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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화의신
작품등록일 :
2024.07.31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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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7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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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8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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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그런 사람 아닙니다(3)

DUMMY

태양 길드가 아무리 콘텐츠를 고급지게 뽑아낸다 한들 경쟁자는 많고 고점은 낮을 수밖에 없다.

아무리 내가 홍보를 잘 해줘도 성장세가 멈춘다면 콘텐츠 제작을 멈추고 탑을 없애겠지.


—Red Stripe Tiger : i wish i had a black cow furry


그래서 태양 길드에 있는 흑우 퍼리를 출연시켜달라고 게시글을 썼다.

받아들일지 말지는 태양 길드의 소관이지만 내 쪽 구독자가 태양 길드 영상에 많이 유입되었을 테니 나쁘지 않은 제안이겠지.


—세최털

—제목 : 태양 길드는 정말 좋은 길드라고 생각해요

(로인클로스만 입은 흑우 퍼리.jpg)

좋은 곳에 쓰겠습니다


└좋은 곳?

└(빨리··· 끼잉··· 콘)

└여기서 나쁜 말 나오면 바로 죽여버림 ㅋㅋ

└ㄹㅇㅋㅋ만 치라고

└ㄹㅇㅋㅋ


└잘 쓰겠습니다

└최고의 점심 반찬

└태양 길드는 밥이 잘 나오네


—짐승친구들

—제목 : 북극곰 퍼리 빵ㅋㅋㅋㅋㅋ

(로인클로스만 입은 북극곰 퍼리)

태양 길드에 이런 퍼리가 있었는데 왜 숨겨놓음?


└개쳐꼴림..

└ㅗㅜㅑㅗㅜㅑㅗㅜㅑㅗㅜㅑ

└(에? 콘)

└나만 퍼리 없어

└급하니까 아껴뒀다가 꺼낸 거임


└서울에 퍼리 카페 있다는데

└(흠··· 콘)

└(좋아요 콘)

└왜 이 새끼들은 이모티콘이 다 퍼리임?

└퍼리 아니면 이모티콘을 왜 씀?

└(사고 자체 방식이 우리와 다릅니다 콘)

└ㅅㅂ 이것도 퍼리잖아


—ㅇㅇ

—제목 : 퍼리 나오는 동영상부터 조회수 150배 올라감

(태양 길드 너튜브 채널.jpg)

힘의 차이가 느껴지십니까?

이제 퍼리 계속 나올 거임 ㅋㅋ


└오늘도 출근한 생체 뷰봇단은 개추를 누르십시오

└내가 50번 정도 봄

└뭘 하면 50번이나 봄?

└“재생목록에 추가”

└“재생목록 반복”

└ㅋㅋㅋㅋㅋㅋ


└알고리즘의 억까를 이겨내는 생체 뷰봇단의 폭주

└꼬우면 털 가져오라고 ㅋㅋ

└10분 사이에 조회수 1만 늘어난 거 실화냐?

└나 세상이 무서워졌어


—터리조아

—제목 : 태양 길드는 대한민국 최고의 길드다

(태양 길드 너튜브 홈페이지.jpg)

반박 시 증거 가져오셈


└충성충성 ^^7

└역시 퍼리는 신토불이

└팬 사인회는 언제 함?

└얘네 활동한 지 2일밖에 안 됐어 얘들아


└태양 길드 가면 만지게 해줌?

└입구 컷 당할 것 같은데


태양 길드 영상에 나타난 근육빵빵 검은 소 퍼리와 북극곰 퍼리.

내 조언을 받아서 퍼리를 출연시켰는데 성과가 없으면 그것만큼 난처한 게 없어서 온리펄스 게시글에서 언급해 주자 조회수가 미쳐 날뛰고 있다.


조회수 뻥튀기를 해주는 생체 뷰봇단의 폭주.

그로 인한 알고리즘의 떡상.

해외에서 가장 유명한 한국 길드를 태양 길드로 각인시키는 중이었다.


고블린은 이제 안전하고 탑에서 생활하면서 예약 글도 많아졌다.

대지 분쇄도 익혔고 남은 건 실전 경험과 레벨업뿐.

