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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콩
작품등록일 :
2024.07.14 21:13
최근연재일 :
2024.09.08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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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30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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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Chapter6. 질서 없는 인연 (5)

DUMMY

생산자의 땅 청소가 시작된지 2주, 많은 소식들이 들려왔다.

이 땅을 공포로 물들인 헤오스 오스먼드, 그가 수호자의 땅에 침투하던 중 사살됐다는 소식,

스크림의 잔당 및 관련 인물을 대거 처형했다는 소식이 수차례 뉴스를 장악했다.

하지만 이 곳에서 뉴스를 보는 젠과 다른 이들의 시선은 달갑지 않았다.

이런 소식으로 마음에 위로가 되고 안심이 될 리가 없었다.


젠은 그저 이 곳에서의 소중한 시간들로 위로를 받고 있었다.

프레아의 권유로 수호자군 전차에 몰래 타본 날,

질색하는 프레아를 데리고 풀 숲에서 새끼 뱀을 잡아 로건에게 선물해준 날,

수호자군, 유트니아군 할 것 없이 함께 모여 티 타임을 즐기던 날.

그저 아무 생각 없이 이 순간을 즐기고 있었다.

레이가 없다는 비극적인 사실을 받아들이자 마음이 오히려 편안해진 기분이었다.


오늘도 어김 없이 수호자군과 유트니아군 사이에서 커피를 마시는 시간이 다가왔다.

이들은 계급을 떠나 가족과 같은 분위기를 누리고 있었다.

수호자군 소장이나 되는 마틴을 중심으로 수호자군들은 어떠한 편견도 없는 깨끗한 군인이었다.

덕분에 유트니아군들이 편안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었다.


"자네, 이게 뭔지 알고 있어?"


마틴이 로건의 옆에 앉아 잔 하나를 건넸다.

로건은 어리둥절한 시선으로 잔 속을 바라봤다.

물처럼 맑은 투명한 액체가 담겨져 있었다.


"처음 봅니다."


마틴은 로건에게 어깨 동무를 하고 미소를 지었다.


"먹어봐. 우리 수호자의 땅에서만 먹을 수 있는 거라고."


주변 수호자군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로건은 한 번 냄새를 맡고 눈을 찌푸렸지만 이내 벌컥벌컥 마시기 시작했다.


"잘 마시네. 잘 마셔."


수호자군들의 탄성이 터져 나왔다.


"이게 뭡니까? 맛이... 이상한데요?"


"기분이 좋아지지 않아? 몸이 달아오르지 않아?"


"왜 말을 그렇게 하십니까? 기분이 좋아진다니..."


심각한 표정의 로건을 보며 수호자군들은 웃고 있었다.


"혹시 이거... 마약..."


"야 이 순진한 새끼야! 마약은 뭔 마약이야? 술이지."


"아..."


수호자군들이 박장대소를 터뜨렸다.

로건은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특별히 제일 잘 취하는 녀석으로 가져왔지."


"예?"


어느새 로건의 얼굴이 달아올라 있었다.

꽤나 지독한 술인 듯 했다.

앞에서 조용히 커피를 마시던 프레아가 발끈하며 갑자기 일어났다.


"아빠, 이 시간에 술을 왜 마셔요?"


"진정해. 우리 딸, 오해야, 오해. 나는 마신 적 없어. 이 쪽만 마셨지."


마틴은 로건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너도 젠한테 마카롱 같은 비싼 간식 먹인 거 다 알아. 내 허락도 없이 말이야."


할 말이 없어진 프레아는 고개를 돌렸다.


"나도 내가 아끼는 동생한테 비싼 술을 대접한 거라고."


마틴은 숨겨두었던 비싼 술병을 꺼내 들었다.

엄청난 아우라에 유트니아군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유트니아군들! 일과에 지장 가지 않을 정도! 그 정도만 맛 보도록 해라!"


유트니아군들은 애써 시선을 돌리려고 했다.


"지금이 아니라면 기회가 없을 거라고."


"괜찮습니다!"


서롷 눈치를 보던 와중, 필릭스가 우렁차게 대답했다.


"그래? 그럼..."


마틴은 술병을 통째로 입에 갖다 댔다.


"이건 내가 다..."


순간, 유트니아군들이 기겁하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마시겠습니다! 주십시오!"


마틴은 유트니아군들이 있는 옆 테이블로 술병을 넘겼다.

술병 하나에 너도나도 몰려들어 소란스러워졌다.


