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포칼립스라서 계속 강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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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겔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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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5 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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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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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화 돌아가는 주변의 상황들

DUMMY

“여보, 우리 아들이 이곳에 있겠죠?”

“분명 있을 거요.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오.”


불안해 하는 중년 여성을 옆에 있던 남편인 듯한 중년 남성이 등을 토닥여 주면서 안심시켜 주고 있었다. 이곳을 찾는 많은 사람이 서울에 갇혔던 이들의 가족이었다.


특히 인터넷을 통해 생존자의 정보가 고스란히 적혀 있기에 이를 보고 찾아오는 이들이 많았다.


대체로 사는 곳과 이름이 적혀 있었다. 이런 걸 빠르게 확보할 수 있던 것도 시안이라는 조직이 남산타워 지하벙커에 사람들을 들여보내면서 그들의 인적사항을 적어 놓았기에 가능한 것이다.


물론 이름만 덩그러니 있는 이들도 있었기에 자신의 가족일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이곳을 찾아오고 있었다. 두 중년 부부 역시 마찬가지였다. 자식의 이름이 있던 것이다.


처음 서울을 뒤덮던 그 저주스러운 돔이 사라진 순간 곧바로 서울로 향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서울로 향하는 모든 길목은 군인들이 지키며 차단하고 있었다. 아직 서울 내부에 위험성이 있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 가로막는 것이다.


사람들은 가족들을 찾아야 한다고 난리를 부렸지만, 군인들은 끝까지 그런 사람들을 막아섰다. 결국, 두 중년 부부도 서울로 가려다가 다시 돌아와야 했었다. 그러던 와중에 오늘 오후가 되어서야 뒤늦게 인터넷에서 생존자의 인적사항이 올라온 것을 보게 되었다.


거기에 분명 아들 이름이 올라온 것을 보게 되었다. ‘이강우’ 그들이 찾고 있는 아들의 이름이었고 크리스마스 이브날 놓고 온 하나밖에 없는 자식이었다.


사실상 강우의 이름이 있는 것도 벙커의 인원수를 조사하기 위해서다. 자주 외출하긴 하지만, 그래도 몇 번은 내부에 지냈기에 자동으로 표시를 해둔 셈이다. 아무튼, 두 중년 부부의 정체는 다름 아닌 서울에 있는 집에서 기다리고 있는 강우의 부모님들인 것이다.


삑삑-


호루라기를 불면서 몰려온 사람들을 통제하려는 군인들의 모습이 잔뜩 있었다. 이러한 사람들 속에 움직인 강우의 부모는 많은 접수대 중 한 곳에 자리한 줄에 서면서 자신들의 차례를 기다려야 했다.


기다리는 동안 시끄러웠다. 자기 아들이 분명하다고 소리치는 이가 있는가 하면 자신의 아빠라면서 잘못된 거라고 소리치는 청년의 목소리도 있었다. 다들 이름과 관련된 정보를 부정하고 있었다.


하지만 결국, 그들은 뭔가를 확인하고 울음을 터트리며 떠나야 했다. 이러한 모습에서 강우의 부모는 불안한 마음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혹시라도 아들이 아닌 이름만 똑같은 사람이면 어쩌나 싶었다.


기다리는 동안 온갖 불길한 생각은 다 들 수밖에 없었다. 결국, 2시간이라는 시간이 지나서야 두 부부는 접수대 바로 앞까지 올 수가 있었다. 피곤함에 찌든 접수대에 있는 30대 사내가 무척이나 사무적으로 말했다.


“네, 누굴 찾아오셨습니까?”

“저희 아들이요! 분명 제 아들의 이름이 있었어요!”

“그러니까 이름을 말해주세요. 이름을 알아야 맞는 사람인지 찾아드릴 수가 있습니다.”

“이강우요. 나이는 올해로 20살이 되었을 거요.”


뒤이어 남편인 중년인까지 나서며 그렇게 말하자 접수대 사내는 이내 노트북을 만지기 시작했다. 키보드를 치는 모습에서 인적사항을 찾는 모양이다.


“20대에 이강우란 이름을 가졌단 말이죠? 다른 특이 상황은 없습니까?”

