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계 던전에 취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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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든너구리
작품등록일 :
2024.07.16 19:24
최근연재일 :
2024.09.0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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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8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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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챕터 2. 가디언 선발(2)

DUMMY


"내...내가 직접 싸워야 돼?"

"물론입니다. 제가 어느정도 보조는 해드리겠지만, 마스터에게 굴복하지 않으면 가디언이라고 할 수가 없죠."

"나는 싸울 줄 모르는데?"

"이미 던전 마스터의 지위를 얻었기 때문에 던전의 마력을 빌려 쓸 수 있으실 겁니다. 아무리 막 생성된 던전이라고는 해도 드래곤의 마나를 먹고 자란 마력핵은 세상에 가용할 수 있는 마력 중 가장 순도 높은 고밀도 마력입니다. 3티어 급의 몬스터에게 질 리가 없으니까 안심하세요."

"내가 집행검을 들고 있다고 해도 검술을 모르는데 무슨 소용이야."

"제가 보조해드립니다."


니아는 단호하게 말하며 내 손을 잡아 이끌었다. 백마디 말보다 이 손길이 더 든든한 건 왜 일까? 나는 그녀의 손길을 느끼며 그만 입을 다물고 말았다.


"자이언트 울프 덴입니다. 만나서 가디언이 될 만한 자를 찾아보시죠."


니아는 손을 한 번 흔들어 순식간에 자이언트 울프덴으로 이동했다. 눈 앞의 풍경이 버티칼 블라인드처럼 촤라락 넘어가면서 시야가 변했다. 늑대굴인데도 입구가 거의 석굴암 정도의 규모였다. 생각난 김에 부처님께 제발 도와달라고 잠시 기도했다. 나무아미타불.


"안녕하세요?"

"순도 높은 마력이 느껴지는군요. 아래 새로 생긴 던전의 마스터이십니까?"


입구에서 낮잠자는 강아지처럼 누워있던 늑대가 한마리 일어섰다. 누워 있을 때 이미 내 머리만한 높이였는데 일어서고나니 한참을 올려다 볼 만큼 거대했다. 늑대 한마리라는 생각보다 어떤 거대한 존재가 나를 내려다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중생을 굽어 살피는 부처님처럼. 압도되는 격의 차이 앞에 나는 침을 우선 한 번 삼켰다. 아니, 두 번 삼켰다.


"그렇습니다. 가디언을 선별하러 오셨습니다. 안내를 부탁드려도 될까요?"


내가 잠시 침을 삼키며 말을 고르는 동안, 잠시 뜬 마를 참지 못하고 니아가 나서서 대답했다. 늑대는 그런 니아에게는 시선도 주지 않고 말했다.


"거부합니다. 우리는 푄 그름의 가디언을 자처하고 있습니다. 비록 그녀가 떠났다고는 하지만 주인을 바꿀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아니 그래도 한 마리, 아니 한 명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요?"


니아는 굴하지 않고 말했지만 늑대는 거대한 고개를 천천히 저었다. 빛나는 털이 몇 가닥인가 날렸다. 느긋하게 날리며 떨어지는 그 털가닥을 나도 모르게 천천히 바라보았다.


"거부합니다. 돌아가십시오. 이는 우리 전체의 의지입니다."


이번에는 약간 으르렁거리는 느낌이 들었다. 고고하게 내려다보는 늑대의 눈을 감히 올려다 보기도 힘들었고 그 앞에서 뭔가 입을 뗀다는 것은 어불성설이었다.


"마스터여. 고개를 드시오. 대신이라고는 뭐 하지만, 우리 부족의 용기를 나눠드리겠소. 그런 상태로는 푄 그름의 피어에 잡아 먹힐 테니."

"예?"


늑대는 내 대답을 듣기도 전에 다가와 거대한 입을 벌려서 맑은 명란젓 같은 혀로 나를 발 끝에서부터 머리 끝까지 핥았다. 거대한 이태리 타올로 묶은 때를 벗기는 느낌이 들었다. 혀 끝을 따라 소름이 돋고 머리 끝까지 곤두서는 느낌이 들고나자 갑자기 정신이 들었다. 그리고 다시 올려다 본 자이언트 울프는 그냥 거대한 멍뭉이와 같은 느낌의 맑은 눈망울로 나를 내려다 보고 있었다. 응? 이 녀석, 이런 느낌이었나?


"푄 그름의 피어에 사물의 왜곡이 심했을 것이오. 이제 좀 어떠신지?"

"아, 예. 그렇네요. 이제 좀 낫네요. 좋아요. 아, 이런 거구나?"


나는 늑대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 아까의 위압감은 어디갔는지, 그냥 큰 멍뭉이랑 대면하고 있는 기분이었다. 손만 닿는다면 녀석의 머리를 잔뜩 쓰다듬고 싶은 기분이었다.


