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계 던전에 취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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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든너구리
작품등록일 :
2024.07.16 19:24
최근연재일 :
2024.09.0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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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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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 PQ (5)

DUMMY



카이와 이야기 한 후 스마트폰을 꺼내 니아가 설치 해 준 도움말을 탐독하며 방법을 강구했다. 가성비 좋은 마물이 필요하다. 마물 카테고리에서 티어 1 목록을 선택하고 도움이 될 만한 마물을 찾았다. 일발역전의 히든 마물같은 거라도 있으면 좋을텐데, 그런 건 없고 나조차도 어디선가 한번 쯤 들어 본 듯한 익숙한 이름이 대부분이었다. 이 마물은 어떨까, 여기에 이렇게 쓰이면 어떻게 될까..... 나는 9회 말, 케네디 스코어에서 역전 홈런을 칠 대타를 찾는 감독의 심정으로 던전 상황과 마물을 대입해봤다. 아아. 이 경기 이길 수 있을까?


한창 생각하다보니 벌써 점심시간이 되었나 보다. 니아의 편폐라는 시동들이 햄에그 샌드위치 비슷한데 크기는 훨씬 큰 샌드위치와 우유를 가져다 줬다. 어지간한 시장 토스트집보다는 맛있었다. 다음엔 새싹토스트라도 하나 싸와야겠다.


"니아. 아무래도 마물을 좀 늘려야겠어."

"네? 갑자기요? 지금 마물을 늘리면 리셋 시간을 다시 계산해야 하는데......."


니아는 뭔가 잔뜩 써진 종이를 팡랑팔랑 흔들어댔다. 세밀하게 다듬어지지 않은 연필의 흑연이 종이 안에서 나풀대며 산화했다.


"그렇긴한데, 아무래도 공략 타임을 올려서 등급을 맞추려면 고블린 3기로는 무리야. 그렇지 않아?"

"그럴 것 같기는 한데, 카이를 좀 믿어봐도 괜찮지 않을까요?"

"걔는 좀.... 뭐랄까, 잠재력이 있다고는 해도 도무지 믿음이 안가."


나는 고개를 절래 절래 저었다. 니아는 한숨을 쉬며 종이를 꾸깃꾸깃 뭉쳐 한 주먹거리로 만들었다.


"그건 그래요. 애초에 팀장님이 하시겠다고 하면 하시는 거죠. 그럼 구체적으로 어떤 마물을?"

"생각을 좀 해봤는데 말야....."


어물쩡 말을 꺼내고는 나조차도 내가 의심스러워 스마트폰을 꺼내 니아가 작성해준 도움말을 다시 열어 굳이 한 번 더 확인하며 말했다. 답도 모르겠고 대안도 모르겠다.


"고블린 2기하고 슬라임 1기가 좋겠어."

"어중간하네요. 그 정도로 될까요?"

"조금 여유가 더 있다고 생각은 되지만 나도 나대로 지원하는데 마나를 계속 써야 되니까 아슬아슬하게 쓰기는 좀 그렇지. 아직, 마나량도 확실하게 파악 못한 상황이라서."


그렇다. 던전의 몬스터들이 피와 땀으로 싸우는 동안 마스터라고 놀고 있는 게 아니다. 진심으로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바라는 정념으로 전투를 도와야했다. 말하자면 지휘와 버프를 주는데 마나가 역시 필요했다.


"고블린은 그렇다 치고 슬라임 1기요? 슬라임은 군체일 때나 좀 위협이 되지 단일 개체일 땐 효율이 안나올텐데요?"


납득하지 못한 니아는 선정 이유에 대해 물었다.


고블린은 단체 생활을 하는 종족이라 셋 이상일 때 사기가 오른다고 한다. 사기가 오르면 활동량이 늘고 좀 더 위험을 감수하는 전투를 할 뿐 아니라 자연스런 경쟁의식으로 성장 속도가 빨라진다. 우리 던전에는 이미 3기의 고블린이 있어서 미세한 효과를 받는다고 볼 수 있지만 2기를 추가해서 좀 더 효율을 얻어봐야겠다. 물론 얼마나 효율을 낼 지는 봐야 알겠지만.