“우리 아들 키가 큰 편이에요. 그냥 봐도 알아볼 수 있을 거예요.”

“몸도 상당히 다부진 편이라 쉽게 알아볼 수 있을 거요.”

“일단 볼게요.”


그렇게 말한 사내가 입력을 하는데, 순간 멈칫하며 쓰고 있던 안경을 고쳐 쓰는 모습이다. 그런 모습에 두 부부는 순간 불안감이 들었다. 혹시라도 아무런 정보가 없다고 말할 것 같았다. 이미 기다리는 동안에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다.


“어, 저기 잠시만요. 이게 그러니까..”


방금까지만 해도 사무적이던 사내의 얼굴에서는 당황이 크게 묻어나 있었다. 그리고는 곧장 일어나 스마트폰을 들고서는 누군가에게 연락을 취했다. 그런 모습에 두 부부는 당황한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었다.


왜 저러는 거지?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다. 그리 생각할 순간 전화를 끝낸 사내가 두 중년 부부를 향해 상당히 정중하면서도 조심스러운 어조로 말했다.


“두 분 잠시만 저를 따라오시겠습니까.”

“따라오라고요? 왜 따라오라는 거죠?”

“아니, 왜 우리만 따로 부른다는 거요?”

“어, 그게. 아드님 때문입니다.”

“우리 강우요?! 분명 우리 아들 때문이라고 하셨죠! 그럼 살아 있는 건가요!”

“어디에 있는 거요!”


두 중년 부부가 흥분한 듯 말하는 모습에 사내도 곤란하다는 얼굴빛이 되어 주변을 보고서는 말했다.


“맞습니다. 살아 있으니 일단 저를 따라오시지요. 가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당연히 가야죠.”

“얼른 갑시다!”


당장 가자는 듯 말하는 두 사람의 모습 속에 아직 접수대 줄에서 기다리고 있던 이들은 부럽다는 시선으로 보고 있었다. 자신들이 원하는 건도 저렇게 가족을 찾았다는 소식을 듣는 것이었다.


* * *


세종시 임시 청와대, 접견실.


두 대통령이 마주 앉아 있었다. 한 명은 3개월간 자리를 비운 장종수 대통령이었고, 다른 한 명은 새롭게 대한민국 대통령직에 오른 김성구 현 대통령이다. 마주하고 있는 두 사람의 분위기는 상당히 묘할 수밖에 없었다.


한동안 마주하던 모습 속에 입을 먼저 연 것은 김성구 현 대통령이다.


“일이 이렇게 되어서 유감입니다. 본인이 이제 대한민국을 대표하게 되었습니다.”

“본인은 아직 대통령직에서 내려오지 않았네.”

“당장 긴급 상황이었지 않겠습니까. 무려 3개월 동안 대통령 자리를 공석으로 둘 수 없었기에 급히 제가 대통령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제대로 된 선거도 없이 대통령직에 오른 건 위법이라네.”

“비상상황이라고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대한민국은 지금 유례없는 위기 속에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당장 다시 대통령을 바꾸는 건 더욱더 큰 혼란이 생길 수 있는 일이지요.”

“끝까지 대통령의 자리에 앉아 있겠다는 거로군?”

“그렇습니다.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서입니다. 3개월의 공석은 상당히 큰 문제일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당당히 말하는 자칭 대통령이라고 칭하는 김성구를 바라보는 장종수 대통령은 불쾌할 수밖에 없었다. 고작 시의원이던 주제에 저리도 당당히 말하다니, 예전이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문제는 자신의 지지기반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실상 서울 시장까지 지내면서 대통령에 오른 그로서는 서울에 모든 인맥과 지지층이 있었다. 당연히 이젠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될 수밖에 없었다. 과연 자신이 대통령의 직위를 회수할 수 있을까? 돌아가는 사정을 보자면 상당히 힘들 것으로 보였다.


“그대는.. 스스로 대통령으로서 자각은 있는 건가?”

“무슨 말씀인지?”

“미국 정부의 손을 들어주고 있는 것 같더군. 어째서 그들과 협력을 하는 것인가?”

“당연히 협력해야지 않겠습니까. 미국의 도움이 없다면 저흰 이대로 망하고 말 겁니다.”

