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계 던전에 취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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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든너구리
작품등록일 :
2024.07.16 19:24
최근연재일 :
2024.09.0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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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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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 PQ (12)

DUMMY



"아무것도 없는 것 같습니다."


꾸물거리며 모여드는 슬라임스를 절편 상태로 바닥에 고정한 윌리엄은 주변을 살펴보고 레비안에게 보고했다.


"이 새끼, 뭐지?"


레비안은 가만히 슬라임스를 노려보다 시선을 돌려 안으로 계속해서 진입했다. 도중에 기관이 있는 곳을 지나쳤지만 눈치채진 못했다. 이윽고 복도 끝 문에 도착한 레비안은 왼손에 손가락마다 낀 반지 중 중지에 있는 반지를 만지작거리며 말했다.


"리링. 도착했나?"

"어, 텔레파시인가?"

"영혼 연결의 반지입니다. 저 손에 낀 반지들에 크롤러 전원의 영혼을 연결해두고 있나 보군요. 반지의 소유자는 영혼이 연결된 자의 정신과 신체를 원거리에서도 접촉 할 수 있습니다."


니아는 그의 반지를 유심히 보았다. 대답을 들었던지 레비안은 검지에 있는 반지를 만지며 아르센을 불렀다. 역시 대답을 들었던지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다시 차례로 반지를 만지며 말했다.


"문 열고 진입 후 보고해."


그러곤 윌리엄에게 고개짓으로 문을 열도록 했다. 미리 함정 체크를 해둔 윌리엄은 자신있게 문을 열었다. 끼이익, 단단히 고정된 경첩에 밀린 나무문이 어두운 복도를 밀어내며 울었다.


"어때?"


레비안은 반지를 바꿔가며 만지작거렸다. 고개를 끄덕이며 내용을 들은 그는 다시 복도로 진입해서 안을 확인하라고 지시했다. 그리고 자신도 윌리엄과 함께 안으로 들어갔다.


"시간이 얼마나 됐지?"

"5분 정도 지났네요."

"엄청 빠르네."


뭔가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던전을 파악하고 장악하는 시간과 속도, 그리고 능력들을 보면 클리어하는 것은 당연한 것 처럼 보였다. 여기만 조금 더, 저거 하나만 더, 놓친 디테일들과 아쉬운 부분들이 자꾸 생각났다. 니아가 웃으며 말했다.


"던전에 애정이 생기시나보네요. 좋은 현상이네요. 지금은 PQ일 뿐이니까 앞으로 잘 대처해 나가면 되요."

"그거야 뭐 그렇긴하지."


순간 니아의 손을 잡고 그윽하게 바라보던 테오른의 넓은 어깨가 갑자기 떠올랐다. 무슨 쓸데없는 생각을. 나는 던전 마스터로써 던전의 성공을 바라고 있는 거지 시시한 질투같은 걸 하는 게 아니다. 테오른이 떠오른 건 그냥 그 자식이 좀 싸가지가 없어서 그런 거라고.


"아르센이 가디언 룸 방향이지? 그쪽을 보자."


던전 조감도를 움직여 레비안에게서 아르센이 있는 복도로 시선을 돌렸다. 아르센은 앞서 보였던 하얀 투기가 아니라 살짝 노란빛을 내는 투기를 내며 복도를 전진하고 있었다.


"영혼 연결의 반지의 힘으로 투기가 강해진 것 같네요."

"그래서 덫을 피할 수 있었던 건가?"

"그렇다고 생각됩니다."


아르센의 걸음은 거침이 없었다. 자신이 붙은 것 같았다. 함정같은 걸 겁내는 모습이 아니었다. 그는 안으로 깊숙히 진입한 후, 위를 향해 난 문 앞에서 멈추었다. 그는 잠시 숨을 고른 후 바로 옆에 누가 있는 듯 말했다.


"문이 있습니다."


공중 부양하듯 허공을 미끄러지듯 진입한 리링도 복도의 끝에서 길을 꺽은 참이었다. 그녀 역시 바로 옆에 있는 누군가에게 말하듯, 낮고 차분히 말했다.


"긴 복도가 하나 더 있습니다. 막다른 길입니다."


그녀는 바닥에 내려와 지면의 감각을 확인했다. 무기로 쓰이는 스태프를 의지하고 잠시 서 있던 그녀는 이내 레비안의 지시를 받았다.


"아르센이 있는 곳으로. 알겠습니다."


흩어졌는데도 무전기라도 들고 있는 것 처럼 소통하니, 무슨 군인들 작전하는 것 같네. 아르센은 문 앞에서 잠시 호흡을 고르며 투기를 끌어올렸고 나머지 인원들은 바람처럼 달려 아르센이 있는 곳에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윌리엄은 문에 함정이 있는지 확인했다.