슬라임의 경우, 무리가 군체를 이뤄 동시 다발적인 공격을 수행할 때 효율이 극대화되는 마물이다. 기본적으로 단일 개체의 공격력은 매우 미세해서 의미없는 수준인 탓도 있고 이동 속도 자체가 느려서 혼자서는 목표물을 쫒기도 어려운 탓이다. 많은 개체가 목표물을 둘러싸고 천천히 접근해 사냥하는 방식이 아니고서는 사실상 인테리어에 불과 할 정도. 다만 어느정도 거리에서 순간적으로 몸을 늘려 감하는 특유의 공격 속도는 빠른 편이고 기본적으로 물리 공격에는 사실상 면역에 가까운 몸을 가지고 있어서 지근 거리에서 튀어나온 슬라임을 피하거나 막기는 어렵다. 일단 달라붙으면 천천히 접촉면을 녹여서 흡수하기는 하지만 불로 지져서 떨어뜨릴 수도 있고 간단한 마법으로도 퇴치가 가능해서 당황하게 할 수는 있어도 유효타라고 하긴 어렵다고 한다.


"다 생각이 있지. 고블린은 지금 있는 애들이 더 데려올 수 있다니까, 슬라임 하나만 길드에 이야기해서 당장 좀 수배해줘."

"체 이사님이 보내준 서류에서 선발하시진 않구요?"

"걔네들은 너무 정예라 힘들기도 하고 슬라임은 없었어."

"하긴, 그랬죠. 알겠습니다."


니아는 허공에서 종이를 꺼내 간단히 뭔가를 적어서 시동들을 불렀다. 길드 지부장에게 전달 할 것을 이야기하자 둘은 지체없이 사라졌다.


"갑자기 요청한 건데, 찾을 수 있을까?"

"슬라임이야 동네 하수구에서도 자주 건져 올리는 편이고 뭐든 녹여서 흡수하는 능력 때문에 쓰레기 처리같은 걸 시키려고 잡아두고 쓰는 일도 있으니까 걱정마세요."


뭔가 집쥐 같은 취급을 받고 있네. 그런 느낌은 아니었는데...... 그래도 마물인데 좀 더 무섭게 대해야하는 거 아냐?


"고블린과 슬라임이라. 배치는 어떻게 하실 생각이세요? 환경이 재정비되는 것 보다 마물이 되살아나는 데에 시간이 걸리니까요. 같은 곳에 배치하면 지금 계산하고 크게 시간 차이가 나지 않을 것 같은데."


아무래도 슬라임은 아니었나? 하고 머리 속이 하얗게 됐다가 까맣게 됐다가 하는 사이 니아가 다시 디테일을 물어왔다. 까짓 거 뭐 그래 어떻게 되겠지. 누군 날때부터 마스터였냐고.


"고블린은 전부 첫번째 방이고 슬라임만 따로 배치할 거야."

"그래요? 그거라면 리셋 시간이 크게 차이나지 않겠는데요? 애초에 모험가들이 굳이 혼자 있는 슬라임을 공격할 것 같지도 않구요......"


스피드 트랙인데 의미없이 시간을 쓸 리가 없는데. 라는 혼잣말이 웅얼거리듯 따라나왔지만 나는 미소지었다.


"혼자 있지도 않을테고, 무시하고 갈 수도 없을거야."

"네?"


어째서 누군가를 골려주는 일은 이렇게 신나는 걸까? 나는 정말 착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하는데 이렇게 악독한 던전을 짜는 일에 진심이 될지 몰랐다.



