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S급 살인기계는 탑을 오르기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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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초코통끼
작품등록일 :
2024.07.21 18:23
최근연재일 :
2024.09.05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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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5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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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DUMMY

“레네 빨리 도망쳐야 한다.”


“엄마!!”


부모님이 함께 들어와서 문을 잠구고 밖으로 도망가기 위해서 사력을 다했다. 


밖은 이미 불바다를 이루고 있으며 안전한 곳을 찾을 수가 없었다.


그때 밖에서 커다란 소리와 함께 집의 천장이 내려 앉았다.


---


“야이 미친새끼야 상품 에 상처났잖아 이거 어떻게 할꺼야!!”


무서운 사내의 말에 대답하지 못하는 사내는 정강이를 얻어 맞고 쓰러졌다.


하지만 레네의 눈에는 오직 불타는 잔해에 깔려있는 부모님만이 보이고 있었다.


“엄마!! 엄마”


왼쪽 얼굴이 불타는 고통중에도 레네는 오직 엄마를 외치고 있었다.


---


“이대로 가져간다. 흉이 있더라도 애호가 새끼들 사이에서는 꾀 높은 가격을 쳐줄꺼야”


제대로 처리도 하지 못해 진물이 흘러내리고 있지만 사내들은 아무도 상관하지 않고 그저 붕대뭉 휙휙 감아주고 레네를 바퀴달린 철창에 가두어 넣었다.


“엄마...”


레네는 그럼에도 저 넘어 불타고 있는 집을 보며 엄마를 불렀다.


엄마는 대답이 없었다.


---


“알아들어? 이거 폭탄이야 여기서 일정거리 이상 도망친뒤에 90분이 흐르면 니 목이 날아가는 거야 알겠어?”


“야 그 새끼들이 우리말 알아듣는거 봤어? 대충 바디 랭귀지로 설명하지 왜 일일이 설명하고 지랄이야”


“그래야 상품이 회손안될꺼 아니야 멍청아”


“이미 망가진 상품이야 누가 저런거 사간다고 그래”


[엄마...]


“뭐라는거야”


사내는 레네를 거칠게 발로 차고서 철창에 집어 넣었다.


“조용히해”


---


“도망친다 잡아!!”


숨이 턱까지 차오르고 발이 후들거린다. 하지만 레네는 멈추지 않고 달린다. 여기서 멈추면 더 이상 희망은 없을 것이다. 밥이 없어지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분명 죽을 것이다.


레네는 확신을 가지고 움직였다.


눈앞에 보이는 창문을 뚫고 달빛이 내비치는 밝은 밤하늘이 보인다. 짧은 순간이지만 레네는 그것이 무척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생각과는 달리 몸은 엄청난 속도로 하강하고 있다.


등의 날개를 펴기 위해서 안간힘을 썻지만 잘 되지 않는다.


분명 엄마말을 듣지 않아 벌받은 거겠지


레네가 단념하고 눈을 감았을 때 누군가에게 폭 하고 안기는 것이 느껴졌다.


“이건 뭐야?”


이쁜 소녀였다. 어떻게 한건지 모르지만 가볍게 레네를 받아낸 소녀는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었다.


“이쁘네...도와줄까?”


뭐라고 하는지 모르지만 레네는 고개를 끄덕이는 수밖에 없었다 멀리서 사람들이 쫒아오는것이 느껴졌다.


소녀도 그것을 알아차렸는지 그곳을 바라보다가 레네를 안고 속도를 높였다.


“일단 집으로 갈까?”


---


레네는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는 것이 얼마만인지 알 수 없었다.


그 지옥같은 곳에서는 더럽고 맛없는 밥만 먹이고 운동도 시켜주지 않았다. 씻는다 라는 사치는 부릴 수 없는 환경이었다.


레네는 알 수 없었지만 좋은 상품들은 좋은 여건을 가지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고개를 절래절래 흔든 레네는 딱히 어떻게 되도 상관없는 물품으로 취급되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레네는 목의 초크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는 것을 알고 있다.


이것은 불길한 것이다.


본능이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그래서 빨리 저 소녀에게서 벗어나야한다.


[날 제발 내버려 두세요 전 여기에 있으면 안되요]


“헤헤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어”


왜인지 계속 머리를 말릴려고 하는 소녀를 내버려두고 도망가기위해서 밖으로 나왔는데 한 소년이 눈앞에 나타났다.


어린 레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몸을 숨길 수 밖에 없었다.


부끄럽다. 무섭다. 아무리 작은 소년이라도 그 아저씨와 같은... 냄새가 나지 않는다.


높낮이 없이 그저 무심하게 말하는 목소리는 안심이 되었다. 성난 목소리도 아니고 자상한 목소리도 아니다.


그저 보고있는 사실을 말하는 그런 목소리


알 수 없는 말을 하고는 소녀의 목에 있는 초크를 발견하였다. 여전히 소리를 내는 초크도 문제지만 소년에게는 이 흉칙한 눈을 보이고 싶지 않았다.


