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겜의 스킬 줍는 방랑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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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현파
작품등록일 :
2024.07.28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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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20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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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위 쟁탈전 (3)

DUMMY

나는 생각을 정리했다.


확실히, 규모 있는 행사는 아라하드 네크로폴리스가 뭔가를 꾸미기에 적합한 시기임이 분명했다.


다만 한 가지 의문은 남아 있었다.


해당 행사는 이곳 바이메르 왕국의 건국 초기부터 전해 내려오던 전통. 따라서 일반 시민이나 귀족들은 물론, 왕가의 일원들도 해당 행사에 큰 존중을 보이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두 명의 왕자 중 한 명도 이 계획에 찬성한 건가.’


왕가의 전통과도 같은 행사를 어쩌면 망칠지도 모르는, 아니. 틀림없이 행사를 엉망으로 만들 계획에 동의했다는 건가.


‘하기야.’


나는 피식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마주쳤던 두 왕자가 보인 행동이나 성격으로 미루어 보아 그런 행동에 딱히 죄책감을 가질 것 같지는 않았다.


아니, 어쩌면 오히려 좋은 기회라고 생각할 수도 있었다.


왕위 쟁탈전이 사실상 마무리되어가는 지금, 사실상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었으니까.


‘가볍게라도 둘러봐야겠는데.’


가볍게 내린 결론.


축제에 참여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오히려 약간의 대화만 거친다면 꽤 좋은 자리에서 직접 구경을 할 수도 있었다.


물론 그런 큰 행사일수록 좋은 자리는 구하기 힘들겠지만, 당장 조금 전에 1 왕자 쪽 측근인 노기사 하로크가 제안을 건네기도 했으니까.


생각을 마친 나는 시선을 돌렸다. 여전히 불길한 기운을 뿜어내고 있는 두 가지 물건.


아직도 많은 양의 마기가 저장되어 있는 검붉은 구슬, 그리고 정확히 모든 용도를 밝혀내지는 못했을지도 모르는 석판.


미래에도 나름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것들이다. 하지만 계속해서 시간을 두고 그것을 살피지는 않았다.


현재 내가 알아낼 수 있는 것은 이 정도가 한계였을뿐더러, 이런 여관에서 마기를 풍기는 물건을 오래 꺼내놓는 것은 그리 현명한 행동이 아니었으니까.


물론 날짜에 대한 정보를 알아낸 것만으로도 큰 수확이다. 나는 두 가지 물건을 다시금 그림자 주머니 안쪽에 집어넣은 후 자리에서 일어났다.


***


곧바로 여관에서 나와서 향한 곳은 수도의 한쪽 구역. 정확히는 데리튼 트라본의 저택이 있는 곳이었다.


노기사 하로크가 알려준 장소. 그곳에는 1 왕자 쪽 병사로 보이는 이들이 입구를 지키고 있었다.


“아, 카론님.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들어가시죠.”


평원, 그리고 수도에 들어서며 하로크의 뒤쪽에서나마 내 얼굴을 보았던 부관이 곧바로 정중한 인사를 건네왔다.


그리고 비켜서는 병사들. 안쪽으로의 동행은 하지 않는 듯했다.


방해나 감시 없는 혼자만의 탐색이라.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뭐, 애초에 이미 대략적인 확인을 끝낸 후에 별다를 것이 없다는 판단을 내렸겠지만.


물론 나 역시 반드시 무언가를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온 것은 아니었다.


어디까지나 밑져야 본전.


별달리 알아낼 수 있는 것이 없다면 어쩔 수 없는 것이고, 만약 기초만을 익힌 이바르젠의 검무를 추가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큰 성과였다.


나는 길을 열어준 병사들을 지나 걸음을 옮겼다.


사실 귀족의 저택이라고 말하기에는 꽤 소박했다. 물론 모든 실력자가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적어도 데리튼이라는 기사는 별다른 물욕이 없었던 듯했다.


끼익. 문을 열고 들어선 내부는 조용했다.


이곳에서 일하던 이들도 모두 다른 곳으로 옮겨간 모양. 나는 안쪽을 천천히 살폈다.


그리 넓지 않은 실내를 모두 살피는 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딱히 특별한 것은 없는데.’


무난하기 그지없는 주변.


미리 설명을 듣지 않았더라면 이곳에 머물렀던 인물이 왕국에서 가장 강한 세 명의 기사 중 하나였다는 사실도 눈치채기 어려웠을 터였다.


하기야. 그러니 먼저 살펴봤을 1 왕자 쪽에서 나에게 흔쾌히 출입을 허락했겠지.


어디까지나 앞으로의 일정에서 부차적인, 가벼운 마음으로 온 것이었기에 별다른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조금 아쉬운 것은 사실이었다.


