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겜의 스킬 줍는 방랑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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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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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8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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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의 배회자 (1)

DUMMY

결정은 빠르게 이어졌다. 공성전이 끝난 지 이틀. 나는 곧바로 카블락으로 향했다.


물론 버나드를 비롯한 많은 인원들은 여전히 영지전이 끝난 도시에 남아있었다.


전투는 끝났지만 점령지는 꽤 넓었고, 뒤이어 정리해야 할 것들이 꽤 많을 테니까.


아마 헤리튼 백작 역시 당분간은 눈뜰 새 없이 바쁠 터. 굳이 남아서 지루한 정리 작업에 치이느니 빠르게 돌아가는 게 나을 터였다.


나는 말에 올라탄 채 카블락이 있는 동쪽을 향해 달렸다.


‘아르젠시아가 부상을 입었다라.’


버나드의 말에 의하면 그리 심각한 부상은 아니라고는 해도, 은밀히 움직이는 데 도가 튼 정보 길드의 하프 엘프가 다쳤다는 건 확실히 일반적인 상황은 아니었다.


나는 영지전을 위해 카블락을 떠나기 전 그녀와 나누었던 대화를 떠올렸다.


분명 검은 뱀과 관련해서 꽤 가능성 높은 흔적의 실마리를 발견했다고 했다고 했었지.


검은 뱀 문양을 상징으로 삼는 집단. 아라하드 네크로폴리스.


예전에 무덤가의 구울을 일으켰던 끄나풀이 제대로 된 정보를 털어놓기도 전에, 뱀 문신에 의해 끔찍한 죽음을 맞이했던 장면이 떠올랐다.


발설을 막아버리는 종류의 저주.


뭔가 유효한 정보를 알아내는 것은 힘들 거라 생각했는데.


뭐, 정확한 것은 일단 그녀를 만나봐야 알 수 있을 터였다.


나는 말을 타고 평원을 빠르게 가로질렀다. 짐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몸은 홀가분했다.


묵직한 금화 주머니와 대검은 그림자 주머니에 넣어둔 상태. 겉으로 보이는 것이라고는 허리춤에 매단, 손잡이에 보석이 박힌 검뿐이었다.


거의 휴식 없이 평원을 가로지른 끝에 도착한 카블락. 내 얼굴을 알아본 병사들이 빠르게 비켜섰다.


“카론, 카론님이다!”


승전 소식은 이미 전해진 상황. 말을 타고 도시로 들어오는 나에게 환호와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몇몇 병사나 용병들은 가까이 다가와 인사를 건네며 그간 도시에 있었던 몇 가지 이야기들을 꺼내기도 했다.


대충 손을 들어 화답한 나는 말에서 내려 정보 길드로 향했다. 사람들의 반응을 무시하는 건 아니었지만, 지금은 한가롭게 여유나 부리고 있을 때가 아니었다.


사실 휴식이야 지난 이틀간 버나드와 헤리튼 백작이 여러 뒤처리로 골머리를 앓는 동안 충분히 취하기도 했었고.


곧 도착한 정보 길드의 내부. 몇몇 길드원들이 나에게 인사를 건네며 길을 비켜 주었다.


그리고 마주친 아르젠시아.


“왔군.”


나는 담담한 시선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팔에 감고 있는 붕대와 희미하게 풍기는 약초 냄새.


조금은 창백한 얼굴. 버나드의 말대로였다.


“...심각한 부상인가?”


약간의 부채감에서 비롯된 질문이었다. 아라하드 네크로폴리스라는 위험한 집단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 꺼낸 것은 나였으니.


물론 마냥 내 부탁이 건네졌다는 이유만으로 아르젠시아가 움직인 것은 아니었다.


그녀가 정보 습득을 위해 도시를 떠나기 직전에 말한 것처럼 이곳 카블락, 더 나아가 왕국의 평화는 이미 터전을 잡은 그녀에게도 꽤 중요한 요소였으니까.


“걱정해주는 건가? 뭐, 그리 심한 부상은 아니야. 며칠 무리하지 않고 쉬면 금방 낫는 수준이지.”


입가에 삐딱한 미소를 지으며 나를 바라본 그녀가 말을 이었다.


“카론 네 말대로더군.”

“놈들의 흔적을 찾은 건가?”

“그래.”


내 말에 아르젠시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의심되는 놈을 찾기는 했어. 토마스라는 이름의 상인이더군. 그런데...”


이내 찌푸려지는 얼굴. 나는 그녀가 어떤 일을 겪었는지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었다. 나도 이미 녀석들의 끄나풀을 이미 한번 마주친 적이 있었으니까.


“죽어버렸군. 뱀 문신에 의해서 말이야.”

“...아, 너도 저번에 보았다고 했었지. 맞아.”


그녀가 거북한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 그때의 광경을 떠올리는 모양.