“그들이 서울을 그렇게 만들었네! 그걸 알고서 그런 말을 하는 것인가!”

“예, 잘 압니다. 저도 사실을 들었지요.”

“하면 그걸 알고서도 그들을 돕고 있다는 것인가? 당장 미군을 쫓아내도 할 말이 없을 짓을 저질렀네!”

“목소리를 낮추시지요. 그리고 그들이 한 짓은 그저 ‘실수’였을 뿐입니다.”

“허, 실수? 내가 지금 잘못 들었는가? 자그마치 천만 명에 이를 사람들을 죽음에 이르게 한 짓을 지금 실수라고 취급하며 말하고 있는 것인가?!”


미친 것이냐는 듯한 시선으로 보는 장종수 대통령의 시선에 김성구 현 대통령은 애써 이를 악무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강하게 말했다.


“이미 일은 벌어졌습니다. 그리고 우린 다시 살아남아야 합니다. 대한민국의 인구가 천만 명이나 줄어들었습니다. 심지어 수도의 많은 것들이 파괴되었고 앞으로 복구해야 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미국과 척을 지면 미래가 어찌 되겠습니까.”

“그댄 정말 제정신이 아니군! 전쟁한다고 해도 이보다 덜 죽을 것이네!”

“예, 전 제정신입니다. 대통령이 된 전 이 나라를 다시 살려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당장 이 나라가 살려면 미국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당장 우리가 보유한 외화보유고만으로 나라를 다시 살리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니까요.”


냉정하게 말하지만, 무척이나 현실적으로 말하는 것이기도 했다. 그저 경제가 망한 상황에서 나라를 살려야 하는 게 아니다. 수도의 많은 것이 파괴되었고 천만 명에 다다를 인구가 한순간 떨어져 나가듯 사라진 상황에 있었다.


당연히 나라 전체가 제대로 돌아갈 수 있을 리가 없다. 그나마 많은 인프라가 지방 곳곳에 남아 있기에 다시 성장할 발판은 마련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문제는 그러한 것을 소유했을 기업가들이 죽었다는 것이다.


운이 좋아서 외국에 있던 이들을 제외하면 대기업들은 머리를 잃은 것이다. 한편 이러한 모습에 장종수 대통령은 김성구 이 사람이 대통령의 자리에 욕심만 나서 자리를 지키려고 하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건 정말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대는 우리가 미국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는 걸 모르나?”

“아, 혹시 이강우라는 사람을 말하는 겁니까?”

“맞네. 그자가 있는 이상은 우린 미국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을 것이네.”

“확실히 놀라운 자이더군요.”


김성구 대통령은 이강우에 관한 자료를 보았다. 당연히 그는 이를 보고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수많은 영상이 있었다. 드론을 통해 좀비 떼를 향해 달려들어 싸우는 강우의 모습과 이내 거대한 괴수와도 싸우는 모습까지 그라는 존재가 얼마나 무섭고 대단한 존재인지 알 수 있었다.


그렇기에 너무나도 위험하다. 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가 대한민국에 있다는 것 자체로도 위험하다고 생각했다. 애초에 마음만 먹으면 자신을 죽이는 것도 너무나 쉬울 터였다. 어쩌면 자기 마음대로 대한민국을 좌우지하려고 할지도 몰랐다.


그런 그를 미국 정부가 데려가고 싶다고 하였다.


“그는 가만히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크나큰 외교적 압박을 줄 수 있는 존재라네. 그리고 앞으로 있을지 모를 로그 사태들에 대해서도..”

“아아, 무슨 말인지 알겠습니다. 하지만 그는 위험한 존재이기도 하죠.”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건가?”

“미국 정부가 그를 강하게 원합니다.”

“무슨 헛소리를 하려는 건가? 설마, 그를 미국 정부에 넘겨주겠다는 건 아니겠지?”

“그리되면 우린 확실한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미국 정부가 무제한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이강우 그를 넘기는 조건으로요.”

“그게 무슨 멍청한 생각인가! 지금 한국을 구한 영웅을 미국에 팔아먹겠다는 건가!”

