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무림인의 미궁견문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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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하
작품등록일 :
2024.08.0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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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3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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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0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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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11화 임무(2)

DUMMY

하유성이 두 번째로 보는 미궁 출입 포탈은 대낮인데도 여전히 짙은 어둠이 끝없이 이어진 것 같은 모습이었다.


바닥에 깔린 포탈 위쪽에는 어슴푸레하게 검은 연기 같은 게 보였는데, 하유성은 직감적으로 자신이 이 세계에 떨어졌을 때 봤던 것과 같은 성질의 연기라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포탈 안쪽에 무수한 선 같은 게 보이는 것 같기도 했다.


“자 들어가시죠! 저는 바깥에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보이는 게 뭐였는지 확인할 새도 없이, 세이지는 하유성과 다른 두 사람을 미궁으로 몰았다.


또 한 번, 아무것도 없는 공간을 부유하는 느낌이 들었다가 눈을 뜨자, 이번에는 황무지보다는 사막에 가까운 공간이 펼쳐졌다.


똑같은 일 층이었지만, 구역별로 생태계가 달랐던 것.


이곳에는 전갈이나 작은 샌드웜 따위의 마물이나, 잡령 수준의 언데드 마물이 나온다고 안젤로가 설명했다.


“···혹시 잠깐 몸을 풀어도 되겠소?”


“물론입니다. 유성 씨는 2레벨에 전위니까, 파티의 리더 역할을 해주시지요.”


“어차피 그쪽이 아니면 임무 수행이 불가능할 텐데, 탐색꾼인 당신이 하는 게 낫지 않겠소?”


“미궁에서는 레벨이 높은 쪽을 따르는 편이 일반적입니다. 제가 조언을 드릴 테니, 결정을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안 그러면 불만을 가지는 사람들이 나오거든요.”


“흠···알겠소.”


리더의 능력은 바른 의사결정을 하는 것도 있지만, 불만이 생겼을 때 조율하는 역할도 크다.

레벨로 리더가 정해진다는 건, 불만을 힘으로 누르는 게 가장 효율적이었기 때문일 터였다.


그리고 그 불만은 바로 튀어나왔다.


“그놈의 레벨 타령. 지겹군요.”

갑자기 로엘리아가 끼어들어서 말했다.


그녀는 하유성 쪽을 노려보듯 바라보고 있었다.


아무래도 그가 2레벨이 된 걸로, 그녀를 주워 온 주인집에서 조금 시달린 모양.


하유성은 그 얼굴을 보고 앞으로를 위해 기를 한 번 잡아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나는 실력대로 해도 상관없소만? 그래도 내가 리더겠지만.”


“흥. 리더 같은 건 관심 없어요. 그래도 그쪽 정도는 얼마든지 마법으로 찍어 누를 수 있으니 입조심하시길.”


“나는 마법이 없는 세상에서 와서 잘 모르지만, 결국 마법사란 이들은 남들 뒤에 서서 깔짝대는 역할이 아니오? 그런 이가 리더를 맡을 수 없는 건 당연하지.”


“뭐라구요? 무식하게 앞에서 몸으로 때우는 검사보다는 늘 생각할 줄 알고 지혜로운 마법사가 리더에 훨씬 잘 어울리죠.”


“자자, 두 분 이제 미궁 시작인데 벌써부터 그러시면 어떡합니까.”


하유성과 로엘리아가 신경전을 벌이자 안젤로가 막아섰다.

하지만 나름대로 두 사람보다는 미궁에 익숙한 그도 서열 정리가 필요하다는 건 알고 있었기에, 그는 다른 방식을 제안했다.


“이럴 때를 위한 안전한 놀이가 있습니다.”


“놀이?”


“예. 내기로도 쓰고 검사와 마법사 사이에 갈등이 생겼을 때 간단하게 해소하기 위한 수단이지요.”


“흠 좋소. 그게 무엇이오?”

하유성이 검집에 올려두었던 손을 내리며 물었다.


“동전 던지기입니다.”


“허, 지금 장난치세요? 결국 운에 맡긴다고?”

로엘리아가 얼굴을 찌푸리며 말했다.


“아뇨. 앞뒤를 맞추는 그런 동전 던지기가 아닙니다. 제가 중간에서 동전을 던지면, 검사는 3보, 마법사는 5보 떨어진 거리에서 동전을 자기 쪽에 가져오는 편이 이기는 겁니다.”


“그럼 마법사가 너무 불리한 것 아니오?”


3보면 하유성이라면 순식간에 도달할 수 있는 거리였다.

그가 싸워본 마법사들의 마법은 전부 시간이 걸리는 게 보통이 아니던가?


