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S급 온리펄스 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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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화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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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31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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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5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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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제가 보이세요?(2)

DUMMY

—ㅇㅇ

—제목 : 레스타이거 어느 나라 사람임?

(라면 먹는 레스타이거.jpg)

젓가락 잘 쓰는 거 보면 동양인 같은데


└저 정도 덩치면 힘이 세서 젓가락질 1분이면 배움

└이거 맞음


└아무 말 없는 거 보면 검열 심한 중국일 듯?

└의외로 북한일 수도

└북한에서 온리 펄스를 어떻게 함 촬영 장비는 어디서 구하고

└“위성통신”

└“밀매”

└ㅋㅋㅋㅋㅋ

└불가능하지 않아서 더 웃기네


—ㅇㅇ

—제목 : 레스타이거 먹는 음식 보면 미국인 같음

(지금까지 먹어온 음식.jpg)

젓가락질은 쉽고 라면은 마트 가면 구하는 건데 먹는 음식이 거의 양식임

채소도 보면 서양인들이 먹는 채소 종류임


└우리도 서양식 먹으려면 못 먹을 건 없는데

└아스파라거스 <- 이거 먹는 사람 봄?

└ㅎㅎㅈㅅ


└고기 굽는 폼을 보면 바비큐 잘하는 미국인 같음

└통으로 굽는 거 보면 서양 쪽은 맞는 듯

└근데 마늘은 또 잘 먹음

└뜬금포로 한국인일 수도


사람 한 명을 구하는 대가로 내 모습을 드러냈다.

미카가 다른 사람한테 말하지는 않겠지만 뭔가 껄끄럽다고 해야 하나.

내가 한국인인 것까지는 알아낼 수 있어도 그 이상은 못 알아낼 테니 상관없겠지.


‘안녕.’

‘안녕하세요.’

요즘엔 꿈에서 미카를 만나는 게 일상이 됐다.

미카는 미국인이라 시차 때문에 낮과 밤이 완전 반대인데 미카가 내가 자는 시간에 맞춰서 꿈으로 들어와 줬다.


‘아저씨, 한 번만 만져봐도 돼요?’

‘비싼 몸인데.’

‘저처럼 예쁜 여자가 만져주면 고마워해야죠.’

‘너 말고도 만지고 싶어 하는 사람은 많아.’

‘흥.’

삐진척하고 슬쩍 다가와서 손바닥을 꾹꾹 누르고 있다.

남자랑 여자가 단둘이 있는 건 껄끄러운데 미국인이라 그런지 편견이 없나 보네.


‘내년에 히어로 학과에 진학한다면서. 히어로보단 헌터가 낫지 않아?’

‘인기 많아지고 싶어요.’

‘각성자가 되기만 해도 인기는 많아져.’

히어로가 어릴 때나 멋져 보이지 그냥 공무원으로 일하는 각성자일 뿐이다.

3년 동안 뇌사 상태여서 정신적으로 어린 탓에 히어로를 좋아하는 건가?

어쩌면 3년 동안 꿈에 유폐되었으니, 누군가를 구해주는 히어로가 되고 싶은 걸지도 모르겠다.


미카는 한참 동안 손바닥을 만지다가 말했다.

‘오늘 할당량 채웠어요. 여행을 떠나요.’

‘저쪽으로 가볼까?’

‘네.’


우리는 꿈속을 탐험한다.

나는 상태창이 있는 공간만 이동할 수 있지만 미카의 스킬은 유체화.

비물질이 되면서 통상적인 공간이 아닌 아공간을 볼 수 있었고 관측한 공간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


하늘과 땅이 바다로 된 기이한 공간.

꿈속이라 통상적인 물리 법칙이 없다고 해도 하늘의 바다라는 건 신기할 따름이다.

‘미카는 좋겠네. 심심하면 아무 곳이나 돌아다닐 수 있고.’

‘혼자선 못 해요.’

‘왜?’

‘무섭단 말이에요. 낯선 공간에 혼자 있다가 갇히면 어떡해요.’

그런 일을 겪었으니, 폐소공포증이 생긴 건가.

아무리 여기가 넓다고 해도 꿈이라는 닫힌 공간인 만큼 미카는 트라우마가 자극받을 수밖에 없겠지.

그래서 나를 만나러 오는 것 같다.


우리는 바다를 수영하다가 잠수했고 바닥에 있던 펜던트를 발견했다.

큰 보석 하나를 금으로 장식한 고급스러운 장식물.

지금까지 문명의 흔적이라곤 발견하지 못했는데 우리 말고도 왔던 사람이 있던 걸까?


펜던트를 만지자, 땅에 있던 바닷물이 한 방울씩 하늘로 올라가더니 하늘에 비를 뿌리기 시작했다.

‘예쁘네.’

