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계 던전에 취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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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든너구리
작품등록일 :
2024.07.16 19:24
최근연재일 :
2024.09.0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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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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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 PQ (4)

DUMMY

잠시 후 회의실 안으로 5명의 잘 차려 입은 사람들이 들어왔다. 무장은 크게 하지 않았지만 검이나 지팡이 등의 무기는 모두 휴대중이었다. 나이는 모두 20대 후반이나 30초반 정도, 말하자면 내 또래로 보였는데 개중에 조금 더 연장자인 듯한 갈색 머리를 한 남자가 두어걸음 앞으로 나왔고 지부장은 환하게 인사하며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아, 이거 어서오게나, 테오론 군."

"감사합니다, 지부장님."


테오론이라 불린 남자는 지부장의 손을잡고 크게 흔든 후, 나와 니아를 비롯한 나머지 사람들을 잠시 둘러보았다.


"회의 중이신데, 실례가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그는 매우 정중하고 무게감있는 목소리로 말했다. 특별히 뭘 한 것도 없는데 몸에 배어있는 교양이 뚝뚝 흘렀다. 아마 귀족이나 기사나 뭐 그런 쪽 사람이 아닐까 싶었다.


"아아, 그럴리가 있나. 자자, 서로 인사들 하시죠. 여기 이 분이 이번에 새로 마스터가 되신 정우성 마스터님이시네. 마스터님. 이번에 던전 PQ를 위해 파견되신 파티의 리더인 테오른 프리데리커 군입니다."


어험, 어험. 나는 일부러 헛기침을 좀 하며 시선을 모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니나 다를까, 테오른이 단숨에 몇걸음을 걸어와 내게 손을 내밀었다. 굵고 다부진데다가 거칠고 투박한 손이었다. 마주잡자 손에 가득한 굳은 살이 느껴졌다. 내 손을 잡아먹듯이 잡은 그의 커다란 손에 금새 기가 죽었다.


"바, 반갑습니다. 마스터 정우성입니다."

"안녕하십니까. 테오른 프리데리커입니다. 성함으로 고려해보건데, 혹 차원 프로토콜을 넘어오셨습니까?"


차원 프로토콜? 나는 그게 이세계인이냐고 묻는 것을 느낌적으로 알아채긴 했지만, 격식있는 말투를 고르기 위해 잠시 머뭇거렸다. 그러자 그 틈을 메우며 니아가 일어섰다.


"테오른 님. 안녕하십니까. 마스터를 보좌하고 있는 티타니아라고 합니다. 말씀대로 마스터님은 저희 요정들의 요청으로 차원 간 격리 프로토콜을 넘어 이 곳에 소환되셨습니다."


엘리베이터타고 출근한 것도 소환이라고 쳐 주는 건가?


"티타니아? 혹 요정 여왕이신 티타니아 님이십니까? 이거 영광입니다."


니아를 본 테오른은 나를 한 걸음 지나쳐 그녀의 손을 잡고 고개를 꾸벅하고 숙였다. 아니 그래도 그렇지, 말하던 상대를 지나쳐 가는 건 너무 무례한 거 아니냐?


"저야 말로 영광입니다. 테오른 프리데리커라니. 한 때는 용사 랭킹 63위에 이르렀던 분이지 않습니까? 명망있는 용사분이 후배들을 위해 현장에서 물러나 길드 PQ팀을 이끌어 주어서 대단히 도움이 된다고 들었습니다."


63위라는 뭔가 어중간한 순위인데도 니아는 굉장히 열띤 표정으로 그를 대했다. 백위권 안은 그야말로 아수라난장이라는 의미겠지. 그리고 그만큼 크롤러의 수가 많고 저변이 넓다는 방증이기도 할 것이다.


"과찬이십니다. 그저 벽에 부딪혀서 물러난 퇴역일 뿐입니다. 아, 이쪽은 저희 PQ팀 파티원입니다. 마법사 리링, 격투가 아르센 그리고 음유시인 레비안과 레인저인 윌리엄입니다."


