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공으로 축구를 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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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MCA영맨
그림/삽화
영맨
작품등록일 :
2024.07.21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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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4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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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화 태극권

DUMMY

장문인은 준호가 가져온 책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며, 감격에 겨워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떨리는 손으로 책을 조심스럽게 감싸 안더니, 마치 그동안 잃어버린 가족을 되찾은 것처럼 책을 품에 꼭 안았다.


그러더니 갑자기 노인의 눈에 눈물이 맺히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그는 그 자리에 무릎을 꿇고 울음을 터뜨렸다. 마치 하늘이 무너지는 소리라도 들은 듯, 그의 울음소리는 건물 안에 크게 울려 퍼졌다.


"이 책들이... 우리 무당파의 잃어버린 보물들이... 다시 돌아왔구나! 장삼봉 조사님, 이 불효자를 용서해주십시오!"


그는 책을 감싸 안고, 눈물을 뚝뚝 흘리며 계속해서 중얼거렸다. "이걸 다시 볼 줄이야... 이 할아범이 살아있는 동안 이 책들을 다시 볼 수 있을 거라곤 생각지도 못했소. 정말 꿈을 꾸고 있는 게 아니겠소? 혹시 자네가 나를 놀리려고 책방에서 가짜 책을 사온 건 아니오?"


준호는 웃음을 참지 못하며, 노인을 바라봤다. "노인장, 정말입니다. 이 책들은 가짜가 아닙니다. 무당파의 진짜 비전이 담긴 책들입니다. 제가 직접 확인했으니, 걱정 마십시오."


노인은 한 손으로 눈물을 닦으며, 감동과 기쁨이 뒤섞인 얼굴로 다시 준호를 올려다보았다. "이 할아범이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소! 이 책들을 다시 손에 넣다니... 이 기쁨을 어찌 말로 표현할 수 있겠소! 하지만... 자네가 나에게 이렇게 큰 선물을 줬으니, 나도 자네에게 뭔가를 줘야 할 텐데... 음, 내 곶감이나 한 바구니 줄까?"


준호는 노인의 엉뚱한 제안에 크게 웃으며 말했다. "곶감은 나중에 주셔도 됩니다, 노인장. 지금은 우리 무당파를 다시 일으킬 방법을 함께 찾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노인은 눈물을 닦아내며, 고개를 끄덕였다. "맞소, 맞소! 이 책들을 바탕으로 다시 시작하면 되겠소! 이제 우리는 잃어버린 비전을 되찾았으니,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을 것이오. 하지만 곶감은 진짜로 나중에 꼭 챙겨줄 테니, 기대하게나!"


노인이 감격의 눈물에 젖어 무릎을 꿇고 책을 끌어안고 있을 때, 갑자기 무당파의 오래된 문이 소리 없이 열렸다. 그 순간, 부드러운 바람이 휘몰아치며 문 틈 사이로 한 여인이 도복을 휘날리며 등장했다. 그녀는 우아하면서도 강렬한 아우라를 풍기며, 아름다운 무당파의 전통 도복을 입고 있었다. 도복의 푸른 빛이 그녀의 긴 머리카락과 어우러져, 마치 하늘에서 내려온 신선과도 같은 인상을 주었다.


여인의 눈이 노인과 준호에게 향했고, 그녀의 표정은 곧 놀라움으로 바뀌었다. 노인이 무릎을 꿇고 울고 있는 모습을 본 그녀는, 상황을 오해한 듯 얼굴이 일순간 붉어졌다.


“장문인님! 이게 도대체 무슨 일입니까?” 그녀는 노인에게 달려가며 외쳤다. 그러고는 옆에 서 있던 준호를 노려보았다. “당신, 대체 무엇을 한 겁니까! 장문인님을 이렇게까지 만들다니, 이 나쁜 녀석!”


여인은 주저하지 않고 곧바로 무당파의 무공을 사용해 준호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그녀의 손이 빠르게 움직이며 허공을 가르자, 손끝에서 강렬한 기운이 뻗어나왔다. “태극검법! 이 나쁜 자식, 각오해라!”


그러나 그녀의 공격은 생각보다 힘이 부족했고, 기술 자체는 고전적이고 우아했지만, 결정적인 힘이 부족한 듯 보였다. 준호는 그녀의 공격을 쉽게 피하며, 오히려 상황의 코믹함에 웃음을 참으려 애썼다.