+++++++++++++++++



오후가 되었다. 나는 마스터 룸에서 던전 조감을 띄워놓고 어떻게 하면 좀 더 녀석들을 골려 줄 수 있을까를 끊임없이 시뮬레이션했다. 테오른의 그 자신만만한 얼굴에 조금이라도 금이 가게 하고 싶었다. 창 밖에서 불그스름한 햇살이 어느 산의 능선에 느슨하게 기울어진 체 바람에 날려 눈가를 언뜻언뜻 어지럽혔다. 햇살을 피해 고개를 들자 멀리 비공정의 그림자가 길게 늘어지며 천천히 다가왔다. 늘어지던 그림자가 마스터 룸을 완전히 지나가자 하늘 저편을 붉게 물들인 햇살은 더 이상 능선을 넘어오지 않았다. 나는 던전 조감을 지웠다. 니아가 공간을 뒤집으며 눈 앞에 나타났다.


"비공정이 도착했네요."


길드 지부에 도착하자 길드원들이 이미 함정을 최우선 화물로 처리하고 있었다. 간단한 수속을 마치자 기다렸다는 듯, 슬라임 1기를 유리 어항같은 곳에 담아 소개.....랄까, 아무튼 건내줬다. 원채 공격성이 적은 마물이라 어항에서도 별다른 저항은 없었고 푸딩처럼 흔들흔들 한 상태로 눈만 깜빡이고 있었다. 묘한 냄새가 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지만 어디서 잡은 건지는 굳이 묻지 않았다.


"함정 설치하시는 분도 같이 오셨죠?"


단순한 함정이라고 진짜 곰 잡을 것도 아니고 그냥 땅에 슬쩍 묻는 걸로 끝나는 건 아니다. 엄연히 던전용으로 만들어진 함정이라 전문 설치업자의 손이 필요하다고한다.

아무튼 내 질문에 한켠에 있던 남자 두명이 손을 들었다. 나는 그들과 악수를 하고 니아에게 돌아왔다.

준비물들이 모두 확보되었다. 우리는 길드에서 지원한 인부들과 함께 지체없이 던전으로 바로 이동했다. 연속해서 공간 이동을 한 니아가 조금 지쳤는지, 미소가 다소 빛을 잃었다. 냉미녀의 모습이 매력적이었다.


도착한 트랩은 '곰덫'으로 유명한 발목을 질끈, 물어버리는 쇠덫인 찰코 3개였다. 트랩의 고전이자 가장 단순하지만 가장 효과가 좋은 덫이고 공략 시간을 최대한 늘리기 위한 스피드 트랙의 덫으로는 더할 나위 없는 덫이었다. 하지만,


"물론 마나를 흐트리겠지만, 조금만 경험있는 수색자가 있는 파티라면 이렇게 단순한 덫에는 잘 걸리지 않을텐데, 정말 괜찮을까요?"


니아가 찰코의 가장 큰 단점을 정확히 말해왔다. 그리고 사실 어떻게 될지 나도 잘 모른다. 당연하지. 나는 곰은 커녕 쥐덫도 한 번 안놔 봤다고. 평생 던전에 함정 설치할 일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이나 했겠냐고. 하지만 어쩔 수 없다. 왜냐면 그나마 이게 젤 싼 덫이었으니까.


"걱정마. 다 생각이 있으니까."

"그러시다면야. 아무튼 경험을 하는 게 중요하니까요."


니아는 내 생각을 읽은 듯 안 읽은 듯 아리송한 대답을 했다. 아무렴 어쩌랴. 이젠 되돌릴 수 없다. 사거리에 도착해서 나는 함정 설치를 지시했다.


"자, 오른쪽 길에는 저 끝에 문 바로 앞에 함정을 설치해주세요. 정면, 그러니까 북쪽 복도는 중간 쯤에 설치해 주시구요, 왼쪽에는......."


나는 왼쪽 길을 봤다. 큰 걸음으로 10걸음 정도 걷고는 슬라임을 내려놨다.


"니아, 슬라임에게 의사 전달할 수 있지?"

"그럼요, 당연하죠."


