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계 던전에 취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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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든너구리
작품등록일 :
2024.07.16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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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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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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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 PQ (2)

DUMMY

셰리프 마을은 대륙 중앙에서 상당히 북쪽으로 올라와야 하는 곳에 있는 지역이었다. 내가 속한 곳은 카이바스 신왕국이라고 불리는 나라였다. 종래에 종교 권한이 막강한 카이바스 신국이라는 이름이었으나, 120여년 전의 마왕과의 전쟁 이후 힘이 강해진 군부가 나라를 장악했고 신권과 왕권이 분리되어 신왕국이라는 명예적 칭호를 스스로에게 부여했다고 한다. 명예적 칭호라는 어색한 주석이 붙는 까닭은 그들이 사용하는 공식적인 문서에 따라붙는 인장과 국제 사회에서는 여전히 '카이바스 신국'이라는 레터링이 붙어있기 때문이었다. 니아는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었다.


"나라에서 신을 밀어냈는데도, 사람들에게서 신을 밀어내기는 쉽지 않은가봐요."


아무튼 카이바스 신왕국은 헤이른-마체라고 하는 커대한 대륙의 서북쪽에 자리하고 있고 율니아 공화국이라고하는 민주제를 자처하는 나라와 남쪽 국경을 마주하고 있었다. 율니아 역시 종래에는 군주제 국가였으나 마왕과의 전쟁 이후에 입김이 강력해진 각 가문들을 중심으로 공화정이 수립된 터였다. 로마에서 본 것 같은 과두제 타입의 정치였으나 정치적인 문법은 니아가 설명하기 힘들어 했다. 다만 니아는 그들을 이렇게 평했다.


"아무 욕심도 없는 사람들만 할 수 있는 일인 것 같은데, 정작 그들은 너무 욕심이 많아보여서 뭐라고 설명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아직 가본 적도 들어본 적도 없지만, 로마의 경우를 생각하면 무슨 말인지 알 것 같기는 했다.


그리 넓지 않은, 그러니까 태평양같은 넓이는 아니고 서해를 마주한 중국과의 거리 정도되는 것 같은 '그 후의 바다(See of after)'라는 이상한 이름의 해협을 사이에두고 헤이른-노테 라고하는 대륙이 있었고 그 대륙에는 마왕이 다스리는 마왕국 '오즈'가 거대한 땅을 지배하고 있었다. 마왕국은 대륙의 거의 반을 차지하는 거대한 왕국이었지만 각각의 영주들이 자신의 세력을 책임지는 연방국 비슷한 환경이었다. 그 아래 대륙의 절반 정도는 다양한 생물과 마물이 혼재되어 있었다. 대부분은 마왕이나 인간들에 휘둘리지않고 독자적인 법체계와 문화를 이룩한 엑자일이라 불리는 세력이었다.

전쟁은 끝났고, 인간과 아인간, 생물과 마물, 마법과 과학 등등의 이데올로기와 사회적 가치의 대립 역시 종식되어 이미 두어 세대를 지났고 현재 두 대륙에 드러난 분쟁은 없다는 게 중론이었다. 물론 니아는 짧은 말로 상황을 부연하긴 했다.


"아직은요."


아무튼 그런 지리 역사 문화 사회적인 시점에서 볼 때, 이곳 셰리프 마을이라는 곳은 그야말로 오지 중의 오지이고 이전에는 무려 '드래곤의 레어'마저 있어서 굳이 위험을 자처하는 그야말로 '멍청한' 자들이 아니면 방문 조차 드물던 곳이었다. 중요한 던전도 없었고 가치있는 특산품도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드래곤이 떠난 레어. 그것은 명백히 던전이 아니었고 토벌할 만한 몬스터 소굴도 아니었다. 수백년 드래곤이 그저 잠을 청한 침실이었을 뿐이라 유적지라고 할 만한 역사적 가치같은 건 없었고 드래곤이 일생 모아왔다는 재보가 있을 것 같긴하지만 드래곤과 함께 사라졌다고 보는 것이 중론이었다. 그렇지만, 드래곤의 레어였다. 그냥 내가 들어도 막 설레는데, 이 판타지적 배경에 살고 있는 이들의 심장은 어떻겠나.


"생각보다 소문이 빠른가보네."


