었다.


"그래도, 젠이 없었으면 전 아까 죽었을 거에요. 젠은 스스로 해야할 일을 잘 하고 있어요."


"이 사태가 끝나면 영웅이 되겠지. 생산자의 땅을 홀로 지킨 공을 토대로 말이다."


"그랬으면 좋겠지만, 그건 젠이 싫어할 거에요."


레이는 TV를 바라봤다.


'생산자 대광장에 출몰한 푸른 빛의 인간'


램페이지의 등장은 이미 뉴스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었다.

스크림이 촬영한 영상에 제대로 그 모습이 잡혔다.


"젠은 유명해지거나, 과한 관심 받는 걸 싫어하는 타입이거든요."


"나도 그래. 유명해진다는 건 피곤한 법이지."


잠시 침묵이 흐르고, 로건은 애써 웃으며 대화를 이어갔다.


"그건 그렇고, 평소에 뭐 하며 지내 왔어?"


"전 학교를 다니고 있어요."


"피곤하겠구나. 매일 같이 지루한 수업 들으면..."


"그렇지만, 그만 둘 수는 없어요. 젠이 그 나이에 노동에 뛰어든 것도, 다 저 때문이에요."


"그게 무슨 이야기야?"


"젠도 원래 학교를 다니면서 공부를 했어요. 근데, 머피 회장의 지원은 어느 순간부터 줄어들기 시작했고..."


레이의 표정은 시무룩해졌다.


"결국엔 저희가 직접 돈을 벌어야 했죠."


로건은 팔짱을 끼고 한숨을 쉬었다.


"젠은 자기가 무슨 수를 쓰더라도 돈을 벌어 올테니까 저는 학교 다니는데 집중하라고 했어요. 그 결과로 다니기 시작한 게 그 막장 같은 공사 현장이었어요."


"그래도 다행이군. 웬만해서는 젠을 건들 수 있는 놈들이 없는 것 같더라. 몇 명 빼고는."


레이는 피식 웃었다.


"원래, 녀석은 싸움을 잘하지 못 했어요."


"정말이야?"


"네."


"그럴 리가... 동네 내로라 하는 녀석들도 젠 앞에서는 지푸라기 인형이 된다고."


어리고 착하게 살아 온 만큼, 덤벼드는 불량배들이 많았다.

그래서 한창 이런 삶에 적응하지 못했던 때가 있었다.


"지금이야 그렇죠. 옛날에는 매일 맞고 돈 빼앗기는 게 일상이었어요. 그 램페이지라는 이름이 쪽팔릴 정도였다니까요."


"그럼, 그런 천부적인 움직임은 대체..."


로건은 젠과 불량배들의 싸움을 몇 번 본 적이 있었다.

위험할까 걱정하며 지켜볼 때면, 주먹 몇 번에 불량배들이 걸레짝이 되는 광경을 봐왔다.

그것은 램페이지의 천부적인 힘이 아니라 전부 피와 땀이 희생된 결과였다.


"다 맞으면서 배운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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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Chapter8. 성장의 시간 (3) 24.09.07 10 0 11쪽
28 Chapter8. 성장의 시간 (2) 24.09.01 17 0 11쪽
27 Chapter8. 성장의 시간 (1) 24.09.01 16 0 12쪽
26 Chapter7. 원래대로 (2) 24.08.31 11 1 12쪽
25 Chapter7. 원래대로 (1) 24.08.31 15 1 11쪽
24 Chapter6. 질서 없는 인연 (6) 24.08.30 21 1 11쪽
23 Chapter6. 질서 없는 인연 (5) 24.08.30 20 1 13쪽
22 Chapter6. 질서 없는 인연 (4) 24.08.29 14 1 11쪽
21 Chapter6. 질서 없는 인연 (3) 24.08.28 16 1 12쪽
20 Chapter6. 질서 없는 인연 (2) 24.08.27 23 3 11쪽
19 Chapter6. 질서 없는 인연 (1) 24.08.15 23 3 11쪽
18 Chapter5. 굳건한 뿌리 (4) 24.08.14 17 3 15쪽
17 Chapter5. 굳건한 뿌리 (3) 24.08.13 20 3 13쪽
16 Chapter5. 굳건한 뿌리 (2) 24.08.12 21 3 11쪽
15 Chapter5. 굳건한 뿌리 (1) 24.08.05 34 3 13쪽
14 Chapter4. 잔혹한 집행관 (3) 24.08.04 27 3 11쪽
13 Chapter4. 잔혹한 집행관 (2) 24.07.22 38 3 13쪽
12 Chapter4. 잔혹한 집행관 (1) 24.07.21 38 2 16쪽
11 Chapter3. 줄기를 꺾다 (3) 24.07.21 43 2 16쪽
» Chapter3. 줄기를 꺾다 (2) 24.07.21 38 2 15쪽
9 Chapter3. 줄기를 꺾다 (1) 24.07.15 70 2 14쪽
8 Chapter2. 질서 붕괴 (6) 24.07.15 34 2 13쪽
7 Chapter2. 질서 붕괴 (5) 24.07.15 36 2 14쪽
6 Chapter2. 질서 붕괴 (4) 24.07.15 44 2 13쪽
5 Chapter2. 질서 붕괴 (3) 24.07.15 46 2 13쪽
4 Chapter2. 질서 붕괴 (2) 24.07.15 71 2 19쪽
3 Chapter2. 질서 붕괴 (1) 24.07.14 64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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