“영웅이라, 그럴지도 모르죠. 확실히 로그란 것을 제거했다는 것에서 이 나라를 구한 셈이니까요. 하지만 이젠 그 로그는 한국에 없습니다.”

“그대는 지금 황금을 낳을 거위의 배를 자르는 짓을 벌이려고 하고 있네!”

“황금이라. 저는 그리 생각되지 않습니다. 그의 존재만으로 새로운 정부는 부담됩니다.”


‘저런 어리석은 생각이라니, 로그의 사태가 마냥 이대로 끝나리라고 생각하는 건가?’


이래서 직접 경험한 자와 아닌 자의 생각이 대비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직접 경험한 장종수 대통령으로서는 아직도 크나큰 위기감을 가지고 있었다. 그가 보고 직접 느낀 로그가 해놓은 세상은 심상치 않은 것이다. 절대 이대로 끝날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가 않았다.


“저는 이기열 그자의 행동에 참으로 다행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CIA 한국지부장인 알렉스 피첼을 넘긴 것에 대해서 말하는 건가?”

“예, 그가 만약 이대로 우리 정부에 인도되었다면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어떻게 되긴, 자네가 미국 정부에 넘겨주었겠지.”


하는 꼴을 보자면 그렇게 할 것이다. 정말이지 마음에 안 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고개를 내젓는 김성구 대통령의 모습을 봐야 했다.


“아니요. 제가 그렇게 할 수는 없었을 겁니다.”

“어째서인가?”

“그가 원흉이라는 사실을 우리 쪽 사람들이 알게 되면 제가 미국 정부에 그를 넘기는 것 자체로도 곤란해지니까요. 그래서 참으로 다행이라고 하는 겁니다.”


대통령직에 올랐지만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당연히 이런저런 시선에 신경 써야 했다. 당연히 서울을 그렇게 만든 원흉인 그를 미국에 넘기는 것 자체만으로도 그의 대통령 생활은 무너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진정 그대는 미쳤군.”

“그리 말씀하셔도 상관없습니다. 저는 이 나라를 다시 살리기 위해서 제대로 미칠 테니까요.”


장종수 대통령, 아니 이젠 대통령이 아니게 될지 모를 그는 김성구라는 인물의 생각과 고집이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대통령이라는 명칭은 없을 겁니다. 그리고 마련한 자택에 지내셔야 할 겁니다.”

“나를 감금하겠다는 말이군..”

“어쩔 수 없습니다. 이대로면 이번 일에 대해서 세상에 알리려고 하지 않겠습니까.”

“.....언젠가 지금 하는 행동에 대해 후회할 날이 올 걸세.”

“마음대로 생각하시죠.”


장종수 전 대통령의 말에 김성구 현 대통령은 깊이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그때 똑똑똑. 노크와 함께 들어서는 비서실장의 모습이었다. 당연히 김성구 대통령 쪽 사람이다. 어느새 조용히 다가와서 귓속말을 하는 말에 김성구 대통령의 두 눈이 빛났다.


“그럼 저는 일어나지요. 급히 처리해야 할 일이 있어서 말입니다.”


그리 말한 김성구 대통령은 더는 미련이 없다는 듯이 방을 나서는 모습이 되었다. 그리고 이런 모습에 이젠 대통령직에서 쫓겨나게 되어버린 장종수가 짧은 한숨을 내쉬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 * *


영국의 수도 런던.


전용기를 타고 내린 이들이 비밀리에 움직이면서 공항을 나서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그들이 도착한 곳은 한 고성을 개조해 만든 듯한 주거지였다. 차에서 내린 이들 중 한 인물이 이런 고성의 모습을 보고서는 중얼거렸다.


“다시 이곳에 올 줄이야. 세상일이라는 게 뜻대로 되진 않네.”


목소리의 주인공은 놀랍게도 이기열이었다. 한국을 탈출한 그는 비밀리에 동해에 대기 중이던 조직의 비밀 잠수함을 타고서 이동할 수 있었다. 곧 일본에 도착한 그는 세탁된 신분증을 이용해 조직에서 마련한 전용기를 타고 이곳으로 도착할 수 있었다.


