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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꽃잎
작품등록일 :
2024.07.26 19:47
최근연재일 :
2024.09.1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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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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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6월 셋째 주 (3)

DUMMY

“선장으로 전직하는데 배가 필요했고, 공짜로 뜯어내려고 날 찾아왔다고?”

“에이, 돈 낸다니까요? 시장가에 11% 가격으로?”

“이놈이?!”


당당하게 손을 내미는 도둑놈을 본 초우 시아는 어이없음을 넘어 허탈해졌다.

동쪽 바다를 주름잡는 해적 여왕에게 배를 뜯어내기 위해서 찾아오는 (미친) 놈이 있을 줄이야!


신소율은 히죽 웃었다.


“아따, 아주머니. 해적선이 수중에서 나온 걸 보면, 세이렌 왕에게 보상으로 잠수함 능력 받았나 봅니다. 그게 누구 덕분이더라?”


초우 시아도 수르트를 내쫓는 데 신소율의 역할이 컸다는 건 인정한다.

거기에 던전 잠수함에 비하면 배 두 척은 아무것도 아니다. 아닌데···.


‘그게 다 내 덕분이지!’라는 신소율의 표정을 보자, 죽어도 주기 싫어졌다.


울컥한 초우 시아는 몸을 돌렸다.


“돌아가자!”

“선장님! 네레이드를 생포해야 합니다!”


해적 간부의 말을 듣고서 아차했다.


초우 시아는 세이렌 왕에게 이벤트를 받고, 저 인어를 잡기 위해 여기까지 왔다.

신소율이 짜증 나게 해서 잊고 있었다.


어쩔 수 없이 몸을 돌린 초우 시아는 짜증 가득한 목소리로 물었다.


“저 생선, 아는 사이야?”

“내 사랑이에요!”

“아닙니다.”


네레이드 클라라가 오른팔을 잡으며 소리치자, 신소율이 정중하게 때어 놓았다.


“그 생선을 건네. 그럼 배를 주지.”


초우 시아는 어쩔 수 없이 타협하기로 했다.

이놈과 계속 있기보다는 빨리 떠나기로!


“흥! 내 사랑이 그런 거래를 받아들일 리 없어요!”

“여기 있습니다.”


자신만만하게 말하는 클라라를 밀어버리는 신소율!


“아!”


클라라는 잠깐 놀란 표정을 지었다가··· 슬프게 웃었다.


“내가 당신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떠날 거라는 걸 알고 있었군요. 그래서 눈물을 머금고 날 먼저 밀어낸 거고.”


클라라는 물에 젖은 내 사랑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다.

머리카락에서 흐른 바닷물이 뺨을 스친다.

마치 우는 것 같다.


“난 괜찮아요, 울지 말아요.”

“아니, 이거 아까 물 맞아서 젖은 거야.”

“네, 알고 있어요. 사랑해요.”

“······.”


신소율은 나비에 이어 새로운 공포 대상이 생겼다.

머릿속이 꽃밭으로 가득한 인어가 이렇게 두려운 줄 몰랐다.


저벅저벅.

작별 인사를 건넨 클라라가 스스로 초우 시아를 향해 걸어간다.


“흑흑.”


어디서 우는 소리가 들렸다.

고개를 돌리자 니모와 돌고래들이, 사랑을 위해 죽음을 택한 인어의 뒷모습을 보고 울음을 참고 있다.


“야.”


초우 시아가 신소율을 불렀다.


“너도 가서 이 네레이드의 최후를 봐.”


냉정한 해적 여왕도 여자인지, 클라라의 순순한 사랑에 마음이 동했나 보다.


그런데 초우 시아의 제안을 클라라가 반대했다.


“안 돼요! 내 죽음을 보여주지 마세요! 내 사랑의 추억에 슬픔을 남기고 싶지 않아요!”

“흑흑!”

“으흑!”


니모는 물론, 이제는 오징어 해적과 소라게 방패병까지 눈시울을 붉혔다.

주변을 쭉 둘러본 신소율은 지금 심정을 한마디로 표현했다.


“···뭐야, 이 분위기?”


     *     *


-예쁘다! 조개 상점이야!

-세상에! 산호초 집도 있어요!


5m가 훌쩍 넘는 노란색, 분홍색, 보라색 산호초 주택.

반대편에 있는 2m 조개 상점에서는 니모 상인과 먹물 아줌마가 소라 빵, 미역 아이스크림을 팔고 있다.


