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질서의 램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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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콩
작품등록일 :
2024.07.14 21:13
최근연재일 :
2024.09.08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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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15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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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Chapter3. 줄기를 꺾다 (1)

DUMMY

레오나드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전원! 인질의 상처를 치료하고... 저 놈 붙잡아."


놀라 있을 시간이 없었다.

인질을 구출하고 시한 폭탄 같은 헤오스를 잡아둬야 했다.

유트니아군들은 놀란 가슴을 진정시켰다.

몇몇은 재빠르게 인질들에게 다가갔고 몇몇은 헤오스의 손을 묶었다.

그랜트는 충격에 빠진 얼굴로 지나가며 젠을 바라봤다.


"이거... 꿈인가?"


"안녕하세요."


"어... 그래..."


전혀 믿기지 않는지 혼잣말로 스스로에게 자꾸 되물었다.


"저게 내가 아는 그 애가 맞나?"


그랜트는 이 상황을 믿을 수 없다는 듯, 혼잣말 하며 머리를 긁적였다.

로건은 눈을 부릅 뜨고 젠의 양쪽 어깨를 잡았다.


"젠! 어떻게 된 거냐?"


"죄송합니다. 이 사실을 좀 더 빨리 말했어야 했는데..."


로건은 순간 젠을 껴안았다.


"아니, 괜찮다. 괜찮아. 네가 우리를 살렸어. 고마워."


곧 이어서 레오나드가 젠에게 다가왔다.


"유트니아의 비밀 병기, 램페이지라고?"


젠은 레오나드의 물음에 그를 당당히 바라봤다.


"네. 전 머피 회장의 명령을 받고, 램페이지라는 병기를 감춘 채로 살아왔습니다."


고개를 살짝 돌려 쑥대밭이 되버린 생산자 대광장을 바라봤다.

스크림 대원들은 전부 까맣게 타 죽었다.

스스로가 만든 광경이지만, 제대로 눈을 뜨고 볼 수 없었다.


"그러다가 오늘, 여기서 처음... 공개했습니다."


로건은 머리를 부여잡고 멍 때리다가 순간 흠칫 하며 말했다.


"젠, 네 여동생은 어디 있어? 무사한 거야?"


"혼자 있어요. 벙커에..."


로건은 놀란 감정보다 걱정이 앞선 듯 했다.

아무래도 로건이 봐왔던 젠의 모습은 평범한 소년이었기 때문이었다.


"혼자 버틸 수 있으니 다녀오라고... 말해줬습니다."


"그럼, 나 때문에 여기까지 온 거야?"


"네."


로건은 숨을 크게 마시고 내쉬었다.

그리고 손짓하며 뒤로 걸어갔다.


"잠깐만, 미안하다."


"자네, 어디 가나?"


조금 떨어진 위치까지 걸어가더니 멈추었다.


"그러니까, 내가 공사장에서 만나서 지켜보던 애가 평범한 애가 아니고, 유트니아의 비밀 병기라고?"


생각이 전혀 정리가 되지 않는 듯 했다.

혼자 시선을 이리 저리 흔들며 생각을 정리하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그걸 처음으로 본 게 우리고, 여태껏 아무도 모를 수준의 기밀이었다... 그런 기밀을... 저 애가 스스로 지켜온 거고... 병기를 공개한 이유가 나 때문..."


지금까지 일어났던 일과 정황을 파악할 수록 로건은 머리를 세게 부여잡았다.


"하, 환장하겠네."


로건은 다시 걸어서 젠에게 돌아갔다.


"죄송합니다. 생각이 정리가 안 됐습니다. 이 아이는 제가 암행 요원일 때 만나서 친분이 있습니다. 유트니아의 비밀 병기인 건 몰랐지만... 굉장히 성실하고 마음씨도 좋아요. 걱정 안 하셔도 될 겁니다."


그는 침착한 말투로 젠을 바라보며 레오나드에게 설명했다.


"허, 누가 걱정 한다고 했나? 우릴 지켜준 은인을 뭐 하러 걱정하지?"


레오나드는 젠에게 악수를 청했다.


"이름이 뭐지?"


"젠 크루스입니다."


젠은 레오나드의 악수를 받아주었다.


"난 레오나드 버논, 유트니아 주둔군 소속 상사다."


"잘 부탁드립니다!"


"나야 말로. 고맙다."


인질로 잡혀 있던 두 생산자가 젠에게 다가왔다.


"저기...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젠은 여기저기서 쏟아지는 감사 인사가 조금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감사 인사를 들을 때마다 이 행동에 대한 후회는 점차 사라졌다.

얼굴에 큰 상처를 입은 인질도 눈물을 흘리며 유트니아군을 껴안고 있었다.

젠의 마음에는 폭격을 맞고 널부러진 스크림 대원들에 대한 미련도 점점 사라졌다.