“5보? 5보면 그냥 마력으로 당겨오기만 해도 제 승리인데요?”

그러나 로엘리아에게도 할 말은 있었다.

그 정도면 별다른 마법을 쓸 필요도 없이 바로 마력을 조작해 들고올 수 있는 거리였기 때문.


“하하, 다들 그런 반응이더라구요. 두 분 다 낙오자 출신이시니, 게임에 대한 경험은 없으실 거라 믿습니다. 어떻게, 연습게임이라도 한 번 해보시겠습니까?”


“필요 없소.”

“괜찮아요.”


둘 다 자신감이 넘치는 상태.


“그럼 바로 해보겠습니다. 제가 동전을 튕기는 순간 바로 시작입니다. 두 분은 정해진 거리로 가서 서 주세요.”


하유성과 로엘리아가 준비를 마치자, 안젤로는 흥미 가득한 표정으로 동전을 던질 준비를 했다.


하유성이 신고식 한 번의 미궁행으로 2레벨이 됐다는 건 소문에 밝은 사람들이라면 벌써 알 만큼은 아는 사실.

그러나 클락슨 상단이 엄청난 마법적 재능을 가진 낙오자를 주웠단 건, 몇몇 업계 사람들만 아는 비밀이었고, 안젤로는 그 사실을 아는 얼마 안 되는 사람 중 하나였다.

벌써부터 마탑에서 관심을 보였다던가.


“준비. 시작!”


팅!


깨끗한 소리와 함께 동전이 튀어 오르자, 먼저 반응한 건 단연 하유성이었다.


등에 찬 검을 꺼낼 필요도 없었다.

달려가서 잡으면 그뿐.


파앗!!


하유성은 정확하고 간결한 동작으로 동전의 궤적을 따라 손을 뻗었다.


그러나 그 순간, 동전이 저절로 움직이더니 순식간에 로엘리아 쪽으로 가속하기 시작했다.


‘한 수가 있긴 했군.’


하유성은 크게 당황하지 않고 한 번 더 발을 디뎌 가속했다.


그러나 동전이 가속하는 속도가 빨라, 하유성의 손끝만 동전에 닿았다.


‘충분하지.’


탕―!

하유성은 손이 동전에 스치는 찰나에 손끝을 튕겨, 동전을 높이 띄웠다.


슈우욱!

하유성은 사선으로 튕겨 자기 쪽으로 오게 만들 생각이었지만, 끌어당기는 힘이 계속 작용하는 바람에 동전은 수직으로 높이 떴다.


“크읏!”

로엘리아도 외부의 힘이 가해지자 잠깐 동전과 연결된 마력이 끊겼다.

하유성은 그대로 뛰어올라 동전을 잡으려다가, 멈췄다.


로엘리아 쪽에서 상당히 빠른 기세로 무형의 기류 같은 것이 뿜어져 나오는 게 ‘보였다.’

이대로 뛴다면 저 힘이 먼저 동전에 닿아 다시 동전을 채갈 수도 있었다.

만약 놓친다면 공중에 있는 하유성으로선 패배할 터였다.


‘될까?’

하유성은 자문했지만, 고민할 틈은 없었다.

모든 것이 순식간에 일어나고 있었기 때문.


그는 엄청난 속도로 검을 뽑아, 로엘리아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기류를 ‘베었다.’


“말도 안 돼!”


로엘리아의 외침과 함께, 동전은 그대로 하유성의 손안으로 떨어졌다.


“내 승리군. 앞으로 잘 부탁하오. 파티원.”

하유성이 미소를 지으며 익숙하지 않은 단어를 통해 로엘리아를 도발했다.


“당신! 방금 어떻게 마력을 베었죠? 애초에 염동력에 쓰이는 마력은 보이지도 않았을 텐데!”


“글쎄···. 베어보니 베어지던데.”


하유성도 어찌 된 영문인지 몰라 둘러댔지만, 그는 금방 깨달을 수 있었다.


‘이게 2레벨 축복이군.’

하유성은 아까 포탈에서도 시야를 집중하자 뭔가 보이려고 했던 걸 기억했다.

아마도 축복의 내용은 ‘무형의 힘을 보고 자를 수 있는 것’.


“이야. 대단했습니다. 어때요? 이게 단순해도 꽤 재밌는 게임이 되죠?”

안젤로가 와서 분위기를 수습하며 말했다.


“그렇군.”


“로엘리아 씨도, 아직 1레벨인데 2레벨과 이 정도 했으면 대단한 거예요. 보통은 실력 차이가 나면 반응도 못 한다고요.”


“···흥. 알겠어요.”


