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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슈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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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4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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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1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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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MMY

33화


“둘 다 멋진 승부였다.”


이어진 세 번째 판 역시 제갈현의 승리였다.


아쉬웠던 두 번째 판에 비해 세 번째 판은 최광천이 계산 실수를 하여 지웠다 다시 푸는 바람에 승패는 일찌감치 결정되었다.


그럼에도 학생들은 목이 터져라 응원했다.


제갈현이 먼저 답을 제출하여 승리가 거의 확정된 시점에서도 응원은 멈추지 않았다.


이에 호응하듯 최광천 역시 끝까지 최선을 다해 문제를 풀었다.


둘 모두 정답을 제출한 뒤, 승패를 판가름하는 남궁천은 승자를 가리지 않았다.


그저 멋진 승부였다고만 할 뿐.


번외경기까지 마치자 남궁천은 8강 세 번째 경기의 최종 승자를 발표한다.


자리로 돌아가는 두 사람에게, 특히 최광천에겐 모두가 박수갈채를 보냈다.


“신기한걸.”


교실 TV로 이를 보던 하오가 중얼거렸다.


옆에서 들은 친구1이 묻는다.


“뭐가?”


“최광천 말이야. 예선때도 그렇고 방금 전 본선도 그렇고 관중들을 휘어잡는 기술이 대단하단 말이지.”


“듣고보니 그렇네. 노리고 한 건가?”


“그건 알 수 없어. 다만 노리고 한 거라면 엄청난 연출가라고 할 수 있겠어.”


“그렇지만 결국 8강 탈락이잖아.”


“그건 맞아. 하지만 스터디 리그에선 쇼맨십 역시 중요한 요소야. 특히 스터디 팀리그에선.”


“아 하긴. 팀리그에서 좋은 성적은 아니지만 큰 임팩트를 남긴 학생들이 여기저기 방송에 많이 출연하긴 하더라고.”


“그래. 그리고 그 유명세로 많은 후원을 끌어모을 수 있으니 스타성은 암기력이나 응용력 같은 능력만큼 중요하다고.”


“그럼 최광천은 이제 엄청난 러브콜을 받겠는걸.”


“아직 그룹원을 다 채우지 못한 그룹들에선 영입 1순위지 싶어.”


승자는 제갈현이지만 스포트라이트는 패자가 받은 8강 경기였다.


이어서 8강 마지막 경기, 백호와 이발산의 경기가 시작되려 한다.


“드디어 내 차례군. 좀이 쑤셔 죽는 줄 알았다고.”


스트레칭을 하며 카메라 앞으로 향하는 발산.


둘은 인사를 하고 바로 착석한다.


자리에 앉은 발산은 생각을 정리한다.


‘현재까지 공개된 게임은 총 5개.’


억단위 덧셈, 두 수 구하기, 사칙연산, 눈각도, 숫자 하나빼기.


‘비공개된 3개 중 하나는 우진이 게임이니 내가 모르는 게임은 2개로군.’


차분히 지금껏 나온 게임들을 토대로 정리해본다.


‘지금 가장 중요한 건 백호의 게임이 무엇인지인데...’


오늘 앞선 경기들을 지켜보면서 발산은 이를 끊임없이 생각했다.


그 결과 가장 유력한 후보는 역시 눈각도 배틀.


‘아무래도 눈각도 배틀이 가장 어울리긴 해.’


기를 이용한 찍기를 사용하기엔 현재까지 공개된 본선 게임중엔 눈각도가 제일 알맞았다.


‘물론 오지선다가 아니긴 하지만 찍기에 딱인 배틀이니.’


하오가 공유한 백호의 동영상 자료에선 그의 찍기는 오지선다 문제를 풀 때만 선보였다.


그래서 하오는 백호의 게임이 어떤 게임이든 답을 오지선다 중 선택하게 될 것이라 예측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상황으로봐선 하오의 예측은 틀렸을 확률이 높아졌다.


‘그런데 도대체 무슨 방법으로 찍는 거지. 정말 기를 다루는 게 사실인가.’


발산은 본선 첫 대결 상대가 백호로 결정된 시점에서 그의 찍기 동영상을 수백번은 돌려봤다.


대체 무슨 원리로 찍는 건지.


허점은 없는지.


그러나 아무리 영상을 돌려봐도 알아낼 수 없었다.