던전 마스터룸이 있는 이른바 '던전 사무소'는 (다들 그냥 '던전'이라고 퉁쳐서 부르긴 하지만) 건물이 아니라 던전과 마찬가지로 차원 밖에 고정된 곳으로 던전 입구를 중심으로 위상이 겹쳐 있어서 문을 열고 나오면 늘 던전 입구 앞으로 나오게 되어 있다고 한다. 니아가 그렇다고 하면 그런거겠지. 마을 상황을 봐야 다음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지부장의 말에 우리는 그가 타고온 마차를 타고 마을 입구까지 내려왔다. 그리고 마치 명동에 중국인 관광객들이 들이 닥친 듯한 셰리프 마을 광장에서 나는 놀란 토끼 눈으로 주위를 두리번 거리는 것으로 감정을 전했다. 지부장은 목젖이 드러날 정도로 웃어 제끼곤 말했다.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이것은 그야말로 횡재수라구요. 드래곤의 레어를 방문하기는 커녕 찾기도 쉽지 않으니 저 던전 크롤러들이 향할 곳이 다 어디겠습니까! 마스터 님의 던전이 되지 않겠습니까? 하하하."

"이거 정말 괜찮은 거 맞겠지?"


나는 걱정스레 니아를 보았다. 마을에 하나 있는 주점이 손님을 다 받지 못해 야외 테이블까지 몇 개나 늘어놓은 상황에다 숙박을 구하지 못한 이들의 텐트가 펼쳐진 논밭 사이로 틈틈히 보였다. 한눈에도 무시무시해보이는 장비를 갖춘 무리가 삼삼오오로 몰려다니며 마을 사람들에게 정보를 구하고 있었고 개중에는 소소한 시비를 벌이는 자들도 있었다. 마을 자경단원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쇠스랑 같은 걸 들고 다니며 분위기를 진정시키고는 있었지만, 초등학교 입학 첫 날의 선생님처럼 너무나 역부족이었다. 조용한 마을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


"푄 그름님이 갑자기 떠나는 바람에 인프라 구축이 너무 늦었어요. 지원금으로 던전을 조정하는 도 필요하지만 마을에도 투자를 하는 편이 나을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아, 아무래도 그렇겠지?"

"오, 역시 니아님! 그렇지 않아도 꼭 필요한 시설 몇개를 추려왔습니다. 저희쪽에서 먼저 부탁드리려고 했습니다만, 가능하시면 한 개소를 부탁드려도 될까요? 물론 수익금은 전액 던전 기부금으로 돌리겠습니다."


이 양반이 당연한 이야기를 생색내면서 하네. 나는 지부장을 잠깐 쏘아보며 그가 건네주는 서류를 받았다. 마침 니아의 시동들이 레모네이드 비슷한 음료를 가져와서 일단 한모금했다. 아, 건강한 맛이네. 나는 다음에 올 때 믹스 커피를 좀 가져와야겠다는 생각을 굳혔다.


지부장이 건넨 서류에 기재된 시급한 시설 3가지는 간단히 숙소, 대장간 그리고 비공정 역이었다.


"숙소부터 간단히 설명드릴까요? 뭐 보시다시피 설명도 필요없는 최우선 시설입니다. 지금 주점과 여관도 모자라서 주민들 사는 집에 방만 하나 내주는 민박까지 평소 요금의 3배를 받는데도 공간이 부족합니다. 숙박료가 올랐다고해도 덕분에 전체적으로 물가가 너무 뛰어서 물가 안정적인 측면에서도 규모와 양식있는 숙소 확충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보시다시피 촌 마을이라 부지는 차고 넘치고 솜씨 좋은 일꾼들도 있습니다. 결정만 하시면 바로 자재 수급해서 숙소를 지을 수 있을 겁니다. 투자금 회수가 가장 빠른 시설이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다른 건 다 준비되있고 자본만 있으면 된다는 거군.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서류를 죽 흝어보고 대장간으로 눈길을 옮겼다. 지부장은 설명을 이었다.


"던전 크롤러들이 거의 오지 않는 마을이었기 때문에, 마을 대장간에서 취급하던 것은 크롤러 장비품들보다는 농사나 채광 등등 직업적인 도구들이 대부분이고 재료들 또한 그렇습니다. 간단한 수선 정도는 어떻게든 해내겠습니다만, 레어 탐색이나 던전 공략이 활성화되면 말도 안되는 일이죠. 길드에서도 그동안 길드를 통해서만 조달하는 특수 소재들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기간 한정으로 서비스한다고 하니 특수를 누릴 수 있을 때 상급 대장간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물론 상급 대장장이도 구해야하구요. 일단은 길드를 통해 구인하고는 있습니다만, 제대로 된 대장간이 아니라면 상급 대장장이가 이 시골까지 올리 만무하지요. 다만 갖추어만 진다면 단숨에 마을 경제는 물론이고 향후 던전의 수입에도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던전도 던전이지만, 드래곤의 레어 탐색은 정말 위험한 일이니까요."