‘··· 이런 건 여기서밖에 못 볼 거예요.’

‘근데 이건 왜 있는 걸까?’

‘아티팩트 아닐까요?’

‘아티팩트라고 하니까 저주받을 것 같아. 여기다 두자.’

···


매일 밤 미카랑 꿈을 여행했다.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기이하고도 아름다운 곳들.

그러다가 드넓은 평야에 하늘 높이 솟구친 탑이 있는 곳에 도착했다.


··· 사람이 있잖아?

탑 앞에 10살쯤 되는 남자애가 앉아있었는데 심심한지 나뭇가지로 땅바닥에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꿈이라고 해도 생명체는 우리 외에 존재하지 않았는데 이 애가 펜던트의 주인인 걸까?


미카가 말했다.

‘왜 여기 혼자 있니?’

‘··· 제가 보이세요?’

‘나도 잘 보인다만.’

‘도와주세요. 탑이 나타나는 걸 멈춰야 해요.’

나타나고 자시고 이미 우주까지 뻗은 탑이 여기 있는걸?


‘탑? 그건 자연스럽게 생겨나는 거잖아.’

‘아니에요. 탑은 행성을 침식하는 병기. 법칙이 다른 이세계를 밀어 넣어서 행성을 파괴하는 장치에요.’

망상이 심한 꼬마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으론 이곳에 있는 사람이 하는 말이라 사실인 것 같다.


‘무슨 소린지 모르겠어. 자세히 말해줄래?’

‘각성자는 탑이 늘어날수록 자연히 늘어나요. 이세계의 법칙이 그만큼 많이 간섭하니까요. 여러분이 여기 있는 것도 그런 이유겠죠. 입고 있는 옷이 제가 아는 양식이 아닌 걸 보면 침식 초기인 행성에서 온 거죠?’

‘초기인지는 모르겠지만 탑은 계속 생기고 있어.’

‘언젠가 그 탑이 하나로 합쳐져서 절대 철거할 수 없게 변하고 몬스터를 무한히 내뿜을 거예요.’

뭔가 판타지 소설의 설정을 들은 듯한 기분이다.

크게 다르진 않으려나?


‘근데 여긴 꿈이잖아. 여기에 탑이 왜 있어?’

‘역으로 법칙을 밀어 넣었거든요. 꿈을 통해 여기로 오신 것 같은데 여긴 꿈이 아니에요.’

‘여기가 어딘데?’

‘스칸디나테라. 제가 살던 행성이자 법칙이 섞이면서 찢어진 세상의 차원의 틈입니다.’

··· 얘가 그걸 어떻게 알지?


‘넌 누구냐.’

‘대마법사 하룬입니다.’

···


잠에서 깼다.

“50년 안에 지구가 망한다고?”

탑 같은 건 신경 안 쓰고 유유자적 살고 싶었는데 멸망으로 직행하고 있었다.

불로불사인 불멸의 육체가 되었는데 세상이 시한부인 게 말이 되나?


아직은 괜찮다.

침식 초기라고 했고 하룬의 말이 사실인지 확인되지 않았으니까.

아니, 사실이겠지.

2년 전에 중국엔 470층 높이의 탑이 생겼고 탑 안에 몬스터가 과포화되자 탑이 붕괴하며 탑에 있던 몬스터가 전부 쏟아져나왔다.

그때 탈출한 몸길이 100m인 거대 아나콘다가 바다를 건너와 내가 사는 곳까지 와서 하늘에 독을 뿌렸고 내가 실명됐지.

그보다 몇백 배는 높은 탑이 생기고 그 안에 있던 몬스터가 쏟아져나온다면 멸망은 순식간이다.


··· 내가 나설 일도 아니고 나서고 싶지도 않아.

사태의 심각성을 안다면 모든 나라에서 탑을 줄일 수 있을까?

탑은 그 자체로 자원창고나 다름없는데?

전 세계는 탑으로 인해 영토확장의 야욕을 멈추고 자원을 위해 타인을 짓밟는 행위를 멈춘 태평성대의 시기를 누리고 있다.

역사적으로 이만큼 평화로운 시대가 없었다고 하는데 안 올지도 모르는 멸망을 위해 평화를 부술 수 있을까?


다음날 미카를 만났다.

‘아저씨!’

나를 보자마자 달려오는 걸 보면 미카도 많이 걱정··· 하진 않았고 내 손을 만지기 바쁘다.

‘이거 비싼 손인데.’

‘아, 여행시켜 주잖아요. 고양잇과라 그런지 속이 좁네.’

‘그거 인종차별이야!’

‘꼬우면 고소하시던가요.’

분명 처음엔 순하고 착했었는데!


‘하룬이 말한 내용은 사실인 것 같아.’

‘국가에 말해야 할까요?’

