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계 던전에 취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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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든너구리
작품등록일 :
2024.07.16 19:24
최근연재일 :
2024.09.0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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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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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 PQ (14)

DUMMY


PQ가 끝났다. 솔직히 처참했다. 사실상 제대로 테스트를 받았다기보다 쉴 새 없이 처맞았다는 느낌. 리링의 목을 한번 물었다는 게 유일한 전과였다.


던전 리셋을 하는 사이, 니아가 PQ 내용을 기록한 지도를 가져왔다. 지도에는 크롤러들의 동선과 함정이 발동한 시간, 방법, 사망자, 전투 시간과 특기 할 마법이나 스킬 등을 기록하고 틈틈히 내가 내뱉은 말이나 추가한 코멘트등도 충실히 적혀 있었다.

마나를 많이 써서 내가 흔들렸던 지점이나 자주 파손된 벽이나 바닥 등도 표시되어있었다. 던전을 어디를 어떻게 수정할 지, 전투를 어떻게 대비해야 할 지 한 눈에 보이는 지도였다.

이 얼마나 근면성실하단 말인가. 그에 비하면 나는 소리나 지르고 감정에 휘둘려서 제대로 지휘도 못하고 하지말라는데 괜히 배치 변경했다가 이도저도 안되게 만들었다. 마스터 역을 제대로 못한 것도 있지만, 그 때문에 더 힘겹게 죽어간 마물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벽과 바닥 보수금액으로 10골드 정도가 나갔네. 별로 부서진 것도 없는데......"


10골드면 거의 400만원이다. 어지간한 집 주방 리모델링 정도는 할 수 있는 금액 아닌가?


"살짝만 부숴져도 인부를 고용해야하고 한 번 투입할 때 마다 인건비가 계속 발생하니까요."

"길드를 통해서 구하는 건가?"

"네. 리셋의 경우는 시간을 단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최고 기량의 숙련자만을 고용하고 있어요. 그리고 길드에서 그런 숙련공들을 교육하고 있죠. 물론 외부에서 아카데미 교육을 받은 사설 업자들도 있답니다. 대형 던전의 경우는 일손이 모자라기때문에 외부 업자들도 고용한다고 들었어요."

"우리가 정규 고용해서 월급이나 연봉으로 단독 계약할 수는 없을까?"

"가능은 합니다만, 그 계약 조건을 받아 들일 숙련공이 있을지 모르겠네요. 길드에서 교육받은 이들은 수수료를 제하더라도 길드를 통해 건당으로 금액을 산정받는 것이 유리하고, 외부 업자들은 단독으로 던전을 받는 것보다 대형 던전들이 아니면 감당하기 힘든 단가를 요구하니까요."

"그래....?"


상시 근로 계약을 맺은 숙련공이 있으면 보수 금액이 기하급수적으로 줄어 들 것 같은데, 이 부분은 사실상 길드가 꽉 잡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이 금액을 못 줄이면 수익이 제대로 나지 않을 수 있다. 이건 꼭 확인을해서 방법을 찾아봐야 할 것 같다.


"결과적이긴 하지만, 가디언 룸 바로 앞에 있는 덫 외에는 잘 쓰이지 않았네."


넥 슬라임스가 크롤러들을 이끌었던 왼쪽 복도 덫은 결국 리링을 제거하는데 쓰여서 유의미한 적중률을 보이긴 했지만 그 후에는 발동한 적이 없고 복쪽 복도는 리링이 날아가버려서 쓰이지 않았다. 결국 가디언 룸 앞에 있는 덫만 3회 PQ중 3회 모두 발동했다.


"인간은 왼쪽으로 움직인다, 는 방침으로 이뤄진 덫이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왼쪽을 우선하기는 했습니다. 다만 후방 누커를 목표로 한다던가 슬라임으로 이목을 끈다는 등 무리한 디테일의 추가가 문제였다고 보였습니다. 좀 더 다양한 상황을 가정한 범용적인 함정의 사용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것 같네. 내 생각하고는 너무 달랐어. 상상과 현실은 정말 너무 다르구나."

"아무래도 팀장님이 덫이나 함정 등에 대한 상상력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네요. 다른 던전을 탐방하는 등 견문을 늘리는 건 어떨까요?"

"어? 그럼 놀러가도 돼?"

"이런 경우는 '현장 학습'이라는 용어를 쓰지 않나요?"

"보통 현장 학습이니 워크샵이니 용어는 다양한데, 대부분 놀러가는 거야."

"아무튼 견문을 늘리는 체험이 필요할 것 같네요."