자리를 수습한 세 사람은 천천히 2층으로 가는 포탈의 위치를 가늠하면서 움직였다.


그동안 하유성은 사전에 말한 대로 몸을 푼단 핑계로 마물이 보이면 보이는 족족 잡으러 다녔다.


새로운 마물에게 검이 통하는지 확인하는 것이야말로 그의 보람이자 목표.


“휘유. 유성 씨. 진짜 장난 아닌데요?”


여전히 일 층에 있는 마물들은 대개 막고 찌르는 첫 번째 초식만으로 상대가 가능했다.


팔뚝만 한 전갈이든, 촉수를 휘두르는 선인장이든, 모래 아래 숨어있다가 기습하는 벌레든.

하유성은 인간이라면 불가능한 기오막측한 공격들을 막아내는 것에 즐거움을 느끼며, 한참 그것들을 가지고 놀다가 죽였다.


물론 그에겐 수련의 일환이었지만, 어디까지나 안젤로와 로엘리아가 보기엔 가지고 노는 것처럼 보였던 것.


“대체···. 검으로 어떻게 정신체까지 찔러 죽일 수 있는 거죠? 내 마력도 베어내더니.”


로엘리아가 질렸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1층의 사막에선 밤이면 가끔 가이스트라 불리는 정신체 언데드 마물. 하유성의 기준으론 잡령(雜令)이 나타났다.


“원래 귀신은 남자의 양기에 약한 법이오.”


“뭔 개소릴 하는 거야. 당신 검에는 아무 마력도 실려있지 않은데 정신체를 베고 있잖아!”

하유성의 너스레에 로엘리아가 처음으로 반말로 따졌다.


“하하, 활기찬 모습이 보기 좋소.”


사실은 유령들을 집중해서 보자 거미줄처럼 쳐진 실타래가 보였고, 그 중심을 찌르자 사라져 버린 거였지만···.


‘굳이 내 능력을 말해줄 필요는 없지.’


무엇이든 벨 수 있다는 건 알려져도 된다.

하지만 실타래 같은 게 보이고, 그걸 집중해서 베어야한다는 건 약점이나 마찬가지.


사실 다른 개척자들에게도 어차피 들통나기 쉬운 저레벨 축복은 밝히고 다녔지만, 고레벨로 갈수록 비장의 한 수로 축복을 숨기는 게 일반적이었다.


하유성은 언제나 힘의 삼 할을 숨기라는 중원의 격언을 따른 것이었다.


그렇게 티격태격하는 동안 안젤로는 꾸준하게 길을 찾고, 근처 바이옴(생물 군계)에 대한 정보를 전달했다.


“이 근처엔 ‘에릴단’이 서식하는군요. 일 층에선 까다롭기로 유명한 녀석이니 웬만하면 피해갑시다.”


“오, 에릴단이라면 들어본 적 있소. 어둠 속성을 가진 공기 마물이라지.”

하유성은 와른이 알려주었던 지식을 되새기며 말했다.


“필드보스인 윌 오 위스프요.”

로엘리아가 말을 받았다. 아무래도 그녀는 마물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아는 모양이었다.


“맞아요. 물론 로엘리아 씨가 있어서 마법 공격을 할 수 있긴 하지만, 아직 1레벨이라 그렇게까지 효과적이진 않을 거예요. 게다가 아마 에릴단은 약한 쪽부터 노리는 습성 때문에 유성 씨를 그냥 통과해 버리고 후위를 공격해 버릴 가능성이 높죠.”


“약하다뇨! 저도 충분히 어둠 속성 마물 한 마리 정도는 잡을 수 있어요.”


안젤로는 로엘리아의 말을 무시하며 하유성의 대답을 기다렸다. 부드럽게 말했지만, 그의 말은 결국 전위인 하유성이 제대로 막을 수 없는 상대이니 피해 가자는 뜻이었다. 적어도 하유성은 그렇게 받아들였다.


“아니. 잡고 가지.”


“···아무리 리더라도 제 조언을 참고는 해주셔야죠. 안 먹힐 거라니까요? 저랑 로엘리아 씨부터 공격받을 거고요.”


“나 혼자 상대하고 오겠소. 안 되겠다 싶으면 도망쳐보지.”


“······.”


에릴단이 피곤해 보이는 얼굴로 어떻게 하유성을 설득할지 고민하던 차에, 의외로 로엘리아가 하유성을 거들었다.


“한번 해보라고 하죠. 정신체도 칼로 때려잡는데, 혹시 어둠 속성도 잡을 수 있을지 누가 알겠어요?”


결국 안젤로는 하유성의 말을 따라 에릴단에게 가는 길을 안내했다.

