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권력급 파일럿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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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30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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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DUMMY

“하아···하.”


이미 김수영은 만신창이가 된 상태였다.


문제를 찾으려면 어디서부터 거슬러 올라가야 할까. 애초에 챙겨온 장비가 손에 끼는 작은 너클 한 쌍뿐이라는 거? 진지한 탐색 임무와는 거리가 먼 일이라고 가볍게 생각한 자기 자신?

이럴 줄 알았으면 강화복에 건틀릿까지 챙겨오는 건데. 김수영은 후회했지만 그것마저 잠깐뿐이었다.


이 지옥에서 딴 생각을 할 여유는 사치였으니까.


살아남으려면 움직여야 했다. 은신처. 잠깐이라도 좋으니까 몸을 쉬게 해줄 수 있는 곳이 필요했다. 머리 위에선 괴조가, 땅 밑에선 사람보다 큰 산성액을 내뿜는 뱀이 기어다니는 곳에서 가만히 있으면 죽는다.


저 정글로 들어가는 건···.

미친 짓이겠지.


자신을 노리던 괴조 한 마리가 속도를 통제하지 못하고 정글 안으로 떨어졌다. 그리고 그 괴조가 하늘로 다시 떠오르는 일은 없었다. 비명도 없었다.

사람보다 더 큰 괴물이 정글 안에서 소리 소문도 없이 사라진 것이다.

지구의 아마존보다 더 한 지옥임이 분명했다. 5~6m짜리 아나콘다보다 훨씬 커다랗고 독까지 품은 뱀이 기어 다니는 곳이겠지.


“아···!”


통신이 다시 연락되는 위치 혹은 빈 동굴이 아닌 이상 계속 움직일 작정이었던 김수영은 발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머리 위로 무언가 떨어지는 것이 느껴져서였다. 조금 묵직하고, 따갑기까지 한 빗방울이었다.


“이젠 비까지 내려···?”


녹물을 닮은 비였다. 100년은 쓴 파이프를 타고 흐른 물의 색깔이 이럴까. 폭우에 범람한 강물도 이것보단 맑을 것 같았다.

벌레나 뱀들이 가진 체액처럼 산성을 띠는 데다가 뜨겁기까지 한 빗물.

무엇이든지 태우고 녹이는 이 세상에서 비 또한 예외는 아니었다.


“···읏.”


급히 얼마 남지 않은 마나를 끌어올려 몸에 둘렀다. 그럼에도 산성이 너무 강해서 오래 버틸 여력은 없었다.

찾으려던 동굴도 없었고, 통신기는 여전히 묵묵부답이다. 굶주린 배가 꼬르륵 소리를 냈다. 총체적 난국. 고민하던 김수영은 결국 정글 쪽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언제든지 평야 쪽으로 빠져나갈 수 있는 위치에서 그녀는 비를 피하기 위해 커다란 잎 아래에 섰다.


툭.

혹시나 파리지옥 같은 괴물이 아닐까 싶어 건드려 보았지만 아무 일도 없었다.

그냥 두꺼운 나무를 쳤을 때의 그 감각 그대로였다.


“하···.”

“누나!”


거친 나무 껍질에 옷이 헤지는 것도 개의치 않고 몸을 기댄 채 주저앉은 김수영이 익숙한 목소리에 고개를 들었다.

박미르였다.


“씨발.”


퍼억!

박미르의 얼굴을 한 괴물이었다.


“하아···하아아···.”


생각하지도 않고 턱 아래에 주먹을 날렸다. 기분 나쁜 감각과 함께 박미르의 얼굴 절반이 터져 나가며 새카만 피가 튀었다.

김수영은 애써 침착해지려고 노력하며 다시 나무에 등을 기대 쉬기 시작했다.


“이봐요. 그쪽.”


또 다른 목소리가 흘렀다.


“괜찮습니까?”


이번엔 천유화였다.


“씹···.”


자기가 환각을 보고 있는 건지, 아니면 진짜 다른 인간을 흉내내는 괴물이 있는 건지 이제 구분도 되지 않았다.

나타나는 주기로 따지면 천유화의 비중이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은 박미르, 마지막이 손하빈이었다.

벌써 두 손으로 다 세지도 못할 만큼 많이 마주쳤다.

그리고 하나도 빠짐없이 전부 다 가짜였다. 심지어 아무 때나 접근하는 것도 아니고, 조금만 긴장을 풀려고 하면 접근해왔다.