“이럴 줄 알았으면 헌터 할 걸 그랬나?”

뒤늦은 후회지만 길드에 가입하지 않은 게 옳은 선택이라는 느낌이 든다.

각성자의 90%는 E-에 도달하지 못하는데 길드에 들어갔다면 지금보다 훨씬 빠르게 랭크업을 해서 의심과 질투에 휩싸였겠지.

그런 귀찮은 일에 휘말릴 바엔 인터넷에 소문으로만 존재하는 사람인 게 낫다.


처음엔 몬스터가 무서워서 헌터를 하지 않았지만, 고블린이 있는 탑은 3층까지 있어서 올라가 봤는데 몬스터들은 나약하기 짝이 없었다.

변신(E-)면 20층까지 가도 되는데 3층짜리 탑에서 비비고 있던 게 양심 없던 거긴 하지.


내 체격에 맞는 갑옷과 창은 이미 준비해 놓았다.

남은 건 3층보다 더 높은 탑에 들어가는 것뿐.

외딴 산속에 탑이 나타난 건 이례적인 일이고 탑은 기본적으로 사람이 많을수록 높아지고 자주 나타나서 도심에 몰려있다.

아무리 밤이라도 호랑이 퍼리인 상태로 거기까진 갈 수 없어.

가더라도 철거가 아닌 돈벌이를 하는 사업장이라서 경비가 삼엄한 탓에 몰래 접근하는 것조차 불가능하다.


어디 구석진 곳에 막 나타난 탑이라면 아직 주인이 없을 테니 들어가 볼 만할 텐데···.

“없나? 없네.”

···


집에서 며칠 뒹굴뒹굴하자, 유동 인구가 많은 아파트 근처면서 산 뒤쪽이라 아무도 안 가는 곳에 5층짜리 탑이 생겼다.

탑이 생겼으니, 헌터가 먼저 들어가서 자원조사를 했지만, 돈 되는 탑이 아닌지 입찰 되지 않았다.

방치되면 철거 판정이 내려지고 없애러 오겠지.

도시와 가깝지만, 사람이 살지 않으니까 철거되려면 한 달은 걸리고 높으면서 사람들이 가지 않는 내가 바라던 탑의 등장이다.


밤이 되자마자 호랑이 퍼리인 상태로 산에서 산을 넘으며 탑에 도착했고 방치되어 있어서 쉽게 탑 속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

태양 길드의 증축 현상에 휘말렸을 때 4층에 떨어졌는데 그곳에 가장 센 몬스터인 다리 6개 북극곰조차 쉬운 상대였으니 바로 5층으로 가볼까?

아니야, 쓸데없이 위험을 감수할 순 없지.

천천히 4층부터 경험해 보고 올라가자.


이곳의 4층은 사바나였는데 수백 마리의 물소가 떼 지어 돌아다니고 사람보다 큰 독수리가 날아다니고 거대 육식동물이 넘쳐나는 대자연이었다.

나처럼 혼자 다니는 생명체라곤 보이지 않아서 다굴당할 것 같은 기분에 주위를 둘러보는데 100kg은 될 것 같은 거대 표범과 마주쳤다.


냐옹.


내가 호랑이 머리라서 그런 건지 덩치가 커서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도망갔다.

딱히 위험하진 않고 기습만 조심하면 되겠군.

잘살고 있는 야생동물을 내 손으로 직접 죽이는 건 언제나 껄끄러운 일이지만 이곳은 야생이다.

죽고 죽이는 게 일상이며 먹고 먹히며 순환하는 곳.

내가 약하다면 죽었을 거고 강하니 죽일 뿐.


사냥을 반복하다 보니 40레벨에 도달했지만, 랭크업은 하지 못했다.

역시 전투력 40에서 걸리는군.

“마법은 배웠다. 장비도 있어. 남은 건 더 많은 실전 경험인가.”

나는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서 더 치열하게 싸워야 한다.


위층으로 올라가는 포탈에 손을 댔다.