-세이렌 왕국 끝내준다!

-너무 예뻐요!


바닷속의 신비한 도시.

이곳이 세이렌 왕국의 수도 겸 던전, 안데르세다.


[안데르세]

등급 Z

주인 트라이튼

공략 조건 2개

보스 : 트라이튼

직위 : 세이렌 왕족

공략 횟수 0


-와, 나 어제 해저도시 가봐서 안 놀랄 줄 알았거든? 근데 완전 다르다!


바닷속에 있는 대도시, 해저도시.


-같은 해저인데 많이 달라요?

-샴푸와 린스만큼!


둘 다 수중이지만 해저도시는 비눗방울이 도시를 감싸서 바닷물이 안으로 안 들어온다.


-무엇보다 거기는 사람 사는 곳이고, 여기는···.


사과를 파는 해파리 아저씨, 순찰을 도는 돌고래 군인, 자갈치 꼬마를 진찰하는 넙치 의사까지.

주민이 해양 생명체다.


-크크, 그보다 누가 형 썩은 표정 좀 지적해 봐.

-놔둬. 미인 네레이드와 데이트하면서 우울해하는 인간을 뭐 하러 위로해.


잠깐 채팅창을 본 신소율은 한숨이 나왔다.


“미인이라니. 그거 사람한테 하는 말입니다. 예쁜 건 인정하지만.”

“부끄럽게.”


내 사랑의 왼팔에 팔짱을 끼고 있던 클라라가 얼굴을 붉혔다.

신소율은 고개를 끄덕였다.


“나··· 죽겠구나.”


김소혜가 방송을 보는 날이 제삿··· 아니,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될 건 확실했다.


둘을 태운 크루즈가 도시 중앙에 있는 바닷속 왕성에 도착했다.


바닷물 색깔의 보석, 아쿠아마린으로 성을 건설했는지 벽이 투명해서 예술품 같다.

그 아름다운 왕성 앞에 주차한 해적선 그라니어.


“저기, 소율 씨.”


그라니어의 갑판에서 마지막 데이트를 즐기던 클라라가 신소율을 쳐다보며 눈을 감았다.

아마도 데이트의 마지막 단계를 원하는 모양.


-뽀뽀인가!

-용납할 수 없는 행위지만, 이번엔 한해서는 특별히 허가하겠습니다. -솔로 부대 일동.

“남의 입술을 자기들 멋대로.”

“아야, 아야.”


신소율은 클라라의 볼을 잡아당기며 성안으로 들어갔다.


가오리 근위병을 따라 터널처럼 넓은 복도를 한참 걷자, 거대한 홀이 나왔다.


-꿀꺽.


시청자들은 침을 삼켰다.


홀 왼편에는 청새치 기사와 보석 거북 세공사가,

오른편에는 귀족 계급 세이렌이 일렬로 서 있다.

전부 보스다.


홀의 중심에는 3m 덩치에 왕관을 쓴 인어. 세이렌 왕국을 다스리는 왕, 트라이튼이 왕좌에 앉아 있었다.


초우 시아가 앞으로 걸어갔다.


“잡아 왔어, 내놔.”


트라이튼이 허공에서 진주 보석을 꺼내 그녀에게 건넸다.

이벤트 보상인가 보다.


신소율은 카메라를 보며 작게 말했다.


“초우 시아 씨의 세이렌 왕국 공적이 생각보다 높은 것 같습니다. 왕에게 반말하는데도 청새치 기사들이 별말 안 하는 걸 보니.”


볼일을 끝낸 초우 시아가 뒤로 돌자, 트라이튼은 클라라를 쳐다봤다.


“거짓된 말로 왕국의 주민을 속인 네레이드여. 주민들 앞에서 너의 거짓을 인정한다면 용서해 주겠다.”

“난 거짓말한 적 없어요! 테이아는 둥글어요!”

“아직도 거짓말을 하는구나!”

“정말이에요! 테이아는 둥글어서 모든 바다가 연결되어 있다고요!”

“······?”

“······?”

-······?


뭐 때문에 클라라 잡혀 왔을까?

궁금해서 귀를 기울였던 신소율은 살짝 어이가 없어져 초우 시아에게 물었다.


“저게 뭔 소리입니까?”

“몰라, 나도. 난 그저 세이렌 왕국에 그릇된 정보를 전파하는 인어를 잡아 달라는 이벤트를 받았을 뿐이야.”