테오른은 살짝 몸을 돌려 파티원들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우리도 따라 그들에게 시선이 움직였다.


검은 머리에 동양적인 외모를 가진 여자 마법사 리링은 키가 컸다. 180은 되려나? 마법사보다 전사가 어울릴 것 같았는데 들고있는 스태프가 마법봉보다 타구봉같이 생각될 정도였다. 역시 예절 교육을 받은 귀족 출신인건지 치맛자락을 잡고 가볍게 무릎을 굽히는 교양넘치는 인사를 건넸다.


격투가 아르센은 갈색 머리에 얇지만 단단해보이는 체형을 가진 이였다. 우락부락한 근육이 아니라 뭐랄까, 권상우같은 몸을 가진 것 같았다. 생긴 것도 그만큼 잘생겨서 뭔가 기생오라비같은 느낌. 팔짱을 끼고 다소 삐딱하게 서 있었지만 우리 시선을 느끼자 팔짱을 풀고 어정쩡하게 고개를 숙였다. MBTI는 I인가보다.


음유시인이라는 레비안은 하얀 얼굴과 여리여리한 체형에 눈길이 가는 남자였다. 파리넬리야 뭐야? 반지며 목걸이며 귀걸이처럼 장신구도 주렁주렁 달고 있는게 무슨 여자도 아니고..... 아니, 여자인가? 아니지? 나는 위와 아래에서 젠더 감수성을 상징하는 어떤 흔적을 찾기위해 위아래 몸을 훑을 수 밖에 없었는데, 내 시선을 느낀건지 갑자기 몸을 돌렸다. "으흠." 하는 헛기침과 함께. 딱딱하고 거친 음성이, 확실히 남자인가보다.


레인저 윌리엄은 전에 본 현도와는 분위기가 완전히 달랐다. 눈 밑에 작은 상처부터 구리빛 피부하며 탄탄해보이는 몸에 여기저기 알 수 없는 문신이 가득했다. 녹색의 눈동자색이 뭔가 신비로운 분위기를 더해줬다. 그 분위기와 아우라 덕에 시선이 맞닿은 그에게 나도 모르게 고개를 숙였다. 윌리엄은 그 신비로운 눈동자로 나를 까딱하고 스쳐 볼 뿐이었지만.


덩치도 크고 우락부락한 몸을 가진 전형적인 전사인 테오른은 훌륭한 체격의 전사였지만 파티원들의 면면에 비하면 너무 평범했다. 누가봐도 파티 분위기와 안 어울리게 겉돌 것 같은데 리더라니. 엑스트라 1번같은 외모를 이겨낼 정도로 실력은 확실하다는 건가.


"다들 반갑습니다. 구성이 탄탄하군요. 이 정도 파티가 저희 던전을 공략한다고 생각하니 두근거리네요. 소형 던전에 준비기간도 짧아서 걱정도 되구요."


니아는 PQ팀과 일일이 눈을 맞추며 인사를 건넸다. 테오른은 손사래를 쳤다.


"무슨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구성이야 평균적인 구성이고 저희는 PQ팀이니까요. 어려우면 어려운데로, 쉬우면 쉬운데로 솔직한 평을 내고 모험자들과 던전의 성장을 돕는 것이 저희 일인 걸요. 이런 던전에 저희 PQ팀이 다소 버거우실 수도 있겠지만 뭐, 앞으로 나아가는 첫 걸음이라고 생각하시고 편하게 맞아주십시오."


테오른은 뭔가 상당히 교과서에 나올 것 같은 답변인데도 자신감이라기보다 자만에 가까운, 뭔가 묘하게 우리를 아래로 내려다 보는 듯한 느낌이 드는 말투로 말했다. 하지만 상당히 정중하고 열정스러워서 그게 허세나 가식이 아니라는 게 온몸으로 전해졌다. 뭐랄까, 겉이 탄 삼겹살처럼, 맛있다는 건 알겠는데 받아먹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어쩐 일로 여기까지?"


나는 자연스레 니아 곁으로 한걸음 다가갔다. 덕분에 그와의 거리가 다소 불편하게 가까워졌고 테오른은 니아에게서 다시 한 걸음 물러날 수 밖에 없었다. 그는 개의치 않았다.