***


탑은 5의 배수인 층마다 다른 탑과 층을 공유한다.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진 탑끼리 층을 공유하는데 전 세계 사람을 만날 수 있다 보니 대체로 5의 배수인 층은 가기 꺼려했다.

미친 빌런이 공격할 수도 있고 탑을 철거하려고 몬스터를 제거 중일 수도 있었으니까.


그럼에도 층을 공유하는 곳엔 필드 보스가 있고 필드 보스를 사냥하면 랭크업을 하거나 비싼 부산물을 얻을 수 있는 경우가 많아서 실력 있는 헌터라면 파티를 꾸려서 오는 경우가 있었다.

“우리처럼 말이지.”

“필드 보스 나타나면 다 버리고 튈 거야.”

“동의.”

35살 검방 딜러 오환욱.

35살 지팡이 마법사 김옥진.

28살 창방 탱커 박민우.

셋 다 F-라서 사냥보다는 채집을 위해 5층에 왔다.


파티의 리더인 오환욱은 5층에 도착하자마자 현재 위치와 세계관을 파악했다.

“동쪽 지역이고 시간은 아침, 백악기인 것 같아. 공룡 나오는 곳.”

“킹룡은 못 참지~”

“공격이 단순하지만, 체격이 커서 죽이기 힘들어. 방심하지 마.”


나타나는 공룡의 체격은 100kg 20마리나 1,500kg 1마리 정도로 5층 수준이지만 수가 많으면 많아서 까다롭고 적으면 단일 개체가 강해서 까다롭지만 즐거웠다.

공룡이 사는 시대에 공룡을 사냥하는 낭만.

힘들지만 돈 되는 물건을 채집할 때마다 돈 들어오는 소리가 들리니 헌터만큼 만족스러운 직업이 없었다.


바스락! 바스락!


거대한 무언가가 다가오는 소리.

수십 미터나 되는 풀이 우거진 숲이라서 조용히 무기를 들었는데 한국어가 들렸다.

“사람이다. 공격하지 마.”


풀을 헤치고 나타난 사람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신 갑옷을 입은 탱커였다.

손가락 끝에 드러난 갈고리 같은 손톱으로 퍼리 탱커라는 건 알 수 있었지만 두상이나 손톱을 보면 고양이과였다.

‘고양잇과 퍼리인데 탱커 특성을 고른 건가? 어쩌면 랭크가 높아서 남는 특성으로 탱커 쪽 특성을 찍은 걸지도 몰라.’

그렇다면 저 사람은 엄청난 고레벨 헌터.

잘보여야했다.


“안녕하세요. 무슨 일이죠?”

“혼자 사냥하는데 아무래도 위험한 것 같아서. 파티에 끼워줄 수 있나?”

“상의 좀 할게요.”

낯선 사람과의 파티는 언제 뒤통수를 치고 돈 되는 물건을 훔쳐 갈지 모르고 위험하면 바로 내빼버릴지 모르지만 저 정도로 강하다면 말이 달랐다.

키 233cm, 몸무게 600kg은 게임에 나올법한 오우거나 다름없었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신갑옷을 입고 있어서 너무 듬직했으니까.


“탱커인 것 같은데 괜찮지 않아?”

“혼자 사냥하던 거 보면 고렙인 것 같아요.”

“일단 한국인이잖아. 한국인이면서 탱커인 퍼리는 신원이 확실해.”

“우리를 쩔해주려는 거 같지?”

“아마도.”

인터넷으로 썰만 들어봤는데 고레벨 헌터가 종종 뉴비를 만나면 버스를 태워준다고 했는데 지금이 그 경우 같았다.


“좋아요. 저는 오환욱, 얘는 김옥진, 쟤는 박민우예요.”

“나는 김민수다. 보다시피 탱커야.”

“방패는 없으신가요?”

“몸으로 막으면 돼.”

다른 사람이 공룡을 몸으로 막겠다고 했으면 병신같은 소리 하지 말라고 했겠지만, 김민수가 말하니 너무 당연한 말이 됐다.

머리 크기의 다섯 배나 되는 넓은 어깨와 큰 체격만큼 듬직한 전신 갑옷은 걸어다니는 전차였으니까.


“마침 몬스터가 오는군.”