셰리프 마을은 북쪽 끝 변방, 시골 중의 깡시골이라 볼 것도 없긴 했다. 던전에 대한 이해는 마찬가지고, 본 마물이라고는 셰리프 산의 마물들 정도. 그래. 이세계에서 일하려면 사회 문화 환경 전반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지. 그래. 가자! 놀러가자!


"놀러가는 게 아닙니다."


니아는 내 들뜬 얼굴을 무섭게 보며 말했다. 가끔 저렇게 무섭게 노려보는 이미지가 얼마나 귀여운 지 본인은 아는 지 모르겠다. 난 부드럽게 미소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전투는 어땠지?"


온 몸이 피투성이가 되어 쓰러지던 고블린과 배에 구멍이 뚫린 채 쓰러진 카이가 순간 떠올랐다. 전투에 걸린 시간이나 그 내용보다 가까이 있던 녀석들이 피투성이가 되었다는 게 먼저 머리 속에 맴돌았다. 하지만 그러면 안된다는 걸 이제 안다. 이겨내야지. 그런 일이고, 그런 세계다. 이걸 이겨내지 못하면 던전 마스터같은 건 꿈도 못 꿀 일이지.


"고블린의 수가 늘어 사기가 오르고 좀 더 호전적이게 된 것은 매우 훌륭한 전략이었어요. 첫 PQ에서 보여 준 전투는 시간도 시간이지만 충분히 가능성이 있어 보이지 않던가요?"

"으음. 그렇지? 난 삼형제가 어려서 제대로 싸우기나 할까 걱정했는데, 의외로 엄청 잘 싸우더라고. 고리더도 앞장 써서 싸울 줄 아는데다 누구랑 다르게 자기 영역을 선언 할 줄도 알고 말야. 마법의 재능이 있나?"

"영역 선언은 특별히 마법의 재능이 없어도 가능하거든요. 그건 전투의 재능이죠."

"그럼 카이는 대체 어떻게 되먹은 거야?"


가디언 룸의 전투 기록을 살펴봤다. 첫회차에는 전투가 없었으니 논외로 하더라도 나머지 두 번 다 전투 자체는 나쁘지 않았던 것 같은데. 물론 결과는 참패였지만 재능이 없는 정도는 아니지 않나?


"카이는 전투의 재능은 분명한데요, 마법적인 부분에 거부감이 있는 건 아닌가 생각됩니다. 백호족으로써의 자긍심같은 게 너무 강해서 그리즐리의 피를 거부하는 게 아닐까요?"

"엥? 그게 무슨 중2병 같은 소리야?"

"백호로 인정받기 위해서 본능적으로 마나의 재능을 드러내는 걸 꺼리는 것 같아요. 던전핵의 마나를 끌어쓴 마지막 순간에는 그 재능이 살짝 보이지 않았나 싶긴 하지만요."


금수저가 타고난 수저를 거부하고 혼자 어떻게 해보겠다고 하는 그런 이야긴가? 우리 세계나 이쪽 세계나 재능을 감사히 할 줄 모르는 녀석들은 많구나. 그러고보니 현도가 생각나네. 물론 현도는 카이처럼 어린 생각은 하지 않았지. 자신을 충분히 갈고 닦아 자기 힘으로 모든 걸 이뤄내던 중이었다고.


"현도하고는 연락하고 있어?"

"모험가 길드 쪽에 이야기는 해 뒀습니다. 조만간에 연락이 오지 않을까요?"

"그래..."


길게 숨을 쉬며 다시 지도를 폈다. 일단은 스피드 트랙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가장 중요한 것은 공략 시간. 처음엔 10분 넘어서 공략 포기하고 귀환했지만 2차 PQ는 8분 가량, 3차에서는 6분 컷이었다. 사실상 최하 등급 판정을 받지 않을까 싶다. 비공정 역에도 투자하고 이래저래 투자는 많이 했는데 정작 중요한 던전이 최하 등급이면 어떻게 되는거지....


"아무래도 좋은 등급을 받긴 어렵겠지?"

"단정짓긴 어렵네요. PQ의 기준은 PQ리더인 테오른의 판단에 달려 있으니까요."


그런가. 막상 여기까지 오니 내가 을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테리어 시공업체가 느끼는 기분이 이런 걸까? 이럴 줄 알았으면 테오른한테 좀 더 잘해 줄 걸..... 아니 뭐 근데 내가 못 한건 또 뭐야? 나름 최선을 다했는데. 마지막에 배치 바꾼건 테오른때문이 아니라 그 레비안인가 하는 기생오래비때문이잖아? 기껏 대비했더니 손가락도 하나 까딱 안하다니.


"조금있으면 등급이 나올 겁니다. 아니면 길드에 방문해 보시겠어요?"

