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S급 살인기계는 탑을 오르기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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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초코통끼
작품등록일 :
2024.07.21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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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5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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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4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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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DUMMY

대한민국 서열 32위 레드 로터스


좁디 좁은 대한민국 땅덩어리에서 수백 수천개의 길드중에서 32위라는 엄청난 높이를 가지고 있는 레드 로터스의 회실에는 지금 인상을 찌푸린 경영진 3명이 담배를 뿜으며 회의를 진행하고 있었다.


“그래서 <붉은 안광>이 잡혀들어 갔다는 거지?”


“본체가 잡혀들어갔고 그 주변의 ‘눈’들은 소식이 단절 되었습니다.”


“그렇게 쉽게 잡힐 애들이 아닌데 말이야 최소 레벨 4는 되잖아?”


대부분의 헌터들이 레벨 3~4에서 생을 마감하는 것을 보면 4는 중견정도로 어디가서 꿀리는 레벨은 아닐 것이다.


숫자만 15명이 넘는 그들이 메시지 하나 남기지 못하고 연락두절되었다. 그것도 레벨 2에 불과한 그린 헬에서


“무슨일이 벌어지고 있는거지...설마 그 유가영인가 하는 여자애 하나 못잡아서 그러는 건가?”


“아무리 그래도 이제 레벨 2로 올라간 년을 레벨 5되는 녀석들이 잡지 못할까요?”


“그 뒤에는 각성자 3명을 아작 낸 녀석이 있을 가능성이 있잖아?”


“그것도 4에 불과하는 녀석들입니다. 안광녀석들은 평균 5레벨은 된다구요?”


“그런데 왜 안돌아오는 거냐고!”


책을 쾅 치며 소리치는 사내를 보며 앞에 앉은 사내는 땀을 뻘뻘흘리며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때 밖에서 노크하는 소리가 들렸다.


“회의 중에는 아무도 못들어오는 거 몰라? 애들 교육을 어떻게 시키는거야”


중앙에 앉은 사내 이도훈은 옆에 있던 잿덜이를 집어서 앞에 앉은 사내에게 집어던졌다.


크리스탈 잿덜이가 박살이나고 사내의 이마에서 피가 주르륵 흘렀지만 사내는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들어와 중요한 일 아니면 저 새끼 콘크리트에 담가 버릴꺼야”


표면적으로는 사회인 길드라고 되어있지만 실상은 양아치 건달들의 연합이었다. 전국구 깡패들을 통합하여 마석을 끌어모아 합법적인 절차로 길드를 창설한 것이라 헌터 협회도 경찰에서도 어떻게 못하는 무장단체가 되어버린 사례였다.


신경질 적으로 들어오라고 한 도훈의 앞에 건장한 체격의 사내가 들어왔다. 비서실장으로 행동대장을 맡고 있는 사내였다.


“형님 이것 좀 보셔야 겠습니다.”


“여기서는 길드마스터라고 부르라고 몇번을 말하는거야!”


“죄..죄송합니다. 사안이 중대한지라...”


실장이 건낸것은 작은 박스였다.


정성스럽게 포장되어 있는 상자에서는 알수 없는 악취가 풍겨오고 있었다.


하지만 도훈에게는 익숙한 냄새였다.


“뭐야 이건”


조심스럽게 상자를 열자 도훈은 인상을 찌푸렸다.


그것은 꿈틀거리는 눈덩이였다.


마치 방금 눈에서 뽑아낸 것 처럼 꿈틀대는 그 눈동자를 처다보고 있으니 놀랍기보다 신기한것이 이 도훈의 첫 감상이었다.


“이야 이새끼 눈뽑는 기술이 장난아닌데? 누가 뽑은거냐 이거?”


도훈은 아무렇지도 않게 눈알을 짚더니 이리저리 돌려보았다.


마치 감평이라도 하듯이 둘러보던 도훈은 눈알을 사정없이 상자안에 던져 놓더니 말했다.


“그래서 이게 뭔데 잘 뽑았다고 자랑하는 거야?”


“그린헬에서 왔다고 합니다.”


“이거 가지고 온 녀석이?”


“아뇨 쪽지에 적혀있엇습니다. 지금 유전자 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만 아무래도 붉은 안광녀석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호오...녀석들을 이렇게 만든 녀석이 보내온거다?”