혹시나 놓친 것이 있을까 싶어 비전 시야까지 켠 채 하인 방을 비롯한 여러 곳을 돌아다녔지만 별달리 눈에 띄는 것은 없었다.


노기사 하로크의 말대로 자신의 흔적을 남에게 드러내는 것을 싫어했던 모양.


마지막으로 들른 실내 수련 장소까지 모두 돌아본 나는 이만 탐색을 마칠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 순간.


계속 켜고 있었던 비전 시야에 보인 무언가.


‘...?’


실내 수련 장소 벽면에 새겨진 미세한 실금들. 나는 그것들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몇 걸음 물러났다.


일반 병사, 혹은 평범한 수준의 기사들은 볼 수 없는 흔적.


언뜻 보면 그저 오래된 벽의 흠집 같아 보이는 실금들. 하지만 나는 곧바로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것이 일정한 검로라는 것을.


“...”


나는 검을 움켜잡았다. 똑같이 따라할 수 있다.


어쩌면 나만이 가능할 수도 있었다.


나는 단순히 검술의 겉모습만을 흉내 내는 것이 아니었으니까.


생명체가 죽음을 맞이하며 더 이상 세상에는 남아 있지 않게 될 지식.


그냥 사라져 없어질 것을 흡수한 이상, 그건 완벽한 내 경험이나 다를 바 없었으니까.


‘내딛고 휘어 친다.’


스릉. 나는 검을 뽑아 들었다. 그러고는 장검에 천천히 마나를 불어넣었다.


후우. 짧게 뱉어진 옅은 심호흡.


다음 순간. 휘둘러진 장검이 허공에 유려한 곡선을 그려내었다.


정확히 벽에 새겨진 검로를 따라 휘둘러진 푸른 선. 이내 수련장의 벽 일부가 잘게 흔들렸다.


‘...!’


숨겨진 공간. 나는 주변에 아무런 기척이 느껴지지 않음을 확인한 후 살짝 튀어나온 벽면을 가볍게 움직였다.


드르륵. 그러자 드러난 공간.


그리 넓지는 않았다. 기껏해야 사람 한 명이 들어설 정도.


소박한 성격이라는 것을 증명하듯, 값비싼 금품이 감추어져 있거나 한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아예 아무것도 없는 것도 아니었다.


나무 단상 위에 놓인 낡은 책 한 권. 그리고 투박하기 그지없는 철 반지 하나.


나는 책을 펼쳐보았다.


‘검술 교본이군.’


예상대로, 내가 초급 과정을 익힌 이바르젠의 검무였다.


나는 책을 빠르게 넘겨보았다. 기초를 완벽하게 익히고 있었기에 이해가 어렵지는 않았다.


하지만.


‘중간에 끊겨 있는데.’


책은 완성되어 있지 않았다. 물론 그에 대한 의문은 곧바로 해결되었다.


교본의 마지막 부분에는 데리튼이 직접 쓴 것으로 보이는 문장이 적혀 있었으니까.


‘언젠가는 돌아갈 것이다. 검술의 완성을 위해.’


나는 옆쪽의 철 반지를 집어 들었다.


생소한 방패 문양에 새겨진 트라본이라는 글자. 그가 속했던 가문의 문장인 듯했다.


이 나라에서 아무도 들어올 수 없는 공간.


아마 스스로의 다짐을 다지기 위한 물건들이었을 터.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트라본 가문이라.’


사명감 따위가 느껴지지는 않았다. 그의 검술 일부를 흡수했다고 해서, 그의 일에 대한 책임이 생기는 건 아니었으니까.


‘어쩌면 이바르젠 검무에 대한 추가적인 성장을 이루어낼 수도 있겠는데.’


딱 그 정도의 감상. 적당히 견적을 보고 정하면 될 일이다.


나는 책과 반지를 그림자 주머니에 넣고 숨겨진 공간을 나왔다.


드드드. 다시금 벽면을 원래대로 돌려놓은 후 나온 저택.


“아. 카론님. 다 둘러보신 모양이군요.”


말을 걸어오는 부관. 나는 그런 그를 바라보며 어깨를 으쓱였다.


“뭐, 별건 없더군요. 잘 보았습니다.”

“...네. 예상대로군요. 워낙 검소하게 사신 분이라 저희도 별다른 건 찾지 못했...아.”


조금 아차하는 표정으로 끊은 말. 먼저 기사의 집을 수색했다는 사실을 나에게 굳이 밝히고 싶지는 않았던 모양이었다.


물론 딱히 지적할 마음은 없었다. 나는 기대하던 것 이상의 것을 찾아내었으니까.


피식 웃으며 적당히 인사를 건넨 나는 저택 부지를 빠져나왔다.


***


이후 시간은 빠르게 흘렀다. 낮에는 데리트의 집에서 발견한 교본을 살피고 밤에는 종탑 위쪽에 앉아 도시를 탐색한 지 며칠.