"아이, 뭐 방문할꺼까지야. 서로 껄끄럽게......"


일단은 리링을 죽인 것도 내가 꾸민 덫이었고, 우리 애들도, 우리 애들이래. 벌써 정들었네. 암튼 우리 애들 패죽인 것도 그 녀석들인데 대면하는 건 아무래도 좀 그렇지 않나? 헐리우드도 아니고.


아니 생각해보면 헐리우드에선 늘 죽고 죽이지만 돌아서면 다 친구로 지내고 있잖아? 그런거 아닐까? 잘 기획된 쑈 안에서 우리는 다 배우고 감독인거지. 내가 죄책감을 느낄 필요가 있어?


뭐래. 미친놈. 정신차리자. 이쪽 세계의 도덕감이 뭐 어땠던지 간에 내가 사람을 죽인 건 변하지 않잖아. 살아나고 말고는 다른 문제야. 그래, 대면하는 건 불편하다고. 뭐라고 말할 거야? 죽여서 미안했어요~ 하고 '하하' 웃기라도 해야하나? 불편해. 불편하다고!


"길드 지부장님께서 오셨습니다."


머리를 쥐어뜯으며 고뇌하는 사이 들어온 니아의 시동들이 고했다. 이런, 그 쪽에서 올 수도 있구나. 설마, 테오른도 온 건 아니겠지? 쪽팔리고 미안하고 무안하고 자존심도 상하는데, 설마 아니겠지? 나는 서둘러 쥐어뜯던 머리를 정돈하고 의자에 바른 자세로 앉았다. 아니 일어서서 맞아야 하나?


"아이고, 이거 마스터님!"


여전히 풍만한 배를 먼저 밀고 들어온 지부장의 화색이 밝다. 뭐지? 등급이 제법 잘 나온건가? 테오른은 같이 안왔지?


"응? 왜 그러십니까? 아, 테오른 팀을 찾으시는 군요! 불러드릴까요?"

"아뇨,아뇨,아뇨,아뇨! P, PQ도 끝났는데 뭐 그렇게까지. 우리가 하하하."

"그렇습니까? 테오른은 마스터 님과 니아 님을 뵙고 싶어하던데요. 하하하."

"니아가 보고싶었겠죠."

"물론 니아님이 인기가 많긴 합니다. 하하하."


실없는 말이 오갔다. 니아는 꿀차를 지부장에게 내밀며 핵심을 물었다.


"그래서, 등급은 나왔나요?"

"그렇습니다. 테오른이 무척이나 만족하더군요. 9+ 등급이 나왔습니다!"


지부장은 길드의 직인이 찍힌 스크롤을 보였다. 스크롤은 던전 등록증으로 랭킹 외라는 설명까지 곁들여 져 있었다.


"9+? 최고등급 아니에요? 아니, 왜? 완전 망한 PQ엿는데요?"

"그렇습니까? 제가 테스트 한 것이 아니라 망한 건지 모르겠습니다. 테오른의 말에 의하면 '흥미로웠다.'라고 하더군요."

"흥미로웠다?"


미간을 찌푸렸다. 무슨 소리지? 시종일관 뚜드려맞기만 했는데? 머리 속에서 사라지지않는 물음표에 갖힌 내 어깨에 니아의 손이 올라와 깨웠다.


"아시겠지만 대부분의 던전의 마스터는 고위 마물이거나 던전의 마나가 고이면서 만들어진 정령이에요. 그래서 단도직입적이죠. 던전에서 뭔가를 생각하는 경우가 없다구요. 하지만 우리 던전은 지극히 인간적이었죠. 동선을 고려한 덫과 파티 구성에 맞춘 배치, 기만적인 방 구성. 모두 우리 세계에는 낯선 일입니다."

"그래도 그냥 돌파되고 제대로 싸우지도 못한 건 사실이잖아. 솔직히 우리가 한대라도 제대로 때린 게 있냐고."


암만 생각해도 리링의 목을 물어뜯은 '덫'을 빼면 고리다가 테오른 턱에 낸 생채기가 다다.


"팀장님은 PQ테스트를 자꾸 경쟁적으로 생각하셔서 그래요. 저들은 엄연히 숙련된 파티고 우리 던전은 막 생성된 던전으로 가능성을 검증받는 중이었잖아요. 손쉽게 돌파당하는 게 당연한 거죠."

"아니 그건 알겠는데 그래도 9분, 10분은 유지해야 스피드트랙으로 인정받는다고 하지 않았어?"


그러자 지부장이 끼어들었다.


"스킬을 사용했다고 하더군요."

"스킬?"