나는 곧바로 과거의 장면을 되새겼다. 무덤가의 구울을 불러내었던 녀석이 목덜미에 새겨진 뱀 문신에 의해 끔찍한 죽음을 맞았었지.


“역겨운 광경이더군. 하지만 단서는 거기서 끝이 아니었어. 쫓던 녀석은 죽었지만, 그 신분이나 배경은 남아있는 법이니까.”


아르젠시아는 정보 길드의 수장답게, 사망한 하수인의 배경이나 최근 활동 등을 꼼꼼히 조사한 모양이었다.


그리고 찾아낸 장소. 나는 이어지는 그녀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놈은 도시의 상인으로 위장하고 있었어. 그래서 그런지 활동 반경도 꽤나 넓더군.”


작은 몇 개의 숲과 탁 트인 고원으로 이루어진 지역. 내가 이곳에서 치열한 영지전을 치르고 있는 사이 그녀 역시 조심스러운 수색을 이루어나간 듯했다.


그리고 마침내 찾은 흔적.


“자세히는 보지 못했어. 알다시피 나는 정면 대결에는 너만큼의 소질이 없거든. 그래서 조금 더 가까이 가보려고 하다가...”


그녀는 말을 줄이며 붕대를 맨 자신의 팔을 들어 보였다.



“검은 무언가가 날아오더군. 간신히 피하기는 했지만 마법의 일종인지, 날붙이로 된 무기인지는 보지 못했다.”

“...음.”


나는 무거운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짧게 요약하자면 간단했다.


집요한 추적과 수색 끝에 죽은 그 앞잡이 녀석이 꾸미고 있는, 혹은 명령을 받거나 내리는 존재의 대략적인 위치를 특정해냈다는 것.


“특이점이라고 한다면...”


아르젠시아가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발굽 소리를 들었던 것 같아. 말발굽 소리 같기는 했지만, 확신은 못하겠군.”

“발굽 소리? 혹시 기사인가?”


나는 고개를 기울였다. 말을 타고 있었다면, 상대는 마물이 아닐 수도 있었다. 어쩌면 네크로폴리스에 매수된 인간일 지도.


“아니. 인간은 아니야. 그건 확실해.”


하지만 단호하게 고개를 저으며 일축하는 아르젠시아. 기습을 당해 공격 수단도 제대로 보지 못한 상황이었지만, 하프 엘프 특유의 기감으로 무언가를 느낀 모양.


짚이는 구석은 몇 가지 있었다. 어쩌면 짐승 형태의 마수일 수도 있었다. 아니면 다른 종류의 마물일 수도 있었고. 발굽을 가진 동물이 말뿐인 것은 아니었으니까.


물론 정확한 것은 가보면 알게 될 터.


“녀석의 기운이 그 지역을 배회하고 있는 느낌이었어. 금방 사라질 것 같지는 않지만, 서두르는 편이 좋을 거야.”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다음 실마리를 잡아낼 시간이었다.


***


바로 카블락을 나서지는 않았다. 떠나기 전에 한 가지 처리할 것이 있었으니까.


정확히는 받을 것이 있어서였다.


“자, 여기 있습니다.”


오랜만에 들른 용병 길드. 이전에 나를 맞이했던 사내가 밝은 미소와 함께 무언가를 건네었다.


금빛으로 반짝거리는 작은 직사각형 모양의 금속. 새로운 용병패였다.


“두 단계 승급이라니. 적어도 이곳 카블락 지부에서는 유례없는 속도입니다.”


내가 가지고 있던 것은 동패. 가장 낮으면서, 동시에 여러 가지 불편함이 많은 단계였다.


그리고 지금 새롭게 받은 것은 금패. 사실상 자유 용병이 다다를 수 있는 고점이었다.


아마 그간 내가 도시에서 행한 일에 더해 이번 영지전에서의 활약이 효과를 톡톡히 본 모양.


그런 나를 바라보며 길드의 사내가 축하한다는 듯 너스레를 떨었다.


“이거 이러다가 몇 년 후에는 정말로 저희 지부에서 처음으로 백금패를 받게 되는 용병이 나올지도 모르겠군요. 하하.”


백금패.


대륙 전체에서도 가지고 있는 이가 몇 없는, ‘위대한 업적’을 이루어낸 용병들에게 수여된다는 것.


물론 반쯤은 상징적인 의미나 명예직에 가까웠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금패가 가장 높은 단계 취급을 받았다.


나는 반짝거리는 금속판을 바라보았다.


황금빛으로 번쩍이는 이 패는 단순한 과시 효과만 가진 것이 아니었다.


용병 길드가 있는 도시라면 어디에서건 여관이나 대장간, 상점에서 일정 금액을 외상으로 이용할 수 있었다. 물론 해당 금액은 추후 길드에서 대신 지불했고.


심지어 유사시에는 길드의 인원을 십여 명까지 동원할 수도 있었다.