그저 백호는 매번 똑같은 자세로 문제를 푼다는 것 정도만 알아냈을뿐.


‘문제를 풀 때 항상 왼손으로 단발머리를 귀 뒤로 넘긴 자세를 취한다는 것밖엔 건져낸 게 없으니...’


끝내 백호의 찍기 정체에 대해 풀지 못하고 대결은 시작되었다.


“그럼 추첨을 시작한다.”


데구르르-


“첫 게임은 복합 덧·뺄셈이다.”


처음 등장한 게임에 학생들은 다시 한 번 술렁인다.


“응? 무난한게 나왔네.”


“그러게. 근데 억단위 덧셈이랑 너무 비슷한 게임인데.”


“거의 같은 종류의 배틀이라봐도 될 것 같은데 노잼 될 듯.”


앞선 억단위 덧셈이 재미가 없었던 건 아니었다.


오히려 최광천으로 인해 학생들은 더욱 집중하며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재미난 게임도, 맛있는 음식도 반복되면 기대는 당연히 떨어지는 법.


세부 규칙이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학생들의 기대는 많이 식은 상태였다.


“세부 규칙은 기존 덧·뺄셈에 곱셈과 나누기가 추가되었다는 것 뿐이다. 총 10문항으로 양측의 점수가 동일할 경우 문제 푼 시간이 짧은 쪽이 이기는 방식이다.”


세부 규칙 역시 별게 없자 많은 학생들이 실망을 드러낸다.


“뭐야, 이게. 너무 평범한 거 아니야?”


“내 말이. 대체 누가 제안한 게임이야? 면상 한 번 보고 싶네.”


“추진명 아닐까?”


“걘 억단위 덧셈일게 뻔하잖아.”


“아 맞다, 그랬지.”


학생들의 불평과 각종 추측이 난무하는 교실에서 하오만이 정확히 눈치채고 있었다.


‘이 게임을 고를만한 동기가 확실한 사람이 한 명 있지.’




4인 동맹의 두 번째 만남 자리.


“다들 와 있었군.”


첫 만남때처럼 가장 늦게 등장한 제갈현.


“주인공 병에 걸리셨나? 어떻게 매번 제일 늦지?”


추진명이 툴툴댔다.


류가람 역시 한 마디 한다.


“여잘 기다리게 하는 남자는 매력 없는데. 뭐라도 사오느라 늦은 거라면 몰라도.”


“미안하다, 그러니 바로 얘기하지.”


그들이 더 불평을 쏟아내기 전에 바로 본론으로 들어간다.


“내 게임은 복합 덧·뺄셈이다.”


“응? 그런 단순한 게임을 하겠다고? 세부 규칙은?”


“덧·뺄셈에 곱셈, 나눗셈도 포함한다. 그 외엔 없다.”


“진심이야? 이걸로 도대체 허인강을 어떻게 이기겠단 거야?”


4인 동맹의 게임 선택 조건은 자신에게 유리하면서도 허인강을 이길만한 게임이어야했다.


나름 자신이 있던 이들은 4인 동맹을 맺은 시점에서 결승은 자신과 허인강의 대결이 될 것이라 각자 생각했다.


그랬기에 모든 이들의 게임 선택 기준엔 자연스레 ‘허인강에게 불리한’이란 조건이 들어갔던 것이다.


“너가 아무리 이거에 자신있다해도 허인강 역시 자신이 없진 않아보이는데.”


제갈현을 제외한 모든 이들의 의문은 자연스레 의심으로 바뀌었다.


‘혹시 이 게임에 우리가 모르는 필승법이 있는건가?’


‘아니면 우리에게 세부 규칙을 숨겼다든가.’


‘설마 거짓말을 하는 건가? 실제로 제출하는 건 다른 게임으로 하고?’


자칫 동맹이 무너질 수 있는 계기가 될지 모르는 상황.


제갈현은 이 분위기를 의식한 듯 평소답지 않게 부가 설명을 한다.


“내가 이 게임을 고른 이유는 이 게임으로 이기고 싶은 상대가 있어서다.”


“이기고 싶은 상대?”


“아! 그런거였어? 제갈현 너, 의외로 속이 좁구나.”


류가람만이 제갈현의 말을 이해했다.


“이해한 사람이 있으니 다음 사람으로 넘어가지.”