니아의 이심전심을 확인 한 나는 슬라임을 복도 중간 쯤에 놔두고 설치하러 온 아저씨에게 방향과 위치, 그리고 효과까지 한번에 이해 할 수 있게 말했다.


"여기는 슬라임 바로 위, 천장에 함정을 설치해주세요. 떨어지면서 콱! 물어버리게!"

"예?"


찰코는 기본적으로 밟는 순간, 스프링 기관이 덫을 작동시키는 단순한 형태다. 하지만 발목덫이라고 꼭 발목만 물라는 법이 있나. 그냥 목을 물어버리면 더 확실한 거 아닌가? 애초에 복도의 높이는 그렇게 높지 않았다. 175정도인 내가 손을 뻗어 펄쩍 뛰면 닿을 정도니까 2미터...한 5,60센티? 그정도면 위에서 뭐가 떨어졌을때 반응하기 쉽지 않을 거다. 나는 참으로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 내가 생각해도 정말 악랄한 계획이다 이거야! 그 키가 큰 마법사라면 필시 걸리고 말 것이다. 뭐, 어때. 죽는 것도 아니라며?


함정이 떨어지는 기관은 슬라임 뒤에 다시 두걸음 정도 가서 두었다. 원래는 기관대신에 작은 마나석이 동력으로 작동하는 함정이 많은데 그런 함정은 성능은 좋지만 마력 탐지에 걸리기가 쉬웠다. 오히려 이런 어쿠어스틱한 기계식 함정이 방심하기도 쉽고 무엇보다 쌌다. 비싼건 예산이 안맞아서 내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다.

설치 인원들은 기관을 연장하는 개조는 지시받은 적 없다며 난색을 표시했지만, 특별히 금화 1개를 쥐어주며 부탁하자 인심좋게 군말없이 작업을 해줬다.

이제 마지막 단계다. 나는 슬라임을 향해 돌아서 "그래, 함정을 발동시키는 게 바로 네가 할 일이다!" 라고 전해 달라고 니아에게 부탁했다. 니아는 당황한 듯, 잠깐 나를 보더니 무릎을 굽히고 앉아 바닥에 통통 튀고 있는 슬라임과 눈을 맞췄다.


"알겠답니다."


니아가 일어났다. 슬라임은 기분이 좋은 듯, 감으면 사라지는 눈을 깜빡이며 통통 튀었다. 자식이 은근히 귀엽네. 이름이라도 붙여줄까? 넥 슬라임스 어때?


녀석도 내 마음을 읽은 것 마냥 내 주변을 통통거리며 돌아다녔다. 니아가 말했다.


"넥, 정신 사납게 돌아다니지마."


마음을 읽은 것은 니아였다.


"자, 그래서 이게 다 무슨 의미죠?"


니아는 팔짱을 꼈다. 팔짱을 낀건 처음보는데. 야트막한 가슴이 조금 부풀어 올랐다. 일부러 아래를 들어 올리는 건가? 아니 대체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니아! 진짜 아냐! 진짜 아니라고!


"그. 그러니까 여기까지 크롤러들이 도착하면 왼쪽으로 돌거란 말야."

"왜요?"

"응? 보통 왼쪽으로 돌아."

"예?"


니아에게 좌회본능에 대해 설명하려다가 어디 인터넷이나 만화에서 주워들은 지식이라 설명 할 만한 지식은 없다는 걸 깨달았다. 어차피 본능이 없어도 아마 왼쪽으로 올 것이다.


"아무튼 왼쪽에 슬라임이라도 하나 있으면 이쪽에 뭔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킹슬라임이라도 있다면 모를까, 슬라임 하나면 그냥 어디서 도망왔거나 스며들었다고 생각하지 않을까요?"

"?"


서로의 머리 위에 물음표가 뜬게 보인다. 뭐지? 뭔가 기본적인 상식이 이쪽 세계와는 다른 모양이다. 이게 아닌가? 아우, 모르겠다.


