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계 던전에 취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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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든너구리
작품등록일 :
2024.07.16 19:24
최근연재일 :
2024.09.0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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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9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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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 가디언 선발 (3)

DUMMY

셰리프 산 북쪽의 설산에 사는 눈 호랑이인 백호부족은 푄 그름의 가디언으로 선정 될 정도로 강력한 몬스터다. 강인한 체력과 민첩함으로 발휘되는 특유의 유술은 다른 수인은 물론 라이칸들 까지도 압도하는 전투력으로 이어지곤 한다고 한다. 하여 셰리프 산에서 감히 적수가 없고 대대로 푄 그름의 가디언으로 자리매김 한 종족이라고 한다. 육체적인 강함은 말할 것도 없고 전사로써 추구되는 정신력 또한 마찬가지 일 터였다. 그런데.....


"추운 게 싫다고?"


던전의 가디언이 되겠다고 자진하는 이유가 강한 크롤러와 싸우고 싶다던가,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다던가하는 호전적인 이유가 아니라 단순히 추위를 피하기 위해서라니. 이 무슨 어불성설인가. 더구나 본인은 눈 호랑이다. 물론 추위를 좋아한다는 건 아니겠지만, 충분히 추위에 적응한 생태를 가지고 있는 게 아니었나? 하얀 몸 색깔도 그런 이유였던 게 아니였나? 그러니까 감기같은 걸 걸리지 않아야 하는 게 아니었냐고.


"저도 제가 별종이란 건 알고 있지만, 저는 어릴 때부터 추위가 싫었습니다. 여기는 만년설이 있는 산인데 라이칸도 아니고 수인인데도 옷도 제대로 못 입고, 보십시오. 이 바지가 그나마 순록 가죽입니다만, 이걸 입는 사람도 저 밖에 없습니다. 대부분 그냥 천을 대충 엮은 가벼운 천을 걸치고 있죠. 말이 됩니까? 눈보라라도 칠 때면 천이 젖어서 그대로 얼어버린단 말입니다. 아니, 사실은 다들 싫어하지 않겠습니까? 그걸 알량한 자존심으로 가리고 있을 뿐이지 않겠습니까? 물론 다들 그렇게 참는 걸 못 참는 걸 보면 제가 별종인 건 바뀌지 않겠습니다만......"


일단 한 번 말을 내뱉은 뒤라 그런지 후토크가 길다. 카이라는 호랑이는 맹렬히 자신의 입장을 변호하기 시작했다. 니아도 이런 적은 처음인 듯 당황했다는 게 온 몸으로 드러나고 있었다. 뾰족이 솟은 귀에, 자연스러 늘어뜨려 놓았지만 쉴 새 없이 꿈틀대는 손가락에, 다물지도 벌리지도 못한 입에, 자신 앞에서 열변을 토하는 호랑이를 위아래로 수십번 훑고 있는 시선에, 너무도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저기... 저 잠깐만. 그런데 그, 백호족이면 드래곤 레어의 가디언을 자처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렇게 쉽게 우리 던전으로 이직해도, 아니 이직이 맞나? 그러니까 그... 주인을 바꿔도 상관없는 거야?"

"제가 부족 최강의 전사는 아니니까 저 하나 없다고 해도 상관없을 겁니다."


스스로 하기에는 상당히 부끄러운 말인 것 같은데 하얀 호랑이 카이는 가슴을 펴고 당당히 말했다. 말하는 그의 코가 습기에 번뜩였다.


"아니..... 그, 부족 최강일 필요는 없긴 하지만 일단은 우리도 던전의 마력핵을 지켜줄 가디언이 필요한 거라서...... 추위를 싫어하고 감기에도 걸리는 가디언은 좀....."


나는 턱을 매만지며 니아를 보았다. 이쯤되면 니아가 깔끔하게 정리해 줄 만도 한데. 니아와 눈이 마주쳤다. 내 눈빛을 읽은 니아가 카이를 똑바로 보며 말했다.


"그래요. 카이라고 했나요? 백호족은 이런 중요한 문제를 말로 하지 않죠. 우리 마스터 님을 제압한다면 생각해보겠어요."

".......응?"


나는 황급히 니아의 어깨를 잡아채서 내 쪽으로 돌렸다.


"무...무슨 소리야? 저 호랑이하고 싸우라고?"

"만의 하나도 질 가능성은 없으니까 안심하세요. 감기나 걸리는 호랑이라구요."

"감기가 아니라 코로나가 걸려도 내가 질 것 같은데?"

"코로나요?"

"있어 그런게......"


니아는 진심이다. 근데 니아는 왜 이렇게 나를 사지로 몰지 못해서 안달일까? 마스터로써 자신감을 불어넣어주려는 것 같은 진심이 어렴풋이 느껴지긴 한다만, 굳이 이렇게 호랑이 입에 밀어넣을 것 까지 있냐? 더구나 저 호랑이 아까 맹렬히 자신을 변호하던 것과는 달리 눈빛이 변했다고. 고양이가 갑자기 호랑이가 됐다고!