"우리 던전에 가디언이 될 수 없나요?"


나는 처음으로 늑대에게 제대로 말을 걸었다.


"불가합니다. 현재도 우리 종족의 개체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저 비열한 그리즐리와의 분쟁도 심상치 않은 상황이라 한 개체라도 잃을 수 없는 탓이오. 푄 그름이 돌아오기 전까지 이 산을 지키기로 한 이상, 아쉽지만 그대의 던전에 가디언이 될 수는 없소."

"정당한 대결을 통해서도 안되나요? 마스터의 대결 신청을 거부할 수는 없을 텐데요?"


니아는 지지않고 말했다. 늑대는 몸을 낮춰 그 해맑은 눈으로 니아와 시선을 맞추었다. 나도 모르게 손을 뻗다가 깜짝 놀라 다시 접어 넣었다.


"요정의 여왕이여. 나는 호의를 가지고 그대들에게 말하고 있소. 굳이 그 호의를 저버릴 것이오?"

"........"


말하지 않아도 저런 늑대와 싸워서 이긴다는 생각을 할 수가 없는데 호의를 저버릴 리가 있나. 니아는 한 판 붙어봐라라는 눈빛으로 나를 바라봤지만 나는 고개를 저었다.


"호의에 감사드립니다."


나는 들어올 때와는 반대로 니아의 손을 잡아 끌고 서둘러 자이언트 울프 덴을 떠났다.


"팀장님! 가디언 안 구하실 꺼에요? 한 번 붙어보는 건 나쁘지 않잔아요?"

"붙긴 뭘 붙어? 저런 덩치하고 어떻게 싸워? 그나마 드래곤 피어를 걷어줘서 겨우 숨 쉴 정도였다고."

"미리 말씀하셨으면 저도 피어는 지워드릴 수 있는데요."

"내가 어떻게 알아. 미리 해줬어야지."

"피어 정도는 이겨내실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도 던전 마스터인데."

"그러니까 내가 안 될 거라고 했잖아."


둘이서 투닥투닥 거리며 산기슭을 벗어나 한창 이동했다. 오크 부족으로 가는 길목에서 니아가 멈춰섰다.


"이동할게요. 이리 오세요."


또 순간 이동인가. 등산은 취미가 아닌터라 너무 좋다. 나는 냉큼 그녀의 곁에 섰다. 살짝 땀이 난 나와는 달리 니아에게서는 꽃향기가 났다.


"휘익~"


니아가 손을 휘두르려는 순간 어디선가 휘파람 소리가 들려오더니 끝에 돌이 묶인 줄이 날아와서 니아의 손목에 감겼다.


"꺅~!"

"잡았다! 킁!"

"오오오오! 킁!"

"뭐, 뭐야?"

"꼼짝마라! 킁! 킁!"

"와아아아! 킁! 킁!"


뭔가 우당탕하며 여기저기서 시끌벅적하더니 이내 한 무리의 오크가 우리를 둘러쌓다. 니아는 어느새 양손목이 다 묶여 있었다.


"뭐야, 이 쪽은 인간이 아닌데? 킁."


맛동산처럼 생긴 곤봉을 들고 있는 오크가 니아를 보며 말했다. 니아는 치욕스러운지 볼이 붉어졌다.


"이, 이 못난 것들이....."


뭔가 엄청난 욕을 하려다가 상당히 순화시켜 말했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그녀의 주변에 몰아치는 기운은 진짜였다.


"어이 잠깐만. 킁. 호, 혹시 요정 여왕......아닌가? 킁!"

"응? 그게 무슨.....킁?"


오크들의 대화는 길지 못했다. 니아의 주변에서 몰아치는 기운이, 느낌이 아니라 시각으로 확인 될 정도로 짙어지자마자 니아가 소리쳤다.


"플라워 토네이도!"


파아앙!


대기가 압축되었다가 폭발하는 소리가 나며 꽃향기가 주변에 가득히 퍼졌다. 니아의 주변에서부터 휘몰아치던 크고 작은 돌개바람이 춤 추듯 산개하며 주변의 오크들을 저만치 날려버렸다. 눈 깜빡 할 사이에 주변엔 오크가 아니라 말간 꽃들이 피어났다.


"탁, 탁, 탁."


포박된 손을 언제 풀었는지 경쾌하게 손을 털어낸 니아는 오크 부족으로 가는 길에서 몸을 틀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백호족으로 가실게요."


++++++++++


셰리프 령의 셰리프 산은 북방 한계에 닿아있는 산이었다. 때문에 고지에 따라 식생이 다양했고 올라 갈 수록 만년설에 쌓인 설산의 모습이 뚜렸해지는 산이었다. 그래서인지 백호족이 사는 곳은 한겨울에 버금가는 추위를 자랑하고 있었고 그걸 몰랐던 사람은 나 뿐이었다.