초우 시아는 진주를 주머니에 넣으며 말했다.


“난 나가 세력이 뭔가 작당을 하는 줄 알았는데?”


근데 웬 지구과학?


귀족 인어 하나가 혀를 찼다.


“말이 안 된다, 네레이드. 테이아가 둥글다면 반대편에 있는 바다는 아래로 쏟아질 게 아닌가?”


세이렌들은 테이아가 평평하다고, 탁자 위에 육지와 바다가 올려져 있다고 생각했다.


클라라가 진지하게 말했다.


“하지만 저는 동쪽 바다에서 동쪽으로 한없이 헤엄치다, 서쪽 바다에 도달했어요. 테이아가 평평하다면 어떻게 남쪽 바다와 북쪽 바다를 거치지 않고 서쪽 바다로 갈 수 있죠?”


바다가 평평하다면 동쪽 바다에서 서쪽 바다로 가려면, 테이아 대륙을 가로지르거나, 남쪽 바다와 북쪽 바다를 지나야 한다.


“거짓말이다! 동쪽 바다에서 동쪽으로 향하면 낭떠러지가 있을 뿐이야!”

“그래! 바다의 끝인 낭떠러지에서 떨어질 거다!”

“거짓말은 그만해라, 네레이드!”


귀족 세이렌들은 말이 안 된다며 클라라를 비난했다.

바다를 계속 항해하다 보면 테이아의 끝. 낭떠러지가 있다고 믿는 세이렌들은 클라라의 말을 믿지 않았다.


“아니에요, 전 분명···!”


그녀는 물러서지 않고 호소했지만, 들어주는 해산물이 없다.


“금붕어인가?”


그때 신소율이 걸어가 클라라 옆에 섰다.

세이렌들은 초우 시아의 산하 해적이라고 생각했던 인간이 나서자, 의아한 시선을 보냈다.


“언제까지 말싸움할래? 간단하잖아.”

“간단하다고?”


역시 인어의 지능은 금붕어와 비슷하다고 중얼거리며 신소율이 말했다.


“동쪽 바다의 끝으로 병사들을 보내. 돌아오면 그녀의 말이 맞는 거고, 돌아오지 못하면 그녀가 틀린 거지.”

“······.”


해산물들이 갑자기 침묵하며 왕좌에 앉은 트라이튼의 눈치를 봤다.


“인간이여. 너의 말은 옳지만 누가 바다의 끝인 낭떠러지로 가고 싶어 하겠는가?”

“세이렌 왕, 인망이 없나 봐?”


챙챙.

“감히 왕에게 무슨 말을!”

“건방지구나! 인간!”


청새치 기사단이 일제히 무기를 꺼내 들며 반발했다.

초우 시아는 세이렌 왕국에 오랫동안 공헌을 해왔기에 무례를 용서할 수 있지만, 처음 보는 인간의 건방은 참을 수 없다.


그런 날선 기사단에게 고개를 돌린 신소율이 물었다.


“세이렌 왕에게 인망이 있어?”

“물론이다!”

“그럼 왕이 명령하면 무슨 일이든 하겠네?”

“당연하다!”


신소율은 씩 웃으며 세이렌 왕에게 고개를 돌렸다.


“쟤네들이 간대.”

“억!”


단숨에 낯빛이 하얘진 청새치 기사단!


여기서 싫다고 말하는 건, 왕의 인망이 없다고 인정하는 거나 마찬가지다.

그러니까 기사인 청새치에게 거부권은 없다.


트라이튼은 대답 대신 초우 시아를 쳐다봤다.


“자네의 뜻인가?”

“내 부하 아니야! 내 말 듣는 놈도 아니고.”


괜히 나섰다가 휘말릴까, 초우 시아는 일찌감치 뒤로 물러났다.


“자네 부하가 아닌데도 왜 데려왔지?”

“저 네레이드의 남자친구.”

“아니라고!”


신소율이 소리를 빽! 질렀지만, 옆에 선 클라라가 남친 왼팔을 살포시 잡으며 확인 사살.


“그렇군, 인어를 사랑한 인간인가. 어리석은 자가 또 있군. 하지만 좋은 기회.”


눈매가 살짝 부드러워진 트라이튼이 근엄하게 말했다.


“너에게 지시하겠다. 바다의 끝으로 가서 진실을 확인하고 와라.”


[평평 vs 둥글]

동쪽 바다에서 동쪽으로 항해해, 서쪽 바다로 넘어가라.