“씨발 진짜···!”


이젠 무섭다거나 끔찍하다는 생각도 없었다. 그냥 지긋지긋할 뿐이었다.

조금도 쉬게 놔두질 않으니. 김수영은 욕을 씹어 뱉으면서 벌떡 일어나 주먹을 날렸다.


“접니다.”


그러나 이번엔 달랐다.

천유화의 손에 김수영이 내지른 주먹이 가로막혔다. 마나가 실린 주먹을. 두부처럼 터져 나가던 다른 괴물들은 하지 못한 일. 눈을 휘둥그레 뜬 김수영이 천유화의 눈을 마주 보았다.


“저 맞습니다.”

“···어.”

“그러니까 그만하세요.”


진짜, 인가?

김수영의 손에서 힘이 스르륵 빠져나갔다.


“당신 뭐야···?”

“뭐긴 뭐겠습니까.”

“그, 귀환자 맞지? 천유화? 이번엔 진짜 맞지?”

“예.”


무표정한 얼굴과 차가운 말투까지 전부 다 탑에 들어오기 전의 그 천유화와 똑같았다.

통신기를 잃어버렸다며 접근해온 다른 괴물들과 달리 가슴에는 멀쩡히 통신기까지 차고 있었다. 다른 건 몰라도 저 통신기만은 흉내 내지 못했으니까.


“저 맞습니다. 그러니까 좀 진정하십시오.”

“···어. 알겠어.”

“다 진정됐습니까? 그럼 이동할 겁니다. 여기서는 비가 내릴 때 움직여야 합니다.”

“···진정됐어. 가자.”


이건 진짜다.

김수영은 확신할 수 있었다. 이 지옥에서 10년을 구른, 누구보다 이 지옥에 대해서 잘 아는 사람. 마냥 친절한 말투로 접근해온 다른 괴물들과 달리 비가 내릴 때 움직여야 한다는 이유로 조금도 쉬지 못한 사람을 움직이게 만드는 것만 봐도 확신할 수 있었다.


“저기, 귀환자 씨?”

“천유화입니다. 제 이름.”

“아, 응. 천유화 씨.”

“예.”


천유화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정글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김수영의 예상대로 성가신 벌레들로 가득했지만 그는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간단하게 쳐냈다.

정글 위에서 그들을 노리는 괴물은 그가 먼저 창을 들이밀자 잠시 대치하다가 금세 물러섰다. 김수영은 그 모습에서 언젠가 동물 다큐멘터리에서 본, 사자가 치타의 사냥감을 빼앗았던 것을 떠올렸다.


“당신은 여기서 어떻게 살아남은 거야···?”


먹이 사슬.

이 천유화라는 귀환자는, 10년을 이 지옥에서 머물며 그 먹이 사슬의 꼭대기까지 올라간 게 분명했다.


“비법 같은 건 없습니다.”

“···그냥 살다 보니 살아진 건가?”

“어쩌다 보니 살아남았을 뿐입니다. 그리고 그쪽.”

“응?”

“쉿.”


천유화가 손가락을 세워 보이며 김수영을 조용히 시켰다.

그리고는 덩굴이 빽빽하게 얽혀 있는 덩굴 너머를 향해 고갯짓했다.

그쪽으로 눈길을 돌리니, 커다란 물웅덩이가 보였다.


“조용히.”


그 물웅덩이 속에 있는 건, 거대한 개구리.

대형 트럭이나 버스와 비교해도 좋을 크기의 개구리는 물웅덩이 속에서 눈을 감은 채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입을 틀어막은 김수영이 천유화를 향해 목소리를 한껏 낮춘 뒤 말했다.


“······응.”

“그대로 저놈의 영역을 벗어나는 겁니다.”

“알겠어···.”

“가시죠.”


개구리의 영역 안이라서 그런 걸까.

시끄러운 날개 소리를 내며 달려들던 벌레들도 잠잠했다. 덩굴을 타고 다니거나 나무 위에서 어슬렁대던 괴물들도 없었다.

김수영은 허리를 숙이고 걸어가는 천유화를 따라 조심조심 걸음을 옮겼다.


“···어?”


숨을 죽인 채 개구리의 모습을 주시하며 걸어가던 김수영은 보았다.

졸고 있던 개구리가 눈을 뜨는 모습을.


“어, 아···?”


눈을 뜬 개구리의 입이 살짝 벌어졌다. 그와 동시에 김수영과 천유화가 있는 곳을 향해 혓바닥을 뻣었다.