"좋습니다. 감기는 걸렸지만, 백호 족의 기개를 보여드리죠. 그렇게 만만치는 않을 겁니다!"


호랑이는 뒤로 크게 한 걸음 물러나 주먹을 쥐고 자세를 낮췄다. 영화에서 보던 중국 무술가들의 자세와 흡시했다.


"그 전에."


니아가 카이를 향해 손을 흔들자 보일 듯 말 듯 반짝이던 녹색 빛이 사라졌다. 봄기운을 가져 온 요정들이 물러나는 것이리라. 순간 쿵푸 팬더 타이그리스처럼 고고한 자태로 서 있던 녀석이 눈에 띄게 떨기 시작했다.


"에취! 아니..... 여왕님. 이런 게, 훌쩍, 어딨습니까...."

"백호족의 기개를 보여준다면서요?"


그렇지! 니아, 잘한다! 저 정도로 오들오들 떨고 있는 고양이는 한주먹이지!


"좋아. 그 기개란 거 한번 볼까?"


니아가 여전히 내 편이란 믿음에 되도 않은 도발을 해버렸다. 순간 하얀 고양이의 눈빛이 일변하고 수염에 묻은 콧물이 추위에 얼어 번들거렸다.


"에취! 뭐, 좋습니다. 훌쩍. 한 번 해 봅시다?"


까득!


곱게 내러앉은 눈 위에서 발을 구르자 압축된 눈이 얼어붙는 소리가 공터에 퍼졌다. 딱히 마력이 아니어도 공기가 변했다는 게 느껴졌다. 그리고 그런 생각이 들자마자 저만치 있던 카이가 대포알처럼 눈 앞으로 날아왔다. 차갑게 밀려나는 공기에 떠밀리 듯 한걸음 물러서자, 뒤로 빠져있던 오른쪽 어깨 너머에 감아 쥔 주먹이 빛을 뿜었다. 그 위압감에 나도 모르게 몸이 움츠러들있다.


"크아아아앙!"


아니다. 첫 공격은 주먹이 아니었다. 포식자로 태어난 자의 포효가 벼락처럼 쏟아졌다. 잔향으로 남아 어렴풋한 위화감이 된 드래곤의 피어를 넘어선 생생한 사자후가 일순간 몸을 지배했다. 빛나던 주먹이 그제야 유성처럼 날아들었다. 어떻게든 반응해야한다. 이미 아득해진 정신 너머, 본능 수준에서 어떻게든 반응해야한다는 외침에 머리속에서 울렸다.

그러나 그것은 생각 뿐. 유성같이 빛나는 주먹이 날아들며 전신을 강타하며고 폭발하기 시작했다!


쾅!


"으악!"


쾅!쾅!


"으아아악"


쾅!쾅!쾅!


"우아아아아!"


주먹질 따위에 섬광에 폭음이 더해져 사지가 찢어발겨저 죽는 상상을 하며 비장한 비명을 질렀건만 리드미컬하게 쏟아낸 주먹질에 큰 재미를 못 본 카이는 당황하며 다시 거리를 벌렸다.


"훌쩍! 마나벽이 제법 두툼하군요!"


콧물을 닦으며 카이가 말했다. 어딘가 우주 멀리 사라진 것 같은 정신이 어렴풋이 돌아오고 마비된 듯한 사지에 감각이 돌아오자 나는 간신히 그의 말에 반응할 수 있었다.


"깜짝 놀랐잖아! 새꺄!"


나는 한 호흡에 거친 말을 뱉어낸 후 숨을 골랐다. 어후, 진짜 죽는 줄 알았네. 어떻게 된 거지? 나는 잠시 몸을 더듬거리곤 니아를 바라보았다. 니아는 거보란 듯 말했다.


"질 수가 없다고 했잖아요? 팀장님이 지금 몸에 두르고 있는 게 뭐냐구요. 힛."

"두르고 있는.....거? 아!"


나는 다시 몸을 더듬거리며 여기저기를 살피다 깨달았다. 나는 지금 이불을 덮고 있었다. 마나로 이뤄진!


"그랬지... 그게 이런 것도 하는 거였어?"

"더한 것도 한다니까요? 그러니까 집중 하시고 마나를 다루세요."


말을 마친 니아는 손가락을 튕기고는 모습을 지웠다. 어느새 카이가 달려와 날카로운 발톱을 세우며 쇄도했다.


"이야기는 끝나셨습니까!"