"오, 올거야! 아무튼 오니까 슬라임을 처리하러 들어오면 슬라임이 뒤로 빠지면서 유인하고 적당한 위치에 왔을 때, 슬라임이 기관을 작동하는거지! 어때?"

"예, 뭐. 그렇다치고. 그래서요?"


시, 시큰둥하네. 개쩌는 전략 아니었나? 좀 더 놀랄 줄 알았는데.


"암튼 그래서 누군가 다치게되면 진행 속도가 떨어질거고 왼쪽 문을 열고 가서 돌아오면 북쪽으로 갈거야."

"아니, 그러니까 왜요? 그대로 올 수도 있잖아요."

"북쪽 복도를 먼저 보게 되기도하고 또 그쪽이 왼쪽이잖아?"

"예에?"


니아는 아까부터 이게 무슨 소리냐머 눈을 똥그랗게 떴다.


"아니 그러니까 보통 왼쪽으로 움직인다니까?"

"아, 예. 그래서요?"


니아는 완전히 실망한 표정으로 말했다. 좀 더 잘 설명해야되는데 솔직히 나도 반 도박이라 설명할 만한 말이 떠오르질 않는다. 또 그 타이밍이구나. 면접에서 압박면접받을 때 마다 늘 이런 상황이 되서야 아, 조금만 더 공부할 걸 하고 후회하는 타이밍. 내가 변변한 직업도 못 구하고 여기까지 와서 이 난리를 치는 이유가 바로 그거라구.


"아무튼! 그래서 아까랑 비슷한 위치에, 뭐 이번에는 바닥이긴 하지만, 함정을 설치하면 크롤러들도 이쯤 함정이 있구나하고 조금은 익숙해지겠지. 다시 돌아오고 오른쪽으로가면....."

"북쪽에서 나오면 이번에도 왼쪽이네요."

"응? 어, 뭐 그렇지. 이번엔 뭐 그건 상관없지만."

"왜요?"

"응?"

"왜 이번엔 상관없어요?"

"아니, 어차피 여기 하나 밖에 안남았잖아?"

"아아..."


아니, 뭐 완전히 관심이 없는데?


"으흠. 그래. 아무튼, 이번에도 중간쯤 함정이 있을지 모르니까 조심해서 천천히 올 건데 이번엔 끝에 있으니까 긴장이 좀 무뎌지면서 문 앞에 있는 함정을 발견을 못할 지도 모르고, 발견해도 이동 속도를 상당히 늦출 수 있을거다, 이거지."

"......."


니아는 침묵으로 내 기믹을 평가했다. 복잡한 설치가 이어지는 던전의 복도 한 가운데 우리 사이에는 설치 인부들의 장비 소리만 울려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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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챕터 3. PQ (1) 24.08.19 12 1 19쪽
14 챕터 2. 가디언 선발 (9) 24.08.16 15 1 12쪽
13 챕터 2. 가디언 선발 (8) 24.08.15 14 1 20쪽
12 챕터 2. 가디언 선발 (7) 24.08.14 16 1 14쪽
11 챕터 2. 가디언 선발 (6) 24.08.13 21 1 19쪽
10 챕터 2. 가디언 선발 (5) 24.08.12 19 1 20쪽
9 챕터 2. 가디언 선발 (4) 24.08.10 20 1 12쪽
8 챕터 2. 가디언 선발 (3) 24.08.09 17 1 14쪽
7 챕터 2. 가디언 선발(2) 24.08.08 20 1 14쪽
6 챕터 2. 가디언 선발 (1) 24.08.07 22 1 21쪽
5 챕터 1. 이세계 던전에 취업했습니다.(5) +1 24.08.06 27 1 17쪽
4 챕터 1. 이세계 던전에 취업했습니다.(4) 24.08.05 30 2 17쪽
3 챕터 1. 이세계 던전에 취업했습니다.(3) +1 24.08.04 33 2 20쪽
2 챕터 1. 이세계 던전에 취업했습니다.(2) 24.08.04 47 2 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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