‘해도 되는데 내 이야기는 빼줘. 말 못 할 사정 때문에 이곳을 돌아다닐 수 있게 된 거야. 이젠 평화롭게 지내고 싶어.’

‘그럴게요. 어차피 차원의 틈을 인지하고 움직일 정도가 되려면 긴 훈련이 필요하다잖아요. 아직 큰일도 안 일어났고.’


하룬···.

생긴 건 어린애의 외형이지만 법칙을 역으로 밀어 넣고 차원의 틈에서 긴 시간을 살아온 존재다.

믿어도 되는 사람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미국이 알아서 해주겠지.


***


미카는 정부 관계자를 만나서 차원의 틈과 하룬의 이야기를 했다.

“거짓말 판독 결과 전부 진실입니다.”

“상태창이 있고 랭크업 조건이 보인다고? 그렇게 오래 산 사람이 있다는 것도 이상한데···.”

“물리적으로 존재하는 공간이 아니라 아공간이라 그렇대요. 그래서 법칙도 다른 거래요.”


몇 번의 사실 검증을 더 거치자, 진짜라고 판단됐는지 정신 감응실에 올 수 있었고 유체화 스킬이 있는 각성자와 같이 꿈을 통해 차원의 틈에 들어가서 하룬이 있는 곳으로 갔다.

‘이 사람이 하룬 님이에요. 이쪽은 정부에서 온 레이나 님이에요.’

‘정부인가. 막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지만 이야기하지 않으면 돌아가지 않겠지.’


하룬은 그동안 있던 일과 진짜 적에 대해 말해줬다.

‘그건··· 탑의 문명을 확인하면서 존재는 알았는데 아직도 실존합니까?’

‘녀석들은 행성의 자원을 끝없이 소모한다. 원시행성은 자원을 캐내기 위해 테라포밍하는데 그게 탑이다.’

‘직접 오면 빨리 처리할 수 있을 텐데 왜 탑만 보내죠?’

‘귀찮고 오래 걸리니까.’


미카는 시간 될 때마다 각성자를 데리고 하룬에게 갔고 정보를 캐낼수록 정부는 온갖 지원을 해주면서도 아무런 발표를 하지 않았다.

‘정말 아저씨 말대로야. 탑을 없애면 뒤처지니까 없앨 수가 없어.’

각성자를 더 우대하고 탑이 거주 공간을 많이 차지한다며 탑의 개수를 줄이는 정책이 나왔을 뿐이다.

세계 멸망이 알려지는 일 따윈 없는 평화로운 세상.

이제야 하룬이 막을 수 있을 거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말이 이해됐다.


레이나가 차가운 캔 콜라를 볼에 댔다.

“너무 걱정하지 마. 알고 있으면 대비할 수 있어.”

“우리만 대비한다고 되는 게 아니잖아요.”

“기밀인데 알고 있지? 하룬이 알려준 마법과 아티팩트 제작 방법으로 고성능 아티팩트를 양산할 계획이야.”

“다행이네요.”

“그리고 넌 히어로 학과에 가지 못해.”

“네?”

도대체 무슨 잘못을 했다고 자신의 자유를 억압하겠다는 건가.


“꿈을 통해 차원의 틈으로 들어가는 그 능력과 스킬로 차원의 틈을 관측하는 능력은 전투력이 낮을 뿐이지 어느 영웅도 도달할 수 없는 수준이야. 히어로 교양 정도는 알아서 배우고 히어로 팀에서 사이드킥으로 일해.”

“그래도 되는 거예요? 절차 같은 게 있잖아요.”

“오직 너를 위해 차원의 틈에 들어가는 최고 보안 시설을 건설 중이야. 너도 잠에서 갑자기 깨거나 자는 동안 누가 공격하는 건 원치 않잖아.”

“그. 그렇죠.”

‘히어로가 돼서 아저씨 앞에 나타나고 싶었는데.’


스마트폰에 레스타이거가 게시글을 올렸다는 알림이 왔다.

“너 그런 거 좋아하니?”

“··· 그런 모양이에요.”

“숨기지도 않는구나? 사실 나도 좋아해.”

“?!”

레이나가 보여주는 스마트폰 화면에도 같은 알림이 와 있었다.

‘나는 직접 만져보고 말도 해봤는데.’

어깨가 으쓱 올라갔다.


레이나와 떠드는데 인터넷에서나 볼 수 있는 유명 히어로 수십 명이 나타났다.

“여기가 버스 기사를 모집한다던 곳 맞죠?”

“잘 오셨습니다.”

“그쪽이 뉴스에 나오던 사람?”

“아, 네. 미카입니다.”

“A+ 유망주라던데 기대할게.”

“랭크업 하러 가자고.”

‘나는 여행하는 게 좋은데···.’

히어로 중에 사자 퍼리가 있어서 심심하진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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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아티팩트(2) 24.09.07 52 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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