"이상없습니다."

"좋아. 들어간다. 리링, 마력 문제없지?"

"네, 문제없습니다."


아르센이 문을 열었다. 나도 모르게 침을 꼭깍 삼켰다. 카이 녀석, 이젠 좀 제대로 싸우겠지. 그렇지?


"가디언 룸, 맞습니다."

"백호라고?"


레비안은 문에 들어서며 물었다. 단상에 서서 마력핵의 빛을 받아 붉으스름한 빛을 반사한 카이는 색이 모호했다. 아르센은 알은 척을 하며 말했다.


"네. 꽤 친절한,"

"크아아아앙!"


직전의 기억을 가진 아르센이 '친절한' 이라는 수식을 붙였지만 카이는 불친절하게도 환영인사로 진심을 담은 거대한 포효를 내질렀다. 포식자의 위엄이 실린 그 함성에 마스터룸에 있는 나마저 움찔할 정도였다. 그리고 그 소리에 담긴 의지를 크롤러들은 정확히 인식했다.


"아르센 앞에! 윌리엄! 마력반응은?"

"없습니다!"

"리링! 뒤에서 준비해!"


정신 교육이 효과가 있었던 모양이다. 좋아! 싸움은 기세지! 밀어부쳐!


카이는 허리를 비틀며 총알처럼 앞으로 튕겨져 나왔다. 투기를 가득 끌어올린 아르센이 양 팔을 교차해 카이의 주먹을 받아내었다. 큰 망치로 문짝을 찍어내기라도 하는, 쾅! 하는 소리가 연속으로 울렸다.


"크윽!"


카이의 주먹을 막아 선 채로 한참이나 뒤로 밀려난 아르센은 공격이 끝난 카이가 몸을 돌려 거리를 벌렸음에도 교차한 팔을 쉬이 풀지 못했다. 카이는 다시 한번 도약하며 몸을 돌려 뒤후리기로 아르센의 머리를 노렸다. 그때, 레비안의 피리소리가 방 안 가득 울렸다.


"또 시작이군!"


마스터 테이블을 치며 일어난 탓에 조감도가 살짝 흔들렸다. 흔들리는 테이블과 조감도를 바로 잡은 니아가 눈빛으로 진정하라는 신호를 보냈다. 그래. 아직 흥분할 때는 아니지.


아니나다를까, 카이의 뒤후리기가 관성적인 움직임을 이어 보이다가 멈추며 공중에서 떨어졌다. 흙먼지가 안개처럼 피어올랐다. 때를 놓치지 않고 윌리엄의 비수가 그의 몸을 뒤덮을 듯 쏟아졌다. 하나같이 푸르스름한 마력을 머금은 비수였다. 슬라임스처럼 절편이라도 만들려는 시도인지도 몰랐다.


카이는 여전히 울려퍼지는 기분나쁜 피리소리를 들으면서도 겨우 몸을 웅크려 비수에게서 입는 치명상을 피했다. 움직임이 상당히 굼뜨긴 했지만 조금씩 움직인 그는 다시 거리를 벌렸다. 레비안은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다시 숨을 쉰다음 더 크게 피리를 불었다. 그리고 피리소리에 반응한 것처럼 이번엔 아르센이 카이에게 달려들었다. 잔뜩 화난 근육 여기저기에서 피가 베어나왔지만 제 몸을 돌볼 여유는 없었다. 이번엔 카이가 팔을 교차해 아르센의 투기 가득한 주먹을 받아내야만 했다.


-쾅!

-쾅! 쾅!


이번에도 문짝을 찍어내는 소리를 내며 카이의 가드 위를 두드린 아르센은 거기서 한 번 더 몸을 틀어 공중으로 솟구쳤다. 위에서 내려치려는 아르센의 공격에 반응한 카이가 팔을 들어 공격을 막으려했으나 날카로운 피리 소리가 온 몸을 휘감았다.


"크윽!"


카이가 이를 악물었다. 그의 팔은 한박자 늦게 움직였다.


-쾅!


아르센이 내려친 주먹이 카이의 머리를 두드렸다. 나도 모르게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머리가 터져버린 건 아니겠지?


"크아아앙!"


고통에 의한 울음인지 고통을 이겨내는 포효인지 카이는 거대한 함성을 내질렀다. 피리 소리를 덮은 그 함성에 거리를 벌린 아르센과 실핏줄이 다 터져 눈이 시뻘개진 카이가 대비되었다. 피리소리가 이어졌다. 어느새 카이의 뒤로 돌아간 윌리엄이 카이가 눈치채지 못하게 발목 부근으로 비수를 날렸다.


"카이! 뒤! 뒤!"


재빨리 전언을 날렸다. 그리고 카이가 저 피리소리를 듣지 않게 해달라고 빌기 시작했다. 팔찌는 반응하지 않았다.