“그런데 말이죠... 공격하시기 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들어보시는 게 어떨까요?” 준호는 가볍게 피하며 말했지만, 여인은 계속해서 공격을 이어갔다.


“그딴 변명은 필요 없어! 내가 너 같은 악당의 속임수에 넘어갈 것 같아?” 그녀는 계속해서 무공을 펼쳤지만, 공격은 허공을 휘두르는 것에 그치고 있었다.


준호는 여인의 공격을 가볍게 피하며 그녀의 손목을 잡고 있었다. 그러자 장문인인 노인이 당황한 표정으로 외쳤다.


"멈춰라! 소소야!!"


그러나 여인은 노인의 말을 듣지 않고, 오히려 더욱 결연한 표정으로 준호를 노려보며 말했다. "사부님, 걱정 마십시오! 이 악당은 제가 반드시 물리치겠습니다!"


여인의 결연한 의지에 준호는 잠시 미소를 지었다. 그러고는 장문인을 바라보며 조용히 전음으로 말을 걸었다.


"냅두세요, 장문인. 그녀의 수준을 보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준호의 전음이 장문인의 귀에 전달되자, 노인의 눈이 깜짝 놀란 듯 커졌다. 그가 준호의 뜻을 이해한 듯 고개를 끄덕이며, 잠시 망설이다가 이내 결정을 내린 듯 머리를 끄덕였다.


"알겠네," 노인은 작은 한숨과 함께 여인을 바라보며 말했다. "소소야, 잠시 그와 겨뤄보거라. 하지만 지나치게 무리는 하지 말거라."


여인은 잠시 의아한 표정을 지었지만, 사부의 허락을 받은 것에 안도하며 다시 한번 공격 태세를 잡았다. 준호는 여인의 눈빛을 보며 다시금 미소를 지었고, 그녀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했다.


"좋군요," 준호가 조용히 말했다. "이참에 현대 무당파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한번 확인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네요."


그는 그녀의 눈을 보며 이어서 말했다. "자, 계속해서 공격해보세요. 지금껏 익혀온 기술들을 전부 보여주세요. 저도 보고 싶은 게 있거든요."


여인은 그의 말에 잠시 당황했지만, 준호의 도전적인 태도에 오히려 자극을 받은 듯, 다시 공격 자세를 잡았다. "좋아 이 악당아!"


준호는 그녀가 다시 공격을 시작하자, 가벼운 몸놀림으로 그녀의 기술을 피하면서도, 그녀의 움직임 하나하나를 주의 깊게 관찰했다. 그는 그녀의 동작에서 전통적인 무당파의 흔적을 느낄 수 있었지만, 동시에 어디선가 그 맥이 끊겨버린 듯한 아쉬움도 함께 느껴졌다.


'이게 현대 무당파의 수준인가... 많이 퇴색됐군. 하지만 아직도 그 근본은 살아 있잖아,' 그는 속으로 생각하며, 그녀의 움직임을 따라가며 조금씩 그 빈틈을 교정해 주듯 가볍게 반격을 가했다.


여인의 공격은 더 이상 준호에게 위협이 되지 않았지만, 그는 그녀가 어떤 식으로 기술을 이어가는지, 어디에서 부족함이 나타나는지 면밀히 분석했다. 그녀의 기술은 분명 정통성을 가지고 있었지만, 어느 순간마다 힘이 떨어지고, 연결이 끊기곤 했다. 이는 무당파가 그동안 얼마나 쇠락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증거였다.


"잘했습니다," 준호가 그녀의 마지막 공격을 피하며 말했다. "하지만 아직 많이 부족하군요. 무당파의 진정한 힘을 끌어내려면, 조금 더 수련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여인은 숨을 고르며 준호를 바라보았다. 그가 단순히 자신을 시험해보려 했다는 것을 이제야 깨닫고, 얼굴이 약간 붉어졌다.


"그래도 무당파의 기운이 아직 살아 있다는 건 좋은 소식입니다," 준호가 미소를 지으며 덧붙였다.