"으....추워 죽겠어. 훌쩍."


코 끝이 얼어서 콧물이 흐르는 지 멈춘 건지 감각이 없다. 그냥 흐르겠거니 싶어 시도때도 없이 훌쩍이며 소매로 코 끝을 훔쳤다.


"마나를 몸에 두르시라니까요?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러는 너는 왜 털옷을 입고 있는건데?"

"저는 팀장님 만큼 순도 높은 마력을 다루고 있지 못하니까요."

"지금 나는 순도를 따질 수 있는 상황도 못 되는데?"

"그건 팀장님 탓입니다. 집중하시고 마나를 두르세요."

"마나를 두르는 게 대체 뭔데?!"


나는 온 몸을 부르르 떨었다. 마나야 따뜻해져라! 라고 수도 없이 속으로 외쳤지만 전혀 도움이 되질 않는다. 진심으로 생각하는 '정념'이 전혀 통하지 않는다.


"백호족의 영역입니다. 특별히 지키는 이는 없어보이니 진입하시죠."


니아는 털옷을 좀 더 여미며 말했다.


"안됩니다. 집중하고 마나를 두르세요."


털옷에 고정된 내 시선을 느낀 건지 니아는 설산의 추위보다 더 냉혹히 말했다. 나는 있지도 않은 옷깃을 여미며 제발 좀 추위야 가셔라라고....응?


"뭔가 있어?"

"예? 백호족입니까?"


니아가 사위를 경계하며 레이피어를 꺼내들었다.


"아니,아니. 뭔가 따뜻하고 포근한 이불이 여기 있어!"

"아. 그게 마나의 기운입니다. 따뜻해지라고 생각하신 탓에 그런 기운으로 주변을 맴도는 겁니다."


나는 보이지 않는 마나에 손을 뻗었다. 손길을 따라 겨울 바람을 막아서는 포근한 봄이 있었다. 그 봄을 잡아 천천히 몸으로 이끌자 꽃 향기 마저 날 것 같은 봄 이불이 천천히 내 몸을 감쌌다. 갑자기 추위가 싹 가셨다.


"나 코 엄청 흐르네."


감각이 돌아오자 빡구처럼 흐르는 콧물이 느껴졌다. 와 씨. 이러고 다녔다고?


"그렇게 흉하진 않으니까 안심하세요."

"응. 그렇게 생각한 적 없으니까 그만해."


진눈깨비가 섞인 설산의 바람이 왕왕 불어왔다. 이파리도 없이 삐적마른 나무들이 즐비하게 늘어진 숲 길을 마나를 두른 덕에 수월하게 지났다. 하얗게 눈 서리가 앉은 덤불 몇을 제치고 길인 것 같은 눈 위를 걸어 나가자 조금은 눈이 정리된 모양새가 보이는 공터가 나왔다. 그리고 그 공터에는 새하얀 근육질 몸에 검은 줄무늬가 선명한 호랑이 하나가 나뭇가지와 거친 침엽수 잎으로 엉성하게 엮어 낸 깔개 위에서 추위에 떨고 있었다.


"엥? 오들오들 떨고 있는데?"

"어, 어딘가 다친 것 같은데요."


니아마저 당황스러웠는지 부산을 떨었고 오들오들 떤던 호랑이가 커다랗게 재채기를 하며 우리를 노려보았다.


"으에취! 누, 누구십니까?"


텅 빈 공터가 울리는 쩌렁쩌렁한 목소리에 어디선가 숲 새들의 푸드득하며 날아가고 아슬아슬 가지 위에 걸터 앉은 눈들이 후드득 떨어졌다. 아니, 이거 상황이랑 대사가 묘하게 안 물리는데......


"괜찮으신가요? 다치셨어요? 저는 요정 티타니아라고 합니다. 이 분은 아래 새로 생긴 던전의 마스터세요."

"티타니아. 요정 여왕이시군요? 으에취! 저는 괜찮... 으에취!"


하얀 호랑이, 아니 이젠 그냥 하얀 고양이로 보이긴 하는데, 아무튼 그는 쉴 새 없이 재채기를 하며 흐르는 코를 닦았다. 아, 저거 흉하구나.


"무슨 일 있으신게 아닌가요?"

"아, 아닙니... 훌쩍! 그보다 무슨 일이신..... 으에취!"


이야기가 진행이 안된다. 니아는 오들거리는 불쌍한 호랑이에게 손을 내밀었다.


"요정 여러분. 봄 기운을 빌려 주세요."