전언을 들었는지 카이는 몸을 굴려 자리를 피하면서 뒤로 몸을 틀어 윌리엄을 노려보았다. 윌리엄은 그 시선 정면으로 다시 비수를 쏘아냈다. 거칠게 비수를 후려친 카이는 이를 들어내며 윌리엄에게 달려들었다.


"어스 스파이크!"


달려드려는 카이의 정면에서 바닥이 날카롭게 솟구쳐 올랐다. 상어 이빨처럼 삐죽삐죽한 가시가 폭발하듯 퍼졌다. 이미 몸을 날린 카이가 그 가시들을 피하긴 힘들어 보였다.


"카이!"


카이 역시 그 가시들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을 눈치 챈 듯, 몸을 굴려 등쪽을 향하게 하고는 라이칸슬로프의 힘으로 짐승형태로 변했다. 안그래도 큰 덩치가 두배는 더 커지면서 가시를 뭉게면서 바닥을 뒹굴렀다. 이번에는 진짜 괴로워하는 포효를 울렸다. 소리도 그 몸짓도 그야말로 지축을 흔들었다. 순식간에 덩치가 줄어들면서 다시 인간형태가 되었다.


"멈추지 말고, 달려들어!"


바닥에서 몸을 비틀며 날뛰는 카이를 보며 레비안이 냉정히 말했다. 아르센은 양손 가득 투기를 머금고 카이에게 달려들었고 윌리엄은 양손 손가락마다 비수를 꽤차고서 아르센의 뒤에 숨었다. 온몸으로 마력을 발산하며 공중으로 떠오른 그녀는 마력이 가득 뭉친 덩어리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아르센이 빠지면 바로 던질 것 같았다.


"카이! 얌마! 정신차려! 좀 참아봐!"


간신히 일어나 자세를 잡은 카이에게 당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방어력? 순발력? 똑똑한 두뇌? 당장이라도 쏟아지는 마력 덩어리를 온 몸으로 받아야만 할 것 같은 상황에 내가 생각한 것은 이것이었다.


"마나 패딩!"


나는 할머니 집 장농에서나 봤음직한 솜이불에 필적한만한 두께를 가진 패딩을 상상하며 카이가 입고 있기를 진심으로 빌었다. 팔찌가 붉게 물들고 속이 울렁거리면서 짧은 멀미가 일었다. 쓸 수 있는 마나가 많지 않다는 신호였다. 어두운 내 안색 위로 아르센의 투기 가득한 주먹이 빛났다. 눈부신 그 주먹은 망치질하듯 경쾌한 리듬으로 쏟아졌다.


-쾅! 쾅! 쾅! 쾅!


서슬퍼런 마력을 머금은 비수들이 솟구쳐 빠지는 아르센의 밑으로 날아들어 카이의 하체로 날아들었다. 리링이 모은 짙은 파란색의 마력 덩어리가 전기톱처럼 '카아아앙' 하는 날카로운 소리를 내며 회전했다. 마나 패딩이 어느 정도나 그것들을 막아 낼 수 있을지는 낙관하기 어려웠다.


"카아악!"


몸을 돌려 옆으로 선 채 날아든 비수를 몇 개 쳐낸 카이는 허벅지를 파고든 나머지 비수들을 어쩌지 못하고 고개를 들어 눈 앞까지 쇄도한 마력 덩어리를 보았다. 장모종이 아닌데도 카이의 몸에 난 털들이 밖으로 휘날리며 인상이 구겨졌다. 카이는 이를 악물고 마력 덩어리를 온 몸으로 안아 들었다. 레비안의 피리소리가 날카롭게 귓속으로 파고들었다.


"크아아아악!"


공간이 기묘하게 일그러졌다. 마나 패딩이 일그러진 공간의 주인인지 마나 패딩정도는 씹어먹은 마력 덩어리가 그 주인인지 알기 어려웠다. 털이 바리깡으로 밀어낸 것 처럼 날리고 전기톱같은 마력덩어리이 소리를 압도하는 카이의 비명이 마스터 테이블 너머로 고스란히 전해졌다. 나도 모르게 아랫입술을 꽉 깨물었나보다. 아팠다.


마력 덩어리의 부피가 점차 줄어들었다. 뒤로 돌아간 윌리엄이 비수가 아닌 단검을 양손에 꺼내들고는 마력 덩어리를 껴안고 있는 카이의 옆구리를 노렸다. 그러나 마나 패딩에 막혀서인지 깊이 박히지 않았다. 여의치 않음을 깨달은 윌리엄이 단검을 다시 회수하자 핏물이 털과 함께 날렸다. 벽을 타고 달려온 아르센의 발차기가 카이의 두꺼운 목을 가격했다. 그 위력에 자세가 살짝 기울어졌으나 카이는 끌어안은 마력 덩어리를 놓치지 않았다. 다시 윌리엄의 단검이 카이의 어깨에 박혔다. 윌리엄은 그대로 단검을 허리끝까지 그었다. 깊지 않은 상처가 벌어지며 핏물이 그의 하얀 등을 붉게 적셨다. 고통에 찬 비명이 상처와 함께 터져나왔다.