어느덧 다가온 날짜. 왕립 기사 사관학교의 졸업식은 모두의 예상처럼 성대하게 열렸다.


비교적 뒤숭숭했던 수도의 분위기는 다시금 축제의 들뜸으로 물들었고 거리는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기사들의 축제라는 명칭에 어울리게, 해당 행사의 여러 가지 일정들은 꽤 볼만한 것들이었다.


승마 대결이나 간단한 맨손 격투, 그리고 기사 결투의 꽃인 마상 창 시합까지.


“빨리 와! 한 시간 후면 시작이라고!”

“듣기로는 왕자들도 모두 관람할 거라는데?”


곧 시작될 마상 창 시합을 기대하는 목소리들. 물론 나도 해당 장소를 향해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단순한 호기심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왕자들을 비롯한 주요 관료들이 모두 참여하니만큼 혹시라도 무슨 사건이 벌어질지도 모른다는 예측이 더 큰 비중이었다.


벌써부터 보이는 인파. 근처 건물의 지붕에도 사람들이 꽤 많이 올라가 있는 것이 보였다.


물론 자리를 잡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지난번 나에게 구경을 권유한 하로크가 흔쾌히 표를 준비해주었으니까.


“아, 카론! 오지 않을 줄 알았는데 말이야.”


시끌벅적한 주변. 나를 발견한 하로크가 손을 들어 인사를 건넸다.


나에게 배정된 자리는 꽤 좋은 곳이었다. 경기장이 가장 잘 보이는 정면. 주요 귀족들이나 기사들을 위한 자리였다.


“...”


하로크에게 적당히 인사를 건네고 앉자 느껴지는 시선들.


국정 회의를 마치고 나오던 1 왕자가 나에게 관심을 보였다는 소문이 벌써 퍼진 건지, 몇몇 귀족들이 이쪽을 힐끗거리고 있었다.


그중에는 귀족 영애들로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아마 말을 붙일 타이밍을 노리고 있는 모양.


조금 부담스럽긴 하지만, 크게 신경 쓸 이들은 아니다. 나는 시선을 앞으로 고정한 채 시작되는 시합을 바라보았다.


두꺼운 갑주를 두르고 말을 탄 두 명의 기사들이 벌이는 창 대결.


조금의 감속도 없이 기다란 창을 치켜든 채 서로를 향해 돌진하는 모습은 꽤나 역동적이었다.


이어진 충돌과 낙마. 혹은 깔끔한 승리.


생사를 가르는 전투와는 다른 종류의 치열함과 박진감이 넘치는 시합이었다.


왜 인기가 많은지 곧바로 이해가 될 정도로.


대결들은 빠르게 진행되었다.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되는 시합. 하나하나의 승부가 끝날 때마다 사람들의 환호와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그중에는 깔끔한 실력을 선보이는 이들도 있었고, 다소 부족하지만 운이 좋게 충돌이 맞아떨어진 덕택에 올라가는 이들도 있었다.


‘...저 기사.’


어느덧 무르익어 가는 분위기. 하지만 나는 시합의 처음부터 한 명의 기사를 주의 깊게 바라보고 있었다.


다소 어설퍼 보이는 실력의 기사. 첫 대결 때 말의 고삐를 제대로 잡지 못해 휘청거리며 낙마할뻔한 덕택에 상대의 공격을 피하고 승리했던 인물이었다.


하지만 느껴지는 위화감. 나는 곧바로 비전 시야를 끌어올렸다.


그리고 그가 두 번의 시합을 추가로 벌인 후에, 비로소 알아차릴 수 있었다. 어깨나 무릎과 같은, 결정적인 부위에 아주 미세하게 잠깐 깃드는 마나의 흔적을.


‘연기다.’


투구 덮개로 얼굴까지 모두 가리고 있는 저 이름 모를 기사는, 지금 어설픔을 꾸며내고 있었다.


검술에 대한 많은 지식들을 흡수한 데다가 비전 시야까지 킨 상태에서 겨우 찾아낸 흔적.


애초에 행사 자체에 의심을 품고 있지 않았더라면 그조차도 떠올리지 못했을 가능성이 컸다. 그만큼 상대의 꾸밈은 완벽에 가까웠다.


그것이 의미하는 바는 하나였다.


녀석은 결코 나보다 낮은 수준의 기사가 아니라는 것.


그리고 이 왕국에서 그 정도 수준임을 확신할 수 있는 인물은 단 둘뿐이었다.


왕실 근위 기사 단장인 데인과.


‘2 왕자 쪽 기사, 볼타르.’


왜라는 의문이 떠오름과 동시에 자연스럽게 따라온 대답.


‘암살이다.’


현재 시합장과 가장 가까운 귀빈석에서 구경을 하고 있는 1 왕자. 그리고 그와 조금 떨어진 곳에서 긴장한 표정을 짓고 있는 2 왕자.