손을 뻗은 니아가 말하자 숲 여기저기에서 녹색의 불빛들이 날아들었다. 호랑이 주위를 감싼 불빛들은 어우러지며 춤을 추고 피리를 불었다. 추위에 움추러 들어있던 호랑이의 몸이 서서히 펴졌다.


"아, 아? 따뜻하다. 따뜻하군요! 오, 여왕이여, 고맙습니다! 살 것 같습니다!"

"도움이 되어서 다행입니다."


니아는 밝고 아름다운 미소를 건냈다. 나한테도 진작에 좀 해주지. 마나 이불을 좀 더 끌어 안았다. 커다란 하얀 고양이는, 아니 호랑이는 니아의 주변을 맴돌며 갸르릉 거렸다.


"여기는 무슨 일이십니까, 여왕님? 우리 부족이 뭔가 문제가 있습니까?"

"아니요, 아니에요. 그런 건 없습니다. 용무가 있는 건 이 분이세요."


니아가 나를 가르키자 그제야 호랑이는 경계 어린 몸짓을 하며 나를 보았다. 나는 어흠, 하며 위엄을 갖췄다.


"누구냐?"


이 새끼가?


"아래 새로 생긴 던전의 마스터세요. 던전의 가디언이 될 자를 찾고 있답니다."

"마스터.....셨군요. 코가 막혀서 마나를 읽지 못했습니다. 크릉"


방금 목 울대를 울린 것 같은데? 기분 탓인가? 저 자식이 나한테만 일부러 그러는 거야? 말투며 행동거지가 마치 아이같다. 아까 늑대님하고 비교하면 천지차이군.


"괜찮아. 그래서 넌 여기서 뭐 하는거야?"


상대가 아이라고 생각하자 말도 행동도 편해졌다. 호랑이는 아예 니아 곁에 앉아서 말하기 시작했다.


"저는 위대한 백호족의 전사, 칸 타하타의 아들 카이 라고 합니다. 이번에 16살이 되어서 성인식을 위해 마을을 나왔다가 그만....."

"그만....?"


푄 그름인가 하는 드래곤의 가디언을 맡는 종족이라고 하지 않았나? 그런 종족을 위협할 만한 게 있어? 아, 그리즐린가 하는 곰들하고 사이가 않좋다고 했지? 그러고보니 아까 늑대님들도 곰들하고 뭔가 트러블이 있는 것 같았는데?


"그만, 감기에 걸렸습니다."

"........"

"......."


어, 그건 말 안해도 알겠어. 아니, 그걸 몰라서 물은 게 아닌데 그게 다야? 나는 알았으니 계속 이야기하라는 눈빛을 보냈지만, 거기까지 말한 호랑이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입을 다문 채 우리를 내려다 봤다. 감기에 걸려서 숙제를 못했다구요! 정말이에요! 라고 호소하던 어린 시절의 나를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든 건 왜 일까. 아아, 그래서 선생님은 나를 용서하지 않으셨구나.


"자, 이제 그리즐리 부족으로 갈까?"


나는 호랑이에게서 등을 돌렸다.


"아, 아니 잠깐만! 잠깐만 기다리십시오! 마스터 님!"


카이는 다급히 내 쪽으로 달려와 내 어깨를 붙잡았다. 일어서니 2미터가 넘는 근육질 거구가 어깨를 잡아채니 나는 땅에 박힌 듯이 꼼짝도 할 수 없었다. 살짝 겁에 질렸지만 최대한 티를 내진 않았다.


"뭐, 뭐, 뭐, 뭐?"


티가 좀 났으려나? 그는 살짝 겁에 질린 내게 터무니 없는 말을 꺼냈다.


"저를 가디언으로 삼아 주십시오!"

"엥?"

"어머?"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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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챕터 3. PQ (2) 24.08.20 13 1 14쪽
15 챕터 3. PQ (1) 24.08.19 12 1 19쪽
14 챕터 2. 가디언 선발 (9) 24.08.16 15 1 12쪽
13 챕터 2. 가디언 선발 (8) 24.08.15 14 1 20쪽
12 챕터 2. 가디언 선발 (7) 24.08.14 17 1 14쪽
11 챕터 2. 가디언 선발 (6) 24.08.13 21 1 19쪽
10 챕터 2. 가디언 선발 (5) 24.08.12 19 1 20쪽
9 챕터 2. 가디언 선발 (4) 24.08.10 20 1 12쪽
8 챕터 2. 가디언 선발 (3) 24.08.09 17 1 14쪽
» 챕터 2. 가디언 선발(2) 24.08.08 21 1 14쪽
6 챕터 2. 가디언 선발 (1) 24.08.07 22 1 21쪽
5 챕터 1. 이세계 던전에 취업했습니다.(5) +1 24.08.06 27 1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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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챕터 1. 이세계 던전에 취업했습니다.(3) +1 24.08.04 34 2 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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