상황을 지켜보던 레비안이 피리를 집어넣고 길이가 다른 피리 6개가 연결된 것 같은 악기를 꺼내들었다. 남미에서 쓰는 악기라고 언젠가 티비에서 본 것 같은데 이름은 모르겠다. 그는 리코더 음계같은 소리를 내는 그 피리묶음으로 구슬픈 멜로디를 연주하기 시작했다.


"위험한데요?"


음악을 들은 니아가 미간을 찌푸렸다. 구슬픈 멜로디는 귀곡성처럼 들렸다.


"낙원찬가(Ode to Paradise)라는 곡입니다. 그냥 들어도 우울해지는 음악인데 저기에 마력이 실리면 강력한 공황장애가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어요. 모든 걸 포기하고 싶어질 겁니다. 공명 주파수를 발생시킬게요."


제목과 정반대의 정서를 가진 음악이었다. 니아는 내 정신오염을 걱정해 공명 주파수라는 걸 발생시켜 음악의 저주를 제거했다. 그러나 저 던전 안의 상황은 어찌 할 도리가 없다. 그녀를 따라 나도 카이에게 전해지는 저주를 제거하기 위해 진심을 전했지만 팔찌는 응답하지 않았다. 저주를 제거한다는 공명 주파수가 무엇인지 정확히 나도 알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팔찌는 내가 잘 모르는 걸 이해하고 실행해주는 AI가 아니었다.


"그냥 소리를 듣지 못하게 하는 건 어때?"

"신체나 정신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건 프로토콜로 막혀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아까도 안됐었지. 우리가 갈팡질팡하는 사이 카이는 흰자위를 보이며 입에 거품을 물고 있었다. 대포알만한 마력덩어리는 이제 탁구공만해졌지만, 제어력을 잃은 카이의 배를 뚫고 등을 관통해 던전의 벽을 파고 들었다. 카이가 무릎을 꿇었다. 팔찌가 파란빛을 냈다. 마력이 돌아오는 신호다. 마나 패딩이 회수되었다. 회복되는 마나에 트림이 나왔다. 뚜벅뚜벅 걸어온 윌리엄이 오른손에 든 단검을 역수로 카이의 오른쪽 가슴팍에 꽂아 넣었다. 단검은 부드럽게 손잡이 끝까지 밀려 들어갔다.


"잘드는 단검이라고 말했잖소."


윌리엄은 누구에게 하는 말인지 모를 말을 하곤 다시 검을 뽑았다. 어린 백호는 핏덩이가 되어 바닥을 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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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챕터 3. PQ (13) 24.09.04 4 0 22쪽
» 챕터 3. PQ (12) 24.09.03 5 0 14쪽
25 챕터 3. PQ (11) 24.09.02 7 0 17쪽
24 챕터 3. PQ (10) 24.08.30 10 1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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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챕터 3. PQ (3) 24.08.21 13 1 13쪽
16 챕터 3. PQ (2) 24.08.20 14 1 14쪽
15 챕터 3. PQ (1) 24.08.19 13 1 19쪽
14 챕터 2. 가디언 선발 (9) 24.08.16 16 1 12쪽
13 챕터 2. 가디언 선발 (8) 24.08.15 15 1 20쪽
12 챕터 2. 가디언 선발 (7) 24.08.14 17 1 14쪽
11 챕터 2. 가디언 선발 (6) 24.08.13 22 1 19쪽
10 챕터 2. 가디언 선발 (5) 24.08.12 19 1 20쪽
9 챕터 2. 가디언 선발 (4) 24.08.10 21 1 12쪽
8 챕터 2. 가디언 선발 (3) 24.08.09 18 1 14쪽
7 챕터 2. 가디언 선발(2) 24.08.08 21 1 14쪽
6 챕터 2. 가디언 선발 (1) 24.08.07 23 1 21쪽
5 챕터 1. 이세계 던전에 취업했습니다.(5) +1 24.08.06 28 1 17쪽
4 챕터 1. 이세계 던전에 취업했습니다.(4) 24.08.05 31 2 17쪽
3 챕터 1. 이세계 던전에 취업했습니다.(3) +1 24.08.04 34 2 20쪽
2 챕터 1. 이세계 던전에 취업했습니다.(2) 24.08.04 48 2 22쪽
1 챕터 1. 이세계 던전에 취업했습니다.(1) 24.08.04 66 2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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