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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슈폴
작품등록일 :
2024.08.04 19:14
최근연재일 :
2024.08.27 07:57
연재수 :
3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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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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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4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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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눈을 뜨다

DUMMY

“이제 곧 깨어나실 겁니다.”


‘깨어나? 누가?’


낯선 남자의 말을 시작으로 온갖 잡음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누군가의 발걸음 소리, 규칙적인 기계음.


“생체 신호는 모두 정상이네요. 우진 군, 제 말 들리시나요? 들린다면 손가락을 움직여보시겠어요?”


‘나를 부르는 말이었구나. 그런데 몸이 꼼짝도 하지 않는걸?’


애써 몸을 움직여보려 했지만 눈조차 떠지지 않았다.


마치 자신의 몸이 아닌 것처럼.


몸이 마음대로 움직여지지 않자 이 상황이 불쾌해진 우진의 미간이 살짝 찌푸려진다.


“우진 군, 무리해서 움직일 필요 없습니다. 천천히 하셔도 됩니다. 보호자 분께선 우진 군이 소통이 가능한 상태가 되면 이쪽 벨을 눌러주세요.”


“네, 알겠어요.”


‘왜 내 몸이 움직이지 않는 거지. 사고라도 당한건가?’


우진은 낯선 이의 말대로 무리해서 움직이기보단 자신이 왜 이러한 상황에 쳐했는지 생각했다.


교통사고를 당했는지 아니면 계단에서 굴렀다던가.


그러나 자신의 기억 속에 그러한 사고 직전의 기억은 없었다.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이야, 꿈인건가...’


아무리 떠올려 보려 해도 떠오르지 않았다.


마치 안개 낀 들판에 덩그러니 남아있는 듯 답답함에 지친 우진은 잠이 든다.




“으음...?”


어느새 잠에서 깨 눈을 뜬 우진.


“여긴...”


고개를 돌려 주변을 확인해본 우진은 자신이 병원 입원실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옆 보호자 침대에서 자고 있는 이십대 중후반의 정장 차림의 여자가 눈에 들어왔다.


“저 사람은 누구지.”


보호자 침대의 여자를 보려고 몸을 일으키려는 순간 허리에 통증이 느껴진다.


“컥!”


자신도 모르게 나온 신음소리에 누워있던 여자가 눈을 뜬다.


“우진 군, 정신이 드셨군요. 잠시만 기다리세요, 의사를 부를게요.”


여자는 호출 벨을 눌러 간호사를 불렀고 간호사에게 상황을 설명, 곧이어 의사가 들어온다.


“우진 군, 말 할 수 있으시겠어요?”


“네? 당연하죠.”


“역시 젊으셔서 그런지 회복이 빠르군요. 혹시 잠들기 이전 상황에 대해 기억이 나시나요?”


“잠들기 이전요?”


우진은 기억을 더듬어보려 했지만 그 어떤 것도 떠오르지 않았다.


사소한 그 어떤 것조차.


“...모르겠어요.”


“그렇군요. 우선 간단한 추가 진찰을 진행하겠습니다. 그 후 보호자께서는 우진 군에게 상황 설명을 부탁드리겠습니다.”


“네.”


의사는 누워있는 우진에게 간단한 진찰을 마친 뒤 이상이 없음을 확인하고 보호자와 짧은 대화를 나눈 뒤 퇴장했다.


“우진 군, 제 소개가 늦었군요. 저는 삼홍법률 사무소의 변호사 김보현이에요. 저희 삼홍은 현재는 고인이 되신 우진 군의 부모님으로부터 유언과 재산 상속에 관한 수임을...”


“잠깐, 고인이라뇨...?”


“아, 죄, 죄송해요. 이 말은 천천히 꺼냈어야 했는데...”


눈을 뜨자마자 처음 본 여자가 난데없이 날린 패드립에 정신이 번쩍 든 우진.


쌍욕이 나올 뻔하였지만 상대의 정중한 태도에 겨우 참았다.


“다짜고짜 남의 부모님이 죽었다니, 너무한 거 아닌가요?”


“죄송해요, 이런 실수를... 우선 우진 군의 상황을 먼저 설명드렸어야했는데.”


5분 뒤.


“저기요, 진심으로 말하는 건데, 정신과 한 번 가보세요. 여기가 병원이니까 아무래도 진찰은 금방 받으시겠네요.”