"이제 다시 가봐야 하는 것 아닌가?"


"아뇨. 이미 전부 각오하고 나왔습니다. 같은 유트니아 소속으로서, 저도 싸우겠습니다!"


각오는 돼있었다.

그 많은 스크림 대원들이 램페이지를 적으로 돌려도 이제는 상관 없었다.


"젠, 이건 우리가 해야할 일이야. 보호 받아야 할 네가 나설 이유가 없어."


"로건, 전 보호 받을 필요 없어요."


"그렇지만..."


애써 걱정하려는 로건의 눈빛이 요동쳤다.


"같이 싸우겠다는 의지는 좋지만, 가족이 있다면 가족을 생각해야 하지 않겠나?"


레오나드의 말에 젠은 레이를 떠올렸다.

사실 젠의 결정에는 레이의 지분이 컸다.

레이는 자신이 지하 벙커에 홀로 있는 것을 감수하면서도 젠을 믿고 젠의 행동을 존중해줬다.

그런 레이를 무시할 수 없었다.


"로건, 그럼 대신해서 벙커로 가주세요."


"뭐?"


"이 일이 끝날 때까지만, 레이와 함께 있어주세요."


로건이라면 충분히 괜찮았다.

벙커에서 마주쳤을 때, 촉박한 시간에도 불구하고 무심히 레이의 상처를 치료해준 모습에 확실한 믿음을 얻었다.


"젠. 하지만, 난 스크림과 싸워야..."


레오나드가 로건의 말을 끊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좋은 생각이군."


"예?"


"솔직히 네 사격 실력이 출중하다는 건 인정하지만..."


레오나드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네가 100명이 있어도 이 아이 하나가 나을 거다."


"아니, 왜 말씀을 그렇게 서운하게 하십니까?"


레오나드가 농담으로 한 말에 로건은 살짝 억울한 듯 했다.


"야, 널 욕하는 게 아니야. 이런 힘든 상황에서 어린 아이 하나 지키는 것도 큰 일 하는 거지. 안 그래?"


"다 로건을 믿으니까 그런 거에요. 그런 사람이 아니었으면 기겁을 했죠."


젠과 레오나드는 로건이 벙커에 가주기를 바라고 있었다.


"부탁합니다."


부탁을 무시할 수 없었던 로건은 눈을 지그시 감고 고개를 끄덕였다.


신속히 움직인 유트니아군들 덕분에 생산자 대광장에서의 일은 빠르게 끝났다.

인질들은 호위를 받으며 무사히 집으로 돌아간 듯 보였다.

헤오스는 넘어진 이후 단 한 마디 하지 않고 조용히 유트니아군의 연행에 응했다.

일행은 생산자 대광장을 떠나 작전을 하기 전 모였던 집결지로 다시 돌아갔다.


"트럭 지원이 도착한다고 합니다."


집결지로 유트니아군 트럭 3대가 들어왔다.

차례대로 번호판에 133, 134, 135가 적혀있었다.

어떤 공격도 막아낼 것 같이 단단해 보이는 커다란 트럭이었다.

차체가 전체적으로 높고 화물칸의 칸막이도 사이즈가 커서 고개를 숙이면 머리카락 하나 보이지 않았다.

트럭이 도착하자 무기를 재정비하고 각자 또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보였다.


"젠!"


오토바이를 탄 로건이 외쳤다.

그는 무기 재정비를 빠르게 마치고 먼저 떠날 준비 중이었다.


"혹시라도 레이가 잘 있는지 걱정되면 버논 상사님께 부탁해라! 연락 받을게!"


"네! 감사합니다!"


로건의 오토바이는 순식간에 모습을 감췄다.

젠은 멀어지는 로건을 쳐다보고 있었다.


"전원 탑승! 1구역 주둔 사령부로 향한다!"


"예!"


레오나드가 우렁찬 목소리로 명령하자 유트니아군들이 대답했다.

트럭 운전수가 화물칸의 칸막이를 열고 올라가기 쉽도록 간이식 사다리를 설치했다.


"탑승해! 어서!"


젠이 눈 앞에 있는 트럭에 탑승하려던 순간이었다.


"음?"


화물칸에 홀로 앉아있는 헤오스와 눈이 마주쳤다.

램페이지의 힘을 보고도 두려움 없는 눈빛,

혼자가 된 자신의 처지에 절망하지 않는 표정이 가관이었다.

젠은 헤오스에게서 서늘한 살기를 느꼈다.


"그 쪽으로 가지 말고, 따라 와."


그랜트가 빠르게 젠의 손을 잡아 끌었다.


"아무리 너라도 저런 놈이랑 같은 트럭에 태울 순 없지."


"알렌 하사님..."


잔뜩 긴장해 있던 젠은 한숨을 쉬었다.