이 쪽은 투자 성패가 사실상 사람에 달렸다고 보는 게 맞겠다. 유능한 대장장이의 확보. 설비가 좋지 않으면 유능한 대장장이가 오지 않을 것이고 대장장이가 없는데 설비가 제대로 꾸려질 리 없다. 유능한 사람이라면 자기 입맛에 맞게 설비를 더 요구하겠지. 하지만 꼭 필요한 시설이란 건 말 안해도 알겠다. 무기든 방어구든 번쩍번쩍하는 게 없는 사람이 안보이니 뭐. 그리고 이런 명품화 작업은 시간이 갈 수록 돈이 더 되는 고부가가치 산업이지.


"비공정 역으로 말씀드리자면, 지금 있는 역은 너무 오래되어서 하루에 한 번 비공정을 받을 수 있는 마나밖에 공급이 되지 않습니다. 그나마도 특별할 때가 아니면 비공정 자체가 오는 일이 드물기 때문에 부대 시설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구요. 자재를 적재하기 위한 물류창고도 없습니다. 유입 인원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에 추이를 감안하면 최소 하루에 세 번, 드레이크 급의 비공정이 드나들 수 있는 역이 필요합니다. 큰 인원들이 드나드는 만큼 부대 시설과 개발 자재를 위한 물류 창고도 필요하구요. 투자금이 가장 큰 시설이라 길드와 마을 차원에서도 던전 쪽에서 이쪽 시설에 투자를 해주시면 가장 좋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 경우 수익금을 다소 배분하긴 해야겠지요."


나는 잠깐 KTX 역사를 생각해보았다. 아니지, 이 경우에는 공항을 떠올려야 하는 걸까? 나는 온갖 편의 시설이 즐비한 공항과 역사를 떠올리며 지부장의 말을 경청했다. 그때까지 아무말 없던 창잡이 에드 아저씨가 덧붙였다.


"다른 두 시설은 마스터가 아니라도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비공정 역의 경우 마나석을 동원해야 하기 때문에 던전의 협력없이는 곤란한 점이 있습니다. 마나석을 다른 마을에서 수급하게되면 원자재값이 한참 올라간 다는 점을 이해해주십시오. 더구나 우리 던전의 마나는 최고 등급 아닙니까?"


그렇구나. 확실히. 활성화 된 던전이 있는 상황이라면 마나석은 질 뿐만 아니라 양에서도 사들이는 것보다 훨씬 싸게 치겠지. 그럼 투자 규모뿐만 아니라 운영비 자체가 확실히 많이 세이브된다. 마나석을 독점 공급하면 배분에서 높은 고지를 점할 수도 있겠지.


"니아 생각은 어때?"


우선 니아의 의견을 물었다. 내가 생각하고 볼 수 있는 것은 어디까지나 우리 세계를 근거로한 판단이다. 로컬의 의견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지. 니아는 허공에서 낡은 책자 하나를 꺼내더니 나에게 내밀며 말했다.


"일단 길드 지원금과 체 이사님의 운영비를 합치면 1,120골드가량입니다. 그리고 현재 던전을 어레인지 하는데에 이미 600골드가, 기믹으로 구매한 트랩이 50골드입니다. 기타 물류비가 180골드 가량이고, 일반 시설 비용으로 또 100골드 가량이 지출 예정 상태입니다."


나는 니아가 준 장부를 보았다.장부에는 세세한 품목별 지출 상태가 정리되어 있었다. 장부를 쓰고 있었구나? 나는 약간 의외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뒷자리를 절삭한 설명이었지만 장부와 함께 이야기를 들으니 규모가 머리속에 정리가 되었다. 그런데 길드 지원금이 1000골드 아니었어? 체 이사는 이거 대체 얼마나 가난한거야? 이 정도면 회사 부도 위기인거 아닌가?


"즉, 현재 우리가 가용한 자본금은 200골드 가량입니다. 200골드라면 잘 정비된 목조 숙소 한 채는 지을 수 있는 금액입니다. 대장간이라면 상급 설비를 두기에는 좀 무리가 있는 금액이고, 비공정 역이라면......"


니아는 있지도 않은 안경을 추켜 올리는 동작을 하며 말했다.


"건물..... 화장실까지는 지을 수 있겠네요."