“...우진 군! 저 장난하는 거 아닙니다. 진지하게 들어주세요.”


“뜬금없이 멀쩡한 남의 부모님이 죽었다고 하질 않나, 게다가 지금이 2122년이라고요?”


우진은 계속 되는 되도 않는 소리에 점점 화가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런 되도 않는 소리를 듣기 싫어 고개를 돌린 우진의 눈에 커튼 처진 창이 들어왔다.


“어디 그럼... 컥”


답답함에 커튼을 젖히려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려는 순간, 다시 한 번 통증이 찾아왔다.


“이런, 우진 군, 누워있어요. 시킬 일 있으면 저한테 말하시고요.”


“커, 커튼 좀 걷어줘봐요.”


통증으로 일그러진 얼굴을 하면서도 우진의 시선은 가려진 창문을 향하고 있었다.


“아~ 답답하셨군요. 그런건 진작 말하시지.”


가벼운 웃음을 지으며 변호사는 리모컨 하나를 집어들고 버튼을 누른다.


‘리모컨으로 작동하는 커튼인가. 그런 기술은 2000년대에도 있었다고... 어? 어라?’


리모컨의 버튼이 눌리자 커튼이 있던 흰색 벽지의 벽면 전체가 순식간에 전면 유리로 변하였다.


마술 같은 변화에 놀랄 틈도 없이, 120년 후의 풍경이 우진의 눈에 쏟아져 들어왔다.


그러나.


“음...? 애매한데?”


바깥 풍경은 우진이 살던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아보였다.


특이한 외형의 건물들이 중간중간 보이긴 했지만.


120년 후의 미래라기엔 기대만큼의 큰 변화가 없었다.


‘미래엔 다들 날아다니는 자동차 타고 다니고 300층 정도 되는 초고층 건물에 살 줄 알았는데.’


바깥엔 날아다니는 자동차도, 300층 짜리 건물도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하늘도 엄청 맑네. 지독한 환경오염으로 인한 스모그 때문에 다들 방독면 쓰고 다닐거라 했는데.’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하늘은 우진이 살던 때보다 더욱 맑아보였다.


‘120년 후의 미래라기엔 기대(?)에 못미치는 것 같고. 그렇다고 내가 살던 때라기엔 좀 달라진 점도 확실히 있고...’



잠시 고민해보지만 결국 혼자 힘으론 답을 내릴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그 때, 답답해하는 우진에게 변호사가 조용히 말을 건다.


“우진 군, 기억나지 않으세요? 콜드 슬립에 들기 전 마지막으로 나눴던 대화가.”


콜드 슬립.


그 단어를 듣자 우진의 머리엔 잊고 있던 기억의 파편들이 떠오른다.



“우진아!!!”


갑자기 쓰러지는 자신을 보고 소리치는 어머니.



“죄송합니다만 우진 군의 병은 현재 의학으로선 치료할 수 없습니다.”


의사의 말에 울음을 터뜨리는 어머니.

그런 어머니와 나를 감싸 안으신 아버지.



“유일한 방법은 콜드 슬립으로 향후 치료제가 개발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입니다. 현재 미국에서 이 병에 대한 치료 연구가 진행되고 있기에 콜드 슬립으로 병의 진행을 멈춘다면 치료제가 개발될 때까지 버틸 수 있을겁니다.”



콜드 슬립 캡슐에 들어가는 우진.


어머니는 누워있는 우진의 손을 잡는다.


“우진아, 별거 아니야. 한숨 푹 자고 나면 우진이가 좋아하는 초밥 사다 놓을게.”



콜드 슬립에 들기 전, 부모님과의 마지막 대화까지 떠오른 우진은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렇게 우진은 모든 기억이 떠올랐다.


“크흑, 흑...”

눈물이 터져나온 우진을 보자 순간 어쩔 줄 몰라 당황하는 김보현.


안절부절 못하다 침대 옆 테이블에 놓인 티슈를 다급하게 몇 장 꺼내어 우진의 손에 쥐어준다.


그리곤 조용히 말을 이었다.


“우, 우진 군의 부모님께선 혹시라도 우진 군의 치료가 길어질 경우를 대비해 저희 로펌에 우진 군의 유산 상속과 더불어 대리인 역할을 해줄 것을 맡기셨어요.”


“...”