“뭐 차 한잔하면서 해체해도 상관없는 거야”


소년이 뭐라고 말하지만 레네는 도망치기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하지만 빨라지는 초크의 소리에 다급함을 느끼고 있을 때 소년이 목에 손을 대었다.


절대 풀리지 않을 것 같던 초크가 사라지고 소년이 창문을 열어서 멀리 던져버렸다.


밖은 위험한게 아닌가 생각할 때 소년은 하늘 높이 던지는 것이 보였다.


콰광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터져버리는 초크를 보고 레네는 다리가 풀려버렸다.


그와 함께 피로가 확 몰려와버려서 그대로 쓰러지고 말았다.


---


“그래서 이걸 주워 왔다고?”


여전히 높낮이 없는 목소리로 반문하는 소년에게 소녀는 싱긋 웃으며 말했다.


“하늘에서 떨어졌어요”


“하...”


소년이 이마를 짚고 사념에 빠졌다.


안그래도 귀찮은 곳에다가 선전포고 비슷한걸 하고 온상태인데 다른데서도 사고를 치는 이 귀여운 녀석을 어떻게 해야 할까 심각하게 고민하는 사이에 소녀는 플뤼겔에게 다가가 있었다.


“그런데 선생님! 선생님 흉터도 고칠 수 있다고 하지 않았어요?”


“가능하지”


“이애 고쳐줄수 있어요?”


“오히려 이쪽이 내 전문분야지”


인간들보다 탑속의 종족과 같이 지낸 기간이 더 긴 소년으로써는 인간을 치료하는 것보다 탑의 종족을 치료하는 것이 더 손쉬운 일이다.


소녀는 마치 자랑하듯 뚜벅뚜벅 걸어가서는 플뤼겔의 흉터위를 손으로 한번 휘적 하고 지나가자 상처하나 없이 깨끗한 피부로 변해있었다.


“일어나”


거기다 머리에 대고 마력을 주입하자 플뤼겔이 번쩍 눈을 떳다.


[여..여기는...]


“헤헤 여전히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네요”


어떻게 하나 고민하고 있는 가영을 당황시킨 것은 오히려 선생이었다.


[정신이 드나?]


“선생님 이 애들 말 할줄 아는 거에요?”


지구...대한민국에 있던 시기보다 탑속에서 보낸 시기가 더 긴 소년이었다. 탑속의 공용어를 할줄아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가영의 질문을 무시하고 소년은 플뤼겔만 보고 있었다.


플뤼겔 소녀는 동향의 말이 나오자 순간 소리가 난 곳을 돌아봤지만 보이는 것은 작은 소년이었다. 혹시나 날개가 있는 건가 하고 유심히 관찰했지만 보이지 않았다.


[난 인간이다...아마]


[아마?]


소녀의 대꾸에도 소년은 반응하지 않았다. 대신 소년의 옆에 있던 소녀가 작은 거울을 가져왔다.


“봐봐 흉터가 사라졌어”


뭐라고 하는지 모를 소녀의 말에 소년을 바라봤지만 딱히 통역을 해줄 생각은 없는 듯 침묵을 유지하고 있는 소년을 뒤로하고 소녀가 주는 거울을 받아 들었다.


레네를 고통스럽게 하던 화상에 의한 짓눌린 상처가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있었다.


[이건...]


소녀는 조심스럽게 왼쪽 눈가를 만져보았다. 고통이나 아픔도 없었고 진물이나거나 피나 흐르지도 않았다.


[내가 했다. 필요하다면 돌려주도록 하지]


어마무시한 말에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실제로 실행 할것 같은 분위기라 부정이 빨랐다.


[여기는 어디...?]


[대한민국 넌 마탑에서 온건가]


[마탑? 모르겠어 집에서 왔어]


[집?]


소녀의 말에 소년이 반문할때 소녀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엄마...]


“앗 선생님이 울렸다.”


소녀가 울고있음에도 소년은 흔들림 없이 질문을 이어갔다.


[이름은?]


[훌쩍..히잉...레네...]


소녀는 훌쩍이면서 간신히 대답해 주었다.


[부모님은 어디있지? 어린 펠릭스를 혼자두는 부모는 없을 텐데]


[엄마...불타는 잔애에 깔렸어...]


[갈곳이 없나?]


레네가 고개를 끄덕이자 소년은 두손으로 얼굴을 감싸안았다.


“왜요 무슨일인데요?”


소녀의 재촉에 소년이 평소와 같은 무표정으로 대꾸했다.


“부모를 잃은 플뤼겔 저쪽 언어로 펠릭스인데 뭐 대충 플뤼겔이라고 통일하는게 좋을꺼야”


소녀는 잠시 뜸을 들이고 이야기를 이어갔다.


“부모를 잃고 사냥꾼한데 잡혀서 갇혀있었겠지”


“사냥꾼이요?”


“플뤼겔은 날개달린 엘프라고 불릴정도로 아름다운 종족이야 이것들을 원하는 녀석들은 썩어넘치는 판국이지”


“혹시 엘프도 있나요?”