제한 시간 : 1달

제한 시간이 지나면 클라라는 거짓말쟁이가 됩니다.


이벤트를 확인한 신소율은 뾰로통하게 말했다.


“내가 항해하는 걸 지켜봐야 할 증인이 있어야 하지 않겠어? 몇 마리 동행하게 해줘.”


이 험한 바다에서 편하게 지내려면 부려 먹을 고레벨 해산물 정도는 있어야지!


트라이튼은 허락했다.


“열 명. 네가 데려갈 자들을 선택해라.”


[이벤트에 참가시킬 세이렌 왕국 소속 10명을 선택하세요.]


허락을 받은 신소율이 고개를 돌리는 것과 동시에, 좌우에 정렬해 있던 청새치 기사와 귀족 세이렌이 일제히 고개를 숙였다.


“어쭈? 시선 회피? 지금부터 셋 셀 동안 고개 숙인 애들은 전부 데려간다. 하나.”


휙휙휙!

굉장하다! 숫자 하나를 셌을 뿐인데 모두 고개를 들었다.


“일단 너.”

“헉! 어째서 나를!”

“네가 가장 늦게 들었어.”

“그런!”


일단 울상을 짓는 귀족 세이렌을 하나 선택.


“낄낄낄! 이번엔 누구를 데려갈까?”


바들바들!

그렇게 동쪽 바다를 주름잡는 고위 인어들을 혓바닥만으로 농락하고 있는데,

창문을 통해 늘씬한 미녀 일곱 명이 홀 안으로 들어왔다.


“우리! 우리도 갈래!”

“데려가 줘!”


신소율은 자신의 주변을 빙빙 도는 세이렌을 보자 식은땀이 났다.

본능이 경고했다. 분위기를 보니 저 7명의 세이렌은···.


“공주님들! 안 됩니다! 위험합니다!”

“역시 공주였어!”


세이렌 왕국의 공주들이다.


“공주치고 정상적인 여자를 못 봤지!”


신소율은 트라이튼을 보며 단호하게 말했다.


“세이렌의 인망 높은 왕이시여! 공주님들을 물려주시지요!”


인간이 존칭까지 쓸 정도로 싫다는 걸 느꼈는지, 트라이튼이 공주들에게 말했다.


“물러가라.”

“아버지가 동행의 권한을 인간에게 주셨어요!”

“그러니 인간이 저희를 뽑는다면 아버지도 반대할 수 없어요!”


왕의 과보호 때문에 세이렌 공주들은 도시 바깥으로 나가본 적이 없다.

그런 공주들에게 세상을 구경할 기회가 생겼으니 쉽게 포기할 리 없었고.


일곱 공주는 신소율의 주변을 빙글빙글 돌며 제안했다.


“우리를 뽑아줘요. 매일 아름다운 노래를 불러줄게요.”

“우리가 아끼는 장신구를 주겠어요.”

“나랑 사귈 기회를 주죠!”

“응, 그게 제일 싫네.”


휙 고개를 돌린 신소율은 청새치 기사단을 아무렇게나 가리켰다.


“너, 너, 너, 너, 너, 너, 너, 너, 너. 자, 다 뽑았다.”


눈 깜짝할 사이에 10명 선택 완료!


한순간에 기회를 잃은 세이렌 공주들은 그저 멍···.


     *     *


[동쪽 바다를 다스리는 세이렌 국왕에게 축복을 받았습니다.]

던전 항해 속도 +300%

동쪽 바다를 항해하는 동안 순풍이 불어옵니다.

던전이 암초와 바다 폭풍을 피해갑니다.

던전이 가까이에 있는 난파선을 찾아갑니다.


딸들을 선택하지 않아서 고맙다고 트라이튼이 축복을 내렸다.

하지만 신소율은 전혀 기쁘지 않다.


“못된 인간!”

“흥이다!”

“너, 두고 봐!”


미남 해적선보다 규모가 큰 해적선 그라니어.

그 위에서 7명의 인어공주가 신소율을 내려다보며 화를 내고 있다.


“이런 딸 바보를 봤나!”


신소율이 기회를 날려버리자 인어공주들이 억울하다며···.


“아니 왜?”


이유는 모르겠지만 얄밉다며 울었다.


마음이 약해진 트라이튼은 초우 시아에게 딸의 관광 여행을 부탁했다.