그러고보니 테오른은 상급스킬은 사용하지 않겠다고 했었지? 내가 뭐 지들이 쓰는게 상급인지 하급인지 알 게 뭐람. 니아는 알고 있나?


알고있었구나. 저 모른 척 고개 돌리며 딴짓하는 표정이라니. 아니 왜 말안해주고! 지부장은 호탕하거 웃으며 말했다.


"낙원찬가. 음유시인의 상급 스킬입니다. 레비안의 말에 따르면 당시 스킬을 쓰지 않았다면 1분 이상 전투가 지체되었을 것이라고 하더군요."


낙원찬가는 공황을 발생시키는 강력한 음악이라고 했다. 하긴 피리는 카이가 어느정도 이겨내는 중이라 악기를 바꿨었지. 그것때문에 일부러 고리더를 업고 마지막 PQ에 들어간건데 그쪽도 나름 분투했던거였군.


"그리고 또 하나 있습니다. 가디언의 성장 가능성이 커서 +등급을 준다고 하더군요. 던전의 마력핵을 쓰지않고 전투했다죠?"

"응? 아, 뭐 그렇지. 마나따위 쓸 줄 모르는 녀석이라....."


순수하게 투기만으로 싸워서 상급스킬을 끌어내고 마나를 끌어쓰면서는 테오른에게 생채기라도 냈다. 뭐 고리더가 낸거긴 히지만, 어쨌든 그게 좋은 평가를 내린 듯하다. 하긴 거만하게 1점 플러스 해준다고 말했었지.


"9+ 등급을 받았으니 시작이 정말 좋군요. 던전은 이제부터입니다. 내일 오픈하면 소문은 금방 퍼질겁니다. 이 셰리프가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건 시긴 문제일 겁니다! 핫핫핫."


지부장은 장밋빛 미래를 그렸다. 등급을 잘 받았으니 당연하겠지. 하지만 나로써는 걱정일 뿐이다. 적당히 공략될 정도의 난이도로 던전을 흥행시킨다는 건, 다시 말하면 적당히 우리 애들이 죽어 나가야 한다는 뜻이다. 그들이 무한히 죽어나가는 것을 지켜보고 응원하는 건, 생각보다 어렵고 힘든 일이다. 본인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말이다.


그래도 뭐 전문가들의 PQ결과가 9+등급이란 건, 어찌됐든 지금 던전이 그 정도의 경쟁력은 있다는 거겠지. 내일 오픈해서 손님들이 오고 결과가 쌓이면 좀 더 생각이 정리되겠지? 아직도, 아직도 모르는 게 너무 많다. 니아는 걱정말라는 듯 싱긋 웃었다. 저 눈부신 미소만 보면 이상하게 근심걱정이 없어진다니까. 그러니까 괜찮겠지, 니아?


"걱정 마세요!"



작가의말

챕터 3 마무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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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챕터 3. PQ (13) 24.09.04 4 0 22쪽
26 챕터 3. PQ (12) 24.09.03 4 0 14쪽
25 챕터 3. PQ (11) 24.09.02 7 0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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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챕터 3. PQ (4) 24.08.22 12 1 15쪽
17 챕터 3. PQ (3) 24.08.21 13 1 13쪽
16 챕터 3. PQ (2) 24.08.20 14 1 14쪽
15 챕터 3. PQ (1) 24.08.19 12 1 19쪽
14 챕터 2. 가디언 선발 (9) 24.08.16 16 1 12쪽
13 챕터 2. 가디언 선발 (8) 24.08.15 15 1 20쪽
12 챕터 2. 가디언 선발 (7) 24.08.14 17 1 14쪽
11 챕터 2. 가디언 선발 (6) 24.08.13 22 1 19쪽
10 챕터 2. 가디언 선발 (5) 24.08.12 19 1 20쪽
9 챕터 2. 가디언 선발 (4) 24.08.10 20 1 12쪽
8 챕터 2. 가디언 선발 (3) 24.08.09 18 1 14쪽
7 챕터 2. 가디언 선발(2) 24.08.08 21 1 14쪽
6 챕터 2. 가디언 선발 (1) 24.08.07 23 1 21쪽
5 챕터 1. 이세계 던전에 취업했습니다.(5) +1 24.08.06 28 1 17쪽
4 챕터 1. 이세계 던전에 취업했습니다.(4) 24.08.05 31 2 17쪽
3 챕터 1. 이세계 던전에 취업했습니다.(3) +1 24.08.04 34 2 20쪽
2 챕터 1. 이세계 던전에 취업했습니다.(2) 24.08.04 48 2 22쪽
1 챕터 1. 이세계 던전에 취업했습니다.(1) 24.08.04 66 2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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