총알 같은, 아니 총알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였다.

A급 헌터인 김수영은 마나로 전신을 강화하면 총알의 움직임까지 볼 수 있었으므로 그건 확실했다.


“허어억···!”


김수영은 본능적으로 앞에서 걸어가던 천유화를 밀치고 그녀 또한 그 반동으로 몸을 뒤로 물렸다.


콰아앙!

혓바닥을 뻗은 것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소리와 함께 빽빽하게 얽힌 덩굴이 갈기갈기 찢어졌다. 빌딩만한 나무 또한 맥없이 부러져 쓰러졌다.

개굴. 고막을 쩌렁쩌렁하게 울리는 소리와 함께 혓바닥을 거둔 개구리가 김수영을 향해 몸을 돌렸다.


이번엔 피할 자신이 없는데···.


김수영은 절박한 눈으로 천유화를 바라보았다.


“···씨발.”


크르르.

김수영에 의해 밀쳐진 천유화가 비틀대며 몸을 일으켰다. 그녀를 향해 뻗어오는 시선에 살기가 가득했다. 이 지옥에 떨어진 뒤에 줄곧 느껴온, 괴물들의 그것이었다.


“저것도, 씨발, 아니, 었···.”


콰앙!

개구리의 혓바닥이 뻗어져 나왔다.


“흐, 아, 허어, 아···!”


살기를 드러내던, 천유화의 탈을 뒤집어 썼던 것이 혓바닥에 말려 개구리의 입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절대로 인간의 것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비명이 늘어졌다. 퉤에. 괴물을 통째로 삼킨 개구리가 이내 입에서 통신기만 툭 뱉어냈다.


“씨발 씨발 씨발 씨발 씨발 씨발···!”


개구리가 재차 몸을 돌렸다.


이번에는 김수영과 시선이 완전히 마주쳤다.


“씨발 좀···!”


김수영의 어깨가 부들부들 떨렸다.


“그만, 좀 해! 이, 씨발.”


혓바닥이 뻗어져 나왔다.

눈물을 줄줄 흘리던 김수영은, 이번엔 도저히 피할 재간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서는 주저앉았다.


“개새끼들아······!”


그 순간이었다.

몸이 허공에 붕 떠오르는가 싶더니 뒤로 날아갔다. 혓바닥은 방금까지 김수영이 서 있던 장소를 박살내며 다시 개구리의 입속으로 돌아갔다.

공중에 떠 있던 찰나의 시간 동안 김수영은 보았다. 또 다른 천유화의 모습을.


이번에도 천유화의 모습을 한 괴물을.


“쯧.”


천유화의 모습을 한 괴물은 창을 두 손으로 잡고 그를 향해 쇄도하는 혓바닥을 쳐내고 찔렀다.

괴물 특유의 악을 쓰는 듯한 비명 소리. 검은 피가 철철 흐르는 혓바닥이 개구리 입속으로 돌아가기 직전 그는 창을 뽑아냈다.


두 손으로 창을 거두어 등 뒤로 가져오고 한 바퀴 크게 휘둘러 다시 뻗어져 나오는 혓바닥을 쳐냈다. 날카로운 끝부분을 세워 혀의 끝부분을 반으로 갈라버리고 재빨리 창을 회수했다.

거칠지만, 동시에 유려했다. 의식이 흐릿해진 와중에도 김수영은 알 수 있었다. 창에 대한 숙련도가 극에 달했다는 것을.


개구리의 혓바닥이 너덜거릴 때까지 창을 휘두른 유화가 한 손으로 창을 들어올렸다.

절대 한 손으로 휘두르지 않는 말과는 달리, 이번엔 창을 한 손으로 들고 있었다.


괴물. 저것도 괴물이구나.


김수영이 그런 생각을 하는 사이 천유화가 창을 든 팔을 뻗었다.


어깨 위에서 쏘아지듯이 날아간 창이 개구리의 넓적한 미간을 꿰뚫었다.

뻗어져 나온 혓바닥은 그대로 뻣뻣하게 굳었다. 혓바닥 뿐만이 아니었다. 개구리의 몸뚱이 자체가 뻣뻣하게 굳었다.


콰아아아앙!


뒤이어 들려오는 고막을 터트릴 것 같은 굉음. 물리법칙 따위는 개나 줘버린 듯 한, 나무로 만들어진 창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는 충격파.