“저희로서도 우진 군의 부모님께서 돌아가신 것은 큰 유감이지만 부모님의 유지대로 우진 군이 현재 이 시점에 큰 불편함 없이 생활하도록 최선을 다해 도울 것입니다. 그러니 너무 걱정 마시고 저흴 믿어주세요.”


상황 설명과 진심을 담은 위로를 전하는 김보현.

그러나 아무 대답 없이 우는 우진을 보고 여전히 어쩔 줄 몰라한다.



세 달 후.


“다 챙기셨죠?”


“그렇다니까요. 벌써 세 번 물으셨어요.”


“우진 군의 법적 연령은 134세이지만 실제 육체와 정신 연령은 14살이기에 걱정이...”


“네, 네. 걱정 붙들어 매세요.”


중학교 1학년까지 다니다가 병의 치료를 위해 학업을 중단했던 우진은 다시 학교를 다니기로 하였다.


“우진 군! 저는 엄연히 우진 군의 후견인으로서 참견할 권한이 있습니다!”


그리고 부모님의 유언대로 삼홍법률사무소에서 후견인을 붙여주기로 했고 현재의 김보현이 그 역할을 하게 되었다.


그렇게 우진과 보현의 동거는 시작되었다.



콜드슬립에서 깨어나 처음으로 등굣길에 오른 우진.


“별로 달라진게 없네.”


몇몇 특이한 외형의 건물과 지나가는 사람들이 쓰는 최신식 전자제품들 말고는 크게 다를 게 없었다.


“그래도 공기는 진짜 맑아진 것 같아.”


숨을 한껏 들이마시는 우진.


그렇게 맑은 공기를 내쉬며 주변을 구경하던 우진은 어느새 교문 앞에 도착했다.


“등교 첫날이다보니 좀 떨리는걸.”


교문 앞에서 잠시 망설여도 봤지만 우진은 이내 발걸음을 내딛는다.


‘그래, 처음도 아니고. 난 중학생 2회차니까.’


마인드 컨트롤을 하고 교문 안 운동장에 들어간 우진의 앞엔 한 무리의 학생들이 모여 무언가를 구경하고 있었다.


“그래, 명성은 익히 들었다. 유신림, 네가 철산초를 평정했다지.”


“광명초의 투신, 이발산께서 나를 알아주시다니 영광이군.”


‘뭐야, 싸움인가, 괜히 구경하다 불똥튈라. 그나저나 말하는게 엄청 오그라드네. 역시 애들은 애들이야.’


우진은 관심 끄고 살짝 옆으로 돌아가려는데.


“야, 누가 이길 것 같냐?”


“발산이가 이길거야. 저 녀석, 요새 빡세게 수련했거든.”


눈은 돌렸지만 귀를 닫을 순 없는 법.싸움을 구경하던 두 학생의 대화가 우진의 귀에 흘러들어왔다.


‘수련? 싸울려고 수련까지 해? 이상한 학교에 들어온 거 아닌가.’


우진은 콜드슬립에 들기 전, 부모님의 학구열 때문에 학교가 중요하다는 말을 귀에 피가 나도록 들어왔다.


실제로 자식들을 좋은 학교에 보내기 위한 학부모들의 노력도 어마어마했던 세대였다.


‘김변호사님은 왜 이런 곳에 사는 거야.’


부모님의 막대한 유산을 상속받은 우진이었지만 미성년자이기에 후견인인 김변호사의 집에서 지내기로 했었다.


“중학교에 들어오자마자 첫 상대로 네 녀석 정도면 뭐 나쁘지 않지.”


“후후, 너야말로 내 성장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 그럼 슬슬 붙어 볼까?”


‘이제 싸우려나 본데.’


무시하려했지만 들려오는 우스꽝스런 대화들로 인해 자연스레 호기심이 생긴 우진은 어느새 구경꾼 무리에 끼어있었다.


대결을 하는 두 학생은 자세를 잡기 시작했다.


전투태세에 들어가자 주위엔 긴장감이 감돌기 시작한다.


구경꾼들 역시 그 긴장감에 전염되어 숨을 죽이고 바라보았다.


“간다...!”

“와라!”


이발산은 상대를 향해 한걸음 세게 내딛으며 우렁차게 말한다.

“구구단을 외자! 구구단을 외자!”


‘엥?’


“좋아! 드디어 시작이군! 등교 첫날부터 느닷없이 광명초와 신림초 짱의 대결을 보게 될 줄이야!”