“비슷한건 있어”


소년은 의자에 푹 눌러앉으며 말을 이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갈곳도 없다는 군”


“엣 그럼 우리가 기르면 되겠네요”


“강아지 기르는 것 처럼 판단하지마”


소년은 강건하게 말했다.


“이 녀석을 쫒는 녀석들이 분명 이 근처를 뒤질꺼야 언제까지 안에서만 기를 수도 없고 그 녀석들과 마찰도 생길거다 그럼에도 이녀석을 받아 들인다는 거냐?”


“이렇게 귀여운 애를 도와주지 않는다는 말이에요!!”


소녀가 레네를 끌어안으며 말하자 소년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런 이야기가 아니고 각오를 다져야 한다는 거지”


“그럼 이야기는 끝났네요”


소녀는 레네와 시선을 마주보며 이야기했다.


“안녕 나는 가영이야 유 가영”


[유 가영?]


“응 유 가영 넌 이름이 뭐야?”


소녀의 물음에 레네가 소년을 바라보자 소년은 평범하게 번역을 해주었다.


[너의 이름을 묻는다]


[레네]


“레네?”


[레네]


“좋은 이름이구나?”


“좋은...이름?”


[좋은 이름]


레네는 소녀의 말을 따라하고 소년은 그 뜻을 해석해 주었다.


[넌 이제 여기서 지내게 될꺼야]


[못 돌아가는 거야?]


[돌아가고 싶나?]


[집에 가고싶어]


[탑에 갈려면 힘이 있어야 한다.]


소년의 칼같은 대답에 레네는 망설였다.




가장 절실한 것은 레네였다.


[혹시 도와줄 수 있어?]


레네의 말에 소년이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레네도 무리한 부탁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어쩔 수 없다고 포기할려는 순간 대답이 들려왔다.


[힘들것이다 괜찮나?]


삶의 목표가 생긴다.


[할수있어]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자신을 저주하는 것도 이제 지쳤다.


[일단 자라 내일부터 단련을 시작하지]


[내일부터 하는거야?]


너무도 쉽게 받아들이는 소년이나 좀 쉬고 체력을 회복하고 나서 시작하자는 이야기도 없이 바로 시작자고 하는 소년을 보며 레네는 눈만 깜빡이고 있었다.


[빠르면 빠를 수록 좋지 않은가?]


[알겠어...]


하나를 가르치나 둘을 가르치나 가르치는 것은 똑같다. 거기다 제자의 부탁을 내팽겨칠만큼 모질지도 않고 수고도 들지 않는다.


‘처리해야할 놈들이 많아질 뿐이지’


레네는 소녀와 같은 방에 자기로 했다. 일단 레네를 위해 옷에 날개구멍을 뚫고 쇼핑을 나서기로 한 가영은 여동생이 생긴것 처럼 좋아했다.


일을 마치고 올라온 아저씨에게도 말을 하니 부담스러워 하지 않고 오히려 반겨주었다.


“사람은 서로서로 도와가면서 살아야하는 법이지”


태평한 부녀를 보면 한숨이 절로 나오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


당장에 식비도 늘어나는 것이지만 현재 소년과 소녀가 벌고 있는 마석의 값은 엄청난 값에 판매되고 있다.


마물이 드랍하는 재료들도 돈이 되지만 가장 많은 곳에 사용되는 것은 마석이다.


그래서 재료들을 모아서 마석으로 가공하는 공정이 존재하는데 그 과정에 엄청난 노동력이 드는 것에 비해 소년은 그 중간과정을 패스하고 바로 마석으로 만들어버리는 기술을 가지고 있기에 엄청난 규모의 금액을 벌고 있다.


그래서 마석을 드랍하는 경우 횡재했다고 많은 이들이 좋아한다.


당장에 주변에 땅을 사서 건물을 올려도 될 정도의 금액이 모여있는 것은 비밀이었다.


이 검소한 부녀는 그 돈을 가지고 딱히 사치를 부리지도 않고 그저 저축하여 모아두기 바빳다.


차를 바꾸거나 명품을 살수도 있는데 돈이 남아돈다고 고아원 같은 곳에 기부까지 해버리는 모양이니 보는 입장에서는 그저 기가막힌다.


사람이란게 원래 이렇게 욕심이 없었나 의심도 했지만 그 반대의 경우도 실시간으로 봤었기에 소년은 그저 즐겁게 부녀를 바라보기로 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문제는 빨리 다가왔다.


“어이 하늘군 손님이 찾아온것 같은데?”


자신을 찾아올 손님이 있나 하며 아래 편의점으로 내려가자 그곳에는 양복을 입은 덩치큰 아저씨 두명이 비좁은 의자에 앉아있었다.


그러다가 결국 한 명이 일어서서 사내의 뒤로 가서 서 있기를 택하기로 한듯 보였다.


2층 계단에서 내려오는 소년을 보고는 앉아있던 사내가 조심스럽게 일어났다.


“반갑습니다. 저는 대한민국 서열 27위 길드 아스모데우스의 팀장을 맡고있는 장 철수라고 합니다.”


반갑지 않은 소리였다.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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