두두두두─


다시 시선을 돌린 경기장 쪽. 이름 모를 기사가 반대편의 상대를 향해 돌진하고 있었다.


치켜든 창.


일부러 귀빈석의 앞쪽에서 격돌이 일어나도록 살짝 늦춘 말의 속도.


벌써 몇 번이나 반복된 시합의 충돌들에 사람들이 다소 무감각해지고 있던 순간.


스으으.


그야말로 눈 깜짝할 사이에 사내의 손에서 마나가 일어났고, 기다란 창에 어마어마한 힘이 응축되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눈치조차 채지 못하고 있던 순간.


말을 탄 반대편 상대를 쓰러뜨려야 하는 창이 사내의 손을 떠났다.


후우웅─


그러고는, 정확히 귀빈석의 1 왕자를 향해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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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왕위 쟁탈전 (2) +13 24.09.19 8,755 351 14쪽
51 왕위 쟁탈전 (1) +19 24.09.17 12,049 432 13쪽
50 수도 (6) +19 24.09.16 12,892 467 12쪽
49 수도 (5) +15 24.09.15 13,248 473 12쪽
48 수도 (4) +24 24.09.14 13,499 505 11쪽
47 수도 (3) +22 24.09.13 14,025 509 12쪽
46 수도 (2) +14 24.09.12 14,890 454 11쪽
45 수도 (1) +16 24.09.11 15,239 485 11쪽
44 흑마법사 +25 24.09.10 15,189 538 12쪽
43 수도의 감사관 +15 24.09.09 15,615 480 12쪽
42 들판의 배회자 (4) +10 24.09.08 15,964 482 12쪽
41 들판의 배회자 (3) +21 24.09.07 16,093 525 11쪽
40 들판의 배회자 (2) +21 24.09.06 16,597 499 11쪽
39 들판의 배회자 (1) +12 24.09.05 17,518 488 12쪽
38 영지전 (6) +18 24.09.04 17,220 561 13쪽
37 영지전 (5) +21 24.09.03 16,972 575 11쪽
36 영지전 (4) +13 24.09.02 17,417 525 12쪽
35 영지전 (3) +16 24.09.01 17,495 551 11쪽
34 영지전 (2) +16 24.08.31 17,865 538 12쪽
33 영지전 (1) +21 24.08.30 18,799 519 12쪽
32 숲의 거미 (2) +24 24.08.29 18,979 534 12쪽
31 숲의 거미 (1) +19 24.08.28 19,734 565 11쪽
30 복귀 +16 24.08.27 20,512 572 12쪽
29 대화 (3) +14 24.08.26 20,328 619 12쪽
28 대화 (2) +10 24.08.25 20,431 573 11쪽
27 대화 (1) +14 24.08.24 21,515 594 12쪽
26 기사의 자격 (3) +18 24.08.23 21,638 591 12쪽
25 기사의 자격 (2) +15 24.08.22 20,959 608 12쪽
24 기사의 자격 (1) +24 24.08.21 21,907 634 15쪽
23 지하 수로의 암살자 (3) +15 24.08.19 21,445 599 14쪽
22 지하 수로의 암살자 (2) +12 24.08.18 22,006 592 12쪽
21 지하 수로의 암살자 (1) +17 24.08.17 23,027 601 10쪽
20 베리드 용병단 (3) +13 24.08.16 22,625 637 11쪽
19 배리드 용병단 (2) +10 24.08.15 22,534 612 11쪽
18 베리드 용병단 (1) +10 24.08.14 23,551 620 11쪽
17 리베르 상회 (3) +11 24.08.13 23,772 634 11쪽
16 리베르 상회 (2) +12 24.08.12 24,207 638 10쪽
15 리베르 상회 (1) +14 24.08.12 25,744 627 11쪽
14 포겔스 마을 (2) +15 24.08.10 24,862 685 11쪽
13 포겔스 마을 (1) +16 24.08.09 25,863 682 11쪽
12 접촉 (2) +18 24.08.08 26,443 689 11쪽
11 접촉 (1) +8 24.08.07 26,214 680 11쪽
10 트롤 (3) +13 24.08.06 26,216 700 10쪽
9 트롤 (2) +12 24.08.05 26,223 729 10쪽
8 트롤 (1) +12 24.08.04 27,216 715 10쪽
7 대도시 카블락 +23 24.08.03 27,398 724 12쪽
6 이동 (2) +20 24.08.02 28,058 761 10쪽
5 이동 (1) +22 24.08.01 28,877 754 11쪽
4 마땅한 값 (2) +24 24.07.31 29,502 785 13쪽
3 마땅한 값 (1) +13 24.07.30 30,965 775 9쪽
2 기사 +23 24.07.29 33,195 792 10쪽
1 특전 +16 24.07.29 38,444 71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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