여인은 준호의 말에 잠시 망설였지만, 자신의 사부와 무당파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결연한 의지로 다시 공격을 시작했다. 그녀는 무당파에서 배운 모든 기술을 총동원해 준호를 상대하려 했다. 그녀의 손놀림은 빠르고 날카로웠으며, 발놀림은 가벼웠지만 힘이 실려 있었다.


"받아라!" 그녀는 준호를 향해 일직선으로 주먹을 날렸다. 그녀의 주먹은 강력했고, 이어지는 발차기와 함께 준호의 측면을 노렸다.


그러나 준호는 미소를 지으며 여유롭게 그녀의 주먹을 피했다. 그녀의 발차기가 이어지자, 준호는 발끝으로 가볍게 바닥을 디디며 옆으로 몸을 비틀었다. 그의 움직임은 마치 바람에 흩날리는 잎사귀처럼 자연스럽고 유연했다.


"태극권의 첫 번째 원칙은, 상대의 힘을 그대로 흡수하는 것이오," 준호가 부드럽게 말했다. 그는 여인의 주먹이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순간, 손바닥을 펼쳐 그녀의 주먹을 감싸듯 받아들였다. 그의 손이 그녀의 주먹에 닿는 순간, 마치 물이 흐르는 듯한 느낌이 그녀의 팔을 타고 전해졌다.


준호는 그녀의 주먹을 살짝 돌려받으며, 그녀의 힘을 흡수해 자신의 에너지로 변환시켰다. 이어서 그의 손이 회전하며 그녀의 팔을 따라 움직였다. 그녀의 공격이 무력화되면서, 준호는 반대로 그녀의 중심을 교란시켰다.


"태극권의 두 번째 원칙은, 상대의 힘을 부드럽게 돌려보내는 것이오." 준호는 그녀의 팔을 살짝 당기며 몸을 회전시켰다. 그러자 그녀의 몸은 그의 움직임에 이끌려 따라오게 되었고, 중심이 무너졌다.


여인은 재빨리 균형을 잡으려 했지만, 이미 늦었다. 그녀는 준호의 부드러운 힘에 이끌려 몸이 회전하며 뒤로 넘어지기 직전이었다. 준호는 그 순간, 그녀의 허리를 가볍게 잡아주며 부드럽게 세워주었다.


"태극권의 세 번째 원칙은, 강함을 부드러움으로 제압하는 것이오." 준호는 그녀를 바라보며 조용히 말했다. "억지로 강함을 내세우기보다는, 상대의 힘을 받아들여야 하오. 그리고 그 힘을 이용해 스스로를 지키는 것이 진정한 태극권이오."


그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여인은 다시 한번 공격을 감행했다. 이번에는 보다 공격적이고, 힘이 실린 주먹이었다. 하지만 준호는 그 주먹을 잡아채면서, 그의 팔을 따라 흐르는 에너지를 다시 한번 부드럽게 흘려보냈다. 그 과정에서 그는 그녀의 중심을 완전히 흐트러뜨렸다.


준호는 그녀의 팔을 살짝 돌리며 자신의 힘을 주입했고, 여인은 자연스럽게 그 힘에 이끌려 몸을 회전하게 되었다. 마치 춤을 추듯 그녀의 몸이 회전하며, 준호의 팔에 의해 부드럽게 제압당했다. 그녀는 결국 준호의 부드러운 힘에 이끌려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다.


"태극권의 마지막 원칙은, 도의 연장이오." 준호는 그녀의 손을 잡아 일으키며 말했다. "무당파의 태극권은 단순한 무공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다스리는 도의 실천이오. 부드럽게, 그러나 강하게. 이것이 진정한 태극권의 묘리이오."


여인은 준호에게 제압당한 후, 숨을 고르며 당황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에는 충격과 놀라움이 가득했다. 결국 그녀는 믿기지 않는다는 듯이 외쳤다.


"말도 안 돼! 어떻게 이런 태극권을... "


준호는 여인의 당황한 표정을 보고, 미소를 지으며 천천히 말을 꺼냈다.


"제 소개가 늦었군요." 그는 여유롭게 손을 내리며 말했다. "저는 김준호라고 합니다. 무당파의 후계자로서 이곳을 지키고자 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니, 저를 악당으로 오해하지 마십시오. 오히려 저는 이곳을 더럽히려는 자들을 막으러 온 사람이오."