"아, 예. PQ 일정을 확정지으려고요. 그리고 원하는 공략 방식이 있는 지도 확인하러 왔습니다."

"일정은 예정대로입니다만, 공략 방식이라면......"


지부장은 잠시 말을 멈추고 나와 니아를 본 후 다시 말을 이었다.


"스피드 트랙......"


지부장은 말을 흐릿하게 흘리면서 늘이며 우리 눈치를 봤다. 스피드 트랙맞지? 라고 물어보는 거 겠지.


"스피드 트랙입니다. 공략 타임에 신경써주시면 좋을 것 같네요. 물론 준비한 것들을 충분히 꼼꼼하게 공략해주시는 것도 중요하겠지만요."


나는 지부장의 질문에 응답삼아 테오른에게 직접 이야기했다. 어쨌거나 던전이라는 하나의 컨텐츠가 오픈되는데 준비한 것들을 하나하나 다 즐겨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건 당연하지 않을까. 스피드 트랙이 길드의 목표라면, 던전 자체의 재미는 마스터로써 나의 목표다. 뭐랄까, 그들이 이 던전에서 충분히 골탕먹었으면 좋겠다는게 솔직한 심정이었다. 어째 상당히 빌런이 된 기분이네.


"스피드 트랙이군요. 갓 생긴 던전이고 소형인 만큼 공략 시간이 그리 길지 않을 것 같습니다. 총 3회 시도해서 랩타임을 측정하게 될 겁니다. 조금 자세히 말씀드리면, 첫 타임은 아주 단순한 형태의 공략, 즉 갖 모험을 시작한 파티라는 느낌으로 던전을 돌파합니다. 단 3명이서."

"3명?"


난 조금 인상을 찡그렸다. 그야 우리 던전이 작은데다 얼마 되지도 않긴 하지만 5명이 와서 3명만 들어간다는 건, 인간이 마스터라고, 나를 깔보는 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먼저 들어서였다. 그러나 그건 아닌 모양이었다.


"다음 시도에선 4명, 마지막엔 5명 전원이 들어갑니다. 여러가지 상황을 테스트 하는 겁니다. 일단은 뉴비들이 스피드 트랙에 도전한다는 느낌으로 가능한 상급 스킬이나 상급 마법은 사용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혹시 해서 묻는데, 던전의 가디언이 어떤 녀석인지 알고 계십니까?"


나는 살짝 손을 들고 물었다. 테오른은 고개를 저었다. 그는 최근에 생긴 소형 던전이라는 정보 외에는 아무것도 아는 게 없었다. 그리고 실제로 그게 던전을 공략하는 파티들이 맞닥들이는 상황일테고. 나는 살짝 안도했다. 아무리 카이 녀석이 멍청한 코찔찔이 고양이라고는 해도 단순 물리력 싸움에서 인간에게 질 것 같지는 않았다. 그래. 아무리 그래도 말야. 그...렇지?


"그래서 말인데, 던전 리셋 시간은 확보하고 계십니까? 내일 오후에 PQ를 한다고하던데 3회 공략이 끝날 수 있을까요?"


리셋? 생소한 단어에 니아를 바라보았다. 머리 속에서 그녀의 목소리가 들렸다.


'던전 초기화하는 시간이에요. 그건 아직 확인 못해봤는데.......'


머리 속이지만 당황한 그녀의 말투를 들으니 귀여웠다. 웃고 있지만 아마 귀끝까지 빨게 진 게 아닐까? 니아가 뭔가를 모르는 건 처음봤네. 내가 물어봤어야 되는데 아깝다. 아무튼 모르는 건 모른다고 해야지 뭐. 첫 오픈인데 그런 걸 어떻게 알겠어?


"리셋 타임은 아직 확인을 못했습니다. 그 부분까지 이번 PQ에서 확인되면 좋겠네요. 공략을 실패하면 리셋 타임도 확인 못할테니까요."