"너한테 잘 보이길 잘 했군. 네가 그 정도의 거물이었다니... 난 꿈에도 몰랐다."


"에이, 거물이라뇨."


젠과 그랜트는 살짝 웃으며 함께 걸었다.

뒤 쪽에 주차된 트럭 앞에 도착했다.


"넌 여기 타라."


젠이 사다리를 타고 화물칸에 탑승했다.

운전수는 기다렸다는 듯이 사다리를 트럭의 수납 공간에 집어넣고 화물칸의 칸막이를 닫았다.

이 곳에는 레오나드를 포함해 8명의 유트니아군들이 타고 있었다.


"1구역 주둔 사령부로 출발하겠습니다."


유트니아 트럭들은 나란히 바퀴를 굴리기 시작했다.


달리는 트럭 위, 젠은 멍 때리고 바깥을 쳐다봤다.

젠은 생각이 많아지면 시도 때도 없이 멍을 때리는 습관이 있었다.

도로가 텅 비어 잠시 넋을 놓기 좋은 상황이었다.

마침 힘을 많이 써서 눈에 힘이 잔뜩 풀려 졸리기까지 했다.

혼자만의 시간에 취해있던 때, 레오나드가 말을 걸었다.


"이거, 아직도 믿기지 않는군. 유트니아의 비밀 병기라니."


젠은 목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레오나드가 옆에 와서 앉았다.


"그래서, 램페이지는 어떤 병기인가?"


멍 때리느라 눈동자에 초점을 잠시 잃었지만 눈을 비비고 제대로 떴다.


"포탄을 마구 발사하는 건... 어떻게 하는 거지?"


"아 그러니까... 그게..."


레오나드는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젠을 바라봤다.


"전 아까 램페이지에게 머리 속으로 계속 명령했어요. 지금 유트니아군들에게 위기가 찾아왔으니 적들을 모두 쓸어버릴 폭격 기능을 만들어내라고 말이에요. 그 결과로 새로운 기능이 나타난 거에요."


"음... 역시 유트니아의 뇌 과학인가..."


레오나드는 흥미로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

젠은 아까 유트니아군들이 처한 상황을 보고 위기 의식을 느꼈다.

그 결과 램페이지의 새롭고 강력한 기능이 나타난 것이었다.


"온 몸에 푸른 빛은 뭐지? 굉장히 색이 예쁘더군."


"뇌 에너지라고 해요."


"뇌 에너지란 것도 있나?"


"뇌에 흐르는 안 보이는 힘이라고 하더라고요. 그게 엄청난 위력으로 부풀려져서 밖으로 나타나는 거에요. 램페이지를 사용하는데 있어서 배터리 같은 거라 보면 돼요."


젠의 배에서 순간 배고프다는 신호가 들렸다.

쑥스럽게 웃으며 말했다.


"그래서 이걸 쓰면 몸이 좀 지치긴 하죠. 배도 고파지고."


폭격으로 대광장을 쓸어버린 이후, 배도 고프고 몸이 훨씬 무거워진 느낌이 들었다.

레오나드는 가방에 있던 빵 하나를 꺼내 젠에게 주었다.


"먹어라."


"감사합니다."


"이렇게 먹으면 충전이 된다는 이야기 맞나?"


"네. 이 방법도 있지만, 가장 효과적인 건 수면이에요. 뇌 에너지는 수면을 통해서 제일 빠르게 충전이 되거든요."


본인도 모르게 포장지를 뜯어 빵을 허겁지겁 씹어 먹기 시작했다.

뇌 에너지도 결국 신체의 에너지이기 때문에 뭔가를 먹는 게 중요했다.


"창의성이라면, 잘 발휘하면 뭐든 되는 것 아닌가? 여태껏 뭘 해봤지?"


계속 되는 질문에도 빵은 쉴 새 없이 넘어갔다.


"한계는 분명 있어요. 뇌 에너지로 할 수 있는 범주를 벗어나면 안 되거든요. 그래서 조금이라도 가능성이 있는 상상을 해야 해요. 눈 앞에 뇌 에너지로 된 돈 다발이 나타나게 하는 거, 그런 건 안 돼죠."


레오나드는 박장대소했다.


"그런 상상을 하다니!"


"지갑에 돈이 없어서 위기가 왔을 때, 그랬던 적이 있었어요. 바보처럼..."


웃음을 멈춘 레오나드는 한탄했다.


"아이고... 머피 회장, 어찌 그렇게 돈을 쓸어 담나 했더니, 다 이유가 있었군. 그걸 만드느라 연구원들이 얼마나 갈려나갔을지..."


여태껏 해보지 않은 생각이었지만, 결국 램페이지도 생산자들의 피와 눈물에서 나온 셈이었다.

유트니아의 징수가 계속해서 늘어난 것에 대한 원인은 어쩌면 여기 있는 것일 수도 있다.