사실 그게 2층으로 가는 지름길이기도 했으니, 잡을 수만 있다면 마석도 얻고 나쁜 선택은 아니었다.


‘잡을 수만 있다면 말이지···.’


낙오자들은 대개 이상한 재능의 소유자였지만, 결국 그 재능이 미궁에 통하는 경우는 열의 한둘뿐이다.

그로서는 하유성의 재능이 그 한둘에 속하길 바랄 따름.


세 사람은 마침내 에릴단의 영역으로 들어갔다.


“정말 괜찮겠소? 나 혼자 다녀와도 되는데.”

하유성이 재차 물었지만, 안젤로의 판단은 달랐다.


“유성 씨가 위험에 처한다면 우리끼리는 어차피 임무 실패입니다. 2층은 전위 없이 다닐 수 있는 곳이 아니니까요. 물론 죽는 것보단 임무 실패가 낫긴 하지만···. 아무래도 파티 전체의 생환율이 높은 쪽을 고르는 게 맞지 않겠습니까?”


“제가 잡을 수도 있다니까요···.”


로엘리아는 오는 내내 그렇게 말했지만 아무도 그녀의 말을 제대로 들어주진 않았다.


“그렇게 생각해 주다니 고맙소. 무리다 싶으면 빠르게 퇴각할 테니 걱정 마시오.”


에릴단의 영역은 밝게 빛나는 다른 위스프로 가득 차 있었다.


이들은 먼저 공격하지 않았지만, 세 사람의 몸에 닿은 몇몇 놈들은 뜨거운 열을 내뿜으며 다가왔다.

녀석들은 빛먼지가 다시 모이지 않을 만큼 빠르게 검을 휘두르면 사라졌지만, 하유성의 눈엔 다른 게 보였다.


‘핵(核)이 있는 놈들이었군.’


하유성은 딱히 속도를 싣지 않고 작은 점으로 된 녀석들의 핵을 쿡쿡 찔렀다.


그러자 위스프들은 퍼서석 소리를 내며 죽어버렸다.


‘이 녀석들이야 잡몹이긴 하지만··· 원래 저렇게 쉽게 죽었나?’


안젤로는 하유성이 로엘리아의 마법을 막았을 때는 로엘리아의 마력 조작 미숙이라고 생각했고, 가이스트를 죽였을 때는 검에 성수라도 발라놓은 게 아닌가 생각했다.

그러나 이제는 하유성에게 뭔가를 ‘베는’ 이능이 있음을 확신할 수 있었다.


‘검에 기를 싣지도 않고 저런 게 가능하단 말은 들어본 적 없지만···. 결국 기를 실을 수 있게 되면 소용없는 게 아닌가?’


사실 이번 안젤로의 임무는 두 가지.

하나는 파티와 함께 2층의 지도를 제작하는 것이고.

하나는 두 낙오자의 잠재력을 가늠하는 것.


레벨을 속인 것은 아니었다.

다만 스카우터라는 직업을 탐색꾼이라고 속였을 뿐.


그렇기에 일전에도 게임을 제안한 것인데···.

‘다른 하나의 축복은 마력조작이라고 들었는데, 역시 독행자의 길은 애매한 능력이군.’


당장 강해 보이는 축복도, 나중이 되면 쓸모 없는 능력이 되는 경우가 부기지수다.

안젤로가 보기엔 하유성의 축복이 딱 그런 꼴이었다.


‘차라리 지금은 기가 눌려있어도 로엘리아는 척 보기에도 기본기가 뛰어나다.’


그녀는 애초에 닿지도 않도록 앞쪽에 방어막을 만들어 슬쩍슬쩍 위스프들을 치워내고 있었다.


‘하유성은 너무 호전적이기도 하고 말이지. 저런 타입은 오래 못 가지.’


만약 살아남는다면 크게 되지만···. 안젤로는 뒤에 오는 생각은 딱히 의식하지도 않고 털어버렸다.


그가 보기에 하유성의 축복이나 재능은 미궁 초입부에서만 반짝 유용했다가 사그라지는 종류의 것이었다.


푹.

끼에에엑―!


“아, 마석이 나왔소.”


“······?”


그는 분명 그렇게 생각했다.

하유성이 에릴단을 한 번 쑤시는 것만으로 죽여버리는 걸 보기 전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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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37화 사무소 24.09.05 68 4 13쪽
36 36화 심부름 24.09.04 69 3 12쪽
35 35화 가치 24.09.03 77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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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21화 토벌(2) 24.08.20 113 4 14쪽
20 20화 토벌(1) 24.08.19 131 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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