도훈은 박스를 바닥에 내리치면서 소리쳤다.


“그럼 가서 이 박스 가져온 녀석 알아봐! 그렇게 넓지도 않은 로비에 이걸 갔다 놨다는거 아니야 시시티비는 뽄으로 달고 있는 거냐?”


“바로 조사해서 보고하곘습니다”


땀을 뻘뻘흘리는 실장은 인사를 하고 바로 밖으로 나갔다.


“제 정신이 놈이 없어 빨리 범인이나 찾아내서 시체만 내 앞에 대령하면 될 것을 쓸데 없는 것만 보여주고 말이야”


사내는 끈적한 액체가 떨어지는 박스를 처다보다가 발로 차버렸다.


“개새끼들! 당장 가서 유가영인가 하는 년부터 찾아와! 목숨만 붙어있으면 사지가 떨어지든 뭐든 상관없으니까”


길드마스터는 신경질적으로 소리쳤지만 돌아오는 대답이 없었다.


“안들려 새끼들아?”


도훈이 뒤를 돌아보면서 욕을 하다가 멈추었다.


수상할 정도로 침묵을 지키고 있는 녀석들의 머리부분이 보이지 않았다.


마치 방금전까지 차를 마시던 자세 그대로 편안하게 숨을 거둔 것 마냥 피도 나지 않는다.


그리고 조금 뒤에서야 신체의 손실을 알아차린 신체가 다시 일을 하듯이 피가 분수처럼 솟구쳤다.


그 모습을 그저 지켜보고 있었는데 그 뒤에서 높지도 낮지도 않은 평안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선물은 마음에 들어?”


도훈이 허리에 차져있던 검을 뽑아서 휘둘렀지만 그곳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마음에 들었나보네?”


그리고 원래 자신이 앉아있던 길드마스터 자리에 앉아있는 해골가면을 쓴 작은 꼬마의 모습에 소름이 돋았다.


인기척도 없었다. 살기도 없다. 사람이라면 내고 있어야할 기척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직접 눈으로 보고 있는 이 순간에도 저곳에 사람이 있는지건지 마력으로 강화된 온 신경으로도 소년이 거기에 있다고 말하지 않는다. 


무서울 정도의 은신술. 시각적으로 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온 몸에 있는 감각들이 그곳에 아무것도 없다고 소리치고 있는 것이다.


“강하늘”


“나를 아나?”


소년은 여전히 가면을 쓰고서 요령좋게 차를 마시며 대화를 이어나갔다.


“유가영의 집에 같이 살고 있는 식객”


“그것밖에 몰라?”


“더 알아야하나?”


“글쎄”


소년은 천천히 차를 마시며 뜸을 들이고 있었다.


“날 찾아온 이유가 뭐지?”


“선물 주러”


“그것 뿐인가?”


“경고도 할겸”


도훈의 질문에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하는 그 모습이 꼴보기 싫었다.


자신은 한국 랭킹 32위 레드 로터스의 수장이다. 마석을 주로 수집한다는 이유로 32위에 머물러 있지만 무력만으로 승부한다면 열손가락 안에 든다고 도훈은 생각하고 있다.


그런 그의 앞에서 이렇게 여유롭게 건방을 떨고 있는 소년의 모습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경고? 니 녀석이 얼마나 강하든지 내가 말 한 마디하면 니가 좋아하는 그 유가영인가 하는 년은 이 세상에서 사라지고 그 잘난 편의점도 이세상에 존재했다는 것도 세상사람들에게서 잊혀질 것이다.”


소년은 천천히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듣고있었다.


“3족을 멸해주마 그 친척도 친구도 친한 사람들도 옆집에 사는 사람들도 모조리 죽여주도록 하지”


도훈은 두손을 불끈쥐었다.


“운동선수들도 유명한 헌터들도 경찰도 군인도 왜 우리를 못건드리는 줄아나? 우리는 소중한 것들이 없어서야 그럼에도 우리는 녀석들의 소중한것들을 건들수 있는 힘과 재력이 있지”


도훈의 눈에 광기가 깃들었다.


“힘과 마력, 능력이 주를 이루는 세상이라고 하지만 세상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 한 개인이 가질 수 있는 무력은 제한되지만 집단에는 그 힘을 미치지 못하지 발버둥 처봐라 네 녀석이 할 수 있는 것은 한계에 부딪힐 것이다.”