램페이지에 쏟아부었을 돈과 인력이 얼마나 됐을지는 감히 상상할 수 없었다.


"이 지경이 와도 너를 감추려는 이유도 알 것 같다."


길버트에 대해 공감하는 건지, 비난하는 건지 알 수 없는 레오나드의 말이었다.


"지금, 유트니아는 붕괴 위기야. 그러니 공들여 놓은 너라도 붙잡아 두고 싶은 거지."


말을 듣고 그 동안 미워했던 길버트의 입장을 잠시 생각해봤다.

생각에 빠지기도 전에 젠은 눈을 힘껏 감고 고개를 강하게 저었다.


"저는 이해 못 해요."


그의 얼굴을 떠올리자 공감을 포기해버릴 수 밖에 없었다.

결국에는 자기 재산 지키려고 발악하는 꼴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제일 화나는 건, 자꾸 머리를 아프게 한다는 것이었다.

슬슬 램페이지가 세상에 알려지고 막막해질 길버트를 상상하니 나름 통쾌했다.

만난 사람들 모두 웬만하면 공감을 할 수 있었지만, 길버트는 오랜 세월 동안 아직도 공감할 수 없는 존재였다.

그리고, 저 극악무도한 녀석도 그랬다.


"버논 상사님, 아까 헤오스 오스먼드를 죽이려고 하기 직전, 왜 저를 말리셨나요?"


레오나드는 짜증나는 표정으로 모자를 벗고 머리를 쓸었다.


"당장이라도 죽이고 싶지만, 그럴 수는 없어. 저 놈 머리 속에서 끄집어내야 할 정보가 너무 많아."


스크림의 뿌리를 뽑기 위해서는 정보가 중요하긴 했다.

하지만 젠은 다른 게 거슬렸다.

저런 존재를 데리고 다닌다는 건 대단히 위험했다.

마치 여왕벌을 납치하면 여왕벌을 따르는 벌들이 모여드는 것처럼, 그럴 것만 같았다.


한참을 멈추지 않고 달리던 트럭은 목적지에 다다르기 일보 직전에 멈췄다.


"비상! 전방에 장애물 발견."


레오나드의 무전기에서 운전수의 다급한 목소리가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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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Chapter8. 성장의 시간 (4) 24.09.08 5 0 14쪽
29 Chapter8. 성장의 시간 (3) 24.09.07 10 0 11쪽
28 Chapter8. 성장의 시간 (2) 24.09.01 17 0 11쪽
27 Chapter8. 성장의 시간 (1) 24.09.01 16 0 12쪽
26 Chapter7. 원래대로 (2) 24.08.31 11 1 12쪽
25 Chapter7. 원래대로 (1) 24.08.31 15 1 11쪽
24 Chapter6. 질서 없는 인연 (6) 24.08.30 21 1 11쪽
23 Chapter6. 질서 없는 인연 (5) 24.08.30 20 1 13쪽
22 Chapter6. 질서 없는 인연 (4) 24.08.29 14 1 11쪽
21 Chapter6. 질서 없는 인연 (3) 24.08.28 16 1 12쪽
20 Chapter6. 질서 없는 인연 (2) 24.08.27 23 3 11쪽
19 Chapter6. 질서 없는 인연 (1) 24.08.15 23 3 11쪽
18 Chapter5. 굳건한 뿌리 (4) 24.08.14 17 3 15쪽
17 Chapter5. 굳건한 뿌리 (3) 24.08.13 20 3 13쪽
16 Chapter5. 굳건한 뿌리 (2) 24.08.12 21 3 11쪽
15 Chapter5. 굳건한 뿌리 (1) 24.08.05 34 3 13쪽
14 Chapter4. 잔혹한 집행관 (3) 24.08.04 27 3 11쪽
13 Chapter4. 잔혹한 집행관 (2) 24.07.22 38 3 13쪽
12 Chapter4. 잔혹한 집행관 (1) 24.07.21 38 2 16쪽
11 Chapter3. 줄기를 꺾다 (3) 24.07.21 43 2 16쪽
10 Chapter3. 줄기를 꺾다 (2) 24.07.21 38 2 15쪽
» Chapter3. 줄기를 꺾다 (1) 24.07.15 71 2 14쪽
8 Chapter2. 질서 붕괴 (6) 24.07.15 34 2 13쪽
7 Chapter2. 질서 붕괴 (5) 24.07.15 36 2 14쪽
6 Chapter2. 질서 붕괴 (4) 24.07.15 44 2 13쪽
5 Chapter2. 질서 붕괴 (3) 24.07.15 46 2 13쪽
4 Chapter2. 질서 붕괴 (2) 24.07.15 71 2 19쪽
3 Chapter2. 질서 붕괴 (1) 24.07.14 64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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