어느새 이기열을 비롯한 함께 온 인원들이 고성 내부로 들어섰다. 고풍스러운 예술작품들로 꾸며진 내부의 모습은 누구라도 감탄할 광경이다. 하지만 이런 모습 속에 제법 많은 인원이 경계를 선 모습이다.


그런 이들을 지나치며 복도를 따라 이동한 이기열과 일행은 곧 한 문 앞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기열 경만이 안으로 들어가실 수 있습니다.”


입구를 지키는 이들 중 하는 말에 이기열은 뒤를 보면서 일행들에게 고개를 끄덕였다. 이에 다들 기다리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자 그대로 열린 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섰다. 안으로 들어서니 원목 가구들로 꾸며진 내분의 모습이 보였다.


이런 방 안의 풍경 속에 50대로 보이는 인물이 자리하고 있었다. 제법 고급스러운 정장을 입고서 시가까지 입에 문 그의 눈빛은 제법 날카로웠다. 하지만 그런 그의 모습에 이기열은 오히려 반갑다는 듯 손을 들어 보이며 인사를 건넸다.


“프레드 멜트 경 오랜만입니다.”

“오랜만이군. 이기열 경. 아주 일을 크게 벌였더군.”

“생존을 위해서이지 않겠습니까.”

“그거 말고 다른 거 있지 않겠나.”

“다른 거요? 아, 혹시 CIA 한국 지부장인 알렉스 피첼을 풀어준 걸 두고 말하는 겁니까?”

“대체 왜 그랬나? 그를 확보하면 많은 것을 알 수 있었을 거네.”

“그거야. 제가 아끼고 좋아하는 동생 녀석이 편해지라고 그런 거죠. 그를 풀어줌으로써 걔는 한국은 물론이고 미국도 함부로 건드리지 못할 존재라는 사실을 인식시킬 수 있었으니까요.”


이기열은 자신의 이런 행동이 아니었으면 상황이 끝났어도 강우로 인해서 제법 소동이 벌어졌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것보다 아는 게 상황이 나을 때도 있었다.


자신으로 인해 최소한 한국 정부는 물론이고 미국 정부는 강우를 건드리기를 두려워하게 되었을 터였다.


작가의말

다들 좋게들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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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8

  • 작성자
    Lv.43 관독쟁이
    작성일
    24.08.19 04:17
    No. 1

    와 새로 급하게 대통령이된 인물 제정신인건가?
    자국민 천만명이상을 죽게 만들고 엄청난 재산 피해를 일으킨 미국을... 그 나라 도움을 받아야 살수 있다며 옹호하네... 진짜 이부분도 미쳤네

    찬성: 3 | 반대: 0

  • 작성자
    Lv.50 마쵸민초
    작성일
    24.08.19 04:47
    No. 2

    선생님,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개 -> 걔 오타를 고쳐주시면 더 재밌게 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5 mr******
    작성일
    24.08.19 15:19
    No. 3

    김성구 같은 놈은 없다라고 말하기 어려운 우리나라 정치인들ㅋㅋ 현실은 픽션을 능가하는 법이지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71 아봉
    작성일
    24.08.19 17:36
    No. 4

    그리고 대통령 총리 부재시 군에서 계엄령 관리한다요 뭔 시의원 나부랭이가 대통령? 작가양반?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59 동복바
    작성일
    24.09.13 14:47
    No. 5

    잘보고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선레
    작성일
    24.09.15 10:57
    No. 6

    내용이 달나라로가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4 qh******..
    작성일
    24.09.15 13:53
    No. 7

    이기열이 똑똑한척하더니, 생각이 모자르네..
    미국이라면 아무것도 모르는놈 이용해서 건드릴거라는생각은 안하는건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3 인생이람
    작성일
    24.09.15 15:29
    No. 8

    걍 현대통령 죽이고 미국 불바다 ㄱㄱ 그거아니면 짜증나서 암걸릴듯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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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78화 위성 연결망에 연결하다. +3 24.09.07 1,310 4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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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67화 네바다주 51구역 +1 24.08.27 1,963 49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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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64화 두번 째 로그와 마주하다. +1 24.08.24 2,134 55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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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62화 강우, 미국과 손잡다? +6 24.08.22 2,322 58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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