소년은 천천히 차를 다 마시고는 찻잔에 입을 댓다.


와그작


찻잔이 깨긋하게 베어나갔다.


와그작 거리는 소리가 규칙적으로 났다.


그럼에도 소년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찻잔을 씹어먹고 있다.


“왜 더해봐”


도훈은 그 모습에 알 수 없는 공포를 느끼고 있었다.


별것없는 시위행동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을 씹어서 삼키는 모습은 분노도 광기도 격양된 감정도 하나도 느낄 수 없이 진심으로 식사하듯이 찻잔을 삼키고 있었다.


“결국 네 녀석이 하는 것도 폭력에 불과해”


도훈은 공포를 이겨내기 위해서라도 큰 소리로 외쳤다.


“내 말 하나면 니 녀석이 소중히 하는 모든 사람이 죽어 나갈것이다. 네 녀석은 뭘할 수 있지? 과거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검이 펜을 이기는 일은 없을 것이다.”


“확실히”


소년은 조용히 읇조렸다.


“개인이 집단에 대항하기 힘든건 사실이지”


그 순순한 인정에 도훈의 입가에 미소가 떠오려는 순간 마스크가 사내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개인도 집단에 대항하는 수단은 얼마든지 있지”


그리고 천천히 천천히 거리를 좁혀왔다.


“검으로는 수십을 베고 펜으로는 수천을 벤다였나?”


소년은 자신의 몸만한 검을 뽑아들었다. 어떻게 그것을 꺼낸건지 언제 그것을 꺼낸건지 사내는 알아낼 방법이 없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몸이 움직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하지만 내검은 단 하나만 벨것이고 그것은 너일 꺼야”


“하 재미있군”


도훈은 말은 그렇게 했지만 온몸에 소름이 돋아났다.


절대로 거짓말을 할 인물이 아닌것이다. 바로 앞에서 사람 2명을 죽였는데도 전혀 미동도 없다. 자기가 죽인 사람앞에서 차를 마시고 그 찻잔까지 간식먹듯이 먹는 인간이 제정신을 유지한 사람이라고 할 수 없었다.


“뭐 다시는 우리 건들지 말라고 할려고 했는데 그럴 필요 없어져서 좋네”


소년은 의자에서 폴짝 뛰어내리더니 천천히 문쪽으로 이동했다.


- 망각의 안개


“넌 반드시 살려줄께 어떠한 일이 있어도 그 지옥같은 곳에서 살아라”


그리고 천천히 묻이 닫혔다.


도훈은 온몸이 땀으로 흥건한것을 알아차리고 욕짓거리를 내뱉었다.


“뭐하는 새끼지”


그리고 전화기로 비서실장을 불렀다.


“창훈아 어이 서창훈 밖에 있으면 들어와라 청소좀 해야겠다”


하지만 들려오는 대답은 없었다.


“뭐야 왜 대답이 없어”


불길한 마음에 밖으로 나갔지만 밖은 생각보다 깨끗했다.


그 무지막지한 녀석이 밖에서 날리치는 것이 아닐까 걱정했는데 그런것도 없었다.




너무도 조용했다.


뭔가 잘못된것일까


걱정스러운 마음에 주변을 둘러봤지만 사람의 그림자도 보이지 않는다.


길드에는 못해도 수백명의 사람들이 상주하고 있었다. 마석을 분류하기도 하고 아이템을 구매하기도 하고 휴식을 가지거나 장비를 정비하는 사람들까지 못해도 수십에서 수백명이 움직이는 거대한 길드인데 사람이 한명도 보이지 않았다.


“그 새끼 도대체 무슨 짓을 한거야!!”


소리쳤지만 공허한 울림만이 울려퍼질뿐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건물 밖으로 나가봤지만 역시나 아무도 없었다.


“무슨 일이 벌어진거야‘


알 수 없었다. 무슨 마법을 쓰면 사람들이 한 순간에 모두가 사라지는 것인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사람들을 한순간에 잡아먹지 않는 이상 움직인 흔적이나 패닉에 빠져 우왕좌왕하는 흔적이 남기 마련인데 그것 하나 없이 평혼한 일상중에 사람만 정확하게 골라서 사라져 있는 모습이었다.


길드 내부에 사람을 없애버리는 것이라면 이해하겠다. 하지만 서울이라는 대한민국 인구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그 많은 사람들을 한 순간에 없애버리는 일을 해낼 수 있는 괴물은 없다.