초우 시아는 해적을 물로 보냐며 짜증 냈다가, 트라이튼이 보물을 선지급하자 허락했다.

물로 보는 게 맞는 것 같다.


세이렌 공주들은 여행하게 돼서 만족.

딸이 웃어주니 트라이튼도 만족.

보물을 얻은 초우 시아도 만족.


괜히 세이렌 일곱 공주에게 찍힌 신소율만 망했다.


하지만 신소율도 얻은 게 없지는 않다.

초우 시아에게 기어코 중형 선박 규모인 해적선과 상선을 한 척씩 뜯어냈고···.


“내 사랑, 고마워요.”


[클라라]

직업 : 해양 탐험가 228레벨

기술 : 해류탑승A, 발굴A


같이 이벤트를 진행하게 된 네레이드 클라라가 아예 던전에 소속됐다.


“클라라, 난 나가야 하니까 저것들 일어나면 동쪽으로 항해하고 있어. 여기 해상용 지도.”


신소율이 인어공주들에게 시달리는 동안에도, 던전 부하들은 술 파티를 벌인 후 뻗어 있었다.


-주인이 돌아왔는데도 반겨주는 놈이 하나 없네!

“저것들은 부하라고 데리고 있으니!”


울컥해서 충동적으로 던전 혜택을 사용했다.


“클라라! 수호자 임명!”


[클라라를 ‘미남 해적선’의 던전 수호자로 임명합니다.]

수호자에게 던전 관리 재량권을 줍니다.


클라라가 형광등처럼 빛났다.


[클라라]

직업 : 해양 탐험가 228 > 328레벨

기술 : 해류탑승A, 발굴A

직위 : 던전 수호자


“어머, 내 사랑?”


클라라는 던전 입사 첫날에 수호자 직책을 달았다.


-이게 바로 낙하산 인사인가!

-이런 낙하산은 인정이지!

-나 같아도 해산물 줄 바에는 클라라 주겠다.


던전 수호자가 주인에게 사랑이 담긴 시선을 발사했다.

탕탕!


[부하에게 열렬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던전 운영 경험 +1,000


[레벨 업!]


“괜히 줬나?”


급격히 후회가 쏟아졌지만, 일단 조카 하원 시간이라서 나중에 처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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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9월 첫째 주 (1) NEW 2시간 전 5 1 12쪽
103 8월 넷째 주 (4) NEW 5시간 전 9 1 18쪽
102 8월 넷째 주 (3) NEW 8시간 전 10 1 14쪽
101 8월 넷째 주 (2) NEW 16시간 전 16 1 16쪽
100 8월 넷째 주 (1) NEW 19시간 전 16 1 14쪽
99 8월 셋째 주 (3) 24.09.16 19 1 16쪽
98 8월 셋째 주 (2) 24.09.16 16 1 12쪽
97 8월 셋째 주 (1) 24.09.16 17 1 19쪽
96 8월 둘째 주 (3) 24.09.15 18 1 20쪽
95 8월 둘째 주 (2) 24.09.15 16 1 17쪽
94 8월 둘째 주 (1) 24.09.14 17 1 14쪽
93 8월 첫째 주 (2) 24.09.14 17 1 20쪽
92 8월 첫째 주 (1) 24.09.13 22 1 16쪽
91 7월 넷째 주 (3) 24.09.13 20 1 13쪽
90 7월 넷째 주 (2) 24.09.12 20 1 19쪽
89 7월 넷째 주 (1) 24.09.12 23 1 14쪽
88 7월 셋째 주 (7) 24.09.11 23 1 16쪽
87 7월 셋째 주 (6) 24.09.11 20 1 14쪽
86 7월 셋째 주 (5) 24.09.10 22 1 17쪽
85 7월 셋째 주 (4) 24.09.10 28 1 15쪽
84 7월 셋째 주 (3) 24.09.09 24 1 22쪽
83 7월 셋째 주 (2) 24.09.09 27 1 19쪽
82 7월 셋째 주 (1) 24.09.08 26 1 14쪽
81 7월 둘째 주 (6) 24.09.08 24 1 16쪽
80 7월 둘째 주 (5) 24.09.07 25 1 14쪽
79 7월 둘째 주 (4) 24.09.07 26 1 16쪽
78 7월 둘째 주 (3) 24.09.06 24 1 14쪽
77 7월 둘째 주 (2) 24.09.06 21 1 13쪽
76 7월 둘째 주 (1) 24.09.05 24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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