"이 자식들, 신났군."


프레아는 이 광경을 보며 이마에 손을 얹고 고개를 저었다.

그 와중에 마틴은 로건을 계속 붙잡고 있었다.

로건은 슬슬 안색이 안 좋아지고 있었다.


"벌써 취한 거냐? 참... 우리끼리 바람이나 맞으러 가지 그래."


"아... 그게..."


로건은 마틴을 상당히 귀찮아하는 게 티가 났다.

어디로 갈지 모를 눈동자를 계속 굴리다가 젠과 눈이 마주쳤다.


"젠! 나랑 놀고 싶다고 했지?"


"네? 아... 그게..."


"근무 시간 되려면 조금 남았는데 같이 뱀이나 잡을까?"


로건은 젠에게 암묵적인 구조 요청을 하고 있었다.

반면 마틴은 젠을 향해 고개를 강하게 저었다.

난처한 상황에 젠은 어쩔 줄 몰라했다.


"미안해요."


젠은 어쩔 수 없이 사과를 하며 의미 없는 웃음을 지었다.


"봤냐? 애들 노는데 너 같은 게 낄 수 있을 리가 없잖아. 그냥 따라와."


로건은 결국 마틴을 따라 어디론가 가버렸다.


"어쩌다 친해진 걸까?"


"그러게. 성격이 정 반대인데..."


분명 마틴은 로건을 아끼고 있었고 로건도 마틴을 싫어하지 않았다.

하지만 로건의 입장에서는 수호자군 소장 정도의 인물과 가까워지는 것이 부담이었다.

그래서 힘들어 보였던 것이다.


"하... 시끄러."


술 하나 때문에 군인들이 잔뜩 시끄러워졌다.


"우리는 밖에 가서 바람이나 쐬자."


젠과 프레아는 조용히 이 자리를 비켜주었다.

그들은 늘 앉아있던 그네로 가서 바람을 맞았다.


"그래도 재밌네. 이런 모습 말이야. 저 사람들이 언제 또 이렇게 지내겠어?"


"난 계속 이렇게 지내면 매일이 행복할 것 같아."


오늘도 이 곳은 바람이 잘 불어왔다.

젠은 이 곳에 처음 왔을 때보다 훨씬 산뜻한 바람을 맞을 수 있었다.


"분명 저 사람들도 그러겠지?"


"근데 이걸 어째? 이틀 뒤면 다시 원래대로잖아."


프레아는 발을 힘껏 밀어 그네를 움직였다.


"참... 시간이 금방 가버렸어."


젠도 따라서 그네를 움직였다.


"우리 여기서 나가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그럴 수 있으면 좋겠다."


"근데 힘들겠지. 쓸 데 없는 벽 하나가 떡 하니 서있으니."


잠시 바람을 느끼던 프레아는 갑자기 그네를 멈춰 세웠다.


"아니지."


젠도 그네를 멈춰 세우고 고개를 돌렸다.


"충분히 만날 수 있잖아?"


"엥? 어떻게?"


"왜 안돼? 내가 생산자의 땅으로 오면 되는 거잖아."


젠은 팔짱을 끼고 눈을 감았다.


"어이, 프레아... 그건 좋은 생각이 아니야."


"뭐가?"


"네가 이런 깨끗한 곳에만 있어서 모르겠지."


젠은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생산자의 땅은 엄청 무서운 곳이라고."


"뭐가 걱정이야? 난 명예 수호자야."


프레아는 잔뜩 힘이 들어간 어깨를 올렸다.


"나를 건드리는 순간, 그 생산자는 가시 밭길을 걷게 해줄 거야."


"그래. 그렇게 되는 게 당연하지."


젠은 생산자의 땅의 어두운 면을 제대로 확인했다.

생각할 수록 걱정이 앞설 수 밖에 없었다.


"근데 그런 당연한 걸 신경 안 쓰는 인간들이 있어."


프레아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스크림 뿐이 아니야. 어디를 가도 있어. 게다가 내가 사는 1구역은 그런 놈들 천지고."


하지만 프레아와의 소중한 인연을 이렇게 끝낼 수는 없었다.

어떻게 하면 안전하게 다시 만날 수 있을지 젠은 잠시 고민에 빠졌다.


"그럼, 네가 수호자의 땅에 올 거야?"


프레아는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이 참에 명예 수호자로 신분 상승?"


"미안. 그건 곤란해."


"뭐야, 그럼 나 보고 어떡하라는 거야?"