조금은 자신감 과잉이기도 했고 또 적당히 골려줄 셈이기도 한 말이 도발처럼 들렸는지 그제야 테오론은 니아에게서 시선을 떼고 나를 바라보았다. 공격적이진 않지만 꿰뚫어보는 듯한, 투명할 정도로 올곧은 눈.


"재밌는 말씀을 하시는군요. 저희가 맨몸으로 던전에 들어간다고 해도 공략에 실패는 없습니다. 그러니 PQ가 하루에 끝날 수 있게 마스터께서도 가능한 한 마나를 투자해주십시오. 물론"


테오른은 거기서 말을 잠깐 끊고는 다시 온화한 눈빛으로 니아를 보며 말했다.


"니아님께서 잘 지도해주시리라 믿습니다."

"그럼요, 걱정마세요."


얼씨구? 니아가 눈을 반짝반짝하며 그를 바라보는 게 왜 이렇게 기분나쁘지? 거기다 저 말투뭐야? 맨몸으로? 그렇다고 유치하게 그럼 맨몸으로 들어가라! 라고 하긴 그렇다만, 거 참 자꾸 거슬리네. 그건가? 누가 그랬지? 나이스한 개새끼? 종합적으로 나를 무시하는 것 같은데.


"자, 그럼 뭐 어서 빨리 던전 준비하러 가야겠다, 그치 니아?"

"어, 네?"

"잘 지도해줘야지?"


++++++++++++++++


"야, 고양이!"


던전 가디언이 된 후로 던전 마나를 흡수하고서 잔뜩 벌크업이 된 카이를 먼저 찾았다. 그는 숙소 곁에 있는 훈련장에서 고블린들을 훈련시키고 있었다. 니아는 땀냄새나는 곳에 가기 싫다고 던전 리젠 시간을 추정해보겠다고 해서 따로 움직였다.


"하나, 둘! 오, 마스터! 잠시만 기다리시오!"

"키에엑! 마, 마스터! 우리. 죽는다! 고블린. 체력 없다!"


고블린은 녹색 얼굴이 노랗게 변해갈 정도로 땀을 흘리며 곤봉을 휘두르고 있었다. 나는 카이의 무식한 훈련법에 필요한 부분을 지적했다.


"야, 애들 말할 기운이 넘치는데?"


기대를 배신당한 붉은 모히칸 머리의 고블린 리더가 그렁그렁한 눈으로 소리쳤다.


"키에엑! 마스터! 우리 던전 그만둔다! 마스터! 우리 편 아니다!"

"시끄럽다! 100번만 더 하고 마칠테니까 하고있어!"


고블린들의 투정에도 카이는 단호하게 지시했다.


"키에엑! 고블린, 100번 모른다!"

"키에엑! 모른다아!"

"키에에! 나는 알지만 못한다!"


숫자 100을 아는 리더를 포함한 고블린들은 절규했지만 카이는 사자후를 터뜨리며 기강을 잡았다.


"야, 카이야. 앉아봐라."


나는 카이와 함께 근처 벤치 프레스에 앉았다. 녀석도 소리만 지르고 가만 있었던 게 아닌지 땀냄새가 물씬 났다.


"무슨 일이오, 마스터."

"네가 했던 말인데 말야, 마물을 늘리면 던전핵이 감당이 될 것 같아?"

"오, 진심이시오! 당연히 감당이 되지! 내가 느낀 바로 저 고블린 셋이 점유하는 마나는 나 하나 보다 적은 편이오. 나 정도 마물을 하나 더 늘리거나 고블린들이라면 아마 지금의 2배는 늘려도 상관 없을 거요."

"2배라."


내가 감지하는 마나량은 아직도 너무 어렴풋해서 그래도 마나에 좀 더 익숙한 카이의 감각을 빌렸다. 던전 소속이 된 마물들이 단순히 일정 마나를 지급 받아 점유하는 형태로 마나를 사용한다면 가디언은 마스터처럼 마나핵에서 마나를 직접 끌어 쓸 수 있기 때문이다. 누가봐도 무식한 육체파지만, 모계는 마법에 정통한 그리즐리부족이다. 나보다는 좀 더 구체적으로 마나를 느낄 수 있다고 생각했고 그게 맞았다.