그러냐....? 이쪽 세계에 와서도 돈이 문제구만. 뭐 내가 쓸 돈은 아니니까 씁쓸한 맛이 진하진 않다만 지부장과 에드의 실망한 기색이 느껴져서 좀 민망하네. 그래도 뭐 내가 돈이 없는 게 내 탓은 아니잖아?


"다만, 비공정의 경우 마나석을 가장 저렴하게 독점적으로 공급가능하다는 점에서 투자금 이상의 가치가 있을 수 있겠다고 볼 수 있겠네요. 경우에 따라 그 가치를 어떻게 매기느냐는 차이가 있겠지만, 우리 던전의 마나석은 그야말로 최고 등급. 드래곤의 마나가 갈무리되었다고 불 수 있으니까요. 마체 대륙을 통틀어서 가장 순도 높은 마나석입니다. 가치는 감히 단정하기 어려울 정도지요."


니아는 말하기 어려운 '헤이른-' 하는 부분을 빼고 대륙을 지칭했다. 과연, 로컬들은 저렇게 말하는거군 하며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마나석의 우선 공급을 통한, 물류 확대는 당장 가능한 정도입니다. 골드 외에 마나석의 투자를 돈으로 환산한다면 능히 1000골드를 상회하리라고 볼 수 있습니다."

"뭐?"


소리를 지르며 놀란건 다름 아닌 나였다. 그게 그렇게 비싼 거였어? 아니, 던전 운영이고 뭐고 그냥 마나석 좀 팔아서 내 연봉부터 확보해주면 안되냐고? 나는 그런 눈으로 니아를 바라보았지만 내 눈빛을 착각한 지부장이 내 손과 니아의 손을 덥석 잡으며 말했다.


"오오, 물론입니다! 물론입니다! 가능하지요! 물류를 우선 개선시키면 전체적인 인프라 구축도 속도 자체가 다를 겁니다. 마나석의 독점적인 공급을 맡아 주신다면 설비 투자는 길드 쪽에서 대부분 맡는 쪽으로 하겠습니다."

"마을에서는 인력을 맡겠습니다. 기존 인원 뿐만아니라 올해 기술 아카데미 졸업생들도 확보할 수 있을 겁니다. 졸업반 교사 중에 지인이 있거든요."


에드는 활기가 띄는 얼굴로 말했다. 나는 지부장의 손을 놓고 그에게서 니아의 손을 뺏아 장부를 건냈다.


"뭔가 잘 맞아떨어지네요. 그럼 그렇게 할까요? 그럼 이 경우 수익금은 어떻게.....?"


나는 자본주의적 미소를 지었다. 니아도 자본주의적 미소를 지었다. 지부장과 에드도 자본주의적 미소가 만면에 드러났다. 그렇군. 회의는 지금부터인거냐?



작가의말

종다리 태풍 후에 더 덥답니다.



피차 건강 유의합시다. 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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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챕터 3. PQ (4) 24.08.22 11 1 15쪽
17 챕터 3. PQ (3) 24.08.21 12 1 13쪽
» 챕터 3. PQ (2) 24.08.20 14 1 14쪽
15 챕터 3. PQ (1) 24.08.19 12 1 19쪽
14 챕터 2. 가디언 선발 (9) 24.08.16 15 1 12쪽
13 챕터 2. 가디언 선발 (8) 24.08.15 14 1 20쪽
12 챕터 2. 가디언 선발 (7) 24.08.14 17 1 14쪽
11 챕터 2. 가디언 선발 (6) 24.08.13 21 1 19쪽
10 챕터 2. 가디언 선발 (5) 24.08.12 19 1 20쪽
9 챕터 2. 가디언 선발 (4) 24.08.10 20 1 12쪽
8 챕터 2. 가디언 선발 (3) 24.08.09 17 1 14쪽
7 챕터 2. 가디언 선발(2) 24.08.08 21 1 14쪽
6 챕터 2. 가디언 선발 (1) 24.08.07 22 1 21쪽
5 챕터 1. 이세계 던전에 취업했습니다.(5) +1 24.08.06 27 1 17쪽
4 챕터 1. 이세계 던전에 취업했습니다.(4) 24.08.05 30 2 17쪽
3 챕터 1. 이세계 던전에 취업했습니다.(3) +1 24.08.04 34 2 20쪽
2 챕터 1. 이세계 던전에 취업했습니다.(2) 24.08.04 47 2 22쪽
1 챕터 1. 이세계 던전에 취업했습니다.(1) 24.08.04 66 2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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