어이없는 상황에 인지부조화가 온 우진과 달리, 구경꾼들은 진심으로 열광했다.


“이 삼은?”


“육! 이 칠에?”


“십사! 삼 오?”


“사, 삼 오? 크윽!”

답을 못한 유신림은 다리가 풀려 쓰러졌다.


“철산초 수준은 겨우 이정도였나.”


이발산이 유신림을 내려다보며 말했다.“감히 삼단을 내? 강호의 도리를 모르는 것이냐!”


“흥, 나야말로 고작 3단에서 승부가 갈릴 줄은 꿈에도 몰랐다. 부끄러운 줄 알아라.”


“제, 제길.”


“오오! 이발산의 승리다! 이발산! 이발산!”


승부가 결정나자 구경꾼들은 이발산의 이름을 연신 외쳐댔다.


“됐어, 이런 저급한 승리에 내 이름이 울리는걸 원하지 않아.”


말을 마친 이발산은 조용히 가방을 들춰 메고 학교 본관으로 향하였다.


“와... 승리 코멘트까지 완벽 그 자체!


“그나저나 우리도 이제 중학생이란게 실감나는 군. 입학 첫날부터 삼단이라니.”


두 학생의 승부를 본 학생들은 저마다 한마디씩 하며 모두 교실로 향하였다.


두 명을 제외하곤.


“제길!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초등학교 마지막 겨울방학을 흥청망청 보낸 내 업보인가!”


주저앉아 한탄을 하는 유신림


“앞으론 여자와 두뇌활동에 안 좋은 단순당을 멀리하겠어!”


퍽!


각오를 다지며 바닥을 힘껏 내리쳐본다.


“아야! 어후 피날뻔.”


일어나 옷을 털고 유신림마저 자리를 뜨자 멍한 표정의 우진만이 자리에 남았다.


“...내가 대체 뭘 본 거지.”


콜드슬립에서 눈을 떠 120년이 지났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보다 더한 충격이었다.


“혹시 지금도 콜드슬립 중인건가? 그래, 꿈일거야. 아니 꿈이어야해.”




“반갑다. 앞으로 1년간 너희들의 담임을 맡게 될 남궁천이다.”


입학 첫날. 우진의 담임쌤인 남궁천이 아이들 앞에서 당당하게 자신을 소개했다.


“행운이다! 저분이 내 담임이라니!”


“이거, 전설적인 분이 납시셨군.”


담당 과목이 수학인 담임쌤을 만나자 아이들은 기쁜 나머지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조용. 앞으로 우리 반 학생이라면 지켜야할 수칙들에 대해 일러주겠다. 만약 지키지 않으면... 알고 있겠지?”


말을 마침과 동시에 옷소매를 걷어올려 우락부락한 전완근을 보여주는 남궁천.


그러나 주눅들어 보이는 아이들은 없었다.


“좋아, 어떤 훈련이든 버텨주겠어.”


“남궁천 쌤의 지도를 받는건데 반드시 끝까지 살아남아야지.”


‘살아남긴 뭘 살아남아. 여긴 학교야 그것도 중학교.’


비록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우진은 콜드슬립 전 중학교를 한 학기 다녔었다.


그래서 중학교 분위기를 알고 있었기에 이 곳에 도저히 적응할 수가 없었다.


“제군들의 눈빛이 살아있는걸 보니 이 담임쌤도 기운이 나는 군. 그럼 이 여세를 몰아 바로 입학 쪽지 시험을 개시한다!”


“헉, 서, 설마!”


“잠깐, 난 아직 준비가...!”


갑작스런 쪽지 시험 소식에 몇몇 아이들이 크게 동요했다.


‘입학 첫날 쪽지 시험이라니. 근데 그게 이 정도로 호들갑 떨 일인가?’


우진은 이해 못할 표정으로 주위 아이들을 바라보았다.


“우리 학교 입학 쪽지 시험은 원래 입학 2주차에 시행하지만, 나는 다르다. 아니! 우리 반은 달라야 한다!”


남궁천은 강한 어조로 말을 이었다.


“나는 최소한의 기본 자격이 없는 학생은 단 한 수업도 가르칠 마음이 없다! 고로 지금 바로 시험을 시작하며 50점 미만은 퇴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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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골든벨 게임 24.08.04 8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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