"3배는 어때? 아니지, 너희 마을에서 한 두 명 더 데려오면 안 되냐? 친구없어?"


고블린 6기로는 부족하다. 아니, 애초에 고블린으로 그 파티를 혼내줄 수 있을까? 아니다. 솔직히 공략실패는 말도 안되겠지. 그래도 최대한 괴롭히고 싶다. 최대한 빡빡하게 마나를 사용해서라도 뭔가 더 강한 압박이 있어야 돼.


"3배는 아무래도 좀 힘들 것 같은데. 갑자기 왜 이렇게 조바심을 내는 것이오?"


자식이 생각없이 생겨서 은근히 날카로운데가 있네.


"조바심은 무슨..... 던전이 쉽게 공략 될까봐 그러지."

"걱정마시오!"


카이는 벌떡 일어나 가슴을 두드렸다.


"백호족의 위대한 전사 칸의 아들이자, '드래곤의 진전'인 이 카이를 믿어보오! 뭣하면 지금 마스터의 상대를 해 드릴 수도 있소! 그럼 믿겠소?"


자신감 넘치듯 포효하는 그의 몸에 근육이 꿈틀거리고 땀이 식으며 기화되는 수증기가 언뜻언뜻 그의 기운을따라 이리저리 흔들렸다. 투기를 끌어모으는 그의 눈이 금빛으로 물들었다. 확실히, 며칠 전 감기에 코 찔찔흘리던 찌질이하고는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그래서, 마나 파훼법은 익혔어?"

".......에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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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챕터 3. PQ (14) 24.09.05 4 0 14쪽
27 챕터 3. PQ (13) 24.09.04 4 0 22쪽
26 챕터 3. PQ (12) 24.09.03 4 0 14쪽
25 챕터 3. PQ (11) 24.09.02 7 0 17쪽
24 챕터 3. PQ (10) 24.08.30 10 1 17쪽
23 챕터 3. PQ (9) 24.08.29 10 1 17쪽
22 챕터 3. PQ (8) 24.08.28 9 1 16쪽
21 챕터 3. PQ (7) 24.08.27 10 1 15쪽
20 챕터 3. PQ (6) 24.08.26 11 1 17쪽
19 챕터 3. PQ (5) 24.08.23 12 1 15쪽
» 챕터 3. PQ (4) 24.08.22 12 1 15쪽
17 챕터 3. PQ (3) 24.08.21 12 1 13쪽
16 챕터 3. PQ (2) 24.08.20 14 1 14쪽
15 챕터 3. PQ (1) 24.08.19 12 1 19쪽
14 챕터 2. 가디언 선발 (9) 24.08.16 16 1 12쪽
13 챕터 2. 가디언 선발 (8) 24.08.15 15 1 20쪽
12 챕터 2. 가디언 선발 (7) 24.08.14 17 1 14쪽
11 챕터 2. 가디언 선발 (6) 24.08.13 21 1 19쪽
10 챕터 2. 가디언 선발 (5) 24.08.12 19 1 20쪽
9 챕터 2. 가디언 선발 (4) 24.08.10 20 1 12쪽
8 챕터 2. 가디언 선발 (3) 24.08.09 17 1 14쪽
7 챕터 2. 가디언 선발(2) 24.08.08 21 1 14쪽
6 챕터 2. 가디언 선발 (1) 24.08.07 23 1 21쪽
5 챕터 1. 이세계 던전에 취업했습니다.(5) +1 24.08.06 27 1 17쪽
4 챕터 1. 이세계 던전에 취업했습니다.(4) 24.08.05 30 2 17쪽
3 챕터 1. 이세계 던전에 취업했습니다.(3) +1 24.08.04 34 2 20쪽
2 챕터 1. 이세계 던전에 취업했습니다.(2) 24.08.04 48 2 22쪽
1 챕터 1. 이세계 던전에 취업했습니다.(1) 24.08.04 66 2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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