제갈현이 류가람을 바라본다.


“내 게임은...”




다시 현재.


첫 등장한 게임이기에 대비 시간 5분이 주어졌지만 플레이어들에겐 그닥 필요 없었다.


특별한 규칙이 추가된 것도 아니고 게임 자체도 너무나도 흔한 것이었다.


어떠한 요행도, 운빨도 없이 평소 실력 그대로를 겨루는 게임.


이러한 측면에서 보면 백호보단 발산에게 좀 더 유리해보였다.


이는 발산 스스로도 느끼고 있었다.


‘좋아, 누가 제안한 게임인진 모르겠지만 아주 굿이다.’


평소 이 배틀 역시 밥 먹듯이 해왔기에 발산은 자신 있었다.


반면 백호는 그다지 선호하는 게임 같진 않아보였다.


‘쳇, 안 나왔으면 하는 게임이 나왔네. 진다해도 3판 2선이니 다음 게임에서 만회하면 돼.’


상반된 반응을 보이는 가운데 8강 마지막 경기의 첫 배틀이 시작된다.


“신호와 함께 태블릿이 켜지면 바로 시작한다. 준비하고.”


삐-


신호와 함께 두 플레이어는 머리를 박고 계산을 시작한다.


“생각보다 식이 긴데?”


TV를 통해 플레이어들의 태블릿 화면이 방송되었다.


“10문제 다 풀려면 시간 꽤나 걸리겠는걸.”


“게다가 실수도 많을 것 같고.”


“이번 게임은 시간이 아니라 점수로 판가름 날지도.”


예상보다 긴 문제에 플레이어들의 문제 푸는 속도 또한 오래 걸렸다.


이는 자연스레 대결의 긴장감을 떨어트렸다.


“벌써부터 승부가 난 것 같네.”


발산의 문제 풀이 속도가 백호보다 눈에 띄게 빨랐다.


백호가 3번 문제를 다 풀었을 때, 발산은 이미 5번 문제를 풀고 있었다.


빠르게 결정난 승패 역시 이번 게임을 노잼으로 만드는 요소 중 하나였다.


“하암~”


“언제 끝나냐 이거.”


보는 관중들 역시 하품을 할 정도로 지루해하였다.


“이발산 답 제출 완료.”


별 이변 없이 발산이 먼저 답을 제출했고.


이어서 백호 역시 제출을 끝낸다.


“둘 다 만점으로 승자는 이발산이다.”


모두가 예상한대로 첫 게임은 발산의 승리로 끝난다.


“아, 완전 개노잼인데.”


“그냥 두 번째 게임도 발산이 이겨서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


“야 오늘 점심 메뉴 뭐냐?”


학생들은 오늘의 점심 메뉴나 신경쓰는 사이 두 번째 게임 추첨이 시작된다.


그래도 아직 공개되지 않은 게임이 있어서였는지 추첨이 시작되자 다시 TV에 집중한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게임이 몇 개였더라.”


“2개 남았어.”


데구르르-


“두 번째 게임은 눈각도 배틀이다.”


다시 등장한 눈각도 게임.


이를 본 학생들이 크게 실망한다.


“아 나왔던 거네. 그냥 폰이나 할랜다.”


우진과 류가람이 이미 한 번 했던 게임으로 그다지 관객들의 반응이 좋은 게임은 아니었다.


실제로 게임 또한 무척이나 빨리 끝나기도 했고.


그렇게 많은 아이들이 실망하던 때에 백호 혼자 미소짓고 있었다.


‘나왔군 내 게임! 반전 시작이다.’


상대인 발산은 복잡미묘한 표정이었다.


‘나와버렸네. 그럼 하오의 작전대로...’


“재등장한 게임이므로 1분 후 곧장 게임을 시작한다.”


남궁천이 설명을 마치자마자 발산이 손을 든다.


“쌤 그리고 백호. 제안을 하나 하고자합니다.”


“뭐지?”


“이번 눈각도 배틀, 5판 3선승제로 변경 어떤가요?”


“!?”


발산의 제안에 모두가 이해를 못 하였다.


“왜 저런 노잼 게임을 5판 3선으로 하자는 거지?”


“자신이 있어서 그런가.”


“자신이 있으면 단판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대체 뭐지 그럼.”


이는 게임 제안자인 백호 역시 마찬가지였다.