이 몸으로 수호자의 땅에 갈 수는 더욱 없었다.

생산자의 신분을 벗어나는 순간, 유트니아에게는 배신자가 되는 꼴이나 다름 없었다.

젠은 고민하던 중 한 가지 방법이 떠올랐다.


"미안해. 내가 조금 혼란스럽게 했구나."


젠은 한참을 눈을 감고 고민하다가 눈을 떴다.


"네가 생산자의 땅으로 오는 게 나을 것 같아. 내가 어떻게든 안전하게 해줄게."


"오~"


프레아는 환한 웃음을 지었다.


"나를 지켜주겠다는 거야?"


젠은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잔뜩 눈치를 봤다.

그리고 목소리를 잔뜩 낮춰 말했다.


"대신, 지금부터 하는 말은 비밀이야. 너희 아빠한테도 말하지 마. 절대로."


프레아는 비밀이라는 말에 젠에게 귀를 가까이 했다.


"난 너를 믿고 있어. 이 비밀을 지켜줄 거라고 말이야."


"뭔데?"


"이걸 알면 네가 생산자의 땅에 와도 분명 안심할 수 있을 거야."


"알았으니까 빨리 말해봐."


말을 하려고 했지만 쉽게 입이 열리지 않았다.

사고 회로가 복잡하게 움직였고 심장은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하지만 결국 저지르고 말았다.


"내 정체가 뭔지 알려줄게."


한편, 로건은 술 기운에 얼굴이 잔뜩 달아올라 있었다.

학교 옥상에서 난간에 기대어 마틴과 경치를 감상하고 있었다.

젠과 프레아의 모습도 눈에 들어왔다.


"나와 내 아내도 저런 때가 있긴 했지."


"풋풋한... 시기죠."


힘이 없어진 로건의 목소리를 듣고 마틴은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봤다.


"얼굴이 잔뜩 달아올랐군."


로건은 가쁜 숨을 내쉬며 머리를 잡고 있었다.


"괜찮냐?"


"예. 문제... 없습니다."


마틴은 정신 못 차리는 로건을 보고 시무룩해졌다.


"내가 귀찮고 그런 건 아니지?"


"솔직히... 조금..."


"이 것 봐라!"


마틴은 웃음을 터뜨렸다.


"고작 유트니아군 상사가 수호자군 소장한테 귀찮다고 하고 있고! 질서가 뒤집혔군 그래!"


"죄송합니다."


로건은 고개를 숙였고 마틴은 신나서 어깨를 툭툭 쳤다.


"장난이다. 이 놈아."


장난이라는 말에 로건은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이러고 지내는 것도 이틀이면 끝이야. 그 때까지는 너와 나는 형제 아니겠냐?"


"형제라기에는... 연령 차이가 많이 나지 말입니다."


"그럼, 네가 내 아들 뻘이냐?"


대답이 없자 마틴은 고개를 돌려 로건을 바라봤다.

로건은 순간 온 몸이 굳어 말문이 막혀있었다.

그는 이런 모습을 재미있어 했다.


"왜 대답이 없냐?"


"그게... 그냥 형제 하는 거로..."


"그래. 그래야지."


마틴의 시야에 로건의 어깨에 있는 소총이 들어왔다.

총을 내려놓는 방법을 모르는 것 마냥 매 순간 달고 다니고 있었다.


"그나저나, 넌 왜 지금까지도 총을 내려 놓을 생각이 없는 거냐?"


"총은 군인에게 생명이지 않습니까."


"취한 상태로 그걸 들고 다니면 나 조차도 무섭다고."


"취한 거 아닙니다."


"정말?"


"예."


로건은 기계적으로 움직였다.

안전 장치가 걸려있고 탄약이 없는 것을 마틴에게 확인 시켰다.


"안전 장치는 했고 탄약은 없는 상태입니다."


"이런 참된 군인을 봤나."


로건은 재빠르게 총을 다시 어깨에 맸다.


"그렇게 철저해진 계기라도 있어? 네 군생활 중에 말이야."


"이걸 더 신경 쓰게 된 건 최근입니다."


원래도 철저한 성격이었지만, 그가 이럴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다.


"내전 당시에 만났던 제 동료들... 그리고 젠의 여동생 때문입니다."


"그렇군."


마틴은 잠시 웃음기를 빼고 로건의 말을 들었다.


"어떤 상황이든 방심할 수 없다는 건가."


"더 이상은... 제 실수로... 누군가 죽지 않았으면 해서요."