셋은 전부 F-라서 포지션을 구분해 놓긴 했지만, 명목상이었고 특성을 선택하지 않아서 다 거기서 거기였다.

하지만 특성을 고른 진짜 탱커는 달랐다.


쿠우웅!!!!!


공룡과 몸통 박치기를 했는데 공룡이 물러났다.

창을 휘두를 때마다 공룡의 비명소리가 퍼지고 어그로가 튀면 몸으로 막으며 파티원을 지켜준다.

‘이게 진짜 탱커! 듬직하다!’


20마리의 공룡을 전부 처리하기 까지 걸린 시간은 단 30초.

셋이 다닐 때는 10분은 혈투를 벌여야했는데 너무 순식간에 끝나서 싱거울 정도였다.

‘우리처럼 되다만 F-가 아니라서 그런지 사냥에 안정감이 생겼어.’


김옥진이 말했다.

“민수 님은 무슨 길드인가요?”

“길드 없는데.”

“퇴직하고 소일거리로 일하시는구나.”

혼자 탑에 올라 채집하며 살아가는 헌터가 있다고 들었는데 그게 김민수인 것 같았다.

‘추정 랭크는 D-에서 D+ 사이. 역시 저 정도는 돼야 혼자서 5층에서 사냥하는구나.’

전혀 아니지만 5층의 몬스터로도 김민수의 강함을 전부 끌어내지 못해서 제대로 된 판단 못 했다.


“환욱 씨는 무슨 길드야?”

“할당량 채우는 게 귀찮아서 계약기간 채우고 그만뒀어요. 저는 500만 원만 벌어도 충분한데 열심히 일해서 1,500만 원 받을 필요는 없잖아요.”

“여기서 비싼 게 나오나 봐?”

“귀한 약재로 취급되는 열매가 있는데 찾기가 힘들어서 돈벌이로 좋아요.”

“열리는 나무는 어떻게 생겼는데?”

“높이는 20m 정도고 껍질은 파인애플처럼 생겼습니다.”

‘5층에 뭐가 비싼지도 모르고 왔다는 건 말이 안 돼. 엘리트 코스를 밟고 고레벨 헌터가 된 사람인 건가. 길드에서 나온 지 얼마 안 된거구나.’


넷은 아무곳이나 돌아다니며 열매를 찾아다녔는데 김민수의 덩치가 커서 그런지 전투가 자주 일어났다.

“쟤가 여기서 가장 센 몬스터야?”

“에··· 그렇습니다.”

그런것 치곤 너무 쉽게 끝나서 별 위기도 아니었지만 말이다.

무슨 몬스터가 센 몬스터인지도 모르고 뭐가 돈이 되는지도 모르는 절대강자.

‘친해지고 싶어서 미치겠어.’


다들 두리번 거리면서 걷다가 박민우가 말했다.

“저기 열매다! 3개나 있어!”

“저거 한 개에 400만 원이거든요. 벌써 300만 원 번 거예요.”

“돈 쉽게 버네.”

“운 나쁘면 하루 종일 돌아다녀도 못 발견하는 데 운 좋으면 5개씩 발견할 수 있어요.”


원래라면 열매를 하나만 채집해도 목표량 달성이라 내려가는 게 맞지만 김민수는 아직도 쌩쌩해보였다.

“몇 개 채집하면 돌아갈 거야?”

“지칠때까지요.”

공짜로 버스를 태워주는데 내릴 사람은 없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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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사장님(1) 24.09.09 36 5 11쪽
36 아티팩트(3) 24.09.08 45 5 13쪽
35 아티팩트(2) 24.09.07 52 5 11쪽
34 아티팩트(1) 24.09.06 47 5 13쪽
33 제일 길드(2) 24.09.05 49 4 13쪽
32 제일 길드(1) 24.09.04 46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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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길드렉카(1) 24.09.02 43 4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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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털의 시대(1) 24.08.31 45 4 12쪽
27 태양 길드(4) 24.08.30 43 5 12쪽
26 태양 길드(3) +1 24.08.29 47 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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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퍼리피아(2) 24.08.22 53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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