‘왜 갑자기 판 수를 늘리자는 거지? 뭐 나야 내 멋진 모습을 실컷 보여줄 수 있으니 상관없지만.’




하루 전.


“그럼 백호의 저 찍기에 대한 대책은 현재로선 없다는 거네.”


본선 경기 전날 우진과 하오, 발산은 모여서 최종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응 완전한 대책은 없어.”


“그럼 평소대로 해야겠네. 하하하.”


당장 첫 상대로 백호를 만난 발산.


배틀을 즐기는 발산이 뚜렷한 대책이 없다고 해서 기죽을 리 없었다.


“다만 한 가지 작전은 있어.”


“작전?”


“응, 지금까지 백호는 오지선다형 문제를 풀 때 ‘기’를 썼다고 했잖아?”


“그랬지. 난 그 영상에서 뭔가 힌트가 있나 수십번을 되돌려보기도 했고.”


“근데 가만보면 기를 사용하는데에 약간 딜레이가 걸린다는 걸 알 수 있겠더라고.”


“딜레이?”


발산은 백호의 찍기 영상을 다시 한 번 돌려본다.


“그러네. 눈을 감고 있다가 펜을 들어올려 찍는 퍼포먼스에 집중하다보니 저걸 놓쳤어.”


영상 속의 백호는 마지막 문제를 남겨두고 눈을 감고 시간을 허비했다.


이는 다른 영상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 찍기라는 게 내가 원하는 때에 바로바로 할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아. 물론 자세한 건 본선 경기를 치르면서 확인해봐야겠지만.”


“그럼 구구단 배틀처럼 바로바로 답을 해야하는 게임에선 쓰기 힘들겠단 얘기군.”


“그래. 내 생각에 그런 게임에선 아마 쓰기 힘들지 않을까 싶어.”


“그렇단 말이지. 그래서 작전은?”


“백호가 ‘기’를 쓸만한 게임이 나오면 최대한 판수를 늘리는거야.”


“판수를? 근데 그건 상대방이 동의해야 하지 않나.”


“아마 동의할 걸. ‘기’를 쓸 수 있다고 판단한 게임이면 여러판을 해도 질 리는 없을 거라 생각할테니.”


“하긴. 그런 능력이 있는데 뺄 리가 없지. 그래서 판 수를 늘린 다음엔?”


“거기서 찾는 거야. 백호의 찍기에 숨겨진 진짜 원리를.”


“본선 중에 찾을 수 있을까? 영상을 그렇게 돌려봐도 못 찾았는데.”


“쉽진 않겠지. 그래도 현장에서 직접 보는게 단서를 좀 더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일 리가 있어. 역시 하오야.”


“이 정도야 뭘.”


물론 하오의 꿍꿍이는 따로 있었다.


‘실제로 본선 경기 도중 찾아낼 순 없겠지. 다만 판수가 늘어나는 만큼 자료가 늘어나니 그 영상 자료를 토대로 분석하여 우진에게 도움을 줄 수 있으니.’


발산이 그 비법을 밝혀내지 못해 패했을 경우를 대비한 하오의 작전이었다.


어떻게보면 발산을 버리는 카드로 써버리는 느낌도 든다.


그래도 발산 본인에게도 나쁘진 않으니 뭐.




다시 현재.


“백호는 발산의 제안에 동의하나?”


“네, 뭐.”


“그럼 두 사람의 합의하에 이번 눈각도 배틀은 5판 3선승으로 진행한다.”


늘어난 판수에 학생들은 어리둥절한다.


“뭐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르겠네.”


“보다보면 알겠지.”


동시에 발산은 이 늘어난 판수 안에서 어떻게든 단서를 잡기 위해 각오를 다진다.


‘분명 뭔가 있어. 배틀과는 별개로 궁금해 미칠 것 같던 이 미스터리를 이 자리에서 풀어주마.’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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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찍기 24.08.21 7 0 13쪽
32 최광천 24.08.20 7 0 13쪽
31 방정식 24.08.19 16 0 12쪽
30 류가람 24.08.15 16 0 13쪽
29 눈각도 24.08.14 12 0 13쪽
28 승자 24.08.13 11 0 12쪽
27 첫 게임 24.08.12 12 0 13쪽
26 대진 추첨 24.08.10 11 0 14쪽
25 동맹 24.08.09 12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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