뒤통수가 완전히 터진 채 옆으로 쓰러지는 개구리의 시체.


“하.”

“씨, 발···!”


지금까지 본 어떤 괴물보다 강한 천유화의 모습에, 김수영은 필사적으로 뒷걸음질 쳤다. 이젠 대항할 마나도 남아 있지 않았다.

그런 김수영의 모습을 본 천유화는 짜증 난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그녀에게 성큼 다가와 손을 뻗었다.


“꺼져!”


마지막으로 남은 힘을 쥐어 짜내 주먹을 내질렀지만 이번에도 간단히 막혔다. 하지만 이전과 달리 천유화는 아무 말도 없이 김수영의 얼굴을 향해 손을 뻗었다.

나무 토막 같은 것이 얼굴을 뒤덮었다. 순식간에 시야가 어두워지고 정신이 몽롱해지기 시작했다.


“이 개···.”

“근성 하나는 있네.”


아셰온 가스를 흡입하는 바람에 정신을 잃고 쓰러진 김수영을 내려다보던 유화는 그렇게 중얼 거리고는 통신기를 꺼냈다.


“여기는 공격대 천유화. 지휘부 응답 바람.”

-여기는 지휘부. 천유화, 대답하라.

“김수영 회수 완료. 공격대 전원 생존.”

-알겠다. 여기는 지휘부. 현장 수습 완료. 작전 재개하겠다.


난장판이 된 수색대 본대에 서 있던 김이선 실장은 그렇게 대답하고서 마른 침을 삼킨 뒤 말을 이었다.


-···감사합니다.


김이선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삑, 하는 소리와 함께 통신이 종료되었다.




#




“죽은 사람은.”


박미르와 손하빈이 기절해 있는 곳에 김수영을 쓰레기 버리듯이 내려놓은 천유화가 물었다.


“있습니까?”

“거체의 습격이 본대와는 거리가 멀어서 다행히 저희 쪽엔 큰 피해가 없었습니다. 공격대의 헌터들도 생존이 확인되었으니···사망자는 없습니다. 천유화님 덕분입니다.”

“알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아까 작전 철회를 제안하셨을 때 물러났어야 했는데···.”


자책하는 듯한 말투에 유화는 고개를 살짝 저었다.


“아무도 안 죽었으면 됐습니다. 길 뚫겠습니다.”

“···네? 철수, 하시지 않고요?”

“그쪽이 그렇게 판단했다면 철수하겠습니다.”


천유화의 대답에 김이선이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

탑 내부는 상정한 것 이상의 마경. 실익은 없는, 명분 뿐인 작전을 이어나는 건 미친 짓이다.


하지만 그렇기에, 다음 작전의 수립은 더더욱 불가능하다.


이 지옥을 직접 겪은 수색대 인원들, 특히 외부 길드 인원들의 입에서 정보가 새어나가기 시작하면 다음은 꿈도 꾸지 못할 것이고 이번 작전에 대한 비판도 날아들 것이다.


장기적으로 생각하면, 조그마한 성과라도 내야 했다.


천유화라는, 이 지옥을 헤쳐 나갈 유일한 해결책이 있을 때.


“······작전, 재개하겠습니다.”

“알겠습니다. 그럼 저한테 한 명만 붙여주십시오. 그러면 바로 길 뚫겠습니다.”

“예. 인원은 필요한 만큼 차출해 가셔도 좋습니다. 최대한 지원하겠습니다.”


고개를 끄덕인 유화가 통신기를 들었다.


“여기는 공격대 천유화. 4번, 공격대에 합류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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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북극 작전 +12 24.09.05 6,053 148 13쪽
37 북극 작전 +4 24.09.04 5,956 12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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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북극 작전 +4 24.09.02 6,296 123 16쪽
34 북극 작전 +6 24.09.01 6,457 134 14쪽
33 북극 작전 +6 24.08.31 6,609 138 14쪽
32 북극 작전 +7 24.08.30 6,736 138 12쪽
31 북극 작전 +4 24.08.29 6,928 145 14쪽
30 슈퍼스타 +7 24.08.28 7,003 155 13쪽
29 슈퍼스타 +6 24.08.27 6,991 139 15쪽
28 슈퍼스타 +8 24.08.26 7,050 144 14쪽
27 슈퍼스타 +10 24.08.25 7,344 140 13쪽
26 슈퍼스타 +3 24.08.24 7,440 149 12쪽
25 슈퍼스타 +6 24.08.23 7,478 14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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