로건의 말을 들은 마틴은 고개를 저었다.


"자책에 심하게 빠져 있군. 그게 왜 네 실수야?"


"하지만, 제가 좀 더 정신을 차렸다면..."


"여기서 만큼은 다 내려 놓으라고. 그런 한탄도 이제는 내려 놓아. 너도 알잖아? 여기에 누군가를 해할 인간도, 너한테 책임을 넘길 인간도 없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


로건의 표정이 잔뜩 어두워졌다.

술 기운 때문인지 감정의 기복이 커진 모양이었다.


"군인은 때에 따라서 총을 내려놓아야 할 줄도 알아야 하는 법이야. 내 부탁이니 여기서 만큼은 내려놓게."


마틴의 말을 듣자마자 로건이 갑자기 총을 자신의 발 밑에 내려놨다.

마틴은 아래를 바라보다가 어이 없는 웃음이 터졌다.


"아니, 거기 내려놓으라는 게 아니고."


로건이 재빠르게 총을 다시 잡았다.


"이 고문관 녀석아."


마틴은 이내 장난스럽게 웃으며 로건을 바라봤다.


"죄송합니다."


"그 놈의 죄송은 이래도 죄송, 저래도 죄송..."


취기가 더 심해진 로건은 휘청 거리다 난간을 잡았다.


"넌 술을 마시면 안 될 놈이군. 정상적인 사고를 못 하잖냐."


"아직 정신은... 멀쩡합니다. 그냥... 몸이..."


로건은 힘이 잔뜩 풀려 난간에 머리를 처박았다.

마틴은 한심하게 그 모습을 바라봤다.


"비싼 술을 괜히 꺼내 가지고..."


로건은 힘을 쥐어 짜서 고개를 들었다.


"근데 방금 뭐라고... 하셨습니까?"


이제는 웃음도 나오지 않는 마틴은 장난기를 완전히 빼버렸다.

한숨을 쉬고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총을 쏘고 적을 해하는 것만이 정의가 돼서는 안된다는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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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Chapter8. 성장의 시간 (3) 24.09.07 10 0 11쪽
28 Chapter8. 성장의 시간 (2) 24.09.01 17 0 11쪽
27 Chapter8. 성장의 시간 (1) 24.09.01 15 0 12쪽
26 Chapter7. 원래대로 (2) 24.08.31 10 1 12쪽
25 Chapter7. 원래대로 (1) 24.08.31 14 1 11쪽
24 Chapter6. 질서 없는 인연 (6) 24.08.30 20 1 11쪽
» Chapter6. 질서 없는 인연 (5) 24.08.30 20 1 13쪽
22 Chapter6. 질서 없는 인연 (4) 24.08.29 14 1 11쪽
21 Chapter6. 질서 없는 인연 (3) 24.08.28 16 1 12쪽
20 Chapter6. 질서 없는 인연 (2) 24.08.27 23 3 11쪽
19 Chapter6. 질서 없는 인연 (1) 24.08.15 23 3 11쪽
18 Chapter5. 굳건한 뿌리 (4) 24.08.14 17 3 15쪽
17 Chapter5. 굳건한 뿌리 (3) 24.08.13 20 3 13쪽
16 Chapter5. 굳건한 뿌리 (2) 24.08.12 21 3 11쪽
15 Chapter5. 굳건한 뿌리 (1) 24.08.05 34 3 13쪽
14 Chapter4. 잔혹한 집행관 (3) 24.08.04 27 3 11쪽
13 Chapter4. 잔혹한 집행관 (2) 24.07.22 37 3 13쪽
12 Chapter4. 잔혹한 집행관 (1) 24.07.21 37 2 16쪽
11 Chapter3. 줄기를 꺾다 (3) 24.07.21 42 2 16쪽
10 Chapter3. 줄기를 꺾다 (2) 24.07.21 37 2 15쪽
9 Chapter3. 줄기를 꺾다 (1) 24.07.15 70 2 14쪽
8 Chapter2. 질서 붕괴 (6) 24.07.15 34 2 13쪽
7 Chapter2. 질서 붕괴 (5) 24.07.15 35 2 14쪽
6 Chapter2. 질서 붕괴 (4) 24.07.15 43 2 13쪽
5 Chapter2. 질서 붕괴 (3) 24.07.15 46 2 13쪽
4 Chapter2. 질서 붕괴 (2) 24.07.15 71 2 19쪽
3 Chapter2. 질서 붕괴 (1) 24.07.14 63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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