그의 진지한 태도에 여인은 잠시 말을 잃었다가, 이내 그의 진심을 깨닫고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죄송합니다. 제가 오해를 했군요. 저는 그저 사부님을 지키려는 마음에..."


그러나 그녀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준호의 얼굴로 향했고, 그의 또렷한 이목구비를 본 순간, 마음속에서 무언가가 살짝 뛰는 것을 느꼈다. 그녀는 얼굴이 붉어지며 속으로 중얼거렸다. "잘생겼어..."


그녀의 수줍어하는 모습에 준호는 잠시 어리둥절했지만, 이내 가볍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 장문인이 뒤에서 크게 헛기침을 했다. "크흠!" 그의 눈에는 살짝 불편한 기색이 스쳤다


장문인이 헛기침을 하고 나서, 순간적으로 조용해진 공기 속에서 갑자기 준호의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울려 퍼졌다. 분위기는 잠시 얼어붙었다가, 이내 어색한 침묵으로 가라앉았다.


준호는 자신도 모르게 얼굴이 붉어지며 멋쩍게 웃었다. "음, 아무래도 아침부터 제대로 먹질 못해서 그런가 봅니다."


여인은 준호의 예상치 못한 인간적인 모습에 미소를 지었다. "여기서 가까운 곳에 간단히 먹을 만한 곳이 있어요. 배가 고프면 제대로 생각하기도 어렵잖아요."


장문인도 살짝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그래, 무공도 중요하지만 배를 채우는 것도 중요하지. 그럼 우선 가벼운 식사를 하고 나서 다시 이야기하도록 하세."


그들은 함께 무당산을 내려가며, 조금 더 가벼운 분위기 속에서 이야기를 이어갔다. 장문인도, 여인도, 준호도 조금은 긴장을 풀고, 그동안의 긴박한 상황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었다. 산을 내려오며, 무당파의 과거와 현재에 대한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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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43화 epl 득점왕? +1 24.08.25 53 2 12쪽
42 42화 첫 훈련 +1 24.08.23 62 2 13쪽
41 41화 파주로 가자 +1 24.08.21 67 3 14쪽
40 40화 +1 24.08.20 63 2 13쪽
39 39화 국가대표 +1 24.08.19 85 2 12쪽
38 38화 돌아온 준호 +1 24.08.19 86 2 12쪽
37 37화 5연패?? +1 24.08.18 89 2 14쪽
36 36화 sns 홍보 +1 24.08.17 86 1 12쪽
35 35화 +1 24.08.17 91 1 13쪽
34 34화 사업제안 +1 24.08.16 100 1 15쪽
33 33화 마교의 부교주 +1 24.08.15 112 1 13쪽
32 32화 재건 +1 24.08.15 124 2 12쪽
» 31화 태극권 +1 24.08.14 140 2 12쪽
30 30화 내가 왔다 무당파!~! +1 24.08.13 155 5 14쪽
29 29화 천마신교!? +1 24.08.13 157 5 13쪽
28 28화 여행 +1 24.08.13 160 3 12쪽
27 27화 첫 퇴장 +1 24.08.13 161 4 12쪽
26 26화 무적의 FC 서울 +1 24.08.12 174 4 13쪽
25 25화 siu!!!!!!!!!!!!!!!!!!!! +1 24.08.12 193 5 16쪽
24 24화 3개월 간의 이야기 ! +1 24.08.11 221 7 12쪽
23 23화 유혹과 응원 사이 +1 24.08.10 222 7 12쪽
22 22화 유럽과 할리우드가 동시에 러브콜?! 김준호, 글로벌 슈퍼스타로 거듭나다!" +1 24.08.10 249 5 14쪽
21 21화 찬사 +1 24.08.09 270 6 14쪽
20 20화 욕먹고 폭주한 신인, 경기장의 폭군이 되다 (3) +1 24.08.08 292 5 12쪽
19 19화 욕먹고 폭주한 신인, 경기장의 폭군이 되다 (2) +1 24.08.07 299 5 18쪽
18 18화 욕먹고 폭주한 신인, 경기장의 폭군이 되다 +1 24.08.07 315 7 12쪽
17 17화 첫 훈련 +1 24.08.06 309 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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