피해야 돼! 나는 진심으로 생각했다. 순간 허공에 그어지는 발톱의 궤적이 보일 정도로 시간이 늘어지며 카이의 공격이 분명하게 보였다. 살짝 어깨를 비틀어 그 발톱을 피하고는 있는 힘껏 주먹을 내질렀다. 동시에 든 생각을 소리쳤다!


"날아가라!"


퍼억!


마나가 둘러 진 주먹이 카이의 옆구리를 정확히 가격했다. 순간 울려퍼진 찰진 소리와 함께 카이의 몸이 허공으로 치솟았다. 생각했던 드래곤볼처럼 날아가진 않았지만 이 거구를 저만큼이나 날린 걸 보면 마나의 위력을 알 것 같았다.


"큭! 아직입니다!"


카이는 허공에서 기민하게 몸을 놀려 자세를 잡고는 그대로 다시 달려들었다. 나는 손을 뻗으며 진심으로 외쳤다.


"멈춰라!"

"제가 왜요!"


아, 이게 아닌가?


콰앙!


카이는 내 진심을 가볍게 무시하고서 발을 굴러 날아와 뒷차기를 찼다. 여전히 마나벽에 발차기의 위력이 상쇄되긴 했지만 미묘한 굴곡이 생기며 뭔가 닿는 느낌이 들어 나도 모르게 두어 걸음 뒤로 물러났다. 이거 어쩌면 이러다 진짜 한대 맞겠는데? 당연한 얘기지만 한 대라도 맞는 순간 게임은 끝일 것이다. 물론 인생이라는 게임도 같이.


"아직입니다!"


공중에 뜬 몸이 바닥에 닿기도 전에 발차기가 세 번은 더 쏟아졌다. 물론 마나벽에 막혔지만 나도 모르게 가드를 올리고 몸을 방어했다.


"아, 왜 안 멈춰!"


퍽! 퍽! 퍽!


통감은 없지만 두꺼운 이불을 다듬이로 내려치는 소리가 들리며 또 한 걸음 뒤로 밀려났다. 멈추라고 수없이 진심으로 되뇌었지만 저 하얀 고양이는 내 기도에는 반응하지 않았다. 아마도 마나로 할 수 있는 건 나와 관계된 것 뿐인가보다. 내 던전의 기물은 관리할 수 있지만 아직 내 던전의 가디언도 아닌 명백히 외부의 적인 카이를 조정하는 건 불가능한 것 같다. 그럼 어쩌지?


"크르릉!"


쏟아지던 발차기가 잠시 멈추고 카이가 그르릉거리며 목울대를 울리고 근육을 부풀렸다. 하얀 털이 곤두서며 검은 줄무늬가 혈관처럼 꿈틀거렸다.


"크아아아앙!"


다시 한 번 사자후가 터져나왔다. 긴장하며 마나를 움켜 쥔 탓인지 이번엔 정신이 날아가진 않았다. 하지만 바로 이어 질러지는 하얀 빛의 정권지르기를 대처 할 방법이 도무지 없었다. 급히 백스텝을 밟으며 뒤로 뛰있지만 커다란 주먹에 서린 하얀 빛은, 왼쪽 오른쪽 주먹을 번갈아 번쩍이며 그대로 나를 따라들어왔다.


"마...막아랏!"


빛의 정권이 닿기 직전, 움켜진 마나를 내던지 듯 앞으로 잡아 당겼다. 확연히 느껴질 정도로 등 뒤에서 부터 마나가 확 벗겨지며 서늘한 추위가 느껴졌고 손에 분명히 잡는 느낌이 들 정도의 두터운 방패가 카이와 나 사이에 만들어졌다. 그 두께와 무게가 성긴 눈 밭 위에 그대로 새겨졌다.


캉! 까캉!


허공 중에 마치 쇠와 쇠가 두들겨지는 소리가 울렸다.


"크아아아앜 쿨럭,쿨럭!"


회심의 일격이 막힌 탓인지 단순 기합인지, 섬뜩한 포효를 지르던 카이가 사례가 들려 기침을 심하게 하는 바람에 그의 자세가 흔들렸다. 무방비가 된 호랑이의 빛나는 하얀 몸이 제대로 보였지만 어떻게 공격해야 되지? 아니 내가 뭐 사람을 때려봤어야지!


"에라이!"


나는 방패처럼 세워진 마나를 다시 움켜지고 야구방망이처럼 양손으로 들어 힘껏 몸을 뒤로 틀었다. 순간 손 안에 익숙한 방망이의 그립이 느껴졌다. 나는 왼발을 크게 내딪으며 보이지는 않는 마나 방망이를 있는 힘껏 휘둘렀다!


"날아가라!"


스크린 야구로 내기하면 항상 중하위를 유지하던 미묘한 실력을 맘껏 뽐내며 홈런성 타구를 날렸다. 피와 살이 있는 생명체의 피부를 두들기는 묘하고 섬짓한 손맛이 마나 방망이를 타고 손 끝으로 흘러들어왔다. 내가 변태인 줄은 몰랐는데 짜릿한 쾌감이 느껴졌다.