일반인까지 이 정도 규모로 손대는 것은 레드 로터스도 불가능한 일이다. 그런 일을 일개 개인이 가능할리없다.


이게 무슨일인가


이 도훈은 혼란과 공포에 휩싸여 있었다.


---


“어서오게나”


편의점에 도착하자 아저씨가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오늘은 따로 왔네?”


“볼일이 있어어...요”


“하하하하 힘들면 안해도 되네 자네는 내 은인이기도 하지 않은가 존대가 힘든데 굳이 안해도 되”


“고마워”


귀찮은 존대를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하고 있을 때에 해준 반가운 말이라서 더욱 고마웠다. 


“가영이는?”


“방에 있을 껄세 껄껄껄”


이상한 웃음을 짓는 아저씨를 뒤로하고 2층으로 올라갔다.


귀찮은 짓만 하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지만 소년은 상관하지 않고 올라갔다.


그곳에는


“아 정말 움직이지 마”


[힝 하지마]


전라의 소녀의 머리를 수건으로 닦고 있는 가영의 모습이 있었다.


심지어 소녀가 하는 말은 한국어도 아니었다.


여전히 역동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는 가영을 뒤로 하고 한손으로 이마를 짚고서 말했다.


“이게 무슨일이야?”


소년의 물음에 소녀는 깜짝놀라며 그대로 몸을 숙였고 가영은 당당하게 가슴을 펴며 이야기헀다.


“주웠어요!”


있지도 않은 두통이 일어나는 것 같았다.


“좀더 자세하게 설명해 줄 수 있겠어?”


“그린 헬에서 나와서 길을 가는데 하늘에서 떨어졌어! 많이 다쳐보여서 포션 먹이고 집에대려와서 씻기는 중이었는데 머리 말리기 싫어해서 곤란하던 참이었습니다!”


소년은 건조기에서 말리고 있는 목욕타월을 가영의 얼굴에 집어 던지고는 소녀에게 다가갔다. 소녀는 훌쩍이며 최대한 몸을 가리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하지만 소년의 눈에 들어오는 것은 소녀의 뽀얀 속살도 군더더기 없는 몸매도 아닌 등에 달려있는 작은 날개였다.


“프뤼겔?”


“아는 분이에요?”


“종족명이다. 독일에서 처음발견해서 그렇게 불리고 있는 종족이지”


가영은 조심스럽게 샤워타월을 몸에 두르고는 소녀에게도 타월을 둘러주었다.


그런 소녀의 목에 이질적인 물건이 있었다. 검은색 바탕에 빨간색 점이 빛나는 초크였다.


“이거...폭탄인데?”


“네?”


그래서 아까부터 부들부들 떨고 있다고 생각했더니 일정시간 주인에게서 벗어나면 터지는 폭탄인것 같았다. 큰 위력은 줄수 없지만 이 가냘픈 프뤼겔의 목을 날리는데에는 충분한 위력을 발휘할 것이다.


얼굴을 보니 왼쪽 얼굴에 큰 화상의 흉터도 보였다.


“폭탄이면 위험한 거잖아요!!”


가영이 소리높이자 소년이 귀를 막고서는 말했다.


“뭐 차 한잔하면서 해체해도 상관없는 거야”


하지만 소년의 말과는 달리 빨간 점이 빛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었고 작은 소녀는 서둘러 그들로부터 떨어질려고 하고 있었다.


하지만 소녀가 물러나기도 전에 소년의 손이 더 빨랐다.


재빨리 소녀의 목에 손을 대는 순간 폭탄이 떨어져 나왔다.


그 모습에 어리둥절 하고 있는 사이 소년은 빠르게 창문을 열고 하늘을 향해 일직선으로 던져버렸다.


포물선을 그리지도 않고 빨간 궤적을 남기며 일직선으로 날아간 폭탄은 하늘에서 큰 소리를 내며 터졌다.


“우와 엄청 크게 터지는 데요?”


“그렇네...”


그 모습에 어리둥절하며 가영과 소년을 보던 소녀가 다리에 힘이 풀린듯 주저앉았다.


“그래서 넌 누구?”


소년의 그 말을 다 듣기도 전에 소녀는 정신줄을 놓아버리고 말았다.


작가의말

뀨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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