뭐, 사실 내 입장에서는 확실한 신분증 역할을 한다는 것이 가장 마음에 들었지만.


“물론 원래대로라면 승급 테스트를 거쳐야 합니다만...”


사내가 어깨를 으쓱이며 말을 이었다.


“뭐, 카론님을 상대로 확인 절차를 주장하는 미친놈은 적어도 이 도시에는 없죠.”


웃음과 함께 건네진 말. 나는 그의 손을 맞잡고 가볍게 악수를 나눈 후 길드 건물을 나섰다.


짧은 볼일도 처리한 상황. 이제 아르젠시아가 말한 수상쩍은 배회자의 정체를 확인할 차례였다.


***


아르젠시아가 처음 앞잡이를 찾아낸 도시는 바스티라. 카블락에서 북쪽에 위치한 곳이었다.


거리는 말을 타고 대략 이틀. 왕국의 수도와 점점 가까워지는 거리 탓인지 도시의 분위기는 꽤나 어수선했다.


강인했던 왕이 노쇠하여 앓아누운 요즘, 왕자와 수도의 유력 귀족들이 각자의 파벌을 만들어 벌어지는 왕위 다툼은 이곳 바스티라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모양.


따라서 입구의 신분 검사 역시 꽤 철저했다. 심지어 몇몇은 도시로의 출입을 거부당하기까지 하는 모습이 보였다.


물론 나에게는 해당 사항이 없는 이야기였지만.


“금패 용병?”


내가 내민 징표를 확인한 병사의 얼굴에 약간의 놀라움이 어렸다.


“보기보다 대단한 분이셨구먼, 근데 금패 용병들은 보통 용병단의 대장이나 뭐 그런 걸 맡지 않나?”


홀로 다니는 내가 퍽 신기하다는 듯한 질문. 나는 금패를 다시금 품속에 집어넣으며 가볍게 대꾸했다.


“성격상 혼자가 편해서.”

“그렇구먼. 어쨌든 환영이오. 우리 도시에 머물면서 여러 의뢰들 좀 처리해 주셨으면 좋겠군. 아시다시피 요새 분위기가 흉흉해서.”


창을 들어 길을 열어 주며 건넨 말. 나는 대충 고개를 끄덕이며 걸음을 옮겼다.


물론 도시 내부에서 자잘한 의뢰들을 수행할 생각은 없었다.


내가 이곳 바스티라에 들른 이유는 어디까지나 일단 말을 안전한 곳에 맡기고, 아르젠시아가 말한 사실과 관련하여 몇 가지를 좀 물어보기 위해서였으니까.


뭐. 어쨌거나 이 근방을 배회하는 수상쩍은 존재를 처리하는 것은 도시에도 분명 도움이 되는 일이긴 할 터였다.


도시에 들어선 나는 적당한 대장간을 찾아 지친 말의 편자를 간 후 거리로 나섰다.


아르젠시아가 설명한 이야기의 흔적을 찾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토마스? 흠. 글쎄. 조금 재수 없긴 해도 평범해 보이는 상인이었는데. 그러고 보니 요새 통 안 보이는군. 아는 사이오?”

“뭐, 조금은.”

“그럼 그 친구 찾으면 밀린 외상값 좀 빨리 갚으라고 전해주쇼.”

“그러죠.”


나는 그 친구가 사실은 아라하드 네크로폴리스라는 흑마법사 집단의 끄나풀이고, 얼마 전에 한 하프 엘프에 의해 죽음을 맞이했다는 사실을 굳이 말하지는 않았다.


‘딱히 더 알아볼 건 없군.’


토마스라는 이름의 상인이 운영했다던 가게를 가볍게 둘러본 나는 잡화점에서 간단한 몇 가지 식량과 식수를 구입한 후 곧바로 걸음을 옮겼다.


지루한 수색과 증거 찾기는 이미 아르젠시아가 대신해준 상황.


작은 숲과 언덕이 있는 들판에는 가시나무들이 많았기에 지친 말을 타고 수색하기에 적당하지 않았다.


해가 질 무렵. 마구간이 있는 적당한 여관에 말을 맡기고 정비를 끝낸 나는 다시금 도시 바깥으로 나왔다.


앙상한 나무들이 곳곳에 가득한 들판에는 어둠이 깔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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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영지전 (4) +13 24.09.02 17,363 524 12쪽
35 영지전 (3) +16 24.09.01 17,438 550 11쪽
34 영지전 (2) +16 24.08.31 17,805 537 12쪽
33 영지전 (1) +21 24.08.30 18,736 51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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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숲의 거미 (1) +19 24.08.28 19,665 56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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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지하 수로의 암살자 (3) +15 24.08.19 21,375 59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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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마땅한 값 (1) +13 24.07.30 30,893 775 9쪽
2 기사 +23 24.07.29 33,126 791 10쪽
1 특전 +16 24.07.29 38,373 71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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