"크어억!"


먹혔다. 제대로 먹혔다. 콧물을 흘리며 그 하얀 거구가 공터의 끝까지 날아가서 바닥에서 흉하게 나뒹굴었다. 쓰러진 카이가 다시 한 번 크게 재채기를 했다. 맑지만 끈적한 콧물이 길게 늘어지며 나왔다가 짧은 호흡에 순식간에 회귀했다. 그와 동시에 카이는 자세를 낮추며 근육을 부풀렸다. 좋다, 이거야. 어디 한 번 더 와봐라!


어랏? 자세를 낮춘 카이의 근육이 여기저기 부풀더니, 인간 형태를 벗어나 진심 호랑이가 되고 있었다. 라이칸슬로프라고 하더니 저 이야기였구나. 근데 싸우기엔 인간 형태가 더 좋은 것 아닌가?


"크아아아아앙!"


산 아래서 본 자이언트 울프보다 더 커진 몸집으로 변한 카이는 몸집만큼이나 거대한 음성을 내뿜었다. 좀 전과는 다른 위압, 공포, 감히 맞설 수 없는 생물의 본능이 순간 내 몸을 지배했다. 소개팅에 이상형이 나왔을 때 처럼 정신이 아득해졌다.


"크아아앙!"


거대한 앞발을 들고 마동석 마냥 후려치는 공격에 한참을 뒹굴러가서야 정신이 들었다. 마나벽이 아니었으면 방금은 진짜 죽었을지도. 정신을 잃으면 안된다. 호랑이한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만 산다고 했어. 정확히 지금 필요한 말이네.


거대한 몸집이 도약한다. 가만있으면 저 발바닥에 밟혀 죽겠지? 마나를 세워 막는 걸로는 안된다는 것을 깨달은 나는 눈 밭을 뒹굴러가며 자리를 피했다. 마나를 두른 몸은 내 생각보다 좀 더 가벼운 몸 놀림을 가능하게 했다.


눈 밭을 파헤치며 착지한 카이는 나를 돌아보며 다시 한 번 사자후의 함성을 폭발시켰다. 이를 악무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었다. 정신을 차려야 된다고 맹렬히 되뇌었다. 나를 향해 한줄기 빛이 되듯 몸이 튀어오르는 호랑이를 보며 피할 수 있다고 다시금 되뇌었다. 산란하는 빛 속에서 일정한 궤적이 보이기 시작했다.


찰나였다. 내 감각도, 그리고 그 찰나를 보고있는 시각도 그랬다. 하지만 달려드는 빛의 궤적이 눈에 보였고 상황이 눈에 보이자 판단이 섰다. 나는 마나 몽둥이를 들고 분연히 일어나 그 빛 속으로 달려들었다. 아래에서부터 위로, 허리를 꺽어 온 몸을 쥐어짜낸 힘으로 하복부 아래, 그 어떤 부위를 노렸다. 수컷이라면 뭔가 있겠지?


퍼어어억!


사고가 가속한 탓인지 소리도 늘어지게 들려왔고 그 소리를 끝으로 모든 게 정상으로 돌아왔다. 어느새 인간 형태로 돌아온 호랑이는 침을 날리며 눈 밭을 뒹굴었고 심하게 허리를 비튼 나는 잠시 몸을 가누지 못했다. 누가 뭐라고 하기 전까지 둘 다 움직임이 멎었다. 그리고 그 누가 나타났다.


"자, 여기까지 할까요?"


니아의 말에 나는 겨우 고개를 끄덕이며 자리에 주저 앉았다. 살아는 있는 건지 걱정되는 카이의 주변으로 다시 요정들이 몰려들어 은은한 빛으로 그를 돌보기 시작했다. 다행히 정신을 차린 그는 고개를 들지 못하고 침을 닦았다.


이긴 거 맞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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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챕터 3. PQ (1) 24.08.19 12 1 19쪽
14 챕터 2. 가디언 선발 (9) 24.08.16 16 1 12쪽
13 챕터 2. 가디언 선발 (8) 24.08.15 15 1 20쪽
12 챕터 2. 가디언 선발 (7) 24.08.14 17 1 14쪽
11 챕터 2. 가디언 선발 (6) 24.08.13 22 1 19쪽
10 챕터 2. 가디언 선발 (5) 24.08.12 19 1 20쪽
9 챕터 2. 가디언 선발 (4) 24.08.10 20 1 12쪽
» 챕터 2. 가디언 선발 (3) 24.08.09 18 1 14쪽
7 챕터 2. 가디언 선발(2) 24.08.08 21 1 14쪽
6 챕터 2. 가디